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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타 님의 서재입니다.

The 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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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타
작품등록일 :
2015.02.03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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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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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1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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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8-3

DUMMY

로인은 대외적으로 한 달 동안 황궁에서 머물렀다. 물론, 대외적으로 그런 것일 뿐 포탈을 이용해 자신의 영지의 업무를 보고 있었다.

로인이 인상을 찡그리며 옷을 입었다. 정장과 비슷한 검은 색의 옷은, 금과 흑요석으로 만들어져 있는 단추를 달고 있었다. 로인은 그것을 입고, 반지와 목걸이를 착용했다. 평범해 보이는 반지와 목걸이지만 경매장에 나간다면 족히 수만 골드는 받을 수 있는 것들이었다.

“아니 무슨 연회를 낮부터 시작해.”

로인이 중얼거렸다. 그의 준비를 도와주던 나인이 미소를 지었다.

“그러게 제가 말하는 것 좀 잘 들으시지.”

나인의 말에 로인이 인상을 찌푸렸다. 오전부터 자신에게 연회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려 했던 나인이지만 여러모로 바빠서 나인의 말을 듣지 못했다. 만약 그때 나인에게 조금만 시간을 주었으면 알 수 있었으리라.

황제는 전쟁이 끝나고, 군대가 돌아오고 며칠 후 연회를 열었다. 그 소식을 로인은 조금 전에야 들은 것이었다. 공에 대한 상을 받을 것인데 참여를 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서둘러 옷을 입은 로인이 걸음을 옮겼다. 다른 귀족들은 몰라도, 황제보다 늦으면 큰일이다.

“로인 루푸스 자작이 자신의 방에서 나와 연회장으로 가기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황제가 로인의 소식을 받았다. 황제가 미소를 지었다.

“아리아에게 소식을 전하게.”

황제의 말에 그림자가 움직였다.

“안녕하세요.”

로인은 걸음을 옮기는 와중에 들린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그런 그의 눈에 아름다운 여인이 들어왔다.

“아, 아리아 황녀님.”

로인이 그녀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아리아 황녀는 황제가 2번째 아내에게서 얻은 유일한 딸이었다.

“에스코트, 부탁 드려도 될까요?”

“물론입니다.”

로인이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리아 황녀와 함께 가면 아무리 늦어도 변명이 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보았을 때 아리아 황녀와 마주친 것은 행운이었다.

로인은 아리아 황녀와 함께 연회장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녀는 아무런 말이 없이 걸음을 옮겼다.

“아리아 황녀님과 로인 루푸스 자작 드십니다!”

기사의 말에 아리아 황녀가 로인의 팔짱을 꼈다. 로인은 거부하지 않았다. 에스코트라고 하는 것은 함께 팔짱을 끼고 가는 것이다. 적어도 지금까지 로인이 경험한 바로는 그랬다. 그가 에스코트를 한 것은 실비아와 한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아닌 것 같았다. 귀족들은 아리아와 로인을 보며 눈을 크게 떴다. 그들이 수군대기 시작했다. 로인은 주위를 둘러보며 실비아를 찾았다.

실비아는 로인이 들어온다는 소리에 반갑게 다가가려하다가 아리아를 보고 걸음을 멈추었다. 자신을 보고 미소를 짓는 로인의 모습에 실비아는 미소를 짓고 그에게 다가갔다.

“아리아 황녀님과 친한가봐?”

“뭐, 그렇게 됐어.”

실비아가 로인에게 속삭이듯 말했고 로인이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 아리아 황녀는 듣지 못했는지 가볍게 팔을 움직여 팔짱을 풀었다. 로인은 자유로워진 팔을 움직여 실비아에게 무언가를 내밀었다. 실비아는 그것을 받아 들었다.

“선물이다.”

“웬일이야? 선물을 다 주고.”

“그냥. 주고 싶어서. 그게 별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마법 아이템이니까 관수 잘해라.”

“마법 아이템?”

“어, 그거 있으면 나랑 연락 할 수 있을 거다.”

“전화기를 만들어 내는구나.”

실비아가 웃으며 말했다. 서로 연락을 할 수 있으니, 그녀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었다.

“전화기는 무슨. 메시지 마법을 새긴 것뿐이지.”

“그 귀한 마나석에 메시지 마법을 새기는 것은 너 뿐일 거다.”

“글쎄. 세상에는 돈질 하지 못해서 안달인 사람들이 있거든.”

로인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그의 말에 실비아가 피식하며 웃음을 흘렸다.

“너도 그중 한사람이라고 보는데.”

“나는 적어도 불필요한 곳에 돈을 쓰지는 않잖아.”

“돈 많은 사람들 다들 그렇게 말하더라.”

“나는 달라. 나는 진짜야.”

“그렇게 말하기도 하지.”

실비아의 말에 로인이 웃으며 고개를 가볍게 저었다. 확실히 자신이 돈질이라고 해도 될 만큼 돈을 많이 쓰기는 했다. 돈이 많으니까. 영지를 위해 엄청난 돈을 쓰고, 자신을 위해 돈을 쓴다. 멀린에게 연구비를 지원해주고 우갈핸드에게도 금속들을 지원해준다.

그런 것들을 기초로 하여 지금 로인의 영지는 보통의 영지보다 생활수준이 한 단계 높았다. 따라 하려면 따라 할 수 있는 수준. 하지만 엄청난 돈과 시간이 들어가리라.

“그래서, 그 쪽 전장은 어떻게 해결 됐어?”

“그냥 아빠가 기사단하고 열심히 뛰었지.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거, 했고.”

“대단하네.”

로인이 말했다. 실비아가 여자의 몸으로도 할 수 있는 것들을 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었다. 정령사로서 요구되는 것은 많은 것이고, 여자이기에 거절 할 수 있는 것들도 많을 것이었다. 이곳은 기본 적으로 남녀차별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여자와 남자의 할 일이 차이가 나는 곳이었으니까.

“대단한 건 너지. 100만 명을 1만으로 상대 했다며.”

“소드 마스터만 없으면, 그 정도는 할 수 있어. 소드 마스터가 있으면 힘들겠지만.”

“그런 말 어디 가서 쉽게 하지마라. 다음에는 소드 마스터를 앞세워서 쳐들어올라.”

실비아가 말했다. 로인이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

“그렇게 멍청하지는 않아.”

로인이 입을 열었다. 그와 동시에 사의 목소리가 연회장을 울렸다.

“황제폐하 드십니다!”

기사의 말에, 웅성이던 귀족들이 일제히 조용해졌다. 황제는 여유 있는 모습으로 들어오더니 와인이 담긴 잔을 들었다.

“모든 것은 승자의 것이지. 축하하네. 제국을 위하여, 그리고 전장에서 승리를 거두고 돌아온 장군들을 위하여.”

황제가 그렇게 말하며 잔을 들이켰다. 일제히 귀족들도 자신이 들고 있던 잔을 들이켰다.

로인 또한 와인을 마시고 황제를 바라보았다.

“길게 말하지 않고, 바로 시작하지.”

황제가 그렇게 말하며 한 명 한 명 귀족들의 이름을 불러, 상을 내리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로인이 미소를 지었다. 로인의 차례가 왔다. 황제가 로인의 이름을 불렀다. 로인이 앞으로 다가가 무릎을 꿇었다.

“로인 루푸스 자작은 홀로 적의 100만 대군을 상대하여 모두 물리쳤음으로 그의 공을 높이 사는 바네. 로인 루푸스 자작을 지금 부로 백작으로 승격하고, 키아슨 영지를 하사하네.”

“황제폐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로인이 그렇게 말하고 물러났다. 백작이 되었다. 100만의 적군을 물리친 것은 상당히 놀라웠던지, 엄청난 특진임에도 불구하고 귀족들은 웅성이기만 할뿐 불만을 가지지는 않았다. 그저 놀라워 할뿐.

로인은 그런 귀족들의 모습에 미소를 지었다. 실비아가 로인의 곁으로 다가왔다. 그녀는 아쉽게도 이렇다 할 공을 세우지 못해서 상을 받지는 못했다.

“축하해.”

“고마워.”

로인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백작이 되었으니, 축하를 받을 일이다.

“언제 한번 밥, 쏴라.”

“하하. 알겠어. 맛있는 데로 가자.”

“나 라면 좋아해.”

실비아의 말에 로인이 웃음을 흘렸다.


로인이 백작이 되었다는 소식을 빠르게 퍼졌고, 그 소식보다 더 빠르게 퍼진 소식은 바로 로인이 100만 대군을 물리쳤다는 것이었다.

나라는 영웅 만들기를 좋아한다. 그것으로 민심을 잡을 수도 있었고, 여러 모로 이미지 효과도 상당했으니까. 그런 면에서, 로인은 선택을 받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는 실제로도 엄청난 사람이었고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영웅이었다.

황제는 일부로 소문을 넓게 퍼트렸다. 소문이란 것이 원래 순식간에 퍼지는 것이다 보니 굳이 많이 신경을 쓸 필요도 없었다. 그저 주점에서 병사들이 시끄럽게 떠들기만 하면 끝이다.

로인의 주변 영지의 사람들이 로인의 영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로인과 같은 영웅의 영지에 있으면 안전을 보장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 탓. 거기에 다른 영지보다 낮은 세금율은 그들의 엉덩이를 쉽게 만들어 주었다.

“이주민 신청은 밑에서 알아서 처리해. 왜 이게 나한테 까지 올라오는 건데.”

로인이 인상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 이주민 신청은 자신에게 올라올 만한 것이 아니다. 적어도 자신의 2단계 밑에서 처리가 되었을 만한 일. 왜 이것이 자신에게 까지 왔는지, 로인은 이해하지 못했다.

“이주민이... 대단한 사람이라서요.”

“누군데.”

로인은 인상을 찌푸리며 자신이 집어 던지려던 서류를 보았다.

“쓰여 있겠지만... 드리안이라는 분이십니다.”

“그게 누군데.”

로인이 서류를 책상위에 올려놓으며 물었다. 드리안이라는 이름은 그가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용병 길드 소속의 용병인데, 붉은 늑대라고 불리는 자입니다. 수십 번의 전쟁 경험이 있고, 듣기로는 소드 익스퍼트 상급이라고 합니다.”

“...왜 왔데?”

“마스터를 존경한다고... 100만의 병사를 100명의 용사로 막아낸 것이 너무나 대단하다고 마스터에 대한 칭찬만 엄청 써놨습니다.”

“으음. 일단 허가 내줘. 심각한 범죄자들만 아니면 다 허가해.”

로인이 그렇게 말하고 고개를 저었다. 100만의 병사를 100명의 용사로 막아는 것이 대단하다. 잘못된 소문의 영향이었다. 1만의 군대가 100명의 용사가 되어 버렸다. 게다가 로인은 그야말로 마왕을 무찌른 영웅이 되었다.

물론 그것이 페르엔 제국에 한에서만 이지만, 페르엔 제국안에서는 로인을 모르는 자가 없었다. 문제는 소문이 과장이 되었다는 사실이었다.

처음에는 1만이었다가, 그 다음에는 1000명. 지금에 와서는 100명으로 변해버렸다. 어이가 없는 것이다. 그것 덕분에 영지의 치안이 높아지고, 영지민들의 만족도까지 높아졌지만 소문이 너무 과장이 되어서 개인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길거리에 나가면 영웅을 보는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시도 때도 없이 공물을 주려고하고. 그런 영지민들의 모습을 보면 부담감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로인은 부담감 때문에 싸여가는 스트레스 때문에 자신이 요즘 신경질을 자주 부린 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짜증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 짜증을 몬스터들에게 풀려고 노력을 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짜증이 나니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로인은 가볍게 혀를 차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영지를 얻어서 좋은 점은 많았다. 광산에서 엄청난 돈이 들어오고 있었고, 영지민의 수준도 그리 나쁘지 않은 상태였고 말이다. 사람이 많아지니 인력 자원도 늘어났고, 할 수 있는 일이 많아 졌다.

우갈핸드는 광산이 있는 구역으로 가서 광산을 통괄하고 있었고 멀린은 2클래스 마법사 몇 명을 데려다가 마법을 가르치고 있었다. 물론 자신의 연구와 병행을 하며 말이다.

하지만 그것을 다 제쳐두고, 힘든 점도 있었다. 바로 업무량이 2배가 넘게 증가 한 것. 아무리 로인이라도 힘들었다.

‘이래서 내가 나인을 얻은 것인데... 뭐, 나인이 없었다면 지금의 3배에서 5배까지 업무량이 늘어났겠지.’

로인은 속으로 생각하며 방을 나섰다. 조금 머리를 식힐 생각이었다.


작가의말

이얍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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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12 +12 15.05.12 10,154 322 11쪽
43 4-11 +10 15.05.09 10,499 312 11쪽
42 4-10 +9 15.05.07 10,117 30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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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12 +31 15.03.15 20,360 588 1쪽
19 2-11 +24 15.03.15 20,817 557 1쪽
18 2-10 +24 15.03.14 21,212 572 1쪽
17 2-9 +33 15.03.05 21,914 599 1쪽
16 2-8 +18 15.03.04 21,638 569 1쪽
15 2-7 +17 15.02.28 22,588 590 1쪽
14 2-6 +27 15.02.27 23,083 600 1쪽
13 2-5 +28 15.02.25 23,763 593 1쪽
12 2-4 +28 15.02.24 24,367 595 1쪽
11 2-3 +25 15.02.20 25,347 645 1쪽
10 2-2 +23 15.02.18 25,942 629 1쪽
9 2-1 +19 15.02.17 26,770 694 1쪽
8 1-7 +13 15.02.14 26,181 632 1쪽
7 1-6 +19 15.02.13 26,808 639 1쪽
6 1-5 +20 15.02.11 27,890 644 1쪽
5 1-4 +21 15.02.06 29,616 667 1쪽
4 1-3 +39 15.02.05 33,076 680 1쪽
3 1-2 +18 15.02.04 36,033 752 1쪽
2 1-1 +33 15.02.03 46,856 750 1쪽
1 프롤로그 +14 15.02.03 48,662 477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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