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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님의 서재입니다.

엔쿠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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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작품등록일 :
2012.11.05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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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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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19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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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쿠라스 244화-고갈(2)

DUMMY

소현자. 페펜도시에서 머문지 보름을 넘기고 있을때 레니아가 얻은 별칭이었다. 굳이 따지고 들자면 그녀의 행동은 현자에 걸맞지 않았지만 어느새 부터인가 페펜의 학자들은 그녀를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다. 그녀가 일주일 여를 고문서의 번역을 해낸것은 그들이 몇년은 걸려야 할 정도로 굉장한 양이었기 때문이었다.

거기에 외모까지 출중해 그들이 레니아를 좋게 보는건 정해진 사실이나 다름없었다.

페펜도시는 브렌모스중에서도 학자가 많았다. 그렇기에 레니아는 자신있게 벤하르트에게 승부를 신청한 것이었고 보기좋게 이겨낸 것이다. 거기에 다른 학자들로 부터 추앙까지 받으니 마치 다시 신이 된것 같은 기분마저 느껴질 정도였다.

"오늘도 잘 부탁드립니다. 소현자."

외관상으로 보면 레니아보다 곱절은 많은 나이를 가진것처럼 보이는 학자 하나가 공손하게 말했다. 그에 그녀는 다시 고문서를 해석하기 시작했고 다른 학자들은 그것을 받아 적었다.

인간이 인간다운 문자를 얻기도 전 레니아가 존재하지도 않는 태초의 시대에 신들이나 사용했다고 하는 고어(古語). 레니아도 수월하게 번역하고 해석하는것 같아 보여도 실상은 그녀의 기본적인 머리를 생각해봤을때 터무니 없을 정도로 적은 양이었다. 학자들의 입장으로도 만족할만한 양은 아님에 틀림 없었지만 그들이 레니아에게 매달리는것은 그 몇년동안 그들이 해야 할 양. 그 양을 토대로 레니아가 떠났을때 그들 스스로가 해석할수 있어야 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양을 해석해두어야 한 것이다.

돈을 들고 레니아는 여관으로 돌아왔다.

여관방 안에는 홀쭉한 모습으로 고개를 숙이고 탈진해 있는 벤하르트의 모습이 보였다. 내기를 하고 난 후 레니아에게 지기 싫은 까닭에 다시 청부업을 몇가지씩이나 챙겨 몸이 두 세개라도 모자를 정도로 일을 했지만 소현자라고 까지 칭송받으면서 돈을 받는 레니아에게는 미치지 못할 뿐더러 최근에는 지친 까닭에 몇푼 건지지도 못하게 되어 버린것이다. 그런 벤하르트를 살짝 만지려 하다가 문득 한가지 생각을 떠올렸다.

'이런 몰골이 될 정도로 나에게 지기 싫었던 거야?'

자신은 본래 신이었던 몸. 본래대로라면 벤하르트가 그녀에게 지는건 당연한일이나 다름 없었다. 그럼에도 몸이 망가질 정도로까지 일을 했다는게 도리어 괘씸한 생각이 들어 그녀는 벤하르트를 발로 걷어 찼다.

"어 어어? 무슨 짓이야 레니아."

"나 왔어."

싸늘하게 레니아가 대답했다. 왠지 퇴색되어 버린 자신의 자존심을 용납할수가 없어 괜시리 화가 뻗힌 것이다.

"아니 왜 걷어 찼느냐.."

살짝 독기 서린 레니아의 눈을 보고 그는 입을 다물었다. 결과론적으로 보면 어떤 말을 더한다 해도 최근의 벤하르트의 벌이가 시원치 않은것은 부인할수 없는 사실이었다. 레니아에게 빌붙어 살아간다 해도 과언이 아닌것이다.

'또 뭐에 화가 난거야.'

레니아 덕분에 여행을 할수 있을정도의 충분한 자금도 모여서 언제든지 그들은 페펜도시를 떠날수 있었다.



"13마크닐이라.."

레니아가 대단하다고 느낀건 참으로 오랜만의 일이었다. 몇달을 쓰지 않고 모아야 모을수 있을정도로 거금을 고작해야 일주일 남짓한 시간에 벌어낸 것이다. 최근들어 벤하르트는 슬슬 여행을 재개 하자는 눈치를 끊임없이 보내고 있었지만 레니아는 눈도 깜짝 하지 않고 시치미를 떼었다.

'시치미를 떼고 있군.'

이제는 레니아도 세상에 대한 적응을 거진 다 끝마친 터라 그런 내색을 보이지 않을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이 일부러 티를 내는것이라는 것을 눈치챌수 있었다.

"레니아 책은 재밌어?"

벤하르트가 넌지시 물었다.

"재밌지."

간결하게 답하고 그녀의 눈은 재빠르게 책을 흝어 넘어갔다. 그런 레니아의 모습을 보고 벤하르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사실 레니아의 모습만을 보면 페펜도시는 굉장히 이상적이라 할수 있었다. 학자들이 많은 도시 답게 책도 구비되어 있었고 사람들에게서 추앙까지 받으면서 명성을 누릴수도 있고 돈을 버는것에도 전혀 거리낄 것이 없는 곳이니 이상적이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할수 있었다.

"그런데 오늘은 그 이야기는 안해주는 거야?"

항상 하루의 끝은 레니아의 고어해석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끝을 내었다. 그 일과에 대한 물음에 레니아는 잠시 벤하르트를 노려보듯이 쳐다보다가 책을 덮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저번에 만났던 고야마 있지?"

"고야마는 왜? 그런게 그 고서에도 나와 있었던 거야?"

"아니 저 책은 장난이 아니니까, 고야마가 존재하기도 전에 있었던 책이야. 오늘 이야기 하는건 용들의 굴레 같은 거랄까,"

"굴레?"

"규칙같은 내용이지. 각각의 용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어떤 생물보다 강하고 위협적이며 지적인 존재이지만 그중에서도 '왕'이란 위치가 있대."

지금은 요마인 고야마도 옛날에는 월용의 왕으로 군림하고 있다는 것을 베라스키에게서 들은 기억을 떠올리면서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왕은 대에 하나. 그 자질을 가진 용은 태어날때부터 표식이 있다고 하나봐. 어떠한 일이있어서 왕이 사라지면 다음대 왕이 나타난다고 한대."

그뒤로도 몇분동안 레니아는 자신이 알았던 내용과 몰랐던 내용도 포함해 해석한 이야기를 벤하르트에게 들려 주었다. 그녀에게나 벤하르트에게나 그 시간은 왠지 즐거웠던 것이다. 방금까지 화나 있었던 마음을 누그러 드릴 정도로..

"여기까지야."

"으음."

벤하르트는 노시엘트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레니아의 이야기에 동조하다가 끝이라는 말에 정신을 차렸다.

"듣긴 들은거야?"

"물론이지. 문제를 내어 봐도 좋아."

"정말?"

왠지 레니아의 문제는 굉장히 어려울것 같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아니 조금 자신이 없네."

"초대 고룡의 이름은?"

"자신 없다니까,"

하지만 자신은 있었는지 대답하려 하는데 첫글자만이 머리를 휘저어 지나다니면서 흐릿하게 바뀌어 갔다.

"브 브.."

"브리우케인."

별로 어려운 말이나 외우기 힘들정도도 아닌데도 듣기 직전까지 그는 마치 기억에 존재하지 않았던것 처럼 기억을 하지 못했다.

"그랬지."

"잘좀 들으라고,"

"그것도 그런데 말야. 레니아 도대체 오늘은 뭐에 화가 난거야."

"하아. 말로 하지 않아도 벤이라면 충분히 알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과대평가한건가."

화가나 폭발할것 처럼 타올랐던 가슴은 모두 연소되기라도 했는지 찬물을 끼얹기라도 했는지 차갑게 식어 있어서 다시 화낼 기운도 들지 않았다.

"나는 신이 아니야. 독심술이나 네 생각을 읽을수는 없는 평범한 인간이라고,"

"신도 독심술은 못하는걸. 이리 생각해보면 꽤나 신이라는 것들도 허술하다고 생각되지?"

"어쨋든."

레니아가 말을 돌리려는 것 같은 기미를 보이자 그는 독촉하듯 말했다.

"그러니까, 벤 네가 너무 지지 않으려고 해서."

"응?"

"노시엘트를 나오고 나서 최근에 이르러서는 나는 너에게 도움만 받고 살아왔어. 그래도 나는 명색이 신이란 말야. 그것도 아주 속이 좁지."

'그렇지.'

굳이 입밖으로 내지 않았지만 벤하르트의 표정을 보고 레니아는 바늘로 찌를듯이 노려 봤다.

"왜?"

"....."

심증뿐이었기에 그녀는 잠시 참고 말을 이어나갔다.

"그런데 요즘 벤이 하는 행동을 보면 내가 이겼다는 사실이 납득하기 어려운것 처럼 보이잖아. 그런 생각을 하니까 화가 치밀어서 그렇게 된거지 뭐."

'분명 이런 부분에서는 속이 좁은게 맞는데,'

하지만 그녀의 진실된 부분은 분명 한없을 정도로 넓은 아량이 있을 것임에 틀림 없었다. 그녀가 지금까지 해온 행동들을 보면 잘 알수 있는 것이다.

'전직 신이니까.'

"그렇게 느꼈다니 나도 비슷한 의미에서 노력하려고 했던 거야."

"비슷한 의미라니?"

"그래도 나는 남자잖아. 남자가 여자한테 얻어 먹기만 하는건 자존심이 상하는 문제인 거니까,"

"여자보다 신으로 취급하라고!"

그렇게 쏘아붙히고 그녀는 홱 돌아앉았다. 그리고 한동안 말없이 책을 읽었다. 갈등. 벤하르트가 자신을 신으로 여기는것도 여자로 여기는 것도 어느쪽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 나약함. 그리고 그것에도 그다지 혐오감이 느껴지지 않는 감정에 그녀는 약간의 혼란함을 느꼈다.

"레니아?"

"아아 됐어. 이야기는 이걸로 끝. 나는 책을 읽을거니까 집중에 방해되지 않게 절대 말걸지마."

손을 바둥거리듯 휘저으면서 그녀는 벤하르트의 반대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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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흑 추노.. 너무 한거 아냐.. 주연급 배우들을 몰살시키네.. 그런데 그런것도 왠지 피가 역류할것 같은 기분을 불러 일으키니.. 제 소설에도 넣어보면 어떨까 하고 살짝 생각이 드네요.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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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엔쿠라스 170화-마계(2) +5 09.08.18 1,756 8 14쪽
172 엔쿠라스 169화-마계(1) +4 09.08.16 1,684 1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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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엔쿠라스 167화-수련(5) +8 09.08.11 2,046 10 13쪽
169 엔쿠라스 166화-수련(4) +4 09.08.10 1,914 16 9쪽
168 엔쿠라스 165화-수련(3) +6 09.07.31 1,976 10 16쪽
167 엔쿠라스 164화-수련(2) +3 09.07.30 1,758 17 12쪽
166 엔쿠라스 163화-수련(1) +4 09.07.29 1,949 11 12쪽
165 엔쿠라스 162화-가렌더 부크(4) +5 09.07.28 1,760 14 13쪽
164 엔쿠라스 161화-가렌더 부크(3) +3 09.07.27 1,599 11 11쪽
163 엔쿠라스 160화-가렌더 부크(2) +4 09.07.25 2,594 15 16쪽
162 엔쿠라스 159화-가렌더 부크 +3 09.07.24 2,105 9 11쪽
161 엔쿠라스 158화-아스포에라(5) +4 09.07.23 1,990 38 11쪽
160 엔쿠라스 157화-아스포에라(4) +3 09.07.22 2,191 27 10쪽
159 엔쿠라스 156화-아스포에라(3) +3 09.07.21 2,249 21 16쪽
158 엔쿠라스 155화-아스포에라(2) +7 09.07.20 2,543 32 13쪽
157 엔쿠라스 154화-아스포에라(1) +8 09.07.18 1,663 12 13쪽
156 엔쿠라스 153화-선후(先後)(3) +6 09.07.17 1,692 39 12쪽
155 엔쿠라스 152화-선후(先後)(2) +5 09.07.16 2,532 11 12쪽
154 엔쿠라스 151화-선후(先後)(1) +2 09.07.15 1,912 14 12쪽
153 엔쿠라스 150화-마검(3) +3 09.07.14 2,118 16 11쪽
152 엔쿠라스 149화-마검(2) +3 09.07.13 1,729 12 11쪽
151 엔쿠라스 148화-마검 +4 09.07.11 2,070 19 13쪽
150 엔쿠라스 147화-교차(4) +4 09.07.10 1,964 14 11쪽
149 엔쿠라스 146화-교차(3) +3 09.07.04 1,608 13 14쪽
148 엔쿠라스 145화-교차(2) +5 09.06.27 1,744 18 16쪽
147 엔쿠라스 144화-교차(1) +8 09.06.22 1,765 13 11쪽
146 엔쿠라스 143화-카도스(3) +4 09.06.19 1,826 10 9쪽
145 엔쿠라스 142화-카도스(2) +4 09.06.16 1,785 10 9쪽
144 엔쿠라스 142화-카도스(1) +4 09.06.08 1,897 14 7쪽
143 엔쿠라스 141화-타리노(2) +4 09.05.30 1,773 12 15쪽
142 엔쿠라스 140화-타리노(1) +2 09.05.29 1,973 12 14쪽
141 엔쿠라스 139화-자극(5) +2 09.05.28 2,206 8 12쪽
140 엔쿠라스 138화-자극(4) +6 09.05.27 1,716 25 16쪽
139 엔쿠라스 137화-자극(3) +3 09.05.26 1,803 14 10쪽
138 엔쿠라스 136화-자극(2) +4 09.05.25 1,863 15 15쪽
137 엔쿠라스 135화-자극 +7 09.05.23 2,132 13 13쪽
136 엔쿠라스 134화-제작사(2) +3 09.05.22 1,866 12 16쪽
135 엔쿠라스 133화-제작사(1) +4 09.05.21 1,995 13 11쪽
134 엔쿠라스 132화-다수결 +5 09.05.20 2,059 21 12쪽
133 엔쿠라스 131화-K(8) +4 09.05.19 2,096 16 16쪽
132 엔쿠라스 130화-K(7) +5 09.05.18 2,028 19 14쪽
131 엔쿠라스 129화-K(6) +3 09.05.16 2,042 10 12쪽
130 엔쿠라스-128화-K(5) +7 09.05.15 1,961 16 13쪽
129 엔쿠라스 127화-K(4) +5 09.05.14 2,147 16 11쪽
128 엔쿠라스 126화-K(3) +3 09.05.13 1,952 11 12쪽
127 엔쿠라스 125화-K(2) +6 09.05.12 2,310 12 11쪽
126 엔쿠라스 124화-K(1) +5 09.05.11 2,317 24 11쪽
125 엔쿠라스 123화-페이렌(2) +7 09.05.05 2,086 11 8쪽
124 엔쿠라스 122화-페이렌(1) +5 09.05.01 2,231 14 11쪽
123 엔쿠라스 121화-무상(無償)(3) +6 09.04.22 2,124 19 18쪽
122 엔쿠라스 120화-무상(無償)(2) +3 09.04.20 2,472 27 13쪽
121 엔쿠라스 119화-무상(無償)(1) +6 09.04.17 2,202 12 11쪽
120 엔쿠라스 118화-미레네 산맥(3) +4 09.04.15 2,854 23 13쪽
119 엔쿠라스 118화-미레네 산맥(2) +4 09.04.13 2,121 28 10쪽
118 엔쿠라스 116화-미레네 산맥(1) +5 09.04.12 2,085 16 11쪽
117 엔쿠라스 115화-이색(異色)(2) +5 09.04.08 2,014 13 14쪽
116 엔쿠라스 114화-이색(異色)(1) +4 09.04.06 2,261 16 8쪽
115 엔쿠라스 113화-인생의대가(代價) +8 09.04.04 2,355 13 9쪽
114 엔쿠라스 112화-입양 +11 09.03.31 2,251 14 12쪽
113 엔쿠라스 111화-출항(4) +2 09.03.30 2,097 11 19쪽
112 엔쿠라스 110화-출항(3) +7 09.03.28 2,177 12 11쪽
111 엔쿠라스 109화-출항(2) +6 09.03.27 2,012 13 18쪽
110 엔쿠라스 108화-출항(1) +3 09.03.26 2,248 21 11쪽
109 엔쿠라스 107화-계획 +3 09.03.25 2,204 13 12쪽
108 엔쿠라스 106화-악마(2) +5 09.03.24 2,233 15 14쪽
107 엔쿠라스 105화-악마(1) +1 09.03.23 2,224 10 10쪽
106 엔쿠라스 104화-오지랖(3) +3 09.03.21 2,474 12 11쪽
105 엔쿠라스 103화-오지랖(2) +2 09.03.20 2,151 12 10쪽
104 엔쿠라스 102화-오지랖(1) +4 09.03.19 2,375 9 15쪽
103 엔쿠라스 101화-싸움꾼(3) +4 09.03.18 2,436 18 13쪽
102 엔쿠라스 100화-싸움꾼(2) +5 09.03.17 2,366 14 11쪽
101 엔쿠라스 99화-싸움꾼(1) +6 09.03.16 2,370 16 12쪽
100 엔쿠라스 98화-가책(呵責)(3) +2 09.03.14 2,131 10 20쪽
99 엔쿠라스 97화-가책(呵責)(2) +1 09.03.13 2,275 14 11쪽
98 엔쿠라스 97화-가책(呵責) +1 09.03.12 2,514 16 12쪽
97 엔쿠라스 96화-최면(2) +5 09.03.11 2,245 22 13쪽
96 엔쿠라스 95화-최면(1) +6 09.03.10 2,703 18 16쪽
95 엔쿠라스 94화-허(虛)와실(實) +2 09.02.27 2,661 22 8쪽
94 엔쿠라스 93화-회색의검사(2) +4 09.01.31 2,490 17 12쪽
93 엔쿠라스 92화-회색의검사(1) +5 09.01.30 2,699 14 13쪽
92 엔쿠라스 91화-마조(魔鳥)(2) +3 09.01.29 2,703 16 13쪽
91 엔쿠라스 90화-마조(魔鳥)(1) +4 09.01.28 2,626 24 13쪽
90 엔쿠라스 89화-졸업 +4 09.01.27 3,220 48 18쪽
89 엔쿠라스 88화-동랑제(5) +6 09.01.24 2,421 18 13쪽
88 엔쿠라스 87화-동랑제(4) +7 09.01.23 2,610 16 12쪽
87 엔쿠라스 86화-동랑제(3) +7 09.01.22 2,381 14 16쪽
86 엔쿠라스 85화-동랑제(2) +6 09.01.21 2,679 19 12쪽
85 엔쿠라스 84화-동랑제(1) +4 09.01.20 2,484 15 12쪽
84 엔쿠라스 83화-연극(3) +5 09.01.19 2,645 27 13쪽
83 엔쿠라스 82화-연극(2) +8 09.01.17 2,446 23 11쪽
82 엔쿠라스 81화-연극(1) +5 09.01.16 2,593 13 11쪽
81 엔쿠라스 80화-심사(2) +2 09.01.15 2,685 26 13쪽
80 엔쿠라스 79화-심사(1) +3 09.01.14 2,927 14 12쪽
79 엔쿠라스 78화-소개 +4 09.01.13 2,583 20 12쪽
78 엔쿠라스 77화-유슬딘(3) +5 09.01.12 2,797 24 13쪽
77 엔쿠라스 76화-유슬딘(2) +9 09.01.10 3,085 16 12쪽
76 엔쿠라스 75화-유슬딘(1) +5 08.12.11 2,976 18 11쪽
75 엔쿠라스 74화-에코트(2) +7 08.11.30 3,060 16 12쪽
74 잠시 군대 훈련 때문에 연중을 하겠습니다. ;; +9 08.10.26 3,095 11 1쪽
73 엔쿠라스 73화-에코트(1) +8 08.10.18 3,051 20 10쪽
72 엔쿠라스 72화-출(出)(2) +7 08.10.16 3,145 20 14쪽
71 엔쿠라스 71화-출(出) +6 08.10.12 3,885 22 12쪽
70 엔쿠라스 70화-빚 +5 08.10.10 3,185 27 11쪽
69 엔쿠라스 69화-처음 +6 08.10.07 3,389 2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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