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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월 님의 서재입니다.

주사위 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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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월
작품등록일 :
2020.02.01 12:14
최근연재일 :
2020.04.26 14:05
연재수 :
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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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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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83,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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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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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상대는 고작 고블린이다(2)

DUMMY

세 사람이 발을 들인 창고 건물은 소울킵에 처음 방문한 이방인들에게 대여할 목적으로 장비를 보관하고 있었다.

한 마디로 품질이 조악한 물건들만 따로 챙겨 두었다는 말이다.

아무렇게나 널브러진 장비들을 보고 있자니 속에서 한숨이 절로 나올 지경이었다.


‘가뜩이나 능력이 부족한데 장비발도 못 받겠네.’


운서는 머리를 긁적이며 눈앞에 놓인 소검을 집어 들었다.

한번 벼리지 않으면 제대로 찌를 수나 있을지 의문이 생길 정도로 날이 무뎌진 상태였다.


“야, 이거 어때? 제법 폼나지 않냐?”


강우는 남의 속도 모른 채 커다란 대검을 움켜쥐고 멋들어진 자세를 취했다.

하기야 저런 무기라면 굳이 날을 바짝 세우지 않아도 적을 때려죽이기에 적합하기는 할 것이다.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아.”

“왜? 이 정도면 고블린쯤은 단칼에 베어 버릴 수 있는 거 아냐?”

“우리가 가는 곳이 어디냐?”

“남쪽 수림이지.”

“숲 속에서 그 커다란 놈을 제대로 휘두를 수나 있겠어?”

“어?”

“공간이 충분하면 모르겠지만 실제로는 나뭇가지 같은 것에 걸려 제대로 휘두르지 못할 가능성이 커. 숙련자라면 모를까 초심자라면 더욱 그렇겠지. 지금 우리는 무기를 휘두르는 게 아니라 무기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흠···.”


운서의 논리에 강우가 진지하게 고민을 했다.


“역시 검방으로 가야 되나? 무기는 그런 소검 같은 걸로 하고?”

“날붙이는 비추야. 제대로 다루기도 힘들 뿐더러 썩 좋지 않은 재질이라 도중에 깨질 우려가 있어.”

“그럼 뭘 써야 돼?”

“곤봉이나 철퇴 같은 둔기를 써. 그편이 훨씬 안정적일 테니까.”

“그렇구먼. 폼은 좀 안 나겠다.”

“폼 같은 건 이쪽 세상에 익숙해지면 그때 고민해 보라고.”


잠시 상황을 지켜보던 운서는 강우가 순순히 그의 의견에 따라 이런저런 둔기들을 살펴보는 것을 확인하고는 고개를 돌렸다.

이제 자신이 사용할 무기를 골라야겠다 싶었는데, 유림이 조심스럽게 다가와 물었다.


“저, 저는 뭘 쓰는 게 좋을까요?”

“······.”


운서는 잠시 멈칫했지만 이내 몸을 움직여 단병이 쌓인 더미로 향했다.

이것저것 꺼내서 살펴보다가 제법 쓸 만해 보이는 단검을 집어서 유림에게 건넸다.


“유림 씨는 이거 써.”

“이거요?”


유림은 운서가 너무 짧은 무기를 손에 쥐어 주자 살짝 당황하는 눈치였다.

내심 활 같은 것을 휴대하고 원거리에서 안전하게 싸우고 싶었을 테지만, 상대를 맞추지 못하는 무기는 짐밖에 되지 않았다. 프렌들리 파이어의 위험성도 크고.


“나서서 싸우라고 주는 거 아니야. 그냥 최후의 보루라 생각하고 들고만 있어.”

“······.”


스탯으로 따지면 유림은 전투를 벌여서는 안 되는 플레이어다.

만약 그런 상황이 온다면 쓸데없이 고통을 느끼기 전에 깔끔하게 자해를 하는 편이 나을지도 몰랐다.

운서가 단검을 건넨 이면에는 그런 의미도 숨어 있었다.

엔간한 독심이 아니고서는 실행할 수 없는 일이겠지만.


“명심해. 우리는 그냥 들러리야. 강우가 전위에서 북 치고 장구 치고 전부 다 해 주기를 바라면서 살포시 버스에 올라탄 입장이라고.”

“네···.”


사실 유림 또한 모르는 바는 아니었다.

그냥 염치가 없어서 뭐라도 하고 있다는 시늉을 보이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 점을 명확하게 지적당하니, 부끄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이 덜어져서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이렇게 두 사람의 방향성이 정해준 후, 운서는 자신에게 필요한 장비를 선별하기 시작했다.

무기로 소검을 염두에 두고 이것저것 살피니 철퇴를 고른 강우가 한 마디를 붙였다.


“너는 왜 소검이야?”

“내 근력으로는 둔기보다 날붙이를 사용해서 급소를 노리는 게 좀 더 효율적인 전술이야. 전위에서 지속적으로 전투를 벌일 것도 아니고 기회를 봐서 간간이 끼어드는 식으로 할 테니까 깨질 위험도 적겠지.”


운서는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는 계속 장비를 골랐다.

소검을 고른 후에는 버클러를 휴대해서 안정감을 살렸고, 생존을 위해 퀴퀴한 냄새가 나는 가죽 갑옷까지 걸쳐 입었다.

다른 사람들도 얼추 비슷하게 행동했다.


“씨발, 꼭 여름철 CS복 입는 것 같네.”


나름 헬릭스에 잘 적응해서 흥마저 느끼던 강우조차 그 감촉만큼은 견디지 못했는지 욕지거리를 뱉었다.

당장은 좀 불편하겠지만 이대로 활동하다 보면 금방 무뎌질 것이니 지나치게 신경을 쓸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다 됐으면 이제 슬슬 움직이자.”


무장을 마치고 신출내기 모험가의 모습으로 탈바꿈한 일행이 긴장된 발걸음을 옮겼다.

성 밖으로 나갈 때는, 육지 위의 섬이라는 이명에 걸맞게 성문을 통하지 않고 옆쪽 석실 안의 마법진을 이용하여 워프해야 했다.

마법진은 어딘가의 동굴에 위치한 빈 방과 연결되어 있었는데, 경계를 서는 병사를 지나쳐 조금 걸어가니 금방 출구를 찾을 수 있었다.


“이제 진짜 시작이야.”

“···할 수 있겠죠?”

“일단은 긍정적인 생각만 하자고.”


저마다의 생각을 안고 세 사람은 모험을 시작했다.

목적지는 생각보다 멀지 않아서, 산기슭을 내려와 골짜기를 타고 남쪽으로 향하면 금방 울창한 수림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수첩 마지막 페이지에 저절로 매핑이 되어, 길을 잃을 위험성은 그리 많지 않았다.


“고블린에 대해 뭐 알아 둘 거 있어?”


슬슬 거리가 가까워질 무렵 강우가 말을 걸었다.

작전에 앞서 브리핑을 하는 것은 기본이었으니, 설정을 탐독한 운서의 의견을 들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교활해. 덩치가 작으니까 무리를 지어 다니고, 상대의 약점을 노리길 좋아하지. 정면에서 붙으면 어려울 건 없지만, 승리를 위해서라면 별짓을 다 하는 놈들이라는 걸 명심해야 해. 은밀하게 뒤를 노리거나 유인해서 매복 장소로 끌어들이기도 한다고.”

“흠···.”

“특히 원거리에서 대치할 때는 조심할 필요가 있어. 혹시라도 마비 독을 구할 정도의 집단이라면 독침의 위력이 성가시거든. 투석구야 뭐 알아서 잘 피하고.”

“듣자 하니 좀 부담스럽다?”

“충분히 긴장하라는 말이야. 이야기 속의 영웅이 상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녀석들이지만, 우린 그런 영웅으로 분하지 못한 채 이쪽 세상에 떨어져 버렸으니까.”


운서는 행여나 강우가 마음의 고삐를 늦추지 않도록 고블린의 전력을 객관적으로 설명하며 독려했다.


“···할 수 있겠지?”

“흠···.”

“진지하게 묻는 거야.”


강우는 운서의 질문에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주먹을 쥐락펴락하다가 이내 허리춤에 걸린 철퇴를 움켜쥐고 허공에 붕붕 휘둘러 댔다.

공기를 가르는 철퇴의 반동이 제법 묵직하게 손에 감겼다.


“글쎄··· 일단 마주쳐 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말을 하며 남쪽 수림을 향하는 강우의 두 눈동자에서 빛이 번뜩이는 듯했다.

그것을 보고 운서는 조금 안도하는 기분이 되었다. 자신도 상황에 맞춰 마음을 다잡고 있었는데, 강우라면 그보다 더할 것이 분명했다.


“그래, 뭐 어떻게든 되겠지.”


그 말을 끝으로 세 사람은 한동안 말없이 걸음만 옮겼다.

목적지에 도착한 것은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 지나서였고, 세 사람은 신중을 기해 수풀 안쪽으로 들어섰다.


‘기웃거린다는 말이 이제 막 출몰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라면 좋겠는데···.’


운서는 이방인 길드에서 퀘스트를 준 중년인의 말을 뇌리에 떠올리며 속으로 빌었다.

아무리 상대가 고블린이라 해도 수가 많으면 답이 없었다.

최초의 시험이니만큼 알아서 난이도 조절을 해 두었기를 바랄 따름이었다.


“조용하네.”


주위를 살피며 숲 속을 걸어가는데, 안 그런 척하면서도 초조함을 느낀 강우가 별 생각 없이 감상을 입에 담았다.

하기야 보통 숲 속을 지나면 들리는 새 소리 같은 것도 없었으니 묘한 생각이 들 법도 했지만, 이런 때는 좀 말없이 움직여 줬으면 좋겠다.

그렇게까지 사고의 흐름이 이어졌을 때, 비로소 운서는 사위에 내리깔린 정적이 갖는 위화감을 눈치 챘다.

묘하게 눈에 익은 숲 속 풍경이, 이를테면 전용 맵 팩으로 조립한 튜토리얼 배경이라든지, 그런 감각의 신빙성을 한층 더 높여 주었다.

이렇게 숨죽인 듯한 고요는 분명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다.

그제야 놓치고 있었던 공기의 흐름, 풀숲의 흔들림 같은 것들이 시야에 잡히는 것이었다.


“습격이다!”


운서가 소리를 지름과 동시에 비스듬한 전방 풀숲에서 고블린 무리가 뛰쳐나왔다.

하나, 둘, 셋, 넷···.

보이는 것은 모두 네 마리였다.


“씨팔!”


강우가 방패로 전면을 가리며 앞으로 나섰다.

유림은 얼빠진 표정으로 입만 벙긋거리고 있었는데, 운서가 얼른 팔을 뒤로 잡아당기지 않았다면 험한 꼴을 당할 뻔했다.


“꺅!”

“이 자식!”


유림이 바닥을 구르는 사이 운서가 버클러로 고블린의 칼부림을 받아냈다.

덩치는 왜소한 것이 근육은 제법 발달되어 있어서 묵직하게 뒤로 밀리는 느낌이 들었다.


‘받아칠까?’


오른손에 들린 소검을 휘두르면 그대로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유혹에 빠져 소검을 들어 올리는데, 녀석의 손에 들린 나무 방패가 상체를 가리며 앞으로 튀어 나왔다.


‘뭐야 이거? 막히는 건가? 이대로 얽히면 너무 가까워지는데···. 아니, 그 전에 제대로 힘을 실을 수는 있는 거야?’


찰나의 순간, 어째서인지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듯했다.

머리는 과부하가 걸릴 만큼 빠르게 돌아갔고, 심장이 쿵쾅거리며 전신에 연료를 공급하고 있었다.

아드레날린이 분출하면서 열기가 훅 하고 머리끝까지 치솟아 올랐다.


“꺼져!”


결국 운서는 소검을 휘두르지 못하고, 다리로 밀듯이 고블린을 차 버렸다.

괜히 가까이 붙어서 진흙탕 싸움을 할 필요가 없었다.

애초에 전투 능력이 떨어지는 데다 긴 리치가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테니까.

적당히 유리한 거리에서 견제를 하며 교전 상황에 익숙해지기를 바라는 것이 옳은 판단이었다.


“키약!”


밀려난 고블린이 가래 끓는 소리를 내며 다시금 짓쳐 들었다.

갑자기 너무 빨라진 느낌이 들어서, 운서는 순간 허둥거리고 말았다.

아까의 느려지는 듯한 감각은 요행이었던 것인지, 합이 오갈 때마다 등줄기로 서늘한 기운이 일었다.


‘씨팔, 이러다 진짜로 죽는 거 아냐?’


뜨거운 숨결이 닿을 만큼 가까운 거리까지 달려든 고블린의 공격을 가까스로 받아냈다.

부릅뜬 두 눈에서 섬뜩한 살기가 전달되어 저도 모르게 온몸이 움츠러들었다.

무얼 잘못 디뎠는지 한차례 휘청거리기까지 해서 눈앞이 아찔하게 변할 때쯤, 묵직하게 공기를 가르며 날아든 철퇴가 피 분수를 흩뿌리며 고블린의 안면을 함몰시켰다.

눈알이 빠져 나오고 살점이 튀어 오르며 사정없이 뭉개지는 고블린의 엽기적인 모습이 화인처럼 운서의 두 눈동자에 박혀 들었다.


“괜찮냐?”

“헉!”


강우의 목소리가 귓전을 때리고서야 비로소 홀린 듯이 사로잡혀 있던 정신이 깨어났다.

퍼뜩 고개를 들어 주위를 살피니 얼굴에 피가 점점이 묻은 강우가 철퇴를 털며 먼 곳을 힐끗거렸고, 유림은 한편에 주저앉아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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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최고난도(1) +2 20.03.25 109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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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문제 풀이 +2 20.03.21 102 7 13쪽
38 발터(4) +2 20.03.20 104 8 14쪽
37 발터(3) +4 20.03.19 101 10 14쪽
36 발터(2) +2 20.03.18 101 7 13쪽
35 발터(1) +2 20.03.17 97 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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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상대는 고작 고블린이다(5) 20.02.10 444 2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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