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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님의 서재입니다.

엔쿠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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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작품등록일 :
2012.11.05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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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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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23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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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쪽

엔쿠라스 187화-수마행(數魔行)의 탑(4)

DUMMY

"아이고 배고파라 어이 벤하르트 아직도 먼거냐?"

벤하르트는 요셉의 말투와 행동으로 정말 그녀가 왔는지 그가 모른다는것을 알수 있었다. 그녀가 마음만 먹는다면 자신을 죽이는 것은 일도 아닐것이라는것을 생각하니 등에 송골송골 땀이 맺혀 왔다.

"벤하르트님 왜그러십니까?"

뒤걸음질 치던 그대로의 상태에 있었던 벤하르트를 보며 나우스가 말했다.

"벤하르트 고기는 어딨냐? 안보이잖아."

"아.. 그게."

벤하르트가 무어라 변명을 하기도 전에 나우스 답지 않은 정에 사무쳐 울먹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귀레드 부르판 괴뢰 브슈 어떻게 이들이.."



"그렇게 된 겁니다."

"그러니까 그 흡혈귀년이.."

"년은 좀."

벤하르트의 말에 요셉은 콧방귀를 끼면서 말했다.

"아? 그럼 뭐라고 불러줄까? 너는 너를 죽일뻔한 여자를 상대로도 사람이 좋기만 한가 보구만, 하기사 이녀석들도 죽이려 들었었지 실력이 없어서 존재감이 희미하지만,"

"어쨋든 그래도 애들도 있고 하니 자중하시죠."

"난 애가 아냐!"

으르렁 거리면서 판치스가 벤하르트에게 달려 들었다. 그녀의 눈먼 공격을 잡아 막아 내면서 벤하르트가 말했다.

"나도 너를 지목한건 아니야. 내가 지목한건 인이라고."

인의 나이는 이제 갓 이십대의 나이 이중에서는 가장 젊다고 할수 있었지만 애들이라고 불리기에는 사실 나이가 많았다. 물론 정신연령으로 보면 애나 다름 없었기에 판치스도 곧 그의 말에 수긍하며 헛기침 했다.

"에헴. 그렇다면야."

'나이만 많지 이녀석도 어린애라니까,'

판치스를 보면서 그는 왠지 말투나 행동거지는 생긴대로 닮아가는것 같다고 생각했다. 왠지 자기 자신도 이제 이전 노인의 어투와는 많이 멀어져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었다.

"어쨋든 좋다. 그 흡혈귀 녀석이 이곳에 나타났다는 이야기라는거지? 그걸 꼴 사납게 눈치채지도 못했고, 하하 정말 웃기는 노릇이군. 그 요망한 녀.. 여자가."

투지에 불타며 기를 발산 시키는 요셉을 무시하고 그는 나우스와 판치스에게 쓰러져 있는 네명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으음 피라는 것입니까."

"우리 피를 주면 되잖아."

"그렇기도 하겠지만,"

"으으 여긴 어디지?"

갈색머리에 샛노란 눈동자를 가진 귀레드가 먼저 잠에서 깨어났다. 한동안 머리를 움켜쥐고 두리번 거리며 주변의 사람들을 확인한 그는 고개를 갸웃 거렸다.

"귀레드 잘됐다. 정말 잘됐어."

판치스는 멍하게 있는 귀레드에게 달려 들어 안으며 말했다.

"누구야 너는."

"무슨 소릴 하는거야? 나야 나 판치스라고,"

"나는 판치스 같은 사람을 모르는데, 어 괴뢰 브슈 부르판. 너희들 뭐하는 놈들이냐."

흡혈귀가 그의 기억을 소거 했을때 그녀는 실수해서 흡혈귀가 된 넷과의 관계를 제외한 기억을 전부 지워 버린 것이었다.

'바보 같은.'

귀레드는 주위를 둘러보면서 세명의 자신의 동료를 보고 벤하르트를 포함한 일행에게 적의를 들어 내었다.

"벤하르트 이 사람들은 뭐야? 또 동료가 될 사람들인가?"

인이 촐랑 촐랑 거리며 걸어오자 귀레드는 무의식적으로 인에게 공격을 가했다. 그의 손이 순간 붉은 피로 변해 예리한 검격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인의 몸은 그런것으로 잘라내기에는 너무 단단했다. 쇠가 부딪히는 소리가 나면서 인이 인상을 쓰며 뒷걸음질 쳤다.

"아야."

"뭐지 이건."

그 상황에 가장 놀란것은 다름아닌 귀레드였다. 자신이 아는한 자신에게는 그런 능력이 없었다. 이 기묘한 능력과 셋이 잠들어 있는 상황. 너무도 낯이익은 두명의 인물은 그에게 더할나위 없는 혼란을 안겨 주었다.

"뭐가 어떻게 된거지?"

"귀레드 안심해. 저들은 단지 기절해 있는 상태일 뿐이니까, 곧 있으면 너와 마찬가지로 일어나게 될거다."

가장 먼저 사태를 수습해야 겠다고 생각한 벤하르트는 자신이 할수 있는한 최대한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내어 말했다.

"당신들 정체가 뭐지?"

"어이 나우스 이리 와서 좀 이야기좀 해줘. 내가 이야기 해봐야 좋을것도 없을테니까, 네가 이야기해라."

"네."

조금 평상심을 되찾은 귀레드에게 나우스가 접근했다. 여전히 손이 경직 되어 자신에게 적의를 들어내는 귀레드를 보면서 짧은 생각에도 수만가지의 생각이 머리에서 뒹굴렀다. 마땅히 살아났으니 기뻐해야 함에도 마냥 기뻐할수만은 없는 상황에 그는 천천히 지금껏 있었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그게.. 정말이라고?"

"그래. 한치의 거짓도 없는 진실이야. 그에 대한 기억은..?"

"전혀 나지 않아. 하지만 너희 둘은 낯이 익다. 이상할정도야. 분명 처음 보는 사람이 아닌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하지만 그 외에는 어떤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낯이 익다고 할수도 있겠지만, 뭐 낯이 익다 같은게 아니라 몸이 기억하고 있는것 뿐이겠지."

둘의 이야기에 요셉이 끼어 들자 벤하르트가 말렸다.

"요셉. 그냥 셋이 이야기 하게 놔 둬요. 참견해서 좋은 꼴을 볼것 같지도 않으니."

"네 평범한 머리로 나를 판단하려 들지 말라구? 여기서 막혀 있을 시간은 없으니까 나름대로의 타협안을 내보려는것 뿐이니까,"

요셉은 너털거리면서 천천히 그들에게 접근했다. 귀레드는 다가오는 그의 손을 향해 공격을 하려 했지만 어느샌가 몸이 굳어 움직일수가 없었다. 사뿐하게 그의 머리에 손을 대며 요셉이 중얼거렸다.

"그 여자. 이녀석들의 머리에 있는 기억을 말끔하게 소거해 버렸군."

"기억을 지웠다고 했으니,,"

"아니 그것보다 훨씬 더 고등의 기술이다. 보통 기억을 지운다는것은 본래있던 기억에 아무것도 없는것을 덧칠하는것을 기본으로 하지. 그편이 힘을 덜 들이고 사용하기도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녀석들의 경우는 기억이 말끔히 지워져 있어. 복구가 불가능 하다는 이야기다. 어떻게 생각하면 굉장히 잔혹한 짓이지. 사람의 추억을 송두리째 지워 버린 것이니까,"

그 말을 듣고 벤하르트는 오한을 느꼈다. 만에하나라도 그의 수하가 됬다면 지금까지 그의 기억이 송두리째 사라진다는 것이나 다름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치스나 나우스가 낯이 익은것은 기억 외의 기억 머릿속의 기억이 아닌 촉각이나 후각 같은 자신의 몸의 경험에 의한 기억이다. 시각이나 후각 같은 기억은 머릿속과는 조금 다르지. 예를 들어 동체시력이 뛰어나게 단련했을 경우 설사 그것을 활용할 머리가 없다고 해도 눈은 빠른 속도를 쫓아갈수 있는것과 비슷한 경우지. 아마도 시각은 그들의 사소한 작은 행동 거지를 기억하고 후각은 그들의 냄새를 기억했을거야. 촉각도 조금은 관여 했을까."

"그럼."

"이녀석들은 너희와 이제 낯이 익다 라는 점만 빼고는 완벽하게 남남이라는 이야기다. 종으로서의 특성도 이제는 관계가 없지. 이녀석들은 이제 너희와는 달리 흡혈귀가 되어 버렸으니까,"

"흡혈귀?"

"정겨운 이름이겠지? 흡혈귀가 된 자들은 흡혈귀에 안주하게 된다. 설사 어떤 증오를 품고 있더라도 몇년 안에 퇴색되어 버리지. 그 여자가 한가지만은 제대로 지켜 주었으니까 아마 지금도 흡혈귀라는 말이 혐오 스럽거나 하지는 않을걸? 오히려 좋은 기분으로 다가 오겠지."

요셉의 말을 듣고 고개를 돌린 나우스가 본것은 이야기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미소를 지은 귀레드의 모습이었다.

"한가지 제대로 해주었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나우스가 쓸씁한 표정으로 요셉에게 물었다.

"기억의 소거다. 있는 기억을 덧칠하는 것은 결국은 아직 그 기억이 심층에는 남아 있다는 이야기가 되지. 그림을 백색으로 싹 칠한다고 해도 결국 백색 밑에는 그 그림이 남아 있는 것이잖아? 단지 절대로 완벽하게 되돌릴수 없을 뿐이지만, 어떤 경우에 따라 기억이 되살아 나기도 하지. 하지만 저녀석은 달라. 너희들 기억하고 있는것은 단순한 몸의 기억뿐. 기억의 죽음이지. 그 시체라도 어디에선가 찾아 낸다면 모를까 그것이 아닌 이상에야 기억으로 네가 생각나는 일은 앞으로도 영원히 없을거다. 그런 면에서 보면 그 여자가 자신의 기억을 확실하게 소거해 주었단 말은 결코 틀린게 아니지."

"....."

벤하르트는 조용히 피어 오르는 분노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벤하르트 그녀석에게 화를 내는것은 그만 두는게 좋을걸. 다음에 이 일을 들먹였다가는 진짜 죽을지도 모르니까."

"하지만 화가 나는걸.."

"그 년을 변호하기는 싫지만 네가 죽는건 보고만 있을수 없으니 말해주지. 기억을 지운다라는 행위는 대단히 난해한 부류다. 하물며 '그때'의 기억만이라는것은 더더욱 그래. 아니 완벽하게 지우는것은 아마 불가능할거다. 왜냐하면 그 전의 기억에서 이어지는 부분이 걸리기 때문이지. 한가지 예를 들어주지. 네가 빵을 먹었다. 빵을 먹기 전에는 배고팠다. 그 배고픔 때문에 짜증이 치밀어 일행에게 짜증을 냈다. 그때문에 일행과 싸웠다. 빵을 먹으면서도 기분이 나빠 맛이 느껴지지 않았다 라는 상황이 있다고 가정해볼까? 거기서 빵을 먹었다 라는 사실을 지운다면 어떻게 될까. 배고픔과 일행의 연결관계에서 걸리게 되는거야. 그런 부분이 많아지면? 폐인 확정이지. 완전 소거 밖에 할줄 모르는건지 아니면 일부러 그랬는지는 알수 없지만 그 여자에게 죽었을때의 기억을 지우려면 그 관계를 전부 제거해 나갈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합리적이지 않나? 저들은 나우스나 판치스에 대한 '추억'을 댓가로 살아 났다. 종족의 결함도 없애 주었다. 그 추억조차도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겠지. 그년에 한해서는.. 기껏 돌려 주었더니 판치스와 나우스를 보고 기억에 균열을 일으켜 폐인이 되었다고 한다면 네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꼭 저녀석들과 함께 했던 기억을 돌려주는것만이 능사는 아니야. 너는 자신의 몸이 처참하게 망가지는 것을 보고 멀쩡할수 있냐? 아니 다르게 묻지. 레니아가 단순한 고깃덩어리가 되는 광경을 기억하고도 멀쩡할수 있을까?"

"....."

"그 여자가 선택한 사항 치고 괜찮다고 생각하고는 있다. 왜 그렇게 해야했는지 이해도 할수 있지. 하지만 기억을 완전히 소거한다는 것 자체는 사실 마음에 들지 않아. 방법이나 결과나 상황이 어찌 되었든. 말이지."

손가락에서 참격이 파직 하고 튀었다. 가벼운듯한 말투였지만 그의 눈은 조금 화나 있었다.

"여튼 이것만은 확실하다. 그 년은 너를 위해 이런 방법을 택했고, 네가 이 일을 언급하면 좋게 끝나지는 않을것이라는 것 정도는 말이지. 그 년을 변호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너 같은 녀석은 말해두지 않으면 단박에 죽기 십상이니까."

"저기 자꾸 년이 등장하고 있습니다만,"

"이건 말이지. 벤하르트 감정적인 문제라고, 솔직히 말해서 고의지만 심정적으로 화가 나면 튀어 나올수도 있는 거잖아? 내가 마음에 들지 않기에 그 여자를 욕한다 라는 것이지. 당사자에게 대놓고 욕한것도 아니고 한두번 정도야 괜찮지 않냐. 설마 너 살면서 욕한번도 안하고 살지는 않았겠지?"

"뭐 그렇지는 않긴 하지,"

살짝 주위를 둘러보고 요셉이 말했다.

"그래 네 말대로 인도 있고 하니까 욕은 자제해야 겠다."

어느샌가 와서 이야기를 듣고 있는 인과 그 옆에서 약간 표정이 변해있는 로엔을 보고는 어쩔수 없다는 듯 요셉은 고개를 저었다.





잠시후 나우스가 요셉의 쪽으로 와 말했다.

"저기. 요셉님."

"어? 뭐지?"

"방법이 없겠습니까?"

나우스가 무릎을 꿇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방법은 없다. 이건 나로서는 수습할수도 없고 나보다 100배 뛰어난 자가 존재 한다해도 되돌릴수 없어. 네가 부탁하고 있는것은 죽은 사람을 살려내라는 것과 같은 말이다."

"실제로 그 흡혈귀는 해냈잖습니까?"

벤하르트의 말에 비웃듯 요셉이 낄낄 대면서 물었다.

"죽기 직전의 상태가 맞는 것이겠지. 심장이 멈추어도 몸은 바로 죽지 않는다고, 물론 이쪽의 경우는 그보다 더 잔머리를 굴린 형태지만, 아마도 나중을 대비한 인질 정도의 의미로 자신의 피를 이용해서 살아 있도록 손을 써두었을 거다. 아무리 원(原)의 흡혈귀라고 해도 죽은 자를 살릴 수는 없어.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지?"

"설사 그녀라고 해도 기억을 되살릴수는 없다는 말입니까?"

"딩동댕."

"그렇다면,,"

"나우스 한가지만 묻자. 너는 저녀석들이 행복하길 바라는 거냐. 너를 위해 기억해주길 바라는 거냐?"

"읏."

"더 이상 시간을 이곳에서 지체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나에게는 한시라도 빨리 가렌더 부크로 돌아가야 할 이유가 있으니까,"

"저는.."

머뭇대는 시간은 뒤틀린 욕망이었다. 벌써 몇십년을 같이 다녔던 그들이던가. 함께 슬퍼했고 함께 절망했고 함께 즐거워 했던 시간들을 그들이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에 대한 한치의 망설임을 보여 주었지만 그것은 자신의 이기적인 생각일 뿐이었다.

"저들은 이제 네가 가지고 있는 종족의 약점은 없다. 이대로 살아가도 너나 판치스 같이는 살아가지 않아도 상관 없어. 거기에 너희와 어떤 기억이 있었는지 몰라도 최소한 안좋은 기억도 없다. 지금까지의 일은 백지. 앞으로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행복해질 여지는 충분하다고 할수 있지. 아마 꽤나 높은 확률로."

요셉의 눈은 묻고 있었다. 기억을 되살려서라도 그 얻게 될 행복을 부술 것인가? 하고.

"저는.. 저들이 행복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이성과 감성의 승부를 결정내고 그는 간신히 답을 내렸다. 지금 선택한 답이야 말로 거짓과 진실이 적절하게 섞인 기묘한 진실이었다.

"좋다. 저기서 열심히 이야기 하고 있는 판치스를 이리 대리고 와라. 어이 로엔 잠시 도와 주지 않겠어?"

"무엇을?"

"뻔하지 네녀석의 기술을 빌리려고 한다."

나우스는 귀레드와 깨어난 괴뢰와 앉아 열심히 이야기를 하고 있던 판치스에게 다가갔다. 귀레드도 괴뢰도 자신의 과거를 들으면서도 왠지 납득하지 못하는듯 했다. 그가 알고 있던 이전의 둘과는 왠지 너무도 달라서 슬픈 감정이 복받쳐 올라왔다. 그는 이야기 하고 있는 판치스를 데리고 요셉에게 돌아왔다. 판치스가 오자 마자 요셉은 별안간 큰 기합 소리를 내었다.

"합."

벤하르트와 나우스의 눈에는 요셉의 움직임이 멈추어 있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때 판치스의 몸이 서서히 쓰러져 내렸다.

"요셉님 무슨 짓을."

"기절 시킨거다. 이녀석은 너와는 다르게 기억을 없앨거니까."

"무슨 소리입니까?"

"너도 조금 성가시군. 조금만 자고 있어라."

툭 하는 소리와 함께 나우스의 몸도 소리 없이 무너져 내렸다.

"벤하르트 너도 날 방해 할거냐?"

"아니요."

"잘 생각했다. 로엔 부탁한다. 기억을 지우는것은 내가 한다. 그 상황을 만들도록 결계를 부탁해."

"좋네."

로엔은 허공에 기로 몇가지의 글자를 쓰고 문양을 그려 냈다. 진이 만들어 지는 동안 요셉은 깨어난 귀레드와 괴뢰를 기절 시켰다. 그런 그를 막지 않은 것은 믿고 있기 때문이었다. 벤하르트는 행동이 과격하기는 하지만 요셉이 괜한 억지를 부려 남을 괴롭힐 정도의 악인이 아니라는 확신을 하고 있었다."

"사실 한가지 거짓말을 한게 있다."

"네?"

"이녀석들 말야. 사실은 이녀석들의 기억의 파편 중에는 나우스나 판치스가 있을지도 몰라. 한가지 외에 전부를 지운다 라는것은 은근히 힘든 법이니까, 덩어리를 정확하게 도려 내도 묻어 나오는 기억은 있을수도 있으니까,"

"그렇다면. 어째서 그런 말을 한겁니까?"

"하지만 생각해봐라. 알고 있었다. 라고 한들 그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은 아니잖아? 그저 이름을 알고 있었다. 모습을 알고 있었다. 기술을 알고 있었다. 라는것은 그저 단순한 지식의 나열일 뿐이지. 누군가를 알고 있어도 그 관계도 추억도 어떤것도 알고 싶어도 알지 못한다면 차라리 모르는것보다 더 괴로운 형벌이라는 것이지. 지금 로엔과 하려고 하는 행동은 기억 소거다. 그녀석같이 완전 소거는 로엔에게는 무리거든. 나는 그런 기술을 사용하지도 못하고, 이녀석들에게는 지금 우리를 만났던 사실을 지워 버릴거다."

귀레드 일행을 가리키며 그가 말했다.

"그리고 판치스는 이곳에서 이녀석들을 만났던 기억을 지울거다."

"기억을 따로 지우는것은 힘들다고 하셧잖습니까."

"이건 별개지. 그녀는 지금 먹을것을 먹으러 온것 뿐이잖아? 지금 있는 일은 먹으러 왔다가 본것 뿐이고, 여기에서 있었던 이 일을 지우고 먹으러 왔다는 사실만 기억하게 하면 돼. 뭐 이건 연기가 조금 필요하겠지만,"

"나우스는. 소거 하지 않으실 생각이십니까?"

지우는것을 원해서가 아닌 그 이유가 궁금한 나머지 그가 물었다.

"진심으로 묻는 말은 아니지? 아무리 괴롭고 고통스러운 기억일지라도 잊지 말아야 할 기억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이녀석마저 이런 사실을 잊는다면 그것은 너무 잔혹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나?"

모두의 기억을 지워서 잊게 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누누히 말하는 요셉의 논리에 따르면 그것이 옳은 행위 였을 테지만, 요셉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피를 먹는것은 동물이면 충분할까."

생각을 전한다. 사라졌던 기억을 조금 조작했다. 그리고 그 와중에 그는 잠시 멈칫 거렸다. 생각을 전하는것에 조금 더. 본래라면 필요 없는 생각을 전해주었다. 그것은 아주 작은 변덕.



"아.."

판치스는 잠에서 깨어났다. 깊은 밤에 일어난 그녀는 왜 일어났는가 하는 문제보다 먼저 무의식적으로 저녁의 일을 생각했다.

"고기를 먹고,, 그 다음에 어떻게 되었더라?"

그 뒤의 일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잘 생각이 나지 않았다. 거기에 배부르게 고기를 먹은것 같은데 배에서는 연신 허기진 소리가 들려왔다.

"으음. 뭔가 꿈을 꾼것 같은데, 아 모르겠다. 그렇게 먹었는데 배는 왜 이렇게 고픈거야? 어 뭐지."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조금 뒤 눈에서 떨어지는 것은 작은 한방울의 물방울이었다.

"이상하네. 하품을 하지는 않았는데,"

그녀는 이상해 하면서 자리에 누웠다. 그리고 그날 밤 꿈을 꾸었다. 여섯명이 함께 모여 뛰어 놀던 한때의 추억을..


============================================

항상 댓글을 남겨 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오늘은 특별히 감사 해야 할 분이 생겼습니다. 다름 아닌 시온칼리프님!!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선작이 000으로 올랐습니다. 창피해서 얼마인지는... OTL.. (기념할 수치로 올랐습니다. 백의 자리가 바뀌었거든요 ^^;)

다시한번 시온칼리프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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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 엔쿠라스 235화-밀항(4) +3 10.01.22 1,160 12 13쪽
237 엔쿠라스 234화-밀항(3) +2 10.01.21 1,439 10 14쪽
236 엔쿠라스 233화-밀항(2) +5 10.01.20 1,202 17 13쪽
235 엔쿠라스 232화-밀항(1) +7 10.01.19 1,472 13 15쪽
234 엔쿠라스 231화-패길(2) +4 10.01.18 1,396 17 12쪽
233 엔쿠라스 230화-패길(1) +2 10.01.16 1,307 25 10쪽
232 엔쿠라스 229화-수배(6) +3 10.01.15 1,526 10 15쪽
231 엔쿠라스 228화-수배(5) +3 10.01.14 1,473 9 11쪽
230 엔쿠라스 227화-수배(4) +4 10.01.13 1,610 20 11쪽
229 엔쿠라스 226화-수배(3) +3 10.01.12 1,304 6 13쪽
228 엔쿠라스 225화-수배(2) +2 10.01.11 1,573 7 12쪽
227 엔쿠라스 224화-수배(1) +4 09.12.23 1,980 13 14쪽
226 엔쿠라스 223화-모방(5) +4 09.11.30 1,539 9 12쪽
225 엔쿠라스 222화-모방(4) +4 09.11.28 1,542 10 15쪽
224 엔쿠라스 221화-모방(3) +8 09.11.27 1,577 8 12쪽
223 엔쿠라스 220화-모방(2) +4 09.11.26 1,424 9 13쪽
222 엔쿠라스 219화-모방(1) +3 09.11.25 1,622 11 14쪽
221 엔쿠라스 218화-준비(4) +6 09.11.24 1,464 14 12쪽
220 엔쿠라스 217화-준비(3) +6 09.11.23 1,633 11 13쪽
219 엔쿠라스 216화-준비(2) +5 09.11.21 1,476 24 13쪽
218 엔쿠라스 215화-준비(1) +2 09.11.20 1,729 13 13쪽
217 엔쿠라스 214화-리(異) +2 09.11.19 1,895 16 15쪽
216 엔쿠라스 213화-재개(11) +4 09.11.18 1,495 22 12쪽
215 엔쿠라스 212화-재개(10) +5 09.11.17 1,538 14 14쪽
214 엔쿠라스 211화-재개(9) +2 09.11.16 1,739 10 14쪽
213 엔쿠라스 210화-재개(8) +4 09.11.14 1,657 16 14쪽
212 엔쿠라스 209화-재개(7) +6 09.11.13 1,712 12 13쪽
211 엔쿠라스 208화-재개(6) +4 09.11.12 1,629 27 13쪽
210 엔쿠라스 207화-재개(5) +4 09.11.11 1,534 9 12쪽
209 엔쿠라스 206화-재개(4) +4 09.11.10 1,634 13 18쪽
208 엔쿠라스 205화-재개(3) +4 09.11.09 1,597 12 16쪽
207 엔쿠라스 204화-재개(再開)(2) +9 09.11.05 1,522 16 16쪽
206 엔쿠라스 203화-재개(再開)(1) +9 09.11.02 1,716 19 19쪽
205 엔쿠라스 202화-구출(7) +8 09.10.30 1,563 7 15쪽
204 엔쿠라스 201화-구출(6) +5 09.10.28 2,433 16 13쪽
203 엔쿠라스 200화-구출(5) +7 09.10.27 1,681 26 16쪽
202 엔쿠라스 199화-구출(4) +4 09.10.25 2,042 78 14쪽
201 엔쿠라스 198화-구출(3) +6 09.10.21 1,395 9 10쪽
200 엔쿠라스 197화-구출(2) +4 09.10.18 1,614 11 12쪽
199 엔쿠라스 196화-구출(1) +7 09.10.12 1,476 15 11쪽
198 엔쿠라스 195화-후회(3) +7 09.10.08 1,546 11 12쪽
197 엔쿠라스 194화-후회(2) +8 09.10.06 1,638 18 15쪽
196 엔쿠라스 193화-후회(後悔) +11 09.09.30 2,080 18 16쪽
195 엔쿠라스 192화-수마행(數魔行)의 탑(9) +7 09.09.29 1,458 12 16쪽
194 엔쿠라스 191화-수마행(數魔行)의 탑(8) +5 09.09.28 1,572 14 14쪽
193 엔쿠라스 190화-수마행(數魔行)의 탑(7) +6 09.09.26 1,450 11 12쪽
192 엔쿠라스 189화-수마행(數魔行)의 탑(6) +6 09.09.25 1,781 17 14쪽
191 엔쿠라스 188화-수마행(數魔行)의 탑(5) +5 09.09.24 1,949 10 16쪽
» 엔쿠라스 187화-수마행(數魔行)의 탑(4) +8 09.09.23 1,600 13 19쪽
189 엔쿠라스 186화-수마행(數魔行)의 탑(3) +6 09.09.22 1,449 9 13쪽
188 엔쿠라스 185화-수마행(數魔行)의 탑(2) +4 09.09.21 2,086 13 14쪽
187 엔쿠라스 184화-수마행(數魔行)의 탑 +10 09.09.19 1,916 8 12쪽
186 엔쿠라스 183화-확인(7) +2 09.09.18 1,598 10 15쪽
185 엔쿠라스 182화-확인(6) +5 09.09.17 2,745 39 12쪽
184 엔쿠라스 181화-확인(5) +2 09.09.16 1,835 12 12쪽
183 엔쿠라스 180화-확인(4) +5 09.09.15 1,683 12 14쪽
182 엔쿠라스 179화-확인(3) +3 09.09.14 1,678 10 16쪽
181 엔쿠라스 178화-확인(2) +3 09.09.12 1,599 16 12쪽
180 엔쿠라스 177화-확인(1) +2 09.09.11 1,693 10 11쪽
179 엔쿠라스 176화-격세(2) +5 09.09.10 2,124 11 13쪽
178 엔쿠라스 175화-격세(隔世) +3 09.09.08 1,875 10 10쪽
177 엔쿠라스 174화-경쟁(3) +4 09.08.31 2,179 15 11쪽
176 엔쿠라스 173화-경쟁(2) +4 09.08.29 1,599 9 11쪽
175 엔쿠라스 172화-경쟁(1) +3 09.08.23 1,825 24 12쪽
174 엔쿠라스 171화-마계(3) +6 09.08.21 1,842 9 13쪽
173 엔쿠라스 170화-마계(2) +5 09.08.18 1,756 8 14쪽
172 엔쿠라스 169화-마계(1) +4 09.08.16 1,685 11 8쪽
171 엔쿠라스 168화-수련(6) +6 09.08.15 1,741 16 12쪽
170 엔쿠라스 167화-수련(5) +8 09.08.11 2,046 10 13쪽
169 엔쿠라스 166화-수련(4) +4 09.08.10 1,914 16 9쪽
168 엔쿠라스 165화-수련(3) +6 09.07.31 1,976 10 16쪽
167 엔쿠라스 164화-수련(2) +3 09.07.30 1,758 17 12쪽
166 엔쿠라스 163화-수련(1) +4 09.07.29 1,949 11 12쪽
165 엔쿠라스 162화-가렌더 부크(4) +5 09.07.28 1,760 14 13쪽
164 엔쿠라스 161화-가렌더 부크(3) +3 09.07.27 1,599 11 11쪽
163 엔쿠라스 160화-가렌더 부크(2) +4 09.07.25 2,594 15 16쪽
162 엔쿠라스 159화-가렌더 부크 +3 09.07.24 2,105 9 11쪽
161 엔쿠라스 158화-아스포에라(5) +4 09.07.23 1,990 38 11쪽
160 엔쿠라스 157화-아스포에라(4) +3 09.07.22 2,191 27 10쪽
159 엔쿠라스 156화-아스포에라(3) +3 09.07.21 2,249 21 16쪽
158 엔쿠라스 155화-아스포에라(2) +7 09.07.20 2,543 32 13쪽
157 엔쿠라스 154화-아스포에라(1) +8 09.07.18 1,663 12 13쪽
156 엔쿠라스 153화-선후(先後)(3) +6 09.07.17 1,692 39 12쪽
155 엔쿠라스 152화-선후(先後)(2) +5 09.07.16 2,532 11 12쪽
154 엔쿠라스 151화-선후(先後)(1) +2 09.07.15 1,912 14 12쪽
153 엔쿠라스 150화-마검(3) +3 09.07.14 2,118 16 11쪽
152 엔쿠라스 149화-마검(2) +3 09.07.13 1,729 12 11쪽
151 엔쿠라스 148화-마검 +4 09.07.11 2,070 19 13쪽
150 엔쿠라스 147화-교차(4) +4 09.07.10 1,964 14 11쪽
149 엔쿠라스 146화-교차(3) +3 09.07.04 1,608 13 14쪽
148 엔쿠라스 145화-교차(2) +5 09.06.27 1,744 18 16쪽
147 엔쿠라스 144화-교차(1) +8 09.06.22 1,765 13 11쪽
146 엔쿠라스 143화-카도스(3) +4 09.06.19 1,826 10 9쪽
145 엔쿠라스 142화-카도스(2) +4 09.06.16 1,785 10 9쪽
144 엔쿠라스 142화-카도스(1) +4 09.06.08 1,897 14 7쪽
143 엔쿠라스 141화-타리노(2) +4 09.05.30 1,773 12 15쪽
142 엔쿠라스 140화-타리노(1) +2 09.05.29 1,973 12 14쪽
141 엔쿠라스 139화-자극(5) +2 09.05.28 2,207 8 12쪽
140 엔쿠라스 138화-자극(4) +6 09.05.27 1,716 25 16쪽
139 엔쿠라스 137화-자극(3) +3 09.05.26 1,803 14 10쪽
138 엔쿠라스 136화-자극(2) +4 09.05.25 1,863 15 15쪽
137 엔쿠라스 135화-자극 +7 09.05.23 2,132 13 13쪽
136 엔쿠라스 134화-제작사(2) +3 09.05.22 1,866 12 16쪽
135 엔쿠라스 133화-제작사(1) +4 09.05.21 1,995 13 11쪽
134 엔쿠라스 132화-다수결 +5 09.05.20 2,059 21 12쪽
133 엔쿠라스 131화-K(8) +4 09.05.19 2,096 16 16쪽
132 엔쿠라스 130화-K(7) +5 09.05.18 2,028 19 14쪽
131 엔쿠라스 129화-K(6) +3 09.05.16 2,042 10 12쪽
130 엔쿠라스-128화-K(5) +7 09.05.15 1,961 16 13쪽
129 엔쿠라스 127화-K(4) +5 09.05.14 2,147 16 11쪽
128 엔쿠라스 126화-K(3) +3 09.05.13 1,952 11 12쪽
127 엔쿠라스 125화-K(2) +6 09.05.12 2,310 12 11쪽
126 엔쿠라스 124화-K(1) +5 09.05.11 2,317 24 11쪽
125 엔쿠라스 123화-페이렌(2) +7 09.05.05 2,086 11 8쪽
124 엔쿠라스 122화-페이렌(1) +5 09.05.01 2,231 14 11쪽
123 엔쿠라스 121화-무상(無償)(3) +6 09.04.22 2,124 19 18쪽
122 엔쿠라스 120화-무상(無償)(2) +3 09.04.20 2,472 27 13쪽
121 엔쿠라스 119화-무상(無償)(1) +6 09.04.17 2,202 12 11쪽
120 엔쿠라스 118화-미레네 산맥(3) +4 09.04.15 2,854 23 13쪽
119 엔쿠라스 118화-미레네 산맥(2) +4 09.04.13 2,121 28 10쪽
118 엔쿠라스 116화-미레네 산맥(1) +5 09.04.12 2,085 16 11쪽
117 엔쿠라스 115화-이색(異色)(2) +5 09.04.08 2,014 13 14쪽
116 엔쿠라스 114화-이색(異色)(1) +4 09.04.06 2,261 16 8쪽
115 엔쿠라스 113화-인생의대가(代價) +8 09.04.04 2,355 13 9쪽
114 엔쿠라스 112화-입양 +11 09.03.31 2,251 14 12쪽
113 엔쿠라스 111화-출항(4) +2 09.03.30 2,097 11 19쪽
112 엔쿠라스 110화-출항(3) +7 09.03.28 2,177 12 11쪽
111 엔쿠라스 109화-출항(2) +6 09.03.27 2,012 13 18쪽
110 엔쿠라스 108화-출항(1) +3 09.03.26 2,248 21 11쪽
109 엔쿠라스 107화-계획 +3 09.03.25 2,204 13 12쪽
108 엔쿠라스 106화-악마(2) +5 09.03.24 2,233 15 14쪽
107 엔쿠라스 105화-악마(1) +1 09.03.23 2,224 10 10쪽
106 엔쿠라스 104화-오지랖(3) +3 09.03.21 2,474 12 11쪽
105 엔쿠라스 103화-오지랖(2) +2 09.03.20 2,151 12 10쪽
104 엔쿠라스 102화-오지랖(1) +4 09.03.19 2,375 9 15쪽
103 엔쿠라스 101화-싸움꾼(3) +4 09.03.18 2,436 18 13쪽
102 엔쿠라스 100화-싸움꾼(2) +5 09.03.17 2,366 14 11쪽
101 엔쿠라스 99화-싸움꾼(1) +6 09.03.16 2,370 16 12쪽
100 엔쿠라스 98화-가책(呵責)(3) +2 09.03.14 2,131 10 20쪽
99 엔쿠라스 97화-가책(呵責)(2) +1 09.03.13 2,275 14 11쪽
98 엔쿠라스 97화-가책(呵責) +1 09.03.12 2,514 16 12쪽
97 엔쿠라스 96화-최면(2) +5 09.03.11 2,245 22 13쪽
96 엔쿠라스 95화-최면(1) +6 09.03.10 2,703 18 16쪽
95 엔쿠라스 94화-허(虛)와실(實) +2 09.02.27 2,661 22 8쪽
94 엔쿠라스 93화-회색의검사(2) +4 09.01.31 2,490 17 12쪽
93 엔쿠라스 92화-회색의검사(1) +5 09.01.30 2,699 14 13쪽
92 엔쿠라스 91화-마조(魔鳥)(2) +3 09.01.29 2,703 16 13쪽
91 엔쿠라스 90화-마조(魔鳥)(1) +4 09.01.28 2,626 24 13쪽
90 엔쿠라스 89화-졸업 +4 09.01.27 3,220 48 18쪽
89 엔쿠라스 88화-동랑제(5) +6 09.01.24 2,421 18 13쪽
88 엔쿠라스 87화-동랑제(4) +7 09.01.23 2,610 16 12쪽
87 엔쿠라스 86화-동랑제(3) +7 09.01.22 2,381 14 16쪽
86 엔쿠라스 85화-동랑제(2) +6 09.01.21 2,679 19 12쪽
85 엔쿠라스 84화-동랑제(1) +4 09.01.20 2,484 15 12쪽
84 엔쿠라스 83화-연극(3) +5 09.01.19 2,645 27 13쪽
83 엔쿠라스 82화-연극(2) +8 09.01.17 2,446 23 11쪽
82 엔쿠라스 81화-연극(1) +5 09.01.16 2,593 13 11쪽
81 엔쿠라스 80화-심사(2) +2 09.01.15 2,685 26 13쪽
80 엔쿠라스 79화-심사(1) +3 09.01.14 2,927 14 12쪽
79 엔쿠라스 78화-소개 +4 09.01.13 2,583 20 12쪽
78 엔쿠라스 77화-유슬딘(3) +5 09.01.12 2,797 24 13쪽
77 엔쿠라스 76화-유슬딘(2) +9 09.01.10 3,085 16 12쪽
76 엔쿠라스 75화-유슬딘(1) +5 08.12.11 2,976 18 11쪽
75 엔쿠라스 74화-에코트(2) +7 08.11.30 3,060 16 12쪽
74 잠시 군대 훈련 때문에 연중을 하겠습니다. ;; +9 08.10.26 3,095 11 1쪽
73 엔쿠라스 73화-에코트(1) +8 08.10.18 3,051 20 10쪽
72 엔쿠라스 72화-출(出)(2) +7 08.10.16 3,145 20 14쪽
71 엔쿠라스 71화-출(出) +6 08.10.12 3,885 22 12쪽
70 엔쿠라스 70화-빚 +5 08.10.10 3,185 27 11쪽
69 엔쿠라스 69화-처음 +6 08.10.07 3,389 2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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