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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월 님의 서재입니다.

주사위 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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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월
작품등록일 :
2020.02.0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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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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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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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상대는 고작 고블린이다(1)

DUMMY

“이야기들은 끝났나? 그럼 이제 슬슬 본제로 들어가자고.”


잠깐 자그락거린 후 대화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중년인이 화제를 전환했다.

흐름상 퀘스트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았다.


“이방인 명부에 올라 수첩을 제공하기는 했지만, 당신들이 정식으로 길드원이 된 것은 아니야. 어디까지나 임시적인 조치일 따름이지.”

“임시적인 조치라고요?”

“가진 바 재능을 살리지 못하는 무지렁이들이 너무 많거든. 적어도 이 불손한 세상에 적응할 수 있다는 최소한의 자격 정도는 보여 줘야 우리들이 안심하고 일을 맡길 것 아닌가?”

“음···.”

“말인즉 간단한 입단 시험을 거쳐야 한다는 뜻이지.”


중년인의 제안에 운서는 어쩐지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기본적으로 TRPG는 원시적인 강자존, 약육강식이라는 정서가 강하게 배어 있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이루어진다.

현실에서 편안하게 지냈을 뿐인 일반인들이 암흑시대에서 겪을 법한 온갖 종류의 위협을 버텨 낼 수 있을까?


“정말 쉬운 일이야. 고블린을 퇴치하는 거니까. 요즘 들어 남쪽 수림 지역에 고블린들이 기웃거린다는 보고가 있었거든.”


아니나 다를까 곧바로 전투에 관한 의뢰가 들어왔다.

판타지 세계관 최약체 중 하나인 고블린이 상대라서 그나마 부담이 덜했지만, 사이코패스도 아니고 무언가와 목숨을 걸고 다투는 것을 쉬이 받아들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경비대가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도 마냥 일손이 비는 게 아니라서 그런 녀석들까지 일일이 신경 쓰며 살 수는 없다고.”

“우리들?”

“말 안 했나? 나도 경비대 소속이야. 아직 이방인 조합이 정식으로 발족하지 않아서 비번인 대원들이 돌아가며 자리를 지키는 중이지.”


임시로 도움을 주고 있다더니 정말 그 말대로였다.

수첩의 내용을 보면 운서가 이방인 길드의 대표라고 기재되어 있었는데, 프랜차이즈 점주로서의 업무와 관계가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두려운가?”

“두렵기는요.”


중년인이 도발하자 강우가 코웃음 쳤다.

아무리 그래도 고블린 따위를 두려워할 턱이 있나?

어디까지나 현대인의 도덕관념이 꺼림칙한 느낌을 불러일으킬 따름이었다.


“참으로 뒤숭숭한 세상이야. 천지가 흔들리고 괴물이 횡행하고 있는데 인간은 서로 갈등하기 바쁘지. 말세가 도래한다면 꼭 이런 분위기가 아닐까 싶어.”

“······.”

“뭐, 그럼에도 인간은 이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해 나갈 거야. 위대한 현자도 그렇게 말하지 않았겠나?”


잠시 말을 멈춘 중년인이 형형하게 빛나는 눈으로 세 사람을 바라보았다.


“그런 점에서 이방인들에게 기대하는 바가 매우 커. 끝 모르는 가능성을 여린 몸 마음에 숨기고 어디까지 날아오를지 모르는 다크호스이지 않은가? 그 찬란한 미래를 부디 스스로의 손으로 붙잡았으면 좋겠어.”

“······.”


다분히 선동하는 어조였지만 내심 동의하는 바가 있었다.

그래서 더욱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떡하지?”

“당연히 해야 하는 거 아냐? 고블린이라니, 뻔한 패턴이잖아. 딱 튜토리얼 정도로 쓰기 좋은···.”

“전 반대예요. 아무리 그래도 살아 있는 생명체를 죽인다는 건 쉽게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잖아요.”


강우의 의견에 반박하는 유림의 표정은 썩 좋아 보이지 않았다.

고블린과 피투성이가 되어 치고받는 광경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역했다.

그런데 어떻게 실전에서 그와 같은 행위를 할 수 있다는 말인가?


“일회성 이벤트라고 생각하면 그러는 게 옳겠죠. 하지만 이거 프랜차이즈 아닙니까? 헬릭스라는 초자연적인 실체를 가진 TRPG가 사회적으로 확산된다 생각하면 마냥 꽁무니를 빼고 있을 수만은 없어요. 무릇 사람이 크게 성공하는 방법은 변화의 초기에 좋은 위치를 선점하는 겁니다. 게임이든 현실이든 이게 엄청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상황을 너무 좋게만 보시는 것 같은데, 앞일이 어떻게 변화할지는 아무도 몰라요. 막연한 기대만으로 배팅하기에는 위험천만한 도전이라고요. 우린 지금 아무런 준비도 되어 있지 않잖아요.”


두 사람의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했다.

양쪽 모두 근거가 없는 주장은 아니라서 어느 한쪽을 편들기도 쉽지 않았다.

솔직히 운서는 지금 심정적으로는 유림에게, 이성적으로는 강우에게 끌리는 중이었다.


“운서야, 우리 한번 해 보자. 고작해야 고블린이잖아.”

“음···.”

“사장님, 안 돼요! 이건 마우스를 움켜쥐고 키보드를 두들기며 느긋하게 플레이 하는 게임 따위가 아니에요. 방패를 붙잡고 검을 휘두르며 치열하게 싸워야 하는 현실이라고요!”

“그게 말이야···.”


도대체 어떻게 답을 내려야 좋을까?

운서는 두 사람 사이에 끼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상황을 지켜보던 중년인이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지 않았다면 밤을 새워 고민을 거듭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이봐, 토론은 자유지만 자네들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어.”

“네?”

“그게 무슨 뜻이죠?”

“길드원으로 인정받지 못한 이방인은 원래의 세상으로 돌아가지 못하니까.”

“헉!”

“그럴 수가···.”

“또한 소울킵에는 이쪽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방인에게 온정을 베풀 정도로 마음이 풍족한 사람도 없거든.”


중년인의 단호한 태도에 운서와 유림은 좌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직 강우만이 원하는 대로 되었다는 듯이 만면에 미소를 머금을 따름이었다.


“뭐야, 결국 답정너였어? 그렇담 이야기는 편해지지.”

“조금도 편하지 않은데···.”

“동감이에요.”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했잖아. 괜히 시간만 질질 끌다가 속으로 두려움을 키우지 말고 두 눈 딱 감고 저질러 버리는 거야.”

“음···.”


강우의 일리 있는 재촉에 운서는 속으로 생각을 정리했다.

어차피 여기서 운동을 한다고 해도 스탯이 오르지는 않았다.

오직 적합한 씨앗을 얻어 능력을 키울 수 있었는데, 그것은 결국 모험을 한다는 전제 하에 가능한 일이었다.

사실상 따로 준비할 수 있는 수단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나아질 요소가 없으니 지금 당장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고 들입다 치고 나가는 수밖에 없었다.


“유림 씨, 이거 할 수밖에 없겠는데?”

“···그런 것 같네요.”


혹시나 주저하면 설득해 보려 했지만 유림도 상황 판단을 끝내고 수긍하는 눈치였다.

두 사람이 떨떠름한 표정으로 서로를 마주 볼 때 중년인이 끼어들며 추가적인 정보를 전달했다.


“대충 결론이 난 것 같군. 고블린을 잡기로 결정했다면 이 건물을 나가 좌측에 있는 경비대에 들르라고. 창고 담당이 장비를 건네 줄 테니까, 그걸 들고 가서 성과를 낸 다음에 돌아오는 거야.”

“성과를 내라니, 도대체 얼마나 잡으라는 소립니까?”

“그거야 수첩이 알려 줄 일이지.”


중년인은 더 관심이 없다는 듯 명부를 책장에 꽂으며 시선을 돌렸다.

이곳에서 미적거려 봐야 좋은 게 없는 것은 세 사람도 마찬가지였기에 용무를 다 마친 셈 치고 바깥으로 나가기로 했다.


“너무 걱정하지 마. 고작해야 고블린이잖아. 나만 믿으라고. 뭐하면 내가 다 죽여 버려도 되니까 말이야.”


다소 위축된 모습의 두 사람에게 강우가 자신만만한 태도로 말했다.

정말 그렇게만 된다면 고마운 일이겠지만, 세상일이란 그리 쉽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섣불리 안도할 수는 없었다.


“퀘스트가 표시됐어요!”


문을 열고 앞뜰을 가로지를 때 수첩에 미미하게 빛이 서리는 것을 발견한 유림이 소리를 질렀다.

상념에 젖어 있던 운서와 이미지 트레이닝에 빠져 있던 강우가 퍼뜩 수첩을 꺼내들고는 눈앞에 펼쳐 보았다.


“정말이네.”

“남쪽 수림 지역의 고블린 무리를 사냥하라. 홀로 세 마리를 잡거나 파티로 고블린 조장을 사냥하면 완료? 이거 어려운 건가?”

“내가 혼자 플레이 했을 땐 별로 어렵지 않았어. 물론 그때 사용한 캐릭터는 꽤 우수한 스탯을 보유하고 있었지. 전형적인 주인공 파티의 일인이었으니까. 현실이 아니라 테이블 위였다는 점도 한몫했고.”

“나랑 비교하면 어떤데?”

“넌 그냥 좀 잘 나가는 일반인이야. 애초에 이야기의 중심인물인 영웅 캐릭터와 비교한다는 게 가당키나 해? 적어도 주력 스탯만큼은 한계치인 20에 가까운 녀석이었다고.”

“그래서 안 된다는 거야?”

“그런 말은 안 했어. 고블린은 물론 훨씬 떨어지는 스탯을 지니고 있으니까.”

“너희들이랑 비교하면?”

“······.”


강우가 별 생각 없이 꺼낸 질문에, 운서는 차마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입 밖으로 옮기지 못했다.

물론 그것만으로도 내막을 짐작할 수 있었지만 말이다.


“얼씨구, 그 정도였냐?”

“사냥터를 어슬렁거리는 고블린은 기본적으로 훈련된 전사라고 봐야 돼. 일반적인 고블린보다 높은 능력을 지녔을 수밖에 없어. 인간이라고는 해도 보통 여성이나 방구석 폐인이 우위를 점하기는 힘들지.”

“그러게 운동하자니까.”

“이렇게 될 줄 몰랐다고 했잖아.”


답답하기는 당사자인 운서가 더했기에 저도 모르게 말투에 짜증이 묻어났다.


“진짜 방법이 없으니까 너만 믿고 가는 거야. 네가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면 우린 그냥 다 죽는 거라고.”

“걱정하지 말라니까! 내가 전위에 서면 뒤에서 적당히 몸을 사리면서 지원이나 해. 유림 씨는 상황 봐서 틈틈이 치유 주문 좀 걸어 주시고요.”

“네···. 근데 한 번 사용하면 꽤 오래 기다려야 하니까 너무 기대하진 마세요. 제가 정신이 너무 낮아서···.”

“······.”


강우는 새삼 허접쓰레기 같은 파티 구성에 대해 통감했다.

여전히 자신감에 차 있었지만, 괜스레 부정적인 생각이 떠오르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정말 죽는 건 아니겠지?”

“아마···.”


헬릭스는 어디까지나 게임을 표방하고 있었다.

그 전제를 지켜 준다면 비록 최악의 경우 끔찍한 경험을 하게 될지라도 현실의 목숨까지 날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가끔 하드코어 플레이를 지향하는 게임도 있어서 살짝 미심쩍기는 했지만.

덜컥!

대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오자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시선이 이쪽을 향했다.

눈동자에 피어오르는 약간의 이채는 오랜만에 보게 되는 이방인에 대한 감상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었다.

물론 잠깐의 호기심에 지나지 않았다.

아무런 검증도 되지 않은 어중이떠중이에게까지 속을 터놓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니까.


“그런데 여긴 도대체 뭐 하는 곳이냐? 혹시 아는 거 있어?”

“소울킵. 설정상 이방인들이 처음 들르게 되는 도시야. 옛 현인들이 지혜를 모아 건설한 요새로, 육지 위의 섬이란 이명으로 불리기도 하지. 절진으로 사방을 둘러 극히 제한적으로 외부와 소통하는 상아탑이라고나 할까···.”

“그것 참 그럴싸해 보이는 장소로군.”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막상 직접 와 보니까 어쩐지 뇌리 한 구석이 찌르르 하네.”


운서는 이어질 듯 이어지지 않는 어떤 실마리 같은 것을 붙잡아 보려다가 이내 포기하고 말았다.

안타깝게도 그렇게 느긋한 상황은 아니었으니 말이다.

이방인 길드 바로 왼편에 붙은 경비대 건물은 성의 내문까지 연결되어 도시의 방어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세 사람이 가까이 다가서자, 출입구 부근에 서 있던 병사가 다소 극화적인 어투로 질문을 던졌다.


“이방인들이로군. 그대들은 스스로 이 세계에 어울리는 사람임을 증명하고자 하는가?”

“뭐, 그런 셈입니다만.”

“그렇다면 안으로 들어가도 좋네. 바로 안쪽에 허름한 창고 건물이 보일 테니까 그곳에서 필요한 장비를 가져다 쓰도록 하게.”


말을 마친 병사는 자리를 비켜 주었고, 세 사람은 경비대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제 창고에서 쓸 만한 장비를 얻으면 남쪽 수림에서 사냥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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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최고난도(2) +1 20.03.26 96 8 13쪽
41 최고난도(1) +2 20.03.25 109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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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문제 풀이 +2 20.03.21 102 7 13쪽
38 발터(4) +2 20.03.20 104 8 14쪽
37 발터(3) +4 20.03.19 101 10 14쪽
36 발터(2) +2 20.03.18 101 7 13쪽
35 발터(1) +2 20.03.17 98 8 14쪽
34 드로 배틀 아레나(5) +3 20.03.14 141 11 14쪽
33 드로 배틀 아레나(4) 20.03.13 125 10 13쪽
32 드로 배틀 아레나(3) 20.03.12 110 1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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