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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타 님의 서재입니다.

The 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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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타
작품등록일 :
2015.02.03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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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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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3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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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5-4

DUMMY

“리, 린아...?”

로인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침대로 올라오는 린을 바라보며 당황스런 음성으로 입을 열었다. 린은 고개를 들어 로인을 바라보았다. 살짝 헐렁한 잠옷 사이로 보이는 린의 가슴에, 로인은 두근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미소를 지었다.

“그... 지금은 네가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고... 주의해야하니까... 오늘을 따로 잘까?”

로인은 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도리도리

린은 고개를 저었다. 로인은 난처한 얼굴로 린을 바라보았다. 자신은 혈기 왕성한 십대다. 린은 아름다웠다. 당연히 함께 누우면 그에 따른 신체변화가 오기 마련이다.

“마스터의 아이를 가져야 하는데, 따로 자면 마스터의 아이를 가질 수가 없잖아?”

린은 로인의 옆에 누우며 말했다.

“...내 아이를 가져서 뭐하게...”

“마스터의 아이를 가지면... 음... 몰라.”

린은 잠시 고민하는 듯싶더니 말했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가지고 싶은 건 모든 여자의 원함이잖아.”

“...”

로인은 린의 말에, 미소를 지었다. 귀여웠다. 로인은 손을 들어 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린은 가만히 눈을 감았다.

“아이는 안 돼.”

로인은 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조용히 말했다. 상당히 긴 린의 머리는 부드러웠다.

“왜?”

린은 로인의 말에, 눈을 뜨며 로인을 올려다 보았다.

“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거든.”

“하지만... 마스터는 나를 사랑하잖아.”

린의 말에, 로인은 린을 끌어안았다. 물론 자신은 린을 사랑했다. 그녀는 로인의 유일한 가족이었다. 린은 로인에게 어떻게든 지켜야하는 존재였고, 어디든 함께 가야하는 존재였다.

“물론... 사랑하지.”

“그럼?”

린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얼굴로 로인을 바라보았다. 그녀로서는, 자신을 사랑하는데도 불구하고 아이는 안 된다는 로인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너를 사랑하지만... 너는 내게 가족 같은 존재야.”

“가족?”

“그래, 가족.”

로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아이를 가져야지. 아이가 없는 가족은 별로 없어.”

린은 로인의 가슴에 얼굴을 묻으며 말했다. 로인은 린의 말에 당황스런 표정을 지었다. 가족. 분명 아내도 가족이었다. 하지만 로인이 말하는 가족과는 조금 달랐다.

“너는 내 여동생 같은 존재야.”

로인은 린의 머리를 쓰다듬다, 손을 내려 린의 등을 쓰다듬었다.

“그럼 이건 뭔데.”

린은 손을 내려 로인을 건드렸다. 로인은 얼굴을 굳히며 입을 열었다.

“그, 그건 지극히 당연한 신체 반응...”

“거짓말. 사실은 마스터도 아이를 가지고 싶은 거잖아?”

린은 로인의 얼굴을 똑바로 마주하며 말했다.

“...후... 그냥 자자.”

로인은 한숨을 내쉬며 눈을 감았다.

“이건 어쩌고?”

린의 손길에, 로인은 당황스런 얼굴을 지었다가, 이내 굳은 얼굴로 입을 열었다.

“린, 그만 손때.”

딱딱한 로인의 말에, 린은 손을 때었다.

“화났어?”

“아니,”

로인은 여전히 눈을 감은체로 린의 말에 응답했다.

“하지만 방금...”

“나는 그냥 자자고 말한 것 같은데?”

로인의 말에, 린은 입을 다물었다. 로인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럴 텐데, 어떻게 린을 상대해야할지 몰랐다.

‘하아... 폴리모프도 불편한 점이 있군.’

로인은 속으로 생각하며 잠에 빠져들었다.

린은 잠이든 로인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드디에 인간이 되었는데 마스터의 아이를 가지지 못한다는 것은 아쉬웠다. 하지만, 그녀는 언젠가는 마스터의 아이를 가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다리기로 했다.

‘어쩌면 아직 마스터가 마음의 준비를 하지 못했을수도 있어.’

린은 속으로 생각하며 미소를 지었다. 전부터 생각해왔던 것인데, 잠자는 로인의 모습은 무척이나 귀엽다. 로인은 항상 린의 잠자는 모습이 무척이나 귀엽다고 잠에 잘 들 수 있도록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하지만 로인은 알까? 린 또한 잠자는 로인의 얼굴을 만지는 것을 좋아했다는 것을.

“모를 거야.”

린은 중얼 거리며 평화로운 로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린은 손을 들어 로인의 볼을 어루어 만졌다. 린은 로인의 검은 눈을 바라보다가 시선을 내려 로인의 입술을 바라보았다.

‘해도... 될까?’

고민은 잠시뿐이었다. 린은 고개를 살짝 움직여 로인의 입술을 탐했다.


린은 로인과 입술을 때었다. 린의 얼굴은 붉어져 있었다.

‘사랑해... 나의 마스터.’

린은 속으로 생각하며 눈을 감았다.


다음날 아침 풍경은 새로웠다.

“어머?”

로인을 깨우러 로인의 방으로 들어온 나인은 놀란 얼굴로 입을 가렸다. 로인의 옆에... 여자가 누워있었다.

린은 나인을 바라보고 눈을 깜박였다.

나인은 뒤로 몇 걸음 물러났다.

그런 나인의 모습을 잠시 바라보던 린은, 자신의 손가락을 올려 조용히 하라는 표시를 하였다. 나인은 고개를 끄덕이고 방을 나갔다. 린은 미소를 지었다. 로인과 단둘만 있는 시간. 그녀에게는 가장 행복한 시간이 아닐 수 없었다.

린은 로인에게 다시 고개를 돌리려다, 자신의 배에 올라오는 손길을 느끼고 몸을 멈추었다. 로인은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잘 잤어? 나보다 일찍 일어났네?”

어젯밤 일이 생각난 린은, 얼굴을 살짝 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로인은 린의 배위에 올려져 있던 자신의 손을 내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인, 아침 좀.”

로인은 자신의 침대에 앉아 옆에 있는 줄을 잡아당기고 말했다. 시녀를 부르는 장치였는데, 줄을 잡아당기면 종이 울리는 원리였다. 하지만 로인이 이런 효율성 없고, 나인의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그대로 놓아둘 리가 없었다.

당연히 현대의 기술과 마법의 힘을 살짝 빌려 업그레이드를 하였고, 로인이 줄을 잡아당기며 말하면 나인의 방으로 로인의 명령이 전달되었다. 로인의 명령을 전달 받은 나인은 곧장 준비를 하고 로인의 명령을 수행할 수 있으니, 한번 로인의 방에 들렀다가 명령을 받고 움직이는 것보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나인은 곧 도착하였다. 두 개의 식판을 가지고 도착한 나인은 하나는 로인에게, 하나는 린에게 건내었다.

“아, 여기는 린. 이번에 폴리모프했어.”

로인은 간단하게 린을 설명한 후, 밥을 먹기 시작했다.

“린... 이요?”

“뭘 그렇게 놀라.”

린은 나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린은 분명 토끼...”

“폴리모프했다고.”

린은 퉁명스럽게 말했다. 로인과 단둘이 있던 시간을 방해한 나인이 좋게만 보이지는 않았던 것이다.

“폴리모프는 드래곤이나 대마법사가 할 수 있는 마법인데 어떻게 토끼가...”

나인은 린을 바라보며 말했다. 나인은 2 클래스 마법사다. 폴리모프는 초인이라 불리는 8클래스 마법사나 되어야 겨우 그 마나의 배열을 이해할 수 있고, 9 클래스 마법사가 되어야 시전할 수 있는 마법이었다. 사실상 드래곤의 전유물이었던 것이다. 그런 폴리모프를 고작 토끼가 했다니 놀라울 수밖에 없었다.

“대충 살아.”

린은 그렇게 말하고 로인을 따라 밥을 먹기 시작했다.


“린아, 너 단검을 새로 만들어 줄까?”

로인은 린의 허리춤에 달린 단검을 보며 말했다. 린은 가볍게 고개를 저으며 단검을 꺼내었다. 전보다 몸놀림이 가벼웠다. 아직 인간의 몸에 완전히 적응을 하지 못해서 움직임이 가끔 멈칫 거릴 때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보다 더 가벼웠다.

“음... 일단 인간의 몸에 적응을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나 공격해봐.”

로인은 린이 단검을 휘두르는 모습을 보며 말했다. 린은 로인의 말에, 곧바로 로인에게 달려들었다.

카앙. 캉 캉 카앙 캉

린 특유의 빠른 공격 속도에도 불구하고 로인은 린의 공격을 모두 막아내었다.

“파워는 당연하겠지만 늘어났어.”

로인은 중얼 거리며 린의 공격을 분석했다. 지금으로서는 린의 몸 상태를 아는 것이 중요했다.

“그리고 몸 전체를 움직이지 않아도 되니까 더욱더 변칙적인 공격에, 공격속도도 빨라진 것 같고. 상당히 좋은데?”

로인은 미소를 지으며 린의 공격을 막았다.

예비 기사들은 수련을 하다말고 뛰쳐나와 로인을 공격하는 린을 바라보았다.

“누구지?”

“몰라. 근데 무진장 예쁘다.”

“그러게...”

“근데 왜 영주님을 공격하고 있는 거야?”

“글쎄. 그냥 대련 아닐까?”

예비 기사들은 서로 말을 나누며 린을 바라보았다.

린은 예비 기사들의 말을 듣고, 공격을 멈추었다. 자신이 로인을 공격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로인은 자신을 공격해 보라고 했지만, 자신은 굳이 로인을 공격해야할 이유가 없었다.

“잘 하고 있었는데... 왜 멈춰?”

로인은 혹시나 린의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인지 걱정하며 린에게 다가갔다.

“마스터는 내가 공격하면 뭘 줄 거야?”

“응?”

“아까 공격해 보라고 했잖아. 근데 나는 마스터를 공격할 이유가 없거든 뭐라도 이유가 있어야 공격을 하지.”

“...”

로인은 린의 황당한 논리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린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만약 내가 공격해서 마스터의 몸에 상처를 내면, 마스터의 아이를 가지게 해줘.”

“...”

로인은 린의 말에 검을 늘어트렸다. 물론 공격을 허용하지 않을 자신이 있지만, 자신의 아이를 가지고 싶어 하는 린의 마음에, 희망을 주었다가 무참히 밟아버릴 생각은 없었다.

“아이는 안 돼.”

“...나 삐질 거야.”

린은 말하며 몸을 돌려 도약했다. 인간의 모습이 되어버린 린이지만, 특유의 도약력은 여전했다. 린은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하아...”

로인은 고개를 저으며 린의 뒤를 쫒았다. 린이 한번 마음을 먹고 어디론가 가버리면, 로인조차 잡기 힘들었다. 레벨이 낮았던 예전이라면 가능했겠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레벨에 비해 린의 속도는 너무나 빨랐다

“린아!”

로인은 목소리를 높여 린을 불렀다. 하지만 들려오는 대답은 여기저기에서 울려 퍼지는 몬스터의 울음 소리였다. 다행스러운 것은 웬만한 몬스터는 린을 상대하지 못한 다는 것이었다. 만약 이렇게 달아나는 사람이 몬스터를 상대하지 못하는 사람이었다면 지금쯤 목숨을 잃었을 것이었다.

로인은 갑작스럽게 일어난 황당한 사태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린의 뒤만 쫒았다. 린은 여자이면서 지치지도 않는지 몇 분을 지나, 몇십 분을 지나, 몇 시간이 되어서야 걸음을 멈추었다.

로인은 린의 기운이 갑자기 한곳에 멈추어 서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린의 기운이 멈춘 곳으로 다가갔다.

“린아, 미안해.”

로인은 자신이 무엇을 잘 못했는지 잘 몰랐지만, 일단 사과하며 린을 끌어안았다. 여자들에게 사과 할 때는 스킨쉽이 최고라는 어느 누구의 말을 어디선가 본적이 있었다.

“마스터, 저기.”

린은 자신이 삐졌었다는 것을 기억을 하는 것인지, 그것은 신경도 쓰지 않고 손가락을 들어 한쪽을 가리켰다.

“어라?”

로인은 린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을 바라보다 고개를 갸웃했다. 마을이 하나 있었다.


작가의말

이얍얍! 과연 린은 언제쯤 로인의 아이를 가질 수 있을지? ㅎㅎㅎ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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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4-11 +10 15.05.09 10,499 31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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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3-2 +24 15.03.21 19,718 611 1쪽
21 3-1 +28 15.03.19 19,785 549 1쪽
20 2-12 +31 15.03.15 20,360 588 1쪽
19 2-11 +24 15.03.15 20,817 557 1쪽
18 2-10 +24 15.03.14 21,212 572 1쪽
17 2-9 +33 15.03.05 21,914 599 1쪽
16 2-8 +18 15.03.04 21,639 569 1쪽
15 2-7 +17 15.02.28 22,588 590 1쪽
14 2-6 +27 15.02.27 23,084 600 1쪽
13 2-5 +28 15.02.25 23,765 593 1쪽
12 2-4 +28 15.02.24 24,368 595 1쪽
11 2-3 +25 15.02.20 25,348 645 1쪽
10 2-2 +23 15.02.18 25,944 629 1쪽
9 2-1 +19 15.02.17 26,772 694 1쪽
8 1-7 +13 15.02.14 26,183 632 1쪽
7 1-6 +19 15.02.13 26,809 639 1쪽
6 1-5 +20 15.02.11 27,893 644 1쪽
5 1-4 +21 15.02.06 29,618 667 1쪽
4 1-3 +39 15.02.05 33,079 680 1쪽
3 1-2 +18 15.02.04 36,038 752 1쪽
2 1-1 +33 15.02.03 46,860 750 1쪽
1 프롤로그 +14 15.02.03 48,669 477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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