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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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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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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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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0화: 아들들의 전쟁 (31)

DUMMY

나이 지긋하고 공적도 많은 프라티온 부족장이 눈물을 글썽이면서 간곡히 카를로만의 선처를 호소하자, 회의장 내부의 여론은 순식간에 동정론 쪽으로 기울어져 버렸다.


잠시 동안 할 말을 잊었던 크로키도 속으로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었다.


‘역시 이 늙은이는 여론을 어떻게 선동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구나. 한방 먹었다.’


그때 프리트만도 얼른 늙은 아버지를 거들고 나섰다.


“카르스덴 왕자님, 이번 참사는 전부 다 이 놈이 무능한 탓입니다.


제가 무능해서 카를로만 왕자님이 명령 불복종을 저지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조성한 것입니다.


제 아버지가 카르스덴 왕자님께 법과 원칙을 어겨주십사 하고 무리한 부탁을 드리는 것도 결국 다 저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이번에 큰 벌을 받아야 할 사람은 바로 접니다. 제가 어떤 벌이든 달게 받겠으니, 제발 카를로만 왕자님을 선처해 주십시오.


그 분은 제 늙은 아버지를 걱정해서 이 무능한 놈을 목숨 걸고 구해온 죄밖에는 없습니다.”


두 부자가 거듭 간절하게 선처를 호소하자, 카르스덴도 더 이상 고집을 부릴 수가 없었다.


아직 여러 가지 불만스러운 점이 많이 남았고 딱히 화가 풀린 것도 아니었지만, 일단은 동생을 계속 몰아붙이지 않기로 했다.


때마침 옆에서 크로키가 나직하게 속삭였다.


“저 늙은이의 선동 때문에 여론이 많이 기울었으니 지금으로서는 카를로만을 선처하실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아무런 처벌도 내리지 않으시는 건 곤란합니다.


이번에 반드시 공식적으로 처벌을 내리심으로써, 이번 참사가 카를로만의 경거망동으로 아군 600명이 희생된 사건임을 분명히 밝혀 두셔야 합니다.


그래야만 이번 사건이 두고두고 카를로만의 정치적 약점이 될 것 아니겠습니까?”


카르스덴은 그 말이 옳다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카를로만의 죄가 비록 크지만, 선왕 폐하를 40년 동안 충실하게 섬긴 프라티온 부족장의 간곡한 요청을 무시할 수는 없소.


하지만 아군 병사 600명이 희생되었는데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넘어갈 수는 없는 일이오."


카르스덴은 무서운 눈빛으로 카를로만을 노려보면서 엄하게 말을 이었다.


"따라서 내가 명령하니, 카를로만에게 채찍질을 30번 하고 내일 아침까지 형틀에 그냥 묶어 두도록 해라.


그런 다음, 10일 동안 지하 감옥에 가두어 끼니마다 약간의 물과 빵만 주어라.


카를로만, 너는 그 감옥 안에서 고통과 배고픔을 느끼면서 지은 죄를 깊이 반성해야 한다. 알겠느냐?”


보기에 따라서는 딱히 ‘선처’라고 하기 어려울 만큼 엄중한 처벌이라는 느낌이 드는 결정이었다.


이게 선처한 것이라면 도대체 원래는 얼마나 무거운 처벌을 내리려고 했을까 하면서 속으로 은근히 놀라는 부족 대표도 있었다.


하지만 당사자인 카를로만은 얼른 머리를 조아리면서 감사의 인사를 했다.


“형님의 관대하신 처분에 감사 드립니다. 저는 기꺼이 승복하고 10일 동안 죄를 반성하겠습니다.”


젊은 프리트만은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한 듯 조금 더 관대한 처분을 요청하려고 했지만, 옆에서 그의 늙은 아버지와 칼마르가 고개를 저으면서 황급히 말렸다.


그 바람에 프리트만은 입을 다물었고, 카를로만의 처벌은 완전히 확정되었다.


“여봐라, 죄인 카를로만을 끌고 나가서 지금 당장 채찍질을 시작하도록 해라. 내 동생이라고 해서 조금이라도 사정을 봐주면 안 된다.


다른 죄인들을 처벌할 때처럼 등에서 피가 날 정도로 힘껏 30번 후려쳐야 한다.


만약 내가 나중에 카를로만의 등을 확인해 봤을 때 큰 상처가 없이 멀쩡하다면 채찍질을 집행한 자를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다.”


카르스덴이 매정하게 명령하자, 건장한 병사들이 즉시 카를로만을 끌고 밖으로 나갔다.


부족 대표들 중에는 안타까운 듯 혀를 차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프라티온과 프리트만 부자도 자신들의 자리로 돌아가 앉으면서 못내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 우울한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듯, 카르스덴이 힘주어 다시 말했다.


“이제 내 동생의 어리석은 실책에 대한 처벌은 정해졌소. 지금부터는 내일 있을 페레이즈와의 정면 대결에 대해 의논해 보도록 하겠소.”


이 말을 듣고 칼마르는 카를로만에 대한 걱정은 접어둔 채 내일 전투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왕자님, 정말 내일 당장 페레이즈와 정면 대결을 벌이실 작정입니까?


현실적으로 말해, 오늘 오전의 전투에서 많은 아군 병사들이 희생되는 바람에 전군의 사기가 다소 저하되어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하루 이틀 정도 병사들을 배불리 먹이고 격려하여 사기를 회복시킨 다음 정면 대결을 벌이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부족 대표들 중에는 그 의견에 동의를 표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그러자 카르스덴이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크로키가 나서서 큰소리로 반박했다.


“방금 그 제안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병사들의 사기를 회복시키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당연히 적과 싸워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는 것입니다.


오늘 오전에 있었던 싸움에서 많은 아군의 희생된 것은 어디까지나 카르스덴 왕자님의 엄한 명령을 무시한 카를로만의 경거망동에서 비롯된 참사였음이 명백합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자세한 사정을 잘 모르는 부족들이 이걸 카르스덴 왕자님의 실책으로 받아들일 가능성도 전혀 없지는 않습니다.


그런 식으로 불필요하게 왕자님의 위엄과 명성이 손상되기 전에 페레이즈와 한바탕 정면 대결을 벌여서 큰 승리를 거둠으로써 오늘 오전에 있었던 아군의 피해를 깨끗이 덮어버려야 합니다.”


일부 부족 대표들 사이에서 ‘옳소!’라는 소리가 터져 나오는 가운데, 칼마르도 그냥 물러서지 않고 다시 말했다.


“크로키의 말에도 일리가 전혀 없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며칠만 더 기다리면 왕자님의 누님이신 카란드라님께서 지원군을 이끌고 이곳에 도착하실 겁니다.


그 지원군이 도착하면 아군의 사기는 크게 오를 것이고, 페레이즈에 대한 수적 우위도 확고해지지 않겠습니까?


그때 왕자님께서 당당하게 정면 대결을 벌이신다면 충분히 위엄과 명성을 드높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숙고해 주십시오.”


그러자 크로키가 특유의 비웃는 표정과 말투로 대꾸했다.


“칼마르님은 지금 무슨 황당한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조만간 지원군이 도착할 거라면 더더욱 그 전에 한판 싸움을 벌여서 카르스덴 왕자님의 위엄과 명성을 높여 놓아야지요.


한번 잘 생각해 보십시오.


멀리서 온 지원군이 도착하자마자 들은 소식이 아군 600명이 희생된 참사에 대한 소문이라면, 과연 그들 마음 속에 무슨 기분이 들 것 같습니까?


우리는 그 지원군이 가장 먼저 듣는 소식이 페레이즈와 정면 대결을 벌여서 승리했다는 승전보가 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카르스덴은 이 말을 듣고 힘 있게 고개를 끄덕였다.


“크로키의 말이 지극히 옳소.


만약 우리가 여기서 머뭇거리고 약한 모습을 보인다면, 페레이즈는 물론이요, 많은 부족들, 특히나 저 멀리 있는 중부와 서부 지역의 부족들은 내가 첫 교전에서 패배하여 겁을 집어 먹은 것처럼 보일 것이오.


거기다 누님이 데리고 오는 지원군에게 긍정적인 첫 인상을 심어줘야 하는 것 또한 분명 필요한 일이오.


따라서 우리는 지원군이 도착하기 전, 바로 내일 페레이즈와 정면 대결을 벌임으로써, 아직 제대로 진영이 자리 잡지 못한 플로젠 놈들에게 큰 타격을 입히지 않으면 안 되오.


그러면 페레이즈는 물론이고, 케르비오 왕국 전역의 부족들이 아군의 전투력과 불굴의 투지를 잘 알게 되리라 믿소.”


카르스덴의 결의는 아주 확고부동한 것처럼 보였다. 칼마르는 그의 결심을 바꿀 수 없음을 깨닫자 다시 말했다.


“왕자님의 뜻은 잘 알겠습니다. 이미 그렇게 결정을 내리셨다면 저도 무조건 복종하겠습니다.


이제 구체적인 작전을 말씀해 주십시오. 내일 페레이즈와 어떤 식으로 싸우실 생각입니까?”


카르스덴이 진지하게 대답했다.


“내가 오늘 오전의 전투를 냉정하게 분석해 보니, 페레이즈가 거느린 플로젠 군단병의 보병 전력은 확실히 막강한 것 같소. 인정할 건 인정해야만 하오.


우리 북쪽 평야 지대 출신 보병들의 용맹과 투지는 당연히 놈들 보다 더 낫지만, 안타깝게도 아군 병력들은 체계적이고 통일된 훈련과 편제를 갖춘 군대라기 보다는 부족 별로 모인 용감한 전사 집단에 가깝소.


따라서 아군 보병은 적 보다 질적으로는 열세이고 수적으로는 우세하니, 수적 우세로 질적 열세를 보완할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오.”


칼마르와 모든 부족 대표들은 카르스덴의 분석이 대단히 정확하고 정곡을 찔렀다면서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방금 전에 말로는 선처한다면서 실제로는 친동생에게 너무 심한 처벌을 내린 것 아닌가 하는 여론도 어느새 사그라졌다.


회의장 밖에서는 희미하게 카를로만이 채찍질을 당하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프라티온과 프리트만을 제외한 대부분의 부족 대표들은 카르스덴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느라 그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고 있었다.


카르스덴의 말은 계속되었다.


“한편, 우리 케르비오 왕국에서 가장 뛰어난 기병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서부 초원 지대의 부족들이 아직까지도 적극적으로 이번 전쟁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 것은 무척 아쉬운 일이오.


그래도 아군에게 정예 기병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오. 내가 직접 거느린 정예 기병대 500명을 포함하여 2천명 정도의 기병이 있소.


우리는 지난 6개월 동안 서쪽 초원 지대의 지원 없이 적극적으로 기병 전력을 육성해 왔소.


비록 플로젠의 기병대가 정예 병력이라곤 하지만, 아군 기병대는 수적으로 우세하고 질적으로도 그렇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보오.”


부족 대표들은 옳다면서 적극적으로 동의를 표했다.


특히나 카르스덴이 거느린 정예 기병대는 여기 모여 있는 부족 대표들이 직접 뽑아서 보낸 인재들로 구성된 최정예 병력 집단이었으니 더더욱 믿음직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2천명의 케르비오 기병 가운데 500명이 플로젠 기병대 200명을 추격하러 떠난 이후 아직까지 복귀하지 않은 것은 무척 안타까운 일이었다.


정작 그 200명의 플로젠 기병대는 절묘하게 먼 길을 돌아서 오늘 아침에 페레이즈와 합류했고 싸움에까지 참여했는데 말이다.


그 바람에 케르비오 기병과 플로젠의 기병의 수적 비율은 원래 2천명 대 1천명, 2:1이었는데, 그 500명이 오늘밤 안으로 복귀하지 않는 한, 내일 싸움은 1500명 대 1천명으로 격차가 줄어든 상태에서 벌어지게 되었다.


카르스덴은 굳이 그 미복귀한 기병 500명에 대한 언급을 하지는 않은 채 말을 이었다.


“마지막으로 궁수들이오.


중부 산악 지대 출신 궁수 1천명은 아군의 가장 믿음직한 병력이자, 플로젠 군단병에 대해 우리 케르비오 왕국이 가장 확실하게 우위를 지니고 있는 병종이라고 생각하오.


페레이즈가 지휘하는 플로젠 제 15군단에는 전문적인 궁수들이 아예 없고, 일반 보병들 가운데 일부가 석궁 훈련을 받아서 유사시 석궁병 노릇을 한다고 들었소.


그런 어설픈 석궁병 따위는 산악 지대에서 어려서부터 산짐승들을 사냥해 온 아군 정예 궁수들의 상대가 되지 못할 것이오.”


카르스덴은 여기서 좌중을 한번 둘러보고 나서 계속 말했다.


“그러므로 아군은 적에 비해 보병은 근소한 열세, 기병은 근소한 우세, 궁병은 압도적인 우세라고 할 수 있소.


이런 장점과 단점을 감안해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작전은, 적을 성채 가까이로 유인하는 것이오.


다시 말해, 처음에는 들판에서 보병은 보병끼리, 기병은 기병끼리 전투를 벌인 다음, 아군 보병이 서서히 밀리는 척 적 보병을 파로크 성채 가까이로 유인하도록 해야 하오.


이어서 성채 가까이에서 후방의 지원군을 이용하여 적 보병을 아군 보병으로 폭넓게 감싼 다음, 다시 기병으로 뒤를 포위한 상태에서, 궁병으로 화살 꽂이로 만들면 충분히 대승을 거둘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오.”


부족 대표들은 카르스덴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하나 같이 동의와 존경이 뒤섞인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칼마르도 속으로 감탄을 금하지 못했지만, 경험 많은 조언자로서 스스로의 역할을 고려하여 일부러 냉정한 태도를 유지하려고 애쓰면서 말했다.


“왕자님, 훌륭한 작전입니다. 다만, 페레이즈도 바보가 아닌데 그렇게 쉽게 성채 가까이로 유인되겠습니까?”


카르스덴이 자신 있게 대답했다.


“페레이즈는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여러 가지 상황을 폭 넓게 고려하여 지금 우리 이상으로 빠른 승리에 굶주려 있을 것이오.


내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네필린 놈들이 플로젠의 국경을 넘어서 코사스 요새를 공격했다고 하오.


뿐만 아니라, 페레이즈는 플로젠의 섭정 왕비와 사이가 좋지 않고, 그의 예비 처남이 지난번에 참패를 당하기까지 했으니, 그의 입장에서는 당장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지 않으면 모든 것이 다 불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오.


그런 가운데 오늘 오전에 벌어진 전투에서 아군 병력이 많이 희생되었으니, 페레이즈로서는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하고 내일 우리가 정면 승부를 걸면 적극적으로 공세에 나설 가능성이 높소.”


카르스덴은 여기서 조금 태도를 신중하게 바꾸어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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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7화: 아들들의 전쟁 (168) 24.03.10 8 0 14쪽
4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6화: 아들들의 전쟁 (167) 24.03.09 8 0 14쪽
4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5화: 아들들의 전쟁 (166) 24.03.08 12 0 14쪽
4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4화: 아들들의 전쟁 (165) 24.03.05 9 0 14쪽
4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3화: 아들들의 전쟁 (164) 24.03.04 18 0 14쪽
4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2화: 아들들의 전쟁 (163) 24.03.03 11 0 14쪽
4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1화: 아들들의 전쟁 (162) 24.03.02 8 0 14쪽
4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0화: 아들들의 전쟁 (161) 24.03.01 9 0 14쪽
4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9화: 아들들의 전쟁 (160) 24.02.27 8 0 14쪽
4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8화: 아들들의 전쟁 (159) 24.02.26 8 0 14쪽
4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7화: 아들들의 전쟁 (158) 24.02.25 6 0 14쪽
4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6화: 아들들의 전쟁 (157) 24.02.24 7 0 14쪽
4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5화: 아들들의 전쟁 (156) 24.02.23 10 0 14쪽
4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4화: 아들들의 전쟁 (155) 24.02.20 8 0 14쪽
4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3화: 아들들의 전쟁 (154) 24.02.19 7 0 14쪽
4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2화: 아들들의 전쟁 (153) 24.02.18 6 0 14쪽
4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1화: 아들들의 전쟁 (152) 24.02.17 6 0 14쪽
4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0화: 아들들의 전쟁 (151) 24.02.16 9 0 14쪽
4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9화: 아들들의 전쟁 (150) 24.02.13 9 0 14쪽
4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8화: 아들들의 전쟁 (149) 24.02.12 11 0 14쪽
4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7화: 아들들의 전쟁 (148) 24.02.11 5 0 14쪽
4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6화: 아들들의 전쟁 (147) 24.02.10 11 0 14쪽
4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5화: 아들들의 전쟁 (146) 24.02.09 8 0 14쪽
4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4화: 아들들의 전쟁 (145) 24.02.06 6 0 14쪽
4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3화: 아들들의 전쟁 (144) 24.02.05 14 0 14쪽
4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2화: 아들들의 전쟁 (143) 24.02.04 7 0 14쪽
4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1화: 아들들의 전쟁 (142) 24.02.03 7 0 14쪽
4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0화: 아들들의 전쟁 (141) 24.02.02 10 0 14쪽
4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9화: 아들들의 전쟁 (140) 24.01.23 10 0 14쪽
4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8화: 아들들의 전쟁 (139) 24.01.22 8 0 14쪽
4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7화: 아들들의 전쟁 (138) 24.01.21 8 0 14쪽
4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6화: 아들들의 전쟁 (137) 24.01.20 7 0 14쪽
4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5화: 아들들의 전쟁 (136) 24.01.19 6 0 14쪽
4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4화: 아들들의 전쟁 (135) 24.01.16 6 0 14쪽
4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3화: 아들들의 전쟁 (134) 24.01.15 4 0 14쪽
4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2화: 아들들의 전쟁 (133) 24.01.14 6 0 14쪽
4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1화: 아들들의 전쟁 (132) 24.01.13 7 0 14쪽
4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0화: 아들들의 전쟁 (131) 24.01.12 9 0 14쪽
4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9화: 아들들의 전쟁 (130) 24.01.09 5 0 14쪽
3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8화: 아들들의 전쟁 (129) 24.01.08 6 0 14쪽
3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7화: 아들들의 전쟁 (128) 24.01.07 8 0 14쪽
3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6화: 아들들의 전쟁 (127) 24.01.06 5 0 14쪽
3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5화: 아들들의 전쟁 (126) 24.01.05 7 0 14쪽
3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4화: 아들들의 전쟁 (125) 24.01.02 5 0 14쪽
3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3화: 아들들의 전쟁 (124) 24.01.01 6 0 14쪽
3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2화: 아들들의 전쟁 (123) 23.12.31 8 0 14쪽
3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1화: 아들들의 전쟁 (122) 23.12.30 7 0 14쪽
3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0화: 아들들의 전쟁 (121) 23.12.29 16 0 14쪽
3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9화: 아들들의 전쟁 (120) 23.12.26 5 0 14쪽
3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8화: 아들들의 전쟁 (119) 23.12.25 8 0 14쪽
3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7화: 아들들의 전쟁 (118) 23.12.24 5 0 14쪽
3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6화: 아들들의 전쟁 (117) 23.12.23 6 0 14쪽
3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5화: 아들들의 전쟁 (116) 23.12.22 7 0 14쪽
3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4화: 아들들의 전쟁 (115) 23.12.19 7 0 14쪽
3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3화: 아들들의 전쟁 (114) 23.12.18 9 0 14쪽
3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2화: 아들들의 전쟁 (113) 23.12.17 5 0 14쪽
3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1화: 아들들의 전쟁 (112) 23.12.16 6 0 14쪽
3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0화: 아들들의 전쟁 (111) 23.12.15 5 0 14쪽
3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9화: 아들들의 전쟁 (110) 23.12.05 6 1 14쪽
3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8화: 아들들의 전쟁 (109) 23.12.04 7 1 14쪽
3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7화: 아들들의 전쟁 (108) 23.12.03 11 1 14쪽
3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6화: 아들들의 전쟁 (107) 23.12.02 9 1 14쪽
3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5화: 아들들의 전쟁 (106) 23.12.01 7 1 14쪽
3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4화: 아들들의 전쟁 (105) 23.11.28 11 1 14쪽
3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3화: 아들들의 전쟁 (104) 23.11.27 12 1 14쪽
3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2화: 아들들의 전쟁 (103) 23.11.26 7 1 14쪽
3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1화: 아들들의 전쟁 (102) 23.11.25 7 1 14쪽
3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0화: 아들들의 전쟁 (101) 23.11.24 12 1 14쪽
3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9화: 아들들의 전쟁 (100) 23.11.21 10 1 14쪽
3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8화: 아들들의 전쟁 (99) 23.11.20 9 1 14쪽
3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7화: 아들들의 전쟁 (98) 23.11.19 5 1 14쪽
3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6화: 아들들의 전쟁 (97) 23.11.18 14 1 14쪽
3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5화: 아들들의 전쟁 (96) 23.11.17 9 1 14쪽
3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4화: 아들들의 전쟁 (95) 23.11.14 8 1 14쪽
3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3화: 아들들의 전쟁 (94) 23.11.13 12 1 14쪽
3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2화: 아들들의 전쟁 (93) 23.11.12 10 1 14쪽
3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1화: 아들들의 전쟁 (92) 23.11.11 12 1 14쪽
36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0화: 아들들의 전쟁 (91) 23.11.10 12 1 14쪽
36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9화: 아들들의 전쟁 (90) 23.11.07 9 1 14쪽
35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8화: 아들들의 전쟁 (89) 23.11.06 13 1 14쪽
35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7화: 아들들의 전쟁 (88) 23.11.05 9 1 14쪽
35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6화: 아들들의 전쟁 (87) 23.11.04 10 1 14쪽
35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5화: 아들들의 전쟁 (86) 23.11.03 15 1 14쪽
35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4화: 아들들의 전쟁 (85) 23.10.31 10 1 14쪽
35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3화: 아들들의 전쟁 (84) 23.10.30 8 1 14쪽
35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2화: 아들들의 전쟁 (83) 23.10.29 11 1 14쪽
35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1화: 아들들의 전쟁 (82) 23.10.28 10 1 14쪽
35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0화: 아들들의 전쟁 (81) 23.10.27 8 1 14쪽
35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9화: 아들들의 전쟁 (80) 23.10.17 9 1 14쪽
34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8화: 아들들의 전쟁 (79) 23.10.16 10 1 14쪽
34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7화: 아들들의 전쟁 (78) 23.10.15 14 1 14쪽
34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6화: 아들들의 전쟁 (77) 23.10.14 14 1 14쪽
34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5화: 아들들의 전쟁 (76) 23.10.13 10 1 14쪽
34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4화: 아들들의 전쟁 (75) 23.10.10 11 1 14쪽
34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3화: 아들들의 전쟁 (74) 23.10.09 13 1 14쪽
34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2화: 아들들의 전쟁 (73) 23.10.08 8 1 14쪽
3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1화: 아들들의 전쟁 (72) 23.10.07 11 1 14쪽
3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0화: 아들들의 전쟁 (71) 23.10.06 13 1 14쪽
3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9화: 아들들의 전쟁 (70) 23.10.03 13 1 14쪽
3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8화: 아들들의 전쟁 (69) 23.10.02 13 1 14쪽
3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7화: 아들들의 전쟁 (68) 23.10.01 11 1 14쪽
3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6화: 아들들의 전쟁 (67) 23.09.30 12 1 14쪽
3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5화: 아들들의 전쟁 (66) 23.09.29 12 1 14쪽
3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4화: 아들들의 전쟁 (65) 23.09.26 9 1 14쪽
3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3화: 아들들의 전쟁 (64) 23.09.25 10 1 14쪽
3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2화: 아들들의 전쟁 (63) 23.09.24 13 1 14쪽
3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1화: 아들들의 전쟁 (62) 23.09.23 13 1 14쪽
3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0화: 아들들의 전쟁 (61) 23.09.22 12 1 14쪽
3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9화: 아들들의 전쟁 (60) 23.09.19 12 1 14쪽
3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8화: 아들들의 전쟁 (59) 23.09.18 13 1 14쪽
3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7화: 아들들의 전쟁 (58) 23.09.17 12 1 14쪽
3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6화: 아들들의 전쟁 (57) 23.09.16 16 1 14쪽
3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5화: 아들들의 전쟁 (56) 23.09.15 18 1 14쪽
3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4화: 아들들의 전쟁 (55) 23.09.12 17 1 14쪽
3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3화: 아들들의 전쟁 (54) 23.09.11 12 1 14쪽
3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2화: 아들들의 전쟁 (53) 23.09.10 17 1 14쪽
3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1화: 아들들의 전쟁 (52) 23.09.09 15 1 14쪽
3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0화: 아들들의 전쟁 (51) 23.09.08 15 1 14쪽
3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9화: 아들들의 전쟁 (50) 23.08.29 21 1 14쪽
3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8화: 아들들의 전쟁 (49) 23.08.28 17 1 14쪽
3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7화: 아들들의 전쟁 (48) 23.08.27 20 1 14쪽
3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6화: 아들들의 전쟁 (47) 23.08.26 16 1 14쪽
3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5화: 아들들의 전쟁 (46) 23.08.25 20 1 14쪽
3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4화: 아들들의 전쟁 (45) 23.08.22 20 1 14쪽
3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3화: 아들들의 전쟁 (44) 23.08.21 20 1 14쪽
3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2화: 아들들의 전쟁 (43) 23.08.20 17 1 14쪽
3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1화: 아들들의 전쟁 (42) 23.08.19 19 1 14쪽
3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0화: 아들들의 전쟁 (41) 23.08.18 20 1 14쪽
3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9화: 아들들의 전쟁 (40) 23.08.15 17 1 14쪽
3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8화: 아들들의 전쟁 (39) 23.08.14 18 1 14쪽
3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7화: 아들들의 전쟁 (38) 23.08.13 21 1 14쪽
3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6화: 아들들의 전쟁 (37) 23.08.12 19 1 14쪽
3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5화: 아들들의 전쟁 (36) 23.08.11 20 1 14쪽
3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4화: 아들들의 전쟁 (35) 23.08.08 15 1 14쪽
3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3화: 아들들의 전쟁 (34) 23.08.07 26 1 14쪽
3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2화: 아들들의 전쟁 (33) 23.08.06 21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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