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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월 님의 서재입니다.

주사위 군주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게임

강월
작품등록일 :
2020.02.01 12:14
최근연재일 :
2020.04.2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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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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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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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드로 배틀 아레나(3)

DUMMY

“무슨 말씀이에요, 그게?”

“일단 따라와 봐. 발밑 조심하고.”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더 나았다.

운서가 주변 지형을 살피며 조심스레 움직이기 시작하자, 일행이 불안한 표정으로 그의 뒤를 따랐다.


“사장님이 도적이라 다행이에요. 말씀대로 당첨인지는 모르겠지만, 함정 탐지가 없었으면 꽝이나 마찬가지 상황이잖아요.”

“당첨금 받으러 가다가 교통사고가 나는 꼴이긴 해. 전에 말했잖아. 처음에 TRPG로 연습해 보다가 엄청 죽었다고. 헬릭스라는 게 도적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는 환경이라, 당연히 파티에 하나쯤 있을 거라고 전제하는지도 몰라. 음···.”


운서는 갑자기 말을 하다 말고 허공에 손바닥을 갖다 댄 채 표정을 굳혔다.


“왜 그러세요?”


운서의 돌연한 팬터마임에 유림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여기 좀 눌러 봐.”

“예? ···아!”


그러나 자신이 직접 손을 대 보고, 보이지 않는 벽이 결계처럼 사방을 에워싸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보이는 게 다 실물은 아니었네. 대부분 배경으로 깔아 두고 일정 부분만 경기장에 불러들인 것 같아.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전 또 사장님이 연극 전공하신 줄 알았잖아요. 손동작이 너무 리얼해서.”

“그럴 리가 있나.”


운서는 잠시 허공을 두들겨 보다가 뒤로 돌아 수색에 나섰다.

함정만 있는 것은 아닐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어딘가에 있을 숨겨진 통로를 찾아야 했다.


“여기에 길이 있어요.”


함정을 조심하며 열심히 찾아보던 중에 레이닐이 단서를 발견했다.

절벽 사이로 좁은 길이 나 있었는데, 2m 높이의 담 같은 지형을 뛰어 넘어야 보이는 위치여서 쉽사리 눈치 챌 수 없었다.

운서나 레이닐은 가볍게 도약해서 벽을 짚고 넘을 수 있었지만, 유림이나 토벤의 경우는 다소 낑낑대며 힘을 써야 했다.

그렇게 좁은 외길을 걸어 막다른 곳에 도착했음에도 중간에 걸리는 것이 하나 없었다.


“아무것도 없네요.”

“뭐야, 이러고도 꽝이 아니라는 말인가?”

“아니, 이럴 리가 없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자, 운서로서도 조금 당혹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어쩌면 정말 함정만 있고 그 외에 아무것도 없는 것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쯤, 절벽 위에서 돌 부스러기가 떨어지며 인기척이 났다.


“너희들은 누구냐? 어떻게 여기까지 들어올 수 있었지?”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절벽 위의 좁은 공간에서 아래로 석궁을 겨누고 있는 사람이 한 명 있었다.

로브로 몸을 가리고 있어 외모를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왜소한 체구에 앳된 목소리가 꼭 어린 여자아이 같았다.

발음도 썩 훌륭하지 않은 게 공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듯했다.


“앗! 웬 아이가···.”

“잠깐! 우린 침입자가 아닐세. 드워프의 영역에 오게 된 것은 어디까지나···.”

“그만! 내가 말할 테니 토벤 경은 물러서시오.”

“아니, 뭐 이런 것까지 자네 허락을 맡아야 되나?”


운서는 멋대로 대화를 시도하는 토벤을 제지하고 전면에 나섰다.

지금껏 은근히 기 싸움을 벌이며 토벤을 무시한 이유가 있었다.

일종의 주도권 다툼으로, 이 모임의 우두머리는 자신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인식시키기 위한 작업이었다.

이야기의 흐름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하는데, 방금처럼 NPC가 멋대로 튀어 나가 퀘스트를 꼬아 버리면 플레이어로서는 진이 빠지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어서 대답해!”


자기들끼리 자그락대는 꼴이 눈꼴사나웠던지 여성 드워프는 경고의 의미로 볼트를 쏘았다.

맞추려고 한 것이 아니라 발치에 떨어지기는 했지만, 그 위협 자체가 문제가 되어 레이닐의 심기를 거스르고 말았다.

석궁은 재장전에 시간이 걸린다.

그렇다면 이쪽에서 반격을 날릴 수 있는 충분한 여유가 생기는 것이다.


“어?”

“레이닐?”


레이닐이 등 뒤의 활과 화살을 꺼내 절벽 위의 드워프를 겨누었다.

새로 석궁의 시위를 당기던 드워프가 흠칫 놀라며 몸을 굳혔다.

운서의 표정을 힐끔 살핀 레이닐이 손을 떼어 놓자, 활시위를 떠난 화살이 빠르게 드워프를 향해 날아들었다.


“칫!”


드워프는 얼른 고개를 젖히며 피했다.

상황이 급박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균형이 흔들려 절벽으로 미끄러지고 말았다.


“그만해!”

“저 또한 위협이었을 뿐이에요. 사로잡겠습니다.”


레이닐은 종사로서 모시는 이의 안전을 위태롭게 할 수 없다는 듯이 드워프의 도발에 강하게 대처했다.

절벽 위로 날아간 화살은 거의 드워프의 얼굴이 있던 윤곽 어림에 꽂혀 있었는데, 그녀의 말이 사실이라면 로빈 후드나 빌헬름 텔의 일화에 맞먹는 기예가 아닐 수 없었다.


“얏!”


레이닐이 마음먹고 달려드니 그 속도가 정말 벼락이 치는 것 같았다.

간신히 균형을 잡으며 바닥에 착지한 드워프를 금방이라도 제압해 버릴 듯했는데, 생각보다 상대방의 대응이 날카로웠다.

여성 드워프는 후드 사이로 비치는 앳된 얼굴이 무색할 정도로 굉장한 실력자였다.


“아니, 드워프가 이렇게나 재빠른 존재였나?”

“눈으로도 움직임을 쫓을 수가 없어요.”


창을 꺼내 든 드워프의 몸놀림은 놀랍게도 레이닐보다 한 수 위였다.

속도에서 열세에 처하니, 레이닐이 원래 생각했던 것처럼 쉽게 상대를 제압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그나마 힘과 리치가 더 좋기에 호각으로 얽히며 동수를 유지할 수 있었을 뿐.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여성 드워프는 근력에 - 민첩에 + 보정을 받는 반면 하프엘프는 인간과 같이 보정이 없는 종족이니까, 똑같이 최고점을 찍은 육체라면 이런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컸다.


“알루!”

“어?”

“레이닐도 그만해!”

“어떻게 내 이름을?”


운서의 외침에 두 사람이 다툼을 멈추고 서로에게서 떨어져 나왔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운서를 올려다보는 알루와 분한 표정으로 눈길을 돌리는 레이닐.

호기롭게 나섰다가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으니 속이 쓰라리기는 할 것이다.


“우리는 별의 인도로 이곳에 왔어.”

“별의 인도?”

“그래. 계시를 받아 네가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을 알았고, 운때가 맞아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지.”

“음···.”


알루는 혼란스러웠다.

인간이 처음 만나는 여성 드워프의 이름을 안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대외적인 창구는 늘 남성 드워프가 맡았고, 여성 드워프에 대한 화제는 일절 입 밖에 내지 않았으니까.

그러므로 난데없이 자신의 이름을 부른 운서의 말에 신빙성이 생기는 것이었다.


“내가 어떻게 당신의 이름을 알았겠어?”

“···정말 별의 계시를 받았어? 마을의 사제는 근래 별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어. 밤하늘이 점점 어두워지고 별이 모두를 떠나가고 있다고 말했지.”

“떠나는 별이 있으면 찾아오는 별도 있게 마련이야. 나는 분명히 별의 의지를 알고 있어. ‘그’는 알루 네가 우리와 함께 새 시대의 등불을 밝히기를 원해.”

“말도 안 돼! 내가 몸이 좀 날쌘 것은 사실이지만, 마을에는 다른 뛰어난 남성들도 많아. 그러니까 너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거라고. 별은 우리 같은 여성 드워프에게 사명을 내리지 않으니까!”


잘 먹히는 줄 알았는데 뜻하지 않은 부분에서 반론이 터져 나왔다.

여성을 억압하며 가부장적 체제를 공고히 하는 드워프 사회의 폐단이 알루의 불신을 키운 것이었다.

그러나 운서는 물러서지 않고 정공법으로 맞붙었다.

어차피 본인의 말이 곧 별의 의지니까, 뒤가 켕기는 일 따위는 없었다.


“하지만 마을에서 가장 빠른 것은 너잖아. 그렇기 때문에 사명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거야. 당장 우리에게 필요한 인물은 고리타분한 대장장이나 힘만 센 도끼 전사가 아니거든.”

“그건···.”

“뭐하면 우리 서로 하나씩 주고받기로 하는 건 어때?”

“하나씩?”

“그래. 너를 여기서 꺼내 줄 테니까, 너도 우릴 도와 발터란 녀석과 싸우는 거야. 그 다음부터는 네가 무엇을 하든 상관하지 않겠어. 사명을 깨닫고 우리와 함께하는 것이 제일 좋지만, 우버데일로 돌아가고 싶다면 얼마든지 그렇게 해도 괜찮아.”

“음···.”


운서가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하자 알루가 속으로 갈등했다.

이 기회를 놓치면 죽을 때까지 우버데일을 배경으로 한 비좁은 공간에 갇혀 살아야 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어찌 됐든 이 장소에서 벗어나야 할 일이었는데, 하필 구하러 온 인간의 별의 의지를 입에 담는 것이었다.

평생을 가부장제 사회의 그늘에서 살아온 어린 여성이었기에, 사명이라는 말이 무겁게 가슴속에 얹혀 버렸다.

자신 같은 여성 드워프가 하늘 일을 하는 것은 드워프들의 수호좌인 뮈르크 보기에 너무도 불경한 일이었다.


“시간이 없어!”


운서는 알루의 흔들리는 눈동자를 보며 압박에 나섰다.

원래 협상이란 게 죄었다 풀었다 하면서 간을 보는 것 아닌가?


“아···.”

“우리가 이곳에 올 수 있었던 것은 드로 배틀 아레나의 간섭 효과 때문이야. 조금 더 시간이 흐르면 우리는 온 곳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너의 운명은···.”

“가, 갈게! 같이 갈 거지만, 어디까지나 발터란 자와 싸우는 것까지만 할 거야.”

“좋아. 잘 생각했어.”

“······.”


결국 알루가 두 손을 들고 말았다.

사실 운서가 빈손으로 드로 배틀 아레나로 돌아가면, 알루는 원래 그랬던 것처럼 진짜 우버데일 속으로 옮겨 갈 확률이 높았다.

반대로 운서의 손을 붙잡으면 드로 배틀 아레나로 이동했다가 그 후에는 모르겐하임의 지하 던전으로 건너가게 될 텐데, 그때는 정말 차원의 틈새에 갇혀 버리고 마는 것이었다.

말로는 원하는 대로 해도 된다고 했지만 실상은 할 수 있는 게 극히 제약적이었으니, 그야말로 악마의 꾐에 넘어갔다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랄까?


‘계획대로야.’


어려운 처지에 전력을 높인 운서는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하며 고개를 돌렸는데, 그때 마침 유림과 눈이 마주쳤다.


“지금 사장님 얼굴 인터넷에서 많이 본 것 같아요.”

“응? 무슨 소린지 모르겠는걸.”


운서는 바로 헛기침을 하면서 표정을 고쳤다.

이제 한 팀이 되었다는 의미에서 악수를 청했다가, 알루가 뾰로통한 표정으로 거부하며 고개를 팽 돌리는 바람에 머쓱해지기도 했는데, 유림에게는 그 모습이 귀엽게 보인 모양이었다.


“와, 근데 얘 정말 깜찍하다. 내 안의 드워프는 막 땅딸막한 체구에 우락부락한 근육으로 뒤덮인 털보 이미지인데, 여기는 여자아이가 너무 귀엽고 예쁘게 생겼어요!”

“귀엽고 예쁘다고?”

“응!”


유림의 칭찬에 알루가 인상을 찡그리며 화를 냈다.

그녀는 후드를 푹 눌러쓰며 몸을 돌리고는 자못 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하여튼 인간의 심미안이란. 자기들이 못생겼다고 아예 미추의 구분까지 바꾸어 놓았군. 착각도 그 정도면 병이야. 난 당신 같은 추녀가 그렇게 당당하게 얼굴을 내놓고 활보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가 없어. 당신들은 부끄러움도 없는 건가?”

“억!”


유림으로서는 뒷목을 잡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였다.

그래도 어디 가서 못나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없는데, 거기다 무려 10%나 보정을 한 얼굴이 못생겼다고?


“내, 내 얼굴이 어디가 어때서?”

“유림 씨, 드워프랑 외모에 대해서 논하면 안 돼.”


운서는 알루에게 따지려 드는 유림을 만류했다.


“왜요? 아무리 그래도 추녀는 너무하잖아!”

“기준이 너무 달라. 유림 씨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드워프의 이미지를 떠올려 봐. 그게 남자 드워프의 모습인데, 이들은 딱 그런 모습이 미의 기준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단 말이야.”

“그건 남자잖아요. 여자는 여자대로 기준이 있어야···.”

“여자의 기준도 똑같아. 신이 만든 가장 아름다운 조각이 바로 남성의 모습이기에, 성과 무관하게 같은 기준으로 판정을 내려 버리는 거라고. 안타깝지만 주류 입장에서 보면 호리호리한 체형의 로리 미소녀 따위, 보고 있으면 깨부수고 싶은 충동이 일 뿐인 함량 미달의 작품인 셈이야.”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어디 있어요?”


그러나 언뜻 우울해 보이는 알루의 모습에서, 유림은 운서의 말이 사실임을 알 수 있었다.


“고대 그리스 여성의 지위를 떠올려 보면 조금 이해가 수월할 수도 있어.”

“생각만 해도 열 받는데요, 그거.”

“아무튼 위쪽 여성이 늘씬한 몸매를 가꾸기 위해 다이어트를 할 때, 드워프 여성은 떡 벌어진 어깨와 우람한 근육을 만들기 위해 운동을 해. 하늘의 도움으로 수염까지 무성해서 남자 드워프와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이 된다면, 그녀는 비로소 일족의 일원으로 인정을 받고 외부에 공개되는 거야. 물론 여자라는 언급은 일언반구도 없어!”

“예?”

“때문에 외부에서 드워프 여성을 만나는 경우가 있어도 사람들은 그녀가 여성인지를 알지 못해. 그냥 보통의 드워프 남성을 만났다 생각하고 넘어가고 마는 거야. 실은 드워프 세계의 굉장한 미녀였는데.”

“그래서 책을 봐도 드워프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 볼 수 없었구먼. 대단해! 정말 놀라운 사실이야!”


지적 호기심을 충족한 토벤이 감탄을 표하는 바람에 유림의 눈총을 샀다.


“그 여성의 기분이 어땠겠어? 당연히 마을로 돌아와서는 동네 여성들을 죄다 모아 두고 인간 남성의 허접한 심미안을 삼일 밤낮으로 깠을 테지.”

“그럼 아니었다는 말이야? 극상의 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그 자체로 예술품에 대한 실례야. 그래 놓고는 우리들만 보면 이걸 만들어 달라, 저걸 만들어 달라, 요구하는 것만 많잖아. 대충 만들다 실패한 걸 던져 줘도 좋다고 호들갑이나 떠는 주제에!”


알루가 대놓고 운서의 이야기에 반발하자, 유림이 할 말을 잃고 아연해했다.

단순히 문화적 차이로 이해하고 넘어가기에는 너무도 가치 편향성이 심했다.

당사자의 세뇌 상태도 심각해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좋을지 알 수가 없었다.


작가의말

본작에서 남자 드워프와 여자 드워프의 스탯 보정은 다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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