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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B 님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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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B
작품등록일 :
2018.04.10 00:53
최근연재일 :
2018.05.18 12:05
연재수 :
82 회
조회수 :
38,495
추천수 :
249
글자수 :
359,084

작성
18.04.21 11:35
조회
485
추천
5
글자
7쪽

30화

DUMMY

게이트로 가기 위해서도 우선 관문이 있는 화이트 로드를 통과해야만 가능하다. 동서남북으로 펼쳐진 새하얗고 긴 길에는 각각 3개의 관문이 있어 황궁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곳을 통한 후 게이트를 통과해야한다. 화이트로드(White Road)란 이곳에서 새하얗고 긴 길을 말한다.


즉, 동서남북에는 각각 언덕을 오르는 화이트로드가 있는데 그곳에는 3개의 관문이 있으며 화이트 로드를 따라 3번은 관문을 통해야만 동서남북에 각각 펼쳐진 4개의 화이트 게이트(White Gate)입구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화이트 게이트를 통과하면 이제야 황궁이 있는 수도 화이트 쉐도우에 도착한다.


수도인 화이트 쉐도우는 동서남북으로 펼쳐진 도시를 전부 합친 정도의 규모로 엄청나다. 이곳에는 미라클 아카데미의 스카이 시티와 디로인 제국의 황궁, 관리들이 사는 도시들이 있다.


아크 후작과 검은 마차가 화이트 로드를 올라갔다. 양 옆으로 마차 3대가 지나갈 수 있을 정도 크기로 넓은 화이트 로드 옆에는 조금씩 높아지는 경사와 함께 별로 크지 않은 나무와 꽃들이 아름답게 손질되어 있었다. 그리고 좁은 화단을 넘으면 여러 건물들이 있었는데 그곳이 어시 시티다.


어스시티는 동서남북의 대각선 방향에 각각 4개로 만들어져 있다. 4개의 어스 시티에는 각각 자신들의 재능에 따라 훈련받는 곳이 다르게 되어있었다. 다른 국가에서는 엄두도 못낼 거대한 시스템이었다. 물론 이런 언덕에서부터 디로인 제국이 발전한 이유는 드워프들 때문이기도 했다.


현재 드워프들은 5명밖에 없다고 한다. 그들은 오래 사는 대신 자손을 별로 늘리려고 하지 않았고, 지금 남은 드워프들은 그나마 숫자를 늘려볼 생각이라고 한다.


드워프들은 이곳에서 등급 없이 황궁안에서 지낸다고 했다. 아마도 디로인 제국에서 최고보물은 그들일 것이다. 지금까지 여러 납치사건과 암살 사건들이 있었지만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 말은 얼마나 뛰어난 인재들이 그들을 호위하고 있는지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무슨 용무 십니까?”


두 번째 건물에 도착하자 아까와 같은 질문을 받았다. 아크 후작은 짧게 대꾸했다.


“미라클 아카데미 입학.”


“그렇군요. 저 위에 가서 물어보시죠.”


아래에서와 똑같은 상황이었다. 아크 후작은 곧장 두 번째 건물을 지나쳐 올라갔다. 세 번째 건물에 도착하자 짙은 금색 머리에 귀걸이를 한 젊은 기사가 말했다.


“무슨 용무···”


“미라클 아카데미 입학이다.”


아크 후작은 표정은 포커페이스를 유지했지만 해가 중천에 떠서 갑옷을 입고 있는 그를 내리쬐자 조금은 짜증이 난 듯 말을 끊고 말했다. 그러자 세 번째 건물의 기사는 웃으며 말했다.


“그렇군요··· 그럼 저 위에 가서 물어보시죠.”


“······”


아크 후작은 흑마를 몰려고 했다. 그러자 웃고 있던 기사가 아크 후작을 불러 세웠다.


“장난입니다. 이곳에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하핫!”


아크 후작의 포커페이스가 결국 깨졌다. 날카로운 푸른 눈이 빛났다.


“···그 혀··· 잘리고 싶나보군···?”


“하하하하··· 이건 미라클 아카데미 교장님이 지시하신 것이니 용서해주십시오.”


여전히 웃고 있는 기사의 말은 그리 신빙성이 느껴지진 않았지만 타국에서 마음대로 기사를 죽이는 것은 별로 좋지 않은 일이었다. 아크 후작은 차갑게 쏘아붙였다.


“교장이라는 분이 장난이 심하군.”


“별로 이상한 분은 아닙니다. 이정도 도발도 못 견딘다면 베어버리라고 하셨거든요···”


섬뜩!!


웃고 있는 기사의 눈이 슬쩍 보였다. 그 기사의 눈은 보통 사람과 다른 붉은색 눈이었는데 차가운 아크 후작의 눈과 달리 살인을 수도 없이 저질러 본 듯 짙은 살기가 느껴지는 눈이었다. 아크 후작은 섬뜩한 느낌에도 피식 웃었다.


“넌 이곳의 문지기가 아니군.”

“그럴리가요. 전 세 번째 관문의 문지기일 뿐입니다··· 지금은···요.”


웃으며 말하는 기사는 마차를 가리켰다.


“입학 신청을 하실 거라면 마차에서 내리시지요. 하핫···”

“루시아님. 레나페.”


달칵!


아크 후작은 살기를 숨긴 채 웃고 있는 기사를 무시하며 검은 마차의 문을 열었다. 그리고 두 여인이 내렸다.


살짝 곱슬이 들어간 은백색의 긴 머리를 허리 뒤로 내리고 웃고 있는 아름다운 루시아와 붉은 머리칼을 거칠게 털며 섹시한 몸매를 가진 레나가 내리더니 말했다.


“아크 선생님. 이거 끝나고 앙고르겔 3호를···”

“캡틴 아크님. 저도 앙고르겔 3호를···”

“안됩니다.”

“흐잉···”

“보세요. 루시아님··· 저런 얼음 기사··· 아니 캡틴 아크님은 마차를 편하게 생각하시는 분이라니까요···”


세 번째 건물의 기사는 웃고 있다가 마차에서 내린 두 미인을 보더니 살짝 놀랬다.


‘마차를 보고 예상했지만 크림슨 제국의 황녀군, 베일에 쌓여있더니 드디어 나온 건가? 그리고 옆은···’


아크 후작은 냉혹하게 그녀들을 쓰러뜨렸다. 그리고는 기사에게 물었다.


“입학 신청은 어떻게 하면 되지?”

“후훗! 간단합니다. 잠시 만요.”


기사는 잠시 건물에 들어가더니 종이 2장과 깃펜을 가지고 왔다.


“혹시 거기 서있으신 기사분도 신청하나요?”

“.···장난은 집어치워라.”

“후후··· 아닌가요? 그럼 레이디 2분만 하시는군요. 여기 이름을 적어지시고 도전 종목을 적어주세요.”


아크 후작은 더는 상대하기 싫은지 더욱 차가워진 눈빛으로 날카롭게 웃고 있는 기사를 노려보았다. 그러나 그 기사는 전혀 상관없다는 듯 여전히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


루시아는 도전 종목이라는 부분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름은 알겠는데 도전 종목은??”


“도전 종목은 3가지입니다. 전투, 상권, 두뇌 중에 하나를 적으면 됩니다.”


웃고 있는 기사는 루시아에게 슬쩍 가르쳐주었다. 그리고 루시아가 종이에 빈칸을 다 적어 넣자 기사는 말했다.


“이제 그 종이를 들고 자신의 이름을 넣어 이렇게 말하십시오. 나 노킬버그는 이 종이의 주인이다. 라고요.”


‘노킬버그···?’


아크 후작은 기억 속을 더듬어보았다. 대륙의 수많은 기사들의 이름을 거의 모두 알고 있는 그가 처음 듣는 것이라면 별로 명성이 있는 기사가 아닐 것이다. 그런데도 아크 후작이 은은히 뿜어내는 살기에도 전혀 표정 변화가 없었고, 순간 섬뜩하다고 느낄 정도로 강렬한 눈빛이라니···


빨간 눈을 보았을 때 그가 알고 있는 한명이 떠올랐지만 그는 이내 고개를 저었다. 아크 후작은 그의 이름을 기억하기로 했다. 위험인물 중 한 명으로···


‘아니겠지···설마···’


“나 루시아 폰 크림슨은 이 종이의 주인이다.”

“나 레나페 피렐은 이 종이의 주인이다.”


번쩍!


작가의말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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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45 희망녀
    작성일
    18.06.06 07:54
    No. 1

    빨간머리는 요즘에 많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색인것 같아요. 붉은 와인색 머리칼..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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