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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타 님의 서재입니다.

The 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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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타
작품등록일 :
2015.02.03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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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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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DUMMY

석우는 자신의 앞에 앉아 있는 중년 남성을 바라보았다. 로버트 다오니 주니어. 저번의 연회에서 함께 트윈헤드 오우거를 잡았던 동료였다.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석우가 입을 열었다. 로버트는 고개를 살짝 갸웃 거렸다.

“대단하군.”

“아직 완성형은 아닙니다. 확실하게 프로그램으로 만들려면 상당히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군요.”

“어떻게 이런 것을 만들어 낸 것이지? 지식 부분에서는 나도 만들 수 있을 수준인데... 아니, 내가 만들 수 있는 것보다 떨어지는데. 스스로 생각하는 게 확실히... 자비스만큼 대단한 것 같군.”

석우는 로버트의 말을 듣고 미소를 지었다. 인공지능. 아직 완벽하게 만들어 낸 것은 아니었다. 석우가 한 것은 간단했다. 먼저, 로버트와 함께 특정 에너지, 마나를 프로그램화 시키는 장치를 만들고, 사람이 원래부터 가지고 있는 미약한 마나를 추출해 그것을 프로그램화 시킨 것이었다. 그 사람의 특징과 특성을 완벽하다 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비슷하게 만든 것이었다.

그렇다고 한 사람과 똑같다고 할 수는 없었다. 많은 양의 마나를 추출하게 되면 그 사람이 위험하게 될 수도 있었기에 아주 극소량의 마나를 뽑아내었다. 하지만 극소량인 만큼,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그 특성과 다른 사람에게서 뽑아낸 특성을 섞어서 부족한 부분을 메꾸어 최대한 사람과 비슷하게 만든 것이다.

그렇다고 너무 사람같이 만들어서 자신의 말을 따르지 않는 것도 우려하여 자신의 통제 아래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지능을 만들어 내었다.

“약속대로 이것으로 내는 수익의 10%를 드리겠습니다.”

석우의 말에 로버트가 고개를 끄덕였다. 석우와 이미 이야기를 나누었다. 로버트는 조금의 도움을 준 것이 다였다. 연구에 필요한 돈도 석우가 다 지불하였으니 로버트는 별로 소유권을 주장할 만한 이유가 없었다.

“기기의 몸체를 만드는 것은 어떻게 되었나. 인공지능을 만든 것도 대단하지만, 자네가 생각하는 것을 만들려면 그 몸체도 중요할 텐데.”

“이미 대략적인 설계가 나왔습니다. 만들려고 하는 15대 모두 외형을 달리했습니다. 그중 3대는 특별히 아이언 휴먼의 외형을 본떠서 만들었죠. 속의 기관은 모두 비슷비슷합니다.”

“그 아이언 휴먼을 본떠서 만들었다는 골렘은 어떤 인공지능을 넣을 생각인가?”

로버트는 아이언 휴먼에게 관심을 두었다. 자신이 가장 애정을 두고 연기를 한 작품이어서 그럴 것이었다. 석우는 입을 열었다.

“일단 c-3, b-4, b-3을 넣을 것 같습니다만, 원한다면 바꾸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석우가 말했다. 로버트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별로 그럴 필요는 없네. 그냥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일 뿐. 그 골렘들은 나의 것이 아니라 자네의 것이니까. 그리고 혹시... 그게 완성이 된다면 내가 그 골렘들을 구입할 수 있겠는가?”

로버트가 기대를 가지고 물었다. 골렘. 한 대라도 가지고 있다면 엄청난 무력이 될 것이다. 사람에 비교할 수 있을 정도의 지능과, 사람의 몇 배나 뛰어난 신체 능력. 그것이 합쳐지게 된다면 웬만한 능력자 보다 더 강할 것이었다.

“어렵다는 것, 아시죠?”

“알지.”

“뭐, 돈만 많이 주신다면... 로버트는 믿을 만한 사람이니까요.”

석우가 말했다. 로버트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고맙군.”

“돈 받고 파는 겁니다.”

“한 대당 얼마를 생각하고 있는데?”

“글쎄요. 30억 달러 정도?”

석우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한국 돈으로 약 3조 5000억 원. 사실 골렘의 성능에 비하면 쌌다. 하지만 그 대상이 로버트임을 생각해 가격을 싸게 부른 것이었다. 만약 로버트가 아니었다면 적어도 5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까지 불렀을 것이었다. 어차피 골렘을 탐낼 만한 사람들은 모두 사회적 지위가 대단한 사람들이었고, 그 정도 돈을 들여서 골렘을 살만한 힘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물론, 석우가 허락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겠지만 말이다.

어차피 원가는 대당 1000만 달러도 들어가지 않았다. 심장을 이루는 마나석이 가장 비쌌고, 다음으로는 미스릴이 대량 합류되어 있어서 비쌌다.

여러 금속이 섞여서 합금을 만들어 내었는데, 그것이 총알을 맞아도 흠집만이 날 뿐 그 이상의 충격을 받지 않을 정도로 단단했다.

“가격에 문제가 있는 것 같군.”

로버트가 말했다. 석우는 어깨를 으쓱했다. 로버트도 골렘의 가치를 잘 알았다. 고작 30억 달러가 아니라는 것은 그도 잘 알고 있었다. 로버트는 석우가 어깨를 으쓱하자 더 이상 말을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누구에게 빛 같은 것을 지는 것을 정말 싫어하는 그의 성격상, 그가 생각하는 골렘의 가격을 석우에게 줄 것이 분명했다.

그는, 영화배우임과 동시에 억만장자였다. 천제적인 두뇌로 주식시장에서도 유명했고, 지금은 로봇 시장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 돈을 지불할 능력은 확실히 있는 사람이었다.

“뭐, 그것에 대해서는 나중에 구입을 할 때 자세히 말을 하도록 하고... 그... 육체는 말고 인공지능만 구입을 하고 싶은데. 그것은 가능하겠나?”

“...글쎄요... 일단 어디에 쓰실지 알아야 할 것 같은데요. 위험한 물건이니까요.”

“자비스. 자비스를 만들어 보려고.”

석우는 로버트의 말에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정말 못 말릴 사람이다. 그는 유독 아이언 휴먼의 캐릭터들에게 과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 천제적인 두뇌로 아이언 휴먼과 비슷한 수트를 만든 것을 보면 알 수 있었다.

“어느 정도 수준의 인공지능을 원하십니까?”

“50%.”

50% 절반이라는 뜻이었다. 사람과 절반이 같은 정도. 지금 만들고 있는 골렘들은 모두 30%에서 40%의 수치를 가지고 있었다. 그 이상으로 성능을 올리게 되면 조금씩 문제가 발생될 수 있었다. 두뇌는 사람의 30, 40%이지만, 능력은 그 이상이다. 순식간에 세상 대부분의 웹사이트들을 해킹할 수도 있었고, e-머니를 모조리 가지고 갈 수도 있었다.

생각하거나 하는 사고지능은 인간의 30%. 하지만 무언가 계산을 하는 것은 인간보다 수십 배는 뛰어났다. 지능이 인간의 30%라는 말이지, 사실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일단... 그 정도 사양의 인공지능은 있는데... 조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거, 아시죠? 감정은 없다고 하겠지만... 몸을 공격형 몸을 주게 된다면.”

“그건 나도 아네. 그냥 내가 지금 보강하고 있는 수트에 자비스를 심어 놓으려고. 내가 착용하지 않으면 작동은 불가능하지만, 머리를 이동식으로 해서 기지를 관리 할 수도 있게 만들려고 하는데. 괜찮은 생각 아닌가?”

로버트는 상상만 해도 좋은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석우는 피식, 웃음을 흘렸다. 그는 영화에서 나오는 자비스를 생각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내 석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인공지능 J-5를 드리죠. 인공지능이 50%는 아닌데, 48.7%의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정도로 만족 하시죠?”

“충분하지.”

로버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50%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상관없었다. 그것에 근접해 있었고 그것에 맞는 심장 역할을 하는 컴퓨터를 구하기만 한다면 바로 작동을 할 수 있었다.

“내일 기지로 직접 오셔서 받아가시고... 앞으로 로봇 산업 쪽은 제가 팍팍 치고 올라갈 겁니다. 각오하세요.”

“하하. 뭐, 알겠네. 하지만 나도 만만치 않을 거라는 거 알고 있는 게 좋을 거야.”

석우는 로버트의 말에 씨익 웃음을 지으며 자신이 가지고 온 홀로그램 장치를 회수했다. 인공지능의 두뇌를 보여주는 홀로그램이었다.

“그럼 저는 가보겠습니다.”

그렇게 석우는 로버트의 집을 나왔다. 미국의 유명한 관광지이기도 한 로버트의 집은, 거대한 빌딩이었다. 그 빌딩 안에 로버트의 모든 것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석우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린과 지아의 허리를 감았다.

“생각보다 늦게 돌아왔네?”

“왜? 내가 바람이라도 폈을 까봐?”

“...”

지아는 석우의 물음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석우는 웃으며 입을 열었다.

“사업 이야기니까. 별로 상관 하지는 마시고... 이제 슬슬 한국을 돌아가야지?”

이미 한국에 돌아갔었다가 다시 미국으로 온지 한 달 째였다. 한국이 그리워지기 시작했고, 집이 한국에 있으니 돌아가야 되었다.

“한국으로 돌아가도 별로 할 거 없는데.”

“내가 한국 가면 어차피 너도 갈 거잖아.”

석우는 지아의 대답에 입을 열어 말했다. 지아는 피식 웃었다.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인지, 자신이 가는 곳이면 지아가 모두 따라가는 줄 알는 석우였다. 하지만, 지아는 스스로 석우의 말에 동의 하고 있었다. 어차피 미국에 있는 것도 약간의 비즈니스 문제도 있었지만, 굳이 지아 자신이 오지 않아도 되었을 문제였지만, 석우가 미국에 간다고 하자 그것을 넘겨받아 따라 온 것이었다.

“그러기는 한데... 한국가면 이렇게 평화로운 나날을 지낼 수가 없잖아.”

“야, 나는 엄청 바빴거든. 로버트도 만나고 레이첼 덕분이라고 해야 할지. 때문이라고 해야 할지... 록펠러 가문의 사람들과도 식사도 했어.”

“그래도 너는 하루에 버는 돈이 엄청나잖아. 하루 움직이면서 보통 사람들은 수십 년 일해야 할 돈을 버는데...”

“능력껏 버는 거지. 너도 꽤나 벌잖아?”

“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실비아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석우가 하루에 버는 돈은 엄청났다. 순식간에 성장하여 능력자 협회에게도 방어구와 마나석, 포션 같은 것을 팔고 있는 중이고, 또 그 포션을 희석해서 약을 만들려고 계획 중이었다. 포션이 제한적이라 약을 만들어 그것을 살 수 있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겠지만, 최대한 낮은 가격으로 팔 생각이었다.

가만히 있어도 엄청난 돈이 들어오고, 움직이면 더 많은 돈이 들어온다. 이미 석우는 단 시간 안에 가장 큰 성장을 거둔 젊은 부자로 유명했고, 뉴스에서 나올 정도였다. 로인의 이름을 걸고 파는 대부분의 물건들은 만드는 족족 팔려 갔다. 대부분 사치품이라 웬만큼 사면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 생각했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었다.

“뭐... 능력껏 버는 거야. 어쨌든... 나는 한 일주일 정도 쉬고 나서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인데, 너도 갈 거지?”

“가야지.”

지아는 석우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석우는 지아가 고개를 끄덕이자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허리를 더욱더 강하게 끌어안았다. 옆에서 린이 석우에게 더 붙었다. 석우는 린의 허리에 있던 손을 돌려, 린의 다리를 어루어 만졌다. 린은 석우의 어깨에 얼굴을 묻으며 미소를 지었다.

지아는 자신의 등을 쓰다듬는 석우의 손에, 또한 석우의 어깨에 기대었다. 석우의 입가에도 자신의 다리위에 올려져 있는 지아의 손을 느끼며 기분 좋은 미소가 맺혀있었다.


작가의말

손이 다리위에 있는데 왜 기분이 좋을까요. 몹시 궁금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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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12 +12 15.05.12 10,154 322 11쪽
43 4-11 +10 15.05.09 10,499 312 11쪽
42 4-10 +9 15.05.07 10,117 30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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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2-7 +17 15.02.28 22,588 590 1쪽
14 2-6 +27 15.02.27 23,084 600 1쪽
13 2-5 +28 15.02.25 23,764 593 1쪽
12 2-4 +28 15.02.24 24,368 595 1쪽
11 2-3 +25 15.02.20 25,348 645 1쪽
10 2-2 +23 15.02.18 25,944 629 1쪽
9 2-1 +19 15.02.17 26,772 694 1쪽
8 1-7 +13 15.02.14 26,183 632 1쪽
7 1-6 +19 15.02.13 26,809 639 1쪽
6 1-5 +20 15.02.11 27,893 644 1쪽
5 1-4 +21 15.02.06 29,618 667 1쪽
4 1-3 +39 15.02.05 33,078 680 1쪽
3 1-2 +18 15.02.04 36,037 752 1쪽
2 1-1 +33 15.02.03 46,860 750 1쪽
1 프롤로그 +14 15.02.03 48,667 477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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