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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타 님의 서재입니다.

The 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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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타
작품등록일 :
2015.02.03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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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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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2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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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4-4

DUMMY

지아가 조용한 목소리로 따졌다. 왠지 모르게 귀여운 지아의 모습에 석우는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확실히 그건 그렇다. 그럼 린의 검을 목검으로 바꾸고 다시 해보자."

석우는 그렇게 말하고 인벤토리에서 자신의 단검과 나무토막 하나를 꺼내었다. 나무로 단검을 하나 만들 생각이었다.

석우는 자리에 앉아 나무를 깎기 시작했다. 린도 자신에게 목검을 만들어 줄려는 것을 아는지, 석우에게로 다가와 그것을 바라보았다. 이미 가이스는 소환 해제 되어 있었다.

석우는 린이 전에 쓰던 단검과 똑같은 모양으로 나무를 깎았다.


-띠링! 아이템, 나무 단검을 만들었습니다.


[나무 단검

내구력:2/2

공격력:1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초보 장인이 만든 연습용 나무 단검이다.]


석우는 평균적인 능력에 고개를 끄덕이고 린에게 나무 단검을 건넸다. 린은 나무 단검을 건네받았다. 하지만 린은 고개를 갸웃하고는 다시 석우에게 단검을 건네주었다.

"..."

석우는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당황하여 린이 건네준 단검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다시... 만들어 달라고?"

끄덕

석우의 말에 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

석우의 말에 린은 잠시 고민하더니 자신의 단검을 꺼내들고 바닥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석우는 린이 그리는 단검을 바라보았다.

보통의 단검보다 조금 더 길고, 조금 더 얇은 단검이었다.

"이렇게 만들어줘?"

끄덕

고개를 끄덕이는 린의 모습에, 석우는 나무토막 하나를 더 꺼내어 다시 나무를 깎기 시작했다. 지아는 그런 린과 석우를 황당하다는 듯 바라보았다.

그녀로서는 토끼에게 말을 거는 석우와, 그것을 알아들은 듯 고개를 끄덕이는 린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보통 토끼는 아는 것은 확실하고... 도대체 뭐지?'

지아는 속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

석우는 나무를 깎아 린이 그려준 대로 단검을 만들었다.


[나무 단검

내구력:2/2

공격력1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초보 장인이 만든 연습용 나무 단검이다. 무슨 이유에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보통의 단검과는 길이와 넓이가 다르다. 사람이 쓰기 위한 단검인지가 의심되는 단검이다. 하지만 잘 사용하면 보통의 단검보다 빠르게 휘두를 수 있을 것이다.]


석우는 아이템의 설명에 미소를 지었다. 더 얇아졌지만 내구력이 줄어들지 않은 것도 그렇고 보통의 단검보다 빠르게 휘두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 마음에 들었던 것이다.

"여기,"

석우는 단검을 린에게 내밀었다. 린은 단검을 받아들고 몇 번 휘둘렀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단검을 휘두르던 린은 마음에 들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린은 석우에게 달려가 석우의 볼에 자신의 볼을 비비고는 지아에게로 가서 단검을 겨누었다.

지아는 그런 린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어떻게 할 거야? 정령들까지 다 소환해서 다시 할까 아니면 린하고 너만 다시 할 거야?"

"...린하고 나하고 둘이서만 할게. 아직 노움과 운디네를 소환하는 것은 무리니까."

지아가 조용히 말했다. 석우는 지아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지아는 석우에게 말하고 자신의 목검을 꺼내 린에게 겨누었다. 린은 지아가 목검을 자신에게 겨누자마자 지아에게 달려 나갔다.

린은 단검을 휘둘러 지아의 발목을 노렸다. 지아는 검을 휘둘러 린의 단검을 막았다.

석우는 그런 지아의 모습에 살짝 놀라며 미소 지었다.

'5주 정도 검을 배웠을 텐데 저걸 막다니... 얼떨결에 막은 것인가... 아니면 정확히 보고 막은 것인가... 둘 중 어느 경우라고 해도 5주 동안 검을 배워 저 정도면... 의외로군. 엄청 열심히 한 것 같은데...'

석우는 속으로 생각했다. 린의 단검 휘두르는 속도는 대단했다. 겨우 5주 정도 검을 배운 초보자가 막을 수 있는 속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지아는 그것을 막았으니 엄청난 노력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까 보니까 굳은살이 하나도 없던데... 어떻게 굳은살이 하나도 없는데 저렇게 검을 휘두를 수 있는 거지?'

석우는 갑자기 떠오른 의문에 빠져들었다.

그사이 린은 공격에 실패하자 또 다시 공격을 시도 했다. 갑자기 수직으로 튀어 올라 지아의 목을 향해 단검을 휘두른 것이다.

지아는 놀라 헛바람을 들이키며 목검을 위로 올려 겨우 막았다. 석우는 그런 지아와 린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지아도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성장을 했고, 린도 마찬 가지였다. 하지만 검술의 정교함은 둘 다 너무 떨어졌다.

검술로 보자면, 린이 지아보다 떨어졌다. 린은 단검을 사용할 수 있게 된지 얼마 되지 않은 것이다. 지금 린이 지아보다 강한 것은 단지 속도 때문이었다.

린이 아무리 빠르더라도, 석우는 린의 검을 모두 볼 수 있었다. 검술의 정교함은 거의 없었다.

석우는 린을 바라보다 말고 고개를 내려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굳은살이 잔득 있는 손이었다. 검을 사용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생기는 것이 굳 살이었지만, 거친 자신의 손을 볼 때면 조금 거부감이 들었다.

"쩌업... 나중에 지아에게 물어보던가 해야지."


석우는 고개를 들어 린과 지아를 바라보았다. 어느새 린이 지아의 목에 단검을 대고 있었다. 진검이었다면 피가 흘렀을 것이었다.

"승자는 다시 린!"

석우가 말했다. 린은 그제야 지아의 목에 데고 있던 단검을 때어내었다.

'아직 검술의 정교함이 엄청 떨어지는 초보임에도 불구하고 저 정도면... 잘만 가르치면 정말 강해질 것 같다...'

석우는 자신에게 돌아오는 린을 보며 생각했다.

“아, 지아야, 너 혹시 나랑 같이 콘서트 보러가지 않을래?”

석우가 지아에게 물었다. 지아는 잠시 생각하다 고개를 끄덕였다.

‘...적어도 무슨 콘서트인지는 물어볼 줄 알았는데...’

석우는 의외로 바로 수락하는 지아의 모습에 고개를 갸웃하며 미소 지었다.


석우는 집 들어가 씻고 나와 지아와 만났다.

"가자!"

석우가 말했다. 얼마 뒤, 석우와 지아가 도착한 곳은 서강대학교의 메리홀, 성은이 콘서트를 하는 곳이었다. 석우는 자신에게 두 장의 표를 내밀며, 꼭 저번에 말한 그 여자와 함께 오라는 말을 하는 성은의 모습이 떠올라 미소를 지었다.

"들어가자,"

"..."

석우의 말에 언제나 그렇듯, 지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좌석에 앉아 조금 기다리자, 성은이 나왔다.

석우는 미소를 지으며 성은을 바라보았다. 곧이어 반주가 흘러나오고, 노래가 시작되었다.

성은이 직접 작사 작곡한, 존재감 이라는 노래였다. 석우를 만난 직후 쓴 곡인데, 성은이 즐겨 부르는 곡이었다.

여자 솔로 가수 중에서는 최상위 권에 있는 성은이라, 그녀의 노래 실력은 대단했다. 감미롭다가도 어느 순간은 전율이 흐를 만큼 폭발하듯 노래를 불렀다.

석우는 역시 노래방에서 듣는 것보다 좋다고 생각하며 미소를 지었다.

어디서 노래를 부르든 최선을 다하는 성은이었지만, 장소가 주는 분위기와 시설이 주는 이득은 무시할수 없었다.

노래가 끝나자 박수와 함성이 성은을 향해 쏫아 졌다. 다음 곡은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라는 노래였다. 이번에 새로 낸 앨범의 타이틀곡이었다.

석우는 신나게 노래를 부르는 성은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항상 힘들다 힘들다 불평을 하는 성은이었지만, 노래를 부를 때면 항상 최선을 다했고, 스스로 노래를 부르는 것은 즐겼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높은 곳에 올수 있었던 것이었다. 석우는 고개를 돌려 지아를 바라보았다. 지아는 별다른 표정 없는 얼굴로 성은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 아이도... 남자구나...’

지아는 성은을 바라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여가수를 좋아하며 일부는 과도하게 좋아하여 자신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무리가 있다고 들었다. 물론 지아가 지금까지 보아왔던 석우는 전혀 그렇지 않았지만 말이다. 그녀가 보아왔던 석우는 자신의 일을 게을리 하지 않고, 검술 수련도 매일매일 빠짐없이 하며 그러면서도 공부도 하여 성적도 낮지 않은 남자였다.

물론, 그것은 표면적으로 들어난 부분에서였다. 지아가 집에서의 석우를 볼 수는 없는 법이다. 할 것은 모두 하지만 게임을 더 많이 하는 석우의 모습은 아마 지아로서는 상상하지 못할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석우는 점점 지아가 생각하는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세상을 살아가는 것 자체가 게임으로 변했다. 엄청나게 실감 나는 게임으로 말이다. 보통의, 키보드와 마우스로 하는 게임에 빠져들기란 쉽지 않았다.

석우는 이미 자신의 능력에 중독되어 있었다. 능력이 생기고 난후로, 전에 하던 게임들을 많이 하지 않은 석우의 모습만 보더라도 그것을 알 수 있었다. 능력이 생기고 난 직후로는, 본신이 강해지는 것에 너무나 절박했었고, 지금도 강도만 달라졌을 뿐이지 절박한 것은 마찬 가지였다.

그렇게 한번 게임에 손을 놓으니 다시 게임을 하지 않는 것은 쉬웠다. 요즘에는 어떻게 회사를 차리고, 돈을 벌까를 생각하며 게임을 하지 않고 있었다.

‘무표정한 얼굴도 이쁘단 말이야...’

석우는 지아를 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솔직히 말해서, 지아의 미모는 성은보다도 대단했다. 연예기휙사들이 보면 환장하여 캐스팅하려 노력할 얼굴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지아가 광고 하나만 찍으면 효과가 대단할 텐데 말이야... 뭐, 지아가 뭐가 부족해서 광고를 찍겠냐만은...’

석우는 속으로 생각하며 다시 고개를 돌려 성은을 바라보았다. 성은은 노래를 모두 부르고 이제 마무리 인사를 하고 있었다. 석우는 들어오자마자 소환한 린을 쓰다듬으며 밝게 웃으며 인사를 하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어라?’

석우는 이상한 느낌에 린을 쓰다듬던 손을 움찔 거렸다.

“뭐지?”

석우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중얼 거렸다. 무언가 느낌이 이상했다. 무언가 불안했다.

석우의 중얼거림에 지아가 석우를 돌아보았다.

“...”

“방금... 못 느꼈어?”

석우의 말에, 지아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뭐였지? 분명 느꼈는데...’

석우는 불안한 느낌에 인벤토리에서 목검을 빼어들었다. 석우가 목검을 빼어들자, 린도 일어나 자신의 단검을 뽑아들었다. 그녀도 목검을 들고 있었다.

지아는 석우와 린이 각자의 목검을 꺼내들자 그들을 바라보았다.

휘익!

석우는 공기가 갈라지는 날카로운 소리에 고개를 돌리며 자리에서 튀어나갔다. 단검이었다. 끝이 뭉툭하여, 사람을 죽일 수는 없겠지만 기절을 시키는 것은 쉬울 터였다. 그런 단검이 성은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늦었다.’

석우가 아무리 빨라도 단검이 날아가는 속도보다는 못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석우는 단검이 날아가는 것을 확인하고 움직였으니, 당연할 수밖에 없었다.

석우는 다급한 마음에 목검을 집어 던졌다.

터억

둔탁한 소리가 나며, 다행스럽게도 석우의 목검이 성은에게로 날아가는 단검을 맞추어 방향을 틀었다.

“...”

성은은 몸이 굳었는지, 비명도 지르지 않고 있었다. 그녀는 벌벌 몸을 떨고 있었다.


작가의말

이얍얍! 오타, 맞춤법 지적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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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13 +10 15.05.14 9,867 290 11쪽
44 4-12 +12 15.05.12 10,155 322 11쪽
43 4-11 +10 15.05.09 10,499 312 11쪽
42 4-10 +9 15.05.07 10,118 308 12쪽
41 4-9 +8 15.05.05 10,639 297 11쪽
40 4-8 +13 15.05.02 10,934 303 12쪽
39 4-7 +12 15.04.30 11,232 313 11쪽
38 4-6 +14 15.04.28 11,809 330 11쪽
37 4-5 +22 15.04.25 12,403 347 11쪽
» 4-4 +10 15.04.23 12,753 37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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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3-2 +24 15.03.21 19,718 611 1쪽
21 3-1 +28 15.03.19 19,785 549 1쪽
20 2-12 +31 15.03.15 20,361 588 1쪽
19 2-11 +24 15.03.15 20,818 557 1쪽
18 2-10 +24 15.03.14 21,212 572 1쪽
17 2-9 +33 15.03.05 21,915 599 1쪽
16 2-8 +18 15.03.04 21,640 569 1쪽
15 2-7 +17 15.02.28 22,588 590 1쪽
14 2-6 +27 15.02.27 23,084 600 1쪽
13 2-5 +28 15.02.25 23,765 593 1쪽
12 2-4 +28 15.02.24 24,368 595 1쪽
11 2-3 +25 15.02.20 25,348 645 1쪽
10 2-2 +23 15.02.18 25,944 629 1쪽
9 2-1 +19 15.02.17 26,772 694 1쪽
8 1-7 +13 15.02.14 26,183 632 1쪽
7 1-6 +19 15.02.13 26,809 639 1쪽
6 1-5 +20 15.02.11 27,894 644 1쪽
5 1-4 +21 15.02.06 29,619 667 1쪽
4 1-3 +39 15.02.05 33,079 680 1쪽
3 1-2 +18 15.02.04 36,038 752 1쪽
2 1-1 +33 15.02.03 46,861 750 1쪽
1 프롤로그 +14 15.02.03 48,669 477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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