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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월 님의 서재입니다.

주사위 군주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게임

강월
작품등록일 :
2020.02.0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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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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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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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발터(4)

DUMMY

“젠장!”


차원 지남철을 주워 들고 사라지는 발터를 보며 운서는 모래 바닥에 드러누워 버렸다.

상대가 멋대로 떠나 버린 이상 안간힘을 써서 일어나려고 할 필요는 없었다.


“괜찮으세요?”


그놈 참 좋은 것들만 얻었다고 속으로 투덜거리는데, 유림이 달려와 걱정스럽게 물었다.

MP가 모자라서 치유 주문을 시전할 수 없었기에, 옆에서 이렇게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운서와 세 사람이 한창 발터와 싸우고 있을 때, 목숨이 경각에 달린 알루에게 두 번째 치유 주문을 사용했던 것이었다.


“그냥 이대로 응급실에 실려 가도 이상하지 않은 심정이야. 여기저기 안 아픈 데가 없어.”

“하루만 참으세요. 제가 치유 마법 걸어 드릴 테니까.”


운서는 유림의 도움을 받아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이리저리 흩어진 일행이 부축을 받거나 홀로 발을 떼며 운서에게로 모여들었다.

크르나만 조금 동떨어진 위치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있었다.


“차원 지남철을 발터에게 빼앗겼는데,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하죠?”

“어떡하긴, 모르겐하임에 눌러앉아야지.”

“모르겐하임에요?”

“응. 제 스스로 도망친 것을 보면 발터에게 남은 수단이 없다는 뜻이야. 그렇다면 지금 전력으로도 충분히 승산이 있겠지. 머리를 굴릴 줄 아는 녀석이니까, 어쩌면 벌써 부리나케 마을을 떠나고 있을지도 모르겠군.”


운서의 말이 그럴듯하다 싶어, 유림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뭔가 안 좋은 생각이 떠오르기라도 했는지, 이내 표정을 구기며 운서를 바라보았다.


“그 자식이 소울킵에 가서 강해진 다음에 돌아오면요?”

“지금 소울킵의 상황을 생각하면 그러기가 쉽지 않을걸.”

“그거야 모르는 거죠. 원래 기연은 이렇게 혼란스러울 때 찾아오는 거라고요. 우연히 소울킵의 비보를 손에 넣고 ‘운이 좋군!’ 이러면서 끈질기게 등장하는 악역의 모습을 상상해 봐요. 내 소설이었으면 나는 다음 날 바로 상하차하러 갔다. 독자들이 그냥 우수수 떨어져 나가겠네.”

“악담을 해라. 상하차는 무슨···.”


괜히 부담을 주는 유림 때문에 운서도 조금 씁쓸한 기분이 되었다.

뭐, 이미 손에서 떠나간 일을 가지고 고민해 봐야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니, 이쪽도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며 찬찬히 성장해 나가는 수밖에 없었다.


“도대체 뭘 어떻게 한 것인가?”

“뭐가 말이오?”

“성천열차운행진을 사용한 다음의 일 말일세. 검이 빛을 내뿜는 것까지는 그럴듯했는데, 저 덩치 커다란 하프오크 여자 뒤에 붙어서 요리조리 기웃거리는 게 무슨 어린애들 숨바꼭질하는 꼴이었지 않은가? 도대체 왜 발터가 당황하는지 모르겠더군. 마치 짜고 치는 연극을 보는 듯한 기분이었어.”


모래를 뒤집어쓰기는 했지만 비교적 멀쩡한 토벤이 운서의 곁으로 다가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간단한 눈속임일 뿐이었소. 발터의 시야 사각으로 움직이며 암습을 가한 것이지.”

“혹시 환영 마법이었던 것은 아닌가? 전공 분야로서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있으면 꼭 좀 듣고 싶군.”

“비전이라고 말했잖소. 게다가 이론적인 부분이 아니라서 내가 어떻게 해 줄 수 있는 게 없소.”

“아니, 그게 학파의 비보까지 제공한 사람에게 할 소린가? 차원 지남철까지 빼앗긴 마당에, 그 정도 귀띔쯤은 해 줘도 되는 것 아닌가?”

“걱정하지 마시오. 나는 여전히 별의 가호 아래 있고, 언제든지 당신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일을 찾아 줄 수 있소.”

“끙···.”

“여기, 많은 도움이 되었소. 고맙게 생각하는 바요.”


운서가 품속에서 회중시계를 꺼내어 토벤에게 건넸다.

그러나 토벤은 손을 내저으며 학파의 비보를 회수하는 일을 거부했다.


“됐네. 어차피 효용이 다한 물건, 약속의 증표로써 지니고 있게나. 그걸 볼 때마다 은혜에 보답하겠다는 스스로의 말을 떠올릴 수 있도록 말이야. 소울킵에 가는 것만큼 좋은 보상이 있다면, 나에게도 그 기회를 제공해 달라 이거지.”

“여부가 있겠소?”


딸깍.

손아귀로 미미하게 태엽 돌아가는 진동이 느껴졌지만, 운서는 굳이 사실을 말해 주지 않았다.

성천열차운행진은 굉장히 유용한 아이템이었고, 모종의 이유로 일회용이 아닌 쓰임을 보이게 된다면 어떻게든 손에 넣어 두는 편이 좋았다.


“그런데 자네의 손에 들린 그 검은 어디서 많이 본 듯하군. 모닝글로리였던가? 모르겐하임의 전승에 나오는 마법 무기랑 비슷한 것 같아.”

“날붙이가 원래 다들 비슷하게 생겼잖소.”

“그런가?”


매번 의식이 있을 때마다 교회에서 보았던 검이었으니, 장식이 빠졌다고 해도 눈에 익은 게 당연했다.

대대로 내려오는 물품이라고는 해도 의장용으로 썩고 있어서 대단한 쓰임새는 없을 줄 알았는데, 이게 또 제법 괜찮은 마법 무기인 듯했다.

호기심이 동한 것도 있어서 운서는 얼른 수첩을 꺼내 장비 항목을 훑어보았다.

발터와의 전투, 그리고 토벤이 말한 단서를 종합해서 알아차릴 수 있는 부분만큼 식별된 정보가 수첩에 쓰여 있었다.


[무기 명칭] 모닝글로리+2

[부가 스탯] 근력+2

[마법 효과] 라이트 효과

[상세 항목] 관련 정보 부족


“이게 그 검 정보예요?”

“어.”


유림이 옆에서 고개를 들이밀며 호기심을 표시했다.

장비 습득은 RPG 게임의 주된 재미 요소이기에 흥미가 일지 않을 수 없었다.

기본적으로 +1만 돼도 상당히 좋은 무기라 할 수 있었는데, +2라면 한 지방을 대표해도 어색함이 없을 만큼 고급품이었다.


“와! +2 무기였잖아? 대박이다!”

“그러게. 나도 이 정도 무기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어. 어쩐지 학창 시절 애용하던 연필처럼 손에 착 달라붙더라니, 이름까지 귀에 익네.”

“뭐예요, 그 아재 감성은?”


운서가 검의 이름을 가지고 장난치자 유림이 피식 웃었다.

발터의 존재가 조금 신경 쓰이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이쪽도 든든한 동료에다 훌륭한 무기까지 얻었으니 썩 나쁘다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앞으로도 이런 흐름이 이어지기만 한다면, 지레 겁먹고 조바심을 낼 필요는 없을 것이다.


“아! 슬슬 돌아가려나 보네요.”


역할을 다한 23번 방에 어둠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미 경험이 있는 일행들은 차분했지만, 멀리 떨어져 있던 크르나는 흠칫 하며 몸을 일으켜 세웠다.

다시 원래 있었던 장소로 돌아가기를 바랐지만, 그런 속 편한 전개는 벌어지지 않았다.


“여기가 어디지?”

“드로 배틀 아레나.”


짙은 어둠에 둘러싸인 공간을 지나 어쩔 수 없이 운서 일행의 곁으로 다가온 크르나가 궁금한 점을 물었다.


“관객 하나 없는 아레나라니, 그거 참 이상한 노릇이군. 그래서 어떻게 하면 내가 워론드로 돌아갈 수 있는 거야? 혹시 아는 거 있나?”

“몰라. 안다고 해도 지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 거고.”

“왜?”

“아레나를 나가는 순간 우리는 모르겐하임이라는 곳으로 이동하게 돼. 거긴 지금 차원의 틈새에 갇힌 상태고, 기존의 지형 정보 같은 것은 이미 무의미하게 변했어.”

“쯧!”


크르나가 불만스럽게 혀를 찼다.


“되는 게 없군. 한곳에 머무르고 싶지 않은데···.”

“조금만 참아 봐. 뭔가 방법이···.”

“잠깐! 나한테는 우버데일로 돌아가고 싶으면 얼마든지 그렇게 하라고 했잖아! 설마 거짓말이었던 거야?”


인간의 땅을 여행하는 것이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니었지만, 어떻게 해서든 집으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알루가 뒤늦게 진상을 깨닫고 안색이 변했다.


“거짓말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으니 일단은 사과할게. 미안해. 당장은 우버데일로 돌아갈 방법이 없어.”

“이 파렴치한! 역시 인간을 믿는 게 아니었어! 마을 어른들 말씀이 틀린 게 하나도 없잖아!”

“하지만.”

“하지만 뭐?”

“나 말고 별을 믿어. 별이 네가 가야 할 길을 비춰 줄 거야.”

“별은 무슨···. 씨···.”


끝까지 당당한 척하는 운서의 태도는 못마땅한 것이었지만, 태연스레 별의 사명을 내세우는 모습에는 뭐라 할 말이 없었다.

인간을 거부하는 저 화이트우드의 엘프까지도 자신의 권속으로 삼을 만큼 기묘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 것만은 분명했으니.


“나중에 아니기만 해 봐라!”


결국 토라진 모습을 보이면서도 운서의 곁을 맴돌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 알루의 처지였다.



***


“발터 경!”

“어떻게 되신 겁니까?”


처음의 갈림길로 되돌아와 영주의 집무실로 올라간 발터를 반긴 것은 모르겐하임의 병사들이었다.

운서와 발터 쪽의 양 집단이 갑작스럽게 사라진 이후로 그들은 초조하게 비밀 통로 입구를 지키고 있었다.

마을 바깥으로 나간 병사들이 돌아오지 못했던 것처럼, 이 안에서 벌어진 기이한 현상이 사람들을 집어삼키는 종류라면 모르겐하임의 미래는 암울하기만 했다.

다행히 발터가 모습을 드러내자, 병사들은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함께 사라졌던 병사들은···?”

“악마 놈들의 함정에 빠졌다. 모두 마음 단단히 먹고 자리를 지켜라. 놈들이 나타나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

“예? 예!”

“젠장, 빌어먹을 놈들이 마을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어!”

“용서하지 않겠다!”


발터는 창을 꼬나들며 분노를 토하는 병사들의 모습을 살피다가 기우뚱하니 몸을 휘청거렸다.

큰 기술의 부작용으로 기력이 너무 빠져 버려서, 평소에는 거뜬한 판금 갑옷의 무게마저도 부담으로 느껴졌다.


“발터 경? 부상이 심하시다면···.”

“신경 쓸 것 없다. 마침 새로운 구원을 얻을 수 있는 방도를 알아냈으니, 잠시 자리를 비울 것이야. 그동안은 자네들이 힘을 내서 버텨 줘야 해. 비참하게 죽어 간 동료의 복수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예! 아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발터는 병사들에게 몇 가지 당부를 남기고는 서둘러서 영주의 집무실을 떠났다.

자신의 집에서 필요한 짐을 챙긴 후에 마구간의 말을 꺼내 성 밖으로 향했다.

성문을 지키는 병사가 궁금증을 보였지만, 적당히 둘러대고는 말을 타고 언덕 아래로 내달렸다.


‘지금은 자리를 피할 수밖에 없어. 녀석들이 돌아오면 나는 죽는다.’


남은 병사들이 있기는 했지만, 얼마 안 되는 오합지졸을 이끌고 일당백의 정예를 상대할 수는 없었다.

어떻게 그런 인물들만 모였는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재능이 충만한 파티였다.

특히 운서란 놈의 은신 기술이 너무도 성가셨고, 손에 들린 마법 무기는 지나치게 날카로웠다.

안에서 무엇을 더 얻어서 나올지 모르는 일이니, 한시바삐 마을에서 멀어지는 것이 상책이었다.


‘결코 잊지 않을 것이야. 반드시 새로운 힘을 얻어서 돌아오겠어. 그때는 너희들 모두 죽은 목숨이다!’


발터는 초조한 심정으로 말을 재촉하며 마을의 경계를 넘었다.

전에는 미아가 될까 싶어 감히 나서지 못했지만, 지금은 차원 지남철을 지니고 있었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너무 먼 곳에 있으면 다소 고생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처음 마을에 나타났을 당시의 어설픈 삼인방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발터로서는 불가능한 여정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다가닥다가닥.

발터는 차원 지남철에 의지하여 어둠 속을 달렸다.

예상보다 빠르게 소울킵에 가까워지는 것 같아, 조금 의외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데 길을 잃고 헤맸다고? 도대체 무슨 속셈으로 그런 거짓말을···.’


운서 일행을 악당으로 몬 것은 특별한 의도 아래 이루어진 일이었고, 실제로는 그들을 양식 있는 보통 사람 정도라 판단하고 있었다.

그런데 정말 그 속에 알 수 없는 무언가가 감춰져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괜히 뒤통수를 맞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음···. 엇?’


멀리, 높게 솟은 탑의 그림자 같은 것이 아른거린다.

저게 풍문으로만 듣던 성공의 탑일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쓸데없는 생각은 사라지고 앞으로 있을 상황에 대한 대처를 고민하게 되었다.


‘차원 지남철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소울킵 내에서 나름 인정을 받는 인물이라는 뜻이야. 적당히 사실을 각색해서 관심을 끌어 보면 안으로 들이기야 할 터이니, 그 사이에 어떻게든 기회를···. 응?’


어떻게 사람들을 속이고 소울킵 내부에 스며들 수 있을지 머리를 굴리고 있는데, 갑자기 어둠 속에서 시커먼 기둥 같은 것이 날아들었다.


“헉!”


발터는 얼른 말에서 뛰어 내려 바닥을 굴렀다.

“퍽!”하고 가죽 부대 터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타고 온 말이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짜부라졌다.


“이, 이게 무슨?”


방금 전까지만 해도 눈앞에 아른거리던 희망찬 미래가 절망적인 현실로 바뀌어 버렸다.

기둥 같은 물체는 하나가 아니어서 연달아 무서운 기세로 날아들었고, 간신히 한 개를 피했을 뿐인 발터는 두 번째 촉수에 극통을 느끼며 멀리 튕겨져 나갔다.


“크악!”


거짓말처럼 하체에 느낌이 없었다.

엉망으로 뭉개진 신체의 모습을 확인하기도 전에, 시야를 가득 메운 거대한 언덕 같은 존재가 쿵쿵 지축을 울리며 가까워졌다.


“괴···물···!”


공룡 같은 생김새의 거대 괴수, 카라스투.

성공의 탑의 파편에서 변화한 이 무시무시한 괴물은 상처투성이 몸으로 살아남아 소울킵의 폐허에 둥지를 튼 모양이다.


“크아아앙!”


허공을 향해 내지른 포효에 세상이 벌벌 떠는 듯했다.

그 뒤로 언뜻 비치는 무수한 이형의 존재들.

곳곳에 건물의 잔해가 자리한 황량한 폐허가 시들어 가는 발터의 시야에 잡혔다.


‘나를 속였군. 차원 지남철에 소울킵이 아니라 복마전을 기록해 두고 있었어.’


생의 마지막을 마주한 발터에게는 모든 것이 함정이었던 것처럼 느껴졌다.


‘이래서 머리 좋은 놈들은 싫다니까.’


점점 짙어지는 그림자.

공기를 가르며 쇠기둥 같은 촉수가 빠르게 가까워졌다.

퍽!

새 시대의 별을 꿈꿨던 발터는 이렇게 그 허무한 인생을 마감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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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최고난도(1) +2 20.03.25 108 5 14쪽
40 최종 보상 +1 20.03.22 111 11 12쪽
39 문제 풀이 +2 20.03.21 102 7 13쪽
» 발터(4) +2 20.03.20 104 8 14쪽
37 발터(3) +4 20.03.19 100 1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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