엔쿠라스 66화-무법마을(1)
"이곳인가."
마을의 입구에는 검은머리의 청년과 약간 푸른 은발을 지닌 소녀가 서 있었다. 벤하르트와 레니아는 마침내 숲을 지나 대르나드에 도착할수 있었다.
"의외로 평범하잖아."
"겉모습만 보면 확실히 그렇지만, 하지만 우선은.."
벤하르트는 걸치고 있던 겉옷을 벗어 레니아의 얼굴에 덮어 씌었다.
"뭐하는 짓이야?"
"조금은 자신에 대해 자각을 하라구. 아무리 그래도 그 얼굴 그대로 저곳에 들어갈 생각은 아니었겠지? 저곳은 다름아닌 무법의 마을이라 불리우는 곳이라구."
"그래서?"
"얼굴 말야. 얼굴. 레니아 너를 보면 이 마을에서 무사히 나간다는 보장은 없어. 하루에도 수 차례 피가 튀기는 곳이니 말야. 자세한것은 들어가보면 자연히 알게 될테니까 우선은 그렇게 들어 가줘. 전에 내가 묵었던 곳으로 가고 나면 아마도 안전할 테니까,"
그렇게 말하고 그들은 마을의 안으로 들어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험상궂게 생겼지만 그와 반대로 곱상한 사람들도 꽤나 많았다. 하지만 그런 자들이야 말로 진정 무서운 사람들이라는것을 벤하르트는 잘 알고 있었다. 이곳에서 저런 외모를 가지고 여유로운 태도를 보일수 있다는것은 평범하게 생각할수 있는 실력자가 아니라는 뜻이었기 때문이었다.
"네놈 지금 나를 째려 보았었지?"
"으음?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는걸? 그건 어디의 언어인거냐? 돼지 별의 언어?"
"기생 오래비 같은 녀석이 까부는구나! 이자식 흠씬 두들겨 맞아야 정신을 차리겠구나!"
곧 소란스러워진 분위기로 주위는 구경꾼으로 뒤덮였다. 하루에도 수십번씩이나 일어나는 싸움과 그 싸움구경은 이 마을의 대표적인 오락이었다. 그 덕에 벤하르트와 레니아는 주목 받지 않고 서둘러 그곳을 벗어날수 있었다. 벤하르트는 과거의 기억을 떠올려 그가 묵었던 여관으로 발을 옮겼다. 여관의 앞에서 벤하르트는 쉬지 않고 계속해서 문을 두드렸다. 그의 행동에 레니아는 고개를 살짝 갸웃 거렸다. 보통 두세번 문을 두드린 후에 여관의 문을 열었던 모습을 보아 왔던 터라 지금 같이 여러번 문을 두드리는 행위를 이해 할수 없었던 것이다. 벤하르트가 손댈것도 없이 서서히 문이 열렸다. 하지만 문 앞에 사람은 없었다.
"이거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노크 소리인걸, 이렇게 길게 문을 두드리는 차분한 손님은 꽤나 오랜만이야."
'여전하군.'
분홍색 머리를 한줄로 묶어 길게 늘어 뜨린채 탁자에 앉아 턱을 팔로 받치고 있는 한 여인이 반쯤 감긴 눈으로 벤하르트를 맞이 했다. 자신을 도와준 그날밤과 전혀 다를바 없는 노출성 있는 옷을 입은 그 모습을 보는것도 벤하르트로써는 상당히 오래간만의 일이었다. 잠시 머물렀을 뿐이지만 그녀의 도움으로 이 마을에서 나올수 있었던것을 생각하니 지금에 와서도 새삼 감사스러운 마음이 일었다.
"요즘 사람 답지 않게 막무가내가 아니군. 보통은 몇번 노크를 하고 쳐들어 오는데 말야. 그랬다가는 함정에 목이 샥 베여 버리겠지만, 그래 무슨 일이지?"
"여관을 묵으려고 하는데,,"
"아아.. 나는 왜 이렇게 운이 없는 건지. 여관은 이제 때려 치우려고 했더니 손님이 와 버리고, 정말 이런게 가장 싫다니까,, 뭐 만나서 반갑게 생각해. 그럼 통성명을 대도록 할까? 나는 트레이야 아.. 트레이가 아니고 트레이야 니까 오해 하지는 말아줘."
"저는 벤하르트 하르크."
"나는 레니아야."
"벤하르트..?"
과거 자신의 집에 묵었던 한 노인을 떠올렸다. 그녀는 벤하르트의 얼굴을 보고는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동명이인이겠지.'
아무리 겹쳐 보려 해도 그것은 무리였다. 우선 노인이 청년으로 변한다는것 자체 부터가 상식의 인지에서 벗어난 것이다.
"왜 그러시죠?"
이미 그녀의 표정의 이유를 다 알고 있었지만 점잖 빼면서 벤하르트가 물었다. 그에 그녀는 다시 털털한 표정을 지으면서 대답했다.
"아니 그와 같은 이름의 손님을 맞았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음?"
검이 뽑히는것을 보지는 못했지만 그때 왔었던 노인도 눈앞의 청년의 검과 비슷했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하지만 한번 정해져버린 사고를 변경시키기에 그때의 기억은 너무나도 희미 했다.
"어쨋든 따라 와. 여관 일은 그만 하려 했지만 온 손님을 마다 할수는 없는 일 이곳 대르나드에 있을때 푹 쉬도록 해. 요즘은 하루에 30크닐 그 미만으로는 단 한푼도 깍아 줄수 없다는것을 명심하고, 말해두지만 이곳 대르나드에서 여기보다 요즘을 덜 받는 곳은 없어. 아무 파격적인 양심가 라는거지."
가슴을 내밀며 그녀는 의기 양양하게 말한다.
"따라와 윗층이야."
계단을 따라 올라간뒤 그녀는 벤하르트가 머물곳의 문을 열었다. 방안에서 달콤한 냄새가 흘러들었다.
"뭐지 이 냄새?"
레니아가 중얼거리는것을 놓치지 않고 그녀가 말을 받았다.
"오오 냄새에 관해서 묻는건 참 오랜만에 듣는것 같아. 뭐 냄새 보다는 향기가 더 듣기 좋지만, 이건 말이지 내가 특별하게 제배한 꽃의 향료를 뿌려 놓은 것이거든. 어때?"
"조금 좋은것 같기도,,"
"그렇지?"
그녀는 기쁜듯 입가에 웃음을 잡고 벤하르트와 레니아의 등을 두드리면서 말했다.
"그럼 푹 쉬도록 해. 나는 한숨 더 잠이나 자고 올테니까 말야. 아암.."
기지개를 펴면서 그녀는 아랫층으로 내려갔다. 한걸음 내딪을때마다 긴 머리가 살랑였다.
그녀가 내려가는 것을 보고 레니아는 뒤덮고 있던 벤하르트의 겉옷을 내리고는 벤하르트에게 말했다.
"벤 아는 사람이야?"
"어. 내가 이 마을을 탈출할때 도움을 줬던 사람이야. 뭐 처음에 만났을때는 죽을뻔 했지만, 이곳의 치안이 너무 엉망이라서 그녀는 여관의 문에 장치를 해 뒀거든 문을 계속 두드려서 신호를 주지 않고 막무가내로 들어오면 좌우에서 위협용 도끼가 내려 오거든. 말이 위협용이지 잘못하면 죽는다구,"
노인이었을때 키가 조금만 컸다면 정말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등골이 오싹해졌다.
"꽤 반가운 눈치던데?"
"당연하지. 저 여자가 없었다면 나는 아마 여기서 죽었을지도 모른다구, 늙은이와 어린아이 그리고 어여쁜 아가씨는 세상의 밥으로 생각하고 있는 무리들이니까,"
"하아. 세상의 밥이라니, 그런데 그녀는? 그러고 보면 그녀도 미녀잖아?"
"알아 좋을건 없을껄. 그녀의 경우에는."
싸우는 트레이야의 모습을 상상하고 그의 얼굴에 약간의 식은땀이 흘렀다. 문득 그녀가 여관을 그만 둔다고 말했던 것이 생각났다.
"그나저나 여관을 그만 둔다니 그건 무슨 말일까."
"알게 뭐야. 질렸나보지. 이곳에 있는게 아아 이게 얼마만의 침대인지 모르겠네."
침대속에 얼굴을 파묻는 레니아에게 행복한 미소가 번졌다.
"그럼 나는 잠시 나갔다 올게. 우선 가방과 침낭 같은 여행 도구를 준비 해야 하니까."
"어? 왠일로 부지런하네?"
"이 마을에 그리 오래 있고 싶은 마음은 없어. 거기에 나에게는 이미 하나의 혹이 있단 말이지."
마지막 말은 작은 목소리로 말했지만 그녀의 귀는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뭐라고..?"
"하하. 엄밀하게 말하면 이건 칭찬 하냐? 으읏."
날아오는 베개를 피하면서 부랴부랴 벤하르트는 여관의 밖으로 나왔다. 잠을 자러 간다던 트레이야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발을 옮겨 잡화점으로 향했는데 그 짧은 길을 걸으면서도 무언가 박살나는 소리들은 끊이지 않았다.
'과연 무법마을.'
잡화점에 들어 가자 역시나 험상궂게 생긴 남자가 벤하르트를 맞이했다. 그 얼굴에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잡화점 주인이 말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네? 아. 그러니까 침낭 두어개와 저정도 크기 되는 가방과 여러 공구를 좀 사려 하는데 볼수 있을까요?"
"얼마든지. 그곳에 있는것 마음대로 보십시오."
생김새와 다르게 친절하다 생각했다. 벤하르트는 주위의 여러 공구들을 매만지기 시작했다. 망치를 쥐어 잡고 도공의 일을 하지 않은지도 꽤나 흘렀음을 자각했다. 물론 그 망치는 도공의 일을 할때가 아닌 일반적인 공구 였다.
"대단하신 분이시구려."
"네?"
"아니 몸을 보고 실언을 했을 뿐이오. 이런 곳에 사는 사람이다 보니 나도 한때는 꽤나 날렸거든. 그래서 사람을 보는 눈은 있다고 자부하지요."
'나의 어느 부분이 대단하다는 건지. 아! 검인가?'
"저는 신경 쓰지 말고 일을 보시지요."
검 외에도 여러 잡다한 공구를 만드는것에도 일면이 있었던 벤하르트는 좋은 품질의 공구를 골라 잡았다.
"그것도 가져 가시려고..?"
조리구등을 보고 잡화점 주인은 놀란 눈을 했다. 그가 아는한 이곳에 사는 어느 누구도 관심이 없었던 물건이었기 때문이다.
"여행객이라서, 필수적인 도구라 할수 있지요."
"저야 많이 팔수 있으면 좋은것이지요.532크닐이지만 그냥 잘라서 500크닐에 해드리겠습니다."
"아 감사합니다."
"그럼 안녕히 가세요."
잡화점을 나오면서 그는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판단할수는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으악!"
"죽어라!"
쓰러진 자에 올라탄 자는 정신없이 주먹을 날리고 있었다. 어느 누구도 그것을 말릴 생각을 않고 죽어라 응원하는 모습을 보고 벤하르트는 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평화에 젖어 있었는가를 생각했다.
'엥? 저정도는 정말 아무것도 아닐지도,'
돌이켜 생각해보면 어느 하나 제대로 지나온 마을이 없을 정도로 험난한 여정이었다. 눈앞의 폭행이 우습게 보일정도로..
"저런 데에 신경을 쓰고 있을때가 아니지. 후우."
순간 그림자가 벤하르트를 덮는가 싶었다. 벤하르트는 몸을 빙글 돌려 눈앞의 사람을 피했다. 작은 것 하나라도 시비로 번지는 곳이었기 때문에 벤하르트는 자신의 행동에 자부심을 가질수 있었다.
"어이 거기. 촐랑 대던놈."
'에?'
"너 말야. 너 말고 누가 또 있어?"
슬쩍 자신을 지나쳤던 사람을 보니 마치 무슨 백색의 돌인형 같이 생겼다. 덩치에 맞지 않은 순백의 피부와 머릿털 하나 없는 반짝이는 대머리. 허리춤에는 날만 벤하르트의 몸통 만한 도끼를 차고 있었다.
"무 무슨 일이신지?"
비굴 하게 보이는 데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벤하르트였다. 움츠러든 어깨와 두려움에 잠긴 눈을 보여주며 벤하르트가 말했다.
"짐이 많은걸 보니 그에 필적한 돈을 가지고 있겠군. 어디 돈좀 보여 줘 봐라."
'약해 보여서 좋을건 없구나, 싸우기는 싫지만 이 거금을 빼앗기기는 더더욱 싫은데,'
우물 쭈물 거리면서 벤하르트는 망설였다. 자신이 가진 거진 3할에 이르는 돈을 눈앞의 불량배에게 그냥 내어 주기에는 그 값이 너무나도 컸다.
"으음, 저기 그것만은, 이 최고급 품질의 여행도구를 드릴테니 양해를 좀,"
"하하? 그냥 패서 내가 빼앗아 갈테니 걱정 마라. 일방적으로 너는 당하면 되는거야 알겠냐?"
벤하르트의 시선이 도끼에 머물렀다. 날은 잘 서있는듯 했지만 무작정 치고 들어온다면 자신의 검이 가르는것도 무리는 없어 보였다. 서서히 눈에 독기가 들어간다.
'아니 아니지. 설사 이길수 있더라도 평화적이게, 다름 아닌 무법도시니.'
자신의 검의 능력을 보면 자연히 눈이 돌아가게 될것이고 수 많은 사람들에게 쫓기게 될 확률도 다분했다. 하지만 맨몸으로 눈앞의 사내를 상대하자니 그것은 본인이 생각해도 터무니 없는 일이었다.
'검이 너무 좋아 문제라니.'
한껏 눈치를 보던 벤하르트를 보고 더 이상 참지 못한 사내가 호통을 쳤다.
"어서 내놓치 못하겠냐! 분하면 힘이 없으면서 여기서 얼렁대고 있는 자신을 탓해라. 어디서 눈을 굴리면서,, 크에엑!"
"얼래? 여기서 뭐해? 벤하르트씨?"
"사 살았다. 살려줘요. 트레이야씨!"
"으으,"
그녀의 손은 육중한 배를 꼬집고 있었다.
"어이 너 여기서 뭐하고 있어?"
"네년은 뭐냐! 괜히 나와 그녀석의 일에 끼어 들지 마라. 여자 주제에에에 아아아아!!"
그녀가 손을 살짝 비트는가 싶더니 그 큰 덩치가 움찔 거리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뭐라? 네 년? 여자 주제? 내가 잘못 들은건가?"
"우아아,, 죄 죄송 아니 빨리 놓지 못할까!"
얼떨결에 사죄의 말을 내뱉을 정도로 극심한 고통을 당했지만 나름대로 한 이름 날리고 있었던 사내 였기에 바로 말을 집어 삼켰다.
"옜다. 놔 주지."
"하아. 하아. 네년 저놈과 관계 없다면 지금이라도 좋으니 놓아주지."
트레이야가 자신보다 훨씬 더 강하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대로 꼬리를 말고 도망치기에는 주위의 눈이 너무 많았다.
"어 저거 썐 아냐?"
"정말. 오늘은 또 어떤 억지를 보여 주려나."
"좋은 술안주를 얻었군."
저마다 한 마디씩 하면서 주위로 사람들이 몰려 들기 시작했다.
"이 남자는 말야. 나의 손님이라서 말이지. 그냥 놓아 줄수는 없겠는데, 한판 할수 밖에 없으려나?"
"네가 나와 싸우겠다는 것이냐? 여자와 싸우는건 흥이 안나는군. 어떠냐. 50 크닐만 준다면 눈 감고 넘어가 주도록 하지."
말은 그렇게 했지만 50크닐을 제발 내어 주기를 원하는 눈치였다. 50크닐이면 적은 돈은 아니었지만 명성이 있었기에 그는 그보다 적은 돈을 요구할수 없었다.
"그래? 50 크닐?? 옛다."
동전 다섯개가 섄이라고 불리운 사내의 발 아래에 떨어졌다. 그것을 받아 들은 섄의 하얀 얼굴이 더욱 하얗게 질렸다. 5크닐이 아닌 5미넬인 까닭이었다. 구경꾼들은 행여나 다칠까 싶어 멀직이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미넬인지 크닐인지 차이를 알아내지는 못했다.
"으음, 그럼 용서 해주도록 하지. 여자의 뒷 꽁무니에 숨다니 다음부터는 조심하도록 해라. 하하핫."
호쾌한척 웃었지만 그의 자존심은 밟고 찌그러뜨린채 쓰레기통에 버린것 마냥 구겨져 버렸다.
"에? 이걸로 끝? 저 섄이?"
"잠깐 섄이 여자랑 안싸웠었나? 저번에도 한 여자를 죽음 직전 까지 몰아 세웠던것 같은데,"
"아아. 술맛 버려 버렸군."
저마다 한마디씩 구경꾼들 사이에서 말이 나왔다. 불타오르는게 쉬운 만큼 사그라드는것도 쉬워서 곧 그자리는 썰물처럼 사람들이 빠져나갔다.
"괜찮아?"
"아아 네. 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뭘. 여관방의 손님이 잘못 되서 좋은게 없잖아?"
둘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여관으로 향했다. 워낙에 뻔한 마을이었기 때문에 대부분은 벤하르트의 모험기로 이야기가 세어 나갔고 곧 여관의 앞에 이르르자 트레이야가 말했다.
"그런데, 왜 나한테 부탁을 한거야? 그래도 여잔데 나를 보고 그렇게 부탁을 하다니."
"아니 마을을 사는 방법이라던가 그런데 있을것 같아서."
숨기려는건 아니었지만 차마 젊어져서 과거에 만난적이 있다고 말할수는 없었다.
"흐음,,"
그녀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며 여관의 문을 열었다. 그것이 벤하르트에게는 마을에서 유일하게 안전한 안락처 라고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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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연참대전도 슬슬 막바지에 이르는 군요.
문제는 10월에 접어들면 군대가 코앞.. 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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