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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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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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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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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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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8화: 아들들의 전쟁 (39)

DUMMY

그러는 동안, 케르비오 족 보병 선발대 3천명과 플로젠 중앙 보병대 3천명은 여전히 치열하게 힘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다만, 플로젠 군단병이 만든 방패벽이 워낙 든든하다 보니, 사상자가 급속히 늘어나는 쪽은 아무래도 케르비오 측이었다.


불쌍한 젊은 병사들이 첫 번째 실전에서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적병의 칼에 심장, 옆구리, 복부 등을 깊숙이 찔려 피를 쏟으면서 수없이 죽어가고 있었다.


안타까운 마음을 꾹 참으면서 잠시 전황을 살펴보던 프라티온 부족장은 결국 고개를 설레설레 내젓고 말았다.


그는 플로젠 군단병과 들판에서 보병 대 보병으로 정면 승부를 벌이는 건 역시 무모한 일이라는 사실을 새삼 실감하고 있었다.


물론 그에게 주어진 임무는 여기서 적을 격파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적당히 싸우다가 후퇴하여 플로젠 보병대를 파로크 성채 가까이로 유인하는 것이었다.


늙은 부족장은 이제 슬슬 후퇴할 시기를 조율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 무렵, 패주하는 플로젠 기병대를 쫓아 기세 좋게 언덕 기슭으로 달려 올라갔던 케르비오 기병대가, 형편 없이 숫자가 줄어든 채 비참하게 쫓겨오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겨우 수백 명밖에 안 되어 보이는 그 패잔병들은, 완전히 공황 상태에 빠져서 통제력을 잃고 사방팔방으로 흩어져 정신 없이 도망치는 중이었다.


프라티온이 보아하니 오늘 전투에서 저 기병들이 재집결해서 다시 싸움에 참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 같았다.


그만큼 케르비오 족 기병대는 전체적으로 너무나 겁에 질려 있었다.


심지어 파로크 성채가 아니라 아예 자기 부족 마을까지 도망쳐 버릴 듯한 기세로 정신 없이 내달리는 기병까지 있었다.


‘역시 적 기병이 너무나 쉽게 패주한 것은 함정이었어.’


프라티온은 내심 혀를 찼다. 아군 기병대가 패주한 것도 당연히 큰 문제였지만, 그의 입장에서는 그 광경을 보고 충격에 빠질 것이 뻔한 휘하 보병들의 정신 상태가 더 심각한 문제였다.


아니나 다를까, 치열한 전투 속에서 자기네 기병이 비참하게 패주하는 모습을 목격한 몇몇 케르비오 병사들이 놀라서 고함을 질러대기 시작했다.


그 바람에 공포와 혼란이 전체 보병대 사이로 들불처럼 급속히 번져 나갔다.


프라티온이 보기에, 이대로 가다가는 거짓으로 패한 척 후퇴하면서 플로젠 보병을 유인하는 것이 아니라, 보병대 전체가 그냥 통제 불능 상태에 빠져서 허겁지겁 도망쳐 버릴 위험이 있었다.


방금 전에 목격했던 기병들의 비참한 패주 광경이 바로 잠시 후 그가 거느린 보병들의 모습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었다.


“모두 후퇴해라!”


프라티온은 깊이 탄식하면서 얼른 후퇴 명령을 내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여기서 빨리 후퇴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간, 거짓 패배가 아니라 진짜 심각하게 패주하게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는 서두른다고 서둘렀지만 그나마 이미 좀 때가 늦은 명령이었다.


사기가 크게 떨어져 있던 케르비오 병사들은, 질서정연하게 후퇴하는 것이 아니라,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대부분 뒤로 돌아서 냅다 달리기 시작했다.


“질서를 지켜라! 우리는 그냥 도망치는 게 아니다! 부족 단위로 최대한 뭉쳐서 물러나야 한다!”


책임감이 강한 프라티온 부족장은 목이 터져라 휘하 병사들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했다.


그나마 이 다급한 상황에서도 그의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들은 젊은 병사들이 조금이나마 정신을 차리고 어느 정도 통제에 따라주는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그의 필사적이고도 기민한 노력 덕분에 케르비오 보병 선발대의 생존자들은 어느 정도 부족 단위 편제를 유지한 채 도망치게 되었다.


조금 전에 기병대가 그랬던 것처럼 사방팔방으로 완전히 흩어지지는 않았던 것이다. 그것만 해도 지금으로서는 실로 기적 같은 일이었다.


“전열 후열 교대!”


그때 플로젠 군단병들 사이에서 기사 키르기트의 우렁찬 호령 소리가 들렸다.


케르비오 병사들이 정신 없이 후퇴하기 시작하자, 플로젠 측은 지금까지 맨 앞에서 싸우느라 지치거나 부상 당한 병사들을 뒤로 빼고, 그 대신 뒤쪽에서 대기하고 있던 상대적으로 싱싱한 전력을 앞으로 내보냈다.


그 교대 작업은 전체 방진의 간격을 일시적으로 살짝 벌린 상태에서 놀라울 정도로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부하들을 최대한 다독이면서 후퇴하던 프라티온 부족장은 그 일사불란한 병력 교대 광경을 흘끗 보고 새삼 혀를 내두르며 감탄했다.


“전진하라!”


플로젠 보병대를 전체적으로 지휘하는 키르기트가 또다시 큰 소리로 명령을 내렸다.


군단병들은 대오를 유지한 채 위풍당당하게 앞으로 진군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전진하는 발 밑에는 방금 전 방패벽 앞에서 쓰러진 케르비오 병사들의 시체가 즐비하게 널려 있었다.


그 숫자는 전사자와 중상자를 포함하여 족히 3, 4백명은 되었다.


앞서 전사한 기병까지 합치면, 케르비오 족은 이번 전투에서 이미 1천명 정도의 병력을 손실한 셈이었다.


반면에 플로젠 측은 전체적으로 방패벽과 전열을 잘 유지했기 때문에 방금 전의 보병 전투에서 전사자와 부상자를 합쳐 약 30명 정도를 잃었을 뿐이었다.


다시 말해, 교환비는 무려 10:1이었다.


“부족장님! 아군이 패배한 겁니까?”


프라티온이 휘하 보병들이 무질서하게 전면 궤주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서 후퇴하고 있을 때, 아까 만났던 코엔 부족 부족장의 사생아인 크리겔이 다급하게 다가와서 물었다.


그는 적의 칼에 다친 듯 왼팔 전체가 피투성이였지만, 다행히 팔을 아예 못쓸 정도로 큰 부상은 아니었고 무엇보다 아직 목숨이 잘 붙어 있었다.


다만, 얼굴이 완전히 새파랗게 질려 있는 모습이 무척 딱해 보였다.


“아니야, 이건 전부 적을 유인하기 위한 작전의 일부일 뿐이다. 겁 먹을 필요 없다.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날 따라와라.”


프라티온은 바쁜 와중에서도 크리겔을 침착하게 달래면서 그와 함께 파로크 성채 방면을 향해 부지런히 후퇴했다.


그런데 그때 앞서서 후퇴하던 병사들 사이에서 놀란 외침 소리가 들렸다.


이번엔 또 무슨 일인가 하고 프라티온이 그쪽을 바라보니, 뜻밖에도 크로키가 이끄는 후발대 보병 6천명이 가지런하게 대오를 갖추고 창을 내밀어 같은 편 병사들이 후퇴할 길을 차단하고 있었다.


후퇴할 길이 막힌 케르비오 보병 선발대 생존자들은 숨을 헐떡이면서 걸음을 멈추고, 앞쪽에 있는 아군 보병과 뒤쪽에서 대오를 유지한 채 천천히 행군해 오는 적군 보병을 번갈아 바라보면서 한층 더 공포와 혼란에 빠져 버렸다.


“크로키, 이게 무슨 짓이냐? 이런 식으로 아군 병사들을 혼란 상태에 빠뜨려서 뭘 어쩔 셈이야?”


프라티온이 다급하게 크로키를 찾으면서 소리쳤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크로키는 자기가 지휘하는 후발대 병력의 중앙 전방에 나와 있었다. 그는 오히려 늙은 부족장을 향해 나무라듯이 말했다.


“부족장님, 대체 선발대 지휘를 어떻게 하신 겁니까? 이건 적을 유인하는 것이고 뭐고 그냥 무질서하게 내빼는 것이 아닙니까?”


프라티온은 어이가 없었다.


“이 답답한 사람아! 나는 경험이 부족한 젊은 병사들을 이끌고 플로젠 군단병한테 정면으로 돌격했단 말이다.


오늘 처음 실전에 나온 불쌍한 젊은이들이 놈들의 방패에 막히고 칼에 찔려 수없이 목숨을 잃었지.


거기다 아군 기병대가 형편 없이 패주하는 모습을 다들 똑똑히 목격하기까지 했어.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완벽히 질서정연하게 후퇴할 수가 있겠나?


이 정도로 통제력을 잃지 않고 부족 단위 편제를 유지한 채 여기까지 물러난 것만 해도 천만다행이란 말이야.”


크로키는 싸늘하게 웃었다.


“그건 그냥 비겁한 변명입니다. 제 눈에는 선발대가 아예 정신줄을 놓고 궤주하는 것으로 밖에는 안 보입니다.


카르스덴 왕자님께서는 부족장님처럼 경험 많고 존경 받는 분이라면 틀림없이 어려운 임무를 잘 해내시리라 믿고 막중한 책임을 맡기신 겁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선발대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서 아예 전면 궤주하게 만들면 제대로 적병을 유인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는 동안에도 플로젠 군단병은 착착 다가오고 있었다. 프라티온이 답답한 듯 물었다.


“그럼, 내가 뭘 어떻게 하란 말인가?”


크로키가 단호하게 대답했다.


“제가 도와드릴 테니, 여기서 선발대의 전열을 재정비하여 플로젠 놈들과 한판 더 싸우십시오.”


프라티온은 기가 막혀서 버럭 소리쳤다.


“그걸 말이라고 하나? 선발대 병사들은 다들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쳤어.


그런데 휴식할 시간도 없이 곧바로 한판 더 적과 싸우라니 그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나는 절대로 그렇게는 못하네.


애당초 나한테는 자네의 명령을 따라야 할 이유가 전혀 없어.”


크로키가 픽 웃었다.


“네, 물론 그러시겠지요. 당연히 저한테는 부족장님께 이래라 저래라 할 권한은 없습니다.


하지만 여기 있는 후발대 6천 병력은 오로지 저의 명령만 듣습니다.


제가 그들한테 선발대가 도망가지 못하게 철저하게 길을 막으라고 지시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뭐가 어쩌고 어째?”


이쯤 되자 어지간히 성격이 온화하고 이해심이 많은 프라티온도 분노가 치밀었다.


이건 선발대한테 다 죽으라고 강요하는 소리가 아닌가?


그는 혼란에 질려서 우왕좌왕하고 있는 선발대 병사들과 크로키의 싸늘하게 비웃는 듯한 표정, 그리고 크로키의 명령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창과 도끼를 든 채 선발대 병사들이 도망치지 못하게끔 길을 막고 있는 6천명의 아군 병사들을 차례차례 바라보았다.


냉정히 말해서, 선발대의 후퇴를 막고 있는 6천명의 병사들이 전부 크로키의 명령에 절대 복종하리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었다.


크로키는 그저 카르스덴의 신임을 얻어서 벼락 출세한 인물일 뿐.


저 6천명을 실질적으로 지휘하는 것은 각 부족을 대표해서 병력을 이끌고 참전한 유력 인사들이었다.


만약 프라티온이 그 부족 대표들에게 직접 호소하여 크로키의 말이 아니라 자기 말을 들으라고 부탁한다면, 그 가운데 상당한 숫자가 호응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런 이치를 뻔히 알면서도, 책임감이 강한 프라티온은 차마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일단 한번 그런 식으로 부족 대표들에게 크로키의 말을 듣지 말라고 호소했다간, 카르스덴이 고심해서 결정한 이번 전투의 지휘 체계가 완전히 무너지는 결과가 초래될 터.


지금 당장은 선발대 병사들이 도망칠 길이 열리긴 하겠지만, 이후 전투에서 크로키는 6천 병력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게 될 것이며, 작전이고 뭐고 모든 것이 다 엉망진창이 될 게 불을 보듯 뻔했다.


선발대 병사들이 아무리 불쌍하다고 해도, 프라티온은 대국적인 안목에서 도저히 그런 선택지를 택할 수는 없었다.


“오늘 이들의 죽음에 대한 책임은 자네가 져야 할 것이야.”


마침내 고통스러운 결단을 내린 프라티온은, 성난 표정으로 크로키를 한번 노려본 다음, 선발대 병사들을 향해 크게 소리쳤다.


“모두 대오를 다시 정비해라! 진격해 오는 적을 맞아 싸운다!”


선발대 병사들은 이 말을 듣고 새파랗게 질린 채 프라티온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덕망 높은 프라티온이 어떻게든 크로키를 설득해서 도망칠 길을 열어주리라 믿고 지금껏 기다렸던 터였다.


그런데 그가 끝내 적을 맞아 싸운다는 명령을 내리자 크게 실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 그들에게는 정말 다른 선택지가 존재하지 않았다.


계속 도망치려 했다간 아군에게 허무하게 맞아 죽을 판이니, 유일하게 남은 길은 다가오는 플로젠 군단병들과 죽기 살기로 싸워서 살 길을 찾는 것뿐이었다.


“모두 정신 차리고 적과 싸워야 한다! 우리가 살 길은 오직 그것밖에 없다! 나도 너희들과 끝까지 함께 싸울 것이다!”


프라티온이 평생 애용해 온 묵직한 전투 도끼를 치켜들고 휘하 보병들 앞에서 우렁차게 소리쳤다.


그 바람에 병사들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간신히 마음을 가다듬고 플로젠 군단병들을 다시 마주할 수 있었다.


큰 혼란에 빠졌던 선발대 병사들이 그나마 이 정도로 빠르게 진정된 것은 어디까지나 이 늙은 부족장의 통솔력과 인망 덕분이었다.


그 모습을 보고 크로키가 여느 때처럼 비꼬는 투로 말했다.


“그거 보십시오. 부족장님의 능력이라면 충분히 선발대를 수습해서 한번 더 싸울 수 있지 않습니까? 그 사실을 일깨워준 저에게 감사하셔야 할 겁니다.”


프라티온은 더 이상 크로키와 입씨름을 하기 싫었다. 그는 묵묵히 선발대를 이끌고 다가오는 플로젠 군단병을 향해 용감히 돌격하기 시작했다.


크로키는 그 비장한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빙긋 웃었다.


‘그래, 어서 가서 다 죽어 버려라. 전부 다 죽으면서 적의 진형을 흐트러뜨리고 놈들을 최대한 지치게 만들어야 한다.


선발대 3천명이 몰살 당한다고 해도 이번 전투에서 플로젠 보병대 가운데 딱 절반만 죽일 수 있다면 그건 명백한 아군의 압승이 될 것이다.’


크로키가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는 가운데, 플로젠 군단병은 케르비오 족 선발대가 다시 공격해 오는 것을 보자 즉시 행군을 멈추고 방어 태세에 들어갔다.


플로젠 보병대 전체를 지휘하는 기사 키르기트는 케르비오 족이 다가오자 아까처럼 먼저 투창 공격을 가하여 그 용맹한 돌격의 기세를 꺾었으며, 이어서 방패벽을 굳게 유지하고 적에 맞서 싸웠다.


또다시 치열한 싸움, 어떤 의미에서는 아까보다 더 처절하고 끔찍한 혈전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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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0화: 아들들의 전쟁 (171) 24.03.22 14 0 14쪽
4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9화: 아들들의 전쟁 (170) 24.03.12 11 0 14쪽
4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8화: 아들들의 전쟁 (169) 24.03.11 8 0 14쪽
4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7화: 아들들의 전쟁 (168) 24.03.10 8 0 14쪽
4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6화: 아들들의 전쟁 (167) 24.03.09 8 0 14쪽
4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5화: 아들들의 전쟁 (166) 24.03.08 12 0 14쪽
4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4화: 아들들의 전쟁 (165) 24.03.05 9 0 14쪽
4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3화: 아들들의 전쟁 (164) 24.03.04 18 0 14쪽
4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2화: 아들들의 전쟁 (163) 24.03.03 11 0 14쪽
4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1화: 아들들의 전쟁 (162) 24.03.02 8 0 14쪽
4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0화: 아들들의 전쟁 (161) 24.03.01 9 0 14쪽
4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9화: 아들들의 전쟁 (160) 24.02.27 8 0 14쪽
4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8화: 아들들의 전쟁 (159) 24.02.26 9 0 14쪽
4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7화: 아들들의 전쟁 (158) 24.02.25 7 0 14쪽
4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6화: 아들들의 전쟁 (157) 24.02.24 7 0 14쪽
4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5화: 아들들의 전쟁 (156) 24.02.23 10 0 14쪽
4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4화: 아들들의 전쟁 (155) 24.02.20 8 0 14쪽
4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3화: 아들들의 전쟁 (154) 24.02.19 7 0 14쪽
4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2화: 아들들의 전쟁 (153) 24.02.18 6 0 14쪽
4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1화: 아들들의 전쟁 (152) 24.02.17 6 0 14쪽
4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0화: 아들들의 전쟁 (151) 24.02.16 9 0 14쪽
4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9화: 아들들의 전쟁 (150) 24.02.13 9 0 14쪽
4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8화: 아들들의 전쟁 (149) 24.02.12 11 0 14쪽
4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7화: 아들들의 전쟁 (148) 24.02.11 5 0 14쪽
4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6화: 아들들의 전쟁 (147) 24.02.10 11 0 14쪽
4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5화: 아들들의 전쟁 (146) 24.02.09 8 0 14쪽
4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4화: 아들들의 전쟁 (145) 24.02.06 6 0 14쪽
4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3화: 아들들의 전쟁 (144) 24.02.05 14 0 14쪽
4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2화: 아들들의 전쟁 (143) 24.02.04 7 0 14쪽
4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1화: 아들들의 전쟁 (142) 24.02.03 7 0 14쪽
4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0화: 아들들의 전쟁 (141) 24.02.02 10 0 14쪽
4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9화: 아들들의 전쟁 (140) 24.01.23 10 0 14쪽
4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8화: 아들들의 전쟁 (139) 24.01.22 8 0 14쪽
4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7화: 아들들의 전쟁 (138) 24.01.21 8 0 14쪽
4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6화: 아들들의 전쟁 (137) 24.01.20 7 0 14쪽
4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5화: 아들들의 전쟁 (136) 24.01.19 7 0 14쪽
4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4화: 아들들의 전쟁 (135) 24.01.16 6 0 14쪽
4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3화: 아들들의 전쟁 (134) 24.01.15 4 0 14쪽
4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2화: 아들들의 전쟁 (133) 24.01.14 6 0 14쪽
4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1화: 아들들의 전쟁 (132) 24.01.13 7 0 14쪽
4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0화: 아들들의 전쟁 (131) 24.01.12 9 0 14쪽
4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9화: 아들들의 전쟁 (130) 24.01.09 5 0 14쪽
3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8화: 아들들의 전쟁 (129) 24.01.08 6 0 14쪽
3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7화: 아들들의 전쟁 (128) 24.01.07 8 0 14쪽
3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6화: 아들들의 전쟁 (127) 24.01.06 5 0 14쪽
3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5화: 아들들의 전쟁 (126) 24.01.05 8 0 14쪽
3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4화: 아들들의 전쟁 (125) 24.01.02 5 0 14쪽
3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3화: 아들들의 전쟁 (124) 24.01.01 6 0 14쪽
3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2화: 아들들의 전쟁 (123) 23.12.31 8 0 14쪽
3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1화: 아들들의 전쟁 (122) 23.12.30 7 0 14쪽
3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0화: 아들들의 전쟁 (121) 23.12.29 16 0 14쪽
3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9화: 아들들의 전쟁 (120) 23.12.26 5 0 14쪽
3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8화: 아들들의 전쟁 (119) 23.12.25 8 0 14쪽
3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7화: 아들들의 전쟁 (118) 23.12.24 5 0 14쪽
3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6화: 아들들의 전쟁 (117) 23.12.23 6 0 14쪽
3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5화: 아들들의 전쟁 (116) 23.12.22 8 0 14쪽
3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4화: 아들들의 전쟁 (115) 23.12.19 7 0 14쪽
3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3화: 아들들의 전쟁 (114) 23.12.18 9 0 14쪽
3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2화: 아들들의 전쟁 (113) 23.12.17 5 0 14쪽
3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1화: 아들들의 전쟁 (112) 23.12.16 6 0 14쪽
3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0화: 아들들의 전쟁 (111) 23.12.15 6 0 14쪽
3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9화: 아들들의 전쟁 (110) 23.12.05 6 1 14쪽
3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8화: 아들들의 전쟁 (109) 23.12.04 7 1 14쪽
3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7화: 아들들의 전쟁 (108) 23.12.03 11 1 14쪽
3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6화: 아들들의 전쟁 (107) 23.12.02 9 1 14쪽
3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5화: 아들들의 전쟁 (106) 23.12.01 7 1 14쪽
3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4화: 아들들의 전쟁 (105) 23.11.28 11 1 14쪽
3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3화: 아들들의 전쟁 (104) 23.11.27 12 1 14쪽
3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2화: 아들들의 전쟁 (103) 23.11.26 7 1 14쪽
3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1화: 아들들의 전쟁 (102) 23.11.25 7 1 14쪽
3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0화: 아들들의 전쟁 (101) 23.11.24 12 1 14쪽
3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9화: 아들들의 전쟁 (100) 23.11.21 10 1 14쪽
3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8화: 아들들의 전쟁 (99) 23.11.20 9 1 14쪽
3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7화: 아들들의 전쟁 (98) 23.11.19 5 1 14쪽
3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6화: 아들들의 전쟁 (97) 23.11.18 14 1 14쪽
3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5화: 아들들의 전쟁 (96) 23.11.17 10 1 14쪽
3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4화: 아들들의 전쟁 (95) 23.11.14 8 1 14쪽
3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3화: 아들들의 전쟁 (94) 23.11.13 12 1 14쪽
3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2화: 아들들의 전쟁 (93) 23.11.12 10 1 14쪽
3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1화: 아들들의 전쟁 (92) 23.11.11 12 1 14쪽
36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0화: 아들들의 전쟁 (91) 23.11.10 12 1 14쪽
36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9화: 아들들의 전쟁 (90) 23.11.07 9 1 14쪽
35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8화: 아들들의 전쟁 (89) 23.11.06 13 1 14쪽
35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7화: 아들들의 전쟁 (88) 23.11.05 9 1 14쪽
35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6화: 아들들의 전쟁 (87) 23.11.04 10 1 14쪽
35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5화: 아들들의 전쟁 (86) 23.11.03 15 1 14쪽
35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4화: 아들들의 전쟁 (85) 23.10.31 10 1 14쪽
35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3화: 아들들의 전쟁 (84) 23.10.30 8 1 14쪽
35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2화: 아들들의 전쟁 (83) 23.10.29 11 1 14쪽
35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1화: 아들들의 전쟁 (82) 23.10.28 10 1 14쪽
35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0화: 아들들의 전쟁 (81) 23.10.27 8 1 14쪽
35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9화: 아들들의 전쟁 (80) 23.10.17 9 1 14쪽
34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8화: 아들들의 전쟁 (79) 23.10.16 10 1 14쪽
34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7화: 아들들의 전쟁 (78) 23.10.15 14 1 14쪽
34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6화: 아들들의 전쟁 (77) 23.10.14 14 1 14쪽
34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5화: 아들들의 전쟁 (76) 23.10.13 10 1 14쪽
34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4화: 아들들의 전쟁 (75) 23.10.10 11 1 14쪽
34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3화: 아들들의 전쟁 (74) 23.10.09 13 1 14쪽
34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2화: 아들들의 전쟁 (73) 23.10.08 8 1 14쪽
3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1화: 아들들의 전쟁 (72) 23.10.07 11 1 14쪽
3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0화: 아들들의 전쟁 (71) 23.10.06 13 1 14쪽
3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9화: 아들들의 전쟁 (70) 23.10.03 13 1 14쪽
3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8화: 아들들의 전쟁 (69) 23.10.02 13 1 14쪽
3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7화: 아들들의 전쟁 (68) 23.10.01 11 1 14쪽
3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6화: 아들들의 전쟁 (67) 23.09.30 13 1 14쪽
3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5화: 아들들의 전쟁 (66) 23.09.29 13 1 14쪽
3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4화: 아들들의 전쟁 (65) 23.09.26 9 1 14쪽
3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3화: 아들들의 전쟁 (64) 23.09.25 10 1 14쪽
3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2화: 아들들의 전쟁 (63) 23.09.24 13 1 14쪽
3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1화: 아들들의 전쟁 (62) 23.09.23 13 1 14쪽
3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0화: 아들들의 전쟁 (61) 23.09.22 12 1 14쪽
3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9화: 아들들의 전쟁 (60) 23.09.19 12 1 14쪽
3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8화: 아들들의 전쟁 (59) 23.09.18 13 1 14쪽
3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7화: 아들들의 전쟁 (58) 23.09.17 12 1 14쪽
3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6화: 아들들의 전쟁 (57) 23.09.16 16 1 14쪽
3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5화: 아들들의 전쟁 (56) 23.09.15 19 1 14쪽
3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4화: 아들들의 전쟁 (55) 23.09.12 17 1 14쪽
3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3화: 아들들의 전쟁 (54) 23.09.11 12 1 14쪽
3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2화: 아들들의 전쟁 (53) 23.09.10 17 1 14쪽
3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1화: 아들들의 전쟁 (52) 23.09.09 15 1 14쪽
3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0화: 아들들의 전쟁 (51) 23.09.08 15 1 14쪽
3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9화: 아들들의 전쟁 (50) 23.08.29 21 1 14쪽
3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8화: 아들들의 전쟁 (49) 23.08.28 17 1 14쪽
3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7화: 아들들의 전쟁 (48) 23.08.27 20 1 14쪽
3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6화: 아들들의 전쟁 (47) 23.08.26 16 1 14쪽
3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5화: 아들들의 전쟁 (46) 23.08.25 20 1 14쪽
3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4화: 아들들의 전쟁 (45) 23.08.22 21 1 14쪽
3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3화: 아들들의 전쟁 (44) 23.08.21 21 1 14쪽
3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2화: 아들들의 전쟁 (43) 23.08.20 17 1 14쪽
3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1화: 아들들의 전쟁 (42) 23.08.19 19 1 14쪽
3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0화: 아들들의 전쟁 (41) 23.08.18 20 1 14쪽
3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9화: 아들들의 전쟁 (40) 23.08.15 17 1 14쪽
»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8화: 아들들의 전쟁 (39) 23.08.14 19 1 14쪽
3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7화: 아들들의 전쟁 (38) 23.08.13 21 1 14쪽
3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6화: 아들들의 전쟁 (37) 23.08.12 19 1 14쪽
3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5화: 아들들의 전쟁 (36) 23.08.11 20 1 14쪽
3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4화: 아들들의 전쟁 (35) 23.08.08 15 1 14쪽
3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3화: 아들들의 전쟁 (34) 23.08.07 26 1 14쪽
3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2화: 아들들의 전쟁 (33) 23.08.06 21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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