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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B 님의 서재!

라스트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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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B
작품등록일 :
2018.04.10 00:53
최근연재일 :
2018.05.18 12:05
연재수 :
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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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29
추천수 :
249
글자수 :
359,084

작성
18.05.0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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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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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61화

DUMMY

프리페는 화살이 쏘기 힘든 곳을 찾으며 나무사이사이로 이동했다. 그녀들의 시야는 아주 넓었지만 프리페의 움직임은 너무나도 변칙적이라 따라가기가 힘들었다.


“어딨지?!”

“아래야!!”


그녀들은 당황하지 않고 다시 한 번 시위를 잡았다. 늘 사냥하던 입장이었기에 사냥당하는 기분은 너무나도 더러웠다.


“숲에서의 사냥꾼은 우리라고···”


스윽···


활의 시위가 팽팽하게 당겨진다고 느껴졌을 때 그녀들은 일제히 화살을 발사했다.


쌔애액!!


그녀들은 정확히 프리페가 움직일 공간을 포위하듯 화살을 날렸고, 화살들은 프리페를 꿰뚫어버릴 듯 정교했다. 그러나 그녀들이 예상치 못하게 프리페는 화살이 그녀들의 손에서 벗어난 순간 지면을 박차고 점프했다


파파팍!!


그리고 프리페는 바로 위에 있던 나뭇가지를 사뿐하게 밟으며 그녀들에게 폭사했다. 프리페는 마치 몸이 깃털처럼 가벼운지 움직임이 한 마리의 새를 보는 듯 했다. 그 새는 금빛의 털을 날리며 어느 샌 그녀들의 앞에 멈춰섰다.


번쩍!!


빛이 번쩍였다. 그 새는 새하얀 무언가를 휘둘렀다. 그에 맞추어 짙은 푸른색의 눈동자가 스쳐 지나갔다.


찰랑!!


금빛의 털이 찰랑거린 순간 그녀들은 의식을 잃었다.


*


타닥!! 타닥!!


“저 년은··· 어쩌지?”


한참 신나게 도망치던 남자를 귀엽게 바라보며 웃고 있던 3명의 남자들은 미간을 찌푸렸다. 붉은색 머리칼의 여자가 그들에게 오고 있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들의 움직임과 비슷하게 나무에서 나무로 이동하는 날렵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기에 더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들의 표정은 이내 미소가 번졌다.


그들의 뒤에는 다우어라는 리더가 존재했다. 그의 진정한 실력은 모르지만 흑색 체인 마스테리스의 주인은 어디선가 주워들은 적이 있었다. 월야의 주민들인 그들에게는 신화로까지 불리오던 이야기.


디로인 제국이 만들어지는데 주력한 5명을 꼽으라면 화이트 게이트와 화이트 로드, 앙고르겔 3호를 만들고 여러 가지 신비한 물품들로 세상을 놀라게 해버린 드워프, 앙고르겔 3호의 설계와 현자의 탑, 미라클 아카데미의 창시자 현자 테난, 앙고르겔 3호의 길을 만들고 결투의 탑이라 불리는 폴리아드 탑의 창시자 캡틴 미아이,


법을 만들고, 행정을 담당하며 귀족을 틀을 부슨 대집정관 샤베르트 마지막이 홀로 디로인 제국으로 들어와 대륙 최고의 정보길드 식스풋을 만들고, 암시장에서의 법과 경제를 만들어낸 어쌔신 마스터이자 길드마스터, 혹은 어둠의 왕이라 불린 페테를 세간에서는 말한다.


그 중 암살자들은 페테를 거의 신처럼 모셨다. 페테의 스토리는 듣고도 믿지 못할 만한 것들이 수십 가지가 넘을 정도였고, 그 스토리 중간에 나온 흑색 체인 마스테리스는 그의 존재를 증명했던 신화급 무기다.


길드마스터였던 페테는 단 한명의 제자만 길러 자신의 모든 것을 전했다. 물론 마스테리스 역시 그때부터는 역대 길드마스터들의 손에서 함께했다. 한 마디로 이제는 식스풋의 길드마스터가 마스테리스의 주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말이었다. 그리고 3명의 남자들은 오늘 신화를 본 것이다. 그러니 그토록 쉽게 굴복할 수 있고, 믿을 수 있었다.


“우리는 죽더라도 최대한 적들을 처리하자.”


끄덕!


그들의 생각은 모두 같았다. 식스풋의 길드마스터를 믿기로 한 것이다. 어둠의 왕이라 불리는 마스테리스의 주인을··· 차가운 보랏빛 눈동자를 지닌 그를···


스윽!


그들은 단검을 뽑아들었고, 붉은색 머리칼의 여자와 마주쳤다.


“하앗!!”


붉은색 머리칼의 여자는 달려온 속도 그대로 멈추지 않은 채 오른손 주먹을 날려 왔다. 그들은 사방으로 일순간에 흩어지며 단검을 던졌다.


휘이익!!


“흥!”


그녀는 한 명씩 처리할 심산인 듯 오른쪽의 남자에게로 먼저 몸을 돌렸다.


챙!!


간단한 움직임으로 단검을 쳐낸 그녀는 단숨에 튀어나갔다. 붉은색의 머리칼이 길게 늘어지면서 마치 붉은 실선인 듯 보였다.


퍼억!!


“커억···”


분명 그는 막았다. 그러나 그의 가드 따윈 아무런 걸림돌도 되지 않는 듯 붉은 머리칼의 여자가 휘두른 주먹은 얼굴을 강타했다. 묵직한 그녀의 주먹은 마치 누군가가 힘차게 던진 돌을 정통으로 맞은 듯 한 느낌이다. 그는 급히 정신을 차리며 단검을 휘둘렀다.


휘이익!! 빠각!


그녀는 그의 단검을 공중에서 한 바퀴 공중제비를 돌며 피한 후 회전력을 더한 발로 그의 머리 정수리를 내리찍었다. 승부는 정말 몇 초 사이였다.

뼈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그는 새총에 맞아 덜어지는 새처럼 추락했다. 동시에 흩어져서 보고 있던 두 남자들은 그녀의 실력에 깜짝 놀라며 눈을 빛냈다.


또 다른 나무 위에 착지한 그녀는 멈추지 않았다. 나무와 나무를 타며 재빨리 이동한 그녀의 눈에 도 다른 남자가 보였다.


“야수-폭풍”


그녀의 움직임은 너무나도 빨랐다. 눈에 보이는 것은 붉은 실선뿐. 마치 사신의 낫이 지나가면서 남기는 붉은색의 피 같았다. 붉은 실선이 단검을 든 채 경계하는 남자에게 움직였다.


퍼퍼퍼퍽!!


“윽···”


붉은 실선이 한 남자를 스쳐지나간 순간 그는 눈이 멍해졌다. 급소만 정확히 맞았다. 숨이 막혀왔고, 몸에서는 힘이 빠져버렸다. 전신이 물을 잔뜩 빨아먹은 스퍼지 같았다.


툭!!


붉은 실선의 마지막 타깃은 도망치려던 남자다. 경악이 가득한 그의 머리에는 도망쳐야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러나 붉은 실선은 그를 보내줄 생각이 없는 듯 했다. 붉은 실선이 그의 뒤에 왔을 때 그는 급히 단검을 던졌다.


챙!!


붉은 실선은 그를 뚫고 지나갔다. 그는 말도 안 된다는 듯 소리칠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입을 열수 없었다. 턱이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뭔가 무시무시한 소리가 들린 순간 그는 의식을 잃었다.


퍼억! 바각!!


붉은색 머리칼의 여자는 어느 순간 딱 멈추었다. 그녀를 중심으로 바람이 퍼져나갔다. 그녀는 바람의 결을 따라 움직인 것이다. 말도 되지 않는 일이어지만 그녀는 충분히 이런 훈련을 자연적으로 마스터하고 있었다.


“후우~ 기술을 쓰면 온몸이 상쾌해져서 계속 싸우고 싶단 말이야··· 호호!!”


그녀는 아쉬운 듯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갔다.


*


“너 같은 여자 한 명쯤은 간단하지!!”


상처 입은 남자는 숲속을 뚫고 돌진했다. 그의 정면에는 천천히 느긋하게 흑도 페러릭을 뽑고 있는 은백색 머리칼의 여자 루시아가 있었다.

루시아의 모습은 잘 다듬어진 한 개의 검과 같아 보였다. 그녀의 청녹색 눈이 번쩍였다. 웨이브 진 긴 머리카락이 찰랑였다.


“그거 잘됐네. 나는 남자 한 명이 더 쉽거든.”


촤아악!!


루시아에게 달려가던 남자는 움직이면서 검을 치켜들었다. 곧바로 그녀를 베고 도망칠 생각인 것 같았다. 루시아는 너무나도 그 모습이 빈틈이 많아 보여 어이가 없었다.


“죽어라!!”


가만히 서있는 루시아의 모습에 기가 살았는지 그는 전신에 빈틈을 만들고 있다는 것도 눈치 채지 못한 채 자신 있게 달려가며 점프했다. 이제 검만 내리찍으면 루시아를 반으로 갈라버릴 생각에 그는 기뻐하며 검을 움직였다.


스으윽~!


그러나 그의 눈에는 루시아가 신기루처럼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는 검을 휘두르고 그곳에 멈췄다. 뭔가가 이상했다. 전신은 돌처럼 굳어버려 그의 의지에 반응하지 않았다. 천천히 시선을 아래로 옮겼다.


“?······”


언제 다친 지도 모를 상처들이 여기저기 모였다. 그런데 유독 눈에 띄는 상처가 있었다. 왼쪽 가슴의 상처는 정확히 직선을 그렸다. 심장을 반으로 자른 것이다.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그는 차츰차츰 그의 시선이 땅을 향해 가까워진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의 시선이 땅과 마주쳤을 때 그는 세상이 어둠에 가득 찼다고 느꼈다.


*


“종이 확인은요?”


도리도리···


레나는 남자 3명에서 종이가 나타나지 않아 실망했다. 옆에 있던 프리페 역시 종이가 없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파이브 킹 배틀은 킹을 잡아야하는 테스트다. 킹이 아닌 이상 아무런 소용도 없었다.


“루시아 언니는 어때요?”


레나는 멀리서 보이는 루시아의 모습을 보고 프리페에게 물었다. 프리페의 시작이라면 아마 루시아의 표정까지 충분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리페는 인상을 찌푸렸다.


“음~··· 위험해···”

“네?”


레나는 전혀 예상치 못한 대답에 눈을 동그랗게 떻다. 프리페가 급히 달렸다. 그녀의 눈에는 루시아가 종이를 줍는 모습과 약 100미터 뒤에서 푸른색 화살을 시위에 걸은 여궁수가 보였다. 너무도 교묘하게 숨어있어 그녀가 엘프가 아니었다면 거의 찾아내기 힘든 위치였다.

게다가 여궁수의 살기를 숨기는 능력이 아주 뛰어나서 프리페조차 우연히 눈치 채지 못했다면 놓쳤을 것이다.


‘늦어!!’


루시아는 그녀들의 팀에서 가장 중요한 킹이었다. 그런데 킹의 심장이 저격당해 죽으면 테스트고 뭐고 다 끝이었다. 프리페는 루시아에게 소리쳤다. 그리고 그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 푸른색의 실선이 번쩍였다.


“안 돼! 루시아!!”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으셨으면 재밌어요와 선호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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