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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월 님의 서재입니다.

주사위 군주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게임

강월
작품등록일 :
2020.02.0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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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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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드로 배틀 아레나(5)

DUMMY

식물 덫은 엘프의 종족 특성 중 하나다.

어릴 때부터 술래잡기를 하며 능력을 키우는데, 식물 덫에 능숙하지 못하면 매번 술래가 되어야 하니, 자연스레 연습에 몰두하게 되는 식이었다.

미숙했던 시절에는 스이리아도 술래를 맡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빨리 술래를 면하고 싶은 생각에 어디를 가든 식물 덫을 꼬아 보는 식으로 연습에 심취해 있었는데, 어느 날은 실수로 스리아노아의 발목을 챌 뻔한 일이 있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발동하지 않았어. 능력이 알아서 거부하는 듯했지.’


엘프 개인의 의지는 하이엘프를 범하지 못한다.

상위 체계를 거스르지 못하는 종족적 특성이 무의식중에 제약을 가하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저 남자는 인간이야. 하이엘프는커녕 하프엘프조차 아닌데···.’


의혹에 사로잡혀 버린 순간, 스이리아를 둘러싼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기 시작했다.

엘프 특유의 정보망이 끊기며 화이트우드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모든 연락이 두절되어 버린 것이다.

식물이 특정 호르몬을 배출함으로써 원거리 의사소통을 하는 것처럼 엘프도 육감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교류하고 있었는데, 그것이 사라지니 마치 세상이 암흑으로 둘러싸이는 듯했다.

더 이상 별이 보이지 않는 하늘을 보며 불안에 떨던 스리아노아처럼 고립되는 느낌.

아주 어렸을 때 이후로 겪어 보지 못했던 생소한 감각이 스이리아의 전신을 달렸다.


‘이건··· 엘프 마름병?’


다시는 과거의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열심히 화이트우드를 지켜 온 당사자로서 당혹스럽기 그지없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하필 별이 지면서 내부가 어수선해지고 면역이 약해지는 순간에 엘프 마름병의 독기를 지닌 남자가 화이트우드에 나타나다니!


‘이 남자를 살려 둬서는 안 돼!’


스이리아는 마음을 독하게 먹고 소검을 꼬나들었다.

감각이 제약된 지금 상태로는 두 여성의 저지를 뚫고 남자를 죽일 수 있다는 보장이 없었다.

그럼에도 뭔가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기에, 자신의 몸을 바칠 각오로 상대의 얼굴을 노려보았다.

순간 남자의 까만 눈동자 속에 별빛이 비쳤다.

홀로 화이트우드를 순찰하며 어두운 밤하늘을 올려다 볼 때면 느끼게 되는 허전함이 채워지는 기분이 드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오늘밤 유달리 포근하게 느껴졌던 밤하늘의 정체가 어렴풋이 감각에 잡혔다.


“아!”


어두운 땅 속에서 추운 겨울을 지내다 힘겹게 고개를 내민 새싹에게 환한 봄 햇살이 내리쬐며 언 몸을 녹이는 듯했다.

스이리아는 두 눈을 감고 자신의 몸 마음을 새롭게 덮어씌우는 따스한 온기에 정신을 빼앗기고 말았다.

녹아 흐르기 시작한 마음이 절로 운서란 사내를 좇는다.


“뭐지?”


스이리아의 돌연한 행동에 일행이 어리둥절해했다.


“왜 저러는 거야?”


알루가 미간을 찡그리며 앞으로 한 걸음 내디뎠을 때, 운서가 얼른 그녀의 행동을 제지했다.


“안 돼, 공격하지 마!”

“지금이 기회인데, 왜?”

“다 생각이 있어.”

“처맞기 전까진 누구나 다 생각이 있지. 어떻게 한 번 당하고도 모르냐?”


알루는 운서를 흘기며 불만스럽게 말했지만, 그의 지시를 거부하지는 않았다.


“음···.”


운서는 초조하게 스이리아를 지켜보며 행동에 변화가 생기기를 기다렸다.

레이닐은 묵묵히 운서의 곁을 지켰고, 알루는 지루한 듯 창끝으로 땅을 툭툭 찔러 대고 있었다.

이러다가 제한 시간이 다 지나면 어떡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을 때쯤 스이리아가 감은 두 눈을 떴다.

그녀는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보다 조금 더 화사한 미소를 머금으며 운서를 바라보았다.


“그랬군요.”


스이리아는 혼자 무언가 납득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천천히 운서에게 걸어왔다.

나비처럼 날아든 그녀에게 벌처럼 쏘인 기억이 있는 운서는 흠칫 몸을 떨며 저도 모르게 뒤로 한 발 물러섰다.


“어딜!”

“멈춰!”


알루가 창끝을 들어 올리며 스이리아를 겨누었고, 레이닐 또한 한 걸음 나서며 그녀의 목에 검을 들이댔다.

그럼에도 스이리아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무기를 바닥에 떨구며 두 사람 사이를 지나쳐 갔다.

그 행동이 너무도 자연스러워 누구도 함부로 공격을 시도하지 못했다.


“아니···.”


도대체 어디까지 다가오려는 것인가 싶어 당혹감에 손을 뻗었더니, 스이리아가 그대로 몸을 틀며 운서의 품속에 들어와 안겼다.


“어머!”

“세상에!”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며 시선을 고정하는 유림과 레이닐.

반면에 알루는 못생긴 것들이 뭐 하는 짓이냐는 듯 인상을 구기며 헛구역질을 하더니 그대로 고개를 돌려 버렸다.


“왜 이러는 거야?”

“접붙이는 중이에요.”

“뭐?”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버둥거리던 운서가 무심결에 뱉은 질문에 돌아온 스이리아의 답변은 기절초풍할 만한 것이었다.


“저, 접? 망측하게···.”


엘프는 이런 식으로 관계를 맺나?

마구니가 낀 유림이 얼굴을 붉히며 무언가 이상한 상상을 했지만, 실상은 그녀가 생각한 바와 전혀 다른 의미의 이야기였다.

여기서의 접붙이기란 말 그대로의 의미다.

사전적으로는 한 나무에 다른 나무의 가지나 눈을 따다 붙이는 행위인데, 지금 스이리아가 기존의 지배 체제에서 벗어나 새로이 운서의 지배하로 옮겨가는 과정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었다.


“당신의 저의 새로운 뿌리요, 줄기요, 가지입니다. 가련한 이파리 한 장이 매서운 겨울바람을 타고 날아와 이제 당신의 품안에 들었으니, 부디 저 스이리아 세실··· 음, 당신을 비추는 별의 이름이 무엇인가요?”

“시, 신···?”


스이리아가 품에서 살짝 벗어나며 질문을 던졌다.

뚫어져라 바라보는 시선이 부담스러워, 운서는 어색하게 눈을 돌리며 대답했다.


“당신의 이름은?”

“운서.”

“그렇군요. 앞으로 저 스이리아 시신 운서는···.”

“아니, 신이라고! 시신이라니까 꼭 죽은 거 같잖아!”

“그럼 스이리아 신 운서요.”


약간의 해프닝에 열을 올리고 나니, 열없는 마음이 조금 가셨다.

대충 일이 어떻게 된 것인지 파악한 운서는 스이리아의 어깨를 붙잡고 몸에서 떼어 낸 후 나직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그러니까 이제 당신은 나에게 오롯이 속했다는 말이지?”

“예.”

“화이트우드에 남은 미련 같은 건 없어?”

“···없어요.”

“뭐, 좋아. 그럼 앞으로 잘 부탁해.”

“저야말로 잘 부탁드려요, 운서.”


두 사람의 관계 정립이 끝나자 유림이 얼떨떨한 표정으로 다가왔다.


“뭐예요? 갑자기 왜 이렇게 된 거죠?”

“들었잖아, 접붙이기를 했다고.”

“그러니까 그 부분을 좀···.”


유림의 요청에 운서가 부연 설명을 했다.


“기본적으로 엘프는 한 나무 아래 한 가족이라는 느낌이야. 개개인을 이파리로 비유하곤 하는데, 이들은 굉장히 가지에 종속적이지. 생각해 봐. 어떤 가지가 특정한 방향을 가리키게 된다면 다른 이파리는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그곳을 바라볼 수밖에 없잖아?”

“음, 그건 확실히 그러네요.”

“그 가지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하이엘프야. 부족의 모든 엘프를 통솔하는 중요한 존재인데, 방금 스이리아가 그 가지에서 떨어져 나와 이쪽에 붙은 거라고. 관할이 완전히 바뀌어 버린 셈이지.”

“아···.”


이제 어느 정도 내막이 이해되는 듯 유림이 고개를 끄덕였다.


“처음에 사장님이 찔렸을 때는 식겁했는데, 이렇게 되고 보니 또 든든하기 이를 데 없네요. 굉장한 실력자가 한 명 더 합류한 거잖아요.”

“그렇지. 이 정도 전력이면 아마 당장 발터 무리를 만나더라도 크게 두려운 수준은 아닐 거야.”

“동의해요. 와! 정말 겪으면 겪을수록 프랜차이즈 점주라는 게 좋아 보인다고 해야 할지···. 무슨 개발자가 직접 게임하면서 입맛대로 원하는 요소를 막 끼워 넣는 사심 가득한 RPG 플레이를 보는 것 같네요. 너무 부럽다.”

“사실 나도 그 점에 매력을 느낀 거야. 처음에는 이걸 계속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는데, 아무리 해도 이런 특수한 입장을 내던질 수가 없겠더라고.”

“근데 엘프 이름이 좀 특이하던데, 중간 이름이 신앙으로 삼는 별이고 마지막 이름이 가지 역할을 하는 하이엘프를 나타내는 거 맞아요? 그렇게 이름이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 거죠?”

“맞아. 유림 씨가 잘 포착했네.”

“그래도 스이리아 신 운서는 좀 이상한 거 아닌가요? 뭔가 좀 어색하다.”

“내가 정한 거 아니니까, 나한테 그러지 말라고.”


가계의 성과 개인의 이름을 조합하는 성명 체계를 지니고 있는 한국 사람으로서는 관련된 인물의 이름을 여러 개 이어 붙이는 엘프의 작명 방식이 어색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자기 이름이 뒤에 들어갔으니 더욱 그랬다.


“저도 이참에 유림 신 운서라고 소개하고 다녀 볼까요? 모시는 별은 신이고, 리더는 운서잖아요.”

“그런 건 먼저 엘프가 되고 나서 시도하라고.”

“와, 너무하시네. 사장님 지금 외모로 차별하시는 거예요? 스이리아가 다가올 때는 헬렐레하면서 어쩔 줄 몰라 하시더니 저는 뭐 흉내도 못 내게 하시네.”

“몰아가지 마라. 얘기가 왜 글로 빠지냐?”

“사장님!”

“왜?”


잘 놀다가 갑자기 유림이 묘한 눈으로 운서를 흘겼다.


“근데 너무 취향 드러내시는 거 아니에요?”

“취향?”

“미소녀에, 합법 로리에, 엘프녀까지. 이건 뭐 거의 오덕의 로망 수준으로 파티를 늘리시는 거 같은데···.”

“뭐?”


불시에 허를 찔린 운서가 얼굴을 붉히며 황급히 변명을 했다.


“아니, 그건 유림 씨가 착각한 거야. 종족 특전이라는 게 있었다고. 그걸 얻으려면···.”

“종족 특전이 여성 한정이에요? 왜 다 여자인데요? 그 점은 어떻게 설명하실 거죠?”

“응? 그, 그건···.”

“사심 너무 담으신다. 이러다 조만간에 하렘 차리는 거 아니에요? 장르를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으로 바꾸지 말라고요.”

“진짜 아니라고.”


운서가 억울함을 표출했지만 이어지는 유림의 질문에는 뭐라 대답할 말이 없었다.


“그럼 다음 동료를 말해 봐요. 여자예요, 아니에요?”

“······.”

“거 봐, 여자 맞구먼.”

“거기에는 유림 씨가 모르는 깊은 사연이···.”

“같이 동행하는 사람 기분도 좀 생각합시다. 자꾸 오징어 만들 생각만 하지 말고. 차라리 멀더스 게이트에 나오는 것처럼 리얼한 서양 인물 동료를 불러들이든가. TRPG답게 서양 감성 좋잖아요. 아니면···.”

“아니면?”

“기왕이면 멋진 남자도 좀 만들어 주시죠. 저도 눈 호강 좀 하게.”

“······.”


운서는 차마 말할 수 없었다.

과거 습성의 여파로, 지금 남자 NPC를 만들면 햄스터를 데리고 다니는 이상한 대머리 레인저 같은 녀석이 나올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아닌가?’


물론 유림이 정말 서양 감성을 좋아하는 거라면, 그 대머리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었다.

어차피 여캐충 특성을 지우기 위해 티오가 생기는 대로 남성 NPC를 만들어 볼 생각이었으니, 그때 남성 동료를 추가해 주는 것으로 유림의 빈축을 무마할 수 있지 않을까?

서양 감성으로 여럿 데려다 안기면 그중에 하나 정도는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지 않겠느냐 이 말이다.


‘모르겠군.’


진실은 저 너머에 있으니.


“아, 공간이 뒤틀리기 시작했다!”

“여기도 이제 시간이 다 됐나 봐요.”


궁지에 몰린 운서를 구한 것은 다름 아닌 시간의 흐름이었다.

어느새 이스트우드를 구현한 47번 방의 지속 시간이 다한 것이었다.

다시 경기장으로 넘어간 일행은 특별한 대화 없이 대기실로 돌아갔다가 23번 카드를 뽑아 들고 다음 방으로 향했다.


“음···.”

“여기는···?”


이번에는 뭔가가 좀 달랐다.

카드의 빛이 어둠을 몰아내기는 했지만 세상 자체가 뒤틀리며 다른 곳으로 넘어가는 느낌은 없었다.

넓게 펼쳐진 모래 바닥.

원형으로 주위를 빙 두른 관객석이 층층이 그림자를 드리우며 높게 솟아 있었다.

전형적인 원형 경기장의 모습이 일행의 눈앞에 드러난 것이다.


“뭐야? 설마···?”

“저기 한 사람이 서 있는데요?”

“환경을 보아 하니 검투사 같구먼.”

“거 참 부러운 근육이네.”

“뭔가 좋지 않은 냄새가 나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위를 두리번거리는데, 일행이 저마다 한 마디씩 말을 했다.

운서도 고개를 돌려 경기장의 가운데에 선 사람의 모습을 살폈는데, 어깨가 떡 벌어진 장대한 체구의 근육질 여성이 가죽 갑옷을 입고 갖가지 무장을 갖춰 든 채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가면을 써서 얼굴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회백색 피부가 일반적인 인종이 아니라는 것을 잘 드러내고 있었다.


“저, 저게 여자라고요?”

“어.”

“와! 진짜 취향이 다양하시네요. 수비 범위가 넓다고 해야 할지···.”

“아니라고 몇 번을 말해야 되는 거야.”


떨떠름한 표정을 짓는 유림과 답답한 내색을 하는 운서.

이 오해를 도대체 어디까지 끌고 가려는 것인지 속으로 고민하고 있는데, 반대쪽 철창이 올라가며 일단의 무리가 척척 모습을 드러내었다.


“어머, 사장님 자기실현적 예언 실화예요? 무슨 말만 하면 그대로 이루어지네.”

“그러게. 요 입이 방정이다.”


처음에 원형 경기장이 모습을 드러냈을 때부터 의심스럽기는 했다.

당장 만나도 두려운 수준은 아닐 거라 평했더니, 정말로 발터가 병사들을 이끌고 23번 방으로 행차해 버린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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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최고난도(1) +2 20.03.25 109 5 14쪽
40 최종 보상 +1 20.03.22 111 11 12쪽
39 문제 풀이 +2 20.03.21 103 7 13쪽
38 발터(4) +2 20.03.20 104 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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