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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월 님의 서재입니다.

주사위 군주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게임

강월
작품등록일 :
2020.02.01 12:14
최근연재일 :
2020.04.26 14:05
연재수 :
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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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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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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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2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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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고립된 장원(1)

DUMMY

“어제 조장 고블린 잡은 거 혹시 유림 씨야?”

“예.”


운서의 질문에 유림이 숨을 고르며 대답했다.

운서는 그제야 약간의 의문점이 해소되는 느낌이 들었다.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었지만, 어제 마지막 전투에서 의식을 되찾은 후로 묘한 위화감 같은 것이 앙금처럼 남아 있었다.

그때는 여러 가지로 복잡한 상황이라 설마 하고 넘어갔는데, 알고 보니 유림이 중간에 크게 개입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게 계기가 된 건가?’


아침에 국밥을 먹을 때도 궁지에 몰린 쥐는 기를 쓰고 고양이를 물어뜯는다고 말했다.

어쩌면 유림은 공포에 짓눌려 뭉개져 버리기 전에 스스로 공포를 잡아먹고 괴물이 되고자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캐릭터 시트를 새로 작성하며 정신까지 16으로 높여 놨으니, 밑 작업은 충분히 되어 있는 셈이다.


‘다시 봐야겠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하루 만에 사람이 완전히 바뀌었잖아?’


피와 살점이 덕지덕지 묻은 철퇴를 건네받으며, 강우도 유림에 대한 평가를 상향 조정했다.

능력 여부를 떠나서 이런 독심을 지닌 여성이라면 허투루 대할 수 없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고블린과 싸우는 게 무섭다며 돌아가자고 징징거리던 사람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이었다.


“죄송해요. 하필 고블린에게 깔린 여자랑 눈이 마주치는 바람에 속에서 울분이 끓어올라서···.”

“잘했어. 어차피 들키는 건 시간문제였는데, 선공을 한다면 더 좋지.”


소란이 일자 마을을 어지럽히는 고블린 무리의 시선이 이쪽을 향했다.

얼른 몸을 빼서 차원의 틈새로 도망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 보았지만, 다른 곳을 찾는다고 해서 크게 상황이 달라질 것 같지는 않았다.


“키루!”

“크아악!”


가까이에 있는 고블린들이 일행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몸집은 반밖에 안 되어 보이는 녀석들이 어찌 그리 잽싼지, 삽시간에 사방을 포위하며 여기저기서 찔러 들어왔다.


“어딜!”


마중이라도 나가듯 앞으로 뛰쳐나간 강우가 고블린이 내민 단창을 방패로 튕기며 사납게 철퇴를 휘둘렀다.


“합!”

“커헉!”


강우의 철퇴 한 방에 고블린의 안면이 함몰되었다.

그대로 힘에 밀려 공중에서 한 바퀴를 돌더니, 망가진 인형처럼 데굴데굴 바닥을 구르다 축 늘어져 버렸다.

확실히 근력 스탯을 20까지 키운 보람이 있었다.


‘이거지! 네깟 놈들은 내 상대가 아니라고!’


어제도 몸소 체험한 바 있지만, 고블린 따위는 아무리 수가 많아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았다.

전면전을 피하고자 했던 것은 그저 운서의 노파심이었을 뿐.

자신이 전위에 서면 확실하게 적을 줄여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이참에 직접 보여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했다.


“이얏!”

“끄악!”


강우는 사방에서 달려드는 고블린들과 치열하게 치고받으며 전투를 벌였다.

운서 또한 그 모습을 힐끔거리며, 자신에게 덤벼드는 고블린들과 드잡이를 했다.


‘확실히 난이도가 변하긴 했어. 고블린 놈들의 움직임이 어제보다 좋아.’


조그만 녀석들이 잽싸게 측면으로 돌면서 창질을 했다.

운서는 잔뜩 긴장한 상태로 몸을 피하며 전력을 다해 소검을 찔러 넣었다.


“어?”


분명히 한 걸음만 옆으로 빠지면서 고블린의 명치께를 노리려 했는데 본의 아니게 저만치 뛰어 넘어가, 득달같이 달려오고 있는 다른 고블린의 목을 찌르게 되었다.


“켁!”


목을 반쯤 덜렁거리는 상태로 뒤로 넘어가는 고블린.

녀석은 자신이 왜 당하는지도 모르는 눈치로 허망한 죽음을 맞이했다.

과장 좀 섞자면 고블린은 운서가 분신술을 펼친 것으로 알았을지도 모른다.


‘뭐야? 왜 이래?’


몸이 제 것이 아닌 양 느껴졌다.

너무도 향상된 신체 능력이 폭발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에 힘 조절이 어긋나는 것이었다.


“키약!”

“이 자식이!”


소검을 든 고블린이 어리둥절해하는 운서에게 접근해서 허벅지 어림을 베려고 했다.

운서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뒤로 껑충 뛰었다가 재차 앞으로 뛰어나가며 고블린의 배를 찔렀다.

그 힘이 너무 강해, 거둬들이는 손에 딸려 허공으로 끌려 올라간 고블린이 창자를 쏟으며 바닥으로 쿵 하고 떨어져 내렸다.


“음···.”


운서는 강우가 벨라의 질문에 잘못 대답했다는 점에서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엔간해서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난도가 올라 벅찬 전투를 벌일 거라고 예상했는데, 이쯤 되면 생각을 조금 수정해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내가 너무 과민했나 보군. 나 또한 생각보다 훨씬 더 강해져 있었어.’


그 사실을 깨닫자 조금 안심이 되었다.

TRPG 속 영웅들이 왜 그렇게 사기적인 능력을 발휘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아무리 난이도가 조정되었다고 해도, 이 정도 스펙으로 고블린에게 당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인지 모르겠다.


“에잇! 에잇! 이게···!”


물론 육체 스탯 자체가 여전히 빈약한 편인 유림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다.

해치운 고블린이 들고 있던 단창을 꼬나들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허공에다 창질을 하는 유림은 어제보다 강해진 고블린을 상대로 고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강우가 근처에서 적당히 보호하며 싸워 주었기에, 아직은 큰 위험을 겪지 않았을 뿐이었다.


“하앗!”

“크악!”


한결 마음이 편해진 운서가 자신의 몸 상태를 점검하며 유림에게로 다가섰다.

어지럽게 주위를 맴도는 고블린들의 움직임이 좀 거슬리기는 했지만, 순전히 스탯발로 억누르는 식으로 상대해도 전과를 올릴 수 있었다.

적의 손에 날붙이가 들려 있다는 것을 잊지 않고 충분히 조심한다면 어떻게든 상황을 모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뭐야, 어쩐지 네가 나보다 더 뛰어난 것 같다?”

“그냥 그래 보이는 거야. 소프트웨어는 네 쪽이 더 나아.”


무자비하게 고블린을 때려잡던 강우가 운서의 활약을 보고 두 눈에 이채를 띠었다.

어제 주사위를 굴리던 솜씨가 예사롭지 않더니, 새로 캐릭터 시트를 작성해서 대박을 친 모양이었다.

한눈에 보아도 자기 못지않게 강해져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뒤는 맡긴다. 나 좀 앞으로 나가도 되지?”

“야, 이거 무쌍류 아니다. 조심해야 돼!”

“상대가 고블린이면 무쌍류 맞아!”


친구가 충분히 뒤를 받쳐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강우는 용기백배해서 더욱 적극적으로 고블린을 향해 달려들었다.

운서와 유림을 뒤로 하고 전장의 한복판으로 뛰어든 강우는 흡사 양떼 속에 파고든 늑대와 같았다.


“케르륵!”

“크루크아!”


누적되는 피해에 고블린들의 기세가 변했다.

겁이라도 먹은 것처럼 사방으로 흩어지더니 정면으로 부딪치기를 꺼리는 것이었다.


“무섭냐? 그게 너희들 본성이야! 어디서 감히 인간을 습격해? 이 못돼 먹은 새끼들아!”


흔히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식으로 묘사되는 고블린의 모습을 직접 목도한 강우가 코웃음 치며 버럭 소리를 질렀다.

우왕좌왕하는 고블린을 한 마리 처리하고 다음 상대를 찾는데, 제법 용기가 있는 녀석 하나가 단창을 꼬나들고 짓쳐들어왔다.


‘어쭈?’


꼴에 자존심이라도 상한 걸까?

두 눈에 독기를 품고 달려드는 고블린의 서슬이 제법 매서웠다.

찌르기 공격을 적당히 흘려내고 역공을 취할 생각이었는데, 마지막에 힘을 빼더니 갑자기 고블린이 옆으로 구르며 몸을 피했다.


‘뭐야?’


순간 측면에서 붕붕 투석구를 돌리며 나타나는 고블린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좋지 않은 기억을 떠올린 강우가 표정을 구기며 이를 바드득 갈았다.


‘이 새끼들 봐라?’


의표를 찔러 원거리 공격을 시도하려는 속셈인 듯했는데, 하필 그 상대가 본의 아니게 어제 골리앗 역할을 해야 했던 강우인지라 통하지 않았다.


“두 번 당하면 내가 오크다!”


텅!

강우는 날아든 돌멩이를 방패로 막고 바닥을 구르는 고블린을 뒤쫓아 가 무참하게 때려죽였다.

괜히 어제의 더러운 기억이 떠올리게 만든 대가로 한 번 때릴 거 두 번 때리고 떨어지는데, 몇몇이 연달아 돌팔매질을 해 왔다.

강우는 일단 머리를 잘 보호하고, 피할 수 없는 것은 그냥 몸으로 때웠다.

돌멩이가 아주 큰 편은 아니라서, 급소만 아니라면 몇 대 정도는 맞아도 큰 지장이 없었다.

연사 능력이 좋은 것도 아니니까 한 차례 비를 피하고 나면 그때는 이쪽에서 갚아 줄 시간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순간적으로 오른쪽 허벅다리에 따끔한 느낌이 들었다.


“어?”


문득 운서가 고블린에 대해 설명해 준 내용이 뇌리에 떠올랐다.

혹시라도 마비 독을 구할 정도의 집단이라면 독침의 위력이 성가시다고 했었더랬지.

아니나 다를까, 얼른 고개를 돌려 주위를 살피니 기다란 대롱 같은 것을 입에 물고 있는 고블린 한 마리가 눈에 들어왔다.


‘씨팔!’


마비 독의 효과가 퍼지며 다리가 뻣뻣하게 굳기 시작하자,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기 시작했다.

약삭빠른 고블린 녀석들이 상대방의 약점을 공략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으니까.


“캬캬캭!”

“케케켁!”


고블린들이 강우의 오른쪽으로 돌며 신경을 건드렸다.

몸을 틀어 정면으로 향하면 다시 오른쪽으로 이동해서 균형을 흐트러트리고는 빈틈이다 싶을 때만 공격을 시도해 오는 것이었다.

그러다 왼쪽에 대한 방비가 느슨해지면 독침이든 돌팔매질이든 가용한 수단을 다 동원해서 야금야금 강우의 HP를 갉아먹었다.


“야, 너 왜 그래?”

“독침에 맞았어!”

“뭐? 조금만 버텨 봐!”


강우의 위기를 깨달은 운서는 초조한 심정으로 주위를 돌아보며 길을 뚫었다.


“유림 씨 내 뒤로 딱 붙어!”

“네!”


정신없이 소검을 내지르며 방해하는 고블린을 공격하는데, 하필 좋지 않은 곳에 맞았는지 소검이 뚝 부러져 버리고 말았다.

가뜩이나 재질도 좋지 않은 칼을 마구잡이로 휘두르다 보니 끝까지 무사할 수가 없었던 모양이다.

급박한 순간에 이게 도대체 무슨 엿 같은 상황인 것인지.


‘짜증 나게!’


기회라 생각한 고블린들이 달려들자, 운서는 유림의 손에 들린 단창을 빼앗아 들어 녀석들을 무자비하게 찔러 버렸다.

피를 흩뿌리며 쓰러지는 고블린들.

거칠게 유림의 손을 잡아끌며 강우에게로 이동하는데, 대롱을 들고 나타난 고블린이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서 운서에게 독침을 쏘았다.


‘너냐?’


운서는 얼른 몸을 틀어 독침을 피하며, 녀석에게 창을 날렸다.

마비 독을 쓰는 녀석만큼은 반드시 제거해야겠다 싶어 즉흥적으로 한 일인데, 쏜살같이 날아간 창이 용케도 녀석의 배를 꿰뚫고 지나가 버렸다.

다른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본능에 의지해서 던졌기에 제대로 투창이 이루어진 것이었고, 다음에 다시 하라면 할 수 없는 그런 기예였다.


“유림 씨, 가자!”

“아!”


운서가 다시 조바심을 내며 유림을 잡아끌었을 때, 그녀는 맥없이 앞으로 철퍼덕 넘어져 버렸다.


“왜 그래?”

“몸이···.”

“뭐?”

“아까 독침에 맞았나 봐요.”


운서야 몸을 피할 수 있었지만, 뒤에 있던 유림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

얄미운 고블린 놈이 강우와 유림에게 마비 독을 선물하고 세상을 하직한 것이었다.


‘돌겠네, 진짜!’


운서로서는 힘이 쭉 빠지는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결국 두 사람을 모두 구한다는 선택지는 사라지고 말았다.


“케르륵!”

“키약키약!”


고블린들이 시끄럽게 소리를 지르며 운서의 주변을 맴돌았다.

귀찮게 날아오는 돌팔매는 버클러로 막고, 근처에 죽어 나자빠진 고블린의 단창을 주워 들고 주위를 경계했다.

유림이 구했던 아까의 마을 처녀는 또 다시 고블린의 손아귀에 떨어진 상황이었다.

유림도 같은 꼴을 당하게 내버려 둘 수 없으니, 지금은 그녀를 지키는 게 맞는 선택이었다.


“씨팔!”


결국 파탄이 나서 쓰러지고 마는 강우를 보는 것은 도무지 못할 짓이었다.

그리 멀지도 않은 곳에 있는데, 이역만리 저편에 떨어져 있는 사람인 듯했다.


‘좀생이 소리를 듣더라도 좀 더 확실하게 만류했어야 했나?’


이래서 싸우고 싶지 않았던 거다.

어쩌면 정도 이상으로 난이도를 올려 버린 순간 이런 결말은 피할 수 없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능이 좀 있다고 해도 아직 채 꽃을 피우지 못한 상태가 아닌가?

중과부적이라는 말을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해지지 않고서야, 헛된 자신감에 휘둘리는 것은 비극을 유발하는 데 지나지 않을 따름이었다.


‘하다못해 원거리 무기라도 다룰 수 있었다면···.’


그랬으면 이렇게 손이 닿지 않는 범위를 오가며 신경을 거스르는 고블린 녀석들을 하나둘씩 해치울 수도 있었을 텐데.

아쉬움에 그런 생각을 떠올리고 있을 무렵, 무언가가 세차게 바람을 가르며 날아들었다.

휙!

깜짝 놀라 고개를 돌리니, 멀리서 날아온 화살 하나가 고블린의 목을 꿰뚫고 반쯤 튀어나왔다.

휙! 휙! 휙!

화살은 잇따라서 여러 개가 날아들었는데, 매우 놀라운 정확도로 한 번에 하나씩 고블린의 목숨을 앗아 가 버렸다.


‘뭐야?’


차원의 틈새 쪽, 어둠을 뚫고 달려오는 금발의 경장 여성이 운서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흩날리는 금발 사이로 살짝 노출된 뾰족한 귀가 인상적인 앳된 얼굴의 소녀가 전장에 새로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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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최고난도(3) +2 20.03.27 137 7 13쪽
42 최고난도(2) +1 20.03.26 96 8 13쪽
41 최고난도(1) +2 20.03.25 109 5 14쪽
40 최종 보상 +1 20.03.22 111 11 12쪽
39 문제 풀이 +2 20.03.21 103 7 13쪽
38 발터(4) +2 20.03.20 104 8 14쪽
37 발터(3) +4 20.03.19 101 10 14쪽
36 발터(2) +2 20.03.18 101 7 13쪽
35 발터(1) +2 20.03.17 98 8 14쪽
34 드로 배틀 아레나(5) +3 20.03.14 142 11 14쪽
33 드로 배틀 아레나(4) 20.03.13 125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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