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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월 님의 서재입니다.

주사위 군주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게임

강월
작품등록일 :
2020.02.01 12:14
최근연재일 :
2020.04.26 14:05
연재수 :
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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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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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1
글자수 :
383,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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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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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상대는 고작 고블린이다(4)

DUMMY

악에 받친 운서가 소검을 휘두르며 고블린 사이로 파고들었다.

나름 위협적으로 몸을 움직여 보았지만, 고블린 떼는 유유히 사방으로 흩어지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빌어먹을!”


사실 강우가 쓰러진 시점에서 이미 이길 수 없는 싸움이었다.

운서의 부족한 능력과 경험으로 전세를 뒤바꿀 수는 없었으니까.

남은 것이라면 이 사태를 어떻게 마무리 짓느냐의 문제일 따름이었다.

최선을 다해 발버둥 친다.

몇 마리를 길동무로 삼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마 비참한 최후를 맞이할 것이다.

뭐 어쩌겠는가?

이제 와서 엉덩이를 뒤로 빼 보아야 달라질 것이 없는데.

다만···.

운서는 괜히 걸리는 바가 있어 슬쩍 유림 쪽을 곁눈질했다.

그녀는 혼비백산해서 어쩔 줄 모르고 있었다.

운서가 건넨 단검을 움켜쥐고 이리저리 몸을 틀며, 다가드는 고블린 무리를 피해 주춤주춤 물러설 따름이었다.


“키엑!”

“크르륵!”


그런 유림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고블린들이 달려들며 무기를 휘둘렀다.

“악!”하고 찢어지는 듯한 비명 소리와 함께 유림의 몸이 바닥으로 무너져 내렸다.

다리를 베이고 몸통에 칼이 찔려 크게 상처를 입은 상황이라 오래 버티지 못할 듯했다.


‘차라리 잘됐어.’


운서는 그 모습을 보고 내심 안도했다.

구질구질하게 상황이 변하느니 깔끔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게 차라리 나았다.

헬릭스는 악취미라 해도 좋을 만큼 잔혹한 배경을 지니고 있어서, 피해자들이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느끼는 경우도 많았으니까.

뒤늦게 다가와 유림에게 치명상을 입힌 고블린을 발로 차며 분노를 표시하는 조장의 모습만 보아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었다.


“큭!”


순간 안도를 한 탓인지, 측면에서 쇄도하는 고블린의 공격을 놓치고 말았다.

세차게 몸이 부딪치는 사이 뱃속을 휘젓는 쇠붙이의 화끈한 느낌에 숨이 턱 막혔다.

동시에 운서는 믿을 수 없는 악력으로 녀석의 멱살을 붙잡은 뒤 마찬가지로 배에다 칼빵을 놓아 주었다.

“키에엑!”하고 시끄러운 비명을 지르며 철퍼덕 주저앉는 고블린의 모습에 약간의 통쾌함이 일기도 했지만, 결국 녀석이나 자신이나 오십보백보에 지나지 않았다.

자신 또한 그와 별반 다를 바 없는 상황이었다.


“으···.”


운서는 몸에 힘이 쭉 빠지는 바람에 더 서 있을 수가 없었다.

고목이 넘어가듯이 뒤로 스르르 무너져 내리며 덤불에 몸이 잠겼다.


‘두고 보···.’


고블린들의 가증스러운 모습을 시야에 담으며 다음 기회를 기약하려는데, 순간적으로 한편에 서광이 비치며 어두워지는 시야를 밝혔다.


“미친!”


운서는 그 어처구니없는 광경에 놀라, 참지 못하고 욕지거리를 뱉었다.

고통에 허덕이던 유림이 본능적으로 스스로에게 치유 주문을 걸고 있는 것이었다.

인간의 생존 본능이란 참 무섭다.

어차피 그 상황에서 회복된다고 해 봐야 다시 한 번 같은 고통을 겪을 뿐인데, 그런 것을 저도 모르게 실행해 버리지 않는가?


‘바보가 뭐 하는 짓이야? 그냥 죽지!’


명확하지 않은 일이었지만, 운서는 헬릭스에서 죽는 것이 진짜 죽음과 닿아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헬릭스는 어디까지나 게임이었고, 플레이어가 가상의 육체 같은 것이라고 하면 그 끝이 찾아왔을 때 영혼은 원래 있어야 할 곳을 찾아가게 마련이었다.

설령 진실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하더라도 어찌할 방도가 없다면 순순히 받아들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여겼다.

일찍 가족을 잃고 혼자가 되어 지낸 세월이 길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체념하고 속 시원히 떠날 생각이었는데, 이래서야 그러지도 못하게 되어 버렸다.


“키륵!”


조장 고블린이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켜 세우는 유림의 머리채를 움켜쥐고 질질 끌었다.

유림이 비명을 지르며 발버둥 쳤지만 무의미한 저항에 지나지 않았다.

정 귀찮다 싶으면 적당히 힘을 조절해서 두어 대 갈겨 버리면 그만인 수준이랄까?


“씨팔!”

“크륵?”

“씨팔, 씨팔 씨팔!”


속에서 열불이 치솟았다.

헬릭스에서 접한 폭력과 죽음이 끔찍한 경험이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찰나의 유사 체험인 지라 언젠가는 이겨내고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억류되며 사람으로서 감당하기 힘든 고통을 겪어야 한다면 과연 그 트라우마가 한 사람의 일생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상상조차 가지 않았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본인으로 인해 유발된 사태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만큼, 누군가의 눈에서 피눈물이 흐르게 되는 상황을 방치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것이다.


‘뭐든 해야 해!’


마음이 급해진 운서가 덤불 속에서 낑낑대며 몸을 일으켜 세웠다.

가까이에 서 있는 고블린이 검을 휘두르는 바람에 다시 한 번 바닥을 굴러야 했는데, 상대가 한두 마리가 아니어서 과연 다시 일어날 수 있을지 의문스러운 상황으로 이어져 버렸다.


‘이걸 어떻게··· 아, 맞아! 그게 있었지, 은신!’


도무지 답을 찾을 수 없었던 운서가 직업 스킬인 은신을 발동하기로 했다.

고작해야 E등급이라 제대로 먹힐 거라 생각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하는 순간이었다.

수풀 속에 몸을 숨기다가 상승 작용이 발생하면 요행이라도 바랄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운서는 어쩐지 뇌리 한 구석을 간지럽히는 어떤 특성에 대해 상념을 이어 나갔다.

탁자 위와 달리 현실 속의 헬릭스는 꽤나 불친절한 시스템을 지니고 있었다.

흔한 장르 소설처럼 상태 창을 부르거나 스킬 명을 외치는 것만으로 모든 작업이 이루어진다면 고민할 거리가 없었다.

이방인 수첩이라는 도구가 있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세부적인 항목은 스스로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당장 스킬 발동만 해도 그렇다.

수첩을 통해 대충 어떠한 스킬이 있다는 것까지는 알게 되지만 그것을 발동하거나 익숙하게 사용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일이었다.

어떻게 사용하면 될 것이라는 막연한 감각 같은 것이 있기는 했지만 그것은 마치 학교에서 스포츠 종목을 처음 배우는 것처럼 생소한 경험일 따름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껏 감을 잡지 못하고 있었던 히든카드 하나가 어떤 식으로든 필요한 상황이었다.


‘생각해라, 신운서!’


수첩에 S등급으로 표시되어 운서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던 바로 그 히든 특성 말이다.


‘이건 그냥 게임이야. TRPG가 구체화되었을 뿐인 현실이라고. 주사위는 바로 그 게임의 알파이자 오메가다. 플레이어의 모든 선택과 행동을 결정짓는 것이 바로 주사위 굴림이니까.’


운서는 기다시피 이동하며 수풀 속에 몸을 숨겼다.


‘하지만 실제로 주사위 굴림은 없어. 인간의 몸으로 가상의 상황을 직접 구현할 수 없으니, 그를 대신하기 위해 사용했던 것이 바로 주사위 굴림이니까. 이렇게 제대로 판을 깔아 준다면 용처가 사라지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지. 그래도 말이야···.’


많은 도움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어떻게든 유림에게로 다가가 마지막 한 칼을 먹일 수 있을 정도면 족했다.

그것을 위해 운서는 부단히 몸을 움직이며 실마리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직접 굴리는 것은 아니라도 그와 유사한 방식으로 이 세계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헬릭스의 본질은 어디까지나 TRPG니까.’


생각이 그에 미쳤을 즘, 눈앞이 까맣게 물들며 사방에 적막이 내리깔렸다.

밝게 빛나는 유백색 자기 접시가 눈앞에 떠오르나 싶더니, 허공에서 황금 주사위가 접시 위로 떨어져 내리는 것이었다.

금빛 찬란한 20면체 주사위는 영롱한 소리를 내며 구르다가 상단에 20이라는 숫자를 띄우며 멈춰 섰다.


‘아!’


순간 운서는 자신의 존재가 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린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니나 다를까, 다시 현실로 돌아와 주변을 둘러보니 자신을 추적하던 고블린들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운서의 기척이 완전히 사라져 버린 탓이었다.


‘진짠가?’


운서는 얼른 이방인 수첩을 꺼내 스킬 설명을 살폈다.

실제로 스킬을 발동한 바 있기에 아까와 달리 어느 정도는 상세한 주석이 추가되어 있었다.


[히든 특성] 황금 주사위(S)

-세상일이라는 건 인간의 의지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기저에 존재하는 무수한 인과의 고리가 서로 얽히고설키며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다. 혹자는 운수라느니 운명이라느니 하며 이를 일컫지만 명칭이야 아무려면 어떠할까? 그대는 지금 인과의 고리에 간섭하는 위대한 신의 도구를 손에 넣었다.

-하루에 한 번 오 분 간 유리한 방향으로 황금 주사위가 굴러간다.


‘허! 뭐야 이거?’


다소 추상적인 설명에도 불구하고 그 효용이 얼추 머릿속에 들어왔다.

황금 주사위로 굴리면 왠지 게임이 잘 될 거 같다던 유림의 말마따나 상당히 우호적인 보정이 작용할 듯싶었다.

쉽게 말하자면 지금 자신이 구사하는 은신은 더 이상 E등급이 아니게 된 셈이다.

황금 주사위의 효과로 주변 환경이 알아서 호응해 주기에, 등급보다 더 은밀하게 몸을 움직일 수 있었다.


“케륵?”


고블린 한 마리가 영문을 몰라 하며 근처 수풀을 들쑤셨다.

조만간 녀석의 탐지망에 몸이 걸릴 것 같았지만 운서는 조금도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지 않았다.


‘먹어라, 이 새끼야!’


소검을 꼬나들고, 다가오는 고블린의 목덜미를 찔렀다.

급작스러운 상황의 은신 기습은 평소보다 몇 배나 많은 피해를 입혔다.

아무리 운서의 실력이 미숙하다고 해도 이런저런 보정을 붙이면 고블린 한 마리 정도는 일격에 보내 버릴 수 있는 수준이 되는 것이다.


“키엑!”


고블린이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며 넘어갔다.

근처의 고블린들이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돌렸지만, 이미 운서는 재차 덤불 속으로 파고들며 은신을 시전한 후였다.

처음에야 대충 위치를 특정할 수 있어도, 찰나의 순간 종적이 묘연하게 변해 버리고 마는 것이었다.


‘좋아!’


이거라면 할 수 있다.

처음에는 악으로 깡으로 유림에게 다가가 그녀를 죽이고 자기도 죽을 생각이었지만, 황금 주사위가 굴러가는 동안이라면 얼마든지 이 얄미운 고블린 녀석들을 잡아 죽일 수 있었다.


‘이대로 지옥을 보여 주마.’


강우의 참혹한 죽음을 떠올린 운서가 이를 바드득 갈며 사냥에 나섰다.

한 칼 두 칼, 쉴 새 없이 이동하며 빈틈을 노리자 고블린들이 속절없이 죽어 나갔다.

절반쯤 죽여 버렸을 무렵부터는 녀석들이 멋대로 패닉 상태에 빠져 더욱 암살하기 쉬운 환경이 펼쳐졌다.

그런 까닭으로 운서는 채 5분이 지나기도 전에 조장 고블린을 제외한 모든 고블린의 목을 따 버릴 수 있었다.


“키엑! 인간··· 어디냐, 인간!”


조장 고블린은 공용어를 조금 할 줄 아는지,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소리쳤다.

손으로는 여전히 유림의 머리채를 움켜쥐고 있었는데, 여차하면 인질로 삼을 생각도 하는 것 같았다.


‘교활한 새끼!’


물론 그와 같은 허세가 딱히 두려운 바는 아니었다.

운서의 일차적인 목적은 어디까지나 유림이 이보다 더 참혹한 꼴을 당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으니까.

그 과정에서 죽음이란 나쁘지 않은 선택지 중 하나에 불과했다.

짜증스러운 것은, 상황이 불온하게 변하는 것을 재빨리 눈치 채고 공터로 몸을 옮긴 채 사방을 주시하는 녀석의 간교함이었다.


‘이대로 시간이 끌리면 끝이다.’


한동안 답을 내지 못하고 주저했지만 시간은 상대의 편이었다.

다소 위험을 부담하더라도 운서 쪽에서 보다 과감한 행동을 시도해야 할 때였다.


‘어쩔 수 없어.’


운서는 생각을 정리하고 덤불 속에서 조심스레 몸을 일으켰다.

조장 고블린이 눈치 채기 전까지는 은신 상태가 깨어진 것이 아니니, 이대로 시야의 사각에서 녀석 쪽으로 다가갈 생각이었다.

설령 들키더라도 가까이 붙어서 유림이라도 죽일 수 있으면 성공이라고 느긋하게 마음을 먹었다.


‘후···.’


운서는 조장 고블린의 비스듬한 뒤쪽에서 긴장된 마음으로 한 걸음씩 발을 옮겼다.

녀석의 작달막한 체구를 보고 있자니 어린 시절 동네에서 다방구를 하던 기억이 떠오르기도 했지만, 들키면 진짜로 죽을 수 있다는 점에서 훨씬 더 상황이 고약했다.


‘한 걸음··· 제발 한 걸음만 더!’


초조한 심정으로 걸음을 옮기는데, 하필 다시금 발버둥 치기 시작한 유림과 눈이 마주쳐 버렸다.

곳곳에 멍이 들고 눈물 콧물로 얼룩져 엉망이 된 얼굴이 놀람과 기쁨의 감정을 표현할 때, 운서는 흠칫 놀라며 손가락을 일자로 세워 들었다.

그것이 패착이었다.

유림은 운서의 지시대로 무의미한 저항을 멈춰 버렸는데, 그것이 오히려 조장 고블린의 위화감을 증폭시켰다.

차라리 계속 적당한 수준으로 발버둥 쳤으면 몰랐을 것을, 굳이 아무렇지 않은 척하려다 경계를 사고 만 것이었다.


“제길!”


두 사람 다 경험이 부족했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기는 했다.

이제는 시간 싸움으로 변해서, 운서는 소검을 꼬나들고 냅다 앞으로 달렸다.

조장 고블린은 흠칫 놀라 몸을 돌리며 방어태세를 갖추었다.

천만다행으로 운서의 공격 시도가 간발의 차로 먼저 이루어졌다.

빠르게 내질러진 소검이 그대로 조장 고블린의 목을 꿰뚫을 듯 쇄도했던 것이다.


‘됐···!’


그러나 승리를 직감한 운서가 속으로 쾌재를 부를 때 갑작스럽게 현기증이 찾아오며 세상이 핑 돌아 버렸다.

그간의 출혈로 몸 상태가 한계에 달한 탓이었다.

긴장과 흥분으로 깨닫지 못했지만, 피해가 점점 누적되어 오다가 마지막 순간에 터져 버린 것이었다.


‘이런 제기랄···.’


아무리 황금 주사위의 보정이 있다고 해도 기본적인 인과 관계를 아예 무시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

어쩌면 5분이라는 제한 시간이 벌써 지나간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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