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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님의 서재입니다.

엔쿠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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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작품등록일 :
2012.11.05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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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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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05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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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엔쿠라스 204화-재개(再開)(2)

DUMMY

"어찌 되었든 이번에는 신세를 진듯 하네. 벤의 일도 그렇고 나의 일도 그렇고, 감사의 인사는 표해주도록 할게."

"아니 별로 그럴 필요는 없어. 감사의 인사 보다도 원하는건 벤이거든. 뭣하면 벤을 줄래?"

"헛소리 하지 마. 가려고 했던 길이나 가시지?"

실제 으르렁 거리지는 않았지만 말하는 행동이 마치 고양이가 으르렁 대는것 같았다.

"붙잡은건 벤 쪽이라고?"

곧장 레니아의 시선이 벤하르트쪽으로 이동했다. 벤하르트는 시선만으로도 온 몸이 저릿저릿하게 저려오는 느낌을 받을수 있다는것을 오랜만에 자각했다.

"아니 아니라니까, 그야 원인을 만든건 내쪽이 아니라 할수 없겠지만, 애초에 나는 피해자 쪽으로."

"됐어. 어차피 벤의 무르고 하찮은 성격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한가지 확실하게 말해두도록 할까?"

의외로 순순히 덤덤한 목소리로 그녀가 말했다.

"뭘?"

벤하르트가 고개를 기웃거리며 묻자 레니아는 쳇 하고 차는 소리를 내고는 리스에게 손가락을 가리켰다.

"너에게 벤은 내어 주지 않는다는 거야."

"호오. 너는 네가 손가락질을 하고 있는게 누군지 알고 있는거야?"

"알던지 말던지. 모른다고 해도 안다고 해도 이 결정이 번복될리가 없잖아? 애초에 이녀석은 오래전부터 내 소유였다고. 그렇지 조수?"

벤하르트를 보면서 그녀는 딴에는 위엄에 가득 찬 시선을 건넸다.

"아 응.... 아니 네!"

레니아의 표정이 일그러지는 것을 보고 벤하르트는 급히 말을 바꾸었다. 여행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때 말을 놓으라고 우길때가 새삼스레 생각났다.

"음. 하지만 말야. 네가 그런 모습을 보여 주는건 내가 더욱 벤을 부하로 만들고 싶어지는 욕구를 강하게 해줄 뿐이라고?"

"그런 의도로 보여준거야. 부러워 하라는 거지. 빼앗기는 일은 없을테니까."

"굉장한 자신감인데? 아까도 벤은 헤롱헤롱 거렸다고?"

방금전의 일을 떠올리며 벤하르트는 얼굴을 붉게 물들이며 생각했다.

'다음부터는 확실히 저지 해야지.'

이런 난처한 관계가 된것도 다 그 행동이 시초였기에 그는 마음속으로 핫 하고 다짐했지만 그에 대한 그의 생각은 확실하게 말하면 반반이었다. 번지르르하게 기합까지 넣으며 다짐한것이 반 한번쯤은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반으로 그는 생각을 정리하려고 애썼다.

"으 으음. 무 뭐. 그런거야 이쪽에서도 할수 있으니까, 이녀석은 원래가 그런 녀석이라고,"

"그거야 말로 굉장한 실례다 레니아. 애초에 그런 상황이 오기 전에 피하는게 나야. 이번에는 상대가 나빴던 거라고,"

"그런것 치고는 사실 좋아 보였는데 말야."

레니아의 손가락이 까딱 거리면서 움직이는게 마치 거미의 다리가 사냥감을 향해 돌격하는 것처럼 와닿아 벤하르트는 바로 입을 다물었다.

"결론은 이거지? 나는 벤을 부하로 만들기 위해 너는 그것을 저지하기 위한 관계 그것으로 족하겠지?"

"그렇네."

서로를 마주보고 두 미녀는 웃었다. 그 웃음 속의 팽창한 공기에 벤하르트는 머리를 쥐어 싸매고 있었다.

'언제쯤이면 나가는거냐 너희들. 난 좀 쉬고 싶단 말야.'




"뭐 그건 그렇고 그래도 은혜를 받기는 받았으니까, 이건 선물."

레니아는 품안에서 약물을 꺼내 리스에게 건네 주었다.

"뭐야 이건?"

"약신인 내가 손수 만들어낸 약이야. 약을 만드는데에는 기술과 재료 그것이면 족하니까, 이런 몸이 되었어도 만드는데에는 지장이 없지."

"그러니까 무슨 약이냐고 물은 건데,,"

"행운의 약."

"뭐야 그런것도 만들수 있는거야? 마법 같은것도 아니고 약같은것으로 그런게 가능할리 없을텐데,"

레니아는 손가락을 젓고 말했다.

"그렇지 않아. 뭐 제각각 행운이 무엇인지는 다르지만 이건 그렇게 거창한 약은 아니거든. 갑작스레 어딘가에 당첨이 된다던가 혹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경스러운 일이 일어난다던가 하는 그런 행운을 불러들이는건 아니야. 말로 표현하자면 수수한 행복이 찾아오지. 중요한 일은 아니지만 일이 술술 잘 풀린다거나 어딘가를 가야하는데 막힘이 없다던가 하는 아주 사소한 행운을 불러 들이지."

"행운이라. 굉장한게 아니기에 왠지 믿을만 한 약이네. 하기사 신이라고 불리울 정도였으면 이정도도 못해서야 말이 안되지. 감사의 선물로는 참 잘 정한것 같네."

"대부분의 선물이 너에게 도움이 될리 없으니까. 잘 정한것은 아니지. 보다 좋은것을 고르지 못해 무난한것을 선택했을 뿐이니까, 벤의 문제는 접어 두더라도 나는 리스 너에게 감사를 표하지 않으면 안되니까."

확실하게 알아들을수 있도록 인지할수 있도록 그녀는 고개를 숙였다.

"어차피 나를 위해서 한 일에 감사를 받을 필요도 이유도 없어. 서로에게 빚을 진 행동은 없다는 이야기야. 나는 제멋대로 환심을 사기 위해 너를 구한것처럼 흉내낸것 뿐이니까,"

"빚이라서가 아니야. 순수한 의미에서의 감사. 이유가 어찌되었든 목적이 어찌되었든 너는 우리둘을 지켜준셈이 되었으니까, 본래 대로라면 최악으로 치닺았을 우리의 운명을 바꿔 놓은 것이니까, 나는 그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지 않으면 안돼."

"확실히 레니아의 말에 나도 동감이야. 아까도 했지만 다시한번 고맙다고 전해둘게."

"아하하하.. 그런 인사는 나에게 아무런 느낌도 주지 않아. 감사를 받는것은 정말 익숙 하지 않거든. 언제나 힘을 사용하면 받는것은 적의와 두려움이나 복종 같은 부정적인 것들만을 받아와서 말이지. 정 그렇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면 나보다 먼저 표해야 할 녀석들이 있을텐데?"

"아. 그렇지. 나우스와 인 판치스는 어떻게 됬지?"

그제야 그들을 생각하고 벤하르트가 외쳤다.

"셋다 무사해. 도착했을때는 이미 셋 모두 기절중이었고 주변은 피바다였지만,"

생각하기도 싫다는듯 레니아는 고운 미간을 찡그렸다. 실제 지옥을 본 일은 없었지만 그녀는 그 광경이 지옥같다고 생각했다. 제대로 곱게 죽은 종이 거의 존재하지 않을정도였고 굴러다니는것은 어딘가의 팔 날개 그리고 붉은 살점 피비린내 어느것하나 마음에 드는것이 없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흡혈귀라고만 불리웠던 리스는 아무렇지 않았지만,

"피바다?"

"그래. 말그대로 서있기만 해도 발이 잠길정도로 많은 양의 피로 이루어져 있었어."

"그들이 한거야?"

"당연히 아니지. 조력자가 있었어. 감사해야 할 녀석이 하나 더 늘었다는 이야기지. 나와 비교할것도 없이 너희들의 가까운 곳에 고마워 해야 할 사람은 애초에 널려 있었다는 거야. 그것에 단지 나는 조금 포함되어 있을 뿐이지. 물론 감사가 싫다는것도 아니고 감사를 하지 말란 이야기도 아니지만,"

그녀에게 있어 위험 부담을 감수하기는 했지만 나우스나 판치스 인에 비할정도는 아니었다. 실제 도움의 문제는 둘째로 치더라도 걸고 있는 가치가 다른 도움인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거기에 네가 포함되어 있다는것은 변함 없으니까 상관 없어. 도움을 줬다면 누구에게라도 줄것이고 주지 않았다면 누구에게라도 주지 않아. 가장 먼저 만났던게 너였을뿐이니까, 선후(先後)의 문제지."

"아 그런가? 그럼 감사히 받도록 할게. 선물한 약의 효과를 확인해볼겸 나는 이만 나가볼까? 벤 저번에 줬던 그거 가지고 있지? 언제든 연락하려면 그것으로 연락해. 하루 3번 정도는 기본적으로 해주겠지?"

"어? 그럴리가 있겠.. 빠르잖아."

작은 그녀를 빼닮은 인형을 떠올리며 대답하려고 할때 이미 리스는 문을 열고 나간 뒤였다.

"하여간. 뭔가 제멋대로 잖아."

선물을 받는다는 명분으로 적당히 둘러대고 재빨리 나가는 리스를 보며 레니아는 생각했다.

'눈치는 있네. 그렇기에 조금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이녀석은 저런 성격에 휘둘리기 쉬울것 같으니까'

"하하. 레니아 이제야 아주 오랜만에 둘이 되었네."

레니아의 속도 모른채 그는 천연덕 스럽게 말했다.

"뭘 실실 웃고 있어. 확실히 말해두겠는데 나는 따로 추가적인 고맙단 이야기는 하지 않을거야. 뭐 놀라기는 했지만 네 성격상 나를 구하러 올것은 자명한 일이었으니까, 하지만 벤 너라 해도 그정도 까지 바보는 아니었던 모양이야. 나는 틀림없이 혼자 쳐들어 올거라고 생각했었거든."

철렁 하고 가슴이 찔끔 저려왔다. 리스가 없었다면 아마도 높은 확률로 그는 혼자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나저나 연락을 하라는건 무슨 뜻이야?"

"아. 여관에 보면 저녀석이 준 인형이 하나 있거든. 아마도 자신이 만들어낸 소환수나 뭐 그런 것이겠지만, 그것으로 연락을 해라 뭐 그런 의미가 아닐까?"

"정말 별걸 다 하는건지. 해주는건지. 아니면 양쪽 다 일지도 모르겠지만 자신을 흡혈귀로 만들고 싶어하는 흡혈귀에게 너무 관대 한것아냐?"

"하지만 말야. 너도 말했다 시피 저녀석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던 것인지 나빴던 것인지는 네가 판단할수 있는게 아니잖아. 하지만 역시 벤이니까 그정도 반응정도야 예상할수는 있지. 저 흡혈귀 쪽에서 눈앞에서 나를 난자 한다던가 혹은 아는 녀석을 죽인다던가 하는 광경을 보지 않는 이상은 그녀의 편을 들겠지?"

"너 말야 뭔가 딱딱한것 같은데,"

"그럴지도 모르지."

차가움을 강조하기라도 한것같은 음성이 벤하르트의 귀를 쿡쿡 후벼왔다.



"뭐 저런 여자에게 도움을 받은것은 솔직히 기쁘진 않지만, 다행이라고는 생각해. 아마도 원의 흡혈귀라고 불리우는 그녀가 아니었다면 그 무모한 계획이 성공했을리는 없었을테니까, 솔직히 도와준것에 대한 답례로 저정도로는 너무 부족하지. 네가 죽을수도 있는 일이었고, 하는 일이었으니까, 하여간 자신의 몸을 조금 아끼라고, 남은 사람들은 생각도 안하는거야?"

"미안해. 그점에 관해서는 역시 할말이 없어."

고개를 숙이며 그가 사과했다. 진심이 묻어 나오는 그런 행동도 이제와 그녀에게는 짜증만 날 뿐이었다.

"그렇게 사과 해도 같은 상황이 오면 같은 행동을 보일게 뻔하잖아. 거기에 이런 걱정은 나 뿐만이 아니겠지? 네가 데리고 온 나우스라는 녀석과 판치스 그리고 인이라는 녀석들도 엄청나게 걱정했다고, 짧은 사이에 용케도 그런 녀석들과 인연을 맺었다는게 신기할 따름이야, 하여간 악운에 강하다고 해야 할지 행운에 강하다고 해야 할지 어떤 쪽으로도 쉽사리 말할수가 없겠다."

"신기하네 역시 너에게 들으니까 납득이 간달까. 이런것도 정말 오랜만인것 같아."

꾸지람을 듣는다는것이 기분이 좋은 행위일리가 없었지만 그는 왠지 오랜만에 정겨운 느낌을 받았다.

"후우 여기까지는 설교 였지만 이제부터는 화를 내 주겠어."

"화? 무슨 화? 끝난것 아니었어? 이 훈훈한 분위기에서 그런 말을 꺼낸다는건 너무하다고 생각안하냐?"

"그럼 조금 언성을 높혀 말하는것으로 수정하도록 할까? 벤 말해봐. 나는 이제 신이라 할수 있을까?"

"신이지 않겠어?"

"미묘하달까. 이제는 설사 무엇을 한다 해도 내가 신이라는 자각을 하기가 힘들어. 너와도 비슷하게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지. 나를 신으로 알고 있는 사람은 너 하나 아니 몇몇은 있겠지만, 신으로 모시려고 하는 사람은 이제 존재하지 않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신이라고 행할수 있었던 것은 나 자신이 나를 신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었어."

화를 낸다는 농담을 차라리 현실로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그는 생각했다. 답답한 공기. 그녀는 지난밤 신으로서가 아닌 레니아로서 벤하르트를 위해 자신의 자존심을 내 팽겨쳤다. 벤하르트가 죽는다는 사실에 그만큼 혼란해했던것은 사실이지만, 너무도 그녀와 동떨어진 행동임에는 틀림 없었다. 그날 그녀의 눈물을 떠올리며 벤하르트는 고개를 들었다.

"너는 신이야. 그것에 부정의 여지는 없어. 신이고 싶다면 신 인간이고 싶다면 한없이 멋진 인간이야."

"무엇을 근거로? 이제 나는 신이라 할수 있을 이유도 없는데, 거기에 신이라는 작자가 자신이 다스리는 곳을 팽겨친 규칙을 어긴 악한이나 다름없다구."

"인간이 먼저냐 신이 먼저냐 하는 이야기가 있었지. 신이 있기에 인간이 생겨났을까. 인간이 있기에 신이 존재하게 된것일까 하는 인간 사이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말."

"당연히 신이 먼저지."

질문 자체가 이상하단 듯이 그녀가 말했다.

"그것은 신이 존재한다고 실제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말이야.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그 말을 들으면 어떻게 생각할까. 인간이 있기에 신화가 생겨났고 이야기 속에서 신이 태어났다. 고로 인간이 신을 만들어 냈다. 신들은 그런 존재이다. 같은것으로 주장하지. 하지만 솔직히 너를 만나기 전에는 나도 이쪽에 가까웠어."

"그래."

"단언 할수 있어. 너는 멋진 신이야. 인간을 위해서 신으로서의 모습도 잃어 줄수 있는 그런 신은 세상에 네가 유일 하지 않겠어? 어떤 사람이 믿지 않아도 상관 없어. 세상 전부가 아니라고 해도 나만은 네가 신이라는것을 아니까, 그렇다고 생각하니까, 네가 신이라는 것에 의문을 품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하아. 그건 너였기에 말한거야. 그 자리에 저 흡혈귀가 있다고 한들 내가 눈 하나 깜짝 했을것 같아?"

"그렇다고 해도 내가 인간이 아닌건 아니잖아? 나는 신이 있다면 그런 신이 최고라고 생각해. 이건 진심이야."

"못당하겠네. 정말."

레니아는 얼굴을 침대 쪽으로 파묻었다.

"네가 사라졌을때 말야. 조금 이성을 잃었었거든.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얼마나 우스운 일인지. 이제는 신도 뭣도 아니라고,"

"그러니까.."

그녀는 벤하르트의 말을 잘랐다.

"괜찮아. 노시엘트를 나왔을때 부터 나는 신으로서는 거리가 멀어졌을테니까, 나는 나를 위해 존재 했던 노시엘트를 배신했어. 좋고 나쁘고의 개념으로 따지면 아주 나쁜 여자겠지. 여행은 즐거웠으니까, 산을 배신하고 정작 나는 행복했어. 뻔뻔 스럽게 다시 옛 시절로 신이었던 그 때로 돌아갈 생각은 하지 않겠어. 산을 배신했으니 신으로 불리지 않아도 좋아 나를 약신으로 불러주는것은 단 한사람으로도 족하다고 생각해."

"레니아."

"사실은 정말 그 뒤로도 내 행동이 웃겨서 말야. 생각해봐. 너란 녀석에게 휘둘린거잖아? 용서할수가 없더라구. 돌아오면 돌아오면 분명하게 보복해 줘야지 하고 생각했었어.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후회를 하게 만들어 주자 하고 이를 갈았는데, 이제와서 이런 어리광이나 부리다니 흡혈귀의 말 대로야 꽤나 한심스러워 졌어. 네가 없던 사이에.. 나는."

인간다워 졌을지도 몰라. 라고 그녀는 작게 말했다.

"그래서 애매모호 한거야. 벤에게 이런 말을 하는것도 이전의 나에게는 상상조차 할수 없는 일일테니까, 알겠어?"

"그래."

"나는 어느쪽이지?"

그것 자체가 어리광이라는거슬 알면서도 그녀는 다시한번 더 대답을 재촉했다.

"신. 너는 인간같은 신이야.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해."

표정하나 바꾸지 않는 얼굴로 벤하르트가 답했다.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면 거짓말처럼 보이기도 진실이라고 생각하면 진실이라고도 생각되는 포커페이스 였지만 그게 진심이라는것은 레니아가 가장 잘 알고 있었다.

"역시나 못당하겠어."

"후우. 그건 피차 일반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지."

그는 턱을 긁적이면서 멋쩍은 분위기에 대응했다.

"어쨋든 잘 돌아왔어."

어깨에 양손을 올려 놓고 레니아는 그에게 얼굴을 보이지 않고 말했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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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작에 단비가 내렸습니다. 다름아닌 오랜만에 추천을 한방 받았군요 몸이 덩실 덩실 원래 피곤한 관계로 오늘은 그냥 자려 했지만 추천을 받고 그냥 잘수가 있나요. 피곤함도 잊고 달렸습죠.

리스와의 대화 레니아와의 대화가 끝났군요. 아직도 한 10% 부족한 정리.. 생각해둔것을 적어 두었다면 좋았을 것을..

그리고 어김없이 찾아온 연참대전. 아니 엔쿠라스 말고 다른 글도 슬슬 써둬야 하는데 평가 시즌이라 힘들고 피곤해서 건들수도 없군요.

어쨋든 곱창 킬러님 추천해줘서 정말 감사합니다. 선작에 단비가! 단비가!! 내렸어요! 여기까지 오시려면 아직 한참 남으셧겠지만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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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 엔쿠라스 216화-준비(2) +5 09.11.21 1,476 24 13쪽
218 엔쿠라스 215화-준비(1) +2 09.11.20 1,729 13 13쪽
217 엔쿠라스 214화-리(異) +2 09.11.19 1,895 16 15쪽
216 엔쿠라스 213화-재개(11) +4 09.11.18 1,495 22 12쪽
215 엔쿠라스 212화-재개(10) +5 09.11.17 1,538 14 14쪽
214 엔쿠라스 211화-재개(9) +2 09.11.16 1,739 10 14쪽
213 엔쿠라스 210화-재개(8) +4 09.11.14 1,657 16 14쪽
212 엔쿠라스 209화-재개(7) +6 09.11.13 1,712 12 13쪽
211 엔쿠라스 208화-재개(6) +4 09.11.12 1,629 27 13쪽
210 엔쿠라스 207화-재개(5) +4 09.11.11 1,534 9 12쪽
209 엔쿠라스 206화-재개(4) +4 09.11.10 1,634 13 18쪽
208 엔쿠라스 205화-재개(3) +4 09.11.09 1,597 12 16쪽
» 엔쿠라스 204화-재개(再開)(2) +9 09.11.05 1,522 16 16쪽
206 엔쿠라스 203화-재개(再開)(1) +9 09.11.02 1,716 19 19쪽
205 엔쿠라스 202화-구출(7) +8 09.10.30 1,563 7 15쪽
204 엔쿠라스 201화-구출(6) +5 09.10.28 2,433 16 13쪽
203 엔쿠라스 200화-구출(5) +7 09.10.27 1,681 26 16쪽
202 엔쿠라스 199화-구출(4) +4 09.10.25 2,042 78 14쪽
201 엔쿠라스 198화-구출(3) +6 09.10.21 1,395 9 10쪽
200 엔쿠라스 197화-구출(2) +4 09.10.18 1,614 11 12쪽
199 엔쿠라스 196화-구출(1) +7 09.10.12 1,476 15 11쪽
198 엔쿠라스 195화-후회(3) +7 09.10.08 1,546 11 12쪽
197 엔쿠라스 194화-후회(2) +8 09.10.06 1,638 18 15쪽
196 엔쿠라스 193화-후회(後悔) +11 09.09.30 2,080 18 16쪽
195 엔쿠라스 192화-수마행(數魔行)의 탑(9) +7 09.09.29 1,458 12 16쪽
194 엔쿠라스 191화-수마행(數魔行)의 탑(8) +5 09.09.28 1,572 14 14쪽
193 엔쿠라스 190화-수마행(數魔行)의 탑(7) +6 09.09.26 1,450 11 12쪽
192 엔쿠라스 189화-수마행(數魔行)의 탑(6) +6 09.09.25 1,781 17 14쪽
191 엔쿠라스 188화-수마행(數魔行)의 탑(5) +5 09.09.24 1,949 10 16쪽
190 엔쿠라스 187화-수마행(數魔行)의 탑(4) +8 09.09.23 1,599 13 19쪽
189 엔쿠라스 186화-수마행(數魔行)의 탑(3) +6 09.09.22 1,449 9 13쪽
188 엔쿠라스 185화-수마행(數魔行)의 탑(2) +4 09.09.21 2,086 13 14쪽
187 엔쿠라스 184화-수마행(數魔行)의 탑 +10 09.09.19 1,916 8 12쪽
186 엔쿠라스 183화-확인(7) +2 09.09.18 1,598 10 15쪽
185 엔쿠라스 182화-확인(6) +5 09.09.17 2,745 39 12쪽
184 엔쿠라스 181화-확인(5) +2 09.09.16 1,835 12 12쪽
183 엔쿠라스 180화-확인(4) +5 09.09.15 1,683 12 14쪽
182 엔쿠라스 179화-확인(3) +3 09.09.14 1,678 10 16쪽
181 엔쿠라스 178화-확인(2) +3 09.09.12 1,599 16 12쪽
180 엔쿠라스 177화-확인(1) +2 09.09.11 1,693 10 11쪽
179 엔쿠라스 176화-격세(2) +5 09.09.10 2,124 11 13쪽
178 엔쿠라스 175화-격세(隔世) +3 09.09.08 1,875 10 10쪽
177 엔쿠라스 174화-경쟁(3) +4 09.08.31 2,179 15 11쪽
176 엔쿠라스 173화-경쟁(2) +4 09.08.29 1,599 9 11쪽
175 엔쿠라스 172화-경쟁(1) +3 09.08.23 1,825 24 12쪽
174 엔쿠라스 171화-마계(3) +6 09.08.21 1,842 9 13쪽
173 엔쿠라스 170화-마계(2) +5 09.08.18 1,756 8 14쪽
172 엔쿠라스 169화-마계(1) +4 09.08.16 1,684 11 8쪽
171 엔쿠라스 168화-수련(6) +6 09.08.15 1,741 16 12쪽
170 엔쿠라스 167화-수련(5) +8 09.08.11 2,046 10 13쪽
169 엔쿠라스 166화-수련(4) +4 09.08.10 1,914 16 9쪽
168 엔쿠라스 165화-수련(3) +6 09.07.31 1,976 10 16쪽
167 엔쿠라스 164화-수련(2) +3 09.07.30 1,758 17 12쪽
166 엔쿠라스 163화-수련(1) +4 09.07.29 1,949 11 12쪽
165 엔쿠라스 162화-가렌더 부크(4) +5 09.07.28 1,760 14 13쪽
164 엔쿠라스 161화-가렌더 부크(3) +3 09.07.27 1,599 11 11쪽
163 엔쿠라스 160화-가렌더 부크(2) +4 09.07.25 2,594 15 16쪽
162 엔쿠라스 159화-가렌더 부크 +3 09.07.24 2,105 9 11쪽
161 엔쿠라스 158화-아스포에라(5) +4 09.07.23 1,990 38 11쪽
160 엔쿠라스 157화-아스포에라(4) +3 09.07.22 2,191 27 10쪽
159 엔쿠라스 156화-아스포에라(3) +3 09.07.21 2,249 21 16쪽
158 엔쿠라스 155화-아스포에라(2) +7 09.07.20 2,543 32 13쪽
157 엔쿠라스 154화-아스포에라(1) +8 09.07.18 1,663 12 13쪽
156 엔쿠라스 153화-선후(先後)(3) +6 09.07.17 1,692 39 12쪽
155 엔쿠라스 152화-선후(先後)(2) +5 09.07.16 2,532 11 12쪽
154 엔쿠라스 151화-선후(先後)(1) +2 09.07.15 1,912 14 12쪽
153 엔쿠라스 150화-마검(3) +3 09.07.14 2,118 16 11쪽
152 엔쿠라스 149화-마검(2) +3 09.07.13 1,729 12 11쪽
151 엔쿠라스 148화-마검 +4 09.07.11 2,070 19 13쪽
150 엔쿠라스 147화-교차(4) +4 09.07.10 1,964 14 11쪽
149 엔쿠라스 146화-교차(3) +3 09.07.04 1,608 13 14쪽
148 엔쿠라스 145화-교차(2) +5 09.06.27 1,744 18 16쪽
147 엔쿠라스 144화-교차(1) +8 09.06.22 1,765 13 11쪽
146 엔쿠라스 143화-카도스(3) +4 09.06.19 1,826 10 9쪽
145 엔쿠라스 142화-카도스(2) +4 09.06.16 1,785 10 9쪽
144 엔쿠라스 142화-카도스(1) +4 09.06.08 1,897 14 7쪽
143 엔쿠라스 141화-타리노(2) +4 09.05.30 1,773 12 15쪽
142 엔쿠라스 140화-타리노(1) +2 09.05.29 1,973 12 14쪽
141 엔쿠라스 139화-자극(5) +2 09.05.28 2,207 8 12쪽
140 엔쿠라스 138화-자극(4) +6 09.05.27 1,716 25 16쪽
139 엔쿠라스 137화-자극(3) +3 09.05.26 1,803 14 10쪽
138 엔쿠라스 136화-자극(2) +4 09.05.25 1,863 15 15쪽
137 엔쿠라스 135화-자극 +7 09.05.23 2,132 13 13쪽
136 엔쿠라스 134화-제작사(2) +3 09.05.22 1,866 12 16쪽
135 엔쿠라스 133화-제작사(1) +4 09.05.21 1,995 13 11쪽
134 엔쿠라스 132화-다수결 +5 09.05.20 2,059 21 12쪽
133 엔쿠라스 131화-K(8) +4 09.05.19 2,096 16 16쪽
132 엔쿠라스 130화-K(7) +5 09.05.18 2,028 19 14쪽
131 엔쿠라스 129화-K(6) +3 09.05.16 2,042 10 12쪽
130 엔쿠라스-128화-K(5) +7 09.05.15 1,961 16 13쪽
129 엔쿠라스 127화-K(4) +5 09.05.14 2,147 16 11쪽
128 엔쿠라스 126화-K(3) +3 09.05.13 1,952 11 12쪽
127 엔쿠라스 125화-K(2) +6 09.05.12 2,310 12 11쪽
126 엔쿠라스 124화-K(1) +5 09.05.11 2,317 24 11쪽
125 엔쿠라스 123화-페이렌(2) +7 09.05.05 2,086 11 8쪽
124 엔쿠라스 122화-페이렌(1) +5 09.05.01 2,231 14 11쪽
123 엔쿠라스 121화-무상(無償)(3) +6 09.04.22 2,124 19 18쪽
122 엔쿠라스 120화-무상(無償)(2) +3 09.04.20 2,472 27 13쪽
121 엔쿠라스 119화-무상(無償)(1) +6 09.04.17 2,202 12 11쪽
120 엔쿠라스 118화-미레네 산맥(3) +4 09.04.15 2,854 23 13쪽
119 엔쿠라스 118화-미레네 산맥(2) +4 09.04.13 2,121 28 10쪽
118 엔쿠라스 116화-미레네 산맥(1) +5 09.04.12 2,085 16 11쪽
117 엔쿠라스 115화-이색(異色)(2) +5 09.04.08 2,014 13 14쪽
116 엔쿠라스 114화-이색(異色)(1) +4 09.04.06 2,261 16 8쪽
115 엔쿠라스 113화-인생의대가(代價) +8 09.04.04 2,355 13 9쪽
114 엔쿠라스 112화-입양 +11 09.03.31 2,251 14 12쪽
113 엔쿠라스 111화-출항(4) +2 09.03.30 2,097 11 19쪽
112 엔쿠라스 110화-출항(3) +7 09.03.28 2,177 12 11쪽
111 엔쿠라스 109화-출항(2) +6 09.03.27 2,012 13 18쪽
110 엔쿠라스 108화-출항(1) +3 09.03.26 2,248 21 11쪽
109 엔쿠라스 107화-계획 +3 09.03.25 2,204 13 12쪽
108 엔쿠라스 106화-악마(2) +5 09.03.24 2,233 15 14쪽
107 엔쿠라스 105화-악마(1) +1 09.03.23 2,224 10 10쪽
106 엔쿠라스 104화-오지랖(3) +3 09.03.21 2,474 12 11쪽
105 엔쿠라스 103화-오지랖(2) +2 09.03.20 2,151 12 10쪽
104 엔쿠라스 102화-오지랖(1) +4 09.03.19 2,375 9 15쪽
103 엔쿠라스 101화-싸움꾼(3) +4 09.03.18 2,436 18 13쪽
102 엔쿠라스 100화-싸움꾼(2) +5 09.03.17 2,366 14 11쪽
101 엔쿠라스 99화-싸움꾼(1) +6 09.03.16 2,370 16 12쪽
100 엔쿠라스 98화-가책(呵責)(3) +2 09.03.14 2,131 10 20쪽
99 엔쿠라스 97화-가책(呵責)(2) +1 09.03.13 2,275 14 11쪽
98 엔쿠라스 97화-가책(呵責) +1 09.03.12 2,514 16 12쪽
97 엔쿠라스 96화-최면(2) +5 09.03.11 2,245 22 13쪽
96 엔쿠라스 95화-최면(1) +6 09.03.10 2,703 18 16쪽
95 엔쿠라스 94화-허(虛)와실(實) +2 09.02.27 2,661 22 8쪽
94 엔쿠라스 93화-회색의검사(2) +4 09.01.31 2,490 17 12쪽
93 엔쿠라스 92화-회색의검사(1) +5 09.01.30 2,699 14 13쪽
92 엔쿠라스 91화-마조(魔鳥)(2) +3 09.01.29 2,703 16 13쪽
91 엔쿠라스 90화-마조(魔鳥)(1) +4 09.01.28 2,626 24 13쪽
90 엔쿠라스 89화-졸업 +4 09.01.27 3,220 48 18쪽
89 엔쿠라스 88화-동랑제(5) +6 09.01.24 2,421 18 13쪽
88 엔쿠라스 87화-동랑제(4) +7 09.01.23 2,610 16 12쪽
87 엔쿠라스 86화-동랑제(3) +7 09.01.22 2,381 14 16쪽
86 엔쿠라스 85화-동랑제(2) +6 09.01.21 2,679 19 12쪽
85 엔쿠라스 84화-동랑제(1) +4 09.01.20 2,484 15 12쪽
84 엔쿠라스 83화-연극(3) +5 09.01.19 2,645 27 13쪽
83 엔쿠라스 82화-연극(2) +8 09.01.17 2,446 23 11쪽
82 엔쿠라스 81화-연극(1) +5 09.01.16 2,593 13 11쪽
81 엔쿠라스 80화-심사(2) +2 09.01.15 2,685 26 13쪽
80 엔쿠라스 79화-심사(1) +3 09.01.14 2,927 14 12쪽
79 엔쿠라스 78화-소개 +4 09.01.13 2,583 20 12쪽
78 엔쿠라스 77화-유슬딘(3) +5 09.01.12 2,797 24 13쪽
77 엔쿠라스 76화-유슬딘(2) +9 09.01.10 3,085 16 12쪽
76 엔쿠라스 75화-유슬딘(1) +5 08.12.11 2,976 18 11쪽
75 엔쿠라스 74화-에코트(2) +7 08.11.30 3,060 16 12쪽
74 잠시 군대 훈련 때문에 연중을 하겠습니다. ;; +9 08.10.26 3,095 11 1쪽
73 엔쿠라스 73화-에코트(1) +8 08.10.18 3,051 20 10쪽
72 엔쿠라스 72화-출(出)(2) +7 08.10.16 3,145 20 14쪽
71 엔쿠라스 71화-출(出) +6 08.10.12 3,885 22 12쪽
70 엔쿠라스 70화-빚 +5 08.10.10 3,185 27 11쪽
69 엔쿠라스 69화-처음 +6 08.10.07 3,389 2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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