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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타 님의 서재입니다.

The 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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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타
작품등록일 :
2015.02.03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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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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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

DUMMY

"어때?"

로인은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실비아를 바라보았다.

“예쁜데?”

로인의 말에, 실비아는 볼을 붉혔다.

“야, 황자가 너한테 반하지 않도록 조심해라. 황자가 사랑에 빠지면 여러모로 귀찮아 질테니까.”

로인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실비아는 피식 웃음을 흘렸다.

“황자가 나한테 사랑에 빠졌으면 벌써 빠졌지. 몇 번이나 봤는데.”

“그런가?”

로인은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얼마나 남았지?”

“이제 1시간 정도.”

“그때까지 우리 뭐하냐.”

“뭐, 1시간 정도는 일찍 들어가 있어도 상관없어. 특히 하급 귀족 일수록 일찍 가야지 늦게 들어오거나 하면 상위 귀족들한테 찍힐 수도 있어.”

“찍어 보라지. 내가 가만히 있을 사람인가.”

“야, 여기 귀족들 무시하지 마라. 너 어느 날 갑자기 암살 될 수도 있어.”

“암살? 푸훗. 그건 걱정하지 마라. 내가 쉽게 암살당할 사람은 아니니까.”

로인은 자신 있게 답했다. 로인이 쉽게 암살당할 사람은 절대 아니었다. 베르시아 백작이 암살을 한다면 또 모르지만, 웬만한 자객은 상대할 수 있었다. 게다가 린이 있었다.

린은 레벨이 높아지면서, 은신 스킬과 탐색 스킬이 생겼다. 은신은 말 그대로 은신이고, 탐색은 은신한 상대를 찾을 수 있는 스킬이었다. 가끔은 린이 은신을 사용해서 로인을 놀래킬 때가 있었다. 대부분 로인이 린을 감지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경우도 가끔 있었던 것이다.

“뭐, 쉽게 암살당할 사람은 절대 아닌데, 그래도 무시하지마라.”

“알겠어.”

로인은 실비아의 걱정에 속으로 고마움을 느끼며 대답했다.

“우리 정원 산책이나 할까?”

실비아가 로인을 돌아보며 말했다.

“오, 데이트 신청이냐?”

“데이트는 무슨. 가기나 하자.”

“그래. 여자가 데이트 신청을 했는데 거절하는 것은 매너가 아니지.”

로인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데이트 아니라고.”

실비아는 로인을 살짝 치며 말했다.

“그래그래. 알겠어.”

로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야, 데이트 아니라고.”

“알겠어, 누가 뭐래?”

“...”

로인의 말에 실비아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투닥거리며 걸어가는 그들의 뒤를 린이 따랐다. 린은 무고를 들고 있었다.

“아, 근데... 무도회에 본인 말고도 다른 사람이 참석 가능한거냐?”

“어, 일단 페르엔 제국의 귀족들은 다 참석 가능하고... 귀족이 어떤 사람을 추천하고 무도회의 감독을 맡은 사람이 허락을 하면 그 사람도 참석이 가능해.”

“지금 추천하기에는 너무 늦었지?”

“당연하지. 그리고 웬만한 사람 아니면 허가도 안 내려줘.”

실비아의 대답에, 로인은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니가 나를 추천하면 나는 가능했을까?”

“뭐, 정령사인거 말하면 가능했겠지?”

“그렇군.”

로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왜? 추천할 사람이라도 있냐?”

“아니, 내가 이번에 시녀...를 새로 만들었는데...”

로인은 자신을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는 실비아의 모습에 말 끝을 흐렸다.

“왜?”

로인은 실비아를 바라보며 물었다.

“너도 남자구나...”

“헐... 야. 내가 남자기는 하지만 네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거든?”

“그런 게 뭔데? 내가 뭘 생각하는 줄 알고 그런 말을 하는 거야?”

실비아는 짖궂은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그건...”

“괜찮아. 다 이해해.”

실비아는 대답하지 못하는 로인의 모습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해하기는 뭘 이해해.”

“남자가 다 그렇지 뭐.”

“그런 거 아니라고!”

“알겠어. 그래서 새로이 시녀를 들였는데, 예쁘다고?”

“아니, 그 시녀와 같이 무도회에 입장할 수 있는지. 궁금해서 그랬다고.”

로인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실비아는 로인의 말에 눈을 크게 떴다.

“우와... 황궁에서 하는 무도회에 시녀와 같이 입장을 하겠단다. 무슨 사이이기에...”

“...”

실비아의 말에, 로인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너는 나랑 같이 입장해야지. 무슨 소리하는 거야.”

“내가? 너랑?”

“당연하지. 나랑 같이 입장하면 좋은 점이 아주 많을 걸?”

당연했다. 귀족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실비아였다. 그런 실비아와 같이 입장을 하게 된다면 귀족들이 저절로 로인에게도 관심을 보일 것이 뻔했다. 귀족들과 친해져서 나쁠 것 없었다. 물론 잘못하다가는 황자의 눈 밖에 날수도 있었다.

개들 중 하나와 친해진다면 황자의 눈 밖에 날것이 뻔했다. 하지만 실비아는 황제의 편이다. 실비아와 친한 귀족들은 대부분 황제의 편인 것이다. 실비아와 같이 다니면서 만나는 것은 대부분 황제의 편에 서있는 귀족들일 것이었다.

로인은 어깨를 으쓱하며 입을 열었다.

“너한테 사랑에 빠진 황자님의 손에 암살당할 수도 있단다.”

“아까는 쉽게 암살당하지는 않을 거라고 하더니?”

“황자님이면 얘기가 달라지지.”

“뭐, 황자님들은 특수부대 하나씩은 데리고 있으니까.”

실비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모든 황자는 특수부대를 하나씩 가지고 있었다. 10명 미만의 소수 부대이기는 하지만, 무력이 대단하기에 아무도 무시하지 못했다.

“이제 시간 거의 다 되었지?”

로인은 분수를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아마 시작 했을걸.”

“그럼 가자.”

로인은 실비아의 손을 잡고 이끌었다. 실비아는 로인을 따라가며 자신의 손을 잡은 로인의 손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괜히 빨라지는 심장 박동을 느끼며 조심스럽게 손을 빼었다. 로인은 별다른 저항 없이 실비아의 손을 놔주었다.

애초에 세게 잡은 것도 아니었고, 잡고 보니 언제 놔야 할지를 모르겠어서 가만히 있던 로인이었던 것이다. 실비아가 손을 빼자 바로 그녀의 손을 놓았다.

‘실수... 한 건가? 뭐, 손 한번 잡은 것뿐인데. 실수는 아니겠지.’

로인은 속으로 생각하며 걸음을 옮겼다. 귀족들에게 찍히는 것이 두려운 것은 아니었다. 처음으로 참석하는 무도회인데 빨리 가고 싶었던 것이다. 실비아에게 춤도 배워 놓았고, 준비도 다 했다. 살짝 긴장도 되었고, 기대도 되었다.

실비아는 무도회가 열리는 제 2 페르엔 홀에 도착하자마자 홀의 문에 서있는 기사에게 다가갔다.

“실비아 베르시아, 그리고 이번에 준남작이 된 로인 루푸스.”

“소개할 영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실비아 베르시아 영애님.”

“별 말씀을. 아버님은 아직 안 오셨죠?”

“백작님께서는 아직 입장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럼, 소개를 해도 괜찮겠습니까?”

“네, 하세요.”

실비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기사는 고개를 살짝 숙이고는 입을 열어 소리쳤다.

“실비아 베르시아 영애, 그리고 로인 루푸스 준남작이 입장합니다!”

실비아가 손을 뻗어 로인의 팔에 끼고, 걸음을 옮겼다. 로인은 기분 좋은 긴장감에 미소를 지으며 실비아를 따라 걸음을 옮겼다.

“실비아 베르시아?”

“그녀가 가족이 아닌 다른 남자와 동행하다니, 무슨 일이지?”

“이번에 준남작이 되었다는 루푸스 준남작... 누구지?”

귀족들이 실비아를 바라보며 웅성대기 시작했다. 실비아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다른 남자와 무도회에 입장하지 않았던 것이다. 모든 남자의 에스코트 신청을 거절하고 언제나 가족과 함께 입장하던 그녀였기에, 귀족들의 혼란은 대단했다.

동시에 로인에게도 엄청난 관심이 쏟아져 오기 시작했다. 최초로 실비아와 입장한 남자니, 당연히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많은 귀족들의 눈길을 느끼면서도, 로인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실비아님, 오랜만이에요.”

“아, 오랜만이야. 리사.”

걸음을 옮기던 실비아는,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답했다.

“리사, 이쪽은 로인 루푸스, 준남작이야.”

실비아는 로인을 소개했다. 로인은 인사를 하였다.

“로인 루푸스입니다.”

“리사 사이안이라고 해요.”

“아름다우시군요.”

“실비아님을 옆에 두시고 그런 말씀을 하시다니, 부끄럽습니다.”

리사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실비아는 리사와 대화하는 로인을 바라보았다. 처음 만난 사이임에도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리사의 친화력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로인이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나가고 있었다.

‘뭐야... 자신감이 넘쳐서 그런 건가. 아니면 그냥 원래 성격이 그런 건가.’

실비아는 속으로 생각하며 대화에 끼어들었다.

“실비아님과 상당히 친하신 것 같아요.”

“아무래도 친구이니... 친할 수밖에요.

“내가 유일하게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남자야.”

리사의 말에 로인과 실비아가 말했다. 리사는 눈을 크게 떴다.

“친구요?”

“안 믿기지?”

“아니... 잘됐네요. 친구라니.”

리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사실 실비아에게 친구가 있다는 것은 믿기가 힘들었다. 실비아는 절대로 남자와 친구를 하지 않았다. 타고난 미모 때문에 어려서부터 남자를 조심하라고 아버지에게 교육을 잘 받은 탓에, 남자 친구가 없었던 것이다.

“라이엄 베르시아 백작님과 백작 부인께서 드십니다!”

기사가 외쳤다. 실비아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돌렸다. 라이엄과 백작 부인은 곧장 실비아가 있는 쪽으로 다가왔다.

“로인과 같이 입장을 했나보구나.”

“보시다시피, 네.”

실비아는 라이엄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다들 입장하기 시작했으니 모두가 입장을 하면 황제 폐하와 황자 전하께서 입장하실 테니, 주의 하거라.”

“네.”

실비아는 대답했다. 라이엄의 말대로, 귀족들이 차례로 입장을 하기 시작했다.

로인은 들어올 때 마다 자신과 함께 있는 실비아를 보고 놀라는 귀족들의 반응에 미소를 지었다.

“실비아, 많이 컸구나.”

“칭찬으로 듣겠습니다. 테이나 후작님.”

“당연히 칭찬이지! 이제 어여쁜 아가씨가 다 되었어.”

테이나 후작은 웃으며 말했다.

“근데... 나이가 드니까 남자에게 관심이 가더냐?”

“멋있는 남자가 나타나니, 관심이 갈수 밖에요.”

“호오, 듣기로는 친구라고?”

“네. 친한 친구에요.”

실비아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남자와 친해지면 별로 안 좋을 텐데?”

“걱정 마세요. 믿을만한 친구니까요.”

실비아는 테이나 후작의 말에 로인을 바라보며 답했다.

“루푸스 준남작.”

“예, 후작님.”

“지켜보겠네. 실비아와 어떻게 지내는지...”

“예.”

로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런데 언제 준남작이 되었나?”

“며칠 전에 임명식을 했습니다.”

“...자신의 능력으로 준남작이 된 것인가? 아니면 실비아가 추천해서?”

“베르시아 백작님의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절대 제가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라이엄이 직접?”

“아버지가 로인이랑 대련하고, 마음에 들었나봐요.”

테이나 후작이 라이엄이 직접 로인은 추천했다는 것에 조금 놀라자, 실비아가 말했다.

“검은 조금 쓰나보군.”

테이나 후작은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


작가의말

이얍! 독감에 걸려서 늦었습니다. 오타, 맞춤법 지적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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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12 +31 15.03.15 20,361 588 1쪽
19 2-11 +24 15.03.15 20,818 557 1쪽
18 2-10 +24 15.03.14 21,212 572 1쪽
17 2-9 +33 15.03.05 21,915 599 1쪽
16 2-8 +18 15.03.04 21,640 569 1쪽
15 2-7 +17 15.02.28 22,588 590 1쪽
14 2-6 +27 15.02.27 23,084 600 1쪽
13 2-5 +28 15.02.25 23,765 593 1쪽
12 2-4 +28 15.02.24 24,368 595 1쪽
11 2-3 +25 15.02.20 25,348 645 1쪽
10 2-2 +23 15.02.18 25,945 629 1쪽
9 2-1 +19 15.02.17 26,773 694 1쪽
8 1-7 +13 15.02.14 26,183 632 1쪽
7 1-6 +19 15.02.13 26,810 639 1쪽
6 1-5 +20 15.02.11 27,894 644 1쪽
5 1-4 +21 15.02.06 29,619 667 1쪽
4 1-3 +39 15.02.05 33,079 680 1쪽
3 1-2 +18 15.02.04 36,038 752 1쪽
2 1-1 +33 15.02.03 46,861 750 1쪽
1 프롤로그 +14 15.02.03 48,669 477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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