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월 님의 서재입니다.

주사위 군주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게임

강월
작품등록일 :
2020.02.01 12:14
최근연재일 :
2020.04.26 14:05
연재수 :
65 회
조회수 :
14,276
추천수 :
951
글자수 :
383,278

작성
20.04.10 14:05
조회
66
추천
10
글자
13쪽

변화(3)

DUMMY

“헬릭스는 자신을 활용해서 성과를 낼 만한 인물에게 점주가 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합니다. 날것 그대로의 거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강인한 정신과 육체를 지닌 사람이 선택받게 되는 것이지요.”

“그게 딱 하강우였다?”


운서의 말에 복남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주변 사람들에게 알아본 평소의 성향과 태도, 그리고 갑작스러운 사표 등 모든 일들이 진실을 말해 주고 있었습니다. 친구인 당신을 겉으로 내세우고 자신은 뒤에 숨으려는 시도는 좋았지만, 어설펐어요. 전문가 입장에서 보면 금방 탄로 날 일에 불과했습니다.”


복남은 운서의 모습을 훑어보았다.

누가 봐도 허수아비라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다.

얼마나 관리를 안 했으면 이런 몰골을 하고 사는 것인지, 속으로 수십 번은 혀를 찼을 정도였다.

남들을 속이려면 최소한의 노력은 했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 모양으로 점주를 한다면 개가 웃을 일이지.’


눈앞의 남자는 도저히 점주로 활동할 만한 인물이 아니었다.

최약체라 평가받는 고블린과 마주쳐도 제대로 도망이나 칠 수 있을지 의심스러운 수준이었다.

이런 사람은 절대로 헬릭스에게 선택되지 않는다.

통계가 말해 주는 것이기에 더 고민할 이유도 없었다.

다만 이렇다 할 밑천이 없는 강우가 물주로 쓰기에는 아주 좋은 친구였을 것이다.


“이제 친구 분을 이리로 불러오시죠.”


운서는 TRPG를 하고 있는 강우와 준혁의 주위를 둘러싸고 지켜보기만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는, 두 사람의 곁으로 가까이 다가가 어깨를 툭툭 건드려 보았다.

알 수 없는 반발력이 작용하여 강우의 몸에 손을 가져다 댈 수 없었다.


‘플레이 중에는 밖에서 간섭할 수 없게 되는 건가?’


이것은 생각보다 쓸 만한 정보였다.

여차한 경우에 헬릭스 속으로 들어가서 숨어 버리면 안전이 보장된다는 의미였으니까.


“뭐 하는 거야?”

“차원 척력을 모른다고?”

“장난은 그만하시고 얼른 저쪽 세계로 넘어가서 친구 분을 데려와 주세요.”


주위를 둘러보니 사람들의 표정이 이상했다.

몇 달이나 있었으면서 그런 간단한 내용도 모르는 것인가 의심하는 눈치였다.


“사장님, 일단 저쪽으로 가 버리면 여기서는 건드리지 못해요.”

“정말 그런 것 같네.”


유림이 귀엣말을 하자, 운서가 고개를 끄덕이며 새삼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도대체 얼마나 방구석에 처박혀 살았기에 그런 것도 모르냐는 식으로 한심하게 쳐다보는 시선이 조금 따가웠지만, 뭐 알아서 오해를 해 준다면 그건 그거대로 괜찮은 흐름이었다.


‘들어가서 필담을 좀 한 다음에 데리고 나와야겠어.’


운서는 안에서 나름대로 전략을 세우고 돌아오려 했는데, 하필 그 순간에 강우가 몸을 일으켜 세우며 소리를 질렀다.


“야, 신운서! 드디어 나왔냐?”

“······.”

“응?”


반가운 얼굴로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강우는 이내 상황이 이상한 것을 눈치 채고 표정을 굳혔다.

당장이라도 싸움을 벌일 것처럼 험악한 얼굴을 하고 국정원 요원들과 대치하는 것이었다.


“뭐야, 이 사람들은?”

“반갑습니다, 하강우 씨. 우리는 이런 사람들입니다.”


복남은 운서에게 하던 것보다 좀 더 정중한 자세로 신분을 알리며 강우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강우와 준혁의 사나운 기세가 한풀 꺾였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나라와 함께하시지요.”

“예?”

“이렇게 가내 수공업 식으로 운영해 봐야 서로에게 좋을 것이 없습니다. 나라로 보자면 소중한 자원을 묵히게 되는 것이고, 강우 씨 개인으로 보자면 고만고만한 영지에서 소꿉장난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을 테니 말입니다.”


강우는 어리둥절한 눈으로 운서를 쳐다보았다.

내용이야 공감하는 바이지만, 그 이야기를 왜 자신에게 한다는 말인가?


“하하! 생각보다 순진하시군요. 우리도 다 아는 수가 있습니다. 친구를 이용해서 눈가림을 하려고 한 것 같지만, 그 정도 내막은 손쉽게 알아낼 수 있어요.”

“허···.”


이런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말하는 복남의 얼굴을 보면서, 강우는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몰랐다.

그냥 알아서 착각하라고 내버려 두고 탁자에 앉으니, 복남도 맞은편에 앉으며 이야기를 계속 진행했다.


“요즘 세계정세가 꽤나 불안정합니다. 프랜차이즈 점주는 먼저 차지하는 쪽이 임자라는 식으로 막 나가는 곳도 적지 않아요.”


복남은 운서에게 보여 준 사진을 탁자 위에 올려놓으며 강우의 경각심을 일깨워 주었다.


“우리가 최선을 다해 보호해 드리겠습니다. 훈련된 인력도 충분히 제공해서 영지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하지요.”

“그렇게 해서 당신들이 원하는 것은 뭡니까?”

“산출물의 유통권을 국가가 가지는 것입니다.”

“유통권?”

“네. 그로 인한 이익은 내부적으로 기여분에 따라 나누는 것으로 하고요.”

“음···.”


강우는 뭐가 이득이고 뭐가 손해인지 따져 보다가, 좀 더 근본적인 문제를 떠올리고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우리가 적은 인원으로 헬릭스를 오가는 것은 특별한 사정이 있어요.”

“특별한 사정?”

“난이도가 엄청 높습니다.”


예상치 못한 대답에 순간 복남의 말문이 막혔다.


“하하, 난이도요?”

“예. 어설프게 사람을 늘려 봐야 도움이 안 되는 수준이죠. 오히려 영지에 손해가 될 공산이 더 클 수도 있어요.”

“음···.”


과거의 사례를 떠올린 복남이 생각에 잠기자, 뒤에 서 있던 우락부락한 남성이 앞으로 나서며 소리를 높였다.


“우리는 훈련받은 전문가들입니다. 그 정도 엄살이 통할 상대가 아니에요. 일반인이 지금까지 영지를 날리지 않고 버텨 왔는데, 전문가가 들어가서 문제가 생긴다? 그건 누가 봐도 수작을 부리는 거라고밖에는 생각할 수 없어요.”


남성은 강우가 몽니를 부려 지분을 높이려 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점주니까 이익을 위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런 일에서는 어디까지나 합리적인 근거를 내세워서 협상을 해야 하는 것이었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당신들에게는 벅찬 일이라도 우리라면 누워서 떡 먹기 수준일 수 있어요.”

“아이 씨, 떡 먹다가 죽을 사람 여기 하나 추가네. 이쪽도 괜히 하는 말이 아니에요. 최대한 신중하게 접근하자는 말입니다.”

“뭐라고요?”


강우가 불만스럽게 중얼거린 내용이 국정원 요원의 심기를 거슬렀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어떤 비참한 결말을 가져오는지 아는 강우로서는 으레 할 수 있는 이야기였지만, 그 내막을 모르는 요원들은 자신들을 무시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정 못 미더우면 몇 명만이라도 들여서 확인해 보면 될 일 아닌가요?”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백인 여성이 앞으로 나섰다.


“이쪽 분들은?”

“유니언입니다. 헬릭스넷 아시죠? 이쪽 업계의 공룡이니까, 저들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좋을 겁니다.”

“뭐야, 귀하신 몸이었네.”


유니언은 미 정부와 연결된 헬릭스 가맹점주들의 조합이었다.

미국 정재계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대세 집단이다.


“그래서 어떻게 하실 거죠?”

“음···.”


백인 여성의 재촉에 강우가 머리를 긁적거렸다.

즉흥적으로 점주 흉내를 내고자 해도 역시 중요한 결정까지 멋대로 할 수는 없었으니까.

결국에는 운서가 나서야 하는 것이었다.


“그럼 얼마나 주실 거죠?”

“예?”

“캐릭터 시트가 공짜는 아니잖아요.”


사람들이 운서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냥 꿔다 놓은 보릿자루라고 생각했는데, 필요할 때는 적당히 나서기도 하는 모양이었다.


“투자라고 생각하시죠. 우수한 인력이 영지에 가져다 줄 선순환을 고려한다면···.”

“귀하는 아무나 와서 투자해 달라고 하면 떡 하니 돈을 건네 줄 겁니까? 일단 가능성을 시험해 보기는 할 건데, 그에 소요되는 비용을 미리 청구하고 기준을 충족하면 차감하는 식으로 하겠다는 말이에요, 이쪽은.”


복남이 미간을 좁히며 운서를 바라보았다.

과연 그냥 겉치레 물주로서 강우와 함께하는 것은 아닌 듯했다.

방구석에 틀어박히기 전에는 꽤나 머리가 좋은 사람이었다는 정보가 있었는데, 지금도 어느 정도 유효한 모양이었다.


“좋습니다. 그렇게 하죠. 그럼 한 장당···.”

“업계 최고가로 하죠. 아까도 말했지만 사정이 많이 좋지 않아요. 소모한 시트를 쉽게 보충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닙니다.”

“그건···.”

“밑도 끝도 없구먼.”

“욕심이 너무 지나쳐.”


아무래도 과한 요구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앞으로의 관계를 생각하면 적당히 서로 양보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갈 수도 있는데, 이 기회에 그동안 쏟아 부은 금전을 좀 회수해 보려는지 베팅을 너무 세게 불렀다.

불만을 표시하는 부하들의 마음도 이해가 됐다.

복남은 굳이 부하들을 제지하지 않으며 강우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는 좀 도리를 아는 사람이기를 바랐건만, 상황은 별반 달라질 게 없었다.


“얘가 나의 장자방이에요. 저는 무조건 운서의 의견을 따를 겁니다. 솔직히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잖아요. 들어가서 잘하면 값을 깎을 것인데, 그 높은 자신감으로 부담이라도 됩니까?”

“음···.”


강우의 비아냥에 국정원 요원들의 표정이 굳어졌다.

이렇게 나온다면 제대로 실력으로 보여 준 다음에 기를 죽여서 주도권을 빼앗아 오는 수밖에 없었다.


‘천둥벌거숭이 같은 놈들.’


결국 복남은 포기하고 임시 계약서를 작성하기로 했다.

일차적으로 요원 셋을 투입해서 적응 여부를 판단하는데, 동장 하나에 천만 원씩 지불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성과가 좋으면 그에 따라 비용을 감액한다는 내용도 꼼꼼하게 기준을 정해 적어 넣었다.


“우리 것도 해 주세요.”

“유니언이라고 봐 주는 것 없습니다. 에누리 없이 천만 원!”

“그 정도 예산은 있어요.”


국정원의 뒤를 이어 유니언 측에서도 두 명의 요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대표로 보이는 남성이 한국말을 몰라, 여성이 통역을 하며 계약서를 작성했다.


“그쪽은 휘하에 가맹점도 많으면서 이렇게 변방에까지 손을 뻗치는군요.”

“데이터야 많으면 많을수록 좋죠. 조금이라도 성공 확률을 높이고 싶다면, 할 수 있는 일은 뭐든 다 해 놓아야 해요. 그리 만만한 세상이 아니잖아요.”


여성은 운서를 보며 싱긋 웃었다.

일리 있는 말이라서 운서도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도 정보가 좀 필요하긴 한데···. 얘네들한테서 뭔가 얻어 낼 수 있을지 모르겠군.’


유니언이라면 내부에 유의미한 정보를 많이 지니고 있을 터였다.

어떻게 잘 구슬리거나 협력 관계를 맺어서 쓸 만한 내용을 뽑아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 된 거 같으니 이제 캐릭터 시트를 넘겨주시죠.”


계약서 작성이 마무리되자 복남이 강우를 재촉했다.

운서가 얼른 카운터에서 캐릭터 시트를 꺼내 다섯 명의 지원자에게 건넸다.

한국 남자 셋에 외국 남녀 둘.

사람당 천만 원이니, 순식간에 오천만 원을 번 셈이었다.

이 정도면 지난 몇 달 간의 비용은 충분히 벌충할 수 있을 듯했다.


‘그나저나 이 사람들 가명 티를 너무 내네. 양복남부터 해서 김충성, 조대한, 강민국···. 이게 도대체 뭐야?’


한번 의심이 들자 유니언 요원인 맥과 사라에 대해서도 의심의 눈길이 갔다.

가명이든 진명이든 그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었지만.

운서는 유림을 먼저 안으로 들여보내며 생각에 잠겼다.


‘이놈들 우리가 안에서 뭘 하는지 다 관찰하고 있으려나? 그건 좀 기분이 나쁜데···.’


어떻게 수를 낼 수 없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캐릭터 시트를 다 작성한 요원들이 주사위를 들고 와서 탁자에 가만히 앉아만 있었다.

칸막이 방으로 들어간 유림 쪽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제대로 들어갔나?”


복남이 요원들의 어깨를 건드리며 차원 척력을 확인한 후에야, 운서는 새로운 옵션이 적용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전까지 ‘표현 모드’로 게임을 했다면, 이제는 ‘침묵 모드’로 게임을 하게 된 것이었다.


‘잘됐군. 이런 식이면 안에서 맘대로 행동해도 큰 문제는 없겠어.’


운서는 놀라워하는 강우와 시선을 마주치고는 씩 웃었다.

캠페인 북을 볼 때처럼 캐릭터 시트 또한 허가받지 않은 대상에게는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속성이 있어, 부담 없이 금장을 꺼내 들고 모르겐하임으로 향할 수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주사위 군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를 중단합니다 +3 20.05.06 111 0 -
공지 제목을 변경했습니다 +1 20.03.16 172 0 -
65 공성(4) +2 20.04.26 68 6 12쪽
64 공성(3) +2 20.04.25 57 9 13쪽
63 공성(2) +1 20.04.24 52 5 13쪽
62 공성(1) +1 20.04.23 71 8 13쪽
61 모집(5) +2 20.04.22 58 9 12쪽
60 모집(4) +2 20.04.19 63 7 12쪽
59 모집(3) +1 20.04.18 58 7 13쪽
58 모집(2) +3 20.04.17 73 8 15쪽
57 모집(1) +1 20.04.16 66 9 15쪽
56 어서 와, 이런 난이도는 처음이지?(3) +3 20.04.15 63 7 13쪽
55 어서 와, 이런 난이도는 처음이지?(2) +2 20.04.12 65 8 13쪽
54 어서 와, 이런 난이도는 처음이지?(1) +3 20.04.11 77 8 12쪽
» 변화(3) +2 20.04.10 67 10 13쪽
52 변화(2) 20.04.09 64 6 12쪽
51 변화(1) +2 20.04.08 83 7 13쪽
50 오랜만이에요 +4 20.04.05 95 7 16쪽
49 호접 +1 20.04.04 79 6 15쪽
48 종말의 의지(3) +1 20.04.03 106 9 13쪽
47 종말의 의지(2) +1 20.04.02 103 9 16쪽
46 종말의 의지(1) 20.04.01 96 8 12쪽
45 최고난도(5) 20.03.29 89 9 13쪽
44 최고난도(4) +1 20.03.28 87 8 14쪽
43 최고난도(3) +2 20.03.27 136 7 13쪽
42 최고난도(2) +1 20.03.26 96 8 13쪽
41 최고난도(1) +2 20.03.25 109 5 14쪽
40 최종 보상 +1 20.03.22 111 11 12쪽
39 문제 풀이 +2 20.03.21 102 7 13쪽
38 발터(4) +2 20.03.20 104 8 14쪽
37 발터(3) +4 20.03.19 100 10 14쪽
36 발터(2) +2 20.03.18 101 7 13쪽
35 발터(1) +2 20.03.17 97 8 14쪽
34 드로 배틀 아레나(5) +3 20.03.14 141 11 14쪽
33 드로 배틀 아레나(4) 20.03.13 124 10 13쪽
32 드로 배틀 아레나(3) 20.03.12 110 11 14쪽
31 드로 배틀 아레나(2) +4 20.03.11 130 9 13쪽
30 드로 배틀 아레나(1) +2 20.03.10 139 8 13쪽
29 지하 던전(3) +1 20.03.08 140 8 13쪽
28 지하 던전(2) 20.03.07 148 8 13쪽
27 지하 던전(1) +1 20.03.06 146 10 14쪽
26 의혹(3) +1 20.03.05 146 9 14쪽
25 의혹(2) +2 20.03.04 157 13 14쪽
24 의혹(1) +6 20.03.01 177 15 14쪽
23 성스러운 자(4) - 별에서 온 그대 +3 20.02.29 179 16 12쪽
22 성스러운 자(3) +6 20.02.28 205 18 12쪽
21 성스러운 자(2) +5 20.02.27 178 12 13쪽
20 성스러운 자(1) +2 20.02.26 186 13 14쪽
19 고립된 장원(4) +1 20.02.25 210 9 12쪽
18 고립된 장원(3) +1 20.02.24 229 11 12쪽
17 고립된 장원(2) +7 20.02.22 265 18 12쪽
16 고립된 장원(1) +3 20.02.21 279 15 13쪽
15 붕괴(2) +3 20.02.20 315 23 12쪽
14 붕괴(1) +4 20.02.19 347 27 12쪽
13 의미 있는 질문 +5 20.02.17 389 33 13쪽
12 주사위를 굴려라 +7 20.02.16 404 35 13쪽
11 캠페인 마스터 +8 20.02.15 454 31 11쪽
10 귀환(2) +4 20.02.12 426 29 18쪽
9 귀환(1) +4 20.02.11 477 38 11쪽
8 상대는 고작 고블린이다(5) 20.02.10 444 27 12쪽
7 상대는 고작 고블린이다(4) 20.02.09 445 27 14쪽
6 상대는 고작 고블린이다(3) +5 20.02.08 473 34 12쪽
5 상대는 고작 고블린이다(2) +2 20.02.05 506 29 11쪽
4 상대는 고작 고블린이다(1) +2 20.02.04 678 34 12쪽
3 헬릭스(3) +4 20.02.03 735 35 11쪽
2 헬릭스(2) +3 20.02.02 925 42 12쪽
1 헬릭스(1) +4 20.02.01 1,352 42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