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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B 님의 서재!

라스트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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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B
작품등록일 :
2018.04.10 00:53
최근연재일 :
2018.05.18 12:05
연재수 :
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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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18
추천수 :
249
글자수 :
359,084

작성
18.04.2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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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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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44화

DUMMY

“아직도 사람이 많군.”


레이룬은 갑자기 무게를 잡으면서 검은색 뿔테 안경을 오른손 중지로 한 번 고쳐 썼다. 제논은 레이룬을 무시하고 오른쪽 표지판에 적힌 세이브홀로 향했다.


세이브 홀은 중간에 큰 기둥이 있고 그것을 중심으로 커다란 원을 그리는 구조였다. 입구로 들어서자 옆에 앉아 있던 늙은 노 기사가 날카로운 눈빛으로 말했다.


“잘 왔다. 어서 저 원으로 들어가라. 세이브 매직(Save Magic)의 필드다.”


제논과 프리페, 레이룬은 노기사가 시키는 대로 커다란 원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노기사가 손잡이를 당겼다. 그런데 그 손잡이는 엄청 무거운 것인지 노기사의 팔뚝에 힘줄이 가득 생겼다.


번쩍! 번쩍!!


신기하게도 세이브 홀의 커다란 원의 바닥 전체가 번쩍이며 천천히 원 위에 서있던 자들을 뒤덮기 시작했다. 제논과 프리페, 레이룬은 비명한번 지르지 않고, 그냥 느긋하게 서있었다. 그들을 보며 노기사가 피식 웃었다.


‘순간적으로 가해지는 강력한 압력을 저리 편하게 견디다니··· 흐흐. 이번 테스트생들은 괴물이 많군.’


“끝인가···?”


바닥에서 차오른 빛이 천장까지 올라가더니 순식간에 꽃잎처럼 흩날렸다. 제논은 노기사에게 물었다. 노기사는 다시 날카로운 눈빛을 보내며 말했다.


“내려와라. 끝났으니까 이제 홀 안쪽에 있는 식당으로 가면된다.”

“먹을 것도 주는 건가··· 거창하군.”


제논은 세이브 홀을 나가며 뒤에 있는 레이룬을 바라봤다.


“그런데 레이룬?··· 왜 따라오는거지?”


레이룬은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간단하게 제논에게 말했다.


“응? 너희가 날 따라오고 있는 거야.”


“······”


“······”


그들 사이에는 유일하게 레이룬만 승리자의 미소를 짓고 있었다.


*


“이곳이 식당?”

프리페가 ‘식당’이라는 곳에 도착하자마자 눈을 빛냈다. 약 3만 명 정도는 충분히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크기의 1층 홀의 식당 크기와 엄청난 양의 식량 때문이었다. 프리페는 인간이 만든 음식을 좋아했는데 그 중 스테이크를 가장 좋아했다.


“여긴 천국인가···”

“그래··· 내 눈은 어디를 보든 이곳이 뭐하는 곳인지, 그곳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낼 수 있는 능력이 있지. 이곳은 바로 천국이다!!”

“어이··· 아까랑 능력이 바뀌었잖아···”


제논은 어느 샌 사이좋게 손잡고 ‘천국’이라는 식당을 뛰어다니는 프리페와 레이룬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그나저나 사람이 별로 없군.”

식당은 꽤나 많은 사람들이 먹은 듯 했지만 정작 먹은 사람들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뭔가 있군.’


제논은 식당의 중앙에 있는 묘한 탁자로 갔다. 갈색의 나무로 된 탁자위에는 빈 종이가 엄청난 양으로 쌓여있었다. 제논의 얼굴에 식은땀이 흘렀다.


‘어색해··· 어색해. 어째서 식당에 탁자와 빈 종이가··· 설마··· 함정인가!’


제논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니겠지··· 노기사가 여기로 가랬으니 이 종이는 그렇군···’


제논이 고개를 끄덕였다. 괜히 백현자라 불리는 베론의 제자가 아닌 듯 여러 가지 잡다한 지식들을 고루 알고 있는 제논은 머리가 비상했다.


“프리페!” 큰 고기를 썰어먹던 프리페가 제논의 부름에 소리쳤다.


“왜?! 이거 먹고 가자!!”

“안 돼! 빨리와! 지금 2시 53분이야!”

제논은 조그마한 가방에서 꺼낸 흑색의 회중시계를 보더니 소리쳤다. 프리페는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아쉬운 듯 제논에게 걸어갔다. 물론 그녀의 뒤에는 레이룬이 붙어있었다.


“음··· 2시 56분이군. 간단히 설명할게. 레이룬 넌 그냥 이 종이 잡어.”


“허억! 함께한 동료를 벌써 버리다니··· 잔혹한 소년 제논군··· 날 용서해주게나.”

“후···.”


제논은 치밀어 오르는 분을 참으며 레이룬을 쏘아봤다.


“여기까지 오면서 생각했던 건데 이 종이를 봐.”


제논이 품속에서 꺼낸 종이는 입학 신청 종이였다. 그곳에는 이름과 종목을 적는 부분을 제외하면 ‘5월 15일 각 종목의 건물 안 3시까지’라고만 적혀있었다.


“5월 15일 날 3시까지라고만 적혀있지··· 5월 14일 날 와도 되고, 5월 7일날이든 언제든지 갈 수 있다는 뜻이었던 거야.”

“아!! 그렇네!”“오호? 나에게 종이를 보는 능력은 없어서 잘 몰랐네.”


제논은 회중시계가 58분을 가리키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며 서둘러서 말을 이었다.


“여기까지 5월 15일 3시까지 종이를 지키며 이곳으로 오는 것이 1차 테스트! 그 다음부터는 자신이 직접 찾아야하는 것이었어. 그리고 지금 찾은 것이 이것!”

제논이 가리킨 것은 갈색의 나무로 된 탁자 위에 있는 빈 종이였다. 프리페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 물었다.


“그냥 빈 종이일 뿐이잖아?”

“그래. 그렇게 빈종이라고 무시할 것이라는 것이 이 테스트의 무서움이야. 하지만 식당 안에 빈 종이는 아주 어색한 조합이지. 그래서 더 빈 종이를 무시하고 지나치게 될 수도 있는 것이고.”

“흐음··· 확실히···”“아마 내 예상으로는 이 종이를 잡아 입학신청 종이와 합치면 2차 테스트로 갈 수 있을 꺼야. 3시까지 1분 남았어. 설명 끝! 어서 시작해!”“응!!”“고맙군. 터프한 소년 제논 군.”


레이룬은 피식 웃으며 흰 종이를 잡았다. 그리고는 입학신청 종이와 합쳤다.


번쩍!


“그럼 먼저 가겠네. 이기고 올라오게나.”


레이룬이 날카롭게 순간 제논과 프리페를 훑어보더니 빛에 휩싸여 사라졌다.


‘아직 어리지만 꽤나 머리는 좋군··· 그러나 중요한 것 몇 개는 중간 중간에 놓쳤어.’


“올라와. 떨어지지 말고.”“넌 왠지 떨어지라고 해도 안 떨어질 것 같네. 푸훗···”


제논과 프리페 역시 번쩍임과 함께 사라졌다. 시각은 3시가 되었다.

세이브 홀을 지키던 노 기사가 품속에서 꺼낸 회중시계를 보며 말했다.


“과연 본격적인 입학 테스트··· 얼마나 떨어질지 기대되는군.”


이제 드디어 진정한 입학 테스트가 시작된 것이다.


*


“이곳이 식당?”

프리페가 ‘식당’이라는 곳에 도착하자마자 눈을 빛냈다. 약 3만 명 정도는 충분히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크기의 1층 홀의 식당 크기와 엄청난 양의 식량 때문이었다. 프리페는 인간이 만든 음식을 좋아했는데 그 중 스테이크를 가장 좋아했다.


“여긴 천국인가···”

“그래··· 내 눈은 어디를 보든 이곳이 뭐하는 곳인지, 그곳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낼 수 있는 능력이 있지. 이곳은 바로 천국이다!!”

“어이··· 아까랑 능력이 바뀌었잖아···”


제논은 어느 샌 사이좋게 손잡고 ‘천국’이라는 식당을 뛰어다니는 프리페와 레이룬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그나저나 사람이 별로 없군.”

식당은 꽤나 많은 사람들이 먹은 듯 했지만 정작 먹은 사람들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뭔가 있군.’


제논은 식당의 중앙에 있는 묘한 탁자로 갔다. 갈색의 나무로 된 탁자위에는 빈 종이가 엄청난 양으로 쌓여있었다. 제논의 얼굴에 식은땀이 흘렀다.


‘어색해··· 어색해. 어째서 식당에 탁자와 빈 종이가··· 설마··· 함정인가!’


제논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니겠지··· 노기사가 여기로 가랬으니 이 종이는 그렇군···’


제논이 고개를 끄덕였다. 괜히 백현자라 불리는 베론의 제자가 아닌 듯 여러 가지 잡다한 지식들을 고루 알고 있는 제논은 머리가 비상했다.


“프리페!” 큰 고기를 썰어먹던 프리페가 제논의 부름에 소리쳤다.


“왜?! 이거 먹고 가자!!”

“안 돼! 빨리와! 지금 2시 53분이야!”

제논은 조그마한 가방에서 꺼낸 흑색의 회중시계를 보더니 소리쳤다. 프리페는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아쉬운 듯 제논에게 걸어갔다. 물론 그녀의 뒤에는 레이룬이 붙어있었다.


“음··· 2시 56분이군. 간단히 설명할게. 레이룬 넌 그냥 이 종이 잡어.”


“허억! 함께한 동료를 벌써 버리다니··· 잔혹한 소년 제논군··· 날 용서해주게나.”

“후···.”


제논은 치밀어 오르는 분을 참으며 레이룬을 쏘아봤다.


“여기까지 오면서 생각했던 건데 이 종이를 봐.”


제논이 품속에서 꺼낸 종이는 입학 신청 종이였다. 그곳에는 이름과 종목을 적는 부분을 제외하면 ‘5월 15일 각 종목의 건물 안 3시까지’라고만 적혀있었다.


“5월 15일 날 3시까지라고만 적혀있지··· 5월 14일 날 와도 되고, 5월 7일날이든 언제든지 갈 수 있다는 뜻이었던 거야.”

“아!! 그렇네!”“오호? 나에게 종이를 보는 능력은 없어서 잘 몰랐네.”


제논은 회중시계가 58분을 가리키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며 서둘러서 말을 이었다.


“여기까지 5월 15일 3시까지 종이를 지키며 이곳으로 오는 것이 1차 테스트! 그 다음부터는 자신이 직접 찾아야하는 것이었어. 그리고 지금 찾은 것이 이것!”

제논이 가리킨 것은 갈색의 나무로 된 탁자 위에 있는 빈 종이였다. 프리페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 물었다.


“그냥 빈 종이일 뿐이잖아?”

“그래. 그렇게 빈종이라고 무시할 것이라는 것이 이 테스트의 무서움이야. 하지만 식당 안에 빈 종이는 아주 어색한 조합이지. 그래서 더 빈 종이를 무시하고 지나치게 될 수도 있는 것이고.”

“흐음··· 확실히···”“아마 내 예상으로는 이 종이를 잡아 입학신청 종이와 합치면 2차 테스트로 갈 수 있을 꺼야. 3시까지 1분 남았어. 설명 끝! 어서 시작해!”“응!!”“고맙군. 터프한 소년 제논 군.”


레이룬은 피식 웃으며 흰 종이를 잡았다. 그리고는 입학신청 종이와 합쳤다.


번쩍!


“그럼 먼저 가겠네. 이기고 올라오게나.”


레이룬이 날카롭게 순간 제논과 프리페를 훑어보더니 빛에 휩싸여 사라졌다.


‘아직 어리지만 꽤나 머리는 좋군··· 그러나 중요한 것 몇 개는 중간 중간에 놓쳤어.’


“올라와. 떨어지지 말고.”“넌 왠지 떨어지라고 해도 안 떨어질 것 같네. 푸훗···”


제논과 프리페 역시 번쩍임과 함께 사라졌다. 시각은 3시가 되었다.

세이브 홀을 지키던 노 기사가 품속에서 꺼낸 회중시계를 보며 말했다.


“과연 본격적인 입학 테스트··· 얼마나 떨어질지 기대되는군.”


이제 드디어 진정한 입학 테스트가 시작된 것이다.


제논이 피식 웃으며 주머니에 종이를 접어서 넣고는 정면을 노려봤다. 그의 눈에는 벌써 한 명의 어리둥절해 하는 남자가 비추어지고 있었다.


“이 정도 테스트의 공략법 하나 찾지 못할 내가 아니지.”


제논의 흑갈색 눈은 밝게 빛나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으셨으면 재밌어요와 선호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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