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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B 님의 서재!

라스트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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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B
작품등록일 :
2018.04.10 00:53
최근연재일 :
2018.05.1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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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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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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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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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14화

DUMMY

“네 선물은 2층에 있다. 따라와라.”


리키아스는 그렇게 말한 후 제논과 베론을 이끌고 오른쪽 계단을 따라 올라갔다.


“으음···”


제논이 2층에 올라와서 본 것은 각종 무기들이었다. 드워프들은 전투형과 기술형으로 나뉘게 되면 전투형은 전투를 기술형은 무기를 제작하는데 그들 중 최고 장인이 만든 최고의 무기들이 이곳에 널려있었다.

인간보다 오래 살며 힘 좋은 드워프들이 만든 무기는 인간이 만든 것과는 천지차이였다. 그런 그들 중 전설이라 불리는 드워프가 바로 리키아스 장로였다.


인간들은 단순한 철을 사용하지만 드워프들은 화산지대 깊숙한 곳에서만 채광된다는 에펠리스(Aefealls)라는 금속을 사용했다. 에펠리스는 과거 몇 백 년 전에 드워프가 인간과 교류했을 때 여러 무구를 만들며 인간을 도왔지만 인간이 드워프들을 두려워해 오히려 공격해왔고, 결국 드워프들은 인간의 곁을 떠났다.


그 결과 대륙에 에펠리스로 만든 무구들이 남았지만 그 수는 아주 많지는 않았다. 그리고 몇 백 년이 지난 지금 제논의 앞에 다시 에펠리스로 만든 무기가 나타났다.


“여기서 너를 위해 만든 무기가 두 개 있다.”


리키아스는 적당한 길이의 검 두 개를 꺼냈다. 흑색의 검집에 들어가 있는 검은 손잡이부터가 검은색으로 곳곳에 붉은빛이 띄며 고급스러워보였다.

거기다 두 개의 검은 검신의 길이가 제논이 원하던 것과 동일했고, 검집의 길이는 서로 똑같았다. 그런데 묘하게 다른 검보다는 검 손잡이 부분의 길이와 그 끝부분은 서로 달랐다.


“두 자루나 주시는 건가요?”

“그래, 이 녀석들은 창과 검을 둘 다 사용하는 너를 위해 만든거다. 이것 봐라.”


스으윽!


리키아스의 손에서 맑은 소리를 내며 뽑혀져 나온 두 개의 검이 빛을 냈다. 한 눈에 봐도 보통의 검과는 확연히 차이 나는 모습에 제논은 기뻐했다.


“드디어 내 전용점이 생기는군.”

“이게 끝이 아니다. 제논.”

“또 있어요?”


착!!


리키아스의 손에 있던 두 자루의 검이 서로 다른 끝부분끼리 부딪치는 순간 묘한 소리와 함께 결합했다. 검과 검이 결합해서 창이 되다니 이런 엄청난 생각을 해낸 라키아스를 보며 베론과 제논의 눈이 커졌다.

그것은 확실히 획기적이었기 때문이다. 이것으로 양쪽 모두 날이 달려있던 신비의 창이 완성되었다.


“흐흐··· 어떠냐?”

“대단합니다. 리키아스님···”

“리키아스 영감님이 달라보여···”

“하하하하!!”


리키아스는 칭찬에 약한지 금세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났다. 잠시 후 그는 제논에게 검에 대해 다시 설명을 시작했다.


“여기서 다시 검으로 돌아가려면 검의 손잡이부분에 보면 이거 보이지?”


라키아스는 검 손잡이가 연결된 부분을 가리키며 눌렸다. 검붉은 색으로 아주 눈에 잘 띄지 않는 부분이었다.


착!


그러자 창에서 두 개의 검으로 가볍게 분리되었다. 순간 제논의 눈썹이 살짝 움직였다. 그 모습에 리키아스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걱정말거라. 제논. 여기를 누르지 않는 한 절대로 분리되지 않으니.”

“역시 대단하시군요···”


“마지막으로 설명해줄 것은 이 검을 만들 때 사용한 금속에 대해서다.”

“네, 에펠리스에 관한 것인가요?”


제논 역시 드워프들과 친하다보니 에펠리스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


“그래. 너도 에펠리스의 주인이 되었으니 말해주마. 우선 몇 백 년 전으로 이야기는 거슬러 올라가지.”


라키아스는 검을 제논에게 쥐어주며 1층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1층에 있던 의자에 앉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몇 백 년 전, 우리 드워프들은 인간 세상에서 엘프와 같이 공존하며 살았지. 그 때 우리는 서로 다른 종족들이었지만 교류를 하며 서로에게 유익한 도움을 주고 있었지. 엘프는 엘프만의 기술로 만든 신비한 마법도구들을 제공했고, 드워프들은 인간이 제련하지 못한다는 악마의 금속 에펠리스를 제련하여 신비한 능력을 가진 무구를 주었지.”


“신비한 능력?”


제논은 에펠리스의 숨겨진 능력을 몰라 되물었다. 리키아스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끄덕였다.


“그래. 인간의 능력으로 제련하지 못하는 만큼 우리도 몇몇 최고의 장인들만이 에펠리스 제련에 성공했다. 그러나 괜히 악마의 금속이라고 불린 것이 아니었어. 최초의 에펠리스로 만든 무구에는 강철이 통하지 않았거든. 오직 에펠리스끼리만 전투에 영향을 줄 수 있었어.”

“그렇다면 에펠리스의 무구와 싸울 수 있는 건 같은 에펠리스로 만든 무구뿐인가요?”


“정답이다. 그래도 뛰어난 기사들은 에펠리스 없이도 잘 싸웠어. 하지만 그것조차 별의 기운이 담긴 신의 보석··· 괴리석이 발견되고 나서부터는 달라졌다···”

“괴리석?”

“······”


베론은 알고 있는 듯 고개를 숙였고, 제논은 처음 듣는 이야기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괴리석은 에펠리스와 결합되어 새로운 능력을 만들어냈지. 괴리석이라는 보석은 지금까지 무시 받고 있었지만 그 이후 가치가 말도 되지 않게 상승가치를 이루었어. 새로운 능력이란 괴리석과 에펠리스의 제련에서만 나타났지. 검에서 불 마법을 사용할 수도 있었고, 방패로 모든 마법을 흡수하기도 했지. 이런 신비한 능력은 결국 재앙을 일으켰어.”


리키아스는 제논이 왼손 중지에 끼고 있는 반지를 가리키며 말했다.


“제논···. 너의 반지도 그 때 만들어진 무구중 하나다.”

“이··· 반지가요?”


“그래. 그 당시 만든 전설의 8반지 중 한 개다. 우리 드워프 일가에 전해지는 8반지의 정보에 의하면 그 중 한 개는 키슈타르 제국의 왕으로 대대로 내려오고 있다고 있지. 각각의 국가에 전해지는 반지는 대부분 전설의 반지라고 적혀있었다. 능력은 모르겠지만 말이야.”


“제가 모르는 마법이 그럼 여기에 숨겨져 있다는 것이군요···”


“바로 그거다. 인간들은 그런 특수한 마법에 미쳐서 우리를 노예처럼 부리기 위해 전쟁을 일으켰어. 우리들은 결국 인간들의 땅을 떠나 이 곳 지옥의 숲까지 도망쳤다. 그리고 찾은 곳이 바로 가이아의 나무가 결계로 지켜주는 이곳이지.”


“저도 우연히 이 곳에 오게 되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학학···”


“인간 중에는 자네가 세 번째 손님이었지. 나도 이곳에서 태어나 살면서 만난 인간은 자네가 처음이었어. 인간은 모두 나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는 것도 자네 덕에 알 수 있었지. 제논 너는 고마워해야 하는 거다. 베론 없이 혼자 왔다면 지금쯤 목이 잘려 숲에 버려 졌을테니깐 말이야.”


베론은 처음 듣는 이야기에 물었다.


“세 번째 손님이었군요. 저는··· 저보다 먼저 온 인간은 도대체 누구죠?”


“나도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가장 처음 온 인간은 금빛 눈을 가진 남자였다고 하더군. 같이 인간 세상으로 나가자고 해서 거절했다고 들었어. 두 번째로 온 사람은 잘 모르겠어. 말해주지 않았거든.”

“그···금빛 눈?!”

“정말인가?! 그것이 언제냐!!?”


베론은 리키아스의 말을 듣다가 ‘금빛 눈의 남자’라고 말하는 순간 제논을 보았다. 그러자 제논의 흑갈색 눈이 순식간에 붉은색으로 변하며 리키아스에게 소리쳤다. 리키아스는 주춤하더니 얼굴이 일그러졌다.


“뭐야!! 이 꼬맹이가!!”

“아···”


제논은 흥분을 가라앉히며 사과했다. 그러자 붉은 눈에게 다시 흑갈색의 눈으로 되돌아왔다.


“리··· 리키아스님··· 참으세요··· 학학···.”


베론이 겨우 리키아스를 진정시켰다. 리키아스는 제논을 한 번 노려본 후 말했다.


“나는 그 때 태어나지도 않았으니 잘 모르겠지만 들은 걸로는 아마도 약 500년 전 쯤 인거 같다.”

“고마워요. 리키아스 영감님···.”


“흥··· 마지막으로 괴리석의 능력에 대해 설명해 줄테니 알아두거라. 에펠리스와 괴리석으로 만들어진 무구는 일단 어떠한 마법적 능력을 가지게 되는데 그것은 솔직히 말해서 랜덤이야. 엄청난 강도를 자랑하는 금속인 만큼 웬만해선 절대 부서지거나 심지어 날이 상하지도 않는다. 게다가 다른 엘프들은 그냥 에펠리스 무구를 받지만 몇몇 실력있는 녀석들에게는 괴리석을 섞어서 만들어주지. 너는 충분히 받을 가치가 있는 전사니까 괴리석을 사용했다. 한 개는 피뢰침의 능력이고 다른 한 개는 마법을 튕겨내는 능력이다. 어떻게 쓰는지는 너에게 달려있는 거야. 내가 이걸 알아내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느냐! 녀석아. 참고로 이런 특별한 능력이 있는 무구를 ‘벨류어블(Valuable)’이라 하지.”


“피뢰침이라면··· 번개 같은 전류를 끌어당긴다는 말이죠. 다른 건 마법을 튕겨낸다는 거니까··· 직접적으로 보이는 것만 막아낼 수 있겠네요.”


“네. 제논님. 마법을 튕겨낸다는 것 자체니깐 불덩어리 같은 눈에 보이는 마법은 막아내거나 튕겨낼 수 있지만 바닥이 갈라지거나하는 자연현상과 비슷한 마법 같은 건 막아낼 수 없겠군요.”


“어차피 주인이 누구냐에 따라 천차만별의 힘을 보여주는 무기가 벨류어블이다. 너의 의지에 따라 쓸 수 있으니 어떻게 쓰는지는 너 자신의 힘에 달려있다는 것이지.”


“내가 사용하기 싫으면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건가요?”

“그래. 그러니까 다른 사람이 너의 검을 들어도 무슨 능력인지모르니 못쓸 수밖에 없지. 흐흐···”


“자··· 그럼 식사 시간이 된 것 같으니, 그만 가볼까요?”

“잘 쓸게요. 리키아스 영감님.”

“제논!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벨류어블의 주인이 된 이상 네가 그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을 잊지 말거라! 그리고 에펠리스와 괴리석으로 만들어진 것은 검뿐만이 아니다. 신발이나 갑옷이 될 수 도 있고, 다른 것도···”


“예. 영감님~”

“이놈이!!”


제논은 미소 지은 채 말에 올랐다. 베론 역시 말의 앞으로 가며 말했다.


“그럼 15일 뒤에 저희는 떠나겠습니다. 리키아스님.”

“마음대로 언제든지 떠나버려. 흥!”


리키아스는 말은 거칠게 했지만 말을 타고 떠나가는 베론과 제논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쳐다보았다. 그의 눈에는 왠지 모를 아쉬움이 묻어났다.


“결국··· 떠나는구만··· 말썽쟁이 녀석···”


작가의말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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