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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월 님의 서재입니다.

주사위 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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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월
작품등록일 :
2020.02.0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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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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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2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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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고립된 장원(3)

DUMMY

“괜찮으시겠습니까?”


병사는 사실 품을 팔아서라도 마을에 목책과 진지를 구축하고 어떻게든 방어 태세를 구비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발터가 한술 더 떠 아예 사람들을 모두 성 안으로 들이자고 하니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막연한 불안감에 성의 개방을 요구할 수는 없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이야기가 다르지. 사람이 없는 땅은 죽은 땅이나 마찬가지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철저하게 고립되어 버린 지금, 기존의 영지민을 건사하지 못하면 모르겐하임의 미래는 끝이야. 아무도 없는 영지에서 남작이 아니라 왕 노릇을 한다 한들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야 그렇지만···.”

“일단 사람들의 안전을 챙긴 후에 방어 전선을 확장하는 식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것만이 모르겐하임이 계속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야.”


영주의 저항이 있기야 하겠지만 발터의 주장이 옳으니 그로서도 더 이상 뭐라 할 말이 없었다.

병사는 납득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운서 일행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 사람들이 아까의···?”

“그래, 외부에서 온 용병 일행이라는군.”

“이런 환경이라도 여행이 가능한 모양이군요. 저는 바깥으로 나가면 다 죽어 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 셈이지. 어쨌거나 랄프, 자네가 병사들을 이끌고 수고를 좀 해 줘야겠어. 어떻게든 영주님의 재가를 얻어 볼 테니, 이주 절차를 밟을 때까지 마을 외곽을 잘 감시하라고. 늦어질 것 같으면 바로 교대조를 구성해서 보내겠어.”

“예! 영지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래.”


발터는 듬직한 청년 병사 랄프에게 남은 일을 맡기고 다시 성으로 향했다.

영주를 설득하고 성내를 개방해서 영지민을 들이려면 적지 않게 품이 들 터이니 시간을 허투루 쓸 수 없었다.


“이랴!”


발터가 앞장서며 속도를 조금 높이자 운서 일행도 종종걸음으로 그 뒤를 따랐다.

다리를 통해 하천을 건너고 커다란 교회를 지나 언덕길을 빙 둘러 오르자, 튼튼한 방벽을 두른 성문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위병이 발터에게 예를 취했고, 발터는 자연스러운 태도로 그들을 지나쳤다.

호기심 어린 시선이 운서 일행에게 와 닿았지만, 세 사람은 신경 쓰지 않고 묵묵히 걸음만 옮겼다.

널찍한 마당을 지나 영주관에 도착했을 때, 내부는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다.

가뜩이나 우울한 나날이 이어지는 중에 고블린 떼가 습격하기까지 했으니 영향을 받지 않는 게 이상한 일이었다.


“그럼 우리 이제 어떻게 되는 거야?”

“이대로 천천히 말라 죽거나 괴물에게 살해당하지 않을까?”

“고블린 따위가 모르겐하임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겠어?”

“왜 고블린만 올 거라고 생각··· 아!”

“발터 님!”


복도에서 수다를 떨고 있던 하녀들이 발터의 접근을 뒤늦게 눈치 채고 황급히 고개를 숙였다.

발터는 채신머리없는 하녀들을 못마땅한 눈으로 바라보고는 영주의 집무실로 향했다.

조심스레 문을 두드려 영주의 허락을 구한 뒤 안으로 들어가자, 초췌한 인상의 중년인이 반색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미루어 짐작건대 그가 바로 영지의 지배자인 모르겐하임 남작인 듯했다.


“오! 왔는가, 발터 경! 고블린 무리는 무사히 격퇴했다고 들었네. 수고가 많았어.”

“별말씀을··· 가신으로서 응당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입니다.”

“그래. 그대들이 있어 내 마음이 든든하군. 앞으로도 계속 영지를 위해 힘써 주게.”


남작이 주위를 둘러보며 말하자, 발터를 비롯하여 이미 집무실에 자리하고 있던 거구의 장한과 중년의 호리호리한 남성이 예를 갖추었다.


“뒤에 있는 이들이 오늘 모습을 보였다는 외지인들인가?”

“예. 소울킵에서 온 용병 일행이라고 합니다.”

“소울킵?”

“음, 그것이···.”

“로어메인 어딘가에 있다는 신비로운 땅을 말합니다, 영주님. 그곳의 구도자들은 하나같이 능력이 하늘에 닿았다는 일설이 있지요.”


발터는 대수롭지 않게 사실을 말했다가 이내 자신의 실책을 깨닫고 말았다.

남작이 소울킵에 대해 알게 되면 괜한 기대를 하게 될 우려가 있었는데, 하필 영지의 마법사가 중간에 끼어들며 쓸데없는 설명을 덧붙이는 것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설명을 들은 남작의 얼굴이 환하게 펴졌다.


“오! 그게 정말인가? 정녕 그대들이 그런 곳에서 왔다는 말인가?”

“그렇습니다. 저는 소울킵의 용병 신운서라고 합니다.”

“레이닐···.”

“차유림입니다.”


마지막으로 유림이 자기소개를 마치자, 남작이 운서에게 가까이 다가서며 손을 내밀었다.


“나의 영지에 온 것을 환영하네. 나는 모르겐하임 남작, 패트릭일세.”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두 사람은 가볍게 악수를 나누었다.

패트릭은 운서에게 기대하는 바가 컸던지, 손을 떼기 무섭게 질문을 던졌다.


“그대들은 어떤 연유로 이 땅에 온 것인가? 혹시 우리의 어려움을 알고 구도자란 이들이 구원의 손길을 보낸 것인가? 용병을 먼저 보내어 상황을 파악한 후에 본격적으로 힘을 쓴다거나?”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저희도 시공의 왜곡에 휘말려 버렸습니다. 길을 잃고 차원의 틈새를 헤매다가 우연히 모르겐하임에 들르게 된 것이지요.”


운서의 대답에 패트릭이 미간을 좁혔다.


“토벤 경은 소울킵이 엄청난 곳이라 하는데?”

“그렇긴 합니다만, 저희 세 사람은 별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오직 구도자만이 특별한 것이지요.”

“어찌 됐든 동향 사람이면 모종의 연관이 있지 않겠나? 그대들을 찾으려다 보면 이쪽에도 눈길을 돌릴 것인데, 겸사겸사 나의 영지에 도움을 줄 수도 있지 않은가?”

“그것이···.”


지금 소울킵은 붕괴 직전이었고, 구도자는 제 앞가림을 하기도 벅찬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미주알고주알 사정을 다 말하는 것도 문제가 있어서 운서로서는 조금 곤란한 상황이었다.

효용이 없다고 하면 냉대할 게 빤히 보여서 잠시 고민을 하는 사이 마법사가 틈새를 비집고 들어왔다.


“진정 소울킵 출신이 맞나? 그렇다면 신분을 확인할 만한 것을 하나쯤은 지니고 있겠지. 일반에서는 쉬이 접할 수 없는 특별한 무언가를 말일세.”

“신분증명서라면 있소.”


운서는 품에서 이방인 수첩을 꺼내 들었다.

중간에 목걸이가 끌려 나오는 바람에 다시 집어넣고 수첩을 건네자, 마법사가 눈에 이채를 띠며 수첩을 살피기 시작했다.

발터에게 통했으니, 이 남자에게도 통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기는 했지만, 조금 긴장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음, 확실히 범상치 않은 물건이기는 하군요. 아무래도 소울킵 출신이라는 말이 거짓은 아닌 듯합니다.”

“토벤 경, 그래서 어떻다는 말인가? 저들이 우리 영지에 도움이 되기는 한다는 겐가?”

“현상을 타파할 정도는 아닙니다. 용병으로서 성의 전력에 보탬은 되겠지만.”


용병 등급을 확인한 토벤의 설명에 패트릭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패트릭은 집무실 의자에 털썩 주저앉더니 침음을 삼키며 마른세수를 했다.


“영지에 큰 도움도 되지 않는 자들을 어찌하여 이곳까지 데리고 온 것인가?”

“···오늘 있은 교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 영지민을 구했습니다. 실력이 뛰어나니 잠시 머무를 곳을 제공한다면 영지 방어의 일각을 담당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문제는 알아서 처리하도록 하게. 병영에 방 하나 내어 주면 되겠구먼.”


패트릭은 노골적으로 실망하는 기색을 표출하며 운서 일행을 홀대했다.


“용병이라고 했지? 사정이 여의치 않아 제대로 대접해 주지는 못하지만, 영지를 위해 희생한다면 잠자리와 먹을 것 정도는 제공해 줄 수 있다. 어차피 갈 곳도 없을 테니 여기서 그 능력을 발휘해 보도록.”

“···예.”


푸대접에 잠시 목이 막혔지만 어쨌든 필요한 거래이기는 해서, 운서는 패트릭의 제안을 수락했다.


“다 됐으면 어서 그자들을 데리고 나가게. 토벤 경, 루카스 경과 영지의 앞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었으니.”

“······.”


영주의 축객령에도 불구하고 발터는 표정을 굳히며 앞으로 한 걸음 나섰다.


“영주님, 외람되오나 성의 개방에 대해 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뭣이라?”

“변고 이래로 동요하는 민심을 가라앉히고자 평상시대로 활동하라 영을 내렸지만, 외적의 침입이 확인된 지금 앞으로도 같은 식이어서는 영지민들의 목숨이 위태로울 따름입니다. 개활지에 펼쳐진 마을은 방어에 취약하니 습격이 있을 때마다 사람들이 죽어 나갈 것이고, 그리 되면 영지의 미래도 죽는 것이옵니다. 그러하니···.”

“그래서 성을 개방하고 영지민을 안으로 들이자는 말인가?”

“예.”

“그냥 하천을 끼고 방책을 세워 막으면 될 일 아닌가?”


패트릭이 짜증스럽게 말했지만 발터는 덤덤히 반론을 제기했다.


“방어 시설이 완성되기까지 영지민들이 고스란히 위험에 노출될 것입니다.”

“위험하면 더 열심히 방어 시설을 지을 것 아니겠는가? 어차피 작업도 그곳에서 할 텐데, 굳이 성을 개방해야 할 필요가 있느냔 말일세.”

“지금은 영지민 하나하나가 소중한 상황입니다. 철저하게 고립된 상황에서 모르겐하임의 유구한 역사를 이어 나가고자 한다면 다소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도 현 인구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채택하셔야 합니다.”

“허! 천지가 요동치니, 별 그림자가 흙발에 더럽혀지는 일도 다 생기는구나!”


패트릭은 주먹으로 책상을 쾅 내리치며 표정을 일그러트렸다.

못마땅한 표정으로 발터를 흘기며 이 안건을 어찌 처리해야 좋을지 고민하는데, 루카스가 곁으로 다가가 뭐라고 귓속말을 했다.


“음··· 그렇게? 음··· 그렇단 말이지? 음, 음.”


말을 마친 루카스가 한 걸음 물러서자, 패트릭이 잠시 모호한 표정을 지었다가 이내 혀를 차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그렇게 하도록 하지. 영지 내의 물자를 모아서 성의 창고에 집어넣고 성내의 구획 정리가 끝나면 영지민을 들이도록 할 것이야. 발터 자네가 말을 꺼냈으니 집사와 상의해서 계획을 실행하도록 하게.”

“감사합니다. 영주님!”


발터는 설득이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루카스가 돕는 바람에 빠르게 패트릭의 승낙을 얻을 수 있었다.


“알았으면 얼른 나가 봐. 할 일이 많지 않은가?”

“예. 모르겐하임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패트릭은 발터의 인사를 건성으로 받아들이며 시선을 맞추려 하지 않았다.

결과를 놓고 보면 감정적으로 앙금이 조금 남았다고 해서 크게 문제가 될 일은 아니었다.

어쨌든 발터 자신이 원하는 그림이 완성되었으니 말이다.


“못 볼 꼴을 보였군.”


집무실을 나서며 발터가 부끄러운 소회를 밝혔다.


“소울킵은 귀족제가 아니라고 들었어.”

“귀족은 없지만 구도자들이 비슷한 역할을 하오.”

“그들은 세상의 진리에 통달하지 않았겠나? 능력을 가지고 사람을 다스린다면 그건 매우 바람직한 일일세.”

“그게 그렇게 되나?”


발터는 여러 가지로 생각이 많은 듯했다.

상념에 잠겨 복도를 걷다가 영주관을 나오는 순간 저 멀리 오가는 병사를 하나 불러들였다.


“프랭크, 이리 와 보게.”

“예? 예!”

“영지에 도움을 주러 온 손님들이야. 알아서 적당히 병영에 자리를 마련해 주라고.”

“예? 아, 알겠습니다.”


프랭크라는 병사는 발터와 대화를 나누며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운서 일행을 힐끔거렸다.


“영주님의 홀대를 대신 사과함세. 앞으로 잘 부탁하지.”

“뭐, 괜찮소이다.”


발터는 작은 목소리로 운서에게 사과한 후 일이 바쁘다며 먼저 길을 나섰다.

발터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자 프랭크가 이것저것 물어보며 귀찮게 했는데, 운서는 적당히 바깥을 헤매던 용병 일행이라는 정도만 대답하며 얼버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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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최고난도(1) +2 20.03.25 109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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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발터(3) +4 20.03.19 101 1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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