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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타 님의 서재입니다.

The 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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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타
작품등록일 :
2015.02.03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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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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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2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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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5-14

DUMMY

레이첼이 건네 준 주소는 아무래도 레이첼의 집 주소인 것 같았다. 석우는 미소를 지으며 레이첼에게 고개를 숙였다.

“초대에 감사드립니다. 레이첼 양.”

“다시 만나 반가워요, 로인.”

레이첼은 로인을 환대했다.

“일이 힘든가 봅니다?”

석우는 조금 피곤해 보이는 레이첼에게 물었다. 레이첼은 살짝 미소를 지었다.

“일이 힘들 다기 보다는... 사는 게 힘들군요.”

“잠시 여행을 떠나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겁니다.”

“여행을 떠날 시간이 없네요.”

“무엇이 당신을 힘들게 하는 거죠?”

석우는 미소를 지으며, 마치 학생의 고민을 들어주는 선생님과 같이 물었다.

“...저는 제가 록펠러 가문의 이름에 먹칠을 하는게 아닌가 걱정이 되요.”

“오, 전혀요! 당신은 록펠러 가문의 이름을 가지고 있는 분답게 아름답고 우아합니다.”

석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레이첼은 쓰게 웃었다.

“제 오빠들은 모두 자신의 재산을 가지고 점점 돈을 불리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불리기는커녕 그대로 유지하는 것도 힘드네요.”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레이첼은 자신 스스로도 이해하지 못했다. 상위 1%의 세계. 그 세계에서는 항상 조심해야한다.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서도 안 된다. 하지만 지금 레이첼은 자신의 약점을 자신의 입으로 말하고 있었다.

“돈은 벌기보다 지키는 것이 어려운 법이죠.”

석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레이첼은 고개를 끄덕이며 석우의 말에 동의했다.

“당신은 계속 벌기만 하고 있으니, 좋겠어요.”

“글쎄요. 제가 계속 벌고는 있으나 당신보다 돈이 많지는 않습니다. 저보다 돈이 많은 당신이 더 좋은 거 아닌가요?”

“...”

레이첼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물어 볼게 있습니다.”

“물어보세요.”

“혹시 가죽 관련 업체를 가지고 계십니까?”

“...조금은 있어요.”

레이첼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 절반을 제가 사겠습니다.”

“무슨 말이죠?”

“앞으로 가죽 관련 업체는 제가 운영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익의 절반은 당신에게 드리죠.”

“제가 당신이 얼마나 이익을 안겨다 줄지 어떻게 알고 그런 위험한 일을 해야 하는 것이죠?”

석우는 미소를 지었다. 좋은 태도다.

“뭐, 좋습니다. 굳이 할 당신과 거래를 할 필요는 없었어요. 이미 몇 개의 가죽 관련 업체는 가지고 있으니까.”

석우는 잠시 레이첼을 바라보다가 말했다.

‘음?’

석우는 멀리서 느껴지는 살기에, 살짝 긴장하며 음식을 입에 집어넣었다. 살기는 자신에게 향한 것이 아니었다. 레이첼에게 향한 것이었다.

‘조금 이따가 주려했는데, 지금 주는 게 좋을 것 같군.’

석우는 속으로 생각하고 상자를 내밀었다.

“선물입니다.”

레이첼은 석우가 내미는 상자를 열었다.

“이게 무엇이죠?”

“한번 입어 보세요.”

석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석우가 레이첼에게 준 선물은 후드 티였다. 언뜻 보명 평범한 후드 티였지만, 몬스터의 가죽으로 만들어진 후드 티였다.

레이첼은 거절하지 않고 후드티를 걸쳤다.

타앙! 쨍그랑!

레이첼이 후드티를 입고 얼마 지나지 않아, 총소리가 울렸다. 동시에 창문이 깨졌다.

“꺄악!”

레이첼이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았다. 석우는 레이첼에게 다가가 레이첼을 일으켜 세웠다.

“괜찮나요? 당신을 죽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는데.”

석우는 레이첼에게 물었다.

“초, 총이 빗나갔나요?”

떨리는 레이첼의 말에, 석우는 미소를 지었다.

“아뇨, 총은 명중했습니다.”

“그럼 제가 어떻게...”

“제가 선물을 드렸지 않습니까? 다행이 제 선물 덕에 피해를 입지 않으신 것 같군요.”

석우의 말에, 레이첼은 눈을 크게 떴다.

털석.

석우의 말과 동시에 허공에서 저격수가 떨어졌다. 팔과 다리에서 피가 나오고 있었다.

“수고했어, 린.”

석우는 모습을 감추고 있는 린에게 말했다.

“어떻게...”

레이첼은 돌아가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겠는지, 멍한 표정이었다.

“누가 사주했지?”

“크윽. 사주한 사람은 없다.”

[조나단 헤일러, 레벨 71]

“이런, 거짓말을 하면 안 되지.”

석우는 당연하게도 남자가 거짓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조나단, 누가 사주했지?”

석우의 말에, 남자의 눈이 흔들린다.

“어, 어떻게...”

“내가 이래봬도 능력자야. 너도 능력자니까, 이 세상에는 여러 가지 능력이 있다는 것 알고 있겠지? 내 능력은 네크로멘서. 죽기 직전의 사람에게 조금의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뭐, 완전히 죽으면 모든 기억을 읽을 수 있겠지.”

석우는 입에 침도 바르지 않고 거짓말을 했다.

“지금 사실 대로 말하면 가족은 살려줄게. 아니면 내가 너를 좀비로 만들어서 가족을 직접 죽이게 해줄까?”

“...마, 말하겠오.”

조나단의 말에, 석우는 그제야 미소를 지었다.

“그래서, 사주자는?”

“하이반. 하이반 록펠러.”

“뭐, 고마워.”

석우는 조나단이 진실을 말하는 것을 알고, 고개를 끄덕였다.

“약속대로 가족은...”

“살려줄게, 앞으로 가족 열심히 지키고 살아라.”

석우는 말하고 트롤의 피를 던져주었다.

“이건...?”

“회복 포션. 그거 한 병에 1000만 달러 넘는 거다.”

석우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사실 트롤의 피는 아공간에 수백 병이나 싸여 있었다. 만약 정말로 천만 달러나 주고 샀더라면 절대 주지 않았을 것이었다.

남자는 회복 포션을 사용하고, 서둘러 자리를 떴다.

“자, 일단 수습을 해야 할 것 같군요.”

석우는 레이첼을 안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잠시만 얘기를 할 수 있을까요?”

“그러시죠.”

석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옷이... 당신의 가죽 업체에서 만든 것인가요?”

“예, 놀랍지 않습니까? 가볍고, 방탄도 되죠. 방수는 물론이고, 옷 안쪽에 습기가 차면 배출해 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석우의 말에, 레이첼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게 정말 인가요?”

“레이첼 양이 직접 체험 한 것으로 아는데요.”

석우는 레이첼이 입고 있는 옷을 바라보며 말했다. 레이첼은 자신이 입고 있는 옷을 바라보았다.

“뭐, 당신의 거래는 받아들이도록 하겠습니다.”

레이첼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하지만 석우는 어깨를 으쓱했을 뿐이었다.

“그건 그렇고, 그 하이반 록펠러는 누구죠?”

“제... 삼촌이에요.”

“...”

석우는 잠시 눈을 감았다 떴다. 삼촌이 자신의 조카를 죽이려 한다? 석우는 타오르는 분노를 느꼈다.

“상당히 위험한 삼촌이군요.”

“뭐, 안전하지는 않죠. 그래도 익숙해요.”

레이첼은 인정했다.

“당신의 재산을 노리는 것인가요?”

“아마도, 그러겠죠?”

“당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이 없나보죠?”

“후... 그런 것 같아요.”

석우는 레이첼의 말에, 잠시 생각하다가 미소를 지었다.

“당신에게 물건을 하나 팔도록 하죠.”

“...”

레이첼은 고개를 돌려 석우를 바라보았다. 석우는 품에서 조그마한 함 하나를 꺼내었다.

“이건?”

“반지입니다. 특별한 반지죠.”

“미스릴로 이루어졌나보죠?”

“소량의 미스릴, 그리고 은, 다이아로 이루어져 있는 반지죠. 그리고 그것을 장식하는 것은 바로 마나석이고.”

“마나석?!”

“마나석에다가 그 마나석을 에너지로 삼아 마법이 발현되는, 매직 아이템이죠. 하루에 두 번. 사용자가 위급할 때 실드마법이 발현되죠.”

석우는 여유롭게 설명했다.

“그런 물건을 어떻게...”

“다 방법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시겠습니까?”

“살게요. 얼마를 지불하면 되죠?”

“얼마일 것 같습니까?”

“1500만 달러. 그 정도 될 것 같군요.”

“아마 경매로 올리면 그것보다 조금 더 받을 수 있겠죠? 하지만, 레이첼양의 미모를 봐서 1000만 달러에 드리죠.”

단순한 디자인에, 두 개의 조그마한 다이아와 소량의 미스릴, 은으로 이루어진 이 반지는 마나석이 없었다면 300만 달러 정도에 팔렸을 것이었다. 하지만 마나석의 가치는 상상을 초월했다. 조그마한 다이아와 비슷한 크기의 마나석. 그 마나석이 최소 1000만 달러가 넘었다.

일반인이라면 상상도 못할, 가히 세계에서 가장 비싼 보석 30위 안에 들 만한 물건이었다.

“좋아요. 사도록 하죠.”

레이첼은 고개를 끄덕였다. 로인 같은 사람이 사기를 칠리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돈은 여기로 넣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석우는 계좌번호를 불러주었다. 레이첼은 고개를 끄덕였다.

“거래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더 하도록 하죠. 일단 안정을 취하도록 하시죠.”

석우는 살짝 고개를 숙였다.


“후우...”

석우는 숙소에 들어와 숨을 내쉬었다. 자신의 앞에 서있는 거대한 빌딩. 그 빌딩을 보면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능력자 협회 미국 본부. 석우는 이내 미소를 지었다.

“가시죠.”

석우는 스티븐을 돌아보며 말했다. 스티븐은 고개를 끄덕였다.


능력자 협회의 미국 본부장은 석우의 생각보다 대단했다.

[제이콥 세미안, 레벨 471]

“자네가 로인이겠군?”

“아시다시피, 그렇습니다.”

로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 긴장함을 느끼고 있는 로인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밖으로 표출하지는 않았다.

“괴물을 잡았다고?”

“오우거라는 몬스터죠.”

석우는 여유롭게 답했다. 오우거의 사체가 필요한 것은 자신이 아니라 능력자 협회 쪽이다. 자신에게는 이미 많은 오우거 부산물이 있었다.

“일단 내가 시간이 별로 없으니, 바로 말하겠네. 그 오우거라는 몬스터의 사체를 능력자 협회에게 넘기게.”

“넘겨드리죠.”

석우가 순순히 답하자, 본부장은 미소를 지었다.

“잘 생각했네.”

“근데, 모든 것에는 공짜가 없다는 거, 잘 아시겠죠?”

석우의 말에, 본부장은 어깨를 으쓱했다.

“무엇을 원하는가?”

“저를 대충은 알 것이라 믿습니다.”

“한국 이름은 정석우. 외국에서는 로인 루푸스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더군. 신흥부자라고 들었네.”

“돈이 아주 많은데, 계속해서 돈 욕심이 생기더군요.”

“돈을 원하는가?”

“네. 돈을 원합니다.”

석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본부장은 미소를 지었다. 본부장의 입장에서는 석우는 손쉬운 먹이에 불과했다. 돈을 요구한다면, 돈만 주고 오우거의 사체를 사면 될 일이다. 하지만 만약 다른 무언가를 요구한다면 조금 곤란해 질수도 있었다.

‘역시나 애송이군.’

본부장은 속으로 생각하며 입을 열었다.

“얼마를 원하는가?”

“8000만 달러.”

석우의 말에, 본부장의 얼굴이 굳었다. 800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895억4,400만 원이었다. 능력자 협회가 대단하다고는 하지만 8000만 달러를 쉽게 쓸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불가하네.”

“최초의 몬스터입니다. 어쩌면 유일의 몬스터 일지도 모르고요. 게다가 이걸 연구하면 수십배의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거, 저도 잘 압니다.”

석우의 말에, 본부장은 인상을 찡그렸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8000만 달러는 불가하네. 다시 몬스터가 나타나 수 있는데, 그 정도의 돈을 주고 사체를 살 것 같나?”

“6000만 달러. 오우거의 사체를 연구하면 수십 배의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그리고 참고로 말하자면, 오우거는 총알이 통하지 않습니다.”

“...5000만 달러. 더 이상은 절대 불가하네.”

“뭐, 좋습니다. 입금해 주시죠.”

석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계좌를 내밀었다. 여러 개로 나뉘어져있는 계좌 중 하나였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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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3-7 +23 15.04.02 15,616 457 1쪽
26 3-6 +21 15.03.31 16,327 478 1쪽
25 3-5 +19 15.03.28 17,225 486 1쪽
24 3-4 +18 15.03.26 17,032 494 1쪽
23 3-3 +20 15.03.24 17,827 516 1쪽
22 3-2 +24 15.03.21 19,718 611 1쪽
21 3-1 +28 15.03.19 19,785 549 1쪽
20 2-12 +31 15.03.15 20,361 588 1쪽
19 2-11 +24 15.03.15 20,817 557 1쪽
18 2-10 +24 15.03.14 21,212 572 1쪽
17 2-9 +33 15.03.05 21,915 599 1쪽
16 2-8 +18 15.03.04 21,639 569 1쪽
15 2-7 +17 15.02.28 22,588 590 1쪽
14 2-6 +27 15.02.27 23,084 600 1쪽
13 2-5 +28 15.02.25 23,765 593 1쪽
12 2-4 +28 15.02.24 24,368 595 1쪽
11 2-3 +25 15.02.20 25,348 645 1쪽
10 2-2 +23 15.02.18 25,944 629 1쪽
9 2-1 +19 15.02.17 26,772 694 1쪽
8 1-7 +13 15.02.14 26,183 632 1쪽
7 1-6 +19 15.02.13 26,809 639 1쪽
6 1-5 +20 15.02.11 27,893 644 1쪽
5 1-4 +21 15.02.06 29,618 667 1쪽
4 1-3 +39 15.02.05 33,079 680 1쪽
3 1-2 +18 15.02.04 36,038 752 1쪽
2 1-1 +33 15.02.03 46,860 750 1쪽
1 프롤로그 +14 15.02.03 48,669 477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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