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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님의 서재입니다.

엔쿠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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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작품등록일 :
2012.11.05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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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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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02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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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쪽

엔쿠라스 203화-재개(再開)(1)

DUMMY

섬광을 본것을 끝으로 그의 의식은 끝이 나 있었다. 마치 부유해 있는 무언가처럼 아무것도 없는 곳에 자신이 존재하는지 아닌지 조차 구분을 하지 못한채 걷는것 처럼 그는 걷고 있었다. 존재하는것은 오로지 걷고 있다 라는 자각의 생각 뿐. 그렇기에 그것이 꿈이라는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그것은 끝나지 않았다. 하루 인지 일주일인지 한달인지 아니면 그 이상가는 시간인지 모를 시간이 지나도 그 무의 공간은 끝나지 않았다.

'아..'

꿈이라고 생각했던 사실을 수정했다.

'나는.. 죽은건가.'

왜 죽었는지 생각해보았다. 떠오르는것은 없었다. 점점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자 했지만 생각나는 것은 없었다. 어떠한 것도 심지어 자신의 이름 마저도, 그래도 생각나는 것은 있었다. 자신보다 더 구하고자 했던 여성의 얼굴을 떠올리며 그는 이유없이 웃었다. 드러나는 것은 없었지만 웃었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꿈이었다.



"아."

깨어났을때 눈에 보이는것은 흰 천장이었다.

"그런 일이 일어날리가 없지."

생생했던 꿈의 일을 떠올리며 그의 안색이 변했다.

"여기는.. 레니아는?"

"안심하도록. 레니아는 지금 잠시 자리를 비운 상태니까, 모든것은 잘 풀렸어."

"너."

의자의 그림자에서 그녀는 얼굴부터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벤하르트가 말하고 있었을때는 아직 얼굴 뿐으로 그 광경에 그는 더 말하지 못하고 입을 다물었다. 조용히 서로를 마주한 시간이 지나갔다.

"아.. 고마워."

"별말씀을. 정말 고마워서 굳이 나에게 무언가를 주고 싶다면 네 몸을 주도록."

"모 몸? 아.. 그 쪽이었지. 그건 미안하군. 아니 그보다 나는 죽은게 아니었나?"

몸의 상처는 전혀 라고 해도 무방할정도로 존재 하지 않았다. 심지어는 군데 군데에 나 있었던 흉터 조차도 남기 않아 있었다. 그 이변과 눈앞에서 싱글거리는 흡혈귀를 보며 그의 가슴에는 불안한 감정이 일고 있었다.

"설마."

"그 설마. 확실히 가만히 뒀으면 너는 죽었을거야. 약신이라고 불리는 그녀석이 너를 구할 방법은 전무. 구할수 있다고 한다면 나밖에 없었지. 너도 알고 있겠지만 나의 경우 치료에는 자신이 없어. 애초에 그것을 치료하려면 기적에 상응하는 무언가가 필요 했겠지. 예를 들면 불사라고 불리우는 육체를 지닌 흡혈귀 라거나."

"....."

"의외로 냉정하네. 틀림없이 너!! 라고 하면서 달려 들줄 알았는데,"

장난스레 그녀가 말하며 다리를 꼬았다. 도발임에 분명한 행동에 벤하르트가 말했다.

"다리 꼬지마. 뭐 그런 생각도 순간 했었지만, 이쪽의 의식은 멀쩡하니까, 이 경우에 내가 네 사리사욕을 위한 목적이라고만 생각한다면 몹쓸 녀석이겠지."

"아니 그럴것은 없는데, 반정도는 내 부하나 다름 없으니까, 손."

"아... 에?"

자연스레 한쪽 팔을 그녀의 손에 내밀었다. 마치 두부를 만지듯 부드러운 느낌이었지만 그런것은 벤하르트에게 아무런 감흥도 일지 않았다.

"뭐야 뭐냐고 이거."

화들짝 놀라며 그는 손을 재빨리 거두었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설명할테니까 호들갑 떨지 말라고. 애초에 이건 뭐 잔향 비슷한 느낌이니까."

"잔향?"

"향수를 뿌리거나 하면 향기가 남게되지? 하지만 그것은 금새 사라지게 되잖아? 그런 잔향. 아니 조금 다르려나. 이 경우는 뭐라고 해야 하지?"

"내가 알겠냐?"

무의식적이었다지만 분명 거절하지 않고 그는 손을 그녀에게 가져갔었다. 명령에 굴복한 개처럼.

"일단 한가지. 이 현상은 레니아의 동의가 있었음을 미리 밝혀 두는 바 입니다."

"....."



"지금 벤하르트 너의 상황은 조금 묘하달까 아니 확실히 말하면 이례적인 상태지. 1이냐 2냐! 라고 묻는다고 한다면 1이랄까? 그런데 정확하게 설명해봐라! 라고 하면 1.1 정도 같은 의미야."

"무슨 소리지 그건?"

"즉 너는 인간이지만 순수하게 인간이라고는 할수 없다는 말이지. 반 흡혈귀라는 우스운 것조차 아닌 확실한 인간이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인간을 벗어난 존재야."

"그러니까 흡혈귀 라는 거야?"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흡혈귀도 아니지. 흡혈귀는 말야. 보통 흡혈함으로서 변하게 된다. 라고 말하지?"

벤하르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는 말이야. 피를 빨고 그 피 안에 흡혈귀의 피를 준다 라는 말이 빠졌지만, 그리고 그 피는 빠르게 인간의 피를 잠식 시키지. 반 흡혈귀라는 것은 반 정도가 아직 인간의 피로 이루어져 있음을 말하는 것이고, 그리고 흡혈귀의 피가 전신을 장악했을때가 바로 흡혈귀가 되는 순간이지.. 만,"

흐음 하고 말하며 그녀는 벤하르트에게 손을 가져갔다.

'어?'

말릴 겨를도 없이 그녀의 팔은 팔부터 목까지 서서히 기어 올라갔다. 그 행동이 마치 뱀을 연상 시켰다.

"뭐.."

찌릿 하고 목덜미가 저려 왔다. 목의 상처에 그녀의 손이 닿자 마치 바늘로찔러 후비는듯한 느낌이 목에 맴돌았다. 그녀의 손을 치우고 그는 자신의 손을 목에 손을 가져갔다.

"뭐 그렇게 된거지. 네 주인에게 허락을 맡고 흡혈귀로 쓱싹 하고 만들어 내려는데 너는 흡혈귀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흡혈귀 아니 나의 피에 의한 불사성은 이루어져서 살수 있게 되었다 그것뿐인 이야기야."

"흡혈귀로 만들려고 하는데 흡혈귀가 아니라는게 말이 되냐?"

"말이 안되지. 물리고 주면 된다. 라는것은 분명 불변의 진리였지. 내가 산 그 오랜 세월 동안 그것에서 벗어난 예외는 없었어. 하지만."

그녀의 손이 움직였다. 아직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준도 아니었지만 방심하지 않았다고 해도 그 공격을 피할수는 없었음에 틀림 없었다. 그녀도 진심으로 공격한게 아니기에 팔에는 작은 상처라 나게 되었다.

"흡혈귀라면 그 팔에 나는 상처정도는 순식간에 나겠지? 그 상처를 인식한 순간 사라져 버릴거야. 그런데 낫지 않는다. 너는 분명히 흡혈귀가 아니야. 그 반 흡혈귀 조차도 아니지."

팔에 난 상처에서는 피가 흘러 내렸다. 뭔가 날카로운 것으로 구멍이라도 뚫어낸 듯이 구멍이 나 있었다.

"네 전체적인 상처를 치유 했을때의 회복을 제외하고 흡혈귀성은 거의 사라져 버렸어. 요거 알고 있어?"

십(十)자의 모양을 한 무언가를 그녀가 꺼내 들었다. 처음 보는것은 아니지만 안다고 할수는 없었기에 벤하르트는 고개를 저었다.

"그런가. 네가 사는 곳에서는 그런 의미를 부여받지는 않는 모양이군. 여기와는 다른 세계에서나 쓰이는 도구. 아니 도구라고 하기에는 조금 묘하지만, 뭐 이것을 내 몸에 찌르면 말야. 굉장히 아프거든. 그냥 만지는 정도면 상관 없겠지만 이것으로 공격을 당하면 굉장히 번거로워. 한번 보여줄게."

끝쪽은 마치 송곳처럼 날카롭게 이루어져 있어서 그녀는 손쉽게 자신의 팔에 그것을 찔러 넣었다.

"으으으."

고통으로 그녀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어이 그만둬."

흰 연기가 그녀의 팔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닿은 부분은 재가 된듯 사라져 날아가기 시작했다. 바로 그녀는 십자가를 뒤로 던져 버리고는 말했다.

"이런 느낌일까?"

분명 재로 산화하던 그녀의 팔이 순식간에 복구되어 있었다.

"괴물."

"변명하거나 하지는 않겠어. 이쪽은 분명히 괴물이지만, 너는 아니란 말씀이야. 이제 조금 안심이 되나?"

언제 가지고 왔는지 한손에 든 십자가를 방금 손톱으로 낸 상처에 가져갔다. 아프다기 보다 간질 거리는 느낌이 팔에 와닿았다.

"근데 어째서 내가 흡혈귀가 되지 않은거지?"

"이런 예외를 본 흡혈귀는 전세상을 통틀어서 나밖에 없을거야. 어딘가에서는 이런 말도 있는데, 흡혈귀에게 물린자는 흡혈귀가 된다. 그 예외는 없다라고, 그런 이야기도 굉장히 많지. 결국 그 소문덕에 흡혈귀에 대한 적이 등장했다고 하는 슬픈 이야기지만,"

"슬픈 이야기냐?"

"죽어나가는걸. 그런것을 일일히 따지면 내 손에 억울하게 죽어간 녀석들이 저승에서 웃겠지만 말야."

자신이 실언을 했다는것을 깨달은 벤하르트는 약간 머쓱해져서 입을 다물었다.

"뭐 내 경우에는 아무래도 좋달까. 방해되면 죽인다. 가 삶의 지론인지라."

'뭔가 이상한데?'

그녀가 이상하다고 느낀것은 위화감. 이전과는 분명하게 다른 위화감이었다.

"죽이는거야? 그건 왠지.."

"그래 죽여. 그녀석 환마왕과 같다고 봐도 돼. 본성이란건 쉽게 고쳐지는게 아니잖아? 네 바보같을 정도 아니 저주 스러울 정도의 생각도 고쳐지지 않듯이 나도 별로 이런걸 고치고 싶은 마음은 없어."

"그건.."

이상하다 라고 그는 생각했다. 설사 그렇다고 해도 그녀가 그런 사실을 그의 입밖으로 내면 그거야 말로 자멸을 뜻하는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 고생을 해두고 이제와서 콩가루로 만드는건가?'

"그것보다 왜 흡혈귀가 되지 않았는가를 물었었지? 굳이 따지자면 어느정도는 흡혈귀의 피가 존재하고 있기는 하지만 흡혈귀는 아니야. 대부분 인간이지만 그 인간성을 유지하는것은 신(神)이지."

"신?"

"그래 네가 신이라는게 아니야. 신으로서의 힘을 너는 인간으로 있는데에 사용하고 있는것 뿐."

생각나는것은 노시엘트산의 만남을 이루어주었던 단약이었다.

"짚히는 곳은 있는 모양이지? 인간이 스스로 흡혈귀성을 이길수 있는것은 절대 존재하지 않지만, 그게 진리이자 규칙이라면 신의힘이 흡혈귀와 섞이지 않는것도 하나의 규칙이지. 그 규칙들의 예외가 존재했다면 흡혈귀의 힘을 이용할대로 이용해먹고 내버린점일거야."

아래의 이불만 바라보고 있었던 그의 시선이 그녀와 마주쳤다. 정면으로 그는 피하지 않고 그녀는 보았다.

"그럼 나를 흡혈귀로 만드는것은 불가능한거야?"

"그 말은 마치 바라는것 같은 말투로 들리는데?"

"아니 확인이다."

벤하르트에게 있어서 지금까지의 대화의 결말을 결정 짓는 것.

"할수야 있지. 신의 힘을 몰아낼때까지 아니 앞으로 한번 정도만 더 피를 준다면 너는 흡혈귀가 될거야."

"왜 하지 않은거지?"

눈도 깜박이지 않고 묻는 벤하르트에게 그녀는 당연하다는듯이 말했다.

"이유도 묻지 않고 흡혈귀로 만들리가 없잖아. 그래 봐야 남는것은 악밖에 없을텐데, 하고자 한다면 처음부터 흡혈귀로 만들수 있었는걸."

"모순이잖아? 그 이야기는 아직도 나를 네 부하로 만들고 싶어한다는것 같은데 너는 왜 아까같은 말을 꺼낸거지? 그런 말을 듣고 네 부하가 될리가 없잖아."

"모순도 뭣도 아니야. 그저 그런 사실일뿐. 나는 괴물이니까, 괴물을 괴물이라고 부르는건 사실 당연한 일이라는 거야. 뭔가의 형용사를 붙힌다면 아름다운 괴물이겠지만, 그러니까 그런 사실을 너에게 인식 시킨것 뿐이야. 나중에 괴물이기에 싫다 라고 말하는건 싫으니까,"

그녀는 일어났다.

"가는거냐?"

"아까도 봤겠지만 나는 숨어 있었던거나 다름 없어서 그래도 눈치 없는 불청객이 되는건 사양이거든."

"너 이름이 뭐야?"

벤하르트는 항상 이름부터를 묻고 들어갔지만 이번만큼은 그녀의 이름을 묻지 않았다. 미처 몰랐던것이 아닌 분명한 고의로 그는 최소한의 관계만을 고집하고 있었다.

"이제야 물어주는구나. 상당히 기다리게 하는데? 물어오니 좋네."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

"사실 일부러인 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여기 까지 와서 이름도 모른다는건 역시 좀 그렇지. 생명의 은인의 이름도 모른다 라는 상황은 피하고 싶거든."

"그런 의미인건가. 그러면 이쪽도 재미 없는데, 흡혈귀의 이름을 밝히는건 굉장히 음 뭐랄까. 그래! 부끄러운 일이거든."

"정말?"

"아니."

"너 말야. 좀체 종잡을수가 없다고,"

"그게 좋은거야. 모르는게 약이다 라는 말도 있듯이."

진심으로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이 순한 양 같은 남자는 자신의 뒷면을 모르는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말로서 전할수 있는 단계에서 전하는것이 더 좋은 것이다.

"물어올때 부끄러운건 사실이야. 왜냐하면 나에게는 이름이 없으니까."

"뭐?"

"이름이 없다고, 다들 불렀지? 원의 흡혈귀 하고, 다른 흡혈귀들에게는 이름으로 부른다? 나는 그것외에 칭할 방법이 없는거야. 신은 신으로 추앙받는 그 이름을 사용하지. 흡혈귀는 인간이었을때의 이름을 하지만 어느쪽에도 칭하지 않는 나를 나는 무엇으로 불러야 할까? 아무래도 좋은거야 그런건. 제멋대로인 악신이던 뭐던 위에 군림하는 것으로서 나를 증명하면 돼."

웃고는 있지만 농담같은 가벼운 얼굴은 아닌 진지한 얼굴로 그녀가 말했다.

"잠깐 이번건 농담이 아닌거야?"

"당연하지. 이름이 없다는것을 농담으로 말할것 같아?"

"진짜 종잡을수가 없어."

"그럼 네가 지어줄래? 인간은 그런거 잘 하잖아?"

벤하르트는 순간 굳은 얼굴로 말했다.

"아니 잘 못하는데, 인간도 가지가지라고 아니 그보다 정말 이름이 없다는거야? 지금것 어떻게 살았길래 이름도 없어?"

딴에는 말을 돌리려고 한 말이었지만 전혀 그의 의도 대로는 돌아가지 않았다.

"하아. 한심하구나. 이름도 지어주지 못하는 남자라니. 심각하게 부하로 삼는것을 고민하게 되는데, 벤이라는 이름이 아까워."

"이름을 지어주는게 남자의 척도가 되는건 아니잖아."

"남자라면 이럴때! 라는건 있어야 하는것 아냐? 그 결정적인 순간에 약한 남자는 한심해 보인다고,"

"이름짓는게 결정적인 순간이라는것은 이토록 오래.. 아니 인간치고 오래 산 나도 들어본적이 없어."

"그건 네가 가정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가정이 없다니? 네가 나를 알아?"

"뭐 대충은. 피를 줄때 조금 통해서 멋대로 봐버렸어. 연철장의 일이라던가 레니아를 만난때라던가 이런 저런 여행기라던가."

벤하르트는 어깨의 힘이 빠지는것을 느끼며 축 늘어졌다. 그리고 다시 시선을 아래로 내리 깔았다. 과거가 드러난것이 왠지 부끄러운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자 어떤 이름이라도 좋아. 바보 나 보바 라는 느낌만 아니라면 왠만한것은 좋다고 생각해."

"그런 이름으로 지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어. 그런데 꼭 내가 정해 줘야 하는거야? 그런 평생을 결정할 중요한 안건은 이제 곧 올 신에게 맡기도록 하자고, 신이 부여한 이름 좋잖아? 인간이 정해준 이름 보다는.."

"부하가 될 인간에게서 이름을 교환했다. 라는건 뭔가 멋진데 말이지."

"부하라니 안될거라고 했잖아."

"벤 너는 후에 후일담으로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지. '그때의 이름이 지금의 제가 있었던 계기가 된것 같아요.' 하고."

"진심으로 자유로운 흡혈귀구나 넌."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하지 않을테니까 적당히 이름을 지어줘봐."

"그 말을 들으니까 왠지 다행스럽지만 왠지 너 내가 어떤 이름을 지어줄지만 궁금한것 아니냐? 실제로는 이름이 있다거나 하는것도.."

"알았어. 그렇게 믿지 않으니 어쩔수 없지. 나는 갈게. 이름이 있는 사람은 정말 부럽구나."

연기일것이 뻔한 그녀의 시무룩한 태도를 보면서 깊은 한숨을 쉬며 벤하르트는 그녀를 불러 세웠다.

"잠깐만 조금만 고민해보자."

얼마간 고민을 했을까 이마에 송골 송골 땀을 맺힌채 벤하르트가 말했다.

"리스..로 어때?"

그녀는 최악이라는 얼굴로 말했다.

"좋은데? 뭐 굳이 따지자면 너무 흔해 빠진 이름일것 같다는 생각이 조금 들지만 뭐 아무래도 상관 없어."

"아니 그 얼굴은 뭐야? 좋은게 아니면 사용하지 말란 말야. 애초에 마음에 들지 않으면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었잖아."

"좋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너무 흔한 이름일것 같기에 흔하지 않은것도 있으니까, 실제로 리스라는 이름을 본적은 거의 없기도 했고, 확실히 리리스나 미리스 정도밖에 본적이 없었지."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제부터 내 이름은 리스로 결정되었네. 앞으로는 그렇게 부르도록 해."

"이젠 나도 모르겠다."

"그럼 이제 슬슬 가볼까? 그녀석이 올때도 거의 다 되었으니.. 뭐 몸 건강히 있도록 해. 이름은 소중하게 쓸테니까."

"별로 소중하게 쓰지 않고 버려도 상관 없어."

리스는 하하 하고 웃으며 문쪽으로 걸어갔다.

"리스."

"어?"

"너는 분명히 괴물이지만, 분명 거부감이 없는것도 아니지만 설사 그렇다고 할지라도 나는 네가 싫지만은 않아."

멋쩍은듯 볼을 긁으며 그가 말했다.

"정말 고맙다."

"오호. 후아. 음."

"저기.. 뭔일이라도. 우왓."

5딜이나 되는 거리를 단번에 달려 그녀는 벤하르트를 껴안았다.

"뭐하는 짓이냐? 가려던 길이나 가라고!"

"정말 아쉽게 됬구나 벤. 너와 레니아를 보고 진짜 그냥 포기하려고 했는데 네 그 한마디 때문에 포기하려는걸 포기했어."

"뭐라고?"

괴물이라는둥 죽인다는둥 험악한 말투를 했던것은 속뜻을 진실로 포장한 거짓이었다. 그가 그녀에게 질리도록 하기 위한 포석이었던 것이다.

"사실은 너와 레니아의 사이를 보고 포기하려고 생각을 했어. 뭐 그런 말을 했던것도 그때문이었고, 이름은 기념이랄까 포기라는건 처음 해보는것이어서 말이지. 강제로 빼앗았으면 빼앗았지 포기라는것을 하지는 않았거든. 적당히 물러나서 사라질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식으로 쐐기를 박아 주는구나."

"너 말야. 싫지만은 않으려고 하다가 도로 싫어지는 느낌이거든. 어서 떨어져."

"좋지 않나? 인간 남자들은 좋아하는게 아닌거야?"

"좋기에 싫어. 알겠냐? 이 애매함...으..을? 레...레."

시선이 멈춘다. 그곳에는 바람도 없는곳에서 은색의 머리를 세운것 같이 보이는 여자가 서 있었다.

"아하하.. 그래 기껏 걱정해서 약을 달여서 와줬더니 방해를 해버렸군 그래? 이거 참 굉장히 미안하게 되었네... 라고 말할것 같냐? 뭐하는거야 이것들이!"

"잠깐 이건 아주 굉장한 오해가 있어."

"오해 아닌 오해라고 해줘. 적어도 이 행동은 나름 생각하고 한 행동이고, 별 후회도 없으니까. 굳이 이유를 말하자면 반응이 재미있거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반응이 좋아."

"너는 시끄러워. 제발 가만히 있어"

벤하르트의 절규도 아랑곳 하지 않고 그녀는 그대로의 행동을 취했다.

"뭐 아무래도 좋은 일이지만 설사 오해라고 해도 말이지. 아직까지 붙어 있으면 왠지 그냥 넘어갈수가 없겠는데? 아 정말 상관은 없는데, 그냥 화풀이라고 생각해도 좋아. 아 생각해보면 나는 화를 내야 할 일도 있었지 아마? 그러니까 알겠지 벤?"

"아니 모르겠어 모르겠다고. 왜 깨어나자 마자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는거야?"

그의 비명섞인 절규는 한동안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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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리스로 결정. 했는데, 너무 대충 지은것 같아 가슴이 저립니다. 그보다 하다못해 어제 올리려 했는데 집에 돌아와 보니 컴퓨터가 맛이 갔더라구요

주 컴퓨터의 메인보드가 나간것 같습니다. 파워 버튼이 먹히지를 않아요. 그래서 글을 못써서 한동안 포기하려고 했는데, 피씨방에 가서 잠시 보니 댓글들을 보니.. 왠지 쓰고 싶은 의욕이 셈솟더군요.

혼자 폭주해서 보조컴퓨터를 설치후 낑낑이며 가져가서 켜고 인터넷선도 연결하고 글을써서 지금에야 올립니다.(현재 시각 약 4시..)

글에대한 정리도 아직 덜 끝났지만(한화로 정리가 안 되더군요) 일단 빨리 자야 될것 같네요. 모두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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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 엔쿠라스 240화-고야마(古夜魔)(2) +4 10.01.29 1,451 11 14쪽
243 엔쿠라스 239화-고야마(古夜魔)(1) +2 10.01.28 1,588 12 13쪽
242 엔쿠라스 238화-호라반(2) +3 10.01.27 1,218 14 15쪽
241 엔쿠라스 237화-호라반(1) +3 10.01.26 1,414 21 10쪽
240 엔쿠라스 237화-밀항(6) +3 10.01.25 1,455 19 17쪽
239 엔쿠라스 236화-밀항(5) +3 10.01.23 1,540 18 13쪽
238 엔쿠라스 235화-밀항(4) +3 10.01.22 1,160 12 13쪽
237 엔쿠라스 234화-밀항(3) +2 10.01.21 1,439 10 14쪽
236 엔쿠라스 233화-밀항(2) +5 10.01.20 1,202 17 13쪽
235 엔쿠라스 232화-밀항(1) +7 10.01.19 1,471 13 15쪽
234 엔쿠라스 231화-패길(2) +4 10.01.18 1,396 17 12쪽
233 엔쿠라스 230화-패길(1) +2 10.01.16 1,306 25 10쪽
232 엔쿠라스 229화-수배(6) +3 10.01.15 1,526 10 15쪽
231 엔쿠라스 228화-수배(5) +3 10.01.14 1,472 9 11쪽
230 엔쿠라스 227화-수배(4) +4 10.01.13 1,610 20 11쪽
229 엔쿠라스 226화-수배(3) +3 10.01.12 1,304 6 13쪽
228 엔쿠라스 225화-수배(2) +2 10.01.11 1,573 7 12쪽
227 엔쿠라스 224화-수배(1) +4 09.12.23 1,980 13 14쪽
226 엔쿠라스 223화-모방(5) +4 09.11.30 1,539 9 12쪽
225 엔쿠라스 222화-모방(4) +4 09.11.28 1,541 10 15쪽
224 엔쿠라스 221화-모방(3) +8 09.11.27 1,577 8 12쪽
223 엔쿠라스 220화-모방(2) +4 09.11.26 1,424 9 13쪽
222 엔쿠라스 219화-모방(1) +3 09.11.25 1,622 11 14쪽
221 엔쿠라스 218화-준비(4) +6 09.11.24 1,463 14 12쪽
220 엔쿠라스 217화-준비(3) +6 09.11.23 1,633 11 13쪽
219 엔쿠라스 216화-준비(2) +5 09.11.21 1,476 24 13쪽
218 엔쿠라스 215화-준비(1) +2 09.11.20 1,728 13 13쪽
217 엔쿠라스 214화-리(異) +2 09.11.19 1,894 16 15쪽
216 엔쿠라스 213화-재개(11) +4 09.11.18 1,495 22 12쪽
215 엔쿠라스 212화-재개(10) +5 09.11.17 1,537 14 14쪽
214 엔쿠라스 211화-재개(9) +2 09.11.16 1,739 10 14쪽
213 엔쿠라스 210화-재개(8) +4 09.11.14 1,657 16 14쪽
212 엔쿠라스 209화-재개(7) +6 09.11.13 1,711 12 13쪽
211 엔쿠라스 208화-재개(6) +4 09.11.12 1,629 27 13쪽
210 엔쿠라스 207화-재개(5) +4 09.11.11 1,533 9 12쪽
209 엔쿠라스 206화-재개(4) +4 09.11.10 1,634 13 18쪽
208 엔쿠라스 205화-재개(3) +4 09.11.09 1,597 12 16쪽
207 엔쿠라스 204화-재개(再開)(2) +9 09.11.05 1,521 16 16쪽
» 엔쿠라스 203화-재개(再開)(1) +9 09.11.02 1,716 19 19쪽
205 엔쿠라스 202화-구출(7) +8 09.10.30 1,563 7 15쪽
204 엔쿠라스 201화-구출(6) +5 09.10.28 2,433 16 13쪽
203 엔쿠라스 200화-구출(5) +7 09.10.27 1,681 26 16쪽
202 엔쿠라스 199화-구출(4) +4 09.10.25 2,042 78 14쪽
201 엔쿠라스 198화-구출(3) +6 09.10.21 1,394 9 10쪽
200 엔쿠라스 197화-구출(2) +4 09.10.18 1,614 11 12쪽
199 엔쿠라스 196화-구출(1) +7 09.10.12 1,476 15 11쪽
198 엔쿠라스 195화-후회(3) +7 09.10.08 1,546 11 12쪽
197 엔쿠라스 194화-후회(2) +8 09.10.06 1,638 18 15쪽
196 엔쿠라스 193화-후회(後悔) +11 09.09.30 2,079 18 16쪽
195 엔쿠라스 192화-수마행(數魔行)의 탑(9) +7 09.09.29 1,458 12 16쪽
194 엔쿠라스 191화-수마행(數魔行)의 탑(8) +5 09.09.28 1,572 14 14쪽
193 엔쿠라스 190화-수마행(數魔行)의 탑(7) +6 09.09.26 1,449 11 12쪽
192 엔쿠라스 189화-수마행(數魔行)의 탑(6) +6 09.09.25 1,781 17 14쪽
191 엔쿠라스 188화-수마행(數魔行)의 탑(5) +5 09.09.24 1,949 10 16쪽
190 엔쿠라스 187화-수마행(數魔行)의 탑(4) +8 09.09.23 1,599 13 19쪽
189 엔쿠라스 186화-수마행(數魔行)의 탑(3) +6 09.09.22 1,449 9 13쪽
188 엔쿠라스 185화-수마행(數魔行)의 탑(2) +4 09.09.21 2,086 13 14쪽
187 엔쿠라스 184화-수마행(數魔行)의 탑 +10 09.09.19 1,916 8 12쪽
186 엔쿠라스 183화-확인(7) +2 09.09.18 1,597 10 15쪽
185 엔쿠라스 182화-확인(6) +5 09.09.17 2,745 39 12쪽
184 엔쿠라스 181화-확인(5) +2 09.09.16 1,835 12 12쪽
183 엔쿠라스 180화-확인(4) +5 09.09.15 1,683 12 14쪽
182 엔쿠라스 179화-확인(3) +3 09.09.14 1,678 10 16쪽
181 엔쿠라스 178화-확인(2) +3 09.09.12 1,598 16 12쪽
180 엔쿠라스 177화-확인(1) +2 09.09.11 1,693 10 11쪽
179 엔쿠라스 176화-격세(2) +5 09.09.10 2,124 11 13쪽
178 엔쿠라스 175화-격세(隔世) +3 09.09.08 1,875 10 10쪽
177 엔쿠라스 174화-경쟁(3) +4 09.08.31 2,179 15 11쪽
176 엔쿠라스 173화-경쟁(2) +4 09.08.29 1,599 9 11쪽
175 엔쿠라스 172화-경쟁(1) +3 09.08.23 1,825 24 12쪽
174 엔쿠라스 171화-마계(3) +6 09.08.21 1,842 9 13쪽
173 엔쿠라스 170화-마계(2) +5 09.08.18 1,756 8 14쪽
172 엔쿠라스 169화-마계(1) +4 09.08.16 1,684 11 8쪽
171 엔쿠라스 168화-수련(6) +6 09.08.15 1,741 16 12쪽
170 엔쿠라스 167화-수련(5) +8 09.08.11 2,045 10 13쪽
169 엔쿠라스 166화-수련(4) +4 09.08.10 1,914 16 9쪽
168 엔쿠라스 165화-수련(3) +6 09.07.31 1,976 10 16쪽
167 엔쿠라스 164화-수련(2) +3 09.07.30 1,757 17 12쪽
166 엔쿠라스 163화-수련(1) +4 09.07.29 1,949 11 12쪽
165 엔쿠라스 162화-가렌더 부크(4) +5 09.07.28 1,760 14 13쪽
164 엔쿠라스 161화-가렌더 부크(3) +3 09.07.27 1,599 11 11쪽
163 엔쿠라스 160화-가렌더 부크(2) +4 09.07.25 2,594 15 16쪽
162 엔쿠라스 159화-가렌더 부크 +3 09.07.24 2,104 9 11쪽
161 엔쿠라스 158화-아스포에라(5) +4 09.07.23 1,989 38 11쪽
160 엔쿠라스 157화-아스포에라(4) +3 09.07.22 2,191 27 10쪽
159 엔쿠라스 156화-아스포에라(3) +3 09.07.21 2,248 21 16쪽
158 엔쿠라스 155화-아스포에라(2) +7 09.07.20 2,543 32 13쪽
157 엔쿠라스 154화-아스포에라(1) +8 09.07.18 1,663 12 13쪽
156 엔쿠라스 153화-선후(先後)(3) +6 09.07.17 1,692 39 12쪽
155 엔쿠라스 152화-선후(先後)(2) +5 09.07.16 2,532 11 12쪽
154 엔쿠라스 151화-선후(先後)(1) +2 09.07.15 1,912 14 12쪽
153 엔쿠라스 150화-마검(3) +3 09.07.14 2,118 16 11쪽
152 엔쿠라스 149화-마검(2) +3 09.07.13 1,729 12 11쪽
151 엔쿠라스 148화-마검 +4 09.07.11 2,070 19 13쪽
150 엔쿠라스 147화-교차(4) +4 09.07.10 1,963 14 11쪽
149 엔쿠라스 146화-교차(3) +3 09.07.04 1,608 13 14쪽
148 엔쿠라스 145화-교차(2) +5 09.06.27 1,744 18 16쪽
147 엔쿠라스 144화-교차(1) +8 09.06.22 1,765 13 11쪽
146 엔쿠라스 143화-카도스(3) +4 09.06.19 1,826 10 9쪽
145 엔쿠라스 142화-카도스(2) +4 09.06.16 1,784 10 9쪽
144 엔쿠라스 142화-카도스(1) +4 09.06.08 1,897 14 7쪽
143 엔쿠라스 141화-타리노(2) +4 09.05.30 1,772 12 15쪽
142 엔쿠라스 140화-타리노(1) +2 09.05.29 1,973 12 14쪽
141 엔쿠라스 139화-자극(5) +2 09.05.28 2,206 8 12쪽
140 엔쿠라스 138화-자극(4) +6 09.05.27 1,716 25 16쪽
139 엔쿠라스 137화-자극(3) +3 09.05.26 1,802 14 10쪽
138 엔쿠라스 136화-자극(2) +4 09.05.25 1,863 15 15쪽
137 엔쿠라스 135화-자극 +7 09.05.23 2,131 13 13쪽
136 엔쿠라스 134화-제작사(2) +3 09.05.22 1,865 12 16쪽
135 엔쿠라스 133화-제작사(1) +4 09.05.21 1,995 13 11쪽
134 엔쿠라스 132화-다수결 +5 09.05.20 2,059 21 12쪽
133 엔쿠라스 131화-K(8) +4 09.05.19 2,096 16 16쪽
132 엔쿠라스 130화-K(7) +5 09.05.18 2,028 19 14쪽
131 엔쿠라스 129화-K(6) +3 09.05.16 2,041 10 12쪽
130 엔쿠라스-128화-K(5) +7 09.05.15 1,961 16 13쪽
129 엔쿠라스 127화-K(4) +5 09.05.14 2,147 16 11쪽
128 엔쿠라스 126화-K(3) +3 09.05.13 1,952 11 12쪽
127 엔쿠라스 125화-K(2) +6 09.05.12 2,310 12 11쪽
126 엔쿠라스 124화-K(1) +5 09.05.11 2,317 24 11쪽
125 엔쿠라스 123화-페이렌(2) +7 09.05.05 2,086 11 8쪽
124 엔쿠라스 122화-페이렌(1) +5 09.05.01 2,231 14 11쪽
123 엔쿠라스 121화-무상(無償)(3) +6 09.04.22 2,124 19 18쪽
122 엔쿠라스 120화-무상(無償)(2) +3 09.04.20 2,472 27 13쪽
121 엔쿠라스 119화-무상(無償)(1) +6 09.04.17 2,202 12 11쪽
120 엔쿠라스 118화-미레네 산맥(3) +4 09.04.15 2,854 23 13쪽
119 엔쿠라스 118화-미레네 산맥(2) +4 09.04.13 2,121 28 10쪽
118 엔쿠라스 116화-미레네 산맥(1) +5 09.04.12 2,085 16 11쪽
117 엔쿠라스 115화-이색(異色)(2) +5 09.04.08 2,013 13 14쪽
116 엔쿠라스 114화-이색(異色)(1) +4 09.04.06 2,261 16 8쪽
115 엔쿠라스 113화-인생의대가(代價) +8 09.04.04 2,355 13 9쪽
114 엔쿠라스 112화-입양 +11 09.03.31 2,251 14 12쪽
113 엔쿠라스 111화-출항(4) +2 09.03.30 2,096 11 19쪽
112 엔쿠라스 110화-출항(3) +7 09.03.28 2,177 12 11쪽
111 엔쿠라스 109화-출항(2) +6 09.03.27 2,012 13 18쪽
110 엔쿠라스 108화-출항(1) +3 09.03.26 2,248 21 11쪽
109 엔쿠라스 107화-계획 +3 09.03.25 2,204 13 12쪽
108 엔쿠라스 106화-악마(2) +5 09.03.24 2,233 15 14쪽
107 엔쿠라스 105화-악마(1) +1 09.03.23 2,224 10 10쪽
106 엔쿠라스 104화-오지랖(3) +3 09.03.21 2,474 12 11쪽
105 엔쿠라스 103화-오지랖(2) +2 09.03.20 2,151 12 10쪽
104 엔쿠라스 102화-오지랖(1) +4 09.03.19 2,375 9 15쪽
103 엔쿠라스 101화-싸움꾼(3) +4 09.03.18 2,436 18 13쪽
102 엔쿠라스 100화-싸움꾼(2) +5 09.03.17 2,366 14 11쪽
101 엔쿠라스 99화-싸움꾼(1) +6 09.03.16 2,370 16 12쪽
100 엔쿠라스 98화-가책(呵責)(3) +2 09.03.14 2,130 10 20쪽
99 엔쿠라스 97화-가책(呵責)(2) +1 09.03.13 2,275 14 11쪽
98 엔쿠라스 97화-가책(呵責) +1 09.03.12 2,514 16 12쪽
97 엔쿠라스 96화-최면(2) +5 09.03.11 2,245 22 13쪽
96 엔쿠라스 95화-최면(1) +6 09.03.10 2,703 18 16쪽
95 엔쿠라스 94화-허(虛)와실(實) +2 09.02.27 2,660 22 8쪽
94 엔쿠라스 93화-회색의검사(2) +4 09.01.31 2,490 17 12쪽
93 엔쿠라스 92화-회색의검사(1) +5 09.01.30 2,699 14 13쪽
92 엔쿠라스 91화-마조(魔鳥)(2) +3 09.01.29 2,702 16 13쪽
91 엔쿠라스 90화-마조(魔鳥)(1) +4 09.01.28 2,626 24 13쪽
90 엔쿠라스 89화-졸업 +4 09.01.27 3,220 48 18쪽
89 엔쿠라스 88화-동랑제(5) +6 09.01.24 2,421 18 13쪽
88 엔쿠라스 87화-동랑제(4) +7 09.01.23 2,610 16 12쪽
87 엔쿠라스 86화-동랑제(3) +7 09.01.22 2,381 14 16쪽
86 엔쿠라스 85화-동랑제(2) +6 09.01.21 2,679 19 12쪽
85 엔쿠라스 84화-동랑제(1) +4 09.01.20 2,484 15 12쪽
84 엔쿠라스 83화-연극(3) +5 09.01.19 2,645 27 13쪽
83 엔쿠라스 82화-연극(2) +8 09.01.17 2,446 23 11쪽
82 엔쿠라스 81화-연극(1) +5 09.01.16 2,593 13 11쪽
81 엔쿠라스 80화-심사(2) +2 09.01.15 2,685 26 13쪽
80 엔쿠라스 79화-심사(1) +3 09.01.14 2,927 14 12쪽
79 엔쿠라스 78화-소개 +4 09.01.13 2,583 20 12쪽
78 엔쿠라스 77화-유슬딘(3) +5 09.01.12 2,797 24 13쪽
77 엔쿠라스 76화-유슬딘(2) +9 09.01.10 3,085 16 12쪽
76 엔쿠라스 75화-유슬딘(1) +5 08.12.11 2,976 18 11쪽
75 엔쿠라스 74화-에코트(2) +7 08.11.30 3,060 16 12쪽
74 잠시 군대 훈련 때문에 연중을 하겠습니다. ;; +9 08.10.26 3,095 11 1쪽
73 엔쿠라스 73화-에코트(1) +8 08.10.18 3,051 20 10쪽
72 엔쿠라스 72화-출(出)(2) +7 08.10.16 3,145 20 14쪽
71 엔쿠라스 71화-출(出) +6 08.10.12 3,885 22 12쪽
70 엔쿠라스 70화-빚 +5 08.10.10 3,185 27 11쪽
69 엔쿠라스 69화-처음 +6 08.10.07 3,388 2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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