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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월 님의 서재입니다.

주사위 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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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월
작품등록일 :
2020.02.01 12:14
최근연재일 :
2020.04.2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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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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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83,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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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2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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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고립된 장원(2)

DUMMY

혼비백산한 고블린들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나름대로 은폐와 엄폐를 반복하며 접근하려 했지만, 건물의 지붕 위로 뛰어 올라 고지대에서 화살을 쏘아 대는 금발 여성의 공세에는 견디지를 못했다.

어쩌다 운 좋게 틈을 노려 지붕까지 올라가는 녀석이 있어도 그녀가 따로 장비하고 있는 소검에 목이 찔려 바닥으로 떨어져 내릴 뿐이었다.


‘대단한걸.’


바라는 모습을 그대로 구현한 듯한 전투 방식에 운서가 내심 감탄을 했다.

유림 쪽으로 지원 사격을 해 주는 것도 있어서 한결 편해진 마음으로 근처를 지나는 고블린에게 화풀이를 했다.

적당히 몸을 움직이며 단창을 찔러 넣는 것만으로도 꽤 유효한 피해를 입힐 수 있었다.


“키엑!”


고블린이 단말마의 비명을 토하며 쓰러졌다.

삽시간에 상황이 역전되어 이번에는 고블린들의 입장이 난처하게 되었다.

지붕 위에 자리한 하프엘프 포탑이 너무도 부담스러워진 것이다.


“피출로아!”

“파라! 크롤로카!”


당황한 고블린들이 방패로 몸을 가리고 가까이 다가오더니 화염병 비슷한 도구를 던져서 지붕에 불을 붙였다.

그때는 이미 화살통 속의 화살도 얼마 남지 않아서, 금발 여성은 미련 없이 지붕을 박차고 내려와 소검과 버클러를 들고 근접전으로 전환했다.


“카락!”

“키야악!”


거추장스러운 활이 거두어지자, 이제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듯 고블린들이 기세를 올리며 여성에게 달려들었다.

그러나 제대로 훈련된 여성의 몸놀림을 감당하지 못하고 농락되며, 하나둘씩 목숨을 잃어 가기만 했다.


‘이거 되겠는데?’


금발 여성의 활약으로 고블린들의 사기가 크게 꺾였다.

성에서 내려온 병력이 고블린 무리를 제압하는 것과 맞물려 전황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특히나 거침없이 전장을 휩쓰는 중갑병의 존재감은 상당한 것이었다.


“이 버러지 같은 놈들이 감히!”


판금 갑옷으로 무장한 그는 자신의 방어력을 믿고 무지막지하게 밀고 들어가며 검을 마구잡이로 휘둘렀다.

숫제 학살을 벌이는 것 같았다.

고블린들이 아무리 용을 쓰며 공격하려 해도 그의 두꺼운 방어벽을 뚫지를 못했다.

대놓고 몸을 허용해도 판금 갑옷 안쪽까지 대미지를 전달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퀘퀘익카!”

“끄루크, 퀘퀘익카!”


결국 고블린들이 꼬리를 마는 수밖에 없었다.

기습 공격으로 마을을 약탈하며 재미를 보았지만 마지막에 이토록 피해를 보았으니 이제껏 애를 쓴 의미가 사라졌다.

간신히 손에 넣은 노획물이라도 잃지 않으려면 이쯤에서 철수해야 마땅한 것이다.


“어딜 도망가느냐!”


물론 중갑병은 그 모습을 가만히 두고 보지 않았다.

뒤를 향하여 길게 휘파람을 불자 말 한 필이 달려왔는데, 얼른 말 등에 올라타고는 창을 꼬나들며 추격에 나섰다.

아무래도 원래 기사였던 것인지 능숙하게 말을 몰아 후퇴하는 고블린들을 하나둘씩 창으로 꿰뚫기 시작했다.

뒤를 내준 고블린들은 기사의 돌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연신 피해를 입으며 어둠 속으로 몸을 뺄 따름이었다.


“괜찮으신가요?”


어느 정도 상황이 진정되는 기미가 보이자, 금발 여성이 숨을 고르며 운서에게 다가왔다.


“아 예, 덕분에···.”

“이렇게 만나게 돼서 정말 다행이에요. 벨라 님께서 이방인 분들을 도우라고 저를 보내셨거든요. 모두 세 분이라고 들었는데···.”


바닥에 쓰러진 유림을 힐끗 본 금발 여성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을 줄였다.

남자 둘에 여자 하나, 들은 바에 따르면 이 자리에 한 사람이 더 있어야 했다.


“그게···.”


여성의 지적에 운서가 미간을 좁히며 한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 자리에는 강우가 생전에 지니고 있던 물품만 남고 시체는 감쪽같이 사라져 있었다.

곧 여성도 내막을 짐작하고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제가 괜한 걸 물었군요.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뭐, 여기엔 없지만 밖에서 허탈하게 웃고 있을 겁니다.”


운서의 대답을 들은 금발 여성이 묘한 표정을 지었다.

여러 개의 생명을 가지고 헬릭스를 방문하는 이방인의 존재는 어딘가 먼 존재로만 느껴져서 솔직하게 마음에 와 닿지 않는 구석이 있었다.


“음, 저는 레이닐이라고 해요. 이방인 분들이 무사히 소울킵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을 명받았습니다. 언제 어떤 식으로 사건이 일단락될지는 모르겠지만.”

“아, 당신이···.”

“절 아시나요?”

“아니, 뭐···.”


운서는 호기심 어린 눈망울로 이쪽을 쳐다보는 레이닐의 시선을 피했다.

오늘 아침에 내가 당신의 캐릭터 시트를 작성했다고 밝힐 수는 없었으니까.

운서는 괜히 헛기침을 하며 쓰러진 유림을 일으켜 세웠다.

마비가 풀리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했기에 당분간은 이렇게 부축해서 움직이려고 했는데, 레이닐이 근처에 널브러진 고블린의 사체를 뒤적이기 시작했다.


“동료 분에게 이걸 먹이시면 돼요.”


레이닐은 금방 해독제를 하나 찾아서 가지고 왔다.

운서였다면 루팅을 하고서도 그게 무엇에 쓰이는 것인지 알아보기 어려웠을 테지만, 그녀는 달리 지식이 있는 모양이었다.


“음···.”


운서는 유림에게 해독약을 먹이며 생각에 잠겼다.

처음에 캐릭터 시트를 작성할 때는 시간에 쫓긴 나머지 실수로 금장을 뽑아든 거라 생각했지만, 이쯤 되니 그 또한 황금 주사위의 작용에 의한 것이 아니었나 싶었다.

적절한 인재가 적절한 시기에 찾아와, 적절한 도움을 주기까지 하고 있으니 말이다.


‘NPC를 좀 더 뽑아 놓을 걸 그랬나?’


당시에는 회의적이었지만 직접 겪어 보니 생각보다 괜찮을 것 같았다.

작성에 GP라는 특수한 힘을 소모하고 플레이어에 비해 제약 요소도 많았지만, 가진 바 능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초반에 큰 전력이 될 듯싶었다.

표면상 스탯이 20으로 표시된다 하더라도 실제 그 힘을 능숙하게 사용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였으니까.

해독제의 예에서 보듯이 헬릭스에 대한 지식수준에서도 차이가 컸다.


“이봐!”


그러나 운서의 상념은 오래가지 못했다.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고블린들을 끝까지 쫓지 못하고 말머리를 돌린 기사가 근처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본 적이 없는 얼굴들인데, 어떻게 여기까지 왔지?”


함께 고블린과 전투를 벌였음에도 기사는 운서 일행을 경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차원의 틈새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영지의 좋지 못한 상황을 암시했으니, 어느 정도는 그런 태도를 이해할 수 있었다.


“원치 않게 시공의 왜곡에 휘말려 들었을 뿐···이오. 정처 없이 어둠 속을 걷다 보니 이 마을이 나오더군.”


운서는 순간적으로 어떤 식의 말투를 써야 할지에 대해 고민했지만, 그냥 적당히 하오체를 쓰기로 했다.

신분 제도가 엄존하는 환경에서 아무에게나 반말을 쓰기도 뭐하니, 어색하더라도 역할극을 하는 기분으로 미리부터 익숙해지는 게 나을 듯했다.


“순전히 우연이라는 말인가?”

“그런 셈이오.”

“어디 출신이지? 혹시 신분을 증명할 만한 게 있나?”

“우린··· 소울킵에서 활동하는 용병들이오. 이게 성공의 탑에서 발행한 신분증명서지.”

“소울킵?”


꼬치꼬치 따지던 기사가 흠칫 놀라며 투구의 바이저를 들어 올렸다.

생각보다 젊은 기사가 등자를 딛고 말 위에서 내려오더니, 운서가 건넨 이방인 수첩을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수첩의 내용이 타인에게는 필요한 부분만 정리되어 보인다는 사실을 알기에, 과도한 정보 노출에 대한 우려는 없었다.


“음···.”


기사는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수첩을 살피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확실히 그런 것 같군. 아무나 신분증명서에 이런 정도의 마법 처리를 할 수는 없겠지. 이 시국에 그대들 같은 인물이 찾아온 것도 무언가의 이끌림인가? 지금까지 무례하게 군 것을 용서해 주시게. 나는 모르겐하임의 기사 발터, 발터 에른스트일세.”

“만나서 반갑소. 신분증명서에 적힌 대로 본인은 신운서라 하오.”


두 사람은 서로 악수를 나누며 통성명을 했다.

겸사겸사 유림과 레이닐도 자신의 이름을 밝혔는데, 발터는 제대로 들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급하게 자신의 궁금증을 표출했다.


“도대체 이 바깥은 어떻게 생겨 먹은 건가? 갑자기 세상이 짙은 어둠에 둘러싸인 후로 몇 번인가 사람을 내보낸 적이 있는데, 그 누구도 돌아오지 못했어.”

“말 그대로 온통 어둠일 뿐이오. 한 치 앞을 알아보기 어려운 암흑 속이지. 아마 이곳 모르겐하임도 모종의 이유로 차원의 틈새로 튕겨져 나오지 않았을까 싶군.”


운서의 대답에 발터의 표정이 심각하게 변했다.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 수는 없는 것인가?”

“글쎄, 그건 나도 잘 모르겠소.”

“소울킵에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 현인들이 많다던데, 그들을 통해 도움을 얻을 수 있지 않겠나?”

“앞서 말했듯이 나 또한 길을 잃었소. 구도자들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지금으로서는 아무것도 모르오.”

“음···.”


하루빨리 이 답답한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다소 억지를 부려 보았지만 원하는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아쉬움만 남긴 채 발터가 한발 뒤로 물러서야 했다.


“내가 너무 조바심을 냈나 보군. 앞으로 어떻게 할 텐가? 잠시 쉬어 가고자 한다면 성 안에 자리를 마련해 줌세. 그간 고생이 많았을 것 아닌가?”

“고맙소. 어차피 모르겐하임을 떠나 봐야 또 다시 어둠 속을 헤매기만 할 터이니, 당분간 신세를 지도록 하지.”

“좋아. 일행과 함께 내 뒤를 따르게. 일단 영주님께 보고를 드리고 허락을 구하지.”


운서가 제안을 받아들이자, 발터는 몸을 돌려 다시 말 등에 올랐다.

적당한 속도로 말을 몰아 성으로 향하는 발터의 뒤를 따르는데, 고블린 무리가 휩쓸고 지나가 엉망진창이 된 촌락의 모습이 자꾸만 시야에 밟혔다.


“아버지!”

“아악, 여보! 제발 눈 좀 떠 봐요!”


가족의 시신을 붙들고 오열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이보시게, 병사 양반! 제발 내 딸을 좀 구해 주오.”

“내 아내가 고블린에게 잡혀갔소! 제발 어떻게 좀 해 달란 말이오!”


잡혀간 가족을 구해 달라며 병사에게 애걸복걸하는 이들도 있었다.

정도 이상으로 마을에서 멀어져 버리면 길을 잃고 헤매게 된다는 점을 알고 있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하소연하게 되는 것이었다.


“너무 안쓰러워요.”

“쓸데없이 사실적이야. 아니, 그냥 또 하나의 현실이라 해도 좋겠지. 그렇지만 너무 몰입하지는 말자고.”

“네···.”


마을 사람들의 딱한 사정을 본 유림이 안타까워했지만, 운서는 애써 시선을 돌리며 모른 척했다.

일일이 반응하며 동조하다 보면 감정의 소모가 심해질 수밖에 없었다.


“발터 경!”

“무슨 일인가?”


발터가 굳은 표정으로 주위를 돌아보는데, 전장을 정리하던 병사 하나가 심각한 얼굴로 다가왔다.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해야 좋은 겁니까? 그간은 불길한 와중에도 아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아 하던 대로 생활해 왔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지 않습니까?”

“음···.”

“이대로는 마을이 유지되지 않습니다. 당장은 고블린 무리가 물러갔다고 해도 후에 다시 어떤 습격이 발생할지 모릅니다.”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마을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이다 보니, 모두가 귀를 쫑긋 세우며 무슨 말이 나올지 궁금해했다.


“···성의 개방을 건의할 것이다.”

“예?”

“영지민을 성내로 들여 보호하도록 할 것이니, 필요한 물자를 정리하고 있어라. 고블린 놈들이 당장 쳐들어오지는 않겠지만, 일부 병사를 돌려 경계도 세울 것이야. 영주님의 재가가 떨어지면 바로 시행할 터이니 어영부영하지 말고 바삐 움직이도록 해라.”

“아니, 그건···!”

“가, 감사합니다!”


발터의 결단에 주변 사람들이 화색을 띠었다.

개활지인 마을에 남아 있으면 언제 다시 시작될지 모를 적의 습격에서 몸을 피할 공간이 없었다.

그렇다고 함부로 성에 들여 달라고 요구하기도 뭐했는데, 발터가 직접 영주를 설득하겠다고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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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종말의 의지(2) +1 20.04.02 103 9 16쪽
46 종말의 의지(1) 20.04.01 96 8 12쪽
45 최고난도(5) 20.03.29 89 9 13쪽
44 최고난도(4) +1 20.03.28 87 8 14쪽
43 최고난도(3) +2 20.03.27 137 7 13쪽
42 최고난도(2) +1 20.03.26 96 8 13쪽
41 최고난도(1) +2 20.03.25 109 5 14쪽
40 최종 보상 +1 20.03.22 111 11 12쪽
39 문제 풀이 +2 20.03.21 102 7 13쪽
38 발터(4) +2 20.03.20 104 8 14쪽
37 발터(3) +4 20.03.19 101 10 14쪽
36 발터(2) +2 20.03.18 101 7 13쪽
35 발터(1) +2 20.03.17 97 8 14쪽
34 드로 배틀 아레나(5) +3 20.03.14 141 11 14쪽
33 드로 배틀 아레나(4) 20.03.13 124 10 13쪽
32 드로 배틀 아레나(3) 20.03.12 110 11 14쪽
31 드로 배틀 아레나(2) +4 20.03.11 131 9 13쪽
30 드로 배틀 아레나(1) +2 20.03.10 139 8 13쪽
29 지하 던전(3) +1 20.03.08 140 8 13쪽
28 지하 던전(2) 20.03.07 148 8 13쪽
27 지하 던전(1) +1 20.03.06 147 1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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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의혹(2) +2 20.03.04 157 13 14쪽
24 의혹(1) +6 20.03.01 177 15 14쪽
23 성스러운 자(4) - 별에서 온 그대 +3 20.02.29 179 16 12쪽
22 성스러운 자(3) +6 20.02.28 205 18 12쪽
21 성스러운 자(2) +5 20.02.27 179 12 13쪽
20 성스러운 자(1) +2 20.02.26 186 1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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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주사위를 굴려라 +7 20.02.16 404 35 13쪽
11 캠페인 마스터 +8 20.02.15 454 31 11쪽
10 귀환(2) +4 20.02.12 426 29 18쪽
9 귀환(1) +4 20.02.11 477 3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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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상대는 고작 고블린이다(1) +2 20.02.04 678 34 12쪽
3 헬릭스(3) +4 20.02.03 736 35 11쪽
2 헬릭스(2) +3 20.02.02 925 42 12쪽
1 헬릭스(1) +4 20.02.01 1,352 4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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