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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월 님의 서재입니다.

주사위 군주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게임

강월
작품등록일 :
2020.02.01 12:14
최근연재일 :
2020.04.26 14:05
연재수 :
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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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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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83,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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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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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의혹(2)

DUMMY

“···졸···.”


잠결에 무슨 소리가 들린다.


“···정신···.”


잠자리가 바뀐 것도 있고 어수선한 상황이라 평소보다 예민해진 것도 있어서, 작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운서는 얼핏 잠에서 깨어 버렸다.


“작전에 실패한 동료는 용서할 수 있어도 경계에 실패한 동료는 용서할 수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자꾸 졸기만 하니 누가 유림 씨를 믿고 목숨을 맡길 수 있겠습니까?”

“···죄송해요.”

“아까 말을 놓지 않기를 잘했네요. 괜히 친해진 기분이 들었다가 한 소리 들었으면 서운함이 배가되었을 텐데.”

“으···.”

“똑바로 할 수 있겠습니까? 유림 씨가 하는 바에 따라 일행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네···.”


운서는 문득 군대에서 처음 불침번을 섰을 때의 어려움을 기억에 떠올렸다.

익숙지 않은 훈련으로 한껏 피로해진 몸을 억지로 밤중에 세워 놓으니, 거의 반 이상을 꾸벅꾸벅 졸며 보냈더랬지.

당연히 거쳐야 할 수순이었지만 신병 교육대에서는 그래도 크게 터치하지 않아서 요식적으로 행해질 뿐이었는데, 유림은 하필 귀신 같은 선임을 만나서 한층 고생이 심한 모양이었다.

어쩌면 레이닐이 자청해서 먼저 불침번을 선 이유가 유림의 군기를 잡아 보려 한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몇 시쯤 되었지?’


불빛이 없는 시골의 밤은 매우 어두웠다.

주위를 둘러봐도 한치 앞을 구분하기 어려울 지경이었다.

시간을 확인하려면 어차피 몸을 움직여야 했으니, 이참에 그냥 교대를 해도 괜찮을 것 같았다.

끼이익.

뺨을 가볍게 두드리며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바깥에서 교회 문이 열리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누군가가 안으로 들어오는 듯했고, 이내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깨, 깨어 있었군요. 큰일 났습니다. 습격이에요!”

“습격?”

“성에서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부디 우리 마을에 힘을 보태 주십시오.”


어째 불안하다 싶더니, 결국 문제가 터진 모양이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운서는 먼저 불침번을 서고 있던 두 사람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자신만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한 셈이 되었기 때문이다.

무구를 챙기고 바깥으로 향하는데 유림이 헐레벌떡 안으로 달려왔다.


“사, 사장님, 지금 성에서···.”

“일어났어. 문제가 생겼다고?”

“네, 그런 것 같아요.”


운서는 고개를 끄덕이는 유림을 지나쳐 바깥으로 나갔다.

어두운 복도.

레이닐의 근처에 선 병사 한 명이 안쪽을 살피고 있다가 두 사람이 나오는 것을 보고는 급히 몸을 돌리며 바깥으로 향했다.

달빛에 남자의 초조한 표정이 살짝 비친다.


“얼른 갑시다. 시간이 없어요.”


세 사람은 병사의 뒤를 따라 교회 밖으로 달려갔다.

정문을 지나 바깥으로 나가기 직전, 운서와 레이닐이 눈을 마주치고 뒤로 쓱 빠지며 유림을 잡아채자, “컥!”하는 소리와 함께 유림이 엉덩방아를 찧었다.


“이게 뭐 하는 짓···.”


그러나 유림의 불평은 채 이어지지 못했다.

문 밖에서 그물이 날아들었다가 허탕을 친 것이었다.


“뭐, 뭐야!”


유림이 깜짝 놀라 뒤로 기었고, 운서와 레이닐은 무기를 꼬나들며 그녀의 앞을 막아섰다.


“젠장! 어떻게 알았지?”

“적습이라는데 너무 조용하잖아.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지. 그리고 너 병영에서 우릴 공격하려 했던 놈 아냐?”

“쯧! 눈도 좋군.”


병사는 혀를 차며 못마땅한 기색을 보였다.


“하지만 그게 뭐? 어차피 너흰 여기서 죽는다.”


남자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문가로 모습을 드러내는 병사들이 있었다.

마르쿠스, 릭, 막스 정도는 이름까지 기억하는 녀석들이었다.


“뭐야, 설마 낮에 있었던 일 때문에 앙심을 품고 우리에게 복수하러 온 거야?”

“그래! 너희가 우리 체면을 완전히 개똥으로 만들었지. 이래 가지고 앞으로 고개를 들고 살 수 있겠냐고!”

“이럴 때일수록 본을 보여야 제대로 위신이 서는 법이야.”

“그렇게 해서 너희들이 얻는 게 도대체 뭔데? 여기 법은 함부로 사람을 해쳐도 용서받을 수 있을 만큼 관대한가? 우리 성직자가 마을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지는지 위령제 때 보지 못했어?”


운서는 가급적 싸움을 피하고 싶었다.

무서운 것은 아니었지만, 저런 녀석들이라도 생긴 건 보통 사람인지라 칼부림을 하는 것이 꺼림칙하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말을 들어줄 거라 생각지 않으면서도 무의식중에 틀에 박힌 대응을 한다는 점에서, 운서는 아직 현대인의 탈을 벗지 못했다.


“새끼가 말이 많은 걸 보니 쫄리는 모양이군. 안타깝지만 이미 늦었어. 설마 우리가 아무런 보장도 없이 이런 짓을 감행할 거라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

“음···.”


말하는 본새를 보니 아무래도 단단히 벼르고 온 모양이었다.

모종의 안전장치까지 마련해 둔 것 같으니, 더 이상 미련을 가지는 것도 어리석은 일이었다.


“네놈의 목걸이만 손에 넣으면 끝날 문제야. 원한은 원한대로 갚고 루카스 경의 신뢰까지 회복하는 일석이조의 상황인 거지.”

“목걸이?”

“시작해!”


마르쿠스가 신호를 보내자, 릭과 이름 모를 병사가 그물을 움켜쥐고 한 걸음 한 걸음 압박을 가해 왔다.

가뜩이나 수도 많은데, 그물을 흔들며 행동반경을 제약하기까지 하니 보통 신경에 거슬리는 게 아니었다.

함부로 공격해 들어갔다가 그물에 걸리기라도 하면, 그대로 전투가 종료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이대로 몰이사냥을 하면 간단해. 연놈들이 좀 세다고 으스대 봤자지. 이 방법에 골로 간 녀석이 한둘이 아니라고!”

“이 자식들 꽁무니 빼는 모습 좀 봐. 별것도 아닌 놈들인데 괜히 부담스러워 했잖아.”


긴장하며 물러서는 운서 일행을 보고 적의 사기가 올랐다.


“얼른 둘러싸! 괜히 거리를 줬다가 저년이 활이라도 쏘면 곤란해. 고블린 멱을 그렇게 잘 땄다는 소문이 있어!”

“걱정하지 마. 이미 독 안에 든 쥐야.”


마르쿠스 패거리는 마음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접근해 들어왔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용기백배했는지, 네트 파이터 둘이 선수를 치며 다가와 손에 들린 그물을 집어 던졌다.


“헛!”


운서는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날아든 그물을 쳐 내며 뒤로 빠졌다.

튀어나온 그물의 중심을 버클러로 정확하게 튕겨서, 그물에 몸이 휘감기는 일은 없었다.

오히려 다시 그물을 주워 든 릭이 제대로 그물을 펼치지 못하고 끙끙거려야 했다.


“어? 이, 이거 왜 이래!”


두 번의 실패로 매듭이 꼬이는 바람에 원하는 대로 그물이 펼쳐지지 않았다.

이러면 상대방의 몸을 옭아맬 수 없어, 굳이 그물을 손에 든 의미가 없었다.

릭은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다가 운서가 앞으로 나오려는 시늉을 하자 부리나케 뒤로 빠졌다.


“커흑!”


그러는 사이, 레이닐을 공격했던 다른 한 명의 네트 파이터는 그물질을 피한 레이닐의 역공을 감내하지 못하고 그대로 목이 찔려 쓰러져 버리고 말았다.

처음에는 그물이라는 도구가 주는 압박감에 눌려 두렵게만 느껴졌는데, 상대하기에 따라서는 썩 어려운 무기가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물을 던진다고 우둔하게 족족 걸려 주는 것도 아니었고, 어설프게 다루다가 이번처럼 꼬여서 짐 덩어리가 되어 버릴 수도 있었으니.

물론 기습적으로 사용되는 함정 같은 거라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이다.


“제기랄! 그냥 정면에서 쳐!”


생각했던 대로 계획이 풀리지 않자, 마르쿠스가 표정을 엉망으로 구기며 소리를 질렀다.

붕대가 돌돌 말린 오른손 대신 왼손으로 무기를 꼬나들고 사납게 짓쳐 들었다.


“씨팔!”

“뒈져!”


다른 녀석들도 그에 보조를 맞추며 창을 앞세우고 운서 일행을 향해 뛰어들었다.


“아주 그냥 결딴을 내 버릴··· 끅!”


그러나 마르쿠스는 뭘 해 보기도 전에 숨을 다하고 말았다.

레이닐이 벼락처럼 치고 들어가 소검으로 목을 찔러 버린 것이었다.

익숙지 않은 손으로는 레이닐의 공격을 단 한 번조차 제대로 막아 낼 수 없었다.


“딱히 고블린 멱만 잘 따는 건 아니라고.”

“미친!”

“이, 이거 어떡하지?”

“뭘 어떡해? 틈도 주지 말고 밀어 버려, 멍청이들아!”


참사에 병사들이 순간적으로 당황해서 전열을 흐트러트렸다.

막스가 버럭 성을 내며 앞장서자, 그제야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재차 치고 들어왔다.


“으아아아!”


막스가 창을 찌르는 시늉을 하며 운서를 압박했다.

얼굴을 노리고 찔러 올 때는 운서도 크게 놀라며 뒤로 빠졌다.

리치가 긴 무기로 유리한 거리에서 공격하는 행위는 꽤나 상대하기 껄끄러운 것이었다.

이래서 고래로 병사들이 창을 주무기로 삼았던 것이 아닌가 싶었다.


“개새끼들! 너희들 때문에 인생이 완전히 꼬여 버렸어!”


막스가 괜한 울분을 토하며 운서의 다리 쪽을 노렸다.

운서가 그에 반응하며 엉거주춤 다리를 빼 들자, 기다렸다는 듯이 위쪽을 노리며 창을 찌르고 들어왔다.

앞선 일격은 일종의 페이크였던 것이다.


‘제길!’


운서는 급히 몸을 틀어 막스의 공격을 피했다.

겨드랑이를 스치고 지나는 창대를 팔뚝으로 조이고는 그대로 검을 휘둘러 막스의 목을 노렸다.

촤악!

피가 솟구치며 막스의 머리통이 허공으로 날아올랐다.

시간차를 두고 무너져 내리는 막스의 육체가 느릿하게 운서의 동공에 상을 남겼다.

어쩐지 세상이 아득하게 멀어지는 기분이었다.


“저리 가!”


찰나의 순간.

운서는 날카롭게 귀를 찌르는 유림의 외침에 퍼뜩 정신이 들었다.

힘겹게 몸을 피하는 유림을 도와 병사의 공격을 저지하자, 이번에는 유림이 내지른 단창이 병사의 목을 찔렀다.


“끄어억!”


유림은 이를 악문 채, 참혹하게 일그러지는 병사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단창을 뽑아내며 병사의 시체를 옆으로 밀쳐 버렸다.

그 모습을 보며 운서는 참으로 낯선 기분이 들었다.

선을 넘는다는 것은 정말 처음 한번이 어려울 뿐이었다.


“으아아아!”


시끄러운 비명에 고개를 돌리자, 버티지 못하고 줄행랑을 치는 병사의 모습이 보였다.

나머지 놈들은 대부분 레이닐이 없애 버린 상태였는데, 그 한 녀석마저도 주저 없이 그녀가 날린 화살에 목이 꿰뚫려 버렸다.


“다 처리했습니다.”


레이닐의 무미건조한 목소리에 등줄기로 오스스 소름이 돋았다.

새삼스러운 일이었다.

기분이 영 좋지 않았지만 어떻게든 극복할 수 있었는데, 그게 또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


운서는 교회 곳곳에 널브러진 병사들의 시체를 묵묵히 두 눈에 담았다.

바깥으로 나가 보니, 땅바닥에 짐을 채운 배낭이 몇 개 놓여 있었다.


‘여차하면 도망칠 것까지 염두에 두고 있었나?’


생각을 정리하고 있는데, 유림이 뒤쪽에서 다가오며 물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죠? 목걸이라면 그거 말하는 거 맞죠? 차원 지남철.”

“아무래도 그런 것 같아.”

“이 사람들이 그걸 어떻게 알고···.”


유림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의혹을 표시했다.


“사실 영지의 마법사에게 수첩을 보여줄 때, 실수로 잠깐 목걸이가 드러나기는 했어. 어쩌면 그때 보고 알아챘을지 몰라. 제법 안목이 높은 마법사였나 봐. 이름이··· 토벤이라고 했던가?”

“그럼 그 토벤이라는 사람이?”

“그래. 아마도 그가 루카스에게 언질을 줬고, 그로 인해 루카스가 이 목걸이에 눈독을 들이게 된 거겠지. 그렇게 본다면 이야기가 어느 정도 통해.”


운서의 설명에 유림이 분통을 터트렸다.


“그래서 뒤늦게 병영으로 찾아와서 귀빈 대접을 한 거예요? 혹시라도 놓치면 곤란하니까?”

“그런 셈이지.”

“정말 괘씸하네요. 능구렁이 같은 사람이야.”

“차원 지남철만 있으면 차원의 틈새에서도 길을 헤매지 않고 목적지를 찾을 수 있잖아. 모르겐하임의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손에 넣어 두면 언젠가는 크게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겠지. 실제로는 소울킵도 위기에 처해 있는데···.”

“이제 어떻게 하죠? 지금이라도 모르겐하임을 떠나야 되나요?”


운서는 고개를 저으며 언덕 위를 가리켰다.


“성으로 올라가 보자. 확인하고 싶은 게 있어.”

“위험하지 않겠어요? 적진 한복판이잖아요.”

“일련의 사건이 메인스트림과 연관되어 있을 수도 있는데, 너무 쉽게 포기하는 건 좀 그래.”

“음···.”

“위험 속에 기회가 있는 법이야. 공개적으로 우리를 핍박하지 않고 비밀리에 일을 진행했다는 것은 성내에 무언가 저항 요소가 있다는 거지.”


운서가 어둠 속을 두리번거리는데, 유림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혹시 발터 경에게 기대를 걸고 계시는 건가요? 보니까 루카스가 마르쿠스 패거리를 통해 병영을 관리하면서 노골적으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던데···. 낮에 우리에게 시비를 건 것도 어쩌면 발터 경이 데려온 용병이라서 기선을 제압해 두려는 속셈이었을지 몰라요. 생각 이상으로 일이 커져 버리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자충수가 되기는 했지만.”

“나도 두 사람의 대립 구도에서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


운서가 고개를 끄덕이자, 유림이 낮에 본 발터의 인상을 되새겨 보았다.


“그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말이 통할 것 같던데.”

“사고가 깨어 있는 사람인 것만은 분명해. 대국적인 시야가 있고, 영지민을 생각할 줄 알아. 필요하다면 영주에게도 서슴없이 직언을 했지.”

“우리 사정도 잘 알아 줬으면 좋겠네요.”

“한번 가 보자고.”


대화를 마친 운서는 언덕 위에서 오연하게 횃불을 밝히고 있는 모르겐하임 성의 모습을 올려다보았다.

이 밤, 저기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라도 쉽게 물러서지는 않겠다고 속으로 다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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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최고난도(1) +2 20.03.25 108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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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문제 풀이 +2 20.03.21 102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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