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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월 님의 서재입니다.

주사위 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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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월
작품등록일 :
2020.02.0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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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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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2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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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성스러운 자(2)

DUMMY

“성녀님. 이 사람도 좀 도와주세요.”

“우리 아이를 먼저!”


이적을 목도한 마을 사람들이 유림의 주변으로 모여들며 구원을 바랐다.

그러나 지금 유림이 발휘할 수 있는 치유 주문의 횟수는 기껏해야 한두 번이 고작이었다.


“기다리세요. 성녀의 치유는 하루에 한 번. 오직 신선한 별의 기운을 새롭게 머금었을 때 가능한 일입니다.”


운서가 끼어들자, 마을 사람들이 흥분을 가라앉히고 물러서며 경건하게 성호를 그었다.

그 사이로 옌스가 총총히 걸음을 옮기며 유림에게 다가왔다.


“이거,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둘씩 별이 지고 어둠만이 들어차는 밤하늘에도 그대를 비추는 별은 여전히 눈부시게 빛을 밝히고 있나 보군요. 기도 중에 희미하게 다른 별의 기운을 느껴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과연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그려.”

“예?”


유림은 옌스가 하는 말을 잘 알아들을 수 없었다.

운서에게 슬쩍 귀띔을 받고서야 대충 내막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세계에서 별은 일종의 신적 존재처럼 작용해. 성직자라는 것도 성스러울 성(聖)이 아니라 별 성(星) 자를 사용하는 쪽이 보다 직접적인 표현이라 생각하면 되지.”

“아···.”

“외람되지만 그대에게 한 가지 부탁이 더 있습니다.”

“또요?”

“···이쪽으로 오시지요.”


옌스가 슬며시 마을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더니 유림을 향해 손짓했다.

교회 쪽을 가리키는 것을 보면 그쪽에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자고 말하는 듯했다.

유림 또한 주변의 분위기가 부담스러웠기에, 그의 제안에 따라 자리를 옮겼다.

인파를 헤치고 교회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마음이 조금 차분해졌다.

어둠 속에 은은하게 비치는 촛불이 전부인 고요한 공간이었다.


“여기는 더 이상 별이 보이지 않습니다. 성전(星殿)에서 별을 볼 수 없다니,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일입니까?”


이제는 듣는 귀가 없다고 생각한 옌스가 돔형 천장을 가리키며 한탄했다.


“개벽이 있은 후에 민심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급기야 고블린의 습격까지 받은 마당에, 영지가 별의 가호를 잃었다는 소문이 돌면 모르겐하임은 끝입니다. 이제껏 수를 내어 눈가림을 하고는 있었지만 그것도 오늘로써 한계를 맞이했어요.”

“왜죠?”

“위령제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지요.”

“위령제?”

“어, 음···. 위령제를 모르십니까?”


설마 그럴 리 없다는 표정으로 옌스가 유림을 쳐다보았다.


“자, 장례 의식 아닌가요? 위령제를 치른 다음에 매장을 하나?”

“맙소사! 아까 보았던 성휘는 도대체···.”


옌스는 유림의 혼잣말 같은 중얼거림을 들은 후 안색이 창백하게 질렸다.

그 정도의 은총이 함께하면서도 어찌 이리 성사에 무지한 것일까?


“무언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유림 씨는 아직 수습일 뿐입니다.”

“수습이 어찌 그런 성휘를 나타낸단 말입니까?”

“소울킵에서 왔거든요.”

“소울킵은 무슨 별 차원의 세계라도 된다는··· 아!”


운서가 대신 설명하자, 옌스는 간신히 실마리를 잡을 수 있었다.


“그 구도자들이 산다던··· 그렇다고 해서 이런 일이 가당키나 한지··· 하아···. 헛살았군, 헛살았어!”

“······.”

“아무튼 좋습니다. 제 자신이 한심하다는 느낌이 들지만, 그런 것쯤은 아무런 의미도 없겠지요. 본론으로 돌아가서, 아까도 말했듯이 한 가지 부탁을 더 드리고자 합니다.”

“말씀하세요.”

“제 대신 오늘 있을 위령제를 주관해 주십시오.”

“예?”


생뚱맞은 요청에 유림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자신이 성사에 무지하다는 것을 똑똑히 확인했음에도 이런 부탁을 하는 옌스의 저의를 알 수가 없었다.


“왜 모르고 있는지 의문이지만, 장례는 기본적으로 화장입니다. 그 대단한 소울킵은 뭐 특별한 가호라도 있는 겁니까? 친인의 죽음이 마에 침습되지 않도록 성직자의 주관하에 영은 하늘에 올리고 육은 땅으로 되돌리는 의식이지 않습니까?”

“아!”


마을 사제가, 성직자로서 터무니없는 유림의 소양을 힐난하듯 말하자 그녀도 느끼는 바가 있었다.

현실에서야 전통적으로 매장이 대세를 이루었지만, 언데드라는 존재가 실재하는 판타지 세계에서는 개인의 사체가 불순한 용도로 사용될 우려가 있었다.

그와 같은 영육의 저주를 예방하기 위해, 현실과 다른 방식의 제례가 발전하게 된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원통하게 죽은 마을 사람들의 영혼이 제대로 하늘에 닿을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하지만 전 그걸 할 줄 모르는데요?”


유림의 이방인 수첩에 표시된 직업 스킬은 치유와 해독뿐이었다.

위령?

진혼?

그런 쪽의 이야기는 들어 본 적도 없는 것이다.


“이제부터 배우시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어디까지나 성광의 투영이지요. 모시는 별이 빛을 밝히고만 있으면, 동작이야 별반 대수로울 것도 없습니다. 거드는 역할밖에 안 돼요.”

“음, 잠시만···.”


사제의 부탁에 유림은 잠시 자리를 옮겨 운서와 상의했다.


“어떡하죠?”

“유림 씨, MP는 얼마나 남았어?”

“음··· 1?”


운서가 질문하자 유림이 이방인 수첩을 꺼내 확인했고 썩 바람직하지 않은 답변을 내놓았다.


“아까 그거 한 번에 다 달아 버렸어요. 저번에 했을 때는 11로도 두 번 했는데···.”

“적으면 적은 만큼 치유하고, 많으면 많은 대로 다 써 버리는 구조니까. MP 회복도 더디고.”

“그러게요. 아까부터 1도 안 오른 것 같아요. 정신이 더 높아야 되나요? 16이나 찍었는데···.”

“그게 아니라 그냥 시스템 문제야. 헬릭스에서는 하루가 지나고 성좌가 일신해야 새로운 마력의 원천이 급속도로 차오른다는 설정이거든. 휴식으로 회복하는 것은 미미한 수준에 지나지 않아. 정신이 아무리 높다고 해도 말이지.”

“그렇구나.”


유림은 새로이 깨달음을 얻었다.

하지만 그것은 위령제 건을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대답과는 무관했다.


“그래서 어떻게?”

“하고 가자. 어떤 위험을 겪을지 모르는데 보험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지. 여차하면 유림 씨 치유로 상황을 모면하게 말이야.”

“알았어요. 그럼 그렇게 할게요.”

“언제 MP가 회복되는지 잘 기억해 둬.”

“예.”


최소한 별이 뜰 무렵까지는 기다려야 추가적인 치유 주문을 기대할 수 있었다.

위령제를 행하는 시간도 마찬가지였으니, 할 일 없이 빈둥거리며 루카스의 시선을 끌기보다는 적당한 감투를 가지고 뭐라도 준비하고 있는 편이 나았다.

그런 계획이었다.

대수로울 것 없다는 사제의 말만 믿고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면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고된 하루가 이어지게 되었다.


“왜 그걸 못하십니까? 다시!”

“윽!”


교회의 별실, 옌스 사제의 핀잔에 유림이 울상을 하며 몸가짐을 바로 했다.

엉거주춤한 자세로 기묘한 동작을 이어 나갔는데, 그 모습이 자못 우스꽝스럽게 보였다.


“아니, 이래서 훌륭한 성직자가 될 수 있겠습니까? 황홀한 성휘를 발하는 그 재능이 아쉽군요.”

“아···!”

“다시!”

“윽!”

“엉덩이는 왜 자꾸 그렇게 뒤로 빼는 겁니까? 여긴 성전이지, 화장실이 아니란 말입니다! 칠칠치 못하기는···.”

“······.”


혹시 스트레스를 푸는 건가?

자기는 열심히 수행을 해도 닿지 않는 것을, 고작 소울킵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가진 유림이 부러워서?

한 번쯤 그런 의혹을 떠올릴 만큼 옌스의 가르침은 혹독했지만, 원래 종교 의식이라는 게 그렇다.

엄숙하고 절도 있는 동작으로 자연스레 경건한 마음을 불러일으켜야 하는데, 어릿광대가 쇼를 하듯 신자들을 웃기려고 한다면 그것은 크나큰 불경이 아닐 수 없었다.

실제로 옌스의 얼굴에도 피로한 기색이 역력했다.

고장 난 로봇처럼 동작이 뚝뚝 끊어지는 유림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느끼고 있는 듯했다.

이대로는 위령제가 엉망진창이 되어 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한몫했을 것이다.


“다시! 다시, 다시, 다시이!”

“으···.”


어쨌든 유림은 이름 모를 춤사위를 열심히 배워야 했다.

아이돌 연습생처럼 전면 거울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환경도 아니라서 순수 센스가 중요한데 유림은 그런 게 확연히 떨어졌다.


“유림 씨 몸치였구나.”


오랜 시간 안구 테러를 경험하던 운서는 저도 모르게 속으로 생각한 말을 내뱉고 말았다.


“씨···. 사장님, 보지 마세요!”

“아, 미안.”


얼굴이 홍당무처럼 변한 유림이 운서를 휙 쏘아보며 버럭 성을 냈다.

운서가 순순히 잘못을 인정하고 물러나자 이번에는 사제를 향해 도끼눈을 떴다.


“왜 저만 이렇게 우스꽝스러운 움직임을 해야 되는데요?”

“사람이 우습지, 어디 춤이 우습겠습니까? 춤에도 인격이 있다면 벌써 복장이 터져서 졸도해 버렸을 겁니다.”

“그렇게 불만이면 사제님이 하세요! 옆에서 이러쿵저러쿵 말로만 참견하는 것도 밉상이라고요. 제대로 시범이나 보여 주시든가.”

“원래 남성 사제는 진중하게 말로써 하늘의 가르침을 전달합니다. 몸을 움직이는 것으로 하늘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엄연히 여성 사제의 역할이지요.”

“제 눈에는 경망스레 입만 달싹이는 거 같거든요? 그리고 꼭 그렇게 역할을 고정시켜 놔야 해요? 성휘만 끌어올 수 있으면 입으로 하든 몸으로 하든 똑같은 거 아니냐고요!”

“큰일 날 소리를 하시는군요. 예부터 그렇게 전해 내려온 의식입니다.”


옌스가 벽창호처럼 말이 통하지 않자, 유림이 운서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나아지지 않는 춤 실력과 오랜 구박으로 인해 꽤나 정신이 피폐한 상태였다.


“사장님, 이거 캠페인 만든 사람 너무 답답한 거 같아요. 왜 매사에 여자만 이렇게 힘들고 귀찮은 역할을 맡겨요?”

“아니, 난 그냥 시대상을 그렇게 표현한 것 같은데···.”

“예?”

“역사의 흐름이 여자에게 불편하게 이어진 거지, 어떤 의도가 개입되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는 말이야. 현실성을 추구하면 할수록 거북한 요소들이 곳곳에 모습을 드러낼 수밖에 없어. 그런 것까지 포함해서···.”

“······.”


으레 남자는 공감 능력이 좀 떨어진다고 한다.

오랜 은둔 생활로 혼자만의 세계에 틀어박혀 살았던 운서 또한 그런 경향이 없다고 할 수 없었다.

그래도 말을 하다 보니 여기서는 논리적인 접근이 아니라 감정적인 접근을 택했어야 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유림의 차가운 시선이 깨달음을 강요하고 있었으니까.


“잘 정비된 세계에서는 영웅이 탄생하기 힘든 법이야. 여러모로 미숙하기 때문에 여명을 밝히고 구시대의 어둠을 몰아낼 선구자의 존재가 절실한 법이지. 나는 지금 유림 씨에게 그런 사명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오늘의 부조리함을 극복함으로 인해 내일의 유림 씨가 밝게 빛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사장님···!”

“그래, 유림 씨.”

“저 앞으로 정말 열심히 할게요. 이 따위 폐습은 싹 다 몰아내고 바람직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거예요. 다음에 헬릭스에 찾아올 여성들을 위해서라도!”


하지만 그런 싸구려 신파극 같은 전개는 유림처럼 눈 높은 작가 겸 독자에게는 먹히지 않았다.


“라고 해야 되는 건가요? 어휴···.”

“······.”


운서가 머리를 긁적이며 고개를 돌리는데,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두 사람이 하는 양을 살피던 레이닐이 앞으로 나섰다.

그녀는 이쪽 사람으로서, 이방인의 의식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이 춤이 그렇게 부조리해요?”


그렇게 고개를 한 번 갸웃거리고는 이제껏 보아 왔던 춤사위를 하나하나 펼쳐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가볍고 절도 있는 동작.

아까 유림이 해 보인 모습과 같은 것이라고는 도무지 생각할 수 없었다.

때론 표홀하게, 때론 진중하게 강약을 조절하며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당기는 매력이 있었다.

하늘의 선녀가 지상에 내려와 춤을 추다 홀연히 사라지는 듯한 그런 느낌.


“오!”


레이닐의 움직임이 멎자 운서는 저도 모르게 탄성을 발하며 박수를 쳤다.

옌스도 사제라는 입장을 망각하고 입을 떡 벌리며 호응하다 자신의 실태를 망각하고 “크흠!” 헛기침을 하며 얼굴을 붉혔다.

물론 한 폭의 그림 같은 춤사위에 가장 충격을 받은 것은 다름 아닌 유림이었다.

자신이 못나서 그런 것이 아니라 여기의 춤이 이상한 거라고 정신 승리하며 부끄러움을 삼키고 있었는데, 얼굴부터 반칙인 아이가 천상유희를 선보이고 퇴장하니 어찌할 도리가 없는 수치심이 샘솟은 것이었다.


“······.”


너무 비교가 되는 모습에 쭈그리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크나큰 타격을 입고 비틀거리며 방구석에 틀어박히고 마는 유림이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제아무리 정신을 높였다 해도 버틸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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