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월 님의 서재입니다.

주사위 군주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게임

강월
작품등록일 :
2020.02.01 12:14
최근연재일 :
2020.04.26 14:05
연재수 :
65 회
조회수 :
14,304
추천수 :
951
글자수 :
383,278

작성
20.03.10 16:05
조회
139
추천
8
글자
13쪽

드로 배틀 아레나(1)

DUMMY

“뭐야?”

“자네는 다 좋은데, 제 발로 호구에 들어오는 버릇이 있는 모양이야.”

“아니, 발터 당신이 왜 여기에?”


어처구니가 없어서 튀어나온 말인데, 발터는 순순히 유림의 의문에 답을 주었다.


“포털을 눈앞에 두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상단부의 불이 하나 꺼지지 않겠나? 장치를 살펴서 구슬을 제거하고 나니까 또 하나가 빛을 잃어버리는 거야. 문득 이 공간이 어떤 구조로 이루어졌는지 알겠더라고.”

“······.”

“머리가 좋은 사람이니까 할 만한 행동들이 눈에 선하더군. 전력 손실을 피하기 위해 우리가 포털을 제거해 주기를 기다리며 뒤를 노리든가, 허를 찔러 아예 입구 쪽으로 숨어들든가.”

“그건···.”

“그렇게 생각을 좁히고 나니까 나머지는 아주 간단했어. 여기에서 잠복하고 기다리다가 석실에 대기시킨 병사에게서 또 다른 불빛이 꺼졌다는 소식이 들리면 그때 수색을 재개해 보기로 한 거야. 그쪽에서 우직하게 포털을 부숴 나간다면 뭐, 그건 그것대로 우리에게 손해가 될 일은 아니었지.”

“아니, 우리가 생각보다 빨리 포털을 깨고 도망쳤으면 어쩌려고?”

“그 정도로 유능한 존재였으면 우릴 피해 도망 다니지 않았을 거야. 우글우글 몰려나오는 고블린 무리와 싸우는 건 꽤나 수고가 드는 일이지 않는가?”

“혹시 모르는 출구가 있었을 수도 있잖아!”

“그렇다면 그냥 포기해야지. 구름이 잠시 나를 비추는 별빛을 가로막았을 뿐이라고 말이야.”

“으···.”


결국에는 불리한 수 싸움이었다.

포털을 깨고자 하면 전력을 소모할 수밖에 없었고, 깨지 않으면 장기전이 되어서 물자 부족으로 탈진할 우려가 있었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으니, 어느 쪽을 선택해도 손해를 볼 여지가 큰 것이었다.


“무리를 해서라도 포털을 하나쯤 더 깨고 입구를 노려 봤으면···.”

“그건 그냥 결과론일 뿐이야. 오히려 더 악화된 상태로 도중에 발터 무리와 조우할 수도 있었겠지. 내가 숨바꼭질은 못한다고 했잖아.”

“치!”


더 이상 대화는 필요 없다고 생각했는지, 발터가 검과 방패를 꼬나들며 앞으로 성큼 다가섰다.

수적 우위도 이처럼 좁은 공간에서는 그 의미가 퇴색된다.

좀 더 개방적인 자리를 찾아서 포위 공격을 하고 싶었지만, 뒤쪽에서 쿵쿵 지축을 울리며 병사들이 잘 무장한 상태로 지원을 나왔다.

긴 창을 전면에 내세우고 방패로 전방을 꽁꽁 틀어막으며 좁은 통로를 걸어오니 숨통이 턱 막힐 지경이었다.


“더러운 종자들!”

“섀도 렐름과 연결하여 모르겐하임을 파멸시키려 하다니!”

“사람의 마음을 우롱하는 것도 정도가 있지!”

“생각해 보면 처음부터 이상했어. 하필 고블린이 나타나자마자 뜬금없이 방문객이라니. 위령제를 보고 뜬소문에 흔들리지 말라며 동료들을 힐책한 내 자신이 부끄럽다, 이 악마 같은 연놈들아!”


중구난방으로 떠들며 분노를 토하는 병사들의 모습이 뭔가 단단하게 세뇌된 모양이었다.

발터는 그걸 또 슬슬 부채질했다.


“어둠은 늘 그렇듯 사람의 약한 마음을 파고들어 오는 것이지. 한번 속아 넘어간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이제부터라도 마음을 단단히 먹고 모르겐하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예! 이제는 발터 경의 말씀을 믿습니다!”


토벤의 가정이 마냥 허황되지는 않았다.

보아 하니 발터는 여러 가지 선택지를 준비해 두고 다양하게 사람들의 마음을 공략해 둔 모양이었다.


“어떤가? 약간의 흔들림이 있기는 했지만 결국 내가 원하는 바대로 되지 않았는가? 새 시대가 바라는 인물은 나다. 별이 내 앞길을 훤히 비추고 있음이야!”


마지막까지 인정을 받기 위해 한 마디 덧붙이는 것을 보면, 운서 일행의 등장으로 꽤나 조바심을 냈던 것이 분명했다.


“슬슬 나를 비추는 별님의 의견도 좀 들어 봐야 하지 않겠어?”

“음?”


운서도 가만히 앉아서 당해 줄 마음은 없었다.

보라색 포탈에서 얻은 캠페인 던전, ‘드로 배틀 아레나’를 꺼내 들고는 아쉬운 대로 일회용으로 발동해 버린 것이었다.

라이브러리에 등록하면 계속 사용이 가능해서 아쉬운 마음이 없지 않았지만, 여기서 이대로 목숨을 잃게 되는 것보다는 나았다.

소모된 GP야 앞으로 꾸준히 모아서 보충하면 될 일이었다.


“이게 무슨!”


눈부신 섬광이 사위를 감쌌다.

물때가 낀 퀴퀴한 통로가 사라지고 거대한 우주가 모습을 드러내더니, 세상이 빙글빙글 돌아가며 멋대로 재구성되기 시작했다.

점점 빠르게 돌아가는 주변 풍경에 어지럼증을 느낀 사람들이 하나둘씩 쓰러졌고,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전과 다른 장소에 발을 디디고 있었다.


“으음···.”

“이게 도대체···?”


깨어난 사람들이 놀란 표정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새롭게 바뀐 환경을 살폈다.

탁자와 의자 몇 개만 덩그러니 놓인 석조 건물의 삭막한 내부 대기실이었다.

크기는 제법 큰 편이었고, 문가의 벽에 1부터 50까지 숫자가 적힌 판이 붙어 있었다.


“우릴 어디로 데리고 온 것인가?”

“드로 배틀 아레나라는 곳이오. 아레나답게 죽고 죽이는 시합을 벌이지만, 조금 특수한 규칙을 채택해서 중간에 여러 가지 핸디캡이나 메리트를 부여하지.”

“이런 능력이 있으면 차라리 좀 더 안전한 곳으로 옮겨 주면 안 되었는가?”

“오직 이곳으로만 이동할 수 있는 마법서였소.”

“음···.”


운서의 대답에 토벤이 침중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서 그 규칙이 무엇인가?”

“문이 열리면 벽에 붙은 숫자를 뽑아 경기장으로 향하는 것이오. 당첨을 뽑으면 메리트를 얻고, 꽝을 뽑으면 핸디캡을 얻지. 만일 양쪽에서 같은 숫자를 뽑으면 그 시점에서 대결이 성사되는데, 혹시라도 상황이 너무 길어질 것을 대비해 뽑기 횟수를 미리 정해 두고 있다오.”

“뭐야, 그렇다면 순전히 운 아닌가?”

“그렇지 않소. 당첨을 뽑는 모종의 규칙이 있으니. 우리는 최대한 빨리 그 규칙을 알아내야 할 것이오.”

“아, 저 문과인데···.”


유림이 중간에 난색을 표시했지만, 운서는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두뇌파라고 해도 상대는 기사에 불과했고, 이쪽에는 나름 영재 교육을 받은 자신과 세상의 이치를 궁구하는 마법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에 뭘 뽑을까?”

“처음이니까 1?”

“10이야. 생각이 있으면 10을 뽑아야지. 10은 우주를 상징하는 가장 신성하고 완전한 숫자라고. 테트락티스!”

“저는 로드의 의견을 따르겠습니다.”


운서의 질문에 유림과 토벤이 자기 의견을 내놓았다.

나름 생각해 볼 법한 것들이었지만 운서는 일단 토벤의 의견은 제쳐두었다.


“1보다는 2로 가자.”

“왜요?”

“상대가 비슷한 생각을 할 수도 있잖아. 처음이니까 1이라는 식으로.”

“아니, 내 말은 왜 씹나?”

“아까도 말했지만 당신의 생각은 역추적이 되는 수가···.”

“이런 젠장, 텃세하고는! 자네는 뭐 다른 줄 아나? 그렇게 머리가 좋아서 발터에게 당했어?”

“······.”


운서는 토벤의 도발을 무시하고 계속 유림과 대화를 이어 나갔다.


“어때?”

“그럼 3으로 해요.”

“3?”

“한 번 더 꼬아야죠. 요즘엔 한 번 가지고는 독자들도 안 속아요. 1에서 2로 했다가 발터가 옳다구나 하고 쫓아올 수 있으니까.”

“음, 나쁘지 않은 생각이네.”


어차피 처음은 특별한 실마리가 없으니 적당히 마음이 끌리는 대로 결정할 생각이었다.

토벤의 의견은 어차피 논외였으니, 문이 열리면 3을 뽑아야겠다 싶었다.

이윽고 문이 열리며 검은 로브를 두른 호리호리한 체구의 인물이 안으로 들어왔다.

얼굴을 잘 알아볼 수 없는 것은 비단 후드를 덮어써서 그런 것만은 아닌 듯했다.

알 수 없는 어둠이 그림자처럼 그의 몸 주위를 일렁거리고 있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드로 배틀 아레나의 관리자 후긴이라고 합니다.”

“흑인이요?”

“······.”


들고 온 모래시계를 탁자에 내려놓으며 자기소개를 하던 후긴은 유림의 질문에 일순 동작을 멈추고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어두운 장막 너머로 벌겋게 번뜩이는 눈빛이 여간 섬뜩한 것이 아니었다.


“유림 씨, 후긴.”

“죄, 죄송합니다. 제가 귀가 좀 안 좋아서···.”


영문을 몰라 벌벌 떨기만 하던 유림은 운서가 귓속말을 해 주고서야 비로소 실수를 눈치 채고 사과했다.

사실 유림으로서는 조금 억울한 게, 후긴의 몸에 둘린 어둠의 장막 때문인지 그의 발음이 뭉개지고 울림까지 섞여서 충분히 오해를 할 만한 상황이었다.

원래 사람 이름을 알아듣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기도 했고.


“고의가 아니었으니 한 번은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도 이런 실수가 이어진다면 저도 모르게 페널티를 주게 될지도 모르겠군요.”

“으···.”

“일단 궁금한 것이 많을 테니, 이곳이 어디인지부터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생사와 직결된 중요한 이야기일 수 있으니, 제대로 집중해서 경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괜히 또 중간에 허튼소리를 하지 말고.”


후긴은 재차 유림에게 면박을 주고는 필요한 설명을 이어 나가기 시작했다.

앞서 운서가 말해 준 내용과 대동소이했기에, 특별히 이해에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었다.

최대 10번의 뽑기가 있으면 다음에는 무조건 전투가 벌어진다는 식으로 규칙이 구체화되는 수준이었다.


“혹시 질문 있습니까?”

“······.”

“없다니 수고를 덜어서 다행이군요. 저쪽은 좀 시끄러워지는 모양인데, 어느 정도 상황이 가라앉으면 배틀을 시작하도록 합시다.”

“시끄럽다고요?”

“우리가 당신들과 한편인 줄 알아요. 허튼수작에는 따르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지만 뭐, 무닌이라면 금세 해결해 버릴 겁니다.”


말을 마친 후긴은 비어 있는 의자에 앉아 느긋하게 기다리다가, 침묵이 지루하게 느껴질 때쯤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가 말했던 것처럼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다.


“시작합시다. 원하는 숫자를 뽑아 들고 경기장으로 나가시면 됩니다. 괜히 애먼 길에 발을 들였다가는 후회할 일을 겪게 될 테니 어디까지나 경기장으로만 가시는 게 좋을 겁니다.”


후긴이 모래시계를 엎어 놓으며 배틀의 시작을 알렸다.

모래가 다 떨어져 내리기 전까지 숫자를 하나 택해서 경기장으로 이동하면 되었다.

만약 끝까지 숫자를 고르지 못하면 자동적으로 꽝을 뽑은 것으로 간주되는 규칙이었다.


‘일단 시작은 3으로···.’


운서는 미리 생각했던 것처럼 숫자 3을 뽑아 들고 대기실을 나섰다.

바깥쪽은 온통 어둠에 휩싸여 있었는데, 경기장으로 향하는 복도에만 벽에 걸린 횃불이 빛을 밝히고 있었다.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복도를 지나 계단을 오르자, 입구를 막은 커다란 쇠창살이 숫자 카드와 공명하며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불길해.”

“그냥 잘 뽑았을 거라고 생각합시다.”

“아니, 저 후긴이라는 자 말일세. 두터운 장막으로 정체를 감추고 있어도 은연중에 새어 나오는 고약한 체취는 어찌할 수 없더구먼. 비그리드에서 구르다 오기라도 한 것인지 아주 그냥 피와 죽음으로 가득해. 가끔씩 눈이 마주칠 때면 심장이 오그라들어서 죽는 줄 알았다니까!”

“그래서 호기심 많은 양반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만 있었던 거였소?”

“아무리 원하는 게 있어도 악마와 거래해서는 아니 되네. 애초에 말도 섞지 않는 것이 정답이라고. 태양의 마법사 욜이 서술한 ‘마법사 입문’이라는 책에도 나오는 내용이지.”

“누구도 그가 악마라고 말하지 않았소.”

“그런 기운을 풍기는 자는 틀림없이 악마야.”

“악마를 만나 보기는 했소?”

“···아니.”

“그럼 만나 보고나서 그렇게 말하시오.”


운서는 적당히 토벤의 입을 다물게 하고는 어둠이 깔린 경기장으로 올라갔다.

솔직히 그도 후긴과 무닌이 시스템상 어떤 취급을 받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그저 기존의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오딘이 부리던 두 마리의 까마귀가 그런 이름을 지니고 있었다는 사실만 알고 있을 뿐이었다.

어떻게 생각해도 악마랑은 조금 거리가 멀지 않을까 싶었다.

물론 북유럽 신화가 워낙 투쟁적인 바탕을 깔고 있으니, 존재 자체의 위험성이 그보다 못하다고 보기는 어려운 측면도 있었다.


‘배틀 아레나라니, 이제 와서 생각하면 북유럽 신화에 딱 어울리는 개념이기는 하네. 시도 때도 없이 싸워 대는 종자들이니, 여러 가지로 전투 방식을 고려해 봤을 법도 해.’


내심 그렇게 생각을 정리하고 3번 카드를 들어 올리자, 카드에서 눈부신 빛이 쏘아지며 어둠을 흩트렸다.

이후 은은한 달빛이 사위를 비추는 밤의 정원이 네 사람의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주사위 군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를 중단합니다 +3 20.05.06 111 0 -
공지 제목을 변경했습니다 +1 20.03.16 172 0 -
65 공성(4) +2 20.04.26 68 6 12쪽
64 공성(3) +2 20.04.25 57 9 13쪽
63 공성(2) +1 20.04.24 52 5 13쪽
62 공성(1) +1 20.04.23 71 8 13쪽
61 모집(5) +2 20.04.22 58 9 12쪽
60 모집(4) +2 20.04.19 63 7 12쪽
59 모집(3) +1 20.04.18 59 7 13쪽
58 모집(2) +3 20.04.17 74 8 15쪽
57 모집(1) +1 20.04.16 66 9 15쪽
56 어서 와, 이런 난이도는 처음이지?(3) +3 20.04.15 64 7 13쪽
55 어서 와, 이런 난이도는 처음이지?(2) +2 20.04.12 66 8 13쪽
54 어서 와, 이런 난이도는 처음이지?(1) +3 20.04.11 77 8 12쪽
53 변화(3) +2 20.04.10 67 10 13쪽
52 변화(2) 20.04.09 65 6 12쪽
51 변화(1) +2 20.04.08 83 7 13쪽
50 오랜만이에요 +4 20.04.05 95 7 16쪽
49 호접 +1 20.04.04 79 6 15쪽
48 종말의 의지(3) +1 20.04.03 107 9 13쪽
47 종말의 의지(2) +1 20.04.02 103 9 16쪽
46 종말의 의지(1) 20.04.01 96 8 12쪽
45 최고난도(5) 20.03.29 89 9 13쪽
44 최고난도(4) +1 20.03.28 88 8 14쪽
43 최고난도(3) +2 20.03.27 137 7 13쪽
42 최고난도(2) +1 20.03.26 96 8 13쪽
41 최고난도(1) +2 20.03.25 109 5 14쪽
40 최종 보상 +1 20.03.22 111 11 12쪽
39 문제 풀이 +2 20.03.21 103 7 13쪽
38 발터(4) +2 20.03.20 104 8 14쪽
37 발터(3) +4 20.03.19 101 10 14쪽
36 발터(2) +2 20.03.18 101 7 13쪽
35 발터(1) +2 20.03.17 98 8 14쪽
34 드로 배틀 아레나(5) +3 20.03.14 141 11 14쪽
33 드로 배틀 아레나(4) 20.03.13 125 10 13쪽
32 드로 배틀 아레나(3) 20.03.12 110 11 14쪽
31 드로 배틀 아레나(2) +4 20.03.11 131 9 13쪽
» 드로 배틀 아레나(1) +2 20.03.10 140 8 13쪽
29 지하 던전(3) +1 20.03.08 140 8 13쪽
28 지하 던전(2) 20.03.07 148 8 13쪽
27 지하 던전(1) +1 20.03.06 147 10 14쪽
26 의혹(3) +1 20.03.05 146 9 14쪽
25 의혹(2) +2 20.03.04 157 13 14쪽
24 의혹(1) +6 20.03.01 177 15 14쪽
23 성스러운 자(4) - 별에서 온 그대 +3 20.02.29 180 16 12쪽
22 성스러운 자(3) +6 20.02.28 206 18 12쪽
21 성스러운 자(2) +5 20.02.27 179 12 13쪽
20 성스러운 자(1) +2 20.02.26 186 13 14쪽
19 고립된 장원(4) +1 20.02.25 211 9 12쪽
18 고립된 장원(3) +1 20.02.24 229 11 12쪽
17 고립된 장원(2) +7 20.02.22 266 18 12쪽
16 고립된 장원(1) +3 20.02.21 279 15 13쪽
15 붕괴(2) +3 20.02.20 315 23 12쪽
14 붕괴(1) +4 20.02.19 348 27 12쪽
13 의미 있는 질문 +5 20.02.17 390 33 13쪽
12 주사위를 굴려라 +7 20.02.16 404 35 13쪽
11 캠페인 마스터 +8 20.02.15 454 31 11쪽
10 귀환(2) +4 20.02.12 426 29 18쪽
9 귀환(1) +4 20.02.11 477 38 11쪽
8 상대는 고작 고블린이다(5) 20.02.10 445 27 12쪽
7 상대는 고작 고블린이다(4) 20.02.09 446 27 14쪽
6 상대는 고작 고블린이다(3) +5 20.02.08 474 34 12쪽
5 상대는 고작 고블린이다(2) +2 20.02.05 507 29 11쪽
4 상대는 고작 고블린이다(1) +2 20.02.04 679 34 12쪽
3 헬릭스(3) +4 20.02.03 736 35 11쪽
2 헬릭스(2) +3 20.02.02 925 42 12쪽
1 헬릭스(1) +4 20.02.01 1,352 42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