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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월 님의 서재입니다.

주사위 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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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월
작품등록일 :
2020.02.01 12:14
최근연재일 :
2020.04.26 14:05
연재수 :
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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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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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83,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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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2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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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모집(5)

DUMMY

한 중년 여성이 생명 유지 장치를 부착한 채 이동 침대에 실려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깡마른 몸.

눈 근육에도 이상이 생겼는지 눈꺼풀이 처졌다.

오늘내일한다는 말이 과장이 아닐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관리를 잘 한 것인지 최대한 단정한 모습으로 병상에 누워 있었다.

묘하게 눈에 익은 여성이었다.

많이 상해 있음에도 과거의 아름다움이 흔적처럼 얼굴에 남아 있었다.


“어? 서, 설마···.”


유림의 놀람에 역시 뭔가 있는 여성인가 싶어 고개를 돌렸더니, 일행의 시선이 환자의 침대맡에 서 있는 젊은 여성에게 향해 있었다.

아마도 딸이라 생각되는 여성이 야구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있었는데, 마스크를 벗는 순간 그 심상치 않은 미모가 공개되었다.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했는데, 운서는 그래도 침대 위의 여인 쪽이 더 신경 쓰였다.


“호, 혹시 아그네스 웨인? 글로리어스에 나오신 분 맞죠?”


유림이 평소답지 않게 적극적으로 나서며 물었다.

상대는 글로리어스라는 유명 틴 시트콤에 출연해서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는 하이틴 스타였고, 유림은 글로리어스를 매우 재밌게 시청한 바 있었다.


“맞아요.”


아그네스는 뭐랄까, 대답하기 전에 약간의 갈등이 엿보였다.

단지 언어적인 문제로 인한 의사소통의 곤란이 이유는 아닌 것 같았다.


“와, 너무 반가워요. 저 팬이에요. 아임 어 빅 팬 오브 유어스!”

“하··· 하하···.”


짧은 영어 실력으로 어필까지.

어지간히도 기쁜 모양이었는데, 상대방의 입장도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

어머니가 위독하신 중에 한국까지 날아와서 정체불명의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데, 팬 서비스를 할 정신이 어디 있을까?

그나마 캐릭터 시트를 제공한다니 최대한 맞춰 주는 것이겠지.


“···그러니까 이 분이···.”

“맞습니다. 이 사람이 제 아내인 글로리아 웨인입니다.”

“아!”


슬슬 이야기를 궤도에 올려야겠다 생각했는데, 운서도 그제야 깨닫고 말았다.

자꾸만 머릿속을 근질이는 이 여성이 누구인 것인지.

글로리아 화이트.

운서가 코흘리개 시절에 굉장히 유명했던 연예인이다.

꽤나 좋아하고 있었는데, 젊은 나이에 반짝 활동하고 사라져서 많이 아쉬워했었다.

유림이 저리 호들갑을 떠는 이유를 알 것 같다고나 할까?


‘안타깝군.’


그토록 화려했던 여성이 지금은 말도 못하고 침대에 누워 흐릿한 눈동자로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차피 제공하려던 캐릭터 시트였으니, 굳이 더 시간을 끌 필요는 없겠다 싶어 카운터 서랍에서 은장을 꺼내 들었다.


“음!”


앨런이 그 모습을 보고 눈을 빛냈다.

어색하게 유림의 상대를 해 주던 아그네스도 시선을 돌렸다.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적을 기운도 없었기에, 시트의 작성은 다른 사람이 대신할 수밖에 없었다.


‘주사위는 대신 굴릴 수 없을 텐데···.’


앨런이 대신 캐릭터 시트를 작성하는 것을 보며 운서가 고민했다.

글로리아의 손바닥에 주사위를 올려놓고 다른 사람이 대신 그녀의 손을 기울여서 최소한의 형식을 갖춰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종족은···.”

“거긴 엘프로 하죠.”

“엘프?”

“엘프는 식량을 섭취하지 않아도 세상에 감도는 기운을 흡수할 수 있어요. 아무래도 환자니까 그렇게 하는 편이 더 도움이 될 거예요.”

“그렇군요. 그런 내용이 있었어.”


그렇게 대충 신상 명세를 기입하고 나서 주사위를 굴렸다.

글로리아의 손에 주사위를 쥐어 주고는 일정한 높이에서 떨어트리는 식이었다.

병증이 악운을 가져간 것인지 남편의 애틋한 감정에 하늘도 감동한 것인지 평균치가 꽤 높은 수준으로 나왔고, 긴가민가하는 사이에 정식 스탯으로 인정되었다.


“다른 건 몰라도 건강은 꼭 21로 하세요. 헬릭스에서나마 병증이 퍼지는 속도를 줄여 줄 테니까.”

“알겠습니다.”


신중하게 스탯 조정까지 마치자, 글로리아의 몸에 은은한 빛이 감돌았다.


“된 겁니까?”

“앨런 씨도 들어가 보시죠.”


굳어 버린 글로리아의 육체는 어떤 반응을 보이지 않았기에, 안으로 들어가서 현장을 직접 목격하는 수밖에 없었다.

앨런은 유림이 가져다 준 캐릭터 시트를 빠르게 작성하고는 헬릭스로 넘어갔다.


“이거 괜찮은 거 맞아요? 사람의 정신을 알 수 없는 어딘가로 끌고 간다는 것이 선뜻 내키지 않아요.”


아그네스는 헬릭스 시스템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것 같았다.

아버지가 지푸라기라도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크게 티를 내지 못한 것이었는데, 자신의 차례가 돌아오자 주저하다가 속내를 토로한 것이었다.


“헬릭스에 깊이 개입하지 않으면 돼요. 어머니의 마지막을 지키기 위해 잠시 들렀다 가는 정도라면 그냥 괜찮은 경험으로 남을 겁니다.”

“음···.”


운서의 설명에도 아그네스는 캐릭터 시트를 손에 들고 고민에 빠졌다.

할 수 없이 가게 내부의 설정을 ‘표현 모드’로 바꾸자, 느닷없이 앨런이 감정을 담아 말을 쏟아 내기 시작했다.


“글로리아! 내가 얼마나 이 순간을 기다려 왔는지 모르오!”

“어머!”


아그네스는 깜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뜬 채로 자신의 아버지를 쳐다보았다.

연기에는 젬병인 남자가 사람들 앞에서 진솔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모습은 몹시도 어색한 느낌이었다.

가게 안의 사람들을 흡사 병풍처럼도 생각하지 않는 눈치였다.

헬릭스 프랜차이즈라는 것이 그런 장소라는 것을 듣기는 했지만 역시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새삼스럽다고 해야 할까?


“······!”


결국에는 아그네스도 캐릭터 시트를 작성하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아버지가 워낙 극성이기는 해도, 자신 또한 그에 못지않게 어머니를 사랑했으니까.

아그네스가 이를 악물고 캐릭터 시트를 작성하는 모습을 본 일행도 캐릭터 시트를 집어 들고 저쪽 세상으로 넘어갈 준비를 했다.

감동적인 재회를 방해하고 싶지는 않지만, 일단은 안에서도 설명해 줘야 할 부분이 많았다.


“아···!”


이방인 길드의 로비로 넘어온 아그네스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탄성을 발했다.

조금의 위화감도 없이 현실 그대로의 느낌으로 다른 세계에 옮겨 와 있으니, 확실히 신기한 노릇이었다.


“애기!”

“엄마?”


그리고 아버지 앞에 스스로의 힘으로 버티고 서서 이쪽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미소 짓는 어머니의 모습이라니.

조금 전까지 머리를 가득 채운 복잡한 심사는 온데간데없고 그저 기쁘고 반가운 마음만 샘솟아서, 아그네스는 그대로 어머니의 품으로 달려들었다.


“나의 애기! 이렇게 다시 너를 품에 안을 수 있는 날이 오다니!”


참 감동적인 모습이었다.

코끝이 찡하게 울리는데, 강우가 옆에서 이상한 소리를 했다.


“요즘은 미국에서도 자기 아이를 애기라고 부르냐? 입 모양이 똑같은데?”

“파리의 연인이 거기서도 잘 팔렸나 보지.”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아그네스의 애칭이 바로 애기라고요.”


괜히 강우의 수준에 맞춰 대꾸했다가 유림에게 핀잔을 먹었다.

고개를 주억거리며 그런 것이었냐고 납득하는 강우와 같은 취급을 받으니 기분이 묘했다.


‘병증이 상태 이상처럼 달라붙어 있네. 내버려 두면 결국에는 현실과 똑같은 모습이 되어 죽어가게 된다는 말이지?’


글로리아의 이방인 수첩을 슬쩍 보니, 역시나 부정적인 징후가 보였다.

건강을 높여서 어느 정도 버티기는 하겠지만, 시간문제일 뿐이라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했다.


‘이쪽에서 병을 완치해 버리면 바깥쪽에서는 어떻게 될까? 영양 섭취 같은 것은 양쪽에 공유되는 성질이 있으니, 어느 정도 긍정적인 작용이 있지 않을까?’


미소 띤 얼굴로 눈물을 글썽이며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세 사람을 보고 있으려니 공연히 호의가 일었다.

당장 생각나는 것은 삼년초 정원에 무병장수의 기적이 부수적인 효과로 붙어 있다는 전승이었는데, 기회를 봐서 적당히 시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했다.


“저쪽에 응접실이 있으니까, 거기서 밀린 회포를 푸세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을 텐데 로비에 계속 세워 두는 것도 뭐해서 방 하나를 따로 마련해 주었다.

안에서 펑펑 울고 많은 대화를 나누며 속이 후련해질 때쯤 다시 만나서 추후의 일들을 논의하면 될 것 같았다.


“너무 안타깝네요. 지금은 저렇게 활기차신데 머지않아 병증이 도져서 헬릭스 내에서도 침대 신세를 져야 한다니···.”

“삼년초 정원을 개방하면 이쪽에서만큼은 어느 정도 차도를 보이지 않을까?”

“어머, 그거 사용하게 해 주실 거예요?”

“뭐 너희들도 쓰게 해 주고 있잖아. 아직까지 아무도 HP나 MP를 올린 사람은 없었지만.”


운서의 지적에 세 사람이 모두 머리를 긁적거렸다.

기형적으로 늘어난 운서의 HP와 MP를 본 후 자신들도 삼년초 정원을 사용하기만 하면 눈에 띄게 성장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게 좀처럼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운서가 그만큼 능력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밤중에 꽃이 필 때마다 황금 주사위를 필사적으로 굴렸기 때문이라는 것을 몰라서 벌어진 오해였다.

하여튼 그런 실정이었으니, 삼년초 정원을 개방해서 타인의 행복에 공헌하고 약간의 팬심까지 충족할 수 있다면 괜찮은 계산이지 않을까 싶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문이 열리며 앨런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들어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무슨 용무가 있는 것인지 몹시도 서두르려는 모양새였다.


“이 근방에 괜찮은 건물이 있으면 하나 추천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예? 건물이라니···.”

“그걸 즉시 매입해서 당분간 이곳에 머무를까 합니다. 아내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는 동안에는 다른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것 같아요.”

“아···.”

“생각하기 싫은 일이지만 아내와 영원히 이별하게 될 때, 그 건물을 이곳 클라우드에 기증하고 한국을 떠나겠습니다.”

“······!”

“아니, 차라리 지금 투자 명목으로 법인을 설립해서 제가 건물을 대는 걸로 하죠. 아내가 살아 있을 동안만 저와 제 직원들이 점유하고 있겠습니다.”


파격적인 제안에 운서와 일행들이 서로 눈을 마주치며 놀람을 금치 못했다.

이런 식이면 싫어도 호의를 베풀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사실 핵심 멤버만 알고 있는 사항인데, 우리 렐름에 아주 영험한 장소가 있습니다.”

“영험한 장소요?”


앨런이 무슨 이야기를 꺼내려는지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고대의 황제가 사용했다는 정원인데 굉장히 효과가 좋아요.”

“무슨 삼림욕 같은 거라도 했습니까?”

“비슷해요. 황제는 그러한 일과를 통해 오래도록 무병장수했다고 하죠. 괜히 기대감을 드리는 것 같아 뭐하지만, 이곳에 있을 때만큼은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그, 그게 정말입니까?”

“못해도 외부의 육체가 힘이 다할 때까지는 이곳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지내실 수 있을 겁니다.”

“오, 신이시여!”


앨런은 그제야 운서가 말하는 내용을 이해하고 그렁그렁한 눈망울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조만간 다시 침대에 누워 있어야 할 아내를 보기가 두려웠는데, 이야기대로만 된다면 헬릭스에서만큼은 앞으로도 그럴 일이 없다는 뜻이었다.

비록 생명이 연장되는 극적인 효과는 없을지 몰라도 나름대로의 은총을 받는 일이었기에 앨런은 솟구치는 감격을 금할 수 없었다.


“제가 이 은혜를 어떻게 갚으면 좋겠습니까? 말씀하시는 대로만 된다면 제가 적극적으로 클라우드 렐름을 후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가용한 자원을 모두 이쪽으로 돌려서 가맹점의 세를 키울 수 있도록 전심전력을 다 쏟겠어요.”

“뜻이 그러시다면 고맙게야 받겠지만, 벌써부터 너무 판을 키우지 않으셔도 돼요. 솔직히 우리 렐름은 차근차근 풀어 나가야 할 문제가 많아서···.”


앨런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혼자서 모르겐하임을 둘러보던 레오가 길드 로비에 모습을 드러냈다.


“문제가 많기는 하지.”

“뭐?”

“분위기 좋아 보이는데 미안하지만, 안 좋은 이야기를 좀 해야 되겠어.”

“안 좋은 이야기?”

“조만간 클라우드 렐름의 앞날에 마가 낄 테니까.”

“······.”


레오가 심각한 표정으로 영문 모를 소리를 하는 바람에, 일행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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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종말의 의지(1) 20.04.01 96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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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최고난도(4) +1 20.03.28 87 8 14쪽
43 최고난도(3) +2 20.03.27 136 7 13쪽
42 최고난도(2) +1 20.03.26 96 8 13쪽
41 최고난도(1) +2 20.03.25 109 5 14쪽
40 최종 보상 +1 20.03.22 111 11 12쪽
39 문제 풀이 +2 20.03.21 102 7 13쪽
38 발터(4) +2 20.03.20 104 8 14쪽
37 발터(3) +4 20.03.19 100 10 14쪽
36 발터(2) +2 20.03.18 101 7 13쪽
35 발터(1) +2 20.03.17 97 8 14쪽
34 드로 배틀 아레나(5) +3 20.03.14 141 11 14쪽
33 드로 배틀 아레나(4) 20.03.13 124 10 13쪽
32 드로 배틀 아레나(3) 20.03.12 110 1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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