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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월 님의 서재입니다.

주사위 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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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월
작품등록일 :
2020.02.0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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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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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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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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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붕괴(1)

DUMMY

“취소! 취소할게요, 지금까지 강우가 대답한 모든 걸!”

“말에는 힘이 있어요. 이 세상도 말로써 창조되었다고 하잖아요? 말이란 그만큼 중대한 의미를 갖는 거예요. 이곳 소울킵에서는 특히 더.”

“아!”


망했다.

운서는 손바닥으로 얼굴을 감싸며 신음했다.


“뭐야, 왜 그래?”

“말해선 안 되는 거라도 있었나요?”

“조금 전의 문답은 높은 확률로 난이도를 어떻게 설정할지에 관한 거야.”

“난이도?”

“짐작을 말해 보자면 첫 번째 질문은 개체의 질적 강화 측면을, 두 번째 질문은 단체의 양적 강화 측면을 다루고 있었지.”

“어머!”

“그게 그렇게 된다고?”


유림은 운서의 논지를 이해하는 듯했지만 강우는 여전히 잘 모르겠다는 투였다.

새로이 캐릭터를 만들며 8로 낮아진 지력이 영향을 끼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럼 세 번째 질문은요?”

“말 그대로 기준점이지 않을까? 보통은 맵에 따라 나오는 몹의 종류와 레벨이 고정되는데, 가끔 플레이어 캐릭터의 수준에 맞춰 몹의 능력이 강화되는 경우도 있잖아. 여기서는 후자의 시스템을 채용하겠다는 뜻이지.”

“그렇다는 말은···.”

“플레이어 상위 1%의 현황에 맞춰 필드 몹을 구성하겠다, 뭐 이런 뜻일지도.”

“아니, 그러면 후발대가 적응할 수는 있는 거야?”

“나도 몰라. 그냥 개인적인 추측일 뿐이라고. 아니기를 바라야지. 뭔가 다른 대체 수단이 있든지.”


운서의 설명에 두 사람이 아연한 표정으로 벨라를 바라보았다.

무언가 대답을 듣고 싶었지만, 도리어 그녀 쪽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난이도? 게임? 도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죠? 저는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 건데. 당신··· 이방인들은 앞으로 이 세계의 미래를 짊어질 사람들이잖아요.”

“정말 그 안에 다른 뜻은 없었어요?”

“물론이죠.”


유림이 끝까지 추궁했지만 벨라의 대답은 달라지지 않았다.

사실 특정 답변을 이끌어 내기만 하는 것으로 족하다면, 벨라의 내심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그녀가 헬릭스를 만든 인물은 아닐 테니 말이다.


‘이거 완전히 낚였군. 내가 좀 더 제대로 대처해야 했어.’


어제의 경험조차 농담으로라도 쉽다고는 못하겠는데, 앞으로는 더욱 험난한 상황에 맞닥뜨리게 생겼다.

캐릭터 시트를 다시 작성하고 스탯을 일신해서 제법 자신감이 생겼는데, 이래서야 도로 아미타불인 셈이다.


“우리 잠깐 회의 좀 하자.”

“회의?”

“어차피 지금 당장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사람들이 다 이상 현상에 넋이 빠져 있는데 우리가 여기서 뭐 할 일이 있겠냐? 이방인 길드에서 앞일이라도 좀 고민해 봐야 하지 않겠어?”

“음···.”

“저도 그게 좋겠어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나누어 봐야 집중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지금 이방인 길드가 텅텅 비어 있으니, 그쪽에서 앞으로 어떻게 활동할 것인지를 의논하면 될 것이다.


“근데 왜 따라오시죠?”


세 사람이 발길을 돌려 이방인 길드로 향하는데, 벨라가 꽁무니에 따라붙었다.

자신들을 함정에 빠트린 벨라가 내심 못마땅한 유림이 차갑게 쏘아붙였지만, 벨라는 천연덕스럽게 반응했다.


“제가 이방인들에게 관심이 많거든요.”

“마법진 고치셔야죠. 지금 소울킵에 난리가 났는데 이렇게 자리를 비워도 돼요?”

“어차피 저의 역할은 미미해요. 선배 분들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데요, 뭐.”


어딘지 얄미운 벨라의 태도에 유림이 인상을 구기며 돌아섰다.

운서야 여차할 때 의문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벨라의 존재가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으니, 알아서 따라와 주는 행위가 그리 신경에 거슬리거나 하지는 않았다.

지나간 일은 제쳐 두고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이용하는 것이 이성적인 사람으로서 취해야 할 행동이 아니겠는가?

건물 안으로 들어온 세 사람은 입구 부근의 탁자에 둘러앉았다.

강우가 안절부절못하는 눈치를 보이더니, 결국 자리에서 일어섰다.


“어디 가?”

“나 잠깐 음료수 좀 마시고 올게. 목이 탄다, 야.”


뒤가 켕기는 모습으로 돌아서는 것이, 실수가 멋쩍어서 일부로 자리를 피하려 하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뭐, 현실에서 시간 좀 때우다가 돌아와서는 미안하다고 한 마디 하고 털어 버리겠지.


“친구 분은 좀 대책 없이 자신감만 많은 것 같아요.”

“고삐 풀린 망아지잖아. 새로운 환경에 취해서 기분을 좀 내는 거라고 생각하자고.”


차원문으로 향하는 강우를 힐끗거리며 유림이 속삭이듯 말하자, 운서가 쓴웃음을 지으며 친구의 편을 들었다.

덜컥덜컥.

돌아올 때까지 적당히 이야기를 나누며 논점을 정리해 보려 했는데, 강우가 사라지는 기색은 없고 문손잡이 돌아가는 소리만 요란했다.


“뭐야, 왜 이래?”

“안 열려?”

“어. 이거 고장 난 거 아니냐?”

“무슨 가정집 문도 아니고··· 아!”

“설마 여기까지 영향이 미친 거 아니에요? 우리 이대로 소울킵에 갇혀 버린 거?”


유림이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운서를 돌아보았다.

운서는 나름 짚이는 바가 있었기에, 자신의 생각을 모두에게 말해 주었다.


“강제 진행인 거 같은데? 건너뛸 수 없는 중요한 사건이 곧 시작되려는 모양이야.”

“중요한 사건?”


강우의 질문에 운서가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아무래도 메인스트림이 시작할 것 같기는 한데, 내용이 어떤 식일지는 짐작할 수 없었다.

여기서는 그냥 가장 많은 정보를 알고 있는 인물에게 속 시원히 물어보는 편이 나았다.


“소울킵에 이처럼 갑작스러운 이변이 일어난 이유를 아십니까?”

“갑작스럽다라···.”

“설마 원래부터 이랬어요? 유서 깊은 소울킵의 도시 체계가 이렇게나 불안정하다는 말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인데···.”

“오해하지 마세요. 그런 이야기가 아니니까.”


미간을 좁히는 운서의 모습에, 벨라가 피식 웃으며 설명을 이어 나갔다.


“흔히 육지 위의 섬이라 부르곤 하지만 사실 소울킵은 바깥 세계와 같은 평면에 있지 않아요. 반쯤 현세에 발을 걸친 채 차원의 틈새에 끼어 있는 형국이라고나 할까?”

“차원의 틈새?”

“구도의 일환이지요. 먼 옛날 현인들은 보다 진리에 가까운 토양을 만들기를 원했고 이성을 옭아매는 타성의 대지에서 멀어지고자 했어요. 그 결과 만들어진 것이 현실과 차원의 경계에 선 성공의 탑이었고, 지금에 와서는 소울킵이라는 형태로 규모를 키운 거죠.”

“······.”

“도시 체계가 불안정한 것은 아니지만 차원의 간섭을 보다 심하게 받기에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아시잖아요, 요즘 세상이 어떤 지경인지.”


모종의 이유로 시공이 뒤틀리고 있는 세계, 헬릭스.

그 영향이 소울킵에 미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는 논리가 벨라의 입에서 나왔다.


“지금까지 아무런 영향 없이 있을 수 있었던 것 자체가 묘한 일이었어요. 어쩌면 위대한 현자의 안배가 있었는지도 모르지요. 당신들 이방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그럼 이제부터 소울킵에도 괴물이 나타날 수 있겠군요. 천지가 뒤틀리고 괴물이 횡행하며 인간은 갈등하는 것이 대륙의 모습이니까.”

“그럴 확률이 높아요. 하지만 이곳에 괴물이 나타난다면 그건 끔찍한 악몽으로 이어질 테니, 가급적 그런 일들이 없기를 바라야겠죠.”

“음···.”

“슬슬 돌아가 보죠. 너무 오래 자리를 비운 것 같아요.”


벨라가 몸을 돌리자, 세 사람은 인상을 구긴 채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았다.

이방인 길드에 틀어박혀 있어 봐야 바깥 상황을 확인하지도 못하고 말라 죽을지 모르니, 지금은 조용히 그녀의 뒤를 따라가 추이를 지켜보는 게 나았다.

드드드드드.

앞뜰을 지나 대문을 여는데, 미약한 진동이 땅을 타고 소울킵을 관통했다.


“어?”

“이게 뭐야?”


모두가 느낄 수 있었던 가벼운 전조는 이내 거대한 흐름으로 변해 세계를 뒤흔들기 시작했다.

지축이 울리고 건물이 무너지며 하늘이 갈라지는 것이었다.


“미쳤네.”

“아까도 이랬어?”

“말도 마. 이 정도는 아니었지.”

“다들 머리 조심하세요.”


무너져 내리는 담벼락이 온몸을 덮쳤다.

허겁지겁 물러서려 했지만 지진이 이는 와중에 몸을 제대로 가눌 수가 없어 어느 정도 피해를 감수해야 했다.


“앗!”


몸놀림이 가장 둔한 유림이 제일 위험했는데, 빠르게 균형을 되찾은 운서가 어떻게든 감싸 주어 심각한 부상에 이르지는 않았다.


“이대로 땅이 꺼지면 어떻게 되는 거야?”

“차원의 저편으로 날아가 버리겠죠. 영원히 시공을 헤매는 미아가 되어 버릴지도?”

“그러는 사이 강우는 생각하기를 그만두었다, 라는 결론인가?”

“너는 뭐 다를 줄 알아? 우린 지금 한 배를 탔어.”


여전히 지축이 흔들리고 있었지만, 더 이상 주위에 떨어질 만한 것이 없어 조금쯤은 마음이 놓였다.

중간에 벨라가 불길한 이야기를 꺼내기는 했어도, 설마 정말로 일이 그런 식으로 진행될 거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저기를 봐요, 탑이!”

“탑이?”


운서의 품에 안겨 위기를 모면한 유림이 손가락을 들어 북쪽을 가리켰다.

요새의 안쪽, 하늘 높이 고개를 치켜세운 고고한 탑이 거세게 흔들리며 쩍쩍 금이 가고 있었다.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머지않아 와르르 무너져 내려도 이상하지 않았다.


“이거 어떻게 할 수 없는 거예요?”

“무리예요. 위대한 현자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면 모를까.”


지금까지는 조금쯤 남의 집 불구경하는 느낌으로 여유를 부리던 벨라가 자못 심각한 표정이 되었다.

소울킵의 모든 것이 무로 돌아가더라도 성공의 탑만 건재하다면 크게 두려울 것이 없었는데, 하필 가장 꺼리는 전개가 발생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무너진다!”

“도대체 뭘 어쩌자는 거야?”


이윽고 흔들리던 탑의 중간 부분이 반으로 쪼개졌다.

탑의 상단이 큰 덩어리로 북쪽 성벽에 떨어져 내렸고, 파편이 사방으로 우수수 튀었다.


“옵니다, 정신 바짝 차리세요!”

“예?”


벨라가 표정을 한껏 일그러트리며 날아드는 탑의 파편을 바라보았다.

거칠게 손을 털자, 반지처럼 손가락을 휘감은 나뭇가지가 커다란 지팡이로 변해 손아귀에 잡혔다.

떨어지는 파편은 마치 별똥별처럼 길게 꼬리를 늘이며 타올랐다.

사건의 지평선을 향하는 것처럼 아득하게 활강하더니, 눈부신 섬광과 함께 거대한 괴물의 모습으로 변화했다.

쿠궁!

그것이 바닥에 부딪치는 순간 지축이 흔들리며 멈춰 버린 지진이 재개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뭐야, 저 괴물은?”


강우가 어처구니없는 표정으로 소리를 질렀다.

좀처럼 기가 죽지 않는 성격이었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 체급이 맞을 때의 이야기지, 이건 뭐 숫제 계란으로 바위 치기 아닌가?

거의 5층 건물 수준의 체고를 지닌 4족 보행 괴물이었는데, 공룡을 닮은 외견이 가만히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두 다리가 후들거릴 만큼 무시무시했다.

이마에 기다랗게 뿔이 돋았고, 쭉 찢어진 아가리 사이로 칼날처럼 번들거리는 날카로운 이빨이 교차하고 있었다.

변형된 금속성 표피가 장갑을 두른 것처럼 신체를 완벽하게 둘러싸서 칼이나 박힐지 의문이었는데, 등 좌우로 열을 지어 돋아난 무쇠 기둥 같은 촉수가 거침없이 허공을 오가며 거추장스러운 존재를 배제하고자 했다.


“카라스투!”

“막아라! 저 녀석이 멋대로 날뛰게 내버려 두지 마!”


괴물의 등장에 경비대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저마다 무기를 꼬나들고 카라스투의 주위를 포위했는데, 구도자들도 하나둘씩 지팡이를 꺼내 들고 허공으로 둥실 떠오르며 전열에 합류했다.


“크와아앙!”


카라스투는 그런 인간들의 모습이 불쾌한 듯 표정을 일그러트리며 허공을 향해 포효를 내질렀다.

꽤나 떨어진 거리였음에도 등줄기를 타고 섬뜩한 기운이 치고 올라왔다.

하마터면 다리에 힘이 풀려 바닥에 풀썩 주저앉을 뻔했는데, 실제로 유림은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뒤로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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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최고난도(3) +2 20.03.27 137 7 13쪽
42 최고난도(2) +1 20.03.26 96 8 13쪽
41 최고난도(1) +2 20.03.25 109 5 14쪽
40 최종 보상 +1 20.03.22 111 11 12쪽
39 문제 풀이 +2 20.03.21 102 7 13쪽
38 발터(4) +2 20.03.20 104 8 14쪽
37 발터(3) +4 20.03.19 101 10 14쪽
36 발터(2) +2 20.03.18 101 7 13쪽
35 발터(1) +2 20.03.17 97 8 14쪽
34 드로 배틀 아레나(5) +3 20.03.14 141 11 14쪽
33 드로 배틀 아레나(4) 20.03.13 124 10 13쪽
32 드로 배틀 아레나(3) 20.03.12 110 11 14쪽
31 드로 배틀 아레나(2) +4 20.03.11 131 9 13쪽
30 드로 배틀 아레나(1) +2 20.03.10 139 8 13쪽
29 지하 던전(3) +1 20.03.08 140 8 13쪽
28 지하 던전(2) 20.03.07 148 8 13쪽
27 지하 던전(1) +1 20.03.06 147 10 14쪽
26 의혹(3) +1 20.03.05 146 9 14쪽
25 의혹(2) +2 20.03.04 157 13 14쪽
24 의혹(1) +6 20.03.01 177 15 14쪽
23 성스러운 자(4) - 별에서 온 그대 +3 20.02.29 179 16 12쪽
22 성스러운 자(3) +6 20.02.28 205 1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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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성스러운 자(1) +2 20.02.26 186 1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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