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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월 님의 서재입니다.

주사위 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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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월
작품등록일 :
2020.02.01 12:14
최근연재일 :
2020.04.2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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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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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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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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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종말의 의지(1)

DUMMY

“저게 뭐냐?”

“EP 측정기야. 다른 사람들도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시각적으로 보이게 작업을 한 거지.”

“EP?”

“종말의 의지에서 발원한 파멸의 기운인데, 수치가 높을수록 구슬이 빨갛게 변하고 괴물이 들끓게 돼. 그 괴물들을 충분히 제거하면 수치가 낮아지고 다시 구슬은 파란색으로 돌아가.”

“그럼 지금 굉장히 위험하다는 소리 아냐?”


강우가 시뻘겋게 변한 구슬을 가리키며 심각한 표정으로 물었다.


“맞아. 조만간 이곳 모르겐하임에 커다란 재앙이 발생할 거야. 어제는 고블린 무리가 득시글하게 달려들었지. 그래서 당장은 너희들을 돌봐 줄 여유가 없을지도 모르겠어.”

“혹시 나 때문이냐? 내가 난이도를 엉망으로 설정해서 EP가 저렇게나 높아진 거야?”

“왜 아니겠어? 초심자를 들여도 상위 1%로 계산돼서 반영되니까 부담이 제법 만만치 않아. 진짜배기 인재가 아니면 이제는 초대할 엄두도 안 난다.”

“썩을!”


이어지는 설명에 강우가 욕지거리를 뱉었다.

얄밉게 속을 긁으며 교묘히 답변을 유도하던 벨라의 얼굴이 떠올라 배알이 뒤틀렸다.


“도대체 얼마나 오는 건데?”

“말로 해서 뭐 하겠냐? 가서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해 봐.”


운서는 굳이 입 아프게 말로 설명하지 않고, 강우와 준혁을 데리고 성문으로 향했다.

정례로 벌어질지 모르는 고블린 무리의 습격이었으니, 현장을 보고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 둘 필요가 있었다.


“헉!”

“음···.”


성문을 지나 언덕길을 면하자, 어제의 참상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피 칠갑이 된 성벽과 도로.

특히 언덕 아래에 쌓인 시체 더미를 보고 준혁이 몸서리를 쳤다.

왝왝 헛구역질을 하다가 간신히 몸을 세우며 몸과 마음을 추슬렀다.

그래도 강우 과에 가까워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헤매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저게 다 어젯밤에 온 녀석들이란 말이지?”

“오늘도 저만큼 올 거야. 너희들이 정식 길드원이 되면 그만큼 더 올 수도 있고.”

“도대체 어떻게 잡은 거야? 무슨 일당백의 용사들이냐?”

“지금 네 말에 답이 있다.”

“이 자식, 넉살도 많이 늘었구나! 하루 만에 완전히 어른이 다 되었어. 누구냐? 저기 있는 여자들 중에 누가 너를 어른의 계단으로···. 컥!”


복잡한 심사를 달래기 위해 괜히 한번 걸고 넘어졌더니, 깜짝 놀란 운서가 황급히 강우의 목과 입을 움켜쥐었다.


“이 미친놈아, 누가 들으면 대마법산 줄 알겠어!”

“컥! 그래서 점주 된 거 아니었냐?”

“이 새끼가 그래도!”

“컥컥! 그만! 그만하라고! 이거 장난 아니야!”


저도 모르게 손아귀에 힘을 주는 바람에, 강우가 고통스럽게 버둥거렸다.

문득 서로 간의 근력 차이가 떠올라, 운서는 얼른 강우에게서 손을 떼고 비켜섰다.


“흠흠!”


혹시 들었을까 싶어 조금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는 여자들의 얼굴을 바라볼 수 없었다.

괜히 마을의 지평선 너머를 바라보며 딴청을 피우는데, 언덕 아래쪽의 시체 더미 근처에 서 있던 옌스 사제가 위를 보며 소리쳤다.


“운서 경! 혹시 유림 성녀가 이쪽으로 돌아왔습니까? 슬슬 정화 의식을 해야 할 시간입니다!”

“금방 올 거예요. 작업하고 있는 게 곧 마무리 될 거라고 했으니까.”


운서는 룰북을 늘어놓고 컴퓨터 앞에 앉아 키보드를 두들기던 유림의 모습을 떠올리며 옌스에게 대답했다.

뭐 대단한 캠페인은 아니고, 자신이 쓴 소설을 차용해서 도입부를 정리하는 수준이었다.

문득 흥미가 일어서 정신없이 내용을 적어 나가고 있었는데, 작가에게는 가끔 그런 때가 온다고 했다.


“사장님!”


마침 유림이 약속에 늦지 않게 모르겐하임에 도착했다.

멀리서 달려오며 운서를 불렀는데, 표정이 반짝이는 것을 보니 작업이 만족스럽게 끝난 듯했다.


“제가 작성한 캠페인 도입부 꼭 확인해 보시고 피드백 좀 주세요!”

“그래. 그런데 저기 옌스 사제가 유림 씨 찾더라.”

“알아요. 그거 하려고 최대한 시간 맞춰서 쓴 거니까, 감안해서 읽어 주세요.”


유림이 바쁘게 제 할 말을 하고는 언덕길을 내려갔다.

운서도 유림의 뒤를 따르려다 언제 모르겐하임에 문제가 터질지 모르니 미리 무장을 갖추어 두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있잖아···.”


그런 의미에서 시선을 돌려 보았는데, 판금 갑옷을 조각상처럼 들고 다니는 알루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처음으로 손을 댄 갑옷이라 그런지, 애지중지하며 상시 착용할 수 있도록 대기하는 모양새였다.


“왜? 혹시 이게 필요해?”

“어, 음···. 그래.”

“내가 입는 거 도와줄까?”

“그래 주면 고맙지.”


무슨 용돈(?) 같은 걸로 어린아이를 꾀어서 부려 먹는 부모가 된 느낌이라 기분이 묘했지만, 편한 건 사실이라 도움을 조금 받기로 했다.


“다 됐으면 슬슬 내려가 보자.”


알루의 도움으로 빠르게 준비를 마친 운서는 성문 근처의 병영에서 가볍게 장비를 맞추고 온 강우와 준혁을 기다렸다가 함께 언덕길을 내려갔다.

아래에서는 유림이 시체 더미 부근에서 옌스에게 진언을 전수받고 있었다.


“여성 사제는 춤으로 하는 거 아니었습니까?”

“그건 의식의 대상이 어디에 속해 있는가에 따라 다릅니다. 이들은 원래 섀도 렐름의 주민들이기에, 위무가 아니라 퇴치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하지요.”


말로 하는 것은 쉬울 거라 생각했는데, 두루마리를 들고 읽으며 강세라든가 성조 같은 것을 고민하는 유림의 모습을 보니 꼭 그런 것만은 아닌 듯했다.

그래도 옌스의 가르침으로 적당히 요점을 짚을 수 있게 되었고, 곧바로 정화 의식을 거행하기로 했다.

마을 사람들은 언덕 위에서 지켜보고 있었고, 소수의 인원만 시체 더미 주변에 모여 진행에 도움을 주었다.


“뭐 하는 거야?”

“언제 어떻게 언데드가 창궐할지 모르는 환경이라, 나름의 처치로 위험성을 줄이는 거야.”

“그걸 유림 씨가 주재하는 거야? 거 참 괄목상대로구먼.”


강우는 불길에 타오르는 시체 더미 앞에서 진언을 외는 유림을 새삼스러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처음 모험을 시작했을 때는 철딱서니 없는 여자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제법 그럴듯한 모습으로 한 사람 몫을 하고 있었다.

어쩌면 자신이야말로 뒤쳐져서 이도 저도 아닌 모습으로 보일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니, 앞으로 열심히 분발해야겠다는 마음뿐이었다.


“어?”


유림이 강한 어조로 주변의 사기를 짓누르는 순간, 반발하듯 시체 더미에서 매캐한 연기가 치솟았다.

불꽃의 색깔마저 거무튀튀하게 보일 만큼 시커먼 어둠이 허공으로 뭉치며 음습한 구름 덩어리로 화했다.


“뭐야?”

“저주다!”

“사령이 날뛰고 있어!”


언덕 위에서 지켜보던 마을 사람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유림과 옌스도 낯빛이 달라지며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두 사람이 온 힘을 다해 진언을 읊어 보았지만, 시체 더미는 되레 바람을 맞고 기세를 늘리는 불길처럼 세차게 악기를 피워 올렸다.


‘종말의 의지가 섞여 들었나? EP 수치가 너무 높기는 했지.’


칼자루를 움켜쥐고 불안하게 사태의 변화를 지켜보는데, 시체 더미 안쪽에서 폭발이라도 인 것처럼 고블린의 시체가 사방으로 튕겨져 나갔다.


“꺅!”


여파에 휩쓸린 유림이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졌다.

얼른 다가가서 부축해 주는데, 사방에 널브러진 고블린의 시체가 비척거리며 일어서는 것이었다.


‘오늘은 언데드인가?’


문제야 언제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오늘은 어제와 다른 양상으로 일이 진행되는 것 같았다.

그래도 힘겹게 균형을 잡으며 느릿하게 달려오는 고블린 좀비를 보니, 대처가 그리 어렵지는 않을 듯했다.


“헉!”


갑자기 자신의 발목을 잡아채는 고블린 좀비에 놀란 강우가 둔기를 들어 세게 내리찍었다.

두 번 세 번 철퇴를 휘두르고 발을 털며 물러나더니, 흠칫 하며 운서에게 질문을 던졌다.


“야, 이것도 고블린으로 치는 거냐?”

“그건···.”


운서도 순간적으로 뭐라 대답해야 좋을지 몰랐다.

고블린을 죽이면 정식 길드원이 된다고 설정해 두기는 했지만, 고블린 좀비도 고블린이 맞는 것인지 죽은 놈을 또 죽이는 것이 가능한 일인지 조금 난센스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몰라, 인마! 어차피 저질러 버렸으면 그냥 싸워! 한 놈이나 두 놈이나!”


난전이 펼쳐졌다.

수많은 좀비가 생에 대한 집착을 보이듯이 일행에게 달려들었지만, 어제의 치열한 공세에 비하면 꽤나 여유가 있었다.

다만 계속해서 사기를 흡수하며 덩치를 키우는 검은 구름의 존재가 자꾸 신경에 거슬릴 따름이었다.

이윽고 검은 구름에서 새어 나온 안개 같은 것이 희끄무레한 유령으로 변화했을 때, 운서는 미간을 구기며 혀를 차지 않을 수 없었다.


‘상황이 더럽게 되었군!’


하늘을 날아 일행에게 달라붙는 유령의 공격은 그리 대단할 것도 없었다.

그렇지만 일반적인 장비로는 유령을 제지하지 못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상대하기 여간 고약한 녀석이 아닐 수 없었다.


“뭐, 뭐야, 이놈은!”


당장 강우만 해도 열심히 허공에 대고 철퇴를 휘둘러 보지만, 비물리적인 실체를 타격하지 못하고 헛심만 쓰는 꼴이 되었다.

+가 붙은 마법 무기나 은제 무기를 사용해야 유령에게 공격을 가할 수 있는데, 그런 장비가 없는 상태라면 일방적으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어디든 자유롭게 이동하는 유령의 특성상 도망치기도 어려워서, 쉽다고 생각했던 전투가 급격하게 어려워지고 말았다.


“악!”


유령에게 붙들려 나른함, 무기력증 따위의 페널티를 얻으면 고블린 좀비의 어설픈 공격조차도 위협적인 것으로 느껴졌다.


“괜히 상대하려 하지 말고 성까지 쭉 빠져! 유령은 내가 맡을 테니까!”

“이런 개 쌍! 뭐 이리 비겁한 새끼들이 다 있냐?”


운서가 모닝글로리를 휘둘러 강우에게 들러붙은 유령을 떼어 내자, 강우가 욕지거리를 뱉으며 언덕길로 달려갔다.

서로 치고받아야 정당한 싸움인데, 유령이란 놈이 양심도 없이 혼자 일방적으로 공격을 해 대니 무언가 불합리한 심정이었다.


“레이닐도 뒤로 물러서!”

“저는 괜찮습니다. 이 정도는 간지럽지도 않아요. 로드의 곁을 지키겠습니다.”


정신없이 유령과 좀비를 상대하며 옆쪽을 힐끔거리니, 레이닐이 열심히 도움을 주며 좀비의 숫자를 줄이고 있었다.

처음에는 걱정이 앞섰는데, 생각보다 레이닐이 유령에게 입는 피해가 적어 보였다.


‘방어력 때문인가? 분명 유령의 공격력은 대상의 의지와 정신에 반비례해서 증감한다고 했지. 레이닐은 의지가 20이고 정신이 18이니까···.’


생각이 그에 미치자, 굳이 여기서 레이닐을 걱정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레이닐 정도의 스펙이면 낮은 레벨대의 유령에게는 거의 피해를 입을 수 없었다.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면 힘들 수도 있겠지만, 운서 쪽이 적절히 도움을 주기만 해도 그런 경우를 당할 일은 없었다.


[크아아아!]


운서의 활약에 유령들이 소모되자, 검은 구름 덩어리가 세차게 요동치며 분노를 표출하더니 안개처럼 넓게 펼쳐졌다.

멀리서 보면 거대한 악령처럼 보이는 안개가 수많은 지류를 뻗치며 운서의 몸을 휘감으려고 했다.


“윽!”


몸을 비틀어 피하며 검을 휘두르는데, 전신에 오싹한 한기가 일었다.

모닝글로리에서 절로 빛이 뿜어져 나오며 악한 기운을 밀어내려 했지만, 에너지의 총량이 너무도 차이 나는 바람에 상성임에도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이거 안 좋은데···.’


열심히 모닝글로리를 휘두르며 검은 안개를 베어 냈지만, 악기에 닿는 것만으로도 운서의 HP가 조금씩 줄어들었다.

아까 레이닐의 의지와 정신이 20에 18이라며 마음 든든해했지만, 정작 자신은 두 가지 다 10이라는 초라한 스탯을 지니고 있었다.

애초에 레이닐에게 모닝글로리를 넘기고 자신은 뒤로 빠져야 했는지도 몰랐다.


‘망했어!’


모닝글로리에 흩어진 기운이 사방으로 펼쳐지며 자욱하게 운서의 주변을 에워쌌다.

검은 장막처럼 운서를 세상과 격리시키며 더욱 깊은 어둠 속으로 끌어들이려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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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최고난도(4) +1 20.03.28 88 8 14쪽
43 최고난도(3) +2 20.03.27 137 7 13쪽
42 최고난도(2) +1 20.03.26 96 8 13쪽
41 최고난도(1) +2 20.03.25 109 5 14쪽
40 최종 보상 +1 20.03.22 111 11 12쪽
39 문제 풀이 +2 20.03.21 103 7 13쪽
38 발터(4) +2 20.03.20 104 8 14쪽
37 발터(3) +4 20.03.19 101 10 14쪽
36 발터(2) +2 20.03.18 101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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