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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B 님의 서재!

라스트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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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B
작품등록일 :
2018.04.10 00:53
최근연재일 :
2018.05.18 12:05
연재수 :
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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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491
추천수 :
249
글자수 :
359,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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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0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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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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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9쪽

57화

DUMMY

“둘 다 파이브 코인··· 생각보다 강한 걸?”

“레이룬, 그 동전은?”

“와우~! 코인을 알아보다니 눈이 좋군? 보통은 보지도 못하는데. 후후···”


레이룬은 자신의 무기를 보이고도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놀랐다는 듯 말했다. 제논은 레이룬이 단순한 에로 아저씨가 아니란 것을 확실하게 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오래가지 못했다.


“제논! 곧 비가 올 것 같아.”


언덕 위에서 정찰하던 프리페의 목소리에 제논은 하늘을 보았다.

하늘은 아주 맑았다. 그러나 자연과 함께 사는 엘프인 프리페는 종종 기상을 예측했었고, 그것들은 거의 정확했기 때문에 제논은 고개를 끄덕였다.


“레나 빨리 끝내야 되겠어!!”


퍼퍼퍽!!


“크윽··· 계집!”


케노스는 레나의 주먹을 순간 시야에서 놓친 순간 3대를 맞았다. 디로인 제국에서 4장의 날개를 받았다는 것은 그만큼 대단한 실력자라는 것이었고, 그의 검에 레나 역시 자잘한 상처를 입었지만 급소에는 단 한 번도 공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것이 짜증나는 것이다.


“하아··· 하아··· 빌어먹을···”


레나는 자신의 주특기인 카운터 공격으로 그를 상대했는데 잘 먹혀들어가지 않았고, 그로 인해 무리를 했다. 전신 곳곳에 베인 상처가 바로 무리한 증거였다. 그녀는 한 바퀴 회전하며 점프했다. 거기에 회전력을 더한 발차기를 그에게 꽃아넣었다.


휘리릭!! 휘이익!! 챙!!


케노스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레나를 쏘아보며 발차기를 막아내고, 연타를 노렸다


“하아앗!!”


캉!!


케노스의 검은 길을 막는 레나의 주먹을 쳐내며 심장을 향해 움직였다.


그때였다.


씨익!!


레나의 심장 앞에 검이 날아온 순간 레나가 짙은 미소를 지었다. 케노스는 그녀의 갑작스러운 미소에 움찔했으나 검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그 역시 수준 높은 기사였기 때문이다.


“뒈져버려!!”

“야수의 발걸음.”


그녀의 목소리가 짧게 들린 순간 케노스의 검이 레나의 심장을 꿰뚫었다. 그러나 그가 꿰뚫은 것은 그녀의 잔상이었다. 케노스는 검에서 손끝으로 뼈와 살을 가르는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에 곧바로 뒤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그러나 그의 뒤에 있던 레나는 예측하고 있었다는 듯 검을 피했다.


휘이익!!


“헙!”


케노스의 검이 휘둘러진 곳 바로 아래에 레나의 주먹이 파고들었다. 케노스는 뒤늦게 휘두른 검을 회수하려 했지만 그녀의 주먹이 더 빨랐다.


“야수의 분노.”


휘이익!!


케노스의 전신에 한 줄기 바람이 움직였다. 레나는 어느 샌 케노스를 관통하여 그의 뒤에서 미소 짓고 있었다. 그리고 케노스는 얼굴이 하얗게 질리며 정신을 잃었다.


퍼퍼퍽퍽퍼퍼퍽!!


뒤늦게 들린 소리와 함께 케노스는 바닥에 쓰러졌고, 레나는 아쉽다는 듯 한 표정을 지었다.


“좀 더 아껴두고 싶었는데··· 뭐. 어쩔 수 없지.”


레이룬은 레나의 움직임을 모두 확인하고는 쓰러진 케노스에게 다가갔다.


‘정확하게 처음 두 방은 왼손으로 턱을 치고 거의 동시에 오른손 어퍼컷으로 턱을 한 번 더···’


케노스의 턱을 보던 레이룬은 단검을 꺼내어 기절한 그의 심장에 박아 넣었다.


푹!


‘떠오른 케노스의 전신에 5번의 펀치를 동시에 꽂아 넣었군. 그것도 급소만 골라서···’


잠시 후 케노스는 탈락했는지 사라졌고, 레이룬은 떨어진 종이를 제논에게 건네주었다.


“이제 3장이네? 어떡할까··· 리더 제논군?”

“난 리더가 아니라니깐···”


제논은 고개를 흔들었다. 리더라니 귀찮은 일은 사양하고 싶었다.


뚝! 뚝!!


“젠장··· 비가 오잖아··· 일단 프리페가 찾은 곳으로 가자.”


어느 샌 하늘은 먹구름이 조금씩 짙어지기 시작했고, 조금이지만 비가 떨어지고 있었다.


“알았어~ 리더!”

“리더가 아니라니깐!!”

“자연스럽게 명령하면서 리더가 아니라니 너무하구먼. 터프한 리더 제논군?”

“흥!”


제논은 100년 묵은 능구렁이처럼 자신을 가지고 노는 레이룬을 상대로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하고 고개를 돌려버렸다. 그 모습에 레나와 프리페가 피식 웃었다. 그녀들에게는 남일 같지 않은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풋···”

“역시 에로 아저씨··· 제논도 꼼짝 못하네.”


그녀들을 보며 레이룬이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움찔!


전신에 소름이 돋는 듯 한 느낌에 그녀들은 서로 손을 잡았고, 레이룬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괴력 소녀 자매. 프리페양과 레나양?”

“···.”

“···.”


“그렇게 멍하니 있으면 비 맞는데··· 나야 고맙지···”

“??”


그녀들은 레이룬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눈을 동그랗게 떻다. 레이룬은 짙은 미소를 지었다.


씨익···


“옷 위로··· 다 보일지도···”

“헉?”“꺅!!”


레이룬은 그 말을 끝으로 뒤로 돌아 제논을 따라 움직였고, 남아있던 레나와 프리페, 루시아는 자신들도 모르게 가슴 위를 손으로 가리며 비명을 질렀다.


쏴아아!!


그녀들은 점점 굵어지는 빗줄기를 피해 전속력으로 움직여 제논의 뒤를 따랐다.


“에로 아저씨··· 따위에게 보여줄 생각은 없어.”“난 언니의 것이지. 아저씨의 것이 아니라고요!”

“다른 의미로 무서운 아저씨네.”


레이룬은 무섭게 따라붙는 그녀들을 보더니 하늘로 시선을 옮겼다. 조금씩 거세지는 비를 보던 그는 쓰고 있던 페도라 모자가 날아가지 않게 한손으로 고정하듯 잡았다. 그의 다갈색 눈은 흑색의 안경 속에서 빛나고 있었다.


“금방 그치는 소나기군··· 밤에 승부가 나겠어. 후후···”


그의 중얼거림은 떨어지는 빗소리에 조용히 묻혀버렸다.


*


쏴아아!!


“정말 거창하게 짜증나는 테스트군.”


곱슬진 푸른색 머리칼을 가진 백색 제복의 남자 칸은 얼굴을 찌푸렸다. 테스트라고 해놓고 비가 내리다니 아무리 서바이벌이라고는 하지만 당하는 입장에서는 종이를 얻기도 급한 대 비로 인해 움직일 수조차 없자 없던 짜증도 생길 수밖에 없었다.


“드르렁~~!! 윽윽!! 드르렁~~ 윽윽!!”


비와 더불어 시끄럽게 코골며 엎드려 자고 있는 페알을 보고 있자니 살인충동까지 일어나고 있었다. 버닉은 페알을 발로 때리고 있었지만 페알은 꿈쩍도 하지 않고 코를 골았다.

결국 먼저 지친 버닉이 자리에 앉았다. 그들의 옆에서는 백색 가면을 쓴 스마일이 봉에 기댄 체 앉아 있었고, 하얀 머리칼의 청년 에이언은 싱글벙글 웃으며 밖을 보고 있었다.


그들이 있는 곳은 신기하게도 동굴도 아니었고 나무 밑도 아니었다. 단단한 흙이 뭉쳐서 지붕을 만들었다, 원형의 둥근 모습은 입구부분만 뚫린 사람의 모습과 비슷했다. 빗물에 흙이 무너져 내릴까 걱정했지만 마일은 흙이 물에 노출되어 흐물흐물해지면 새롭게 흙을 덮어 막았다. 이 모든 것은 마일의 마법이었던 것이다.


“비가 곧 그치겠는걸요?”


입구에 조용히 앉아있던 에이언이 즐거운 듯 하늘을 보았다. 먹구름이 사라졌고 비는 약하게 추적추적 내리고 있을 뿐이었다. 칸은 고개를 끄덕였다. 비로 인해 3시간 정도를 허비했으니 이제 남은 시간이 그리 넉넉하지 않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사람 모양의 굴에서 빠져나온 그들은 비가 점점 그치는 것을 느끼며 길을 걸었다.


“흐아암~~···. 이제 몇 시간 남았지??”


잠이 덜 깼는지 연신 하품하던 페알이 기지개를 피며 말하자. 마일이 특유의 말투로 대답했다.


“지금이 3시쯤됬군요오.. 남은 시간은 16시간이랍니다아~~.”

“이제 종이 한 장 모았는데 언제 다 모으지.”

“790명이나 있는데도 정말 이렇게 사람이 눈에 띄지 않는 것도 이상하군···”


버닉은 냉철하게 상황을 판단했다. 아주 큰 숲이 아닌데도 겨우 한 팀만 만났을 뿐이다.


“밤을 노리고 있지 않을까요오??”

“밤을?”


스마일의 말에 버닉과 페알, 에이언은 그를 쳐다보았고, 칸을 걸으면서 마일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하핫! 제 생각에는 아주 강력한 팀이 있는데 그 팀이 종이를 독식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오?”

“아주 강력한 팀이라···”

“독식? 어째서지? 밤은 무슨 말이지?”


페알은 강력한 팀이라는 말에 눈이 번쩍했고, 버닉은 독식이란 말에 눈가를 찌푸렸다.


“음··· 한 번에는 못 알아들으시는 것 같으니 제가 간단히 설명해드리죠오··· 핫핫!!··· 죄송한데 그 단검은 내려놓고, 말로 하시죠오······”


버닉은 품에서 날이 시퍼런 단검을 꺼내들며 차갑게 마일을 쏘아보았고, 마일은 어설프게 웃었다.


“흠흠··· 우선 질문을 하나 드리죠. 서바이벌에서 가장 강력한 팀을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일까요오?”

“···.??”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으셨으면 재밌어요와 선호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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