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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월 님의 서재입니다.

주사위 군주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게임

강월
작품등록일 :
2020.02.01 12:14
최근연재일 :
2020.04.26 14:05
연재수 :
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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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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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83,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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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2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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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성스러운 자(1)

DUMMY

“제길!”


좁은 장소에서의 싸움은 어렵다.

상대방의 수가 많다면 더욱 그러하다.

상대를 죽이지 않고 제압하는 방법?

맨손이라면 몰라도 무기를 든 상대, 그것도 다수라면 운서로서는 모른다고 답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때.

문이 벌컥 열리며 누군가가 안으로 들어섰다.


“뭐가 이리 시끄럽나?”

“루카스 경!”


영주의 집무실에서 봤던 모르겐하임의 또 다른 기사, 루카스였다.

그는 운서 일행과 병사들이 엉망진창으로 뒤엉키려 하는 병영 내부의 모습을 보고는 썩어 문드러진 표정을 지었다.


“이게 뭐 하는 짓들이야!”


루카스가 뻘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소리를 지르자, 병사들이 어찌할 바를 모르며 허둥지둥했다.

수염이 덥수룩하게 난 막스가 그나마 괜찮은 위치였는지, 앞으로 나서며 조심스럽게 변명을 늘어놓았다.


“이, 이자들이 마르쿠스를···.”


그러나 루카스는 막스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았다.

커다란 손을 들어 좌우로 짝짝 뺨을 갈기더니, 눈앞이 핑핑 도는 막스의 배에다 대뜸 발길질을 해 버렸다.


퍽!

“크헉!”


막스는 고통스럽게 바닥을 뒹굴다가도 어떻게든 정신을 차리고자 노력하며 부동자세로 섰다.


“영주님께서 허락하신 일이다. 감히 네깟 놈들이 까탈을 부릴 깜냥이나 되느냐? 이래서야 영주님 체면이 뭐가 되겠냔 말이다!”

“죄송합니다.”


루카스의 호통에 놀란 병사들이 얼른 고개를 숙였다.


“왜 나한테 사과를 하나? 사과해야 될 사람이 따로 있지 않은가!”

“죄, 죄송합니다.”

“다시!”


병사들이 마지못해 운서 일행에게 사과를 했는데, 루카스는 그 성의 없는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죄송합니다. 무례를 용서해 주십시오!”

“그걸로 되겠어?”


급기야는 대표로 나와 있던 막스의 뒤통수를 붙잡고 바닥에 쾅 내리찍어 버리는 것이었다.


“이 정도는 해야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겠나? 앙?”

“끅··· 끄윽···.”


막스는 이마에서 피가 터져도 신음을 억누르며 버텼다.

병사들은 루카스의 눈치를 보면서 더욱 고개를 조아릴 수밖에 없었고, 병영에서 일어난 사건은 그렇게 마무리가 되는 듯했다.


“나오시게. 이런 사건이 벌어졌는데 예서 머무른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


루카스는 조금 전의 그 흉포한 사람과 동일 인물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훈훈한 미소를 입가에 머금고 운서 일행을 대했다.

운서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일행과 함께 병영에서 몸을 뺐다.


“미안하게 됐네. 내 병사들을 대신해서 사과하지.”


밖으로 나온 루카스가 다시 한 번 사과를 했다.


“자고로 집단에는 규율이 필요한 것 아니겠나? 마르쿠스란 자에게 그 임무를 맡기고 있었는데, 이런 식으로 분수도 모르고 나대고 있는 줄은 몰랐어. 다음에 단단히 혼을 내 줄 테니 마음 푸시게.”

“뭐, 그렇다면야···.”


운서는 이 루카스라는 남자가 갑자기 왜 이런 태도를 취하는지 알 수 없었다.

영주의 집무실에 있을 때만 해도 별로 탐탁지 않은 표정으로 힐끔거리는 수준이었는데.


“발터 경도 사람이 참 융통성이 없어. 소울킵에서 온 영웅들이 이런 허름한 곳에서 지내야 되겠나? 무지몽매한 병사들이 기선 좀 제압해 보겠다고 시답잖게 시비나 털고 말이야.”

“······.”

“내가 영빈관을 개방해 달라고 영주님께 힘을 좀 썼다네. 그곳에 있으면 번거로운 일도 없고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거야.”

“갑자기 이리 잘 대해 주시는 영문을 모르겠소. 솔직히 이곳 모르겐하임에 오래 있을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어이쿠, 그 무슨 섭섭한 소린가? 다 내가 무식해서 그랬을 뿐이야. 촌구석 기사가 소울킵이 뭔지 어찌 알았겠는가? 뒤늦게 당신들이 우리 영지를 위해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재라는 것을 깨닫고 이리 신경을 쓰고 있지 않은가?

“원래 첫 단추가 꼬이면 끝까지 어긋나게 마련이오. 그냥 상성이 잘 안 맞았을 뿐이라 생각해 주시면 고맙겠소.”

“다시 생각해 보지 않겠나? 내 이렇게 사과하고 또 앞으로 대접에 부족함이 없도록 할 테니.”


석연치 않은 제안이었지만, 운서 일행도 여유가 많은 편은 아니라서 고민이 되었다.

괜히 홧김에 바깥으로 나갔다가 또 얼마나 헤매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그 속에서 무엇을 만나게 될지도 의문이었고.


‘지금껏 밥도 먹지 못했는데 끼니 정도는 해결하고 생각해 볼까?’


매사에 일방적인 것은 없다.

운서 일행이 모르겐하임을 위해 노력한 것이 있으니, 떠날 때 떠나더라도 챙길 것이 있으면 챙겨야 했다.


“배도 고프고 몸도 피로하니 잠시 쉬면서 생각을 정리해 보겠소.”

“그렇지. 잘 생각하셨네. 내 거하게 한 상 차려 보낼 터이니 느긋하게 쉬고 계시게.”


루카스가 안내한 영빈관은 제법 괜찮은 건물이었다.

하녀도 하나 전담케 하는 것이 말 그대로 대접은 확실히 하려는 모양이었다.

일행은 꽤나 피로가 쌓여 있어서 적당히 침대에 누워 쉬다가 먹을 것이 차려지고서야 식당에 모였다.

나름 신경을 써 준 거라 생각하는데, 그리 맛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혹시 몰라 유림에게 해독 주문을 준비시키고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 들 때쯤부터 배를 채우기 위해 묵묵히 욱여넣었다.


“사장님 혹시 뭐 배우신 거 있어요? 아까 그 마르쿠스라는 뚱돼지를 제압할 때 움직임이 무기를 들었을 때랑은 완전히 다르던데.”

“한창때 강우랑 같이 무에타이를 좀 했어.”

“아, 무아이타이!”

“응? 무아이타이?”

“신경 쓰지 마세요. 제가 규범 표기에 좀 민감하거든요.”

“그래? 별 게 다 고생이구나, 작가는. 어쨌든 오래 전에 배웠던 건데, 이 몸으로는 잘 나오더라.”

“혹시 저도 좀 배울 수 있을까요?”

“나한테? 차라리 레이닐 씨에게 배우는 게 낫지 않을까? 솔직히 나도 좀 따로 교습을 받았으면 했어. 이쪽 세계는 결국 무기를 잘 다뤄야 하잖아.”


심심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화제가 자연스럽게 레이닐 쪽으로 넘어갔다.

만난 지 얼마 안 된 사람이라 쉽게 대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유림은 판이 깔린 김에 적당히 말을 섞어 보기로 했다.


“레이닐 씨는 잘 드시지 않네요?”

“엘프는 원래 거의 식사를 하지 않아요. 저는 하프엘프라 그래도 많이 먹는 편이죠.”


요리를 깨작거리는 모습에 레이닐도 맛이 별로라고 생각하는가 싶어 질문을 던진 것이 의외의 대답으로 돌아왔다.


“어떻게 그래요? 먹지 않으면 영양분을 섭취할 수 없잖아요.”

“엘프는 하늘과 땅의 기운을 받아들여 흡수하는 능력이 있어요. 그걸로 필요한 대부분의 영양소를 충당할 수 있는데, 조금 부족한 부분을 음식으로 섭취하는 셈이죠. 그래서 평소에 잘 먹지를 않아요.”

“오!”

“흔히 인간을 흙으로 만들었다고 하잖아? 신화적인 기원을 따지면 엘프는 식물에서 태어났다고 해. 여전히 사람의 모습을 한 식물에 가까워서, 광합성 같은 것을 하면서 살아가는지도 몰라.”

“그래요?”

“유림 씨도 설정을 좀 더 뒤적이다 보면 느끼는 바가 있을 거야.”


중간에 운서가 부연 설명을 해 줘서 이해가 좀 더 수월했다.

유림은 고개를 끄덕인 후에 계속해서 가벼운 신변잡기로 질문을 이어 나갔다.


“레이닐 씨는 소울킵에서 뭘 하며 지냈어요?”

“어렸을 때부터 수련만 했어요. 지금도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힘들었겠다.”

“아니에요. 그건 하늘의 소명을 받은 이로서 당연히 해야 할 신성한 의무를 이행하는 거니까.”

“하늘의 소명?”

“구도자 한 분이 저를 꽤 귀여워했는데 어느 날 위대한 지식의 편린을 보았다며 저에게 종사 교육을 지원해 주셨어요. 그때는 잘 몰랐지만 후에 ‘세계의 등대가 될 이방인의 종사가 돼라.’는 신탁을 받고 제 역할을 깨달았지요. 그런 연후에 금빛 찬란한 광채에 휩싸이게 되었고, 저는 남보다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울 수 있게 되었어요.”

“그건 위대한 현자를 말하는 거죠?”

“네. 어느 날 갑자기 진리와 하나 되어 세계의 미래를 구원하고자 하셨죠.”

“음···.”


캐릭터 시트를 만든 것은 오늘 아침의 자신인데, 그 간단한 행위에 여러 가지 배경이 얽혀 들어 있었다.

시간축도 뒤죽박죽이고 참 묘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지금쯤 소울킵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나야 모르지. 무사히 위기를 모면했으면 좋겠는데···.”

“······.”


유림의 의문에 답하며 레이닐의 표정을 살피니, 안색이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다.

말로 표현하지 않았지만, 내심 가능성을 적게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어느 정도 배를 채웠으니 이제 슬슬 나가 볼까?”

“어디로요?”

“여긴 정나미가 떨어져서 다음 목적지를 찾아보려고. 당장 소울킵으로 돌아가는 것은 무리일 것 같으니까.”

“사과도 했겠다, 그냥 좀 있어 보면 안 돼요?”


유림은 기약 없이 차원의 틈새를 헤매는 것이 부담스러운 듯했다.

불미스러운 사태는 해결되었고 그럴듯한 거처도 마련되었으니 엉덩이를 떼기 싫은 것이 인지상정이랄까?


“그 사과를 한 사람이 문제야. 병사들 하는 꼴을 보고도 웃대가리를 신뢰할 수 있겠어? 그 나물에 그 밥인데. 찾아보면 좀 더 괜찮은 마을이 있을 거야.”

“그런가?”


들어 보니 틀린 말은 아닌지라, 유림도 마음이 흔들렸다.

그래서 세 사람은 조용히 모르겐하임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어디를 가십니까?”

“그게···.”


그런데 성문 앞에 도착하자 무언가 언질을 받은 듯이 철벽을 치는 병사가 있었다.

설마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라서 잠시 당황했지만, 운서는 재빨리 머리를 굴리며 적당한 구실을 찾았다.


“사실 여기 유림 씨가 성직잔데, 부상을 당한 사람들을 좀 봐 줄까 해서···.”

“하지만 지금 밖에서는 위령제 준비가 한창이라 외부인은···.”

“이봐, 그냥 열어 드려.”

“뭐? 루카스 경이 하신 말씀 못 들었어?”

“지금 오늘내일하는 사람들이 모두 곁에 있는 누군가의 가족이야.”

“······.”


임기응변이 통했다.

약간의 갈등이 있기는 했지만, 친인의 목숨 앞에 담담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그렇게 해서 세 사람은 별 탈 없이 성문을 지나쳐 언덕길을 내려올 수 있었다.


“뭘까요?”

“글쎄···.”


왜 길을 막으려고 했는지 의구심이 든 유림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물론 운서라고 해서 그 내막을 알 수는 없었다.


“저건?”

“위령제 준비를 하나 보다.”


언덕 밑의 교회는 마을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시신을 한데 모아 커다란 제단을 꾸몄고, 옆에는 부상자들이 모여 치료를 받기도 했다.

피투성이가 되어 병상에 누워 있는 환자들을 지나칠 때는 입맛이 매우 썼다.

플레이어와 달리 일반 NPC 성직자의 능력은 제약이 많아서, 눈에 띌 만큼 확연하게 환자의 증세를 호전시키지 못했다.

얼마 안 되는 성자, 성녀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촌구석 환자들이 끙끙거리며 고통을 감수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너무 불쌍해요.”


유림이 고통에 허덕이는 환자들을 힐끔거리며 표정을 흐렸다.

여유만 된다면 치유 주문을 사용해서 한두 명이라도 편하게 해 주고 싶었는데, 앞으로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능력을 아낄 수밖에 없었다.


“보고 있으면 마음만 아프니까 빨리 지나가 버리자.”

“그러는 게 좋겠어요.”


운서 일행이 속도를 높여 빠르게 그 자리를 지나치는데, 환자들 사이에서 간절히 기도를 올리던 사제가 흠칫 놀라며 그들을 바라보았다.


“음?”


그리고는 허겁지겁 달려오는 것이었다.


“이보시오!”

“······.”

“이보시오, 성직자 양반!”

“예?”


처음에는 자신들을 부르는 거라 생각지 못했지만, 이어지는 두 단어에 귀가 번쩍 뜨였다.


‘어떻게 알았지?’


운서 일행이 뒤를 돌아보자, 긴가민가하는 표정으로 다가오던 사제의 얼굴이 급격히 밝아졌다.


“역시 성직자가 맞았군요. 반갑습니다, 저는 모르겐하임의 사제, 옌스라고 합니다.”

“용병인 신운서입니다.”

“성직자인 차유림이에요.”

“레이···.”

“예?”


레이닐의 소개가 이어지는 중에 옌스가 운서와 유림 쪽을 갈마보며 의혹을 표시했다.


“왜 그러시죠?”

“아니, 제가 무언가 착각을 했나 봅니다. 그래, 여성분이 성직자시라고?”

“예, 그런데요?”


옌스는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이내 마음을 가다듬고 용건을 꺼냈다.


“부디 우리 마을 사람들을 좀 도와주십시오. 저 혼자서는 힘에 부쳐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음, 그건···.”


신음하는 환자들을 둘러보며 말하는 옌스의 부탁에 유림이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리더인 운서의 의견을 묻기 위해 눈길을 돌렸는데, 의외로 고개를 끄덕이며 수락하는 것이 아닌가?

안 그래도 보고 있기 마음이 아팠는데, 유림은 잘 됐다 생각하며 환자들 사이로 파고들었다.

두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하여 외계에 감응하자, 그녀의 몸에 은은한 서기가 어리며 치유의 빛이 발동되었다.

많은 이들에게 혜택을 줄 수는 없었기에, 가장 힘겨워 보이는 환자를 선택하여 주문을 시전했다.


“아니, 이건···!”

“으, 은총이야!”

“오오, 성령이시여!”

“모르겐하임은 아직 버림받지 않았어!”


돌연히 터져 나온 빛에 마을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눈에 띄게 상태가 호전되는 환자의 모습에, 치유를 부탁한 사제마저도 입을 떡 벌리고 놀라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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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최고난도(1) +2 20.03.25 108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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