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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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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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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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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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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1화: 아들들의 전쟁 (82)

DUMMY

파드무스와 야만족 남자가 불필요한 힘겨루기를 중단했음을 확인한 다음, 그제서야 젊은 여자는 양손을 어깨에 대고 정중하게 무릎을 굽혀서 인사를 했다.


“인사가 늦었습니다. 제 이름은 클라티나라고 합니다. 공식 직책은 피에드린 성에서 근무하는 후보 서기관입니다.


사적으로는 피에드린 성의 행정관인 크라두스 상급 서기관이 제 아버지이고, 피에드린 성의 성주이자 제 17군단의 군단장이며 최근에 신임 남부 총독으로 임명된 크로프트 각하께서 제 백부님이 되십니다.”


“뭐라고요? 당신이 크로프트 각하의 조카딸이란 말이오?”


젊은 여자의 정체를 듣고 파드무스가 깜짝 놀라서 물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말이었다.


하지만 거짓으로 꾸며낸 말이라고 보기에는 지나치게 구체적이면서 또 엄청난 내용이었다.


“그렇습니다. 그리고 방금 전에 파드무스 경에게 무례를 저지른 저 야만족 남자는, 제 아버지 소유의 노예인 쿠스크라고 합니다.


비록 인종적으로 야만족의 핏줄이긴 해도, 그는 다른 부족들로부터 배척 당한 추방자들로 구성된 카마 부족 출신이며, 야만족에 대한 원한과 증오가 아주 크기 때문에 충분히 믿을 만합니다.


이번에 제 호위 겸 길 안내 겸 마부를 맡아서 이곳까지 함께 온 것이니, 너무 의심하지 마시고 또 저를 지키기 위해 불가피하게 저지른 무례를 관대하게 용서해 주십시오.”


클라티나가 차분하게 말했다.


그래도 파드무스는 여전히 미심쩍은 표정을 짓고 있었고, 프레데일은 묵묵히 깊은 생각에 잠겨 있을 뿐, 둘 다 선뜻 긍정적으로 인사와 사과를 받아주지는 않았다.


“파드무스 경은 오늘 처음 뵙습니다만, 프레데일 경은 대략 3년쯤 전에 제가 성인식을 치렀을 당시 카드펠드 각하께서 보내주신 선물을 가지고 피에드린 성에 와서 저를 한번 만나본 적이 있지 않던가요?


그런데도 제 얼굴을 전혀 기억 못하시는 겁니까? 제가 3년 사이에 그렇게 많이 변했나요?”


클라티나가 거꾸로 질문을 던지자, 잠시 말 없이 생각에 잠겨 있던 프레데일이 대답했다.


“그렇지 않아도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라고 생각하던 참이었소.


한가지 확인할 것이 있는데, 3년 전 성인식 때 내가 아가씨에게 전달한 선물이 뭐였는지 기억하고 계시오?”


클라티나는 미소를 지으면서 목에 걸고 있던 자신의 목걸이를 보여주었다.


황금색의 페룸 합금으로 별 모양을 만들고 그 중심에 아주 작은 붉은색 크리스탈룸 결정을 박아 넣은 귀한 물건이었다.


“그냥 기억하는 정도가 아니라 항상 몸에 지니고 있습니다. 이렇게 귀한 물건을 어떻게 함부로 몸에서 떼어 놓겠습니까?


카드펠드 각하의 따님이자 장차 태자 전하와 결혼하게 되실 코렐리아 아가씨께서 소디아인 행상인으로부터 직접 구입하시고 손수 포장까지 한 다음, 카드펠드 각하 명의로 선물해주신 이 목걸이가 바로 그때 가져오신 선물입니다.


페룸 합금과 아주 작은 크리스탈룸 결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어설픈 모조품 따위로는 고유의 광택과 광채를 절대로 흉내 낼 수 없고, 특히나 영롱한 광채는 한번 보면 머릿속에서 쉽게 잊혀지지 않지요.


그러니 이게 바로 그 선물이라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알아보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프레데일은 그 목걸이를 잠깐 살펴보고 곧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3년 전에 성인식에서 전달해준 그 목걸이가 틀림없이 맞소. 아가씨의 신분은 이제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 같군.”


클라티나가 가볍게 머리를 숙여 보였다.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자 옆에서 파드무스가 여전히 개운치 않은 표정으로 물었다.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나도 크로프트 각하께 재색을 겸비한 조카딸이 있다는 소문은 예전부터 들은 적이 있소.


그분은 슬하에 딸이 없고 아들만 있는지라 조카딸을 친딸처럼 아낀다는 소문이 아주 자자하더군. 그런 귀한 아가씨께서 여긴 어쩐 일이시오?”


클라티나가 살짝 웃으면서 말했다.


“저 또한 파드무스 경의 소문을 익히 들은 바 있습니다.


검술 실력이 아주 훌륭할 뿐 아니라, 그 이상으로 예의가 바르고 학식이 깊어서 문무를 겸비한 점잖은 신사분이라는 소문이 자자하던데요.


어쩐지 오늘은 유독 기분이 나쁘신 모양이로군요.”


칭찬인지 비꼬는 건지 다소 헷갈리는 말을 듣고 파드무스가 한층 더 이맛살을 찌푸렸다.


“나는 지금 태자 전하의 명령을 받고 중요한 임무를 수행 중이오.


그런데 난데없이 신임 총독 각하의 조카딸이라고 주장하는 아가씨가 저 짐승 같은 야만족 놈을 데리고 나타나서 내 휘하 정찰병의 임무 수행을 방해하고 시간을 낭비하게 만든 거요.


당연히 기분이 좋을 턱이 없질 않겠소?”


그러자 클라티나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면서 물었다.


“그 중요한 임무라는 게, 혹시 제 백부님이 태자 전하께 파견한 연락관을 구하는 임무를 말하는 건가요?”


프레데일과 파드무스는 흠칫 놀라면서 서로 얼굴을 마주 보았다.


둘 다 클라티나에게 자신들의 임무를 사실대로 이야기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었다.


아무리 그녀의 신분이 확실하다고 해도, 그래 봤자 신임 남부총독 크로프트의 조카딸이고, 크로프트는 페레이즈 태자를 눈엣가시 취급하는 섭정 왕비의 심복으로 유명한 사람이 아닌가?


그렇다면 결국 이 아가씨 또한 섭정 왕비의 심복이나 마찬가지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그런 사람에게 과연 어디까지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좋단 말인가?


“두 분 모두 얼른 대답을 못하시는 걸 보니, 아무래도 제 추측이 맞는 것 같군요.”


잠깐 대답을 기다리던 클라티나가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프레데일과 파드무스는 여전히 긍정도 부정도 할 수가 없었다.


그러자 클라티나는 자신의 긴 옷자락 속에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던 봉투 하나를 꺼냈다. 두꺼운 기름종이를 이용해서 아주 튼튼하게 만들어진 봉투였다.


“제 추측이 맞았다면, 두 분은 굳이 연락관을 구하러 갈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연락관은 가짜이니까요.


백부님께서 파견하신 진짜 연락관은 바로 접니다. 태자 전하께서 별로 달가워하지 않으실 철군 명령서는 바로 제가 가지고 있습니다.”


프레데일과 파드무스는 방금 전 보다 훨씬 더 크게 놀랐다. 아니, 거의 경약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게 정말이오? 정말 아가씨가 진짜 연락관이란 말이오?”


잠시 할 말을 잊었던 파드무스가 간신히 입을 열어서 물었다. 클라티나가 태연하게 대꾸했다.


“물론이지요. 설마 그런 엄청난 일을 가지고 거짓말을 하겠습니까?“


“도무지 믿을 수가 없소. 그렇다면 기병 100명의 호위를 받아서 남하하고 있다는 그 기사는 도대체 뭐란 말이오?”


파드무스가 얼떨떨한 표정으로 또 물었다. 클라티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했다.


“그 자는 진짜 연락관인 저를 대신하여 야만족의 시선을 끌기 위한 미끼에 불과합니다.


그 멍청한 놈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명령서가 백지라는 사실도 모른 채, 아주 중요한 임무를 맡은 줄 알고 심혈을 기울여 가면서 야만족의 영토를 통과해 남하하고 있겠지요.


그 자가 실컷 야만족들의 시선을 끄는 동안, 저는 사악한 야만족에게 사로잡혀 팔려가는 불쌍한 여자로 위장하여 진짜 명령서를 가지고 몰래 여기까지 내려온 겁니다.”


파드무스는 정말 기가 막혔다. 그의 황당해 하는 표정을 보고 클라티나가 도리어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물었다.


“왜 그렇게 황당한 표정을 지으시나요? 제 백부님 곁에 똑똑한 사람이 한 명도 없는 줄 아십니까?


이렇게 중요한 철군 명령서를 전달하러 가는 연락관이 도중에 야만족의 습격을 받아서 잘못되기라도 하면 큰일 아닙니까?


그래서 기병의 호위를 받아서 거창하게 연락관이 내려간다는 소문을 피에드린 성에 드나드는 야만족 상인들한테까지 고의로 크게 퍼뜨렸던 것입니다.


적의 눈을 속이고 아군의 진짜 의도를 감추는 기만술에 대해서는 오히려 저보다 파드무스 경 같은 분께서 더 잘 아시지 않나요?”


파드무스가 여전히 말문이 막혀 있는데, 이번에는 프레데일이 입을 열었다.


“우리 두 사람이 크게 놀라고 당혹스러워 하는 것은, 단지 중요한 명령서를 전달하기 위해 신임 남부 총독 각하께서 기만술을 썼기 때문만이 아니오.”


“그럼, 뭐가 그렇게 놀라우신 건가요?”


클라티나가 태연하게 묻자 프레데일이 신중하게 대꾸했다.


“첫째, 기만술을 쓴 건 좋은데 사용한 미끼가 지나치게 아깝지 않소? 까딱하면 충직한 기사 1명과 아무 것도 모르는 기병 100명이 전멸 당할 수도 있소.


아니, 막연하게 전멸 당할 수도 있는 정도가 아니지.


야만족의 기병이 오늘 아침에 그들을 기습하기 위해 출발했으니, 우리가 구원하러 가지 않으면 그 가짜 연락관 일행은 오늘밤 안으로 정말 다 죽게 될 거요.”


“이상한 말씀을 다 하시는군요. 야만족의 시선을 확실하게 끌기 위해서는 당연히 아주 비싸고 탐나는 미끼를 써야 하지 않겠습니까?


제 백부님 곁에 어리석은 자들만 있는 게 아닌 것처럼, 야만족 진영에도 전부 바보들만 있는 건 아닐 터.


기병 100명의 호위를 받으면서 위풍당당하게 남하하는 기사의 모습을 보여줘야지 그 기사가 진짜 연락관이 틀림없다고 추호도 의심하지 않을 거 아닙니까?


흔히 적을 속이려면 먼저 아군부터 속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똑똑하신 두 분께서도 꼼짝 없이 속아 넘어가셨고요.


이 기만술은 비싼 미끼를 사용한 덕분에 지금까지 이토록 완벽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프레데일 경, 제 말을 조금 더 들어보세요. 무엇보다 이번에 가짜 연락관 역할을 맡은 기사와 기병들은 백부님 휘하의 제 17군단 내에서도 가장 사악한 자들입니다.


특히 그 쓰레기 같은 기사 놈은, 후보 기사 시절부터 나중에 정식 기사가 되면 결혼하겠다는 거짓 약속으로 옷 가게 주인의 외동딸을 유혹하여 임신까지 하게 만들어 놓고, 정작 정식 기사가 되자 신분이 맞지 않는다고 태연히 외면해 버렸지요.


그 바람에 절망한 여자와 그녀의 부모가 가게에 불을 질러 스스로 목숨을 끊게 만든 전형적인 인간 말종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 기사를 호위하는 100명의 기병들 역시 제 17군단 근위 기병대에 군적을 두고 있는 자들 가운데 가장 문제가 많은 쓰레기들만 골라서 편성한 겁니다.


제가 피에드린 성의 행정관인 아버지와 함께 수많은 병사들을 일일이 조사하여 죽어도 문제가 안 되는 놈들만 골라서 호위대를 편성했기 때문에, 이 점은 정말 자신 있게 말씀 드릴 수가 있습니다.”


이 말을 듣고 프레데일이 언성을 높여서 버럭 소리쳤다.


“이봐요, 그게 말이 되는 소리라고 생각하시오? 가짜 연락관 노릇을 하는 기사가 죽어 마땅한 나쁜 놈이라면 응당 그 죄상을 자세히 조사하여 합당한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할 것이오.


이런 식으로 기만술의 미끼로 이용해서 야만족의 손에 죽게 만드는 게 과연 정당한 일이겠소?


거기다 그 자를 호위하다가 같이 죽게 된 100명의 기병들은 어떻고? 아무리 문제가 많은 병사들이라고 해도 그게 죽을 죄까지는 아니지 않소?”


프레데일은 진심으로 분노한 것 같았지만, 클라티나는 여전히 태연하게 대답했다.


“그것도 정말 뜻밖의 말씀이로군요.


저는 비록 기사가 아닙니다만,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병사들을 죽게 만들어야 할 때가 있다는 것 정도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볼 때, 어차피 누군가 이번에 기만술을 위해 미끼가 되어야 한다면, 충직하고 성실한 기사나 병사를 사지로 내모는 것 보다는 문제가 많은 자들을 골라서 보내는 게 당연히 훨씬 합리적인 선택이 아닐까요?


특히나 가짜 연락관 노릇을 하고 있는 기사 때문에 자결한 옷 가게 주인 부부와 그 외동딸은 저도 얼굴을 아는 사람들인데, 그 더러운 기사 놈이 직접 죽인 게 아닐뿐더러 가게가 전부 불타버리는 바람에 기사와 그들의 죽음 사이의 인과 관계를 증명할 방법이 전혀 없으므로 법률적인 처벌이 불가능합니다.


그 놈은 그 사실을 알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뻔뻔스럽게 또 다른 순진한 여자를 유혹하고 다니더군요.


그런 인간 말종 놈을 야만족과 싸우다가 장렬하게 전사한 유공자로 만들어주는 것만 해도 저로서는 심히 못마땅할 지경입니다.”


프레데일이 기가 막힌 듯 고개를 설레설레 내저으면서 다시 말했다.


“이거 정말 말이 안 통하는군. 그 문제를 가지고 우리 둘이 며칠을 토론해도 결론이 안 날 것 같으니 일단 제쳐둡시다.


또 한가지 당혹스러운 건, 진짜 연락관이 왜 하필 아가씨냐 하는 점이오. 아가씨는 사사롭게는 신임 총독 각하의 조카딸이지만, 공적인 신분은 겨우 후보 서기관에 불과하지 않소?


기사도 군단 소속 병사도 아니고, 그저 일개 서기관에 불과한 아가씨가 명령서를 전달할 자격이 있긴 한 거요?”


이 말을 듣고 클라티나가 자신 있게 대답했다.


“물론입니다. 법률적으로는 제가 총독 각하의 명령서를 전달하는데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


만약 구두 명령이라면 당연히 그 명령을 전달하는 사람의 공식 직책이 중요하겠습니다만, 이건 문서화 된 명령이고 백부님의 정식 인장과 서명이 모두 되어 있지요.


따라서 이 명령의 효력은 문서 자체에 있지 전달자인 저한테 있는 게 아닙니다. 극단적으로 말해, 사람이 타지 않은 말에 실려서 전달되거나 바람에 날려서 전달되더라도, 이 명령서의 법률적인 효력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제가 군인이 아니라 서기에 불과하다는 건 전혀 문제가 안 됩니다. 이 정도면 설명이 되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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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7화: 아들들의 전쟁 (168) 24.03.10 8 0 14쪽
4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6화: 아들들의 전쟁 (167) 24.03.09 8 0 14쪽
4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5화: 아들들의 전쟁 (166) 24.03.08 12 0 14쪽
4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4화: 아들들의 전쟁 (165) 24.03.05 9 0 14쪽
4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3화: 아들들의 전쟁 (164) 24.03.04 18 0 14쪽
4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2화: 아들들의 전쟁 (163) 24.03.03 11 0 14쪽
4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1화: 아들들의 전쟁 (162) 24.03.02 8 0 14쪽
4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0화: 아들들의 전쟁 (161) 24.03.01 9 0 14쪽
4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9화: 아들들의 전쟁 (160) 24.02.27 8 0 14쪽
4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8화: 아들들의 전쟁 (159) 24.02.26 8 0 14쪽
4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7화: 아들들의 전쟁 (158) 24.02.25 6 0 14쪽
4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6화: 아들들의 전쟁 (157) 24.02.24 7 0 14쪽
4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5화: 아들들의 전쟁 (156) 24.02.23 10 0 14쪽
4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4화: 아들들의 전쟁 (155) 24.02.20 8 0 14쪽
4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3화: 아들들의 전쟁 (154) 24.02.19 7 0 14쪽
4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2화: 아들들의 전쟁 (153) 24.02.18 6 0 14쪽
4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1화: 아들들의 전쟁 (152) 24.02.17 6 0 14쪽
4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0화: 아들들의 전쟁 (151) 24.02.16 9 0 14쪽
4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9화: 아들들의 전쟁 (150) 24.02.13 9 0 14쪽
4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8화: 아들들의 전쟁 (149) 24.02.12 11 0 14쪽
4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7화: 아들들의 전쟁 (148) 24.02.11 5 0 14쪽
4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6화: 아들들의 전쟁 (147) 24.02.10 10 0 14쪽
4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5화: 아들들의 전쟁 (146) 24.02.09 8 0 14쪽
4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4화: 아들들의 전쟁 (145) 24.02.06 6 0 14쪽
4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3화: 아들들의 전쟁 (144) 24.02.05 14 0 14쪽
4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2화: 아들들의 전쟁 (143) 24.02.04 7 0 14쪽
4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1화: 아들들의 전쟁 (142) 24.02.03 7 0 14쪽
4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0화: 아들들의 전쟁 (141) 24.02.02 10 0 14쪽
4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9화: 아들들의 전쟁 (140) 24.01.23 10 0 14쪽
4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8화: 아들들의 전쟁 (139) 24.01.22 8 0 14쪽
4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7화: 아들들의 전쟁 (138) 24.01.21 8 0 14쪽
4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6화: 아들들의 전쟁 (137) 24.01.20 7 0 14쪽
4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5화: 아들들의 전쟁 (136) 24.01.19 6 0 14쪽
4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4화: 아들들의 전쟁 (135) 24.01.16 6 0 14쪽
4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3화: 아들들의 전쟁 (134) 24.01.15 4 0 14쪽
4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2화: 아들들의 전쟁 (133) 24.01.14 6 0 14쪽
4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1화: 아들들의 전쟁 (132) 24.01.13 7 0 14쪽
4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0화: 아들들의 전쟁 (131) 24.01.12 9 0 14쪽
4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9화: 아들들의 전쟁 (130) 24.01.09 5 0 14쪽
3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8화: 아들들의 전쟁 (129) 24.01.08 6 0 14쪽
3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7화: 아들들의 전쟁 (128) 24.01.07 8 0 14쪽
3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6화: 아들들의 전쟁 (127) 24.01.06 5 0 14쪽
3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5화: 아들들의 전쟁 (126) 24.01.05 7 0 14쪽
3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4화: 아들들의 전쟁 (125) 24.01.02 5 0 14쪽
3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3화: 아들들의 전쟁 (124) 24.01.01 6 0 14쪽
3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2화: 아들들의 전쟁 (123) 23.12.31 8 0 14쪽
3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1화: 아들들의 전쟁 (122) 23.12.30 7 0 14쪽
3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0화: 아들들의 전쟁 (121) 23.12.29 16 0 14쪽
3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9화: 아들들의 전쟁 (120) 23.12.26 5 0 14쪽
3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8화: 아들들의 전쟁 (119) 23.12.25 8 0 14쪽
3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7화: 아들들의 전쟁 (118) 23.12.24 5 0 14쪽
3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6화: 아들들의 전쟁 (117) 23.12.23 6 0 14쪽
3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5화: 아들들의 전쟁 (116) 23.12.22 7 0 14쪽
3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4화: 아들들의 전쟁 (115) 23.12.19 7 0 14쪽
3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3화: 아들들의 전쟁 (114) 23.12.18 9 0 14쪽
3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2화: 아들들의 전쟁 (113) 23.12.17 5 0 14쪽
3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1화: 아들들의 전쟁 (112) 23.12.16 6 0 14쪽
3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0화: 아들들의 전쟁 (111) 23.12.15 5 0 14쪽
3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9화: 아들들의 전쟁 (110) 23.12.05 6 1 14쪽
3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8화: 아들들의 전쟁 (109) 23.12.04 7 1 14쪽
3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7화: 아들들의 전쟁 (108) 23.12.03 11 1 14쪽
3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6화: 아들들의 전쟁 (107) 23.12.02 9 1 14쪽
3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5화: 아들들의 전쟁 (106) 23.12.01 7 1 14쪽
3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4화: 아들들의 전쟁 (105) 23.11.28 11 1 14쪽
3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3화: 아들들의 전쟁 (104) 23.11.27 12 1 14쪽
3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2화: 아들들의 전쟁 (103) 23.11.26 7 1 14쪽
3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1화: 아들들의 전쟁 (102) 23.11.25 7 1 14쪽
3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0화: 아들들의 전쟁 (101) 23.11.24 12 1 14쪽
3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9화: 아들들의 전쟁 (100) 23.11.21 10 1 14쪽
3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8화: 아들들의 전쟁 (99) 23.11.20 9 1 14쪽
3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7화: 아들들의 전쟁 (98) 23.11.19 5 1 14쪽
3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6화: 아들들의 전쟁 (97) 23.11.18 14 1 14쪽
3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5화: 아들들의 전쟁 (96) 23.11.17 9 1 14쪽
3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4화: 아들들의 전쟁 (95) 23.11.14 8 1 14쪽
3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3화: 아들들의 전쟁 (94) 23.11.13 12 1 14쪽
3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2화: 아들들의 전쟁 (93) 23.11.12 10 1 14쪽
3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1화: 아들들의 전쟁 (92) 23.11.11 12 1 14쪽
36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0화: 아들들의 전쟁 (91) 23.11.10 12 1 14쪽
36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9화: 아들들의 전쟁 (90) 23.11.07 9 1 14쪽
35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8화: 아들들의 전쟁 (89) 23.11.06 13 1 14쪽
35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7화: 아들들의 전쟁 (88) 23.11.05 9 1 14쪽
35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6화: 아들들의 전쟁 (87) 23.11.04 10 1 14쪽
35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5화: 아들들의 전쟁 (86) 23.11.03 15 1 14쪽
35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4화: 아들들의 전쟁 (85) 23.10.31 10 1 14쪽
35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3화: 아들들의 전쟁 (84) 23.10.30 8 1 14쪽
35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2화: 아들들의 전쟁 (83) 23.10.29 11 1 14쪽
»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1화: 아들들의 전쟁 (82) 23.10.28 10 1 14쪽
35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0화: 아들들의 전쟁 (81) 23.10.27 8 1 14쪽
35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9화: 아들들의 전쟁 (80) 23.10.17 9 1 14쪽
34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8화: 아들들의 전쟁 (79) 23.10.16 10 1 14쪽
34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7화: 아들들의 전쟁 (78) 23.10.15 14 1 14쪽
34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6화: 아들들의 전쟁 (77) 23.10.14 14 1 14쪽
34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5화: 아들들의 전쟁 (76) 23.10.13 10 1 14쪽
34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4화: 아들들의 전쟁 (75) 23.10.10 11 1 14쪽
34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3화: 아들들의 전쟁 (74) 23.10.09 13 1 14쪽
34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2화: 아들들의 전쟁 (73) 23.10.08 8 1 14쪽
3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1화: 아들들의 전쟁 (72) 23.10.07 11 1 14쪽
3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0화: 아들들의 전쟁 (71) 23.10.06 13 1 14쪽
3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9화: 아들들의 전쟁 (70) 23.10.03 13 1 14쪽
3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8화: 아들들의 전쟁 (69) 23.10.02 13 1 14쪽
3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7화: 아들들의 전쟁 (68) 23.10.01 11 1 14쪽
3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6화: 아들들의 전쟁 (67) 23.09.30 12 1 14쪽
3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5화: 아들들의 전쟁 (66) 23.09.29 12 1 14쪽
3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4화: 아들들의 전쟁 (65) 23.09.26 9 1 14쪽
3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3화: 아들들의 전쟁 (64) 23.09.25 10 1 14쪽
3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2화: 아들들의 전쟁 (63) 23.09.24 13 1 14쪽
3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1화: 아들들의 전쟁 (62) 23.09.23 13 1 14쪽
3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0화: 아들들의 전쟁 (61) 23.09.22 12 1 14쪽
3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9화: 아들들의 전쟁 (60) 23.09.19 12 1 14쪽
3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8화: 아들들의 전쟁 (59) 23.09.18 13 1 14쪽
3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7화: 아들들의 전쟁 (58) 23.09.17 12 1 14쪽
3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6화: 아들들의 전쟁 (57) 23.09.16 16 1 14쪽
3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5화: 아들들의 전쟁 (56) 23.09.15 18 1 14쪽
3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4화: 아들들의 전쟁 (55) 23.09.12 17 1 14쪽
3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3화: 아들들의 전쟁 (54) 23.09.11 12 1 14쪽
3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2화: 아들들의 전쟁 (53) 23.09.10 17 1 14쪽
3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1화: 아들들의 전쟁 (52) 23.09.09 15 1 14쪽
3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0화: 아들들의 전쟁 (51) 23.09.08 15 1 14쪽
3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9화: 아들들의 전쟁 (50) 23.08.29 21 1 14쪽
3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8화: 아들들의 전쟁 (49) 23.08.28 17 1 14쪽
3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7화: 아들들의 전쟁 (48) 23.08.27 20 1 14쪽
3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6화: 아들들의 전쟁 (47) 23.08.26 16 1 14쪽
3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5화: 아들들의 전쟁 (46) 23.08.25 20 1 14쪽
3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4화: 아들들의 전쟁 (45) 23.08.22 20 1 14쪽
3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3화: 아들들의 전쟁 (44) 23.08.21 20 1 14쪽
3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2화: 아들들의 전쟁 (43) 23.08.20 17 1 14쪽
3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1화: 아들들의 전쟁 (42) 23.08.19 19 1 14쪽
3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0화: 아들들의 전쟁 (41) 23.08.18 20 1 14쪽
3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9화: 아들들의 전쟁 (40) 23.08.15 17 1 14쪽
3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8화: 아들들의 전쟁 (39) 23.08.14 18 1 14쪽
3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7화: 아들들의 전쟁 (38) 23.08.13 21 1 14쪽
3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6화: 아들들의 전쟁 (37) 23.08.12 19 1 14쪽
3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5화: 아들들의 전쟁 (36) 23.08.11 20 1 14쪽
3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4화: 아들들의 전쟁 (35) 23.08.08 15 1 14쪽
3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3화: 아들들의 전쟁 (34) 23.08.07 26 1 14쪽
3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2화: 아들들의 전쟁 (33) 23.08.06 21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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