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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타 님의 서재입니다.

The 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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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타
작품등록일 :
2015.02.03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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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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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0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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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4-11

DUMMY

로인도 이제 마나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니, 전보다 몇 배는 강해진 것이라고 볼 수 있었다. 레벨과는 상관없는, 스킬의 숙련도에 따른 강함이었다.

로인은 재봉사가 자신의 치수를 재자 곧 바로 저택으로 돌아와 라이엄을 찾았다.

"..."

라이엄은 자신의 앞에 서있는 로인을 바라보았다.

"대결을 신청합니다."

"...자신의 무력함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인가?"

라이엄은 로인을 보고 한심하다는 듯 물었다.

"아니요, 저는 분명 무력합니다. 하지만 그 무력함도 백작님과 비교해서 무력한 것 일뿐, 다른 기사들과 대련을 해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상대적인 무력함 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지금은 그저 검사로서 백작님게 한수 가르침을 받고 싶어서 대련을 신청한 겁니다."

로인은 말했다. 그의 눈은 진지했다. 라이엄은 그런 로인의 눈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것을 원한다면, 그렇게 하지. 그런데... 자네 이렇게 나와 대련을 할 정도로 시간이 남아도나 보지?"

라이엄은 자신의 방을 나서며 물었다.

"시간은 충분하니 걱정 마시죠."

이미 대장장이에게 지퍼를 만들어달라고 했고, 재봉사에게 옷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그러니 이제 자신이 할일은 더 이상 없었다. 하지만 라이엄은 로인의 행동을 오해하였다.

'그래... 미리 포기하는 것이 좋지.'

그는 로인이 자신이 이길 수 없음을 알고 미리 포기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남자가 내기를 한번 시작했으면 쉽게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데... 연약하군.'

라이엄은 속으로 생각하며 자신의 검을 뽑았다. 그들은 이미 연무장의 한가운데에 서있었다.

로인도 자신의 인벤토리에서 검을 뽑아들었다.

"먼저 들어오게."

라이엄은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말했고, 로인은 사양하지 않고 바로 그에게 달려들었다. 동시에 라이엄의 눈이 반짝였다.

'저번 보다 속도가 빨라졌다. 뭐지?'

라이엄은 속으로 생각하며 로인의 검을 막아갔다.

챙!

라이엄은 가볍게 로인의 검을 막았고, 로인은 가볍게 막힌 자신의 검에 실망하지 않고 제차 공격하였다.

'속도뿐만 아니라 움직임까지 부드러워졌군... 게다가... 온몸에서 미약하게나마 마나가 돌고 있어. 마나 유저가 된 거로군. 그 짧은 시간에 깨달음을 얻었단 말인가. 말도 안 되는 아이군.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어.'

라이엄은 계속해서 들어오는 공격을 막으며 생각했다. 로인과 대련을 한지 이제 이틀이 지났고, 지금의 로인은 이틀 전의 로인과는 엄청난 차이점을 보이고 있었다.

황당하게도, 이틀 전에는 그냥 검사였던 로인이 지금은 마나 유저가 되어 돌아온 것이다. 라이엄은 로인의 엄청난 실력 향상에 놀라며 자신도 검을 휘둘러 로인을 공격하였다.

챙! 챙!

라이엄의 검이 빠른 속도로 휘둘러지며 로인을 압박해 갔고, 로인의 검 또한 빠르게 움직이며 라이엄의 검을 막았다. 아슬아슬하게 라이엄의 검을 막던 로인은 이를 물며 검을 휘둘러 라이엄의 검을 뿌리쳤다.

라이엄은 뒤로 한 발작 물러나며 로인의 검을 막았다.

"실력이 늘었군."

라이엄은 로인의 검을 막으며 말했다.

"좀 늘었죠. 항상 같은 자리에서 머무는 건 아니니까."

로인은 라이엄의 심장을 향해 검을 찔러 넣으며 말했다. 날카로운 로인의 공격이었지만, 라이엄은 여유롭게 검을 막으며 입을 열었다.

"자네가 아무리 실력을 쌓아도 나를 뛰어넘을 수는 없을 걸세. 나도 항상 같은 자리에서 머무는 것은 아니니 말이야."

"...그건 두고 봐야 알겠죠. 지금은 제가 한참이나 밑에 있지만, 언젠간 백작님을 뛰어넘을 수 있을 지도요. 아니, 저는 언젠가는 백작님을 뛰어넘을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뭐, 꿈은 누구나 꿀수 있지. 하지만 그 꿈을 누구나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야."

라이엄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에게는 로인이 가소로워 보일 뿐이었다. 로인은 자존심이 상하는 것을 느꼈지만, 참았다. 라이엄은 권력으로도 백작의 작위를 가지고 있는 고위 귀족이었고, 무력으로도 소드 익스퍼트 최상급의 검사였다. 그런 그의 입장으로 보았을 때, 평민인데다가 아직 마나 유저인 로인이 가소로울 수밖에 없었다.

'뭐, 평민의 몸으로 마나 유저가 된 것은 엄청난 것이기는 하지만...'

라이엄은 속으로 생각하며 빠르게 검을 휘둘러 로인을 향해 공격했다. 끝을 내기 위한 공격이었다.

휘이익!

라이엄의 검이 바람을 가르며 날카로운 소리를 내었다. 그 찰나의 순간, 로인은 검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검을 움직였다.

쌔액!

로인의 조그마한 소리를 내며 허공을 갈랐다. 동시에 라이엄의 눈이 흔들렸다.

채앵!

로인의 검은 결국 라이엄의 검을 막았다. 로인은 숨을 거칠게 쉬었다.

'겨우 마나 유저인 아이가... 나의 검을 막아? 그게 가능한 건가? 기사단의 기사들도 나의 검을 막을 수 있는 이는 부단장뿐이 없는데... 우연인가... 아니, 절대 우연은 아니었어...'

라이엄은 혼란스러워지는 머릿속을 느끼며, 숨을 내뱉었다. 베르시아 기사단의 기사들도 자신이 진심으로 뻗은 검을 막지는 못했다. 그가 진심으로 휘두른 검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소드 익스퍼트 중급인 부단장뿐이었다.

그런데 이제 겨우 마나 유저인 로인이 자신의 검을 막는다?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 말도 안 되는 일이 방금 일어난 것이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뛰어난 아이였군.'

라이엄은 자신의 평가를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검술에 재능이 있는 것뿐만 아니라, 마나를 컨트롤 하는데 에도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마나 유저가 된지 얼마 되지 않았건만, 엄청난 양의 마나를 가지고 있었고, 순간순간 무의식적으로 마나를 돌려 속도를 빠르게 하거나 검에 무게를 싣는 것은 하급 마나 유저가 할 수 있는 기술은 아니었다.

하지만 라이엄보다 놀란 사람은 따로 있었다.

'방금... 뭐지? 갑자기 마나가 회전하면서 순간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졌었어...'

로인은 자신이 움직이고도 믿지 못하겠다는 듯, 자신의 손을 노려보았다. 그가 의도한 움직임이 아니었다. 갑자기 몸의 마나가 빠르게 움직이더니, 자신의 팔은 자신이 생각했던 것 보다 몇 배는 더 빨리 움직여 결국 라이엄의 검을 막았던 것이다.

그가 그런 것을 할 수 있을 리 없었다.

'이게... 마나 유저의 힘인가...'

로인은 자신이 인간의 한계를 벗어난 움직임을 보였다는 것에 흥분하였다. 로인은 미소를 지으며 라이엄에게 검을 휘둘렀다. 온몸의 마나를 컨트롤 하려고 노력하며 검을 휘두른 로인은, 마나가 그렇게 쉽게 컨트롤 되는 것은 아닌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가 그것을 느꼈을 때에는 라이엄의 검이 로인의 목옆에 놓여 있을 때였다.

"졌습니다."

로인은 검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띠링! 소드 익스퍼트 최상급의 검사와 검을 나누었습니다. 검술 스킬의 숙련치가 대폭 오릅니다.


라이엄이 자신의 검을 내려놓으며 미소를 지었다.

'좋은 친구를 두었군. 여러모로 실비아에게 도움이 될 아이야...'

라이엄은 속으로 생각하며 입을 열었다.

"그럼, 나는 이만 가보겠네."

라이엄은 자신의 검을 집어넣고 걸음을 옮겼다.

"아, 예."

로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라이엄도 백작이다. 해야 할 업무가 있는 것이다.

라이엄이 자리를 떠나고, 로인은 다시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원래 하루에 2, 3시간은 꼭 검술 연습을 하던 로인이었지만, 이곳에 오고서 부터 이틀 동안이나 검술 연습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검술 연습을 하고 싶다는 욕망이 싸여있었다가, 방금 전의 움직임이 도화선이 된 것이다.

로인은 빠르게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가상의 상대와 대련을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지금 로인이 집중하고 있는 것은 검의 움직임이 아니었다.

로인은 자신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마나의 움직임에 집중을 하고 있었다. 마나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아놔야 도움이 될 것이다. 로인은 마나를 컨트롤 하려 노력하며 검을 휘둘렀다.

검이 빠른 속도로 허공을 갈랐다.

'됬다! 아까보다 속도가 느리기는 하지만... 분명히 내 의지로 마나를 움직였고, 검을 휘두른 거야...'

로인은 속으로 생각하며 다시 한 번 검을 휘둘렀다.

휘익!

이번에도 성공이었다. 검은 본래 로인이 휘두를 수 있는 속도를 넘어서 휘둘러지고 있었다.

'역시 가이스를 다루면서 마나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아 두었더니, 컨트롤이 쉽군.'

로인은 속으로 생각했다. 로인은 검을 휘두르다 말고 고개를 갸웃했다.

'근데... 검을 휘두를 때의 마나의 움직임과 정령을 소환하여 마나를 쓸 때랑은 마나의 움직임이 다르군... 왜 그런 거지?'

로인은 속으로 생각했다.

'검을 휘두르면서 쓰는 마나와 정령을 통해 쓰는 마나의 움직임이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지만... 왜 그런 것인지 이해는 되지 않는다...'

로인은 검을 내려놓으며 심호흡을 하였다. 마나를 사용하여 검을 휘두르니 숨이 많이 차지는 않았다. 하지만 온몸의 근육이 긴장하고 있었다. 심호흡으로 몸의 근육들을 달래줄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로인의 생각과는 다르게, 온 몸의 근육들은 빠르게 진정되었다. 마나 덕분인 것 같았지만,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었다.

'마나... 마나라...'

로인은 속으로 중얼 거리며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로인이 자신의 방문을 열자마자, 린이 로인에게 달려들었다. 진과 천은 멀찌감치 에서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로인은 하녀에게 물을 부탁해 목욕을 하고, 침대에 누웠다.

평생을 지구에서 자란 로인은 마나를 잘 몰랐다. 물론 마나의 기본적인 정의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았다.

마나는 세상 어디에든지 존재했고, 장소마다 밀도가 다를 수 있었다. 사람을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다리 활을 해주는 것이 마나였고, 마나가 없으면 사람은 살 수 없었다. 마치 공기와 비슷한데, 알고 보면 전혀 달랐다.

마나는 공기 같은 것이 절대 아니었다. 마나는, 모든 것을 이루는 분자와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분자와는 다른 무언가였다. 공기가 없다면 사람은 죽는다. 질식사나 온몸의 공기가 빨려 죽는 것뿐이다. 형태는 남아있었다.

하지만 마나가 없다면? 마나가 없는 곳은 무, 아무것도 없다. 즉, 사람은 형태도 없이 그냥 원래 없었던 것처럼 사라진다.

마나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게 해주는 다리와도 같은 것이고,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될 것이었다.

로인은 눈을 감고 자신의 몸속의 마나를 돌렸다. 운기조식과 비슷한 것을 하는 것인데, 역시나 자세가 누워있는 자세이다 보니, 마나의 양이 늘거나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마나의 제어 실력을 상승 시킬 수는 있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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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13 +10 15.05.14 9,867 290 11쪽
44 4-12 +12 15.05.12 10,155 322 11쪽
» 4-11 +10 15.05.09 10,500 312 11쪽
42 4-10 +9 15.05.07 10,118 308 12쪽
41 4-9 +8 15.05.05 10,640 29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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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4-7 +12 15.04.30 11,233 31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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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2-7 +17 15.02.28 22,589 590 1쪽
14 2-6 +27 15.02.27 23,085 600 1쪽
13 2-5 +28 15.02.25 23,765 593 1쪽
12 2-4 +28 15.02.24 24,369 595 1쪽
11 2-3 +25 15.02.20 25,349 645 1쪽
10 2-2 +23 15.02.18 25,946 629 1쪽
9 2-1 +19 15.02.17 26,774 694 1쪽
8 1-7 +13 15.02.14 26,185 632 1쪽
7 1-6 +19 15.02.13 26,810 639 1쪽
6 1-5 +20 15.02.11 27,894 644 1쪽
5 1-4 +21 15.02.06 29,619 667 1쪽
4 1-3 +39 15.02.05 33,079 680 1쪽
3 1-2 +18 15.02.04 36,039 752 1쪽
2 1-1 +33 15.02.03 46,862 750 1쪽
1 프롤로그 +14 15.02.03 48,670 477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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