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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월 님의 서재입니다.

주사위 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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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월
작품등록일 :
2020.02.01 12:14
최근연재일 :
2020.04.2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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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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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2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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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성스러운 자(3)

DUMMY

우여곡절이 있기는 했지만, 무사히 유림의 마음을 위로해서 연습을 재개할 수 있었다.

중간에 모습을 드러낸 루카스가 번뜩이는 시선으로 연습 과정을 지켜보기도 했는데, 딱히 무언가 일이 벌어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레이닐의 적극적인 도움 아래 유림의 춤사위도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고, 사방에 어둑하게 어스름이 깔리며 위령제의 시작이 다가왔다.

나무로 짜인 제단에 하나둘씩 시체가 쌓였고, 사람들이 불가에 모여 엄숙한 표정으로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슬슬 나가 봐야겠는데?”


창가에 서서 바깥의 동정을 살피던 운서가 유림을 돌아보며 말했다.

제복(祭服)을 입은 유림은 어색한 표정으로 옷매무새를 고치며 우물쭈물했다.


“저 괜찮은 거 같아요? 이런 건 좀 멋쩍은데···.”

“그냥 코스프레 한다고 생각해. 잘 어울려.”

“그, 그래요?”


유림이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사실 급하게 마련한 의복이라 좀 어긋나는 부분이 있었지만, 기운을 북돋워서 사람들 앞에 세워야 하니 굳이 그런 점까지 지적하지는 않았다.

유림이 교회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자,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그녀가 앞서 보인 치유의 기적은 이미 마을 내에 소문이 잔뜩 퍼져 있었다.

절망 속에 피어오르는 꽃.

지친 사람들의 가슴 속에 희망이라는 이름의 싹이 서서히 움트는 중이었다.


“지금부터 위령제를 거행하겠습니다.”


구석자리에 선 옌스 사제가 의식의 시작을 알리자, 부제가 바삐 움직이며 제단의 밑불을 태웠다.

수군거리던 사람들은 말을 멈추고 저마다 몸가짐을 바르게 했다.


“사악한 고블린 무리에게 목숨을 잃은 일가친척, 지인들의 원통함을 풀고 별의 이끌림으로 편안히 저세상에 갈 수 있도록 그들의 넋을 기리도록 합시다.”


타닥타닥 솔방울 터지는 소리가 일며 제단에 불이 옮겨 붙기 시작했다.

옌스가 슬며시 눈치를 주자, 유림이 긴장된 걸음으로 제단 전면에 나섰다.

원래는 옌스가 그 자리에 서서 진언으로 행사를 주관해야 했지만, 사정상 유림의 성력을 빌려야 했기에 그녀가 춤으로써 그 역할을 대신하기로 했다.


“으···.”


모이는 사람들의 시선에 부담을 느낀 유림이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했다.

레이닐의 도움으로 제법 그럴싸하게 바뀌었나 싶었더니, 결정적인 상황이 되자 다시금 소심한 본성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실수하면 안 되는데···.’


유림의 어색한 몸놀림에 운서는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

마을 사람들이 다들 경건한 태도로 유림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고 있었으니까.

불안 초조한 마음으로 유림의 춤사위를 지켜보고 있었지만, 의외로 사람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애초에 여성 성직자를 접해 본 일이 거의 없는 마을이라, 의식으로 사용되는 춤에 대한 안목이 부족한 것도 다행스러운 부분이었다.


“성령이시여···.”


한 노파가 두 손을 모으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 외에도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초조한 기색으로 어두운 밤하늘을 힐끔거리는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

헬릭스의 시공이 뒤틀리면서 별이 지기 시작했다.

특히 차원의 틈새에 갇힌 이곳 모르겐하임에서는 별을 거의 볼 수가 없었다.

마치 매연이 가득한 도시에서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느낌이랄까?


“음···.”


운서는 굳이 하늘을 올려다보지 않아도 어떠한 상태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흐린 별빛보다 더 흐려진 표정.

유림의 등장으로 가졌던 일말의 기대가 더욱 커다란 불안감으로 되돌아오는 것이었다.

더 이상 별이 보이지 않는다.

옌스 사제가 유림에게 위령제를 주관하도록 부탁한 이유도 바로 이것이었다.

여전히 건재한 능력을 과시하는 유림이라면 좀 더 다른 상황이 펼쳐질 줄 알았는데, 희망적인 바람은 생각처럼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안쓰럽구먼.’


그런 마을 사람들의 분위기에 전염되듯 유림의 춤사위도 위축되기 시작했다.


‘슬슬 뭔가 일어났으면 좋겠는데···.’


운서는 초조한 마음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쩌면 옌스의 접근이 메인스트림과 이어지는 단초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굳이 유림에게 치유 주문을 사용하게 하고 위령제를 받아들이도록 했던 것이다.

혼자 익숙하지도 않은 춤을 배우느라 고생했고 또 중압감 속에서 사람들 앞에 피로하느라 애쓰고 있으니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만큼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별이라···.’


헬릭스에서는 별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위대한 진리의 표현이며, 삼라만상을 움직이는 힘의 원천이었다.

괜히 구도자들이 성공(星空)의 탑에 틀어박혀 진리 탐구에 몰두하는 것이 아니었다.

혹자는 신화 속의 영웅들이 하늘에 올라 별이 되기도 한다고 믿었는데, 플레이어의 직업에 성좌가 큰 영향을 준다는 설정이 있는 것을 보면 모종의 관련성이 있을 것 같기도 했다.


“음···.”


운서는 문득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밤하늘은 탁한 어둠에 휩싸여, 간헐적으로 존재감을 밝히는 별빛 몇 개만 흐릿하게 눈에 띄었다.

망해가는 세상을 표현하는 것이라면 이보다 적절한 상황이 있을 수 없었다.

헬릭스 인들의 신앙의 근간이 제대로 뿌리 뽑히는 일이지 않은가?

이대로 마지막 별빛마저 지게 되면 정말로 세상이 멸망할지도 몰랐다.

신화 속의 영웅들이 역사 속에 자취를 감취고 구체제는 종말을 고하게 되는 것이다.


‘어쩌면 플레이어가 그들의 빈자리를 차지하게 될지도 모르겠어.’


기본적으로 TRPG의 플레이어는 서사시에 등장하는 뛰어난 인물 정도로 평가할 수 있다.

설마 난세를 배경으로 불러들인 것이 종말을 구경하라는 의미는 아닐 테니, 나름대로 여러 가지 활극을 경험하다 보면 신화 속의 인물이 보여 주었던 위업과 견줄 만한 성과를 달성하는 인물도 나올 것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사람들이 기존과 다른 별이 되어 새 시대의 하늘을 장식하는 것도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니지 않은가?

새 술은 새 부대에!

아마도 먼 훗날의 플레이어들은 이 별은 내 별, 저 별은 네 별 이러고 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내 별은 어디 없나? 그래도 점주 정도면 세상에 꽤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는 거 아냐?’


의식의 흐름에 따라 잡념을 떠올린 운서는 헬릭스의 설정을 되돌아보며 점주의 입장을 분석해 보았다.

캠페인 마스터와 함께 기존의 틀을 수정하며 세계에 상당한 변혁을 불러올 수 있는 존재.

그 의미를 생각하면 최소 반신 정도 대접은 받아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었다.


‘밝기로는 시리우스처럼, 좌표로는 폴라리스처럼!’


한 마디로 다 해 먹겠다는 생각을 장난스럽게 떠올리며 북쪽 하늘을 바라보는데, 어둠 속에서 어슴푸레한 빛 하나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처음에는 우연히 눈에 띈 별이라 생각하고 금세 시야에서 사라질 거라 여겼지만 웬걸, 점점 환하게 빛을 발하며 그 존재감을 높이는 것이 아닌가?


“어?”

“저기, 저걸 좀 봐!”

“별이···.”


하늘만 쳐다보고 있던 마을 사람들이 술렁이는 것도 시간문제였다.


“맙소사!”

“별이 돌아왔어! 우린 버림받은 게 아니었다고!”


눈을 비비고 봐도 틀림이 없었다.

아니, 오히려 전보다 더 밝은 광채를 발하며 홀로 오롯하게 밤하늘을 장식하고 있었다.

언제 어디서 보았던 그 어떤 별보다도 더 은혜롭게 세상을 비추는 별.

그 아래에서 춤을 추는 유림의 몸에 반사된 빛발이 휘황찬란하게 마을에 들어찬 어둠을 내몰았다.


“오오!”

“성령이시여!”

“미천한 것들을 굽어살펴 주시옵소서!”


유림이 손을 털고 발을 찰 때마다 활활 타오르는 제단에서 영롱한 빛무리가 튀어나왔고, 허리를 틀고 몸을 돌릴 때마다 은은하게 내리쬐는 서기와 하나 되어 위대한 의지의 흐름 속으로 승화(昇華)되었다.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최고의 위령제를 눈앞에 둔 마을 사람들은 연신 기원을 담아 절을 하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지옥 밑창에서 새로운 희망을 맞이했으니 그 어느 때보다 벅차오르는 감정을 다스릴 길이 없었다.


“으음···.”


마을 사람들이 뿜어내는 분위기에 취한 것일까?

운서는 어쩐지 유림의 춤사위가 더없이 아름답게 느껴진다고 생각했다.

고장 난 로봇 같다고 생각했던 게 불과 얼마 전이었는데 말이다.


‘현실로 돌아가면 바로 안과부터 들러야겠군.’


감수성이 너무 풍부한 것도 좋지 않은 일이라 생각하며 운서는 고개를 돌렸다.

조명발을 조심하라는 말을 이토록 실감한 적이 없었다.


‘이 힘만 있으면···.’


운서는 남몰래 손을 슬쩍 내저었다.

교회 쪽에 빛이 번쩍였지만, 홀로 무대를 장악한 유림의 영향으로 눈치를 챈 이가 거의 없었다.

그마저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이내 관심을 거두었을 뿐이었다.


‘역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어.’


황금 주사위를 사용했을 때도 그랬지만 특수한 힘을 발휘하려면 약간의 깨달음 같은 것이 필요했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별에 대한 단상을 통해 세계를 향한 영향력을 인지하고 이방인 길드 대표로서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었다.

운서는 주위를 둘러보고는 교회 쪽으로 살며시 걸음을 옮겼다.

모두 위령제에 눈길이 끌려, 그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관심을 두지 않았다.

교회의 내부.

복도에 선 운서가 어둡게 칠해진 돔형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암흑 속에서 더 이상 빛을 밝히지 못하는 성좌들 사이로 새로이 모습을 드러낸 별 하나가 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바로 운서 자신을 상징하는 별이었다.

아직은 미숙하기 짝이 없는 권능으로 인해 무리를 짓지 못했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숫자가 늘어 독자적인 성좌를 이루게 될 것이다.


‘저기를 통하면 카페로 돌아갈 수 있다는 말이지?’


능력을 각성한 후 운서는 GP를 소모하여 교회에다 차원문을 연결했다.

어떤 식으로 이어졌는지 보러 왔더니 돔형 천장에 길이 통하고 있었다.


‘한번 시험해 볼까?’


운서는 차원문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짧게 현실에 다녀오기로 했다.

강우가 뭘 하고 있는지도 보고, 자신과 유림의 몸은 괜찮은지 중간 점검을 해 볼 필요도 있었다.

딱히 이용에 어려움은 없었다.

아침에 캐릭터 시트를 사용했던 감각을 떠올리니, 자연스레 천장의 별빛과 공명하며 차원 이동이 시작되려 했다.

딸깍!

그때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교회로 들어왔다.

흠칫 놀란 운서는 집중을 깨트린 채 뒤를 돌아보았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얼굴로 이쪽을 유심히 쳐다보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레이닐이었다.


“레, 레이닐 씨?”

“······.”


속을 들여다볼 것처럼 탐색하는 눈빛에 운서는 조금 거북함을 느꼈다.

별빛과 공명하는 모습을 스스로도 인지했기에, 굳이 레이닐에게 딴소리를 하고 싶지는 않았다.

물론 모든 것을 털어놓을 생각도 없었다.


“원래 이방인들은 이렇게 이동해요. 못 봤어요? 소울킵에도 이방인 길드에 차원문이 있었는데···.”

“이방인이라면 누구라도 차원문을 이용할 수 있겠지만, 아무나 차원문을 만들어 내지는 못하죠. 아까까지만 해도 교회 천장에 이와 같은 공간은 존재하지 않았어요.”

“······.”


꽤나 날카로운 통찰력이었다.

이처럼 미묘한 차이점을 잡아낼 수 있다는 것은 단순히 능력이 뛰어나다는 말로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


“당신이셨군요.”

“응?”


어쩌면 금장으로 캐릭터 시트를 작성했기 때문일지 모르겠다고 생각해 보는데, 이어지는 레이닐의 행동이 다소 의외였다.

마치 서임을 기다리는 기사처럼 운서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는 것이었다.


“갈피를 못 잡고 방황하는 혼란한 세계의 등대가 되어 주실 분. 심연의 어둠을 살라 먹고 극천으로 날아오를 찬란한 광채의 주인.”

“······.”

“저는 언제나 칼이자 방패로서 당신께서 행하시는 모든 일에 앞장설 것을 맹세합니다.”


레이닐은 분명 소명이며 신탁을 논했다.

아마도 그때 들었던 낯간지러운 대사를 옮겨 쓰는 것일 테지만, 운서는 어쩐지 가슴 속에서 무언가가 북받쳐 오르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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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호접 +1 20.04.04 79 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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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종말의 의지(2) +1 20.04.02 103 9 16쪽
46 종말의 의지(1) 20.04.01 96 8 12쪽
45 최고난도(5) 20.03.29 89 9 13쪽
44 최고난도(4) +1 20.03.28 87 8 14쪽
43 최고난도(3) +2 20.03.27 137 7 13쪽
42 최고난도(2) +1 20.03.26 96 8 13쪽
41 최고난도(1) +2 20.03.25 109 5 14쪽
40 최종 보상 +1 20.03.22 111 11 12쪽
39 문제 풀이 +2 20.03.21 102 7 13쪽
38 발터(4) +2 20.03.20 104 8 14쪽
37 발터(3) +4 20.03.19 101 10 14쪽
36 발터(2) +2 20.03.18 101 7 13쪽
35 발터(1) +2 20.03.17 98 8 14쪽
34 드로 배틀 아레나(5) +3 20.03.14 141 11 14쪽
33 드로 배틀 아레나(4) 20.03.13 125 10 13쪽
32 드로 배틀 아레나(3) 20.03.12 110 1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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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의혹(2) +2 20.03.04 157 13 14쪽
24 의혹(1) +6 20.03.01 177 15 14쪽
23 성스러운 자(4) - 별에서 온 그대 +3 20.02.29 180 16 12쪽
» 성스러운 자(3) +6 20.02.28 206 1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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