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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월 님의 서재입니다.

주사위 군주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게임

강월
작품등록일 :
2020.02.01 12:14
최근연재일 :
2020.04.26 14:05
연재수 :
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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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21
추천수 :
951
글자수 :
383,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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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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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의혹(3)

DUMMY

운서 일행은 어스름한 달빛에 의지하여 언덕을 올랐다.

어디든 가로등이 있어 밤중에도 어렵지 않게 길을 오가는 편인 현실 속 도시와 달리, 모르겐하임의 밤길은 불편하고 으스스했다.

괜히 무언가가 뒤에 따라붙는 것처럼 불안감에 젖어 들게 될 정도였다.


“멈춰라!”


그러다 언덕길에서 보초를 서는 병사들을 만났다.

나름대로 은밀하게 올라오고 있었는데, 성 쪽의 경계는 제법 확실한 듯했다.


“그대들은 누구지?”

“어제 모르겐하임에 온 용병 일행이오.”

“용병? 성녀님 일행인가?”

“···그렇게 부르는 게 이해가 더 빠르다면.”


운서는 옆에서 무안하게 볼을 긁적이는 유림을 힐끗 보며 대답했다.

그러자 앞쪽에서 눈에 익은 병사 한 명이 다가와 일행의 얼굴을 확인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틀림없군요. 그래, 무슨 일로 성에 오르십니까? 교회에서 머무르신다고 들었습니다만.”

“그게 말인데···.”


운서는 보초를 서고 있는 병사들의 면면을 훑고는 조용히 눈앞의 병사, 랄프에게 귓속말을 했다.

낮에 발터와 나눈 대화를 떠올리면, 이 사람은 발터의 파벌일 가능성이 높았다.


“발터 경을 만나고 싶소.”

“발터 경을?”


랄프가 눈에 이채를 띠며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급한 일입니까?”

“매우.”

“알겠습니다. 저를 따라오시죠.”


랄프는 보초를 서는 병사들에게 적당히 구실을 대고 운서 일행과 함께 성문으로 향했다.


“누구요?”

“나다, 랄프!”


성문 쪽에서도 마찬가지로 검문검색이 있었다.

랄프는 제법 계급이 높은 인물이었는지, 아까와 마찬가지로 이야기가 쉽게 진행되었다.


‘주먹구구식 경계 태세는 아니야.’


운서가 슬며시 주위를 둘러보며 생각했다.

시골이라 생각한 것치고는 제법 체계를 갖추고 있었다.


“우도, 자네에게 할 말이 있네.”

“예.”

“이분들을 조용히 발터 경의 처소로 안내해 드려.”

“알겠습니다.”


성 안으로 들어온 후 랄프는 경계병 중 하나를 따로 불러내어 운서 일행의 안내를 맡겼다.

병사들은 호기심을 품은 눈으로 이쪽을 바라보았지만, 이내 관심을 돌리고 본연의 임무로 돌아갔다.


“따라오시죠.”


운서 일행은 우도의 뒤를 따르며 성내를 가로질렀다.

공터에는 마을 사람들이 머무르는 천막이 난잡하게 서 있었는데, 여유 공간이 제법 되어 작업을 서두르면 충분히 마을 사람들 전부를 수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도착했습니다.”

“이곳이?”

“예. 여기가 바로 발터 경의 처소입니다.”


발터의 집은 생각보다 단출했다.

기사 계급이면 그래도 귀족 다음가는 지위인데, 크기는 조금 커도 허름해서 그 위세를 느낄 수가 없었다.


“돌아오셨습니까?”

“우도야. 낮의 그 용병 손님들을 데려왔어.”

“아!”


안쪽에는 낮에 일행을 병영으로 안내한 바 있던 병사 프랭크가 자리하고 있었다.

공관 병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분들이 발터 경에게 용건이 있다는군.”

“알았어.”


우도는 프랭크에게 일행을 맡기고 원래의 임무지로 돌아갔다.


“발터 경은?”

“지금 자리에 안 계십니다. 얼마 전에 순찰을 나가셨거든요.”

“순찰? 언제쯤 돌아오시오?”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음···.”

“많이 급하십니까?”

“솔직히 그렇소.”


조만간 무언가 사건이 터질 거라고 생각하니 초조한 기분이 되었다.

암습이 실패로 돌아갔고 운서 일행이 태연스레 성내로 진입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상대도 그에 맞춰 필요한 행동을 취할 것이었다.


“차라도 마시면서 마음을 가라앉히십시오. 발터 경께서는 늦지 않게 돌아오실 겁니다.”

“고맙소.”


운서는 프랭크가 차를 끓이러 자리를 비운 사이, 일행을 돌아보며 무언의 몸짓을 했다.

곧 프랭크가 찻주전자와 잔을 쟁반에 들고 와서 차를 따르기 시작했다.

따뜻한 김이 올라오는 차를 보고 있으니, 싸늘하게 식은 몸과 마음을 녹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무슨 일이 있으신 겁니까? 솔직히 조금 궁금하군요.”

“사실 습격이 있었소.”

“습격?”

“병영에서 다툼이 일었던 마르쿠스 패거리가 무기를 들고 오밤중에 쳐들어왔지.”

“놈들이 그런 미친 짓을 저질렀다고요? 제정신이랍니까? 허! 정말 어이가 없군요. 어떻게 감히 영주님의 귀한 손님에게!”


운서의 이야기에, 프랭크는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이야기라는 듯이 놀라워했다.


“또 모르지. 누군가가 뒤에서 그들을 부추겼는지도.”

“설마 루카스 경 말씀입니까?”

“상황이 그렇다는 거요.”

“믿을 수 없군요. 힘겹게 마을 사람들이 희망을 되찾았는데 그런 짓을 해서 얻을 수 있는 게 뭐랍니까?”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의 속은 모른다지 않소? 사실 내가 가지고 있는 어떤 물건이 있는데, 그걸 탐낸 것 같기도 하고··· 어쩌면 뭔가 다른 식으로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었을 수도 있고···.”

“이걸 뭐라고 말해야 좋을지···. 그렇지만 이곳에 온 것은 잘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설마 발터 경의 처소에까지 수작을 부리지는 못할 테니.”

“음···.”


운서는 손안에 든 찻잔을 빙글빙글 돌리기만 하다가 다시 탁자에 내려놓았다.


“몇 가지 궁금한 게 있는데 물어봐도 되나?”

“아, 얼마든지 물어보십시오.”

“병영에서 굳이 발터 경이 데려왔다는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었나?”

“예? 그게 무슨···.”

“루카스 경이 모르겐하임에서 발터 경의 영향력을 줄이려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 구태여 우릴 먹잇감으로 만들어서 마르쿠스 패거리 앞에 던져 놓을 이유가 뭐냐는 말이지.”

“······.”

“발터 경의 손님이라는 말로 확인 사살까지 했잖아.”

“이해할 수 없군요. 저는 보고 들은 사실 그대로를 말했을 뿐입니다.”


프랭크는 짐짓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지만 운서는 고개를 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유림과 레이닐도 운서와 보조를 맞추었다.


“아니지. 정말 발터 경이 귀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다면 당신은 그런 티를 안 냈어야 해. 그냥 영주관에서 나온 것을 보고 영주님의 손님이었다고 말했으면 그렇게까지 문제가 되지는 않았을 거야.”

“그건···.”

“아까는 당신도 제대로 말했잖아? 감히 영주님의 귀한 손님에게 라고. 뭐, 위령제 이후로 그 사람도 이쪽을 보는 시선이 바뀔 수밖에 없었겠지만.”

“······.”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당신들이 의심스러워. 마치 일부러 루카스에 대한 악의를 유도하려고 한 것 같아.”

“그래서 제가 끓인 차를 입에 대지도 않은 겁니까?”

“뭘 탔을지 어떻게 알고 마시나?”


운서는 더 할 이야기가 없다는 듯 경계를 늦추지 않고 발터의 집 밖으로 향했다.

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가려 하는데, 문가에 희미하게 그림자가 비쳤다.


‘뭐야?’


운서는 깜짝 놀라며 몸을 뒤로 굴렸다.

건너편의 단 일수에 문이 양단되며 파편이 사방으로 튀었다.

고개를 들었을 때는 차갑게 굳은 표정으로 검을 꼬나들고 서 있는 발터의 모습이 보였다.

판금 갑옷으로 제대로 무장하고 있는 모습이 꽤나 신경에 거슬렸다.


“어떻게 알았지?”

“···중간에 랄프란 자가 보초를 서고 있더군. 장악력이 제법이던데, 적대 세력이라 할 수 있는 마르쿠스 패거리가 삼엄한 경계를 뚫고 교회까지 내려올 수 있었다? 그렇다면 뭔가 냄새가 나잖아.”

“그들만 알고 있는 개구멍이 하나쯤 있을 수도 있지 않나? 무언가 다른 꼼수를 부렸을 수도 있고.”

“맞아. 그런데 하필 때를 맞추어 발터 당신도 자리를 비우고 있었던 거야.”

“순찰이라는 말 못 들었나?”


발터가 프랭크를 힐끔거리며 말했지만 운서는 무시하고 자기 할 말을 했다.


“당신은 녀석들이 내 목걸이에 혹해서 그대로 내빼면 곤란할 거라 생각하고 몰래 근처에서 지켜보고 있었을 거야. 여장을 꾸린 것을 보면 녀석들은 바깥을 헤매지 않을 수 있다는 확신 같은 것을 가지고 있었거든. 일차적으로는 루카스 경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목적이지만, 여차하면 목걸이를 들고 튀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거지.”

“······.”

“루카스 경이 배후라면 굳이 목걸이의 성능까지 밝힐 필요는 없어. 그냥 녀석들을 부리기만 하면 되니까. 그래서 그들에게 차원 지남철에 관한 정보를 흘린 것은 당신 쪽이라는 말이 되는 거라고. 적당히, 그 목걸이 때문에 저들이 안전하게 바깥을 여행할 수 있었다, 루카스 경도 그것을 노리기에 저들을 잘 대해주는 거다 하는 정도의 정보만 흘려도 됐겠지. 루카스 경의 계속된 압박과 추궁에 지친 녀석들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을 테니까.”

“머리가 좋군.”

“결정적으로 당신의 성격 말인데···.”

“내 성격?”


운서는 머릿속으로 영주관을 나오며 발터와 나눈 대화를 떠올렸다.


[소울킵은 귀족제가 아니라고 들었어.]

[귀족은 없지만 구도자들이 비슷한 역할을 하오.]

[그들은 세상의 진리에 통달하지 않았겠나? 능력을 가지고 사람을 다스린다면 그건 매우 바람직한 일일세.]


현대인의 관점에서야 별 위화감이 없는 대화일지 모르지만, 봉건제 느낌이 물씬 풍기는 사회에서 이와 같은 사고방식은 이단이 아닐 수 없었다.


“당신에게는 야심이 있어. 치세에는 어땠을지 모르지만 난세라면 간신이 될 확률이 높지. 수를 써서 권력을 찬탈하고자 한다면 아마도 루카스 경이 눈엣가시였을 거야.”

“안목까지 좋아.”


발터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며 운서의 의혹을 받아들였다.

운서 일행의 등장으로 변수가 생기는 것을 원치 않았던 그는 은밀히 프랭크에게 수화를 해서 루카스 파벌과 척을 지게 만들었다.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이후로는 대처만 잘하면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위령제 때 새로운 별이 나타나 버리는 바람에 더욱 조바심을 느끼게 되었고, 즉각 역심을 행동으로 옮기게 된 것이었다.


“세상이 이상했던 거야. 오래전의 영웅이란 이유만으로 혈통을 인정받아 귀족으로 군림한다. 능력 따위 개나 줘 버린 그런 체제가 과연 올바르다 할 수 있는가?”

“······.”

“그래도 벽은 너무나 견고했어. 유리 천장을 부수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지만 통하지 않더라고. 그런데 웬걸, 세상의 편견에 지쳐 포기해 갈 무렵 하늘이 내게 기회를 주지 않았겠는가?”

“별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건가?”

“그래, 바야흐로 새 시대가 열린 것이지. 애타게 찾아 헤매던 절호의 기회가 드디어 내 손에 잡힌 거야!”

“······.”

“난세다. 고리타분한 구체제는 한순간에 저물어 버렸어. 그렇다면 보다 능력 있는 사람이 기회를 잡고 올라가는 것이 뭐가 나쁘다는 말인가? 어리석은 패트릭이 엉망진창으로 장원을 운영하는 것보다 내가 이곳 모르겐하임을 잘 이끌어 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마을 사람들도 병사들도 모두 다!”


발터의 외침 너머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병사들의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아직은 무게 추가 루카스 경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물밑에서 진짜로 병영을 장악한 것은 발터인 모양이었다.


‘망했잖아.’


저택을 둘러싸는 병사들의 모습을 본 운서가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모르겐하임의 내막을 파헤치기 위해 아슬아슬한 부분까지 접근해 보았는데, 이미 상황이 일방적으로 흘러가는 중이었다.

적당한 순간에 루카스를 끌어들이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 패착이 되었다.


“어차피 다 이룰 것 같은데, 우리는 그냥 보내 주면 안 되나?”

“그럴 수는 없지.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라도 자네의 목에 걸린 차원 지남철은 꼭 손에 넣고 싶었단 말이야. 재빠른 몸놀림으로 교회에서 도망쳐 버리면 곤란했을 텐데, 제 발로 호구에 들어오는 것을 보고는 한시름 놓았지 뭔가.”


어쩐지 호구라고 놀리는 것 같아 운서는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레이닐과 힘을 합하면 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가늠해 보는데, 마침 그때 루카스가 장내에 모습을 드러냈다.


“발터, 네 이놈!”


안타깝게도 루카스는 이미 피투성이가 된 채 숨을 헐떡거리고 있었다.

뒤늦게 따라붙은 병사들의 모습을 보면, 루카스 또한 밤중에 기습을 당한 모양이었다.

소란스러운 분위기에 잠에서 깨어 모여든 마을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고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빌어먹을! 천하의 개잡놈이 뜨내기를 받아 준 은혜를 원수로 갚는구나!”

“루카스···.”

“별이 내려 준 체제와 질서에 거역하는 호래자식! 제가 뭐라도 되는 줄 아는 어리석은 뱀 새끼 같으니라고!”


루카스의 험담에 발터가 표정을 굳혔다.


“그대의 구태의연한 충성심은 도대체 누구를 향함이오? 영지민을 모두 버려도 남작만 살아 있으면 정통성이 유지된다 믿는 어리석은 이여.”

“개소리! 그것은 당연한 이치다. 무릇 귀족이란, 그 의기가 하늘에 닿아 별이 된 영웅들의 피와 정신을 잇는 고귀한 존재! 그 신성을 거부하는 그릇된 자야, 인간이 어찌 하늘의 선택을 부정하고자 한다는 말이냐!”

“그대가 믿는 하늘은 죽었소. 이제 새로운 별이 세상을 비추고 있으니, 과거의 망령은 슬슬 퇴장할 시간이외다.”

“주제를 모르는 놈이!”

“검을 드시오. 모든 것은 실력이 말해줄 뿐. 별의 은총을 잃어버린 그대 귀족들은 이제 나처럼 바닥을 기는 뱀의 종자와 다를 바 없는 입장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오.”


발터의 도발에 루카스가 분기탱천해서 검을 꼬나들었다.

상태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지만, 그 기세만큼은 날카롭게 벼려 있어 과연 기사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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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종말의 의지(1) 20.04.01 97 8 12쪽
45 최고난도(5) 20.03.29 89 9 13쪽
44 최고난도(4) +1 20.03.28 88 8 14쪽
43 최고난도(3) +2 20.03.27 137 7 13쪽
42 최고난도(2) +1 20.03.26 96 8 13쪽
41 최고난도(1) +2 20.03.25 109 5 14쪽
40 최종 보상 +1 20.03.22 111 11 12쪽
39 문제 풀이 +2 20.03.21 103 7 13쪽
38 발터(4) +2 20.03.20 104 8 14쪽
37 발터(3) +4 20.03.19 101 10 14쪽
36 발터(2) +2 20.03.18 102 7 13쪽
35 발터(1) +2 20.03.17 98 8 14쪽
34 드로 배틀 아레나(5) +3 20.03.14 142 11 14쪽
33 드로 배틀 아레나(4) 20.03.13 125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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