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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월 님의 서재입니다.

주사위 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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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월
작품등록일 :
2020.02.01 12:14
최근연재일 :
2020.04.26 14:05
연재수 :
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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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95
추천수 :
951
글자수 :
383,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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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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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발터(1)

DUMMY

“어떻게 된 건가?”

“본 대로가 아니겠소?”

“그 작은 확률을 뚫고 같은 번호를 뽑았다고? 하필 23번을?”

“세상일이라는 게 어찌 보면 우연의 연속일 수도 있지.”


좀 더 뺑뺑이 돌려서 전력을 깎아 먹은 후에 만나고 싶었지만, 일이 이렇게 된 이상 마음을 단단히 먹고 상대하는 수밖에 없었다.

과연 세 개의 방을 지나는 동안 어떤 일이 있었을까 추측해 보면서 발터 일행을 살폈는데, 차분하게 걸어오며 주위를 둘러보는 모습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딱 봐도 그리 고생을 한 느낌이 아니었다.


“여기서 이렇게 만나게 되는군. 생각보다 빨랐어.”


경기장의 한가운데에서 마주친 발터가 반갑다는 듯이 말을 걸어 왔다.

중간에 서 있는 크르나를 힐끗 보기는 했지만, 크게 개의치 않으며 운서 일행에게 관심을 집중하는 모양새였다.

기분이 상한 운서가 살짝 빈정거리는 투로 대꾸했다.


“그러게 말이야. 좀 더 고생을 해 줬으면 좋았을 텐데.”

“원하는 대로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면 어찌 그게 인간이라 할 수 있겠는가?”

“늘어난 머릿수를 보고도 느끼는 바가 없어?”

“잡어가 한둘 늘어났다고 해서 달라질 일은 없지.”


발터는 여유로운 태도를 보이며 운서 일행을 쓱 둘러보았다.

그만큼 실력에 자신이 있는 것이겠지만, 이번만큼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외견과 다르게 알루나 스이리아가 지닌 전투 능력은 각 종족의 상한과 일치하는 수준이었다.

여기에 크르나까지 포함되면 이야기는 더 쉬워진다.

지금은 가면 너머로 양쪽의 행동을 유심히 살피는 중이었지만 말이다.


“발터 경! 얼른 연놈들을 해치우고 이 이상한 장소에서 나갑시다. 혹시라도 모르겐하임에 일이 더 생기면 영지민들의 안전이 위태로울 수 있어요.”

“퉤, 이 더러운 종자들! 각오 단단히 하고 있어라!”


짧은 대화가 오가는 사이 병사들이 무기를 꼬나들며 적대감을 불태웠다.

이제는 운서 일행을 완전히 악역으로 머릿속에 박아 넣은 모양이었다.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모르겐하임에 일어난 일들은 우리가 의도한 바가 아니야. 당신들 앞에 서 있는 발터란 자가 상황을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는 거라고.”

“개소리!”

“뒤가 켕기지 않았으면 도망칠 이유가 없지.”

“이런 정체불명의 공간으로 우릴 끌어들인 것만 봐도 그 음험한 속을 알 수 있는 거 아닌가?”


무작정 사람을 베고 써는 일은 피하고 싶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말을 꺼내 보았지만 역시나 반응이 그리 좋지 않았다.


“발터, 당신이 말 좀 해 봐. 우리가 아무 잘못도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잖아. 당신의 괜한 욕심이 무고한 사람들을 사지로 몰고 있어. 정말 모르겐하임을 생각한다면 이런 곳에서 병사를 잃어서는 안 되지 않겠어?”

“또 다시 사람을 현혹할 속셈인가? 그렇게 방심시킨 후에 비열하게 뒤를 노리는 수작에 이 내가 당해 줄 성 싶은가?”

“쓰레기 같은 놈···.”

“제기랄! 발터, 이 뻔뻔한 작자야!”


운서가 표정을 구기며 중얼거릴 때, 보다 못한 토벤이 열불을 토하며 끼어들었다.


“하극상에 강도질에, 말세라고 아주 못하는 것이 없구나. 그래 가지고 새 시대가 바라는 영웅이 될 수 있겠느냐? 차라리 악당이라고 하면 딱 어울리겠다.”

“함부로 말하지 마라!”

“더러운 마법사 놈!”

“토벤 경이야말로 모르겐하임에서 받은 것이 있으니 그만큼 보답을 해야 하는 것 아니겠소? 마법사가 이득에 민감하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릇된 욕망으로 사도와 결탁하여 제 잇속만 차리려 하니 추하기 이를 데 없구려!”


물론 병사들은 받아들이지 않았고, 발터는 교묘한 말솜씨로 끝까지 상황을 왜곡했다.

아마 전부터 뭐라고 설을 풀어서 병사들의 정신 무장을 단단히 시켜 두기는 했을 것이다.


“네미, 몹쓸 놈에게는 말이 통하지 않는구먼. 이봐, 뭘 그리 저어하는지 모르겠지만 마음 단단히 먹고 가세. 어차피 사람이란 상황에 따라 서로 죽고 죽이는 존···.”


결국에는 싸울 수밖에 없는 양 집단이었다.

운서의 망설임을 눈치 챈 토벤이 각성을 촉구하는데, 갑자기 붕붕 파공음이 일며 “퍽!”하고 사방으로 모래가 튀었다.

고개를 돌리니, 크르나가 거대한 전투 도끼를 모래 바닥에 찍어 넣은 채로 목청을 높이는 것이었다.


“거 더럽게 말 많은 자식들이네. 싸우러 왔으면 사내답게 치고받으며 결판을 내. 계집애처럼 쫑알쫑알 아가리나 털고 있지 말고.”

“뭐야?”

“이런 건방진!”


도발적인 언사에 병사들이 불쾌감을 드러냈다.

마초적인 사회에서 살아온 남자들로서, 한갓 여자에 비유되니 그리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다.

자연스레 험악한 분위기를 만들며 압박해 들어갔는데, 크르나가 둔중해 보이는 전투 도끼를 가볍게 들어 올리며 그들을 겨냥하자 흠칫 하고 발을 멈추지 않을 수 없었다.


“뒈지고 싶으면 덤벼. 하지만 날 고용하겠다면 그쪽에 가담해서 싸워 줄 수도 있는데 어떡할래?”

“이런 씨···.”

“뭐라는 거야, 이 미친놈은!”


병사들이 못마땅한 표정으로 크르나를 노려볼 때 발터가 앞으로 나섰다.


“얼마면 되나?”

“그런 건 급한 쪽에서 먼저 부르는 거지.”


크르나는 지금 상황을 이용해서 흥정을 붙일 생각인 듯했다.


“10실버 어떤가? 전투 한 번에 이 정도면 제법 쏠쏠한 수입일 텐데.”

“그런 건 상대에 따라 다르지. 딱 봐도 보통 파티가 아닌데 그 정도로 퉁을 치려 해? 저쪽에서 더 높은 금액을 부르기 전에 선심 좀 쓰라고.”


크르나가 코웃음 치며 운서를 돌아보았다.

방금 10실버가 나왔는데, 너희는 어떻게 할 거냐는 눈치였다.

그러나 가진 돈이 하나도 없는 운서는 크르나에게 마땅히 제시할 만한 것이 없었다.


“외상도 되나?”

“안 돼. 뭘 믿고 외상을 받아? 무조건 현금이야.”

“음···.”


혹시나 해서 물어보았지만 역시나 거래를 받아 주지 않았다.

이대로 기회를 놓칠 수는 없어서 동료들에게 차례차례 시선을 건넸다.


“난 돈 없어.”

“저도요.”


드워프 여자야 애초에 인간과 교류하지 않는 데다 경제권이 없으니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인간의 접근을 거부했던 화이트우드의 스이리아도 비슷한 경우라 할 수 있었다.


“끙···.”


시선이 마주치자, 토벤이 인상을 구기며 눈을 피했다.

돈이야 가지고 있는데, 혼자 손해 보는 짓을 하고 싶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돈 좀 빌려 주시오, 토벤 경.”

“맡겨 뒀나?”

“헌금의 액수가 바로 믿음의 척도지. 이참에 우리가 허심탄회하게 친해질 수도 있는 것 아니오? 당신을 동료로 받아들여 소울킵으로 데려간다면, 적은 투자로 큰 것을 손에 넣을 수 있을 터인데, 뭐가 그리 아깝소?”

“개뿔, 그런 이상한 논리가 어디 있나? 하지만 소울킵을 구실로 삼는다면 힘없는 마법사는 따르지 않을 도리가 없지.”


운서는 마치 사이비 목사가 천국을 가지고 거래하듯 소울킵을 내세워 가련한 마법사를 구슬렸다.

토벤은 그렇게 한 명의 용병을 고용하기 위한 경매에 나서게 되었다.


“1골드.”

“1골드 나왔군.”


설마 정말 빈털터리일까 싶어 초조하게 진행 상황을 지켜보던 크르나가 기분 좋은 목소리로 발터에게 공을 넘겼다.


“···1골드 1실버.”

“쪼잔하게 고작 1실버를 추가하나? 사겠다는 거야, 말겠다는 거야? 그럼 나는 1골드 1실버 1코퍼!”

“1골드 1실버 2코···.”

“잠깐! 장난하려고 모인 거 아니니까, 단위는 10실버로 정한다. 규칙을 어기는 자는 바로 탈락이야.”


곧 죽일 듯이 대치해 놓고는 갑자기 만담을 하려는 두 사람의 모습에 크르나가 버럭 성을 냈다.


“나는 1골드 1실버 2코퍼를 불렀으니 다음은 토벤 경이 부를 차례군.”

“퍼가 빠졌으니까 완전한 게 아니야. 그러니까 자네가 호가를 높일 차례지.”

“그만! 코퍼는 생략하겠어. 1골드 1실버부터 다시 받는다.”

“젠장.”


결국 공은 토벤에게 넘어왔고, 그는 원치 않게 허공에 날려야 하는 재산을 아까워하며 경매를 이어 나갔다.


“1골드 11실버!”

“2골드 1실버!”

“젠장, 2골드 11실버!”

“3골드 1실버!”

“자네 미친 거 아닌가? 장원도 하사받지 못한 기사의 녹봉이 얼마나 된다고 3골드를 질러? 장비도 모두 남작의 지원하에 얻어 쓰고 있지 않았나?”

“곧 죽을지도 모르는데 그깟 돈이 대수겠소? 그래서 토벤 경은 경매를 포기하실 생각이오?”

“미쳤나? 3골드 11실버!”

“5골드! 귀찮은데 1실버는 뗍시다.”

“끙···.”


점점 높아지는 문턱에 토벤이 붉으락푸르락한 얼굴로 몸을 부르르 떨었다.


“5골드 10···.”

“잠깐!”

“뭐야, 왜 그러는 건가?”


그래도 상대가 전력을 추가하는 꼴을 지켜봐서는 안 되겠기에 울며 겨자 먹기로 호가를 높이려 했는데, 운서가 급히 앞을 가로막으며 나섰다.


“외상은 받지 않겠다고 했으니 호가를 높일 때마다 해당 금액을 직접 보여 주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하는데, 그쪽 생각은 어떻지?”

“음···.”


운서의 제안에 크르나가 인상을 구겼다.

이대로 몇 번만 더 폭탄 돌리기를 했으면 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었을 텐데, 하필 중간에 제동이 걸려 버린 것이다.

그녀가 보기에도 쩨쩨한 마법사는 돈이 많았지만, 반대쪽 기사가 그만한 현금을 직접 들고 다닐 것 같지는 않았다.

쇼핑을 하러 나온 것도 아니고 적을 무찌르기 위해 출진한 상황이라면 더욱.


“뭐야, 설마 자네 돈도 없으면서 나 엿 먹어 보라고 되는 대로 막 질러 본 것이었나?”


뒤늦게 상황이 돌아가는 것을 파악한 토벤이 얼굴을 붉히며 발터에게 성을 냈다.


“그럴 셈이었는데 이것 참 안타깝게 되었구려. 이래서 머리가 좋은 사람은 싫다니까.”

“썩을, 나는 뭐 머리가 나쁜 줄 아는가?”

“지식이 풍부해도 융통성이 없으면 그게 머리가 나쁜 거요. 머리에 든 걸로만 따지면 어찌 내가 토벤 경의 상대가 되겠소?”

“네미!”


결국 경매는 운서 일행의 승리로 끝이 났다.

발터가 5골드를 현금으로 내놓지 못했기에, 운서 측이 3골드 11실버로 크르나를 고용할 수 있었다.

애초부터 없던 경매로 치고 처음부터 다시 상의해 보자는 토벤의 제안은 가볍게 무시되었을 따름이었다.


“도망치기 전에 비해 세 명이나 동료가 추가되었군.”

“솔직히 힘들다는 거 알면, 이제 슬슬 포기해도 되잖아?”

“그렇게는 못하지. 내가 물러서면 누가 모르겐하임을 지키겠는가?”

“애꿎은 병사들만 죽는다니까!”

“아니, 싸움은 나 혼자 한다.”

“뭐?”


운서는 순간 발터의 말을 잘못 들은 줄 알았다.

너무도 오만했다.

레벨이 몇인지 모르겠지만 육체 스탯이 한계치에 달한 이들 다섯에게 둘러싸여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은 제대로 된 계산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병사들도 깜짝 놀라 아우성을 쳤다.


“발터 경, 아니 될 말씀입니다. 저 많은 수를 상대로 어찌 혼자 나서려 하십니까?”

“목숨을 잃는 것 따위는 두렵지 않습니다. 설령 불리한 싸움이라도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악의 종자야! 우리는 죽음이 두렵지 않다. 아니, 죽어서도 너희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야!”

“발터 경,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사기를 북돋기 위한 기술이었던 것인지, 정말 부하의 목숨을 걱정했던 것인지 모르겠다.

발터는 열화와 같이 끌어 오르는 병사들의 모습을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돌아보며 무겁게 입술을 뗐다.


“모두 같은 생각들인가?”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 발터 경과 끝까지 함께할 것입니다. 삶도, 죽음도!”


도대체 악역이 누구인지 모르겠다.

아마 모르는 사람이 보았다면 틀림없이 발터를 영웅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고맙군. 그대들의 말, 이 심장에 새겼다.”

“함께 싸웁시다!”

“죽음을 무릅쓰고 저 악적들을 처단하여, 반드시 모르겐하임에 평화를 가져오겠습니다!”

“그렇지만 나를 믿는다면 보고만 있으라.”

“예?”

“나는 지지 않는다.”

“······.”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발터는 자신감을 버리지 않았다.

표정에 드러나는 굳건한 의지가 병사들의 간섭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있었다.

그게 또 병사들에게는 믿음직스럽게 느껴진 모양이다.


“예!”

“믿습니다, 발터 경!”

“발터 경은 새 시대의 별이 되실 분이니, 저런 잔챙이쯤은 얼마든지 해치울 수 있어!”

“와!”


자신감이 옮아가기라도 한 것처럼 병사들이 큰 소리로 환호하며 발터를 응원하기 시작했다.

한없이 높아만 가던 흥분이 가라앉은 것은 보다 못한 크르나가 짜증스럽게 포효하며 발터에게 달려든 다음이었다.


“개새끼야!”

“흠!”


덩치에 걸맞지 않게 빠른 속도로 쇄도해 들어간 크르나가 커다란 전투 도끼를 휘둘러 발터를 향해 내리찍었다.

발터가 급히 몸을 틀며 방패로 궤적을 비틀었지만 그럼에도 느껴지는 충격이 보통이 아닐 정도로 무시무시한 일격이었다.

아무리 실력에 자신이 있는 베테랑이라도 재능 충만한 천둥벌거숭이에게 어려움을 겪을 수 있었다.

하물며 용병으로 바닥을 구르며 풍부한 실전 경험을 쌓은 크르나가 상대라면 말해 무엇 할까?


“뭣같이 감동적이긴 한데 씨팔, 싸움이 우습냐? 열나게 장광설이야! 어? 마지막 인사는 도대체 언제 끝나는 거냐고!”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며 사정없이 발터를 몰아붙이는 하프오크 크르나.

그 사나운 기세에 발터도 쉽게 생각하지 못하고 신중하게 몸을 놀리며 일합 일합을 맞부딪쳐 나갔다.

무시무시한 공방이 두 사람 사이에서 오갔는데, 어쩌면 굳이 합공을 펼치지 않아도 승부를 낼 수 있는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기세를 선점한 크르나가 약 우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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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최고난도(4) +1 20.03.28 87 8 14쪽
43 최고난도(3) +2 20.03.27 137 7 13쪽
42 최고난도(2) +1 20.03.26 96 8 13쪽
41 최고난도(1) +2 20.03.25 109 5 14쪽
40 최종 보상 +1 20.03.22 111 11 12쪽
39 문제 풀이 +2 20.03.21 102 7 13쪽
38 발터(4) +2 20.03.20 104 8 14쪽
37 발터(3) +4 20.03.19 101 10 14쪽
36 발터(2) +2 20.03.18 101 7 13쪽
» 발터(1) +2 20.03.17 98 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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