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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님의 서재입니다.

자비의 대륙 전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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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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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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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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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4화: 아들들의 전쟁 (45)

DUMMY

주변에 있는 적 기병들이 겁을 집어 먹은 틈을 노려, 파드무스는 재빨리 가까운 곳에 있는 주인 잃은 케르비오 족의 말에 올라타고는 두 자루의 장검을 칼집에 도로 꽂았다.


그러자 자발적으로 빈손이 된 그를 보고 갑자기 다시 용기가 생겼는지, 케르비오 족 기병 한 명이 용감하게 창을 휘두르면서 덤벼들었다.


그렇지 않아도 적이 덤벼들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파드무스는 슬쩍 몸을 비틀어 날아오는 창날을 피한 다음, 창대를 양손으로 단단히 움켜잡고 적의 손에서 그 창을 교묘하게 빼앗았다.


그리고 빼앗은 창의 방향을 빙글 회전시켜 적병이 미처 대응할 새도 없이 놈이 탄 말의 머리를 호되게 후려갈겼다.


말이 놀라서 미친 듯이 날뛰자 그 적병은 속수무책으로 낙마하고 말았다. 파드무스는 즉시 창을 내질러 부랴부랴 일어나는 놈의 심장을 푹 찔러버렸다.


파드무스가 빼앗은 창을 비껴 들고 카르스덴과 프레데일이 싸우는 쪽을 바라보니, 아무래도 프레데일이 조금씩 밀리는 기색이었다.


카르스덴이 휘두르는 커다란 도끼가 프레데일의 머리와 목을 금방이라도 찍어버릴 듯 아슬아슬하게 스쳤고, 프레데일은 그 무시무시한 공격을 간신히 피하기에 바빴다.


이대로 그냥 내버려두면 큰일 나겠다 싶어, 파드무스는 과감하게 그 둘 사이에 끼어들어 카르스덴에게 창을 힘껏 내질렀다.


갑작스럽게 2:1의 싸움이 되었지만, 카르스덴은 전혀 당황하지 않고 도끼를 이리저리 움직여 정신 없이 날아드는 두 자루의 창을 아무렇지도 않게 척척 막아냈다.


그의 용력이 대단하다는 사실은 아까부터 실감하고 있었는데, 이제 보니 눈썰미와 순발력, 그리고 커다란 도끼를 아무리 휘둘러도 지치지 않는 체력까지 모든 신체적 능력이 범상치 않은 수준이었다.


그 바람에 파드무스와 프레데일은 둘이서 힘을 합쳐 싸우면서도 자신들이 수적 우위에 있다는 기분이 전혀 들지 않았다.


여전히 강한 적 한 명과 1:1로 아슬아슬하게 싸우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런 식으로 세 사람은 그야말로 사생결단의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카르스덴을 중심으로 파드무스와 프레데일이 탄 말이 빙글빙글 도는 가운데 창과 도끼가 불꽃을 튕기는데, 그 기세가 얼마나 험악했는지 주변에 있던 다른 기병들은 감히 끼어들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저 자기네들끼리 열심히 치고 받을 뿐이었다.


한편, 양쪽 기병들이 치열하게 싸우고 있을 때, 부지런히 후퇴한 플로젠 군단병은 북동쪽 언덕에 있는 자기네 진영 부근에 이르러서야 겨우 한숨 돌렸다.


비록 지휘관들에게는 나름대로 작전 계획이 있다고 해도, 군사 기밀을 세세하게 알지 못하는 일반 병사들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실제로 패배한 건지 유인 작전을 쓰고 있는 건지 헷갈릴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그저 아군 진영이 있는 방향으로 산개해서 후퇴하라는 지시에 따라 부지런히 내달렸을 뿐이었고, 그 과정에서 케르비오 족 궁수들의 일제 사격과 기병의 추격 때문에 일부 병사들이 전사하기도 했다.


숨을 헐떡이면서 자기네 진영 부근에 도착한 플로젠 병사들은, 페레이즈 태자가 직접 말 위에서 제 15군단의 군단기를 흔들고 있는 모습을 보자 크게 안심했다.


평소부터 그를 존경해 마지 않는 병사들은 다소 지치고 혼란스러운 와중에서도 재빨리 본능적으로 태자의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태자는 즉시 명령을 내려서 기존의 소속과 편제는 잠시 무시하고 북동쪽 언덕에 먼저 도착한 병사들부터 임시로 뭉쳐서 전열을 이루도록 했다.


즉, 원래 제 15군단 제 8대대 소속이었던 병사가 임시로 제 2대대 소속 병사들과 함께 제 2대대의 깃발 아래에 모여서 대열을 형성했으며, 제 8대대의 깃발 아래에는 제 2대대와 제 9대대 소속 병사들도 집결하는 식이었다.


지금은 편제를 엄격하게 유지하는 것보다 신속하게 전열을 다시 형성하는 것이 더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이었다.


페레이즈 태자는 평소 훈련을 열심히 한 제 15군단 병사들이라면 즉흥적으로 다른 대대 소속 병사들끼리 뭉친다고 해도 충분히 평소 못지 않은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으리라고 믿고 있었다.


페레이즈 태자가 몸소 깃발을 흔들고 큰 소리로 호령을 해가면서 북동쪽 언덕에 먼저 도착한 병사들을 재정비하고 있으려니까, 제 8대대 지휘관인 기사 포르테오, 제 9대대 지휘관인 기사 크레즐리가 신속하게 도착해서 여러 대대의 병력이 뒤섞인 제 8대대와 제 9대대의 지휘를 맡았다.


그 다음에는 어깨와 등에 화살을 맞은 키르기트가 적의 말을 빼앗아 타고 언덕에 이르렀다.


“키르기트, 괜찮나? 부상이 심한가?”


페레이즈는 키르기트의 몰골을 보고 깜짝 놀라서 물었다. 화살이 꽂힌 상처에서는 여전히 피가 흐르고 있었지만 키르기트는 손을 내저으면서 씩씩하게 말했다.


“별로 심하지 않습니다. 직접 무기를 휘두르면서 싸우는 건 무리겠습니다만, 병사들을 지휘하는 것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아군 보병대를 재정비하는 작업은 제가 마무리할 테니, 태자 전하께서는 어서 유인된 적의 뒤를 끊으러 가십시오. 이제부터는 정말 시간 싸움 아닙니까?”


페레이즈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자신이 들고 있던 제 15군단의 군단기를 키르기트에게 넘겨주었다.


앞으로 언덕 기슭에서 벌어지는 일은 모두 그가 알아서 처리하라는 뜻이었다.


때를 같이하여, 진영의 높은 망루 꼭대기에서 적진의 상황을 살피고 있던 카시우트가 깃발로 중요한 신호를 보내왔다.


아군 보병대를 추격해 온 적 선발대 수천 명이 곧 언덕 아래에 도착할 거라는 내용이었다.


“여길 잘 부탁하네.”


“물론입니다. 미끼를 문 적병을 단 한 놈도 살려 보내지 않을 겁니다.”


페레이즈 태자와 기사 키르기트는 말 위에서 가볍게 서로 주먹을 마주치면서 필승을 다짐했다.


페레이즈는 직접 거느리고 있던 500명의 보병을 이미 언덕 북쪽에 있는 작은 숲으로 보내어 매복시킨 뒤였다.


이제 그는 그 병력과 다시 합류하여 자기네 진영 가까이 다가온 케르비오 족 선발대 수천 명의 뒤를 끊고 포위할 작정이었다.


그 무렵, 코엔 부족 부족장의 서자인 크리겔은 존경하던 프라티온 부족장이 투창에 맞아 죽는 모습을 눈 앞에서 목격하고 분노에 눈이 뒤집혀서 다른 병사들과 함께 플로젠 보병대를 미친 듯이 추격하는 중이었다.


그러다가 문득 정신을 차려 보니 어느새 적의 진영이 있는 언덕 아래에까지 와 있는 것이 아닌가?


“아뿔싸, 큰 실수를 저질렀구나!”


크리겔은 그제서야 프라티온이 죽기 직전까지 절대로 도망치는 적을 추격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던 일이 새삼 떠올랐다.


처음에는 그저 화가 치밀어 늙은 부족장에게 창을 던지고 도망치는 비겁한 범인을 잡으려고 내달리기 시작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그게 선발대 전체의 집단적인 추격을 촉발시켰으며, 어느새 그 불쌍한 노인이 절대로 하지 말라고 했던 실수를 고스란히 저지르고 마는 결과를 낳았던 것이다.


실로 후회막급이었지만, 문자 그대로 엎질러진 물이었다.


“다들 정지! 너무 깊이 들어왔다! 모두 멈춰!”


크리겔이 다급하게 걸음을 멈추면서 주변의 병사들에게 크게 소리쳤다. 하지만 그 철부지 젊은이한테 프라티온 같은 신망이나 통솔력이 있을 리 만무했다.


코엔 부족을 대표하여 약간의 병사들을 거느리고 참전하긴 했지만, 심지어 그의 직속 부하들조차 부족장의 서자랍시고 갑자기 지휘관으로 임명된 그에 대한 충성심이 그다지 강하지 않은 판국이었다.


그러니 크리겔이 아무리 멈추라고 주변에 대고 소리쳐 봤자 제대로 귀담아 듣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거기다 걸음을 멈춰봤자 어차피 이미 때가 늦어 있었다.


크리겔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 북쪽 숲으로부터 요란한 북소리와 함께 우렁찬 함성이 들려왔던 것이다.


곧이어 그 숲 속에 숨어서 대기하고 있던 플로젠 왕국 제 15군단 제 1대대 소속 보병 500명이 페레이즈 태자의 지휘를 받아서 기세 좋게 몰려왔다.


그들은 케르비오 족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신속하게 전열을 갖추고, 언덕 아래까지 유인 당한 선발대 병사들이 후퇴할 수 있는 길을 완벽하게 차단해 버렸다.


“아, 이게 바로 부족장님께서 걱정하시던 사태로구나!”


크리겔은 자신이 저지른 실수의 결과가 기어코 현실로 나타나자 눈 앞이 캄캄했다.


퇴로가 끊기고 나자 다른 선발대 병사들도 비로소 자신들이 함정에 빠졌다는 사실을 똑똑히 깨달았다.


그들은 잠시 당황하긴 했지만, 목숨을 걸고 싸우면 그래도 500명 정도는 어찌어찌 뚫고 후퇴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병사들도 많았다.


어차피 이대로 손 놓고 앉아서 죽고 싶지 않다면, 그게 그나마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책이기도 했다.


“살고 싶으면 저 놈들을 죽이고 길을 열어라!”


몇몇 용감한 부족 대표들이 휘하 병사들을 거느리고 배후를 차단한 500명의 적병들에게 앞장서서 돌진해 갔다.


그걸 보고 용기를 얻은 크리겔 또한 그들을 따라 플로젠 군단병에게 덤벼들었다. 다른 병사들도 하나 둘씩 우렁차게 함성을 지르면서 돌격하는 동료들에게 합류했다.


그런데 크리겔이 고함을 지르면서 적병을 향해 한창 달려가고 있을 때, 그의 눈 앞에서 먼저 달려가던 병사 둘의 머리통이 거의 동시에 포도주 항아리 깨지듯 박살 나는 끔찍한 광경이 펼쳐졌다.


머리 없는 몸뚱이 둘이 맥 없이 쓰러지고 나자, 그 너머에서 피 묻은 도끼창을 들고 있는 페레이즈 태자의 건장한 체구가 섬뜩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말에서 내린 도보 상태였으며, 자루가 길고 묵직한 도끼창을 거침 없이 휘둘러서 용감하게 덤벼든 케르비오 보병들을 닥치는 대로 도살하고 있었다.


크리겔은 그 처참한 살육 현장을 생생하게 눈으로 보면서 당장 겁에 질렸다. 상식적으로 저렇게 길고 무거운 도끼창은 말 위에서 휘둘러야 마땅한 것이다.


하지만 페레이즈 태자는 그런 장병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땅 위에서 휘두르면서 방금 전까지 살아 숨쉬던 젊은 병사들을 무자비하게 도륙 내고 있지 않은가?


심지어 태자가 거느린 500명의 보병은 그가 싸우는 뒤쪽에서 묵묵히 대오를 갖추고 있을 뿐, 아직까지는 전혀 나서지도 않은 상태였다.


후퇴할 길을 뚫겠다면서 용감하게 돌격했던 케르비오 병사들은, 결국 적국의 태자 단 한 명에게 압도당해서 오래잖아 도로 쫓겨오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머리가 박살나거나 몸통이 쪼개진 시체만 즐비하게 남긴 채.


이제 그들이 갈 수 있는 곳이라곤 언덕 위밖에 없었다.


언덕 위에는 적의 진영이 있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지금 당장 저 괴물 같은 태자에게 죽기 싫으면 그쪽 방면으로 물러나는 것 이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존재하지 않았다.


“진격하라!”


그때 페레이즈 태자가 잠시 살육을 멈추고 도끼창을 높이 치켜들면서 소리쳤다.


그러자 빈틈없이 전열을 갖추고 있던 플로젠 군단병 500명이 발을 맞춰서 케르비오 병사들을 향해 착착 전진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창과 방패를 앞세우고 마치 기계처럼 정교하게 행진하여 가까이 다가오자, 케르비오 병사들은 그 지독한 압박을 견딜 수가 없었다.


결국 선발대 병사들은 점점 뒤로 밀리고 밀려서 어느새 언덕 기슭을 절반 가량 올라가게 되었다.


“사격 개시!”


바로 이 순간을 노리고 있던 카시우트가 망루 위에서 큰 소리로 명령을 내렸다. 아까부터 대기하고 있던 플로젠의 석궁병들은 즉시 사격을 개시했다.


수백 발의 화살이 케르비오 병사들에게 사정 없이 쏟아졌다.


물론 그 석궁 화살은 케르비오가 자랑하는 정예 궁수들이 날리는 화살에 비하면 정확성도 위력도 크게 떨어지는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당황해 있는 케르비오 병사들을 한층 더 큰 혼란에 빠뜨리기에는 충분하고도 남았다.


그리고 딱 그 정도까지가 카시우트와 석궁병들이 책임지고 수행해야 할 역할이었다.


케르비오 병사들은 플로젠 진영 높은 곳에서 날아온 석궁 화살 수백 발을 팔과 다리 등에 얻어 맞고 고통스럽게 신음하면서 나동그라졌다.


실제로 그 화살을 급소에 맞고 즉사한 병사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거리가 멀어서 조준이 정확하지 않았고 위력도 약했으니까.


진짜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화살 세례에 이어서 언덕 위에서 대오를 재정비한 플로젠 군단병 약 3천 명이 위풍당당하게 그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던 것이다.


크리겔과 케르비오 병사들은 경악했다.


분명 방금 전까지 그들이 열심히 뒤쫓고 있었던 플로젠 군단병들이 어느새 대오를 말끔히 재정비하고 다시 나타나지 않았는가?


케르비오 족의 보병들은 진형을 한번 제대로 갖추거나 변형하려면 그야말로 한 세월이 필요했는데, 플로젠 보병들에게는 포진, 산개, 재집결 같은 모든 종류의 전술 행동이 그저 한끼 식사처럼 쉬운 일인 듯했다.


크리겔은 이게 바로 제대로 훈련을 받은 정예 병력과 부족별로 대충 끌어 모은 전사 집단의 차이라는 점을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야만족들을 한 놈도 남김 없이 포위해라!”


여전히 어깨와 등에 화살이 꽂힌 키르기트가 피를 흘리면서 깃발을 들고 큰 소리로 명령을 내렸다. 그


러자 플로젠 군단병 3개 대대는 전열을 넓게 벌려서, 언덕 기슭에서 석궁 화살 세례를 받고 우왕좌왕하던 케르비오 선발대를 아주 포근하게(?) 감싸 안았다.


원래는 이게 케르비오 족이 플로젠 군을 파로크 성채 아래로 유인해서 시행하려고 했던 바로 그 작전이었다.


그런데 플로젠 병사들은 그 작전을 훨씬 더 정교하고 능숙하게 잘해 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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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0화: 아들들의 전쟁 (171) 24.03.22 14 0 14쪽
4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9화: 아들들의 전쟁 (170) 24.03.12 11 0 14쪽
4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8화: 아들들의 전쟁 (169) 24.03.11 8 0 14쪽
4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7화: 아들들의 전쟁 (168) 24.03.10 8 0 14쪽
4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6화: 아들들의 전쟁 (167) 24.03.09 8 0 14쪽
4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5화: 아들들의 전쟁 (166) 24.03.08 12 0 14쪽
4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4화: 아들들의 전쟁 (165) 24.03.05 9 0 14쪽
4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3화: 아들들의 전쟁 (164) 24.03.04 18 0 14쪽
4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2화: 아들들의 전쟁 (163) 24.03.03 11 0 14쪽
4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1화: 아들들의 전쟁 (162) 24.03.02 8 0 14쪽
4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0화: 아들들의 전쟁 (161) 24.03.01 9 0 14쪽
4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9화: 아들들의 전쟁 (160) 24.02.27 8 0 14쪽
4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8화: 아들들의 전쟁 (159) 24.02.26 9 0 14쪽
4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7화: 아들들의 전쟁 (158) 24.02.25 6 0 14쪽
4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6화: 아들들의 전쟁 (157) 24.02.24 7 0 14쪽
4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5화: 아들들의 전쟁 (156) 24.02.23 10 0 14쪽
4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4화: 아들들의 전쟁 (155) 24.02.20 8 0 14쪽
4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3화: 아들들의 전쟁 (154) 24.02.19 7 0 14쪽
4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2화: 아들들의 전쟁 (153) 24.02.18 6 0 14쪽
4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1화: 아들들의 전쟁 (152) 24.02.17 6 0 14쪽
4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0화: 아들들의 전쟁 (151) 24.02.16 9 0 14쪽
4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9화: 아들들의 전쟁 (150) 24.02.13 9 0 14쪽
4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8화: 아들들의 전쟁 (149) 24.02.12 11 0 14쪽
4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7화: 아들들의 전쟁 (148) 24.02.11 5 0 14쪽
4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6화: 아들들의 전쟁 (147) 24.02.10 11 0 14쪽
4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5화: 아들들의 전쟁 (146) 24.02.09 8 0 14쪽
4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4화: 아들들의 전쟁 (145) 24.02.06 6 0 14쪽
4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3화: 아들들의 전쟁 (144) 24.02.05 14 0 14쪽
4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2화: 아들들의 전쟁 (143) 24.02.04 7 0 14쪽
4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1화: 아들들의 전쟁 (142) 24.02.03 7 0 14쪽
4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0화: 아들들의 전쟁 (141) 24.02.02 10 0 14쪽
4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9화: 아들들의 전쟁 (140) 24.01.23 10 0 14쪽
4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8화: 아들들의 전쟁 (139) 24.01.22 8 0 14쪽
4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7화: 아들들의 전쟁 (138) 24.01.21 8 0 14쪽
4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6화: 아들들의 전쟁 (137) 24.01.20 7 0 14쪽
4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5화: 아들들의 전쟁 (136) 24.01.19 7 0 14쪽
4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4화: 아들들의 전쟁 (135) 24.01.16 6 0 14쪽
4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3화: 아들들의 전쟁 (134) 24.01.15 4 0 14쪽
4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2화: 아들들의 전쟁 (133) 24.01.14 6 0 14쪽
4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1화: 아들들의 전쟁 (132) 24.01.13 7 0 14쪽
4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0화: 아들들의 전쟁 (131) 24.01.12 9 0 14쪽
4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9화: 아들들의 전쟁 (130) 24.01.09 5 0 14쪽
3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8화: 아들들의 전쟁 (129) 24.01.08 6 0 14쪽
3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7화: 아들들의 전쟁 (128) 24.01.07 8 0 14쪽
3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6화: 아들들의 전쟁 (127) 24.01.06 5 0 14쪽
3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5화: 아들들의 전쟁 (126) 24.01.05 8 0 14쪽
3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4화: 아들들의 전쟁 (125) 24.01.02 5 0 14쪽
3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3화: 아들들의 전쟁 (124) 24.01.01 6 0 14쪽
3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2화: 아들들의 전쟁 (123) 23.12.31 8 0 14쪽
3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1화: 아들들의 전쟁 (122) 23.12.30 7 0 14쪽
3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0화: 아들들의 전쟁 (121) 23.12.29 16 0 14쪽
3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9화: 아들들의 전쟁 (120) 23.12.26 5 0 14쪽
3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8화: 아들들의 전쟁 (119) 23.12.25 8 0 14쪽
3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7화: 아들들의 전쟁 (118) 23.12.24 5 0 14쪽
3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6화: 아들들의 전쟁 (117) 23.12.23 6 0 14쪽
3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5화: 아들들의 전쟁 (116) 23.12.22 8 0 14쪽
3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4화: 아들들의 전쟁 (115) 23.12.19 7 0 14쪽
3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3화: 아들들의 전쟁 (114) 23.12.18 9 0 14쪽
3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2화: 아들들의 전쟁 (113) 23.12.17 5 0 14쪽
3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1화: 아들들의 전쟁 (112) 23.12.16 6 0 14쪽
3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0화: 아들들의 전쟁 (111) 23.12.15 6 0 14쪽
3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9화: 아들들의 전쟁 (110) 23.12.05 6 1 14쪽
3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8화: 아들들의 전쟁 (109) 23.12.04 7 1 14쪽
3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7화: 아들들의 전쟁 (108) 23.12.03 11 1 14쪽
3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6화: 아들들의 전쟁 (107) 23.12.02 9 1 14쪽
3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5화: 아들들의 전쟁 (106) 23.12.01 7 1 14쪽
3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4화: 아들들의 전쟁 (105) 23.11.28 11 1 14쪽
3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3화: 아들들의 전쟁 (104) 23.11.27 12 1 14쪽
3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2화: 아들들의 전쟁 (103) 23.11.26 7 1 14쪽
3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1화: 아들들의 전쟁 (102) 23.11.25 7 1 14쪽
3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0화: 아들들의 전쟁 (101) 23.11.24 12 1 14쪽
3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9화: 아들들의 전쟁 (100) 23.11.21 10 1 14쪽
3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8화: 아들들의 전쟁 (99) 23.11.20 9 1 14쪽
3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7화: 아들들의 전쟁 (98) 23.11.19 5 1 14쪽
3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6화: 아들들의 전쟁 (97) 23.11.18 14 1 14쪽
3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5화: 아들들의 전쟁 (96) 23.11.17 9 1 14쪽
3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4화: 아들들의 전쟁 (95) 23.11.14 8 1 14쪽
3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3화: 아들들의 전쟁 (94) 23.11.13 12 1 14쪽
3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2화: 아들들의 전쟁 (93) 23.11.12 10 1 14쪽
3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1화: 아들들의 전쟁 (92) 23.11.11 12 1 14쪽
36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0화: 아들들의 전쟁 (91) 23.11.10 12 1 14쪽
36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9화: 아들들의 전쟁 (90) 23.11.07 9 1 14쪽
35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8화: 아들들의 전쟁 (89) 23.11.06 13 1 14쪽
35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7화: 아들들의 전쟁 (88) 23.11.05 9 1 14쪽
35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6화: 아들들의 전쟁 (87) 23.11.04 10 1 14쪽
35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5화: 아들들의 전쟁 (86) 23.11.03 15 1 14쪽
35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4화: 아들들의 전쟁 (85) 23.10.31 10 1 14쪽
35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3화: 아들들의 전쟁 (84) 23.10.30 8 1 14쪽
35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2화: 아들들의 전쟁 (83) 23.10.29 11 1 14쪽
35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1화: 아들들의 전쟁 (82) 23.10.28 10 1 14쪽
35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0화: 아들들의 전쟁 (81) 23.10.27 8 1 14쪽
35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9화: 아들들의 전쟁 (80) 23.10.17 9 1 14쪽
34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8화: 아들들의 전쟁 (79) 23.10.16 10 1 14쪽
34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7화: 아들들의 전쟁 (78) 23.10.15 14 1 14쪽
34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6화: 아들들의 전쟁 (77) 23.10.14 14 1 14쪽
34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5화: 아들들의 전쟁 (76) 23.10.13 10 1 14쪽
34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4화: 아들들의 전쟁 (75) 23.10.10 11 1 14쪽
34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3화: 아들들의 전쟁 (74) 23.10.09 13 1 14쪽
34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2화: 아들들의 전쟁 (73) 23.10.08 8 1 14쪽
3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1화: 아들들의 전쟁 (72) 23.10.07 11 1 14쪽
3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0화: 아들들의 전쟁 (71) 23.10.06 13 1 14쪽
3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9화: 아들들의 전쟁 (70) 23.10.03 13 1 14쪽
3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8화: 아들들의 전쟁 (69) 23.10.02 13 1 14쪽
3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7화: 아들들의 전쟁 (68) 23.10.01 11 1 14쪽
3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6화: 아들들의 전쟁 (67) 23.09.30 13 1 14쪽
3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5화: 아들들의 전쟁 (66) 23.09.29 13 1 14쪽
3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4화: 아들들의 전쟁 (65) 23.09.26 9 1 14쪽
3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3화: 아들들의 전쟁 (64) 23.09.25 10 1 14쪽
3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2화: 아들들의 전쟁 (63) 23.09.24 13 1 14쪽
3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1화: 아들들의 전쟁 (62) 23.09.23 13 1 14쪽
3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0화: 아들들의 전쟁 (61) 23.09.22 12 1 14쪽
3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9화: 아들들의 전쟁 (60) 23.09.19 12 1 14쪽
3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8화: 아들들의 전쟁 (59) 23.09.18 13 1 14쪽
3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7화: 아들들의 전쟁 (58) 23.09.17 12 1 14쪽
3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6화: 아들들의 전쟁 (57) 23.09.16 16 1 14쪽
3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5화: 아들들의 전쟁 (56) 23.09.15 19 1 14쪽
3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4화: 아들들의 전쟁 (55) 23.09.12 17 1 14쪽
3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3화: 아들들의 전쟁 (54) 23.09.11 12 1 14쪽
3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2화: 아들들의 전쟁 (53) 23.09.10 17 1 14쪽
3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1화: 아들들의 전쟁 (52) 23.09.09 15 1 14쪽
3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0화: 아들들의 전쟁 (51) 23.09.08 15 1 14쪽
3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9화: 아들들의 전쟁 (50) 23.08.29 21 1 14쪽
3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8화: 아들들의 전쟁 (49) 23.08.28 17 1 14쪽
3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7화: 아들들의 전쟁 (48) 23.08.27 20 1 14쪽
3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6화: 아들들의 전쟁 (47) 23.08.26 16 1 14쪽
3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5화: 아들들의 전쟁 (46) 23.08.25 20 1 14쪽
»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4화: 아들들의 전쟁 (45) 23.08.22 21 1 14쪽
3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3화: 아들들의 전쟁 (44) 23.08.21 20 1 14쪽
3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2화: 아들들의 전쟁 (43) 23.08.20 17 1 14쪽
3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1화: 아들들의 전쟁 (42) 23.08.19 19 1 14쪽
3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0화: 아들들의 전쟁 (41) 23.08.18 20 1 14쪽
3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9화: 아들들의 전쟁 (40) 23.08.15 17 1 14쪽
3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8화: 아들들의 전쟁 (39) 23.08.14 18 1 14쪽
3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7화: 아들들의 전쟁 (38) 23.08.13 21 1 14쪽
3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6화: 아들들의 전쟁 (37) 23.08.12 19 1 14쪽
3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5화: 아들들의 전쟁 (36) 23.08.11 20 1 14쪽
3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4화: 아들들의 전쟁 (35) 23.08.08 15 1 14쪽
3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3화: 아들들의 전쟁 (34) 23.08.07 26 1 14쪽
3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2화: 아들들의 전쟁 (33) 23.08.06 21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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