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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님의 서재입니다.

던전 씨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김유진
작품등록일 :
2018.02.01 23:28
최근연재일 :
2018.06.28 23:53
연재수 :
109 회
조회수 :
39,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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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글자수 :
602,437

작성
18.02.15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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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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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2쪽

지하5층(8) - 정신병자 살인마

DUMMY

“으, 으음··· 여긴 어디지······.”

루드는 정신을 차리자마자 어딘가 묶여있는 기분이 들어 손을 버둥거렸는데 그러다 손에 뭔가가 잡혔다.

“응? 뭐지 이건?”

물컹물컹.

한손에 잡히는 그것은 마치 만두 같은 모양에 물컹물컹하고 중앙에는 무슨 심지 같은 것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상하네, 이렇게 물컹물컹한데 중앙엔 뭔가 딱딱한 부분이 있고······ 게다가 만지면 만질수록 그 부분만 딱딱해지는데······??”

정말로 희한한 것이 이렇게 부드러운데 중앙의 그 부분만 뭔가 심지가 있고 만지면 만질수록 딱딱해지며 기분 탓인지도 모르겠지만 약간 커진 듯한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게다가 이런 게 양쪽에 있어??”

루드는 만지고 있던 손 말고 다른 손으로도 같은 방향 쪽을 더듬어 보았는데, 자신이 닿아있는 벽 뒤로 이러한 물체가 두 개나 있었던 것이다.

“흐음······.”

그렇게 루드가 두 개의 물체를 문질 문질하고 있는데 어느새 잠시 확 달아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호오, 정신이 들었나보군. 아니면 아직 제 정신이 아닌 건가? 감히 네 몸을 더듬고 있다니.”

“으, 으응? 에엥???”

그 말이 정신이 든 루드가 눈을 번쩍 뜨고 쳐다보자 자신을 업고 뒤로 쳐다보는 여자가 보였던 것이다.

“그, 그럼 내가 만진 것은!!! 으아악!!!”

“잠시 동안이라도 즐거웠냐? 자, 그럼 이제 죽을 준비를 해야지?”

“아이고, 죄송합니다요. 살려주세요!!! 정신이 미처 안 들어서 비몽사몽간에서 본능적으로 한 행동이었어요!!!”

“그런 논리면 과실치사나 과실치상 같은 범죄를 처벌하는 이유가 어디 있지? 너 같은 놈 때문에 다른 남자들도 명예에 손상이 가는 것이다. 그리고 너처럼 술에 취했다면서 추행을 하는 놈들도 있지.”

“아이고, 살려주세요!!! 아, 그렇습니다! 모든 건 이 손이 잘못한 거예요!!! 그러니 이 손을!!!”

“자르기라도 할 터이냐?”

“···제가 잘 타이르겠습니다, 헤헤.”

“음··· 자식의 잘못은 부모의 잘못. 학생의 잘못은 선생에게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을 수 있지. 그러니 손을 잘못 놀린 죄로 대신 너의 머리를 벌하자.”

그리고 주먹을 치켜드는 여자를 보며 루드는 바닥에 납작 엎드렸다.

“아이고, 잘못했어요!!! 아까는 정신이 오락가락해서 그렇게 한 거예요!!! 그러니 이번만 봐주시면 새 사람이 되겠습니다.”

“그러냐? 그런데 이걸 어쩌냐? 지금 내 주먹도 내 통제를 듣지 않고 붉게 타오르고 있다. 너의 골통을 부수라고 힘차게 외치고 있다!!! 폭렬! 갓 핑······!”

“아, 잠깐잠깐! 그런 걸 외치면 제 머리 부분이 아니라 저작권이라든지 다른 어떤가가 부서진다고요! 제4의 벽이 부서져요!!”

“그러냐, 쳇 어쩔 수 없군. 그럼 너의 머리는 갓 핑X를 쓰지 않고 그냥 부수겠다.”

“아, 그러니까 그런 말 좀 하지 말라구요!!!”

“흠흠, 아무튼 장난 좀 쳤다만 너를 죽일 생각은 없다.”

“정말입니까??”

“저는 잘못한 것이 없지만 너의 몹쓸 짓을 하는 그 손들은 좀 자르자.”

“아니, 그럼 저는 앞으로 자위, 아니 탁탁탁은 어떻게 합니까? 허공에다 대고 해야 합니까?”

“음, 그건 앞으로 내가 대신 빼주겠다.”

“예에?”

“원래 세르마 교단은 전 세계의 사랑과 평화를 위해 존재하는 것. 그 정도의 봉사는 다른 교인들 중에도 하는 자들이 있다. 본래 나는 아직까지 한 번도 한 적이 없지만······ 너의 손을 자르는 대신 그 책임은 져야겠지.”

그 말을 듣고 루드는 이 세르마 교인이란 자들은 종교인이 아니라 창X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그 말을 입 밖으로 냈다가는 진짜로 혀가 뽑힐 수도 있으니.

원래 진실을 입 밖으로 내는 대가는 가혹한 것이다.

흑, 무서운 세상.

“아니, 그냥 손을 안 자르고 제 손으로 하면 안 되나요?”

“음··· 하긴 뭐 그리 죽을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매번 내가 빼주려면(?) 귀찮을지도 모르지. 그러니 이번 한번만은 봐주겠다. 앞으로는 조심하도록.”

“알겠습니다.”

그런데 루드는 그 말이 끝나자마자 옆에 있던 이크의 가슴을 만졌다.

“꺄아악!!!!!!!!!”

그런데 문제는 루드는 이크의 가슴을 만지는 것뿐만이 아니라 아까 여자의 가슴을 모르고 주물럭거렸던 것처럼 한참을 주물럭주물럭 만지고 감상하며 있었던 것이다.

“음······ 확실히 비교적 나이가 어리다보니 성숙하지 못하군. 크기가 작아. 그 대신 탱탱한 맛은 있는데. 중앙의 돌기도 아직 뭔가 덜 자란 것 같고.”

“어딜 만지는 거예요!!!”

“어디긴 가슴이다!!!”

“이 뻔뻔한 것 좀 보소! 사제님, 도와주세요! 이 자식이 제 가슴을 만졌어요!!!”

그 말에 여자는 힐끔 돌아보더니 다시 자기 갈 길을 재촉했다.

“세르마의 교리는 자력구제가 원칙이다.”

“에엑????????”

“너도 세르마의 교인이라면 알 텐데? 아니, 잠깐. 넌 그렇다면 세르마의 교인이 아닌 건가?”

옆에서 바로 추행이 벌어졌는데 정작 이상한 일에 반응을 하는 여자를 보고 이크는 경악했다.

“아니, 잠깐. 세르마의 교인이 맞긴 맞죠, 헤헤. 그런데 그런 원칙이면 아까는 왜 저희들을 구해주신 거죠?”

“나는 너희들을 구한 게 아니라 오크들을 족치는 과정에서 덤으로 본의 아니게 너희들을 구한 것이다. 너희가 살아난 것은 그러한 행동으로 인한 결과의 일부지. 자, 그럼 원래 있었던 대로 너희들은 다시 초죽음으로 만들어놓고 나는 떠날까나? 그 편이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 편이 되겠군.”

그리고 나서 주먹을 맞잡으며 뿌득뿌득 소리를 내는 여자를 보고 기겁해서 이크와 루드 모두 혼비백산했다.

“아뇨, 아니에요!!! 어쩌다 보니 말이 그렇게 된 거죠. 그리고 교단의 형제자매들을 이렇게 버리실 건가요?”

“음, 그건 안 되지. 모르면 몰라도 이렇게 우리 교단의 형제들인 것을 안 이상 버리고 갈 수는 없다. 그러니 안심해라. 그리고 원래 세르마 교단에서는 성에 자유롭다. 나 역시 아직까지 한 번도 누구에게 몸을 허용한 적은 없어서 당황스럽지만 너도 그냥 넘어가도록 해라. 아마 아직 어려서 당황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리고 뚜벅뚜벅 걸어가는 여자를 두고 이크와 루드는 뒤에서 서로 팔꿈치로 찔러대며 소곤소곤 다투었다.

“아니, 그러니까 남의 가슴은 왜 만지는 거예요??? 미쳤어요???”

“훗, 남자에게는 그것이 안 되는 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가야할 때가 있다.”

“이 인간 보소!!! 그렇게 위험할 때 살려주고 마검의 사용법도 알려주고 힐도 해주었더니 이렇게 나오네!!! 그냥 가서 뒤져 버리세요. 확 뒤져 버리세요. 꼴도 보기 싫으니.”

“제, 제길! 내 안에 자리 잡은 감시자의 고기가 또 폭주를 일으키기 시작했어!!! 성욕이 가라앉지 않아!!!”

“지랄하지 마시구요. 뭔 미친 흑염룡 날뛰는 소리를 하고 자빠지고 계신답니까. 자꾸 그러면 제 손으로 자릅니다???”

“뭘 말이야? 너도 손?”

“아뇨, 꼬추 말입니다.”

“야, 여자애가 그렇게 꼬추라는 말을 해도 돼?? 조신할 줄 알아야지!!!”

“아뇨, 당신 같은 성추행범 범죄자 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은데요? 조심하세요. 오늘 밤 당신의 뿡X을 훔쳐가겠습니다.”

“야, 니가 무슨 천사소녀 네X냐? 이런 도둑년 보소. 훔쳐갈 게 없어서 그걸 훔쳐가겠다고 하네.”

“주님, 오늘도 정의로운 도둑이 되는 걸 허락해주세요!!!”

“뭐야, 오늘도 라니??? 너 그동안 무슨 짓을 한 거야????????? 너 사실 수녀원에서 쫓겨난 것도 그렇게 손버릇이 나쁜 짓을 하다가 쫓겨난 거 아니야???”

“어머, 누가 누구에게 그런 말을 하는 거예요?????? 진짜 도둑놈한테 그런 소리를 들으니까 어처구니가 없네.”

“야, 너희들 뒤에서 뭐하고 있냐? 빨리들 따라와라.”

두 사람은 저 멀리 앞에서 부르는 여자의 목소리를 듣고 그제야 싸우는 것을 멈췄는데, 아무래도 자기들끼리 티격태격하다가 약간 뒤로 떨어진 것 같았다.

두 사람은 잠시 달려서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여자를 따라갔다.

“저기, 그런데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그건 왜 물어보는 거냐.”

“아뇨, 그래도 이렇게 만난 사인데 이름도 모르고 같이 여행하는 건 좀······. 서로 이름을 알아야 부를 때 좀 더 편리하지 않겠습니까?”

“그래? 난 어차피 너희들이 곧 뒈질 목숨이라 생각하고 이름 따윈 알 생각이 없었다.”

“히익!!! 그렇게 저희들을 무시하시는 겁니까!!!”

“어차피 몬스터들의 손에 의해 죽지 않아도 언젠가 내 손에 죽을 수도 있겠지.”

“끼에엑!!!”

루드가 이상한 비명을 지르는데 이크가 옆에서 차근차근 말했다.

“그래도 서로 이름을 알아두는 게 나쁘지 않을까요? 제 이름은 이크라고 합니다. 옆에 이 성추행범은 이름이 루드구요.”

“음······ 어차피 죽을 놈들 이름만 알아봤자 꿈자리만 뒤숭숭해질 뿐인데. 좋다, 내 이름은 바이올렛. 블러디 바이올렛이다.”

“블러디 바이올렛이라면······ 꺄아악!!!”

이크는 그 이름을 듣고 사색이 되어 사시나무 떨 듯 떨었다.

그도 그럴 것이 블러디 바이올렛이라 하면 세르마 교단 법황청 이단 심문관 중에서도 악질 중의 악질로 세르마 교인이 아니라고 하면 남녀는 물론 노인이든 어린아이든 때려죽인다고 하는 종교인의 탈을 쓴 무시무시한 살인마인데 그런 인물과 동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모습을 본 바이올렛이 혀를 끌끌 차며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이럴 줄 알고 내 이름을 안 밝힌 것인데. 사서 고생을 하는군.”

그런데 충격에 빠져있는 이크와 달리, 루드는 뭔가 이상해서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아니, 그런데 바이올렛님.”

“주인님이라고 불러라.”

“아니, 언제 주인님이 된 거죠? 아무튼 주인님. 제가 겪어본 바로는 바이올렛님은 그렇게 악명이 자자할 정도의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요? 제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뭐야, 내가 그렇게 악명이 자자했나? 어떤 놈이 내 뒷담화를 그렇게 까고 다니는 거지?”

눈을 부릅뜨는 바이올렛을 보고 루드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마찬가지로 손을 격렬하게 저어 부인했다.

“아뇨, 그냥 그런 소문이 있다는 겁니다, 헤헷! 그건 그렇고 아무튼 바이올렛 님은 그렇게 나쁜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데 어쩌다 그렇게 소문이 퍼진 겁니까?”

“음, 사실 나도 내 소문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 하지만 그건 이단 심문관인 이상 으레 그런 거니······ 게다가 난 이단이라고 해도 그렇게 함부로 죽이지는 않는다. 이 던전에 들어오기 전에도 이단자들의 도시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죽이지는 않았지.”

“어, 얼마나 죽이신 겁니까?”

“대략 800명 정도? 대신 이미 다 늙어 죽어가는 노인들과 어린 아이들은 건들지 않았다. 어차피 노인들은 늙어 뒈질 거고 아이들은 새로 교육만 잘 하면 되니까. 그나마 난 나은 편이다. 우리 단장은 무려 남녀노소 포함해서 1500명을 죽이고 말았으니까. 어린애들은 건드리지 말자고 했으나 소용없었지. 그들도 다 악의 씨앗이라면서. 그런 걸 보면 부단장인 나는 참 나은 편이다. 이러한 직함에도 불구하고 항상 네 자리대 숫자는 죽이는 적이 없으니.”

“아······ 그렇군요······.”

바이올렛의 말에 루드는 고개를 저었다.

이 여자는 정말이지 무서운 사람이었던 것이다.


작가의말

이 작품의 남자 주인공은 성추행범입니다. 그리고 여자 주인공 중 한명은 정신병자 살인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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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지하7층(5) - 불귀의 객 18.02.25 400 3 12쪽
23 지하7층(4) - 새로운 등장인물 18.02.23 416 3 12쪽
22 지하7층(3) - 검거현장 18.02.22 442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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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지하7층 - 대참사 18.02.20 451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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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지하3층(2) - 이상한 소녀 +1 18.02.06 930 5 13쪽
4 지하3층 - 해골 병사 18.02.04 1,110 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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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지하1층 - 코볼트 18.02.02 1,761 1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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