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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타 님의 서재입니다.

The 이방인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원스타
작품등록일 :
2015.02.03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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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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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0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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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4-8

DUMMY

'대박이다! 이건 정말 대박이야!'

로인은 이제야 시작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재미를 느끼고 있었다.

"낮이든 밤이든 움직일 수 있지만, 밤에는 몬스터들의 출현 확률이 높으니 군대 전체를 움직이는 것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거야."

라이엄은 로인에게 말했다. 로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병사 열 명씩 5개 조를 짜서 경비를 돌도록."

라이엄이 말했다. 그러자 병사들 중 한명이 뭐라 뭐라 소리치는 것 같더니 10명씩 5개의 조로 나뉘어 순찰을 돌기 시작했다.

"보병 1500, 궁병 500으로 이루어진 부대 2개를 만들어 출격."

로인은 미소를 지으며 명령했다. 그러자 병사들이 알아서 부대를 편성해 본진을 나섰다.

"보병 2000과 궁병 450, 기마병 500, 기사 100으로 이루어진 부대를 편성해. 나랑 같이 움직인다."

본진에는 보병 500과 궁병 50만 남겨두고 모두 출진이었다.

'이 놀이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니... 아마 맛보기로 백여 명 정도의 군대를 편성해서 나를 공격할 것이다.'

라이엄은 속으로 생각하며 입을 열었다.

"보병 300명과 궁병 50명, 부대 편성하고 정찰병들의 연락이 오기를 기다린다. 그리고 5명으로 이루어진 정찰조를 10개 만들어서 정찰 시작해. 적군이 보이면 바로 퇴각해서 본진에 알려라."

라이엄은 명령했다. 실비아는 그런 라이엄의 모습에 미소를 지었다. 라이엄의 생각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적용될 작전이었다. 하지만... 로인에게는 아니었다. 로인이 게임을 얼마나 해보았는지는 그녀는 모르지만,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은 지구에 널리고 널렸다. 한번쯤이라도 접해 보았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니 절대 낯설지 않을 것이었다.

"1군에서 보병100명을 뽑아 20명씩 5개 조를 짜서 정찰을 한다. 동시에 적군이 발견되면 가능하다면 죽이고, 불가능하다면 도망쳐 1군과 합류해. 그리고 나머지 1군은 산으로 올라간다."

석우는 명령했다. 그는 씨익 미소를 짓고는 다시 입을 열어 명령했다.

"2군에서 보병 500과 궁병 100을 차출해서 적의 본진을 공격해. 적을 유인한다."

게임 판의 지형은 오른쪽에는 산, 왼쪽은 숲, 그리고 가운데에는 평야였다. 로인은 1군을 산으로 올려 보낸 것이었다.

양 본진은 가운데 정도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탁 틔인 평야는 아니었고, 나무가 우거지지는 않았지만 숲이라고 부리기에는 충분한, 그런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창! 카캉!

로인은 갑작스럽게 들려오는 병장기가 부딪히는 소리에 깜짝 놀라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 고개를 돌렸다.

"뭐야... 벌써 싸우고 있어?"

로인은 자신의 병사들과 적군의 병사들의 모습에 미소를 지었다. 적군의 정찰병들과 자신의 정찰병이 싸우고 있었던 것인데, 역시나 수가 있었으니 적군의 정찰병들이 열세였다.

정찰병이라고는 하지만, 정찰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고 적군의 정찰병들을 없애기 위한 목적이었기에 일부러 많은 수의 군사들을 편성시킨 것이었는데, 목적대로 적군의 정찰병을 없애고 있었다.

"어라?"

하지만 이내 로인은 당황스런 표정으로 입을 벌렸다. 자신의 정찰병들이 갑작스럽게 나타난 300여명의 보병들에게 죽임 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로인은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역시 애송이로군. 정찰병들은 은밀이 중요한데 저렇게 많은 수의 군사들을 정찰병으로 운용하다니...'

라이엄은 속으로 생각하며 미소를 지었다.

"흐음..."

라이엄은 돌아와 보고를 하는 정찰병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발견했군. 보병 500명에 궁병 100명이라. 좋아... 예상보다 수가 많기는 하지만, 역시 예상을 벗어나지는 못하는군. 정찰병들을 죽이던 병사들은 반으로 갈라져 양쪽에 매복한다. 그리고 본진에서는 보병 500명, 그리고 기병 100이 출진한다."

라이엄은 무표정한 얼굴로 명령했다.

"오, 발각됐군."

로인은 밝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자신의 군대가 발각되었다. 이제 유인만 하면 되었다.

로인은 자신의 군대를 향해 빠르게 다가오는 라이엄의 군대를 바라보았다.

"궁병, 준비. 장창병, 바닥에 창 꼽고 준비해. 그리고 나머지 2군은 빠른 걸음으로 전장으로 간다. 1군은 그대로 산에 매복해 있어."

로인은 명령하고, 심호흡을 한번 하였다. 그리고, 다시 입을 열었다.

"궁수, 발사."

로인이 명령을 내리자 궁병들이 화살을 발사하기 시작했다. 조그마한 화살들이 날아가 달려오는 기마병들을 맞추었다. 가벼운 갑옷을 입고 있는 기마병들을 궁병들의 화살을 맞고 낙마하거나 죽었다. 하지만 그것은 일부에 불과했다. 절반이상의 기마병들을 무사히 돌격하고 있었다.

"장창병, 준비. 절대로 움직이지 마. 창병들은 장창병들 바로 뒤에서 준비해. 그리고... 삭을 든... 젠장! 여기에는 삭이 없지."

로인은 자신의 실수에 얼굴을 구겼다. 삭은 춘추전국시대에나 있던 무기였다. 중세시대 유럽과 비슷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이곳에 삭이 있을 리 없었다.

"어쩔 수 없지. 유인은 실패. 궁병들은 뒤로 빠져서 적군의 보병에게 화살을 날리고, 1군은 전속력으로 산을 타고 적의 본진으로 가. 그리고 3군의 기마병, 기사들은 전투에 합류한다. 나머지 3군은 적군의 본진으로 일직선으로 달려. 노출돼도 상관없어."

로인은 인상을 찡그리며 명령했다.

적군들은 바보가 아니었다. 하지만 적군들의 실수는, 기마병을 너무 믿었다는 것이었다. 적군의 궁병은 지금까지 화살한번 날리지 못하고 있었다. 기마병들이 돌격할 때, 적군은 거리 때문에 화살을 날릴 수 없었다. 하지만 아군은 기마병들을 향해 화살을 날릴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아군이 사정거리 안에 들어왔지만, 적군은 자신들의 기마병이 뒤섞여 있기에 화살을 날릴 수 없었다.

"매복했던 군사들은 옆구리를 공격해라."

라이엄이 입을 열어 명령했다. 정찰병의 운용을 소홀히 한 것이 로인의 실수였다.

"...젠장..."

로인은 옆에서 갑작스럽게 나타난 군사들을 보며 인상을 찡그렸다. 매복이 있을 줄은 몰랐던 것이다.

'정찰병들을 좀 더 편성해 놓았어야하는데...'

로인은 속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미 늦은 후회였다.

"좋아..."

로인은 뒤에서 달려오는 나머지 2군과 3군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3군은 전장을 그대로 지나쳐서 적의 본진으로 향하고, 2군은 전투에 합류해."

로인이 명령했다.

3군의 기마병들과 기사들이 적군을 향해 돌격하자 적 궁병들은 그제야 화살을 쏘기 시작했다. 로인이 기마병들과 기사들을 이곳에 남겨둔 이유가 있었다.

적의 본진은 숲에 위치해 있었다. 숲에는 나무가 있었고, 나무는 기마병들과 기사들의 돌격을 방해했다. 돌격을 하지 못할 거, 차라리 이곳의 적병들을 빨리 없애고 적의 본진을 공격하고 있는 3군과 합류하는 것이 나았다.

"호오... 적극적으로 나오시겠다... 이건 의외인데."

라이엄은 본진으로 다가오는 3군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의외이기는 하였으나 당황할 것은 아니었다.

"기마병하고 기사들 모두 출진한다. 그리고 궁병들은 목책위로 올라가서 화살을 준비해라. 그리고 보병 500명식 8부대로 나누어서, 4000명 출진한다."

라이엄은 명령했다. 이곳의 지형을 보자면 기마병과 기사들이 불리했지만, 그렇다고 기마병들과 기사들을 본진에 가두어 둘 수 만은 없었다. 서둘러 3군을 몰살시키고 로인의 본진을 칠 생각이었다.

전투의 양상은 라이엄의 생각대로 흘러가는 듯 했다. 로인의 3군이 몰살 대었기 때문이다. 로인의 3군을 몰살 시켰을 때, 라이엄은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의 미소는 바로 사라질 수밖에 없었다.

로인의 1군이 산에서 화살을 날려대기 시작한 것이다. 확인 사살을 하고 있었던 보병들은 때죽음을 당할 수밖에 없었고, 기마병들과 기사들의 피해는 적었지만, 그들의 말은 대부분 죽을 수 밖에 없었다.

라이언은 굳은 얼굴로 입을 열었다.

"방심했군. 애송이가... 전장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애송이 인줄 알았는데... 전장의 흐름을 읽을 줄 알고..."

라이엄은 중얼 거리다가 미소를 지었다.

"모두 나무 뒤에 숨어라. 더 이상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 기사들과 기마병들은 최대한 말들을 지키며 숲을 빠져 나간다. 적군의 수를 줄여야 한다. 보병들은 천천히 움직여 적군을 상대한다. 정찰병들은 서둘러 돌아와 적들의 후미를 쳐라."

라이엄은 전장을 한번 둘러보고는 명령했다.

"너무 웅크려 있었군... 이 정도면... 합격이다. 설마 이길 줄은 몰랐는데 말이야. 뭐, 이건 전략을 잘 짰다기보다는 내가 너무 얕보고 봐주기도 한 덕이 컸지만... 황당하군."

라이엄은 고개를 저었다. 봐주기는 했지만 설마 자신이 질 줄은 몰랐다. 처음부터 애송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실수였다. 전장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을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었다. 전장을 수십 번 경험하고 어떻게 전투를 하는 아는 아이였다.

'무력도 나쁘지 않고... 아까 보니까 내 검을 다 보는 것 같던데... 마지막 공격 때도 내 검을 끝까지 보고 있었어... 검술에 대한 재능이 아주 뛰어난 아이야... 단지 몸이 따라주지 않을 뿐이지...'

라이엄은 속으로 생각하며 입을 열었다.

"전투를 끝내겠다. 내가 진 걸로 하지."

"...!"

실비아는 고개를 돌려 라이엄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전장을 볼 줄 모른다. 하지만 로인이 이기고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그녀는 기뻐하지 않았다. 이 장면은 항상 보아왔던 장면이니 말이다.

라이엄은 웅크리고 있다가 한 번에 몰아치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중반까지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어가던 상대를 후반에 몰아쳐 승리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오늘도 그런 줄 알았다.

아직까지는 지고 있는 양상이었지만, 곧 몰아쳐 로인을 이길거라 생각한 것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패배를 선언하다니? 그녀는 이해하지 못했다.

'뭐지? 정말로 아빠가 진건가? 아니면... 봐준 건가?'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었다. 지금은 단지 로인이 이겼다는 것이 중요했다.

"후우..."

로인은 한숨을 내쉬었다. 엄청났다. 엄청난 몰입감과 그래픽 따위가 아닌, 실제와 같은 캐릭터들... 엄청난 게임이었다.

로인은 배고픔을 느꼈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았건만 벌써 저녁이 된 것이다.

"제가 이겼습니다."

"자네가 이겼네. 어리석은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나보군. 하지만, 역시 실비아보다는 어리석을 것 같군."

"..."

"실비아는 여자니... 이런 것을 가지고 비교하는 것은 불리하니... 저녁 식사 후에 실비아가 만든 물건들을 보여주도록 하지. 그것들의 정교함을 보면 자네가 얼마나 어리석은지 알 수 있을 걸세."

"...?"

로인은 무언가 이상한 점을 느꼈다. 아까는 몰랐지만 어리석음을 보여준다면 이런 가상전투를 하는 것도 그렇고, 이제는 실비아가 만든 물건들을 보여준다니. 어리석음을 보여주려면 무언가 지식적으로 대단한 것을 보여주거나 해야할 것 아닌가.

'그냥 전투 광에 딸 바보인 것 아니야?'

로인은 속으로 생각했다. 베르시아의 영주를 폄하하는 것일 이지도 모르지만, 그는 그의 생각이 왠지 모르게 맞을 것 같은 느낌에 미소를 지었다.


작가의말

이얍얍! 오타, 맞춤법 오류 지적 환영합니다! 여러분의 댓글과 추천은 제게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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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12 +12 15.05.12 10,155 322 11쪽
43 4-11 +10 15.05.09 10,499 312 11쪽
42 4-10 +9 15.05.07 10,118 30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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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4-7 +12 15.04.30 11,232 31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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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3-2 +24 15.03.21 19,718 611 1쪽
21 3-1 +28 15.03.19 19,785 549 1쪽
20 2-12 +31 15.03.15 20,361 588 1쪽
19 2-11 +24 15.03.15 20,818 557 1쪽
18 2-10 +24 15.03.14 21,212 572 1쪽
17 2-9 +33 15.03.05 21,915 599 1쪽
16 2-8 +18 15.03.04 21,640 569 1쪽
15 2-7 +17 15.02.28 22,588 590 1쪽
14 2-6 +27 15.02.27 23,085 600 1쪽
13 2-5 +28 15.02.25 23,765 593 1쪽
12 2-4 +28 15.02.24 24,369 595 1쪽
11 2-3 +25 15.02.20 25,349 645 1쪽
10 2-2 +23 15.02.18 25,945 629 1쪽
9 2-1 +19 15.02.17 26,773 694 1쪽
8 1-7 +13 15.02.14 26,184 632 1쪽
7 1-6 +19 15.02.13 26,810 639 1쪽
6 1-5 +20 15.02.11 27,894 644 1쪽
5 1-4 +21 15.02.06 29,619 667 1쪽
4 1-3 +39 15.02.05 33,079 680 1쪽
3 1-2 +18 15.02.04 36,038 752 1쪽
2 1-1 +33 15.02.03 46,861 750 1쪽
1 프롤로그 +14 15.02.03 48,669 477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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