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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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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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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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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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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6화: 아들들의 전쟁 (37)

DUMMY

들판에 포진한 플로젠 왕국 제 15군단 소속 보병들은, 페레이즈 태자가 예산을 아낌없이 투자하여 철저하게 무장시켰기 때문에, 모두들 투구, 갑옷, 방패, 창, 칼 등 개인 무장을 충실하게 갖추고 있었다.


그렇게 무장을 잘 갖춘 3천명의 병사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질서정연하게 포진하자, 그 광경은 멀리서 보기만 해도 위압감이 들 정도였다.


동일한 3천 병력인데, 플로젠 군단병이 형성한 흐트러짐 하나 없는 깨끗한 사각형 진형을 보고 있으면 그야말로 다른 세상에서 온 군대처럼 보였다.


경험 많은 전사라면 상대방이 보여준 깔끔한 포진의 예술적인 아름다움에 진심으로 감탄하고, 경험이 부족한 철부지라면 완벽한 포진을 보면서 느껴지는 알 수 없는 공포에 사로잡히기 쉬웠다.


케르비오 족의 몇몇 젊은 병사들은 실제로 싸우기도 전에 상대방이 들판에 진을 치는 모습만 보고 벌써 잔뜩 겁을 집어 먹었다.


그러는 가운데, 플로젠 보병들이 포진을 마치자 북소리가 딱 그쳤다. 뒤이어서 요란한 나팔 소리와 함께 언덕 위 진영으로부터 플로젠 기병들이 기세 좋게 쏟아져 나왔다.


기병들의 움직임은 보병들의 움직임 보다 한층 더 정교하고 신속했다.


그들은 사납고 기운이 넘치는 전투마들을 섬세하게 조종하여 가지런하게 포진한 보병대의 좌우로 달려갔고, 자신들이 포진해야 할 위치에 도착하자 그대로 제자리에 못이 박힌 듯 딱 멈춰 섰다.


파드무스가 지휘하는 제 15군단 근위 기병대는 보병대의 좌측에, 프레데일이 지휘하는 제 16군단 근위 기병대는 보병대의 우측에 자리잡았다.


플로젠 왕국 기병들의 모습은 보병 보다 한층 더 위엄 있어 보였다.


그들은 보병들에 비해 한층 더 화려하고 위엄 있는 갑옷과 투구를 몸에 걸쳤고, 등에는 방패를 짊어지고 있었다. 또한 손에는 긴 기병창을 들었으며 허리에는 검을 찬 모습이었다.


전투마들도 튼튼하고 힘이 넘쳤을 뿐만 아니라, 아주 훈련이 잘 되어 있어서, 각자 등에 타고 있는 기병의 지시에 따라 정해진 위치에 꼼짝 않고 선 채 넘치는 혈기를 억누르면서 대오를 전혀 흐트러뜨리지 않았다.


기병들까지 순조롭게 포진을 마치자, 망루 위에서 지켜보던 페레이즈 태자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망원경을 카시우트에게 빌려주면서 말했다.


“카시우트, 이제부터 여기는 너한테 맡기겠다. 어젯밤에 우리가 의논한 대로 남은 병력을 지휘하여 진영을 잘 지키면서 유인된 적병에게 석궁을 퍼붓도록 해라.


또 이 망원경으로 적진을 잘 살피다가 특이 사항이 있거든 즉시 나한테 알려줘야 한다.”


카시우트는 한 손에 망원경을 들고 정중하게 머리를 숙여 복종의 뜻을 나타났다.


페레이즈 태자는 곧장 망루를 내려가, 그 아래쪽에 미리 준비되어 있는 자신의 커다란 전투마에 힘차게 올라탔다.


페레이즈는 타고난 기골이 워낙 장대하여, 유난히 덩치가 큰 그의 전투마가 그다지 커 보이지 않을 만큼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는 붉은색 판금 갑옷을 몸에 걸쳤고, 등에는 묵직한 대검을 짊어졌으며, 손에는 플로젠 왕국 왕실에서 많이 사용하는 무기인 도끼창을 단단히 움켜쥔 상태였다.


기골이 장대한 태자가 덩치 큰 전투마 위에 올라타고 도끼창을 높이 치켜들자, 그 당당한 모습은 실로 보는 사람들을 압도하는 위엄을 지니고 있었다.


페레이즈 태자의 신호에 따라 플로젠 왕국 진영에서는 다시 한번 북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때까지 진영에 남아 있던 병력 가운데 제 15군단 제 1대대 소속 병사 500명이 태자와 함께 줄지어 출진하기 시작했다.


케르비오 족 선발대를 지휘하고 있던 프라티온 부족장이 손으로 햇빛을 가리면서 자세히 살펴보니, 플로젠의 진영에서 페레이즈 태자가 병사들을 이끌고 출진하는 모습이 비교적 똑똑하게 보였다.


태자의 체격이 워낙 건장하고 무장이 특이한데다가 뒤쪽에 여러 개의 깃발을 든 기병들이 따르고 있어서, 늙은 부족장은 멀리서도 그가 누구인지 단숨에 알아볼 수 있었다.


웅장한 북소리가 울려 펴지는 가운데 페레이즈 태자가 이끌고 나온 500명의 병력이 언덕 기슭에 자리잡고 나자, 플로젠 병력의 포진은 마침내 완전히 마무리되었다.


포진이 끝남과 동시에 시끄러웠던 북소리는 일시에 잠잠해졌으며, 플로젠 측은 잠시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다.


“카르스덴 왕자님처럼, 페레이즈도 후방에서 예비대를 지휘할 생각인 걸까?"


프라티온은 페레이즈의 모습을 계속 눈 여겨 보면서 그가 이끈 병사들의 역할이 몹시 궁금해졌다.


그때 페레이즈 태자가 도끼창을 높이 치켜들자, 포진을 마친 플로젠 병력은 일제히 우렁차게 함성을 질러댔다.


그들의 함성 소리가 일대 들판을 뒤흔들자 수적으로 훨씬 우세한 케르비오 족 병력이 오히려 그 기세에 눌릴 지경이었다.


적의 포진하는 모습만 보고도 이미 겁을 집어 먹었던 젊은 병사들은 그 함성 소리에 한층 더 주눅 들어 있었다.


“동요하지 마라! 아군의 병력은 적 보다 훨씬 우세하다. 너희들이 명령 받은 대로만 움직인다면 승리는 우리의 것이다!”


프라티온은 최선을 다해 동요하는 휘하 병사들을 진정시키고 사기를 유지하기 위해 애썼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는 차라리 카르스덴이 빨리 공격 명령을 내려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는 지금 당장 후방에 계신 카르스덴 왕자님께 달려가서 이곳 상황을 전하고, 아군의 사기를 유지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공격 명령을 내려주십사 하는 내 뜻을 전하거라.”


프라티온은 얼른 부하 한 명에게 이런 명령을 내려서 전령으로 급파했다.


그 전령은 숨이 턱에 닿도록 내달려서 파로크 성채 근처, 적에게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대기하고 있던 카르스덴을 찾아가서 무릎을 꿇고 보고했다.


“카르스덴 왕자님, 아군 보병 선발대에서 왔습니다. 페레이즈가 포진을 마쳤습니다.


그런데 아군 선발대 병사들 중에는 실전 경험이 없는 젊은이들이 많아서 적의 포진과 함성에 다소 동요하는 기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프라티온 부족장은 병사들의 사기를 유지하기 위해 왕자님께서 빨리 공격 명령을 내려주시길 청하고 있습니다.”


카르스덴이 그만한 이치를 모를 사람이 아니었다.


전투를 회피할 거라면 몰라도 오늘 반드시 결전을 치를 작정이라면, 지금 당장 과감한 공격 명령으로 병사들의 동요를 잠재우고 투지를 일깨워주는 편이 더 나을 터였다.


“알았다. 좌우 기병부터 먼저 공격해라. 아군 기병이 적 기병과 맞붙으면 보병도 적 보병대를 향해 전진하도록 한다.


기병은 당연히 적 기병을 격파해도 좋지만, 보병은 어디까지나 적 보병을 성채 가까이로 유인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카르스덴의 공격 명령이 떨어지자, 즉시 케르비오 족 사이에서 요란한 뿔 피리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것을 신호로 케르비오 족 보병대 좌우에 포진해 있던 기병대가 사나운 기세로 적진을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케르비오 족 기병대가 기세 좋게 돌격을 개시하자마자, 그 모습은 높은 망루 위에서 망원경으로 적진을 살펴보고 있던 카시우트에 의해 당장 포착되었다.


카시우트는 즉시 깃발 신호로 페레이즈 태자에게 적의 좌우 기병대가 동시에 돌격해 온다는 사실을 보고했다.


페레이즈는 카시우트의 신호를 보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플로젠 기병대에게 적 기병대와 맞서 싸우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플로젠 측에서도 요란하게 나팔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보병대 좌우의 기병대가 일제히 적 기병대를 향해 마주 돌격하기 시작했다.


양군 기병대의 숫자는 대략 1천명 대 1천명으로 거의 비슷한 상황이었다.


이쪽 저쪽에서 마주 보고 돌격한 양군 기병대가 들판에서 거대한 충돌을 일으키면서 24일의 전투는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좌우에서 도합 2천명의 기병들이 서로 잡아먹으려고 애쓰는 맹수처럼 격렬하게 뒤엉키는 동안에, 중앙에서는 카르스덴의 공격 명령을 전달 받은 프라티온 부족장이 큰 소리로 전진 명령을 내렸다.


프라티온이 거느린 3천 명의 케르비오 족 보병 선발대는 최대한 대오를 가지런히 하면서 천천히 전진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전진하기 시작한 초반에는 병력 통제가 그럭저럭 잘 이루어지고 있었다.


실전 경험이 부족한 몇몇 젊은 병사들이 초조함과 두려움에 대한 반작용으로 가끔씩 대오를 벗어나 멋대로 달려나가려다가, 직속 상관인 부족 대표들에게 엄하게 제지 당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


프라티온은 3천 명의 보병 중간쯤에 자리잡고 병력을 통제하여 전방의 적군을 향해 전진을 계속했다.


들판 건너편에 있는 플로젠 왕국 보병들은 케르비오 족이 제법 가까이 다가가도 전혀 꿈쩍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전쟁터에서 늙은 프라티온은, 적군이 지나치게 수비적으로 나오는 것이 아무래도 무척 신경 쓰였다.


그때 케르비오 병사들 사이에서 기쁨에 찬 함성이 일었다. 보병 대열의 좌우에서 한바탕 접전을 벌였던 기병대의 전투가 뜻밖에도 쉽게 결판이 났던 것이다.


“아군 기병이 이겼다! 플로젠 놈들이 패배했다!”


프라티온이 놀라서 주변을 살펴보니, 병사들의 환호성처럼, 뜻밖에도 케르비오 족 기병이 플로젠의 기병을 손쉽게 격파한 다음 한창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플로젠 기병은 화려한 무장이나 처음의 기세는 다 어디로 갔는지, 약간의 시체를 남긴 채 뿔뿔이 흩어져서 패주하고 있었다.


반대로 케르비오 족 기병은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이 치솟아서 적 기병을 맹렬히 추격하는 중이었다.


“이상한데. 이거 너무 쉽게 결판이 난 것 아닌가?”


실전 경험이 풍부하고 신중한 프라티온 부족장은 본능적인 경계심이 일었다. 하지만 케르비오 족 보병들이 전부 그 늙은 부족장처럼 신중한 것은 아니었다.


대다수의 젊은 병사들은 자기네 기병이 승리한 것을 보면서 긴장과 초조함을 잊은 채 다들 몸이 달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공격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가는 아예 병력 통제가 되지 않을 듯한 분위기였다.


늙은 부족장은 잠깐 고민했지만, 곧 지금은 다른 도리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물론 그에게 주어진 임무는 여기서 적 보병을 격파하는 것이 아니라 파로크 성채 가까이로 유인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적을 자연스럽게 유인하기 위해서는 먼저 한바탕 싸울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어차피 한바탕 싸워야 한다면 이 기세를 빌려서 적을 공격하는 것이 최선책일 터였다.


‘만약 플로젠 기병의 패주에 무슨 계략이 숨겨져 있다면, 오히려 그 계략을 이용해서 자연스럽게 아군 보병을 후퇴시킴으로써 적 보병을 더 확실하게 유인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속으로 마음을 정한 프라티온 부족장이 마침내 큰 소리로 명령을 내렸다.


“돌격하라!”


이미 플로젠 보병대와 거리를 상당히 좁힌 상태에서 사기가 오르고 몸이 달아 있던 케르비오 족 보병대는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마치 묶여 있던 사슬이 풀린 굶주린 맹수처럼 우렁찬 함성과 함께 앞으로 달려나갔다.


실전 경험이 전혀 없는 젊은 병사들도 주변의 다른 병사들의 분위기에 휩쓸려 잠시나마 공포심을 잊은 채 우르르 몰려가고 있었다. 그 기세는 실로 무시무시했다.


케르비오 족이 돌격해 오는 모습을 보면서, 플로젠 보병대 전체를 지휘하고 있던 기사 키르기트가 큰 소리로 명령을 내렸다.


그는 지금까지 휘하 병사들이 평정심을 유지한 채 가만히 대기하고 있도록 계속 신경 쓰고 있던 참이었다.


“투창!”


명령이 떨어짐과 동시에, 플로젠 보병대의 선두에 서 있던 병사들이 일제히 각자 들고 있던 창을 앞으로 내던졌다.


수많은 투창이 날아와 용감하게 덤벼들던 케르비오 족 병사 수십 명을 죽이거나 부상 입혔다.


그 바람에 실전 경험이 부족한 채 잠시 분위기에 휩쓸렸던 젊은 병사들은 일시적으로 잊어버렸던 공포가 되살아나서 자기도 모르게 멈칫했다.


프라티온은 부하들과 함께 앞으로 내달리면서 그런 젊은 병사들을 발견하는 대로 소리치며 격려했다.


“이제 와서 멈추면 안 된다! 계속 돌격해라! 어서!”


평소 존경 받는 늙은 부족장의 격려를 듣고 젊은 병사들도 다시 기운을 되찾아서 적진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그들 또한 이런 상황에서 제자리에 가만 서 있다간 허무하게 죽고 만다는 사실 정도는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그러자 플로젠 군단병들로부터 두 번째 투창 공격이 가해졌고, 재차 케르비오 족 수십 명이 나가 떨어졌다.


그 직후 마침내 제일 앞장 서서 달리던 케르비오 족 보병과 플로젠 왕국 보병의 선두 대열이 거칠게 충돌했다.


플로젠 왕국 보병들은 서로 어깨를 맞대고 커다란 방패를 앞세워 튼튼한 방패벽을 이루고 있었다.


그들은 케르비오 족 보병이 돌진해 오자 일단 방패로 막은 다음, 가지고 있던 칼을 뽑아 자기네 방패벽 사이사이로 적병의 가슴, 옆구리, 복부 등 치명적인 급소를 닥치는 대로 찔러댔다.


순식간에 맨 앞에서 돌격했던 케르비오 족 보병 수십 명이 플로젠 보병의 방패벽 앞에서 비명을 지르면서 줄줄이 쓰러졌다.


물론 케르비오 족도 절대로 만만치는 않았다.


비록 플로젠 군단병만큼 체계적으로 훈련된 전쟁 기계는 아니었지만, 그들의 용맹과 투지만큼은 페레이즈 태자가 주목했을 만큼 비범한 것이었다.


케르비오 족의 젊은 병사들은 서로 친하게 지내던 동료들이 눈 앞에 죽는 꼴을 보자 이제는 겁을 내기는커녕 분노로 눈이 뒤집혀서 죽기 살기로 방패벽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 바람에 방패벽의 일부가 일시적으로 무너지면서 케르비오 족 보병이 침투했고, 플로젠 군단병 몇 명이 그들의 도끼에 난도질을 당해 쓰러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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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1화: 아들들의 전쟁 (172) 24.03.23 8 0 14쪽
4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0화: 아들들의 전쟁 (171) 24.03.22 14 0 14쪽
4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9화: 아들들의 전쟁 (170) 24.03.12 11 0 14쪽
4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8화: 아들들의 전쟁 (169) 24.03.11 8 0 14쪽
4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7화: 아들들의 전쟁 (168) 24.03.10 8 0 14쪽
4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6화: 아들들의 전쟁 (167) 24.03.09 8 0 14쪽
4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5화: 아들들의 전쟁 (166) 24.03.08 12 0 14쪽
4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4화: 아들들의 전쟁 (165) 24.03.05 9 0 14쪽
4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3화: 아들들의 전쟁 (164) 24.03.04 18 0 14쪽
4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2화: 아들들의 전쟁 (163) 24.03.03 11 0 14쪽
4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1화: 아들들의 전쟁 (162) 24.03.02 8 0 14쪽
4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0화: 아들들의 전쟁 (161) 24.03.01 9 0 14쪽
4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9화: 아들들의 전쟁 (160) 24.02.27 8 0 14쪽
4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8화: 아들들의 전쟁 (159) 24.02.26 8 0 14쪽
4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7화: 아들들의 전쟁 (158) 24.02.25 6 0 14쪽
4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6화: 아들들의 전쟁 (157) 24.02.24 7 0 14쪽
4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5화: 아들들의 전쟁 (156) 24.02.23 10 0 14쪽
4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4화: 아들들의 전쟁 (155) 24.02.20 8 0 14쪽
4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3화: 아들들의 전쟁 (154) 24.02.19 7 0 14쪽
4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2화: 아들들의 전쟁 (153) 24.02.18 6 0 14쪽
4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1화: 아들들의 전쟁 (152) 24.02.17 6 0 14쪽
4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0화: 아들들의 전쟁 (151) 24.02.16 9 0 14쪽
4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9화: 아들들의 전쟁 (150) 24.02.13 9 0 14쪽
4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8화: 아들들의 전쟁 (149) 24.02.12 11 0 14쪽
4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7화: 아들들의 전쟁 (148) 24.02.11 5 0 14쪽
4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6화: 아들들의 전쟁 (147) 24.02.10 10 0 14쪽
4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5화: 아들들의 전쟁 (146) 24.02.09 8 0 14쪽
4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4화: 아들들의 전쟁 (145) 24.02.06 6 0 14쪽
4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3화: 아들들의 전쟁 (144) 24.02.05 14 0 14쪽
4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2화: 아들들의 전쟁 (143) 24.02.04 7 0 14쪽
4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1화: 아들들의 전쟁 (142) 24.02.03 7 0 14쪽
4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0화: 아들들의 전쟁 (141) 24.02.02 10 0 14쪽
4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9화: 아들들의 전쟁 (140) 24.01.23 9 0 14쪽
4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8화: 아들들의 전쟁 (139) 24.01.22 8 0 14쪽
4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7화: 아들들의 전쟁 (138) 24.01.21 8 0 14쪽
4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6화: 아들들의 전쟁 (137) 24.01.20 7 0 14쪽
4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5화: 아들들의 전쟁 (136) 24.01.19 6 0 14쪽
4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4화: 아들들의 전쟁 (135) 24.01.16 6 0 14쪽
4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3화: 아들들의 전쟁 (134) 24.01.15 4 0 14쪽
4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2화: 아들들의 전쟁 (133) 24.01.14 6 0 14쪽
4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1화: 아들들의 전쟁 (132) 24.01.13 7 0 14쪽
4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0화: 아들들의 전쟁 (131) 24.01.12 9 0 14쪽
4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9화: 아들들의 전쟁 (130) 24.01.09 5 0 14쪽
3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8화: 아들들의 전쟁 (129) 24.01.08 6 0 14쪽
3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7화: 아들들의 전쟁 (128) 24.01.07 8 0 14쪽
3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6화: 아들들의 전쟁 (127) 24.01.06 5 0 14쪽
3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5화: 아들들의 전쟁 (126) 24.01.05 7 0 14쪽
3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4화: 아들들의 전쟁 (125) 24.01.02 5 0 14쪽
3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3화: 아들들의 전쟁 (124) 24.01.01 5 0 14쪽
3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2화: 아들들의 전쟁 (123) 23.12.31 8 0 14쪽
3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1화: 아들들의 전쟁 (122) 23.12.30 7 0 14쪽
3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0화: 아들들의 전쟁 (121) 23.12.29 16 0 14쪽
3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9화: 아들들의 전쟁 (120) 23.12.26 5 0 14쪽
3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8화: 아들들의 전쟁 (119) 23.12.25 8 0 14쪽
3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7화: 아들들의 전쟁 (118) 23.12.24 5 0 14쪽
3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6화: 아들들의 전쟁 (117) 23.12.23 6 0 14쪽
3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5화: 아들들의 전쟁 (116) 23.12.22 7 0 14쪽
3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4화: 아들들의 전쟁 (115) 23.12.19 7 0 14쪽
3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3화: 아들들의 전쟁 (114) 23.12.18 9 0 14쪽
3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2화: 아들들의 전쟁 (113) 23.12.17 5 0 14쪽
3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1화: 아들들의 전쟁 (112) 23.12.16 6 0 14쪽
3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0화: 아들들의 전쟁 (111) 23.12.15 5 0 14쪽
3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9화: 아들들의 전쟁 (110) 23.12.05 6 1 14쪽
3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8화: 아들들의 전쟁 (109) 23.12.04 7 1 14쪽
3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7화: 아들들의 전쟁 (108) 23.12.03 11 1 14쪽
3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6화: 아들들의 전쟁 (107) 23.12.02 9 1 14쪽
3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5화: 아들들의 전쟁 (106) 23.12.01 7 1 14쪽
3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4화: 아들들의 전쟁 (105) 23.11.28 11 1 14쪽
3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3화: 아들들의 전쟁 (104) 23.11.27 12 1 14쪽
3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2화: 아들들의 전쟁 (103) 23.11.26 7 1 14쪽
3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1화: 아들들의 전쟁 (102) 23.11.25 7 1 14쪽
3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0화: 아들들의 전쟁 (101) 23.11.24 12 1 14쪽
3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9화: 아들들의 전쟁 (100) 23.11.21 10 1 14쪽
3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8화: 아들들의 전쟁 (99) 23.11.20 9 1 14쪽
3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7화: 아들들의 전쟁 (98) 23.11.19 5 1 14쪽
3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6화: 아들들의 전쟁 (97) 23.11.18 13 1 14쪽
3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5화: 아들들의 전쟁 (96) 23.11.17 9 1 14쪽
3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4화: 아들들의 전쟁 (95) 23.11.14 8 1 14쪽
3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3화: 아들들의 전쟁 (94) 23.11.13 11 1 14쪽
3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2화: 아들들의 전쟁 (93) 23.11.12 10 1 14쪽
3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1화: 아들들의 전쟁 (92) 23.11.11 12 1 14쪽
36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0화: 아들들의 전쟁 (91) 23.11.10 12 1 14쪽
36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9화: 아들들의 전쟁 (90) 23.11.07 9 1 14쪽
35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8화: 아들들의 전쟁 (89) 23.11.06 13 1 14쪽
35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7화: 아들들의 전쟁 (88) 23.11.05 9 1 14쪽
35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6화: 아들들의 전쟁 (87) 23.11.04 10 1 14쪽
35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5화: 아들들의 전쟁 (86) 23.11.03 15 1 14쪽
35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4화: 아들들의 전쟁 (85) 23.10.31 10 1 14쪽
35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3화: 아들들의 전쟁 (84) 23.10.30 8 1 14쪽
35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2화: 아들들의 전쟁 (83) 23.10.29 11 1 14쪽
35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1화: 아들들의 전쟁 (82) 23.10.28 9 1 14쪽
35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0화: 아들들의 전쟁 (81) 23.10.27 8 1 14쪽
35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9화: 아들들의 전쟁 (80) 23.10.17 9 1 14쪽
34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8화: 아들들의 전쟁 (79) 23.10.16 10 1 14쪽
34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7화: 아들들의 전쟁 (78) 23.10.15 14 1 14쪽
34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6화: 아들들의 전쟁 (77) 23.10.14 14 1 14쪽
34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5화: 아들들의 전쟁 (76) 23.10.13 10 1 14쪽
34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4화: 아들들의 전쟁 (75) 23.10.10 11 1 14쪽
34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3화: 아들들의 전쟁 (74) 23.10.09 13 1 14쪽
34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2화: 아들들의 전쟁 (73) 23.10.08 8 1 14쪽
3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1화: 아들들의 전쟁 (72) 23.10.07 10 1 14쪽
3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0화: 아들들의 전쟁 (71) 23.10.06 13 1 14쪽
3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9화: 아들들의 전쟁 (70) 23.10.03 12 1 14쪽
3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8화: 아들들의 전쟁 (69) 23.10.02 13 1 14쪽
3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7화: 아들들의 전쟁 (68) 23.10.01 11 1 14쪽
3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6화: 아들들의 전쟁 (67) 23.09.30 12 1 14쪽
3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5화: 아들들의 전쟁 (66) 23.09.29 12 1 14쪽
3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4화: 아들들의 전쟁 (65) 23.09.26 9 1 14쪽
3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3화: 아들들의 전쟁 (64) 23.09.25 10 1 14쪽
3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2화: 아들들의 전쟁 (63) 23.09.24 13 1 14쪽
3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1화: 아들들의 전쟁 (62) 23.09.23 13 1 14쪽
3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0화: 아들들의 전쟁 (61) 23.09.22 12 1 14쪽
3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9화: 아들들의 전쟁 (60) 23.09.19 12 1 14쪽
3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8화: 아들들의 전쟁 (59) 23.09.18 13 1 14쪽
3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7화: 아들들의 전쟁 (58) 23.09.17 12 1 14쪽
3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6화: 아들들의 전쟁 (57) 23.09.16 16 1 14쪽
3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5화: 아들들의 전쟁 (56) 23.09.15 18 1 14쪽
3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4화: 아들들의 전쟁 (55) 23.09.12 17 1 14쪽
3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3화: 아들들의 전쟁 (54) 23.09.11 12 1 14쪽
3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2화: 아들들의 전쟁 (53) 23.09.10 17 1 14쪽
3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1화: 아들들의 전쟁 (52) 23.09.09 15 1 14쪽
3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0화: 아들들의 전쟁 (51) 23.09.08 15 1 14쪽
3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9화: 아들들의 전쟁 (50) 23.08.29 20 1 14쪽
3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8화: 아들들의 전쟁 (49) 23.08.28 17 1 14쪽
3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7화: 아들들의 전쟁 (48) 23.08.27 20 1 14쪽
3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6화: 아들들의 전쟁 (47) 23.08.26 16 1 14쪽
3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5화: 아들들의 전쟁 (46) 23.08.25 20 1 14쪽
3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4화: 아들들의 전쟁 (45) 23.08.22 20 1 14쪽
3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3화: 아들들의 전쟁 (44) 23.08.21 20 1 14쪽
3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2화: 아들들의 전쟁 (43) 23.08.20 16 1 14쪽
3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1화: 아들들의 전쟁 (42) 23.08.19 19 1 14쪽
3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0화: 아들들의 전쟁 (41) 23.08.18 20 1 14쪽
3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9화: 아들들의 전쟁 (40) 23.08.15 17 1 14쪽
3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8화: 아들들의 전쟁 (39) 23.08.14 18 1 14쪽
3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7화: 아들들의 전쟁 (38) 23.08.13 21 1 14쪽
»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6화: 아들들의 전쟁 (37) 23.08.12 19 1 14쪽
3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5화: 아들들의 전쟁 (36) 23.08.11 20 1 14쪽
3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4화: 아들들의 전쟁 (35) 23.08.08 15 1 14쪽
3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3화: 아들들의 전쟁 (34) 23.08.07 26 1 14쪽
3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2화: 아들들의 전쟁 (33) 23.08.06 21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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