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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월 님의 서재입니다.

주사위 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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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월
작품등록일 :
2020.02.01 12:14
최근연재일 :
2020.04.2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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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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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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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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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종말의 의지(3)

DUMMY

이후 난전이 펼쳐지는 와중에도 데스 웜은 인간 측을 공격하지 않았다.

한편이 되어 싸운다기보다는 적당한 거리에서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관계를 유지하는 느낌이었지만, 그 정도만으로도 엄청난 도움이 되었다.

데스 웜이 후방을 마구 헤집어 대니, 전투가 편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크어어엉!”


앗 하는 사이에 고블린 무리가 태풍에 휩쓸리기라도 한 듯 어지럽게 흩어져 버렸다.

언덕길을 단단히 막아선 운서 일행은 단단히 뭉친 적이 아니라 갈라져 나온 소수의 병력을 상대하기만 해도 됐다.

상황이 이러하니, 어제처럼 위기를 겪는다거나 교전이 장기화되는 일은 없었다.

아주 무난하게 고블린 무리의 습격을 막아 낸 것이었다.


“어마어마한 놈이네. 이걸 다···.”


성문이 열리자 아래로 달음박질쳐 온 강우가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데스 웜이란 놈에게 호기심을 보이며, 깊게 파인 구덩이 쪽으로 주뼛주뼛 걸음을 옮겼다.

이미 장소를 옮긴 것인지, 시커먼 어둠 속에서 느껴지는 기척은 아무것도 없었다.

휙!

순간 무언가가 옆에서 날아와 구덩이 속으로 빠지자, 흠칫 놀란 강우가 후다닥 뒤로 물러서며 고개를 돌렸다.


“뭐, 뭐야?”


옆을 보니, 운서가 적당히 장비를 분리해 낸 고블린의 사체를 구덩이 안으로 집어 던지고 있었다.


“전장 정리야. 들판에 시체가 넘치면 위생도 안 좋고 언데드 발생의 위험성도 크잖아. 데스 웜에게 먹여 버리면 거의 다 해결이 돼. 지력까지 보할 수 있고.”

“그래?”


전투에 도움을 준 게 없으니 허드렛일이라도 해야겠다 싶어 강우는 운서가 하는 양을 따라 했다.

데스 웜의 날카로운 이빨에 너덜너덜해진 시체를 주워 들 때는 비위가 상할 법도 했지만, 확실히 강우는 범상치 않은 구석이 있었다.


“여차!”

“이제 그만해도 돼. 어차피 사람들에게 보여 주려고 몇 번 시범을 보인 것에 지나지 않으니까.”

“응?”


데스 웜은 굉장히 위협적인 괴물이었다.

혹시라도 사람들의 마음속에 주저함이 생길까 봐,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구덩이 주변을 맴돌면서 시체까지 집어넣은 것이었다.

슬슬 위쪽에서 마을 사람들이 내려오기 시작했으니, 계속해서 소 잡는 칼로 닭을 잡을 필요는 없었다.


“어땠어?”


운서의 지시에 일행이 모두 손을 놓고 물러났다.

운서는 중간에 다소 얼떨떨한 표정을 짓고 있는 준혁에게 감상을 물었다.


“놀랐습니다. 정말 이런 세계가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도검류를 들고 치열하게 생사를 겨루는 전투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니···.”


생각했던 것보다 반응이 약했다.

대단한 경험인 것은 사실이지만, 무언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준혁의 표정에 드러나 있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두려운 와중에도 설레는 느낌이 있었는데, 한 가지 걸리는 게 있다 보니 지금은 좀 속이 답답한 거 같습니다.”

“왜?”

“그게···.”


준혁은 말끝을 흐리며 운서의 판금 갑옷을 힐끗거렸다.


“형님이 입고 있는 갑옷을 보니까, 이제껏 연습해 온 게 다 무용지물이 된 것 같아서요.”

“뭐?”

“기껏 노력해서 얻은 기교가 개인의 노력과 무관한 장비에 막혀 할 수 있는 게 없다면, 검사 지망생으로서는 의기소침할 수밖에 없죠.”


일격필살의 검술을 추구하는 준혁의 입장에서 보면, 장비발로 상대의 공격을 받아넘겨 버리는 운서의 전투 방식이 꺼림칙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 없었다.


“혹시 대련 한번 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실전에서 직접 어떤 느낌인지 체험해 보고 싶습니다.”

“실전?”

“부탁드립니다! 제 공격을 충분히 받아 내실 수 있을 것 같아서 하는 말이에요. 저는 다쳐도 괜찮습니다. 여기서 죽는 건 진짜로 죽는 것도 아니라면서요?”

“······.”


준혁은 의욕이 상당해 보였다.

운서로서도 상황만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면 실전적인 훈련이 매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고 있었다.


“수첩 좀 줘 볼래?”

“여기···.”


운서는 준혁이 건넨 녹색 이방인 수첩을 꺼내들고 앞 장을 펼쳐 보았다.

표지 색깔을 보아 하니, 고블린 좀비를 쓰러트린 것은 정식 길드원으로 승급하는 데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것 같았다.


[플레이어] 서준혁

[종족] 인간 [나이] 28 [성별] 남

[레벨] 1 [직업] 검사

[HP] 23 [MP] 7

[근력] 12 [민첩] 15 [건강] 13

[지력] 13 [의지] 14 [정신] 14

[직업 스킬] 보법(D)

[직업 스킬] 치명타(E)


‘음, 제법···.’


준혁은 엘리트 체육인답게 능력이 꽤나 좋은 편이었다.

지금의 운서에 비할 바는 아니었지만, 그의 예전 스탯을 떠올려 보면 현대인으로서 얼마나 높은 수준에 올라 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이 정도면 앞으로 알파 렐름에서 활약할 플레이어의 기준점으로 삼아도 충분할 듯했다.


“좋아, 해 보자.”

“감사합니다!”


운서가 대련 요청을 수락하자, 준혁이 고개를 꾸뻑 숙였다.

두 사람은 언덕길을 올라 병영 쪽에 딸린 공터로 이동해서 가볍게 대련 준비를 했다.

모닝글로리는 너무 날카로웠기에, 운서는 적당한 검을 하나 집어 들고 몇 번쯤 휘둘러 본 후에 공터 중앙에 섰다.


“후···.”


준혁이 호흡을 가다듬으며 중단 자세를 취했다.

마주하고 있으니 곧게 뻗친 장검이 상당히 거슬리는 간격을 만들어 냈다.

운서도 적당히 준혁의 자세를 흉내 내며 검을 뻗어 보았다.

툭 하고 검의 첨단이 부딪치자, 준혁이 벼락처럼 팔을 휘저으며 손목을 베어 왔다.


‘좋은데?’


빠르고 간결하게 치고 들어오는 모습에 감탄이 절로 일었다.

곤틀릿으로 막을 수도 있었지만 판금 갑옷이라고 모든 공격을 다 차단하는 것은 아니니, 운서는 준혁의 공격이 몸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휙!

팔을 빼내자 허공을 때린 준혁의 검이 재차 늘어나며 목을 찌르고 들어왔다.

서슬 퍼런 기세에 운서는 흠칫 놀라며 뒤로 쭉 물러났다.


‘너무 빠졌어. 효과적이지 못한 몸놀림이야.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피해야 역습을 가할 수 있는데, 이건 그냥 스탯발로 도망친 거잖아.’


공격을 피한 것은 좋았지만, 과정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차피 실전이 아니라 대련이었으니, 너무 몸을 사리지 말고 좀 더 과감하게 자신의 한계를 알아보는 것도 필요했다.


“핫!”


준혁이 거리를 좁히며 검을 휘둘러 왔다.

이번에는 아슬아슬한 거리에서 몸을 피하려 했는데, 추가 공격의 흐름을 읽지 못해서 첫 타만 피하고 후속타에 갑옷을 긁히고 말았다.

기본적으로 검의 간격이나 변화 방향에 익숙지 않은 편이라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손해를 봤잖아!’


그러나 운서의 호승심은 그런 변명을 용납하지 않았다.

두 눈을 부릅뜨고 준혁의 검 끝에 시선을 집중하며 다음에는 완벽하게 피해 주리라 다짐을 하는 것이었다.

챙! 챙!

물론 그게 생각처럼 쉽게 되는 것은 아니라서, 운서는 계속해서 준혁의 검에 갑옷 위를 두들겨 맞아야 했다.

몇 번을 당하고서야 비로소 준혁의 손목이라든가 어깨의 움직임, 시선 방향 같은 것으로 다음 수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거였군.’


운서는 마침내 준혁이 내지른 검의 궤적을 완벽하게 읽었다.

종이 한 장 차이로 피해 내고, 반사적으로 오른손을 내밀다가 흠칫 놀랐다.

지금까지 일부러 반격을 할 수 있어도 하지 않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심하게 몰입하는 바람에 저도 모르게 검을 들이민 것이었다.

자칫하면 준혁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 운서는 급히 제동을 걸었다.


‘안 돼!’


순간 준혁의 발놀림이 현란해지더니 교묘하게 몸을 비틀어 운서의 공격을 피했다.

그러고는 손에 들린 검을 세차게 내리쳐 버렸다.

억지로 공격을 무마하려다 균형이 흔들린 운서로서는 고스란히 몸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큭!’


전력을 다한 일격이 묵직하게 철판 위를 때렸다.

작심하고 때린 것이라 안쪽으로도 상당히 충격이 흘러들어 왔다.


“으···!”


공격을 당한 것은 운서였는데, 도리어 준혁의 표정이 형편없이 구겨졌다.

모든 것을 다 쏟아부었는데 조금도 피해를 입히지 못했다.

더 이상 전투를 지속해 봐야 좌절 외에 무엇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인가?


“방법이 없어요.”

“어?”

“뭐 하려고 검을 들었는지···.”


준혁이 날이 빠진 검을 바라보며 의기소침했다.

대충 예상은 했지만 정말로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어, 무력감마저 느끼고 있었다.


“뭐야, 거기서 왜 멈춰 버린 거야?”


병영에다 판금 갑옷을 벗어 던지고 조금 가벼운 차림으로 나타난 크르나가 불만스럽게 물었다.

그녀는 마르쿠스가 쓰던 독실을 차지하고 병영에 머무르는 중이었다.


“공격을 맞춰도 뚫리지를 않으니 방법이 있나?”

“염병! 무기가 안 통하면 몸을 붙들고 진흙탕 싸움이라도 해야지!”


강우가 반박하자, 크르나가 성을 버럭 내며 강우에게 헤드록을 걸었다.

그녀의 굵직한 팔뚝에 낀 강우는 고통스러워하다가 이내 허공에 붕 떠서 바닥을 나뒹굴고 말았다.


“상대가 판금 갑옷이야? 요컨대 안에 숨은 본체를 무력화시키면 되는 거잖아! 나약한 놈이 샌님 같은 기술만 배워 가지고 세상 다 잃은 표정하고는···.”

“윽! 왜 날··· 켁!”


크르나가 강우를 메치고 땅바닥에서 제압하는 시늉을 해 보이자, 준혁이 얼굴에 부끄러운 빛을 띠었다.

샌님 같은 기술이라니, 어쩌면 크르나의 말이 딱 들어맞는 것인지 모르겠다.

실전을 꿈꾼다고 해 놓고는 여러 가지로 제약 요소를 덕지덕지 붙인 채 훈련을 해 온 것은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검에 대한 낭만이 어느새 집착으로 변해, 보다 치열하게 승리를 갈구하는 모습이 결여되어 있었다.


“제 생각이 너무 물렀네요.”

“뭐, 전장에서 살아남는 것만 생각한다면 그게 맞기는 해. 하지만 간과하는 것이 있는데, 튼튼한 방어구가 있으면 그만큼 날카로운 무기도 있다는 거야.”

“날카로운 무기요?”

“그래. 마법 무기 같은 걸 쓰면 판금 갑옷이라도 잘라 낼 수 있어. 그때가 되면 원점으로 돌아가서 개인의 순수한 능력이 전투의 승패를 좌우하게 되는 거지.”

“아!”


운서의 설명에, 눈앞을 가리는 안개가 걷히는 기분이었다.

아무래도 취향이라는 놈은 그리 쉽게 변하는 것이 아니어서, 일차적으로는 검을 통해 승부를 보는 쪽이 준혁의 마음에 맞는 전개였다.


“너무 현실의 개념에 얽매이려 하지 마. 너의 노력은 네가 생각한 것보다 더 높은 곳까지 너를 끌어올릴 수 있어. 스탯을 늘리거나 스킬 숙련도를 높인다거나 해서 그동안 상상만 했던 경지에 올라서는 것도 가능한 일이라고.”

“음···.”

“물론 한쪽만 파는 것은 그만큼 단점도 있으니까, 균형적인 시각을 갖추는 것도 잊지는 말아야겠지.”


운서는 상념에 잠긴 준혁의 어깨를 두들겨 주고는 대련을 마쳤다.

딱히 대단한 걸 하지도 않았는데 피로감이 제법 커서, 어디서라도 조금 쉬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너 몸 진짜 좋다. 이거 완전히 내가 바라던 근육인데···.”

“응?”


주위를 둘러보는데, 크르나에게 눌려 있던 강우가 그녀의 울근불근한 팔뚝을 주무르며 감탄을 발했다.

워낙에 근육질이고 얼굴도 가면으로 가리고 있는 데다 목소리까지 탁해서, 사전 정보가 없으면 크르나가 여성이라는 것을 알기가 쉽지 않았다.


“저렇게 멋대로 남의 팔을 만져도 돼요?”

“근육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별 생각 없이 저런 식으로 치대긴 하는데···.”


유림이 뜨악한 표정으로 강우가 하는 양을 바라보았다.

운서가 보기에는 그냥저냥 있는 일이었지만, 상대가 남자가 아닌 여자라는 점에서 이야기가 복잡해졌다.

크르나가 일순 흠칫하다가 이내 시선을 돌리는 것을 보면 강우의 행동을 용인했다고 봐도 되는 것인지···.

누가 배려해 주기 전에 알아서 거침없이 행동하는 사람이 그녀였기에, 괜히 중간에 끼어들기도 뭐했다.


“음···.”


그 광경을 지켜보던 알루가 표정을 굳히며 앞으로 나섰다.

두 사람 사이로 척척 걸음을 옮기더니, 크르나의 다른 팔에 매달려 조몰락거리는 것이었다.


“사실 나도 좀 만져 보고 싶었어.”

“응?”

“나는 아무리 노력해도 근육이 안 느는데, 어떻게 이만큼 키울 수 있었던 거야?”


양팔을 다 귀찮은 떨거지에게 붙들린 크르나가 다소 떨떠름한 느낌으로 대답했다.


“몰라, 그냥 전장을 구르다 보니까 이렇게 되었어.”

“와! 완전 혜택 받은 몸이잖아!”

“원래 이쪽 세계에 재능만 한 게 없지. 유전자 레벨의 경쟁이라고. 아무것도 안 해도 그냥 막 근육이 저절로 붙는 사람들이 있다니까?”


강우야 모르겠지만 알루는 이미 근력이 한계치까지 올라서 어떻게 노력해 봐도 추가로 근육이 생길 것 같지는 않았다.

어쨌든 번거롭게 달라붙는 두 사람에게 크게 싫은 내색을 하지 않는 크르나를 보고 운서도 굳이 개입할 생각을 버렸다.

나른하게 몸이 늘어지며 너무도 피곤한 기분이 들어서 다른 쪽으로 생각이 잘 돌아가지도 않았다.


“나는 먼저 올라가 볼게. 이상하게 너무 힘들다. 영주관 옥상에 삼년초 정원을 설치해 보고 정 안 좋으면 가게에서 쉬든지 해야겠어.”


일행에게 말을 건네며 몸을 돌리는 운서의 뒷모습에 음울한 그림자가 짙게 내려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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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최고난도(3) +2 20.03.27 137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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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최고난도(1) +2 20.03.25 109 5 14쪽
40 최종 보상 +1 20.03.22 111 11 12쪽
39 문제 풀이 +2 20.03.21 102 7 13쪽
38 발터(4) +2 20.03.20 104 8 14쪽
37 발터(3) +4 20.03.19 101 1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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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드로 배틀 아레나(4) 20.03.13 125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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