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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월 님의 서재입니다.

주사위 군주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게임

강월
작품등록일 :
2020.02.0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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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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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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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지하 던전(1)

DUMMY

검이 부딪치며 불똥이 튀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초반에 승부를 결정지으려던 루카스의 집요한 공세는 발터의 철벽 방어에 막혀 그리 효과를 보지 못했다.

다급한 마음으로 휘두른 검이 튕겨졌을 때는 뜻하지 않게 중심을 잃고 비틀거렸으며, 틈을 노리고 들어온 발터의 찌르기를 막을 수 없었다.


“빌어먹을 놈이···.”


발터의 깔끔한 찌르기에 루카스의 복부가 뚫렸다.

그는 한껏 일그러진 표정으로 원통한 듯이 발터를 노려보다가 그대로 고꾸라지고 말았다.

이내 동공을 흐리며 숨을 멈추는 것이 짧은 순간의 희망마저 꺼트려 버렸다.


‘이거 안 좋은데···.’


솔직히 발터의 실력이 이 정도일 줄 몰랐다.

레이닐조차도 은연중에 동요하는 기색이었다.

헬릭스는 본디 레벨이 짠 편이어서 병사들은 거의 예외 없이 1레벨, 촌구석 기사라면 기껏해야 2, 3레벨 정도라 생각하고 판을 짜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발터는 그 이상인 듯했다.

어쩌면 현실로 체감하는 레벨 차이가 그만큼 크게 다가오는 것일지도 몰랐다.


‘어떻게 하지?’


아무튼 간에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다시금 소란이 일며 인파가 갈라졌는데, 그 사이를 뚫고 패트릭 남작이 호위를 거느린 채 허겁지겁 달려나왔다.


“발터, 이게 도대체 뭐 하는 짓인가! 내가, 내가 이곳 모르겐하임의 영주야, 이 천벌을 받을 놈아!”

“천벌은 당신네 귀족들이 받고 있지 않소이까?”

“뭐야? 네놈은 눈을 장식으로 달고 다니나? 오늘 새로이 별이 떠오른 것을 보지 못했어? 우리의 역사는 아직 끊어지지 않았다!”

“이제 그만 미몽에서 깨어나시오, 패트릭. 당신들은 별에게 버림을 받은 거요. 모르겐하임이 세상 밖으로 튕겨져 나왔을 때부터.”


두 사람의 대립을 지켜보던 마을 사람들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누구의 말이 옳은 것인지, 누구의 편을 들어야 하는 것인지 머리가 복잡했던 것이다.


“내가!”


그러던 차에 발터의 우렁찬 외침이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다.


“내가 바로 새로운 별이 비추고자 하는 인물이야! 구체제의 실태로 위기에 처한 세계를 구원하고, 하늘이 바라는 이상을 이 땅에 심어 줄 수 있는 존재! 허명만 남은 구시대의 유산을 끊어 내고 새 시대를 열어야 할 인물을 찾고자 하는데, 어찌 별이 그대들 같은 실패자를 비추겠는가!”

“광언이다! 네놈은 그냥 스스로의 욕망에 취한··· 컥!”


패트릭이 발터의 주장을 반박하려는 순간 뒤에서 호위가 그의 몸에 칼을 찔러 넣었다.

깜짝 놀란 패트릭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았지만, 이미 일어난 현실이 바뀌지는 않았다.


“정녕 그대들 귀족의 피는 다른 것인가? 찌르면 우리와 똑같은 피를 흘리는 사람일 뿐이지 않은가? 허울 좋은 이름이 의미를 가지는 시대는 지났다. 스스로 증명하지 못하면 도태될 뿐.”

“네놈··· 발···터···!”


쓰러지는 패트릭을 붙잡고 귓속말을 전한 발터는 더 이상 그에게 관심이 없다는 듯이 몸을 돌렸다.

패트릭은 발터의 갑옷을 타고 미끄러져, 힘없이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세상에! 발터 경이 영주님을 죽였어!”

“이걸 어떻게 해!”

“이 사람아, 뭘 어떡해? 어차피 윗사람이 바뀔 뿐이야. 발터 경이라면 차라리 나은지도 모른다고. 망해 가는 세상에 제 목숨 살릴 궁리만 하는 치들보다는 우리 같은 사람까지 생각해 주는 고마운 분이지 않은가!”


충격적인 광경에 혼란이 일었지만, 생각보다 부작용이 크지는 않았다.

계속되는 세기말적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은 마음속으로 구원의 빛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구태의연한 모습을 보이는 패트릭이나 루카스 같은 이들에게 그런 기대를 품을 수는 없었다.

절망만이 늘어가는 상황에서 발터가 나서 준다면 그것은 감히 청하지는 못하였지만 본디 바라고 있는 바랄까?

익숙하게 자리 잡은 구체제가 무너지는 광경조차도 지나고 보니 그렇게 충격적이지는 않을 정도로, 사람들의 마음은 시나브로 변화해 있었던 것이다.


“오늘부로 구체제는 청산되었다. 패트릭 남작이 죽음으로써 모르겐하임의 새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이제 더 이상 나의 생각을 막을 자가 없으니, 당장 오늘부터 모든 영지민을 성 안으로 들이도록 하겠다. 식량 보급 문제로 적정 인구에 대한 안이 있었지만, 이 간교한 자들의 계획대로 눈치만 보며 적당히 들이는 시늉만 하다가 틈을 봐서 내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야.”


발터의 폭로에 마을 사람들이 다시 한 번 술렁거렸다.


“뭐야? 그런 계획이 있었어?”

“썩을··· 어쩐지 일부만 안으로 들인다 싶었지.”

“제기랄, 무조건 발터 경 만세다! 괜히 마음 한 구석에 죄악감을 품고 고민하던 내가 바보 같았어.”

“나도야. 발터 경 만세!”

“만세!”


군중 심리란 으레 그런 것이라, 이내 성내에 환호가 일기 시작했다.

마음 한구석이 찝찝한 사람도 어쨌든 눈치를 보며 행동을 같이했는데, 그러다 보니 자기 최면처럼 의혹이 옅어지고 믿음이 강화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기가 막혀! 완전히 선동꾼이잖아!”


그 광경을 지켜보던 유림이 어처구니가 없어 표정을 일그러트렸다.

열이 올라 진실을 폭로하고 싶어도, 발터의 저택 앞을 가로막고 있는 병사들 때문에 방법이 없었다.


“이건 진짜 외통수 같은데? 모르겐하임 전체가 발터의 손아귀에 넘어가 버렸어.”

“걱정하지 마십시오. 무슨 일이 있어도 로드만은 반드시 지켜 내고 말겠습니다.”


운서가 초조하게 주위를 두리번거리는데, 레이닐이 칼자루에 손을 가져가며 앞으로 한 걸음 나섰다.

어쩔 수 없는 국면이라면 선수를 쳐서 균열을 만들고, 틈이 생기는 대로 운서를 도망치게 할 생각이었다.


“윽···.”


한창 숨을 죽이며 기회를 노리는 순간, 갑자기 프랭크가 비틀거리며 뒤로 넘어가 버렸다.

인지의 사각에 서 있던 누군가가 그의 몸을 지탱해 바닥에 누이더니, 고개를 들어 이쪽을 바라보았다.


“토벤!”

“알아본다면 이야기는 빠르지. 얼른 이곳을 빠져나가세.”


바로 영주관에서 보았던 성의 마법사 토벤이었다.

그는 다급한 표정으로 일행에게 손짓하며 건물의 안쪽으로 향했는데, 운서 일행도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기에 일단은 말없이 그의 뒤를 따랐다.


‘마법인가?’


밖에서 안을 주시하는 병사들은 아무런 위화감도 느끼지 못했다.

갑자기 프랭크가 쓰러진 것도 그렇고, 토벤이 마법사로서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 같았다.

뒷문을 통해 당당히 저택을 나왔음에도 사람들이 눈치를 채는 기색은 없었다.


“이게 뭐요?”

“인지를 흐트러트리는 마법일세. 지능이 떨어지는 이들은 특히 잘 속아 넘어가지. 그래도 발터라면 금방 눈치를 챌 것이니, 그가 사람들을 단속하고 있을 때 최대한 멀어져야 하네.”

“그냥 이대로 마을 사람들에게 발터의 흉심을 폭로하면 안 되나요? 하는 짓이 영 꼴 보기 싫은데···.”


유림이 불만스럽게 말했지만 운서는 회의적이었다.


“아마 별 소용이 없을 거야. 발터가 야심을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결과적으로는 그게 마을 사람들이 원하는 바였어. 그런 상황에서는 무슨 말을 해도 마음속에 닿지 않아. 사람들은 어차피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고. 특히 이런 시대의 영지민이라면 더.”

“동감이야. 그 폭로가 효과를 보려면 남작이나 루카스 경이 살아 있어야 하지. 이미 대안이 없어진 상황에서는 설령 진실이라도 눈과 귀를 닫게 되거든. 만에 하나 발터 경이 추가적인 조작을 벌이면 상황이 더 힘들어질 수도 있고.”

“추가적인 조작?”

“나 같으면 자네들을 악마의 주구로 몰겠어.”

“예? 그게 말이 돼요?”


토벤의 발언에 유림이 미간을 좁혔다.

어제의 위령제를 기억하는 유림에게는 그와 같은 상황이 무리수라고만 느껴졌다.

무지한 시대의 선전과 선동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아직 제대로 실감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어제 모르겐하임에 나타난 고블린들은 바로 자네들이 끌어들인 거니까. 그동안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던 녀석들이 왜 하필 자네들이 모습을 드러낸 순간에 영지를 습격했겠나?”

“아!”


생각해 보지 못한 흐름에 두 사람의 눈이 번쩍 뜨였다.

흡사 ‘명탐정이 왔으니까 이제 여기에 있는 사람들이 죽게 될 거야.’ 같은 식의 이야기였지만, TRPG를 플레이 하고 있다는 자각이 있는 두 사람에게는 완전히 틀린 말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라고 말이야. 거듭 말하지만 진실은 그리 중요하지 않네. 그렇게 상황을 몰고 간다면 결국은 진흙탕 싸움이 되어 버려 승자가 모든 것을 거머쥐게 되겠지. 그리고 그 승자는 높은 확률로 발터 경이 될 것이야.”

“그럼 몸을 피하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겠네요?”

“그렇지.”

“어떻게요? 사방이 온통 적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걱정 마시게. 영주관에 비밀 통로가 있으니.”

“비밀 통로?”


유림이 열심히 질문을 던지고 있는데, 순간 성내에 소란이 일었다.

아무래도 세 사람이 모습을 감춘 것이 발터에게 들킨 모양이었다.


“성문을 단단히 봉해라! 토벤 경이 배신을 했어! 성녀 일행을 세뇌해서 민심을 현혹할 우려가 있으니, 결코 삿된 말에 흔들리지 마라! 경계 인원을 늘리고 이상한 느낌이 들거들랑 바로 허공에 대고 창질을 해도 좋다!”

“네미, 응용력도 좋은 친구구먼.”


발터의 발 빠른 대처에 토벤이 혀를 내둘렀다.

흑막처럼 영지의 마법사를 중간에 끼워 넣으니, 이야기가 훨씬 설득력 있게 만들어져 버렸다.


“얼른 서두르도록 하지. 발터 경이라면 언제 쫓아와도 이상하지 않네.”


토벤이 일행을 재촉하며 말했지만, 실상 넷 중에 가장 발이 느린 사람도 그였다.

유림의 경우는 그래도 민첩이 12나 되어, 엔간한 성인 남성보다 빠르게 달릴 수 있었다.


“이런 제기랄! 뭐가 이렇게 빠른가? 조금만 기다려 주게!”


서두르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잠깐 기묘한 상황이 연출되기는 했지만 어쨌든 네 사람은 무사히 영주관으로 들어설 수 있었다.

그때부터는 정말 아무런 눈치도 보지 않고 속전속결로 움직여 남작가의 비밀 통로로 향했다.


“이 안에 비밀 통로가 있네.”


토벤이 집무실의 비밀 장치를 건드리자, 서가가 옮겨가며 빈 공간을 드러냈다.

그 안에 지하로 연결된 계단이 있었다.


“여기를 지나면 밖으로 나갈 수 있지.”


어둠이 넘실거리는 계단은 한 길 너머를 알아볼 수가 없었다.

사람의 속도 마찬가지여서, 운서는 이 토벤이라는 남자가 어떤 생각을 지니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당신은 어떻게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소?”

“영주님이 직접 알려준 걸세. 모르겐하임이 세상과 격리되자 이곳을 통해 외부와 닿을 수 있는지 시험하고자 했지.”

“결국 실패했다는 이야기 같소만.”

“정확해. 하필 비밀 통로가 모르겐하임의 영역 바깥에 연결되어 있는 바람에 차원의 틈새와 뒤섞이지 않았겠나? 아무리 애를 써도 길을 찾을 수 없으니, 그동안은 무용지물이었을 따름일세.”

“우리들은 다르다는 말이오?”

“자네들에게는 차원 지남철이 있지 않은가? 그걸 사용하면 소울킵으로 돌아갈 수 있을 테니, 나로서는 꼭 여정을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네. 성공의 탑에 들르는 것이 바로 마법사들의 꿈 아니겠나?”

“영주는 왜 구하지 않은 거요? 신의를 지키지 않는 이와는 동행하고 싶지 않소.”

“답답한 소리를 하는군! 만류를 뿌리치고 멋대로 뛰쳐나간 것은 다름 아닌 영주님 자신이었네. 모든 것을 잃어 사는 보람이 없으니 자살이라도 하겠다는 사람을 내가 무슨 수로 막나? 주인을 따라 목숨을 바치는 것이 신의라면 그딴 신의 나는 필요 없네. 어차피 모르겐하임에 더 머무를 수도 없게 되었으니, 정 찝찝하면 그냥 어디로라도 데려가만 주게.”

“발터에게 붙어 볼 생각은 없었소?”

“이미 죽어 버린 땅을 차지하겠다고 아웅다웅하는 이와 어울려 봐야 무슨 감흥이 있겠는가? 그런 짓을 할 여유가 있으면 마법서를 한 권이라도 더 읽겠어.”

“음···.”


운서는 대화를 나누며 토벤이라는 남자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알아보고자 했다.

그렇지만 문답 몇 번으로 한 사람을 판단한다는 것이 얼마나 허황된 일이겠는가.


“이봐, 얼른 가야 해! 시간이 없다고!”

“알겠소. 당분간 함께하도록 합시다.”


기다리다 지친 토벤이 재촉을 하자, 운서도 더 지체하지 못하고 결정을 내렸다.

딱히 꺼림칙한 느낌이 있는 것은 아니었으니, 적당히 함께하면서 상황을 보는 게 나을 듯했다.


“따라오게.”


토벤이 미리 준비한 등불을 밝히며 아래로 향했다.

운서 일행은 그의 뒤를 따라 계단을 내려가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처음 공간은 사각으로 제법 널찍했지만, 통로 쪽은 두 사람이 나란히 서면 어깨가 닿을 정도로 비좁고 퀴퀴한 냄새가 났다.

천장과 벽을 타고 물이 뚝뚝 떨어져서 바닥이 물기로 흥건하게 젖어 있었다.


“난 마법을 좀 쓸 줄 알지만 육체노동은 젬병일세. 아까 마력을 많이 소모해서 당분간 아무것도 못하더라도 탓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알겠소.”


마법사란, 전투 마법사가 아니고서야 어차피 결정적인 순간에 한 방을 기대하는 직종이었다.

토벤은 이미 일행을 위기에서 구해준 바 있기에, 그 정도 편의는 봐 줄 용의가 있었다.

대답과 함께 토벤이 건네는 등불을 받아드는데, 레이닐이 갑자기 불을 꺼트리며 운서의 옷자락을 잡아끌었다.


“뭐 하는···.”

“쉿! 조용히 하고 다들 이리로 오세요.”


의문이 일었지만 일단 그녀가 하라는 대로 모두 구석에 몸을 숨겼다.

설마 이곳에 숨어 있다가 발터 일행이 내려오면 기습을 한다거나, 길이 엇갈리기를 바라기라도 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너무 얕은 수가 아닌가 싶었는데, 이내 탁탁거리는 발소리가 귓전을 때렸다.

집무실 너머에서 들리는 소음이 아니라 명백히 다른 방향에서 무언가가 다가드는 기척이었다.


‘고블린?’


긴장된 시간이 짧으면서도 길게 이어졌다.

이내 작은 그림자가 여럿 무리를 지어 영주의 집무실로 뛰어들었는데, 눈앞에 빛이 있어서 그런지 녀석들의 암흑 시야도 구석에 숨은 운서 일행을 포착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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