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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B 님의 서재!

라스트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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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B
작품등록일 :
2018.04.10 00:53
최근연재일 :
2018.05.18 12:05
연재수 :
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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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479
추천수 :
249
글자수 :
359,084

작성
18.05.1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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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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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9쪽

66화

DUMMY

“세이브 홀?”


넓은 둥근형태의 방에 중심에는 큰 기둥이 있으며 늙은 노기사가 앉아있는 이곳은 제일 처음 이곳에 온 날 보았던 풍경이다. 제논은 옆에 있는 4명의 팀원을 볼 수 있었다.


“통과군.”

“재밌기는 했네. 쿡쿡···”


레나는 자신의 죽음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멀쩡하자 낮게 웃었다. 프리페는 레나를 덥석 안았다. 레나의 얼굴에 당황하는 기색이 나타났다.


“왜··· 왜이래요?··· 전 루시아언니의 뜨거운 키스가···”

“다행이야···”

“···.프리페 언니···”


프리페는 정말 울어버릴 것 같은 표정이었다. 울먹거리는 얼굴은 본래 아름다움에서 귀여움까지 더해주어 보통의 남성들이 그녀를 본다면 그 누구라도 그녀의 눈물을 멈추게 해주고 싶어질 것이다. 레나는 프리페의 따듯 한 마음을 느꼈는지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등을 토닥였다. 그녀는 작게 속삭였다.


“고마워요··· 걱정해줘서···”


레나는 진심으로 프리페에게 감사했다. 야수왕의 딸로써 언제 자신이 이런 대접을 받아봤겠는가? 그녀는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서 따뜻함을 느꼈다. 끼어드는 누군가만 아니었다면···


“이제는 괴력소녀끼리 사랑에 빠진 건가? 후후···”


빠직!!


레나는 참았다. 물론 프리페도. 레이룬은 그녀들의 반응이 재밌다는 듯 특유의 말투로 능글맞게 행동했다.


“여자와 여자는 아름답지! 그래··· 난 소녀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순수한 천사··· 헉!”

“죽어요!!”“에로 아저씨!!”

“자··· 잘못···”


껴안고 있는 레나와 프리페 주변을 맴돌던 레이룬에게 레나와 프리페가 전광석화처럼 돌진했고, 레이룬은 속수무책으로 붙잡혔다. 레이룬의 다갈색 눈이 소용돌이치듯 흔들렸다. 레나의 주먹이 복부에 연속으로 명중했다. 자비 따윈 없었다.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어버리려는 듯 주먹은 강렬했다.


퍼퍼퍼퍽!!


“커억···”

“입 막자···”


제논은 레이룬의 명복을 빌어주었다. 순진하던 프리페마저 저렇게 만들더니 결국은 피할 수 없는 결말이었다. 레나의 살벌한 미소가 레이룬을 뒤덮었다.


“우읍!! 읍!!”


뚜둑! 뚜둑!


“자아··· 샌드백 아저씨··· 고마웠어.···”

“읍읍!!!”


퍼퍼퍼퍽퍽!!


제논은 레나의 주먹에서 들리는 섬뜩한 소리를 뒤로한 채 주변을 살폈다. 30명의 인원이 눈에 들어왔다. 워낙 큰 방이어서 그런지 약 150명 정도가 들어와도 될 듯 했다. 35명은 자신의 팀을 포함한 숫자였다.

총 7팀이 진출한 것이다. 790명. 총 158개 팀 중에서 고작 7팀. 그 중 눈에 익은 사람들도 몇몇 보였다. 푸른색 곱슬머리의 칸, 광대 같은 스마일, 흑색 로브에 보랏빛 눈동자 다우어까지 모두 있었다.


“반갑다. 애송이들···”


세이브 홀의 노기사 미렌의 말에 시선이 주목됐다. 미렌은 바닥에 깔고 있던 흑색 망토를 어깨에 둘렀다. 그 모습이 너무도 자연스러워 주목된 시선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 그리고 그 순간 세이브 홀에 무거운 침묵이 돌았다. 6개의 날개! 디로인 제국의 2급 기사!!


미렌의 정체를 서서히 알게 된 35명의 인원들은 모두 조용했다. 미렌은 그들이 조용해지자 날카로운 눈빛을 번득였다. 그의 흑색 눈동자에는 왠지 모를 섬뜩함이 담겨있었다.


“나는 미렌이라고 한다. 다음 테스트는 이틀 뒤에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는 저번처럼 3층의 홀에서 숙소를 찾아 들어가면 된다. 그리고 4층으로는 올라가지 말도록. 그 외에는 돌아다녀도 상관없다. 참고로 지금 죽으면 정말로 죽음이다. 명심하거라···”


“다음 테스트라··· 이 정도 인원에서 얼마나 더 탈락시켜야 만족한다는 건지···”


루시아는 테스트라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한마디 했다. 제논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과연 테스트 받는 것이 좋다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의 생각엔 10명 중 한 명 있으면 많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다음 테스트가 이틀 뒤에 있을 것이라니··· 절로 짜증남이 올라왔다.


지금 시작이 7시 30분이다. 이틀 뒤라 함은 약 48시간 정도의 여유가 생긴 것이다. 이틀 동안의 테스트였지만 얻은 것은 아주 많았다. 제논의 머릿속엔 여러 전투들이 스쳐갔다. 그는 아직 더 강해질 수 있었다. 왠지 미소가 지어졌다.


*


“하암···”


제논은 부스스한 머리를 긁으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세이브 홀에서 나와 각자 방으로 흩어진 제논은 곧장 침대로 누워 잠이 들었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비슷했을 것이다.


스윽!


제논은 굳어진 몸을 풀며 시간을 확인했다. 각 방마다 걸려있는 시계는 꽤나 편리했다.


“2시인가···”


어중간한 시간이다. 점심시간은 지났고, 저녁시간은 아직이다. 피로를 모르는 몸을 저주한 제논은 구경하지 못했던 미라클 아카데미를 돌아보기로 마음먹었다.


“여전하군.”


대충 머리와 옷매무새를 정리한 제논은 곧장 숙소를 벗어났다. 3층의 홀에 도착한 제논의 눈에는 거대한 크기로 압도하는 홀이 다시 한 번 보였다. 오색찬란하게 꺼지지 않은 채 빛나는 샤인스톤과 백색과 흑색으로 이루어진 여러 개의 문들···


제논은 미하이릭 교장의 함정에 당황하던 사람들이 떠올랐다.


“훗···”


제논은 짧은 웃음과 함께 홀을 벗어났다. 홀을 나서자 나타난 것은 양 갈래로 뻗은 기다란 계단이었다. 사람의 수를 고려하여 만들어졌는지 오른쪽과 왼쪽으로 길게 뻗은 계단은 1층까지 연결되어 있었고, 중간에 2층으로 갈 수 있게 계단 중간에는 2층으로 향하는 직선의 길이 존재했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3층의 높이에서 바라본 1층의 홀은 정말 어마어마해서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 1층부터 3층까지의 높이는 내려다보면 아찔할 정도의 높이다. 계단만 해도 1000개에 달한다고 하니 할 말 다한 것이다.

1층 홀에는 여러 사람들이 있었다. 제논의 눈이 홀을 돌아보던 중 한 곳에서 멈추었다. 단 하나뿐인 입구라고 불리는 곳이다.


“한 번 가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


제논은 여러 계단을 한 번에 내려가며 금방 1층에 도착했다. 처음 이 계단을 오를 때는 다른 생각을 하느라 눈치 채지 못했지만 홀과 잘 어울어진 계단은 엄청난 장관이었다. 경치를 좋아하는 자신이 이런 것을 놓쳤다는 생각에 깜짝 놀랐다.


‘역시 드워프가 만든 건물인가···’


잠시 주변을 맴돌며 홀의 아름다움을 즐긴 제논은 천천히 입구라고 불리는 곳으로 갔다. 입구에는 4명의 기사가 서 있었다. 3명은 4장의 날개를 가진 기사들이었고, 한 명은 6장의 날개를 가진 흑색 망토의 기사였다. 이정도 전력이라면 혼자서 돌파는 거의 무리였다.


아주 뛰어난 암살자도 과연 이곳을 통과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창문하나 없는 홀과 입구는 단 하나뿐. 실로 수도의 보호는 완벽이다.


밖은 화이트 게이트가 지키며 입구는 2급이라는 최고위 직책의 기사가 지키는데 어떤 암살자나 첩자가 이정도 방비를 뚫을 수 있을까? 반역이라도 일어나지 않는 한 힘들 것이리라.


“무슨 일인가?”


가만히 입구를 주시하던 제논이 신경 쓰이는지 40세 정도 보이는 한 남자가 물었다. 그는 지나가던 중이었는지 검은색의 가방을 들고 있었다. 인상 좋아 보이는 남자에게 제논은 되물었다.


“별로··· 나한테 무슨 볼일이라도?”

“···.”


제논의 시선은 갑자기 한 곳에서 멈추었다. 그의 흑갈색 눈동자가 지진이 일어난 듯 떨렸다.


“여기서 뭐하나?”


짙은 금발 머리에 귀걸이를 한 남자. 마지막으로 싸웠던 남자였다. 그러나 외관상 지금보다 10년 뒤 정도의 모습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눈가에 조금의 주름이 있었지만 수려한 이목구비가 단점을 장점으로 만들었다. 연륜이 느껴지는 그는 허리춤에 기다란 장검을 착용하고 있었다.


고급스러운 새하얀 턱시도를 입은 그의 화려한 모습보다도 제논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눈이었다.


자신과 육체를 공유하는 아르시온 템플린과 똑같은 적안! 붉게 빛나는 루비와 같이 아름답지만 섬뜩한 열기가 느껴지기도 하는 눈이 나타난 것이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으셨으면 재밌어요와 선호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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