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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월 님의 서재입니다.

주사위 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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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월
작품등록일 :
2020.02.01 12:14
최근연재일 :
2020.04.2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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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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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변화(1)

DUMMY

“몇 달 동안 잤다고? 내가?”


악령에게 사로잡혀 제법 오랜 시간을 갇혀 지내기는 했지만, 그래도 몇 달은 좀 너무 간 거 아닌가 싶었다.

애초에 그 정도로 긴 시간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고 살아 있는 것이 가능하기는 한가?


‘설마 합성 순환이···.’


아무래도 뜬금없이 추가되었다고 생각했던 엘프의 고유 스킬이 생명 유지에 큰 도움을 준 것 같았다.

흥얼거리는 노랫소리.

운서는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달빛에 동화된 스이리아가 삼년초 정원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원래 삼년초 정원을 잘 가꾸기 위해서는 엘프의 노래가 필요했다.


‘그랬구나.’


운서는 어렴풋이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병실에 있을 때 하루에 한 번, 밤마다 스마트폰으로 황금 주사위를 굴렸었다.

그게 바로 삼년초 정원과 상호 작용하는 데 쓰인 것 같았다.

매일 밤 꽃이 피는 삼년초의 효능을 극대화하여 받아들임으로써 생존의 확률을 높였던 것이다.


‘그 와중에 합성 순환을 얻을 수 있었고, 생존을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바람에 스킬 레벨이 B까지 올라왔던 거야.’


낮은 확률로 오른다는 HP를, 삼년초가 올려 줄 수 있는 한계치인 +100까지 올려 버렸을 만큼 무의식중에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치고 있었다.

그래서 종말의 의지도 운서를 완전히 죽음의 구렁텅이로 떨어트리지는 못한 것이었다.

급기야는 저주를 이겨 내고 빠져나오면서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버리기까지 했다.


“윽···.”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는데, 갑작스럽게 현기증이 찾아왔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긴 시간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고 온전할 수는 없었던 듯, 신체에 약간의 상태 이상이 남았다.


“운서!”


비틀거리는 운서를 스이리아가 부축해 주었다.

운서는 그대로 스이리아의 품에 안긴 채 숨을 골랐다.


“사장님!”


그때 문이 벌컥 열리며 유림이 옥상으로 뛰어들었다.

어떻게 알고 찾아왔는지, 타이밍이 참 묘했다.


“와, 역시 숟가락 들 힘만 있어도 여색을 탐한다는 게 남자! 정말 무섭네요. 몇 달 만에 일어나서 처음 하는 행동이 여성을 안는 거라니.”

“힘들어서 그런 거니까 적당히 좀 놀려.”


눈살을 찌푸리며 운서는 애써 스이리아의 품에서 벗어났다.

그러고는 유림을 향해 몸을 돌렸는데, 아직 상태가 온전해지지 않은 탓에 다시 한 번 휘청거리며 앞으로 쓰러질 듯했다.


“아!”

“어머!”


공교롭게도 운서의 앞에는 유림이 서 있었다.

넘어지려는 사람을 두고 볼 수 없으니, 이번에는 유림이 운서를 안아든 모양새가 되어 버렸다.


“설마 이거 노리신 거?”

“······.”

“······.”

“로, 롱 타임 노 씨!”


잠깐의 침묵 후에, 운서가 과장된 몸짓으로 유림의 등을 툭툭 치며 뒤로 물러섰다.

서양에서는 이런 식으로 많이들 인사를 나누니까, 오랜만에 만난 김에 포옹을 하는 정도야 별반 대수로운 일도 아니었다.

뭐, 그런 식으로 대충 얼버무리려는 의도였는데, 두 사람 다 내용물이 순수 한국인이라 원하는 만큼 효과가 나오지는 않았다.


“어, 음···. 아임 파인, 땡큐?”


나름대로 맞장구를 쳐 보려던 유림이 상황을 악화시켜 버렸기 때문이었다.


“아, 이거 안겨서 좋았다는 의미 아니에요! 땡큐는 무슨!”

“아니, 설마 내가 그런 쪽으로 오해를 했겠어?”

“어···.”

“음···.”


괜히 쑥스러운 느낌만 커지는 것 같아, 운서는 그냥 정공법으로 전환했다.


“후. 잘들 지냈어? 몇 달이나 지났다고 하니까, 나만 혼자 시간을 도둑맞은 기분인데···.”

“오히려 이쪽이 물어야 할 이야기예요. 강력한 악령에게 씌어 버렸다던데 그동안 어떻게 버티신 거예요? 이쪽에서는 도저히 저주를 풀 수 없어서 얼마나 걱정했는지 몰라요. 솔직히 식사도 못하시고 중간에 돌아가시면 어떡하나 마음 졸였다고요.”


역시 중간에 괜한 짓을 할 필요는 없었던 것 같다.

의식하지 않으면 아무렇지도 않은 일들이 괜히 의식하니까 더 이상하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말도 마. 멀쩡한 사람을 환자 만들어서 병원에다 가둬 두고 몸과 마음을 다 죽이려고 작업을 치더라니까? 어찌어찌 버티다 보니, 다행히 합성 순환이라는 엘프의 에너지 흡수 방법을 얻게 되어서 지금까지 살 수 있었던 것 같아. 인간의 가능성이란 정말···.”


인간은 유달리 뛰어난 구색이 없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흔한 대목이 오늘처럼 감사하게 느껴진 적이 없었다.

그런데 뭔가 다른 내막이 있는 것인지, 유림이 얼굴을 붉히며 말을 잇지 못했다.


“아, 그거···.”

“왜? 뭐가 있어?”

“그러니까 그게···.”


유림이 차마 말하지 못하는 것을 스이리아가 그리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끼어들며 전했다.


“처음에 운서에게 기력을 전해 주기 위해 제가 인공호흡을 했어요.”

“응?”

“합성 순환을 같이한 거죠. 인간과 엘프 사이라고는 해도 같은 계통이니까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아!”


유림이 망측해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라고는 해도, 하루 종일 둘이서 입술을 붙이고 있는 광경을 목격하면 어색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특히 밤에 효과가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제가 함께 하지 않아도 운서가 스스로 합성 순환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랬구나. 그래서···.”

“그때부터는 정원을 돌보는 일만 했어요. 나중에는 놀랄 만큼 운서의 능력이 자라서, 굳이 제가 노래하지 않아도 운서 혼자서 이 정원을 혼자 가꿀 수 있을 만큼 능력의 질이 올라가 버렸어요.”


운서는 문득 생각했다.

엘프인 스이리아를 수하로 들이지 않았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고.

물론 그 외에도 지금까지 해 왔던 모든 일들이 나름의 인과 관계를 맺으며, 이렇게 살아남을 수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운이 정말 좋았구나.”

“솔직히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강우 오빠는 사장님이 원래 기적의 생환자라고, 한 번 살아 돌아왔으면 두 번도 하는 거라며 이번에도 무사할 거라고 말했지요. 그때는 쉽게 믿을 수 없었지만 이제 보니까, 그 생각이 맞았던 거 같아요.”


운서는 비행기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였다.

무슨 인과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심란한 마음을 다독일 수 있다면 그것도 나름 괜찮은 구실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강우 오빠라니, 시간이 정말 많이 흐르기는 한 모양이다.


“너희들은 다들 어떻게 지냈어? 매일 들어오는 웨이브 막느라 고생이 많았지?”


이제 자신의 이야기는 되었고 동료들의 이야기를 들어 볼까 싶어 말을 꺼냈더니, 전혀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아뇨.”

“응?”

“웨이브가 없어서 이쪽은 한가한 편이었어요. 종말의 의지가 사장님을 노려서 그런지, 도통 EP가 모이지 않더라고요.”

“허!”

“그걸 혼자서 버텨 낸 사장님이 괴물인 거죠. 무슨 소설 속 주인공처럼.”


어쩐지 버티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더라니, 그만한 이유는 있었던 모양이다.

한때는 자신의 의지가 너무 박약한 것은 아닌지 고민하기도 했는데, 어느 정도 위안이 되었다.


“그래도 이쪽도 이쪽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어요. 차원 회랑에다 던전을 설치해서 뺑뺑이 돌면서 사장님께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했다고요. 우리가 흘린 피땀만큼 사장님의 고생이 줄어들었다고 해야 되나?”

“고마워. 너희들이 그렇게 EP를 소모해 주지 않았으면 간발의 차이로 살아 돌아오지 못했을지도 몰라.”

“복 받은 남자예요, 사장님은. 레이닐과 스이리아의 지극정성을 지켜봤으면 그랜절을 몇십 번 해도 모자랄 거예요.”

“어떻게, 지금 당장 물구나무라도 설까?”

“굳이 안 하셔도 돼요. 운서가 하면 유림은 그보다 더 해야 될걸요?”

“악!”


갑자기 화살이 유림에게로 돌아가자, 유림이 깜짝 놀라며 스이리아를 흘겨보았다.


“왜? 유림 씨에게 무슨 일 있어?”

“유림은 더 심해요. 글쎄, 환심을 사려고 돌아다니는 남자들 십수 명을 종 부리듯이 하고 산다니까요.”

“뭐야?”


뜬금없는 전개에 운서가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데, 유림이 버럭 성을 내며 운서를 힐난했다.


“다 사장님 때문이잖아요! 도대체 NPC를 어떻게 만들었길래 차원의 틈새를 건너와 새로 합류한 남자들이 다 저한테 집적거리는 거예요? 알아듣게 거절하느라 혼났네!”

“아!”


그때 남자 NPC들을 무수히 만들어 내면서 좀 잡념이 들어가기는 했는데, 아무래도 그 사람들이 유림에게 호감을 지닌 모양이었다.


“왜, 그 사람들 안 괜찮았어?”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요!”


여캐충 특성이 어느 정도 남아 있을 때라 인물에 모자람이 있는 것 같았다.

그래도 후반에는 제법 괜찮은 남자들이 만들어진 줄 알았는데, 자기도 눈 호강 좀 시켜 달라던 유림의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듯했다.


“일은 잘해요. 안 그래도 인력이 부족한 곳이라 2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들어온 것은 잘됐다고 생각하지만, 뜬금없이 처음 보는 남자들에게 대시를 받는 입장도 좀 생각해 보시라고요. 꼭 서로 짜고 사람을 놀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요!”

“그럼 언제 한번 별님에게 빌어 봐야겠네.”


압박을 주는 유림의 시선에, 운서가 슬쩍 고개를 돌리며 마을 쪽을 내려다보았다.

괜히 민폐를 끼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어?”


밤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는 모르겐하임의 들판에 못 보던 숲이 생겨 있었다.

외곽 쪽으로 쭉 뻗어 나가는 모습에 조금 위태로운 느낌도 있었다.


“저긴 뭐야?”

“데스 웜 서식지요.”

“응?”

“그게 생긴 것과는 달리 아주 괜찮은 녀석이더라고요.”


깊은 숲속에 살며 흙의 체질을 개선한다더니, 아예 직접 숲을 만들어 내는 수준이었나 보다.


“나중에 좀 알아보니까, 데스 웜이라는 녀석이 멸망한 세계를 재생하기 위해 신이 보낸 거대 지렁이라는 설이 있었어요. 적당량의 고블린 사체를 먹이로 제공하니까, 알아서 혼자 잘 살더라고요.”

“그래?”

“저 녀석이 정화한 흙을 사용했더니, 농사가 엄청 잘 되는 거 있죠?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바깥에서 식량을 들여와야 했는데, 조만간 자급자족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동안 돈 많이 들었겠네. 나한테 청구하면 내가···.”

“어차피 다 사장님 카드로 결제했어요. 강우 오빠가. 흐흐.”

“어···. 그렇구나. 뭐, 잘했네.”


강우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었다.

어차피 그렇게 됐어야 할 일이라, 순서가 조금 뒤바뀐 것은 크게 신경을 쓸 만한 일도 아니었다.


“못 보던 별도 있는 거 같고···.”

“강우 오빠랑 준혁 오빠가 좀 힘들어해서 단기 계약으로 하급 성좌의 도움을 받기로 했거든요. 배후성으로 스탯 보정을 하고, 알루가 만든 장비를 사용해서 지금은 무난하게 3레벨까지 올랐어요.”

“두 사람이 좀 불안했는데, 생각보다 잘 성장한 것 같네.”

“크르나가 많이 도와줬어요.”

“크르나가?”

“근육으로 대화라도 하는 건지, 강우 오빠랑 금방 친해지는 것 같더라고요. 나중에 여자란 걸 알고 잠시 흔들리기는 했지만, 곧잘 던전에도 같이 들어가고 그래서 큰 위기 없이 성장할 수 있었어요.”

“오.”

“그래도 슬슬 한계점이 온 것인지, 그 이상 가기는 어렵더라고요. 뭔가 획기적인 계기가 필요한 것 같아요. 스이리아들은 벌써 5레벨을 찍어서 저만치 거리를 벌려 버렸는데, 플레이어인 우리들은 3레벨을 유지하는 게 고작이에요.”

“그래도 나 없이 잘해 왔네. 유림 씨가 직접 던전 설계해서 차원 회랑에 설치한 거야?”

“예. 제가 권한 대행으로서 노력을 좀 많이 했습니다.”


대신 알파 렐름을 관리하고 있던 유림이 뿌듯한 표정으로 운서를 바라보았다.

운서의 사고 판정으로 권한 대행이 필요해지자, 알파 렐름의 캠페인 마스터인 유림이 선량한 관리자가 되어 세계를 유지 보수하고 있었다.

그러던 것이 다시 캠페인 마스터 수준으로 권한이 축소되는 바람에 운서가 깨어난 것을 알 수 있었던 것이다.


“유림 씨가 숨은 진주였어.”

“그냥 유림이라고 해도 돼요. 다른 오빠들도 다들 그렇게 불러요.”

“그래?”

“네.”


짧은 듯 긴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많은 것들이 변해 버렸다.

나름 괜찮은 변화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유림의 입에서 깜짝 놀란 만한 이야기가 튀어나왔다.


“그런데 사장님 바깥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면 놀라실 건데···.”

“그렇게 예고하고 말하면 별로 놀랄 일도 없어.”

“얼마 전에 헬릭스의 존재가 전 세계에 공표되었습니다.”

“뭐?”


웬만하면 안 놀랄 거라고 생각해서 한 말이었는데, 그 말이 무색하게 운서는 바로 입을 떡 벌리고 말았다.

하기야 프랜차이즈가 하나뿐인 것도 아니고, 몇 달이나 시간이 흘렀으면 요즘 같은 정보화 시대에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차라리 대중에게 공개해서 적극적으로 상호 작용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었다.

그만한 배경이 뒤를 받쳐 준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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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최고난도(1) +2 20.03.25 108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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