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HanB 님의 서재!

라스트 하트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HanB
작품등록일 :
2018.04.10 00:53
최근연재일 :
2018.05.18 12:05
연재수 :
82 회
조회수 :
38,522
추천수 :
249
글자수 :
359,084

작성
18.04.30 12:05
조회
438
추천
3
글자
7쪽

46화

DUMMY

‘호오··· 이정도 살기는 단련되어 있다는 건가···’


“당신이 궁금해 하는 두 번째 승리 공략법을 말해드리죠오··· 만약 실력 있는 자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아··· 어쩌면 지금 당신에게 해당될 수도 있는 방법일수도 있겠는걸요오~?”

“계속해보시지. 스마일···”


제논은 굳은 표정으로 마일을 바라보았다. 마일은 왼손을 턱에 올려 엄지와 검지로 V자를 만들며 말했다.


“후후! 이름하여 배부른 늑대 훔쳐먹기이~!!”

“훔쳐먹기라고?···”


제논은 왠지 바보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자 마일은 예상했다는 듯 말했다.


“남의 것을 훔쳐 먹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아~~”

“그렇다면··· 아···”


마일은 깨달은 듯 한 제논을 보더니 검지를 들어 올려 좌우로 흔들거렸다. 그 모습은 정말 익살맞은 광대 같았다.


“이제야 알았나보군요오··· 바로 배부른 늑대 훔쳐먹기라안!! 3명 죽인 녀석을 직접 죽이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10명 중 자신을 제외한 9명에서 총 4명이 줄어들겠죠? 따라서 남은 인원은 5명! 5명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최적화된 경우는 2명에서 각각 2명과 1명씩 죽이는 경우뿐! 그러면 3명을 죽인 사람을 죽인 사람은 공동 2등으로 다음 테스트에 반드시 진출할 수 있습니다아··· 어떠신가요오···? 하찮은 계산일뿐이지마안···”


“대단하군. 후후··· 내 이름은 제논이다. 이름을 밝혔으니 나도 밝혀주지.”

“에이··· 그게 끝인가요오··· 겨우 이름? 아무리 저한테는 열 걸음 걷는 것보다 쉬운 문제였지만 당신은 도저히 생각할 수 없었던 벽이 아니었나요오!! 어서 가지고 있는 검 두 자루에 대한 정체를! 알려주세요오~~!!”


제논이 순간 사라졌다.


“여기까지만 하지.”


어느 샌가 제논은 마일의 뒤에 서있었다. 마일은 눈치 채고 있었는지 익살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남의 등 뒤에 갑자기 나타나는 건··· 실례아닌가요오···? 제논님?”

“흥! 이제 6시가 다되어 가는군.”


제논의 회중시계는 5시 5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제논은 마일의 공격의사가 없음을 느끼고는 그의 등 뒤에서 뒤돌아서 앉았다. 커다란 바위 위에서 내려다본 숲속은 고요했고 어두울 뿐이었다.


“별로 경치는 좋지 않군···”


제논은 실망스러운 듯했다. 마일은 심심한지 제논의 등에 자신의 등을 맞대며 편하게 앉았다. 제논이 한 마디 하려는데 마일이 먼저 입을 열었다.


“제논님. 1차 클래스 테스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오?”

“···글쎄···?”


생각지 못한 질문이었다. 제논은 마일의 두뇌를 인정하기로 했다. 그는 이미 평범함으로 다가갈 수 있는 생각의 한계를 훨씬 뛰어넘고 있는 것 같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마일은 재미있다는 듯 말했다.


“전 말이죠!! 왜 10명씩 끊어서 싸우는 텐 서바이벌이 1차 클래스 테스트로 정해진걸까하고 생각해봤어요오!”

“그래서 결과는 뭐지?”


제논은 점점 마일에게 빠져들었다. 마일은 뭔가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생각해봐요오! 몇 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 중에서 가장 빨리 재능 있는 자와 재능이 없는 자를 구분할 수 있는 방법··· 그거야말로 즉 서바이벌이죠오. 거기다 한 가지를 더 추가했어요. 10명씩 싸우게 해서 3명만 2차 클래스 테스트를 받을 수 있게 했죠. 만약 2만 명이라고 생각한다면 10명씩 나누어 정리했을 때 2천 팀이 나오고, 그 팀에서 상위 3명씩이니까 약 6천 명 정도가 2차 클래스 테스트에 도전하게 되겠죠? 결국 아무것도 아니게 7명을 떨어뜨리는 텐 서바이벌은 1만 4천명을 일순간에 탈락시키는 무시무시한 테스트라는 겁니다아~!”


제논은 슬쩍 뒤돌아서 마일을 보더니 피식 웃었다. 마음에 드는 녀석이었다. 숨기는 게 있는 듯 했지만···


“하나 더 추가하자면 지금 우리처럼 각 팀마다 3명의 승리자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지.”


제논의 말에 마일은 아주 놀란 척을 했다.


“아앗! 설마 했었는데에~”

“그래. 지금 이 숲에는 너와 나 둘 뿐이야.”

“핫핫핫!!”


마일은 제논이 이곳에 오는 길에 자신을 죽인 3명을 제외한 5명을 모두 상처하나 없이 깔끔하게 처리하고 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장난치는 듯 했다.


달칵!


“여흥으로는 좋은 대화였다. 스···마일.”


제논은 가지고 있던 회중시계를 다시 넣으며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큰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뎅!! 뎅!! 뎅!!


마일은 가면 속으로 웃으며 등을 맞댄 제논에게 소리쳤다.


“또 봅시다아~~ 하핫핫핫!!”

“아아··· 그래.”


둘은 그 말을 마치고 눈부신 빛과 함께 사라졌다.


*


“이번엔 뭐지?”


은백색 머리칼을 살짝 묶은 소녀 루시아는 1차 클래스 테스트가 끝나고 들린 종소리 이후에 빛이 시야를 가렸고, 그 다음 도착한 곳이 이곳이었다. 높은 벽이 길게 양쪽으로 세워져있고 주변은 미로처럼 길이 여러 군데로 나뉘고 있었다.


그녀의 청녹색 눈에 비춰진 것은 앞에 있는 기다란 빵 한 개와 빈 종이였다. 포장되어 있는 빵을 뜯어 먹어보자 꽤나 맛이 좋았다.


“가방에 물이 있었지!”


루시아는 조그마한 가죽가방을 매고 있었는데 그곳에서 물을 꺼내 마시고는 빈 종이를 입학 신청 종이의 뒤에 겹쳤다. 그러자 입학 신청 종이가 빛을 냈다.


번쩍!


“됐다.”


자리에 편히 앉은 그녀는 빵과 물을 먹으며 빈 종이였던 종이에 새로 생긴 글귀를 읽었다.


“우물우물··· 당신은 2차 클래스 테스트에 도착하셨습니다. 이곳에서 제한 시간은 5시간이고, 1차 클래스 테스트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지금 바로 2차 클래스 테스트 죽음의 미로(Muse Of Death)를 시작하겠습니다. 참고로 빵은 서비스이고 물은 각자 챙기셨을 테니 알아서 드십시오. 죽음의 미로에 대한 룰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우물우물···”


루시아는 어느 샌 빵을 다 먹고 물을 들이켠 후 다시 가방 속에 물을 도로 넣었다. 그리고는 다시 글귀를 읽었다.


“음··· 여기구나! 죽음의 미로는 총 3개로 각각 테스터들을 랜덤으로 배치시켰으며 당신은 1번 미로입니다. 죽음의 미로에서 승리조건은 서로 가지고 있는 이 종이를 빼앗으면 됩니다. 상대방을 죽이면 자동으로 이 종이만 남고 시체는 사라집니다. 만약 종이를 4장 모으시면 죽음의 미로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구호. ‘미라클’을 외쳐주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곳에서는 죽을 때까지 나갈 수 없는 구조로 되어있으니 시간이 끝나기를 기다리셔도 됩니다. 물론 시간이 끝날 때까지 구호를 못 외치면 탈락입니다.”


루시아는 종이를 접어 가방 안에 넣었다. 그리고는 허리까지 오는 은백색 머리칼을 찰랑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의 청녹색 눈이 맑고 투명하게 빛났다.


“여자의 힘을 보여주지!”


그녀의 허리춤에서는 흑검 페러릭이 반짝거리고 있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으셨으면 재밌어요와 선호작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라스트 하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82화 1부 완결입니다! 18.05.17 362 0 -
공지 라스트하트! 매일 12:05, 19:30 에 찾아뵙겠습니다! +1 18.04.24 415 0 -
82 82화(1부 完) +3 18.05.18 367 1 11쪽
81 81화 18.05.17 345 1 14쪽
80 80화 18.05.17 359 1 15쪽
79 79화 18.05.16 350 1 17쪽
78 78화 18.05.16 349 1 19쪽
77 77화 18.05.15 366 1 21쪽
76 76화 18.05.15 389 2 15쪽
75 75화 18.05.14 387 3 14쪽
74 74화 18.05.14 415 1 14쪽
73 73화 +3 18.05.13 405 2 23쪽
72 72화 +1 18.05.13 414 1 14쪽
71 71화 +1 18.05.12 409 3 21쪽
70 70화 +1 18.05.12 400 3 17쪽
69 69화 +1 18.05.11 415 4 7쪽
68 68화 +3 18.05.11 428 4 7쪽
67 67화 +1 18.05.10 418 3 9쪽
66 66화 +1 18.05.10 430 2 9쪽
65 65화 +1 18.05.09 408 2 8쪽
64 64화 +1 18.05.09 426 2 8쪽
63 63화 +1 18.05.08 413 2 7쪽
62 62화 +1 18.05.08 420 1 9쪽
61 61화 +1 18.05.07 431 1 10쪽
60 60화 +1 18.05.07 417 1 10쪽
59 59화 +1 18.05.06 557 1 8쪽
58 58화 +1 18.05.06 410 1 7쪽
57 57화 +1 18.05.05 410 2 9쪽
56 56화 +1 18.05.05 417 1 7쪽
55 55화 +3 18.05.04 434 1 9쪽
54 54화 +1 18.05.04 425 1 9쪽
53 53화 +3 18.05.03 418 2 8쪽
52 52화 +3 18.05.03 418 1 7쪽
51 51화 +1 18.05.02 437 2 8쪽
50 50화 +1 18.05.02 626 2 8쪽
49 49화 +1 18.05.01 428 2 8쪽
48 48화 +1 18.05.01 434 2 8쪽
47 47화 +1 18.04.30 435 2 8쪽
» 46화 +3 18.04.30 439 3 7쪽
45 45화 +1 18.04.29 441 2 8쪽
44 44화 +1 18.04.29 457 3 11쪽
43 43화 +1 18.04.28 456 3 8쪽
42 42화 +1 18.04.28 435 2 10쪽
41 41화 +1 18.04.27 454 2 9쪽
40 40화 +1 18.04.27 476 2 11쪽
39 39화 +1 18.04.26 619 2 9쪽
38 38화 +3 18.04.26 442 2 9쪽
37 37화 +3 18.04.25 452 3 8쪽
36 36화 +1 18.04.25 423 3 8쪽
35 35화 +3 18.04.24 488 3 8쪽
34 34화 +3 18.04.23 747 5 9쪽
33 33화 +2 18.04.23 444 5 7쪽
32 32화 +3 18.04.22 496 5 7쪽
31 31화 +3 18.04.22 482 5 7쪽
30 30화 +1 18.04.21 486 5 7쪽
29 29화 +3 18.04.21 475 5 7쪽
28 28화 +2 18.04.20 494 5 9쪽
27 27화 +3 18.04.20 458 5 9쪽
26 26화 +2 18.04.19 469 5 7쪽
25 25화 +3 18.04.19 472 5 8쪽
24 24화 +3 18.04.18 492 5 7쪽
23 23화 +1 18.04.18 469 4 8쪽
22 22화 +3 18.04.17 483 4 7쪽
21 21화 +1 18.04.17 465 4 11쪽
20 20화 +3 18.04.16 479 4 11쪽
19 19화 +1 18.04.16 470 4 11쪽
18 18화 +3 18.04.15 460 3 8쪽
17 17화 +1 18.04.15 472 4 7쪽
16 16화 +3 18.04.10 487 4 9쪽
15 15화 +3 18.04.10 478 4 7쪽
14 14화 +3 18.04.10 468 4 10쪽
13 13화 +5 18.04.10 814 4 10쪽
12 12화 +4 18.04.10 513 4 8쪽
11 11화 +4 18.04.10 487 4 7쪽
10 10화 +4 18.04.10 477 4 12쪽
9 9화 +4 18.04.10 458 4 11쪽
8 8화 +4 18.04.10 451 5 11쪽
7 7화 +4 18.04.10 471 5 7쪽
6 6화 +2 18.04.10 453 5 7쪽
5 5화 +4 18.04.10 451 5 8쪽
4 4화 +4 18.04.10 468 5 8쪽
3 3화 +4 18.04.10 535 4 7쪽
2 2화 +4 18.04.10 602 6 8쪽
1 1화 - Prolgue. +10 18.04.10 906 7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