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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님의 서재입니다.

자비의 대륙 전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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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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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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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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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5화: 아들들의 전쟁 (66)

DUMMY

페레이즈 태자는 여기서 파드무스와 프레데일을 한번씩 바라보고 나서 말을 이었다.


“다만, 나와 카로이의 목적이 상당히 일치한다는 점은, 당사자인 카로이는 아마도 진작부터 고려하고 있을 것이며, 카르스덴 또한 그 사실 때문에 고민깨나 하고 있을 거라고 본다.


물론 각자 처한 입장이 다른 만큼 관심의 초점 역시 많이 다를 수밖에 없겠지.


카로이는 야만족 전체의 패권을 장악하는데 있어서 어떻게 하면 나와 우리 플로젠 왕국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지를 중점적으로 계산할 것이다.


반면에 카르스덴으로서는 어떻게 하면 카로이와 내가 손잡는 걸 차단함과 동시에, 카로이의 야심을 억눌러서 그가 장악한 초원지대의 병력과 물자를 우리 왕국과 싸우는데 동원할 수 있을 지가 주된 관심사 아니겠느냐?”


페레이즈의 말을 듣고 프레데일도 새삼 고개를 끄덕였다.


“태자 전하의 말씀이 지당합니다. 카로이와 카르스덴은 지금 각자 머릿속에서 나름대로 이것저것 부지런히 계산하고 있을 겁니다.


그 자들이 구체적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만, 다른 건 몰라도 그들 둘이 전력을 다해 아군을 먼저 공격한다는 취지로 타협하는 것만큼은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카로이와 카르스덴이 우리를 공동의 적으로 삼아 손을 잡는다면 지금까지 신중하게 눈치만 보던 많은 부족들이 그들에게 협력하여 지원군을 보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게 되면 자칫 파로크 성채에 예전에 카라미르가 동원했던 것 이상의 대규모 병력이 집결할 수 있으며, 우리 플로젠 왕국은 네필린이나 카스트레아와 싸우기에도 벅찬 상황에서 또다시 남부 변경 지대에서 야만족의 대군과 전력을 다해 싸우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래, 그건 정말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최악의 가능성이지. 카로이와 카르스덴이 손잡는 것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한다.


문제는 그 구체적인 방법인데······”


페레이즈 태자도 지금 당장은 딱히 뾰족한 대책을 떠올릴 수가 없었다.


일단 그에게 주어진 정보가 너무 부족했다. 특히 가장 중요한 카로이에 대한 정보는 대부분 이번 전쟁이 벌어지기 이전에 입수한 것들뿐.


최근에 벌어진 일련의 사건과 전투로 인해 야만족 내부의 정치적 상황이 어떻게 바뀌었을 지에 대해, 플로젠 측은 아는 게 그다지 많지 않았다.


페레이즈가 잠시 고민에 빠져있을 때, 갑자기 카시우트가 태자의 막사 안으로 들어와서 정중하게 머리를 숙여 인사를 한 다음 보고했다.


“태자 전하, 중요한 회의를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제가 전하의 명령을 받고 병사들을 감독하여 진영 주변의 함정 보강 공사를 하던 중에 야만족의 첩자로 의심되는 자를 체포했습니다.


그 자는 자신이 페살리스의 성주인 파리아스 각하의 명령을 받고 온 전령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하면 좋겠습니까?”


카시우트의 말을 듣고 태자 대신 파리아스의 아들인 파드무스가 먼저 나서서 말했다.


“아, 그런 말을 했다면 아마도 그 자의 말이 맞을 거야.


카시우트, 자네는 잘 모를지 모르겠지만, 아버지는 야만족에서 투항한 자를 종종 첩자나 전령으로 이용하고 계시거든.


아마 야만족의 영토를 가로질러 태자 전하께 전달할 중요한 전갈이 있기 때문에, 투항한 야만족을 은밀하게 전령을 파견했을 거야.


외모 때문에 의심 받는 일은 없을 테니까 말이야.”


페레이즈가 고개를 끄덕이며 그 말을 받았다.


“파드무스의 말이 맞다. 그 자를 어서 이리로 데려와라.”


카시우트는 잠시 막사 밖으로 나갔다가 곧 밧줄에 꽁꽁 묶인 케르비오 족 남자를 데리고 다시 돌아왔다.


파드무스가 그 남자의 얼굴을 자세히 살피고 나서 자신 있게 말했다.


“카시우트, 이 자는 내가 예전에 페살리스 성에서 본 적이 있는 자다. 아버지의 전령이 틀림 없으니 밧줄을 풀어줘.”


파드무스의 확인이 떨어지자 카시우트는 즉시 그 케르비오 족 남자의 밧줄을 풀어주었다.


페레이즈는 그 자가 무척 지쳐 있는 것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막사 한쪽 구석에 있던 물통에서 식수를 듬뿍 떠다가 직접 갖다 주었다.


파리아스의 명령을 받고 파견된 전령은 목이 마른 듯 그 물을 벌컥벌컥 들이킨 다음 태자에게 정중하게 머리를 숙여 감사의 인사를 했다.


“감사합니다, 태자 전하. 이제 숨을 좀 돌리겠습니다.”


“한번 말해 봐라. 무슨 전갈을 가지고 왔느냐?”


페레이즈 태자가 다시 자리에 앉으면서 물었다.


파리아스의 전령은 즉시 옷 안쪽에 비밀리에 꿰매 놓은 천을 뜯고, 그 안에 감춰두었던 꼬깃꼬깃 접은 편지를 꺼내서 태자에게 바쳤다.


“저는 전갈의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습니다.


적에게 붙잡혀서 고문 당해도 상관 없도록 파리아스 각하께서 저에게 구체적인 내용을 아무 것도 알려주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이 암호 편지를 태자 전하께 전해드리라고만 명령했습니다.”


페레이즈 태자는 그 암호 편지를 받아 들고 퍼뜩 생각난 듯 전령에게 물었다.


“파견된 전령은 너 혼자뿐이냐? 이런 경우에는 중요한 전갈이 확실히 전달될 수 있도록 같은 암호 편지를 지닌 전령이 두 명 이상 파견되어야 할 텐데?”


전령이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전하. 저와 함께 파견된 동료가 한 명 더 있습니다.


서로 다른 경로로 야만족의 눈을 피해 이곳까지 오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저도 그 동료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잘 모릅니다.


전하께서도 아시는 것처럼 만약 정체가 발각되어 야만족의 포로가 된다면 독약을 먹고 자결하게 되어 있으니 안심하십시오.


혹시 자결에 실패하더라도 말씀 드린 것처럼 저희는 편지의 내용을 전혀 모르니 고문을 당한다고 해도 야만족에게 정보를 누설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겁니다.”


페레이즈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카시우트에게 일러서 그 전령을 데리고 나가 먹을 것을 주라는 명령을 내렸다.


카시우트는 명령 받은 대로 케르비오 족 남자를 데리고 나갔다.


페레이즈는 작게 접힌 채 땀에 흠뻑 젖어 군데군데 약간 글씨가 번져 있는 그 암호 편지를 펼쳐 보았다.


“태자 전하, 암호 해독표를 갖다 드릴까요?”


파드무스가 물었다.


“필요 없다. 너도 알잖아? 난 이 정도 암호쯤은 그냥 직독직해할 수 있다.”


페레이즈 태자는 진지한 표정으로 그 암호 편지를 자세히 읽어보았다. 편지를 읽어 내려가는 그의 표정은 점점 심각하게 굳어졌다.


파드무스와 프레데일은 걱정스러운 듯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면서 태자가 무슨 말을 꺼낼지 잠자코 기다렸다.


“이런 젠장! 빌어먹을!”


마침내 편지를 다 읽은 태자가 짜증스럽게 책상을 내리치면서 편지를 내려놓았다. 파드무스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무슨 일입니까? 혹시 네필린 놈들이 전면 침공이라도 했답니까?”


페레이즈는 무겁게 고개를 내저었다.


“그건 아니야. 네필린 놈들은 여전히 국경 지대의 코사스 요새를 가끔씩 집적거리고 있을 뿐 전면적인 대규모 공격을 해오진 않았대.”


이 말을 듣고 프레데일이 오히려 더 걱정스러워진 표정으로 물었다.


“그렇다면 네필린 놈들이 아니라 섭정 왕비 전하와 관련된 일이겠군요. 안 그렇습니까?”


페레이즈 태자가 괴로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면서 대답했다.


“그래. 이 편지에 따르면, 핀달리센의 왕궁에서 섭정 왕비 전하 명의로 남부 총독부 및 각 성에 명령이 내려온 모양이다.


그 주된 내용은, 첫째, 남부 총독 카드펠드를 해임한다.


귀중한 야만족 인질의 탈출, 카르스덴을 중심으로 하는 야만족의 대규모 반란, 아들인 카시우트의 패전 등 일련의 사건들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둘째, 카드펠드 대신 피에드린 성의 성주이자 제 17군단의 군단장인 상급기사 크로프트를 남부 총독으로 임명한다.


셋째, 카드펠드와 카시우트를 즉시 체포하고, 모든 명예와 권한을 일시 박탈한다.


그리고 수도 핀달리센으로 압송하여 기사단장 케레이드가 재판장으로 직접 주재하는 특별 군사재판에 회부한다.”


여기까지 듣고 카드펠드가 지휘하는 제 16군단 소속의 근위 기병대장인 프레데일이 벌컥 화를 냈다.


“섭정 왕비 전하께서 정말 너무 하시는군요! 카드펠드 각하는 오래 전부터 오로지 우리 플로젠 왕국을 위해 헌신했으며 수많은 공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본인의 직접적인 패전도 아닌 카시우트의 실수와 그 외 온갖 잡다한 이유를 다 갖다 붙여서 해임, 체포, 재판을 명령할 수가 있단 말입니까?


거기다 카드펠드 각하 대신 그 무능한 아첨꾼 크로프트를 남부 총독으로 임명하다니, 이건 해도 해도 너무 심합니다.”


페레이즈 태자가 깊은 한숨을 쉬면서 프레데일을 말렸다.


“잠깐 기다려 봐. 벌써부터 그렇게 화를 내면 안돼. 편지의 내용은 아직 안 끝났어. 이 다음부터가 진짜로 너무한 내용이란 말이야.”


이것 보다 더 심한 내용이 있다는 소리를 듣자, 프레데일은 황당한 표정으로 입을 다물어 버렸다. 페레이즈가 말을 계속했다.


“이 명령이 전달된 다음에는, 이제 신임 남부 총독이 된 크로프트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명령을 내렸다고 하는군.


첫째, 섭정 왕비 전하의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페레이즈의 제 15군단에 임시로 파견된 카시우트를 즉각 체포한다.


둘째, 마찬가지로 제 15군단에 임시로 파견된 제 16군단의 기병대와 기사 프레데일은 즉시 원대 복귀하라.


셋째, 섭정 왕비 전하의 허락을 받지 않고 위수지역을 무단 이탈하여 야만족의 땅 깊숙한 곳으로 무모하게 들어간 페레이즈의 제 15군단 병력 또한 당장 철수하라.


이후 섭정 왕비 전하께서 심사 숙고하여 남쪽 야만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근본적인 정책 방향을 완전히 다시 설정하게 될 것이다.


이상이 파리아스 아저씨가 알아내어 미리 나한테 알려준 소식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크로프트의 명령을 전달하기 위해, 제 17군단 소속의 기사 한 명이 총독의 연락관 자격으로 기병 100명의 호위를 받으면서 이쪽으로 출발했다고 한다.”


신임 남부 총독의 명령이라는 걸 들은 파드무스와 프레데일은 그야말로 완전히 할 말을 잊었다.


당연히 페레이즈도 기가 막혀서 편지를 다 읽고 나자 잠시 아무 말도 못했다. 막사 안에서 3명이 멍하니 입을 다물고 있을 때, 막사 입구 쪽에서 카시우트가 인기척을 내고 안으로 들어왔다.


“죄송합니다. 일부러 들으려던 건 아니었습니다만, 그 전령에게 음식을 주고 돌아와 보니 태자 전하께서 편지의 내용을 설명하고 계셔서 그만 다 듣게 되었습니다.”


카시우트가 정중하게 사과하자 페레이즈는 손을 내저었다.


“됐어. 이건 너한테도 남의 일이 아니지 않느냐? 그렇지 않아도 널 불러서 함께 상의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던 참이었다. 이리 와서 같이 의논을 해보자.”


막사 안으로 들어와 구석에 자리 잡고 선 카시우트는 표정이 무척 어두웠다.


그의 아버지는 남부 총독에서 해임되었고, 본인 역시 체포되어, 아버지와 함께 수도에서 재판을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되었으니까.


거기다 따지고 보면 이게 전부 그의 실수와 패전이 불러온 결과라고 할 수도 있었다. 마음이 괴롭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는 노릇이었다.


“일단 이 편지는 어디까지나 파리아스 아저씨가 개인적으로 알아낸 정보를 우리에게 미리 전해준 것일 뿐이고, 정식으로 내려온 명령은 아니다.


따라서 신임 총독 크로프트가 파견한 연락관이 여기 도착하기 전까지는 우리는 공식적으로는 그 명령을 모르는 거다.


연락관이 야만족의 땅을 가로질러 여기까지 오려면 아직 시간이 좀 있으니 차근차근 대책을 생각해 보자.”


페레이즈가 괴로운 표정으로 말했다.


“대책이고 뭐고, 이건 아예 말도 안 되는 명령입니다.


태자 전하께서 용감하게 정예병을 이끌고 야만족의 땅 깊숙이 침입하여 야만족에게 큰 승리를 거두었는데, 이제 와서 갑자기 정책 방향을 재설정한다는 핑계로 철군하라니 말이 됩니까?


이대로 허무하게 철군한다면 우리가 여기서 세운 승리는 전부 무의미한 것이 되고, 전사한 병사들은 헛된 죽음을 한 것이 되며, 카르스덴은 더더욱 기고만장해서 날뛸 게 분명합니다.


태자 전하, 며칠 후에 연락관이 도착한다고 해도 그런 말도 안 되는 명령은 무시해 버리십시오.


섭정 왕비 전하의 총애만 믿고 설치는 크로프트 따위가 감히 태자 전하께 뭘 어쩔 수 있겠습니까?”


분노에 찬 파드무스가 여느 때보다 훨씬 과격하게 떠들어댔다. 평소 비교적 신중하던 프레데일 또한 지금은 다소 흥분한 듯 거칠게 말했다.


“그렇습니다, 전하. 크로프트의 명령은 이곳 전투 현장의 상황이 얼마나 긴박한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내려진 것으로, 전형적인 탁상공론에 불과합니다.


만약 지금 아군이 철군하기 시작한다면, 야만족 전체가 그걸 태자 전하의 패배와 우리 왕국의 굴복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연히 카르스덴은 물론이고, 카로이까지 합세하여 철군하는 아군 병력을 전력으로 공격하겠지요. 설사 그 공격을 격퇴한다고 해도 아군은 많은 희생자를 낼 게 뻔합니다.


그러면 크로프트와 섭정 왕비 전하는 또다시 태자 전하에게 그 희생에 대한 책임을 추가로 물을 게 불을 보듯 자명합니다.


즉, 철군 명령 자체가 전하를 함정에 빠뜨리려는 계략이니 절대로 따르시면 안 됩니다. 연락관이 오면 적당한 핑계를 대서 그냥 쫓아 버리십시오.”


사실, 이 막사 안에 있는 사람들 가운데 가장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는 이는 바로 페레이즈 태자였다.


하지만 페레이즈는 평소 신임하던 두 사람의 분노에 찬 말을 들으면서 오히려 자신의 마음을 다소 진정시킬 수 있었다.


다들 크게 흥분해 있는데 자기까지 덩달아 흥분하면 안 된다는 본능적인 책임감이 그를 조금이나마 냉정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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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0화: 아들들의 전쟁 (171) 24.03.22 14 0 14쪽
4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9화: 아들들의 전쟁 (170) 24.03.12 11 0 14쪽
4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8화: 아들들의 전쟁 (169) 24.03.11 8 0 14쪽
4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7화: 아들들의 전쟁 (168) 24.03.10 8 0 14쪽
4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6화: 아들들의 전쟁 (167) 24.03.09 8 0 14쪽
4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5화: 아들들의 전쟁 (166) 24.03.08 12 0 14쪽
4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4화: 아들들의 전쟁 (165) 24.03.05 9 0 14쪽
4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3화: 아들들의 전쟁 (164) 24.03.04 18 0 14쪽
4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2화: 아들들의 전쟁 (163) 24.03.03 11 0 14쪽
4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1화: 아들들의 전쟁 (162) 24.03.02 8 0 14쪽
4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0화: 아들들의 전쟁 (161) 24.03.01 9 0 14쪽
4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9화: 아들들의 전쟁 (160) 24.02.27 8 0 14쪽
4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8화: 아들들의 전쟁 (159) 24.02.26 9 0 14쪽
4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7화: 아들들의 전쟁 (158) 24.02.25 6 0 14쪽
4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6화: 아들들의 전쟁 (157) 24.02.24 7 0 14쪽
4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5화: 아들들의 전쟁 (156) 24.02.23 10 0 14쪽
4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4화: 아들들의 전쟁 (155) 24.02.20 8 0 14쪽
4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3화: 아들들의 전쟁 (154) 24.02.19 7 0 14쪽
4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2화: 아들들의 전쟁 (153) 24.02.18 6 0 14쪽
4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1화: 아들들의 전쟁 (152) 24.02.17 6 0 14쪽
4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0화: 아들들의 전쟁 (151) 24.02.16 9 0 14쪽
4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9화: 아들들의 전쟁 (150) 24.02.13 9 0 14쪽
4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8화: 아들들의 전쟁 (149) 24.02.12 11 0 14쪽
4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7화: 아들들의 전쟁 (148) 24.02.11 5 0 14쪽
4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6화: 아들들의 전쟁 (147) 24.02.10 11 0 14쪽
4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5화: 아들들의 전쟁 (146) 24.02.09 8 0 14쪽
4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4화: 아들들의 전쟁 (145) 24.02.06 6 0 14쪽
4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3화: 아들들의 전쟁 (144) 24.02.05 14 0 14쪽
4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2화: 아들들의 전쟁 (143) 24.02.04 7 0 14쪽
4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1화: 아들들의 전쟁 (142) 24.02.03 7 0 14쪽
4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0화: 아들들의 전쟁 (141) 24.02.02 10 0 14쪽
4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9화: 아들들의 전쟁 (140) 24.01.23 10 0 14쪽
4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8화: 아들들의 전쟁 (139) 24.01.22 8 0 14쪽
4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7화: 아들들의 전쟁 (138) 24.01.21 8 0 14쪽
4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6화: 아들들의 전쟁 (137) 24.01.20 7 0 14쪽
4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5화: 아들들의 전쟁 (136) 24.01.19 6 0 14쪽
4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4화: 아들들의 전쟁 (135) 24.01.16 6 0 14쪽
4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3화: 아들들의 전쟁 (134) 24.01.15 4 0 14쪽
4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2화: 아들들의 전쟁 (133) 24.01.14 6 0 14쪽
4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1화: 아들들의 전쟁 (132) 24.01.13 7 0 14쪽
4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0화: 아들들의 전쟁 (131) 24.01.12 9 0 14쪽
4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9화: 아들들의 전쟁 (130) 24.01.09 5 0 14쪽
3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8화: 아들들의 전쟁 (129) 24.01.08 6 0 14쪽
3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7화: 아들들의 전쟁 (128) 24.01.07 8 0 14쪽
3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6화: 아들들의 전쟁 (127) 24.01.06 5 0 14쪽
3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5화: 아들들의 전쟁 (126) 24.01.05 7 0 14쪽
3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4화: 아들들의 전쟁 (125) 24.01.02 5 0 14쪽
3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3화: 아들들의 전쟁 (124) 24.01.01 6 0 14쪽
3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2화: 아들들의 전쟁 (123) 23.12.31 8 0 14쪽
3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1화: 아들들의 전쟁 (122) 23.12.30 7 0 14쪽
3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0화: 아들들의 전쟁 (121) 23.12.29 16 0 14쪽
3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9화: 아들들의 전쟁 (120) 23.12.26 5 0 14쪽
3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8화: 아들들의 전쟁 (119) 23.12.25 8 0 14쪽
3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7화: 아들들의 전쟁 (118) 23.12.24 5 0 14쪽
3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6화: 아들들의 전쟁 (117) 23.12.23 6 0 14쪽
3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5화: 아들들의 전쟁 (116) 23.12.22 8 0 14쪽
3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4화: 아들들의 전쟁 (115) 23.12.19 7 0 14쪽
3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3화: 아들들의 전쟁 (114) 23.12.18 9 0 14쪽
3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2화: 아들들의 전쟁 (113) 23.12.17 5 0 14쪽
3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1화: 아들들의 전쟁 (112) 23.12.16 6 0 14쪽
3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0화: 아들들의 전쟁 (111) 23.12.15 5 0 14쪽
3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9화: 아들들의 전쟁 (110) 23.12.05 6 1 14쪽
3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8화: 아들들의 전쟁 (109) 23.12.04 7 1 14쪽
3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7화: 아들들의 전쟁 (108) 23.12.03 11 1 14쪽
3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6화: 아들들의 전쟁 (107) 23.12.02 9 1 14쪽
3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5화: 아들들의 전쟁 (106) 23.12.01 7 1 14쪽
3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4화: 아들들의 전쟁 (105) 23.11.28 11 1 14쪽
3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3화: 아들들의 전쟁 (104) 23.11.27 12 1 14쪽
3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2화: 아들들의 전쟁 (103) 23.11.26 7 1 14쪽
3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1화: 아들들의 전쟁 (102) 23.11.25 7 1 14쪽
3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0화: 아들들의 전쟁 (101) 23.11.24 12 1 14쪽
3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9화: 아들들의 전쟁 (100) 23.11.21 10 1 14쪽
3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8화: 아들들의 전쟁 (99) 23.11.20 9 1 14쪽
3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7화: 아들들의 전쟁 (98) 23.11.19 5 1 14쪽
3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6화: 아들들의 전쟁 (97) 23.11.18 14 1 14쪽
3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5화: 아들들의 전쟁 (96) 23.11.17 9 1 14쪽
3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4화: 아들들의 전쟁 (95) 23.11.14 8 1 14쪽
3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3화: 아들들의 전쟁 (94) 23.11.13 12 1 14쪽
3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2화: 아들들의 전쟁 (93) 23.11.12 10 1 14쪽
3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1화: 아들들의 전쟁 (92) 23.11.11 12 1 14쪽
36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0화: 아들들의 전쟁 (91) 23.11.10 12 1 14쪽
36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9화: 아들들의 전쟁 (90) 23.11.07 9 1 14쪽
35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8화: 아들들의 전쟁 (89) 23.11.06 13 1 14쪽
35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7화: 아들들의 전쟁 (88) 23.11.05 9 1 14쪽
35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6화: 아들들의 전쟁 (87) 23.11.04 10 1 14쪽
35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5화: 아들들의 전쟁 (86) 23.11.03 15 1 14쪽
35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4화: 아들들의 전쟁 (85) 23.10.31 10 1 14쪽
35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3화: 아들들의 전쟁 (84) 23.10.30 8 1 14쪽
35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2화: 아들들의 전쟁 (83) 23.10.29 11 1 14쪽
35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1화: 아들들의 전쟁 (82) 23.10.28 10 1 14쪽
35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0화: 아들들의 전쟁 (81) 23.10.27 8 1 14쪽
35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9화: 아들들의 전쟁 (80) 23.10.17 9 1 14쪽
34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8화: 아들들의 전쟁 (79) 23.10.16 10 1 14쪽
34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7화: 아들들의 전쟁 (78) 23.10.15 14 1 14쪽
34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6화: 아들들의 전쟁 (77) 23.10.14 14 1 14쪽
34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5화: 아들들의 전쟁 (76) 23.10.13 10 1 14쪽
34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4화: 아들들의 전쟁 (75) 23.10.10 11 1 14쪽
34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3화: 아들들의 전쟁 (74) 23.10.09 13 1 14쪽
34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2화: 아들들의 전쟁 (73) 23.10.08 8 1 14쪽
3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1화: 아들들의 전쟁 (72) 23.10.07 11 1 14쪽
3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0화: 아들들의 전쟁 (71) 23.10.06 13 1 14쪽
3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9화: 아들들의 전쟁 (70) 23.10.03 13 1 14쪽
3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8화: 아들들의 전쟁 (69) 23.10.02 13 1 14쪽
3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7화: 아들들의 전쟁 (68) 23.10.01 11 1 14쪽
3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6화: 아들들의 전쟁 (67) 23.09.30 13 1 14쪽
»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5화: 아들들의 전쟁 (66) 23.09.29 13 1 14쪽
3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4화: 아들들의 전쟁 (65) 23.09.26 9 1 14쪽
3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3화: 아들들의 전쟁 (64) 23.09.25 10 1 14쪽
3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2화: 아들들의 전쟁 (63) 23.09.24 13 1 14쪽
3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1화: 아들들의 전쟁 (62) 23.09.23 13 1 14쪽
3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0화: 아들들의 전쟁 (61) 23.09.22 12 1 14쪽
3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9화: 아들들의 전쟁 (60) 23.09.19 12 1 14쪽
3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8화: 아들들의 전쟁 (59) 23.09.18 13 1 14쪽
3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7화: 아들들의 전쟁 (58) 23.09.17 12 1 14쪽
3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6화: 아들들의 전쟁 (57) 23.09.16 16 1 14쪽
3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5화: 아들들의 전쟁 (56) 23.09.15 18 1 14쪽
3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4화: 아들들의 전쟁 (55) 23.09.12 17 1 14쪽
3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3화: 아들들의 전쟁 (54) 23.09.11 12 1 14쪽
3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2화: 아들들의 전쟁 (53) 23.09.10 17 1 14쪽
3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1화: 아들들의 전쟁 (52) 23.09.09 15 1 14쪽
3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0화: 아들들의 전쟁 (51) 23.09.08 15 1 14쪽
3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9화: 아들들의 전쟁 (50) 23.08.29 21 1 14쪽
3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8화: 아들들의 전쟁 (49) 23.08.28 17 1 14쪽
3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7화: 아들들의 전쟁 (48) 23.08.27 20 1 14쪽
3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6화: 아들들의 전쟁 (47) 23.08.26 16 1 14쪽
3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5화: 아들들의 전쟁 (46) 23.08.25 20 1 14쪽
3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4화: 아들들의 전쟁 (45) 23.08.22 20 1 14쪽
3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3화: 아들들의 전쟁 (44) 23.08.21 20 1 14쪽
3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2화: 아들들의 전쟁 (43) 23.08.20 17 1 14쪽
3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1화: 아들들의 전쟁 (42) 23.08.19 19 1 14쪽
3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0화: 아들들의 전쟁 (41) 23.08.18 20 1 14쪽
3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9화: 아들들의 전쟁 (40) 23.08.15 17 1 14쪽
3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8화: 아들들의 전쟁 (39) 23.08.14 18 1 14쪽
3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7화: 아들들의 전쟁 (38) 23.08.13 21 1 14쪽
3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6화: 아들들의 전쟁 (37) 23.08.12 19 1 14쪽
3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5화: 아들들의 전쟁 (36) 23.08.11 20 1 14쪽
3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4화: 아들들의 전쟁 (35) 23.08.08 15 1 14쪽
3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3화: 아들들의 전쟁 (34) 23.08.07 26 1 14쪽
3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2화: 아들들의 전쟁 (33) 23.08.06 21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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